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가 3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 League 제공
3연승 이후 첫 패 그리고 3연패 이후 첫 승. 엇갈린 행보를 걸었던 두 팀이 격돌한다.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일전을 펼친다. 상반된 흐름을 가진 두 팀이 운명적으로 5라운드에서 만나는 것이다.
수원은 최악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무너진 뒤 2라운드에서는 전북 현대에 0-4로 참패당했다. 3라운드에서는 K리그2(2부리그)에서 올라온 성남 FC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이후 3연패. 수원은 개막과 함께 최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추락은 없었다. 수원은 4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골 폭죽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챙겼다. 길었던 패배의 터널을 뚫고 비상을 위한 동력을 장착할 수 있었다.
반면 상주는 최고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강원 FC를 2-0으로 무너뜨린 뒤 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잡았다. 3라운드에서도 인천을 2-0으로 꺾으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을 달린 팀은 상주가 유일했다. 리그 1위는 당연히 상주였다. 3경기 6골, 평균 2골. 상주는 3라운드까지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흐름이 끊겼다. FC 서울을 만나 0-2로 패배했다. 3라운까지 폭발력을 자랑했던 공격력도 침묵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왼쪽)과 상주 김태완 감독. K League 제공 수원은 흐름을 이어 가야 하고, 상주는 흐름을 끊어야 한다.
수원은 시즌 첫 승으로 미소 지었지만 1승3패, 승점 3점으로 아직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에 어울리지 않은 순위다. 수원은 상주를 잡고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위기에서 구한 공격수 타가트에게 기대를 건다. 타가트는 현재 총 3골로 득점 1위다. 타가트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수원의 흐름 역시 이어질 수 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네 경기 만에 어렵게 첫 승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말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수원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주는 한 번 삐끗거렸을 뿐 다시 차분히 전진하면 된다.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3승1패, 승점 9점으로 2위다. 상위권에 머무르기 위해 연패를 허락하면 안 된다. 상주는 수원을 잡고 1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각오다. 현재 2골을 기록하는 박용지와 송시우의 득점포를 다시 한 번 믿을 때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한 경기 졌지만 아직 해야 할 경기가 많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