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92건
프로야구

이만수·양준혁·김동수 출전...'고교동창 야구대회' 28일 개막

한국 프로야구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3회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가 28일 천안야구장에서 개막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이마트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33개 팀이 출전한다.시도별, 권역별 예선전을 거쳐 결선을 치렀던 1∼2회 대회와 달리 올해에는 제주지역 예선 1위팀(남녕고)을 포함한 전국 26개 팀이 2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조계현(군산상일고), 양일환·이만수·양준혁·김승관·안지만(이상 대구상원고), 지연규·임재철·심성보·송우현(이상 북일고), 김동수·조경환·구자운·전인환(이상 서울고), 성준(경북고), 김대익(부산고), 손인호·이정민·김민하(이상 경남고), 이혜천·채태인·이우민(이상 개성고), 위재영(동산고) 등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은퇴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군산상일고와 전주고가 28일 오전 11시에 개막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승팀은 3000만원, 준우승팀은 1500만원, 공동 3위는 각각 7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이를 모교 야구 발전 지원금으로 기부한다. 결승전 이벤트 경기에 참가하는 현역 선수들도 소정의 장학금을 받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3:45
축구일반

[IS 태백] 동점 골 1분 뒤 실점→와르르…중앙대, 제주국제대 4-1 완파+백두대간기 우승

중앙대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백두대간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오해종 감독이 지휘하는 중앙대는 26일 오전 11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서혁수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국제대를 4-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낸 중앙대가 백두대간기 정상에 올랐다.중앙대는 용인대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쓴잔을 들었다. 그러나 이후 전남과학대, 강서대를 연파하며 16강에 올랐다. 이후 울산대(1-0 승) 인천대(승부차기 승) 명지대(2-0 승)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제주국제대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제주국제대 입장에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중앙대의 공세에 고전하던 제주국제대는 전반 종료 직전 실점했고, 후반 15분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 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실점했고,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제주국제대는 주호연(GK), 배진우, 김승진, 최승현, 백지웅, 손진웅, 유동우, 남기성, 송우현, 양요석, 임종택을 선발로 내세웠다.중앙대는 김기훈(GK), 김대현, 심준보, 민동진, 윤재석, 김건영, 허동민, 문형진, 강효온, 정종근, 박정훈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제주국제대는 전반 6분 양요석이 때린 왼발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앙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강효온의 슈팅이 동료 몸 맞고 아웃됐다.중앙대가 전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22분 윤재석이 페널티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제주국제대는 다소 웅크린 채 역습에 나섰는데, 중앙대의 빠른 수비 복귀로 공격에 애를 먹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42분, 제주국제대 공격수 양요석이 공간 침투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을 중앙대 수문장 김기훈이 발로 막았다. 중앙대가 전반 추가시간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깼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윤재석이 돌파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반대편 구석을 갈랐다. 득점이 필요했던 제주국제대가 후반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유동우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다. 중앙대는 후반 10분 박정훈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파상공세를 퍼붓던 제주국제대가 후반 15분 결실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배진우가 올린 크로스를 남기성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그대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기쁨도 잠시였다. 1분 뒤 중앙대 박정훈의 컷백에 이은 강효온의 득점이 터졌다. 분위기를 탄 중앙대는 손쉽게 제주국제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정종근의 패스를 쇄도하던 강효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3분 뒤에는 박정훈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출렁였다. 4-1로 앞선 중앙대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 정종근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중앙대는 남은 시간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리드를 지켰고, 고대하던 우승을 이뤘다. 태백=김희웅 기자 2023.08.26 12:53
축구일반

[IS 통영] '0-2→3-2' 단국대, 제주국제대 꺾고 춘계대회 첫 우승

단국대가 창단 첫 춘계대학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는 25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제주국제대를 3-2로 꺾었다. 지난 1995~1996년 2년 연속 같은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단국대는 27년 만에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2021년 광주대에 패해 준우승했던 제주국제대는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박종관 감독의 단국대는 4-4-2 포메이션으로 제주국제대에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정재상과 김병현이 나섰다. 중원은 이재성과 최현조가 중심을 맡았고, 좌우엔 각각 이현우와 김화중이 뛰었다. 포백은 이경태, 김동욱, 김광희, 이호준이 책임졌다. 선발 골키퍼로는 노종원이 나섰다.제주국제대 서혁수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중헌이 최전방에 나섰다. 좌우 날개에는 송우현과 김경건이 뛰었다. 중원은 유동우와 손진웅이 책임졌다. 백지웅은 처진 미드필더로 뛰었다. 포백은 배진우, 김승진, 최승현, 임종택이 뛰었다. 선발 골키퍼 장갑은 주호연이 꼈다.제주국제대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진웅이 올린 패스를 수비수 최승현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국제대가 이른 시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3분 뒤 공격수 송우현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대 왼쪽으로 찔러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단국대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8분 단국대의 코너킥으로 생긴 문전 혼전상황에서 공격수 김병현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골 라인을 넘어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 23분 공격수 정재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이를 김병현이 PK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병현의 오늘 경기 멀티 골.단국대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1분 정재상이 왼쪽 부근을 파고 들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재상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5 15:08
야구

홍원기 키움 감독 "강정호에게 반성할 기회 줬으면…"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강정호(35)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했다.홍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요약하면 많이 안타깝다. 올 시즌을 구상하는 시범경기 기간에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는 것조차 안타깝다"고 말했다.감독 임기가 올 시즌까지인 홍 감독은 사실 강정호 복귀와는 무관한 입장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020년 내린 1년 유기 실격 징계에 따라 강정호는 키움과 최저연봉(3천만원)에 계약했더라도 올 시즌엔 KBO리그에 복귀할 수 없기 때문이다.홍 감독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다.그는 "강정호 계약 얘기를 수요일(16일)에 단장한테 들었다"면서 "사실 제 임기가 올해까지라서 강정호가 오는 것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홍 감독은 야구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강정호가 큰 잘못을 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야구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당한 징계를 받고 반성할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 심정으로는 강정호가 쌓은 명예를 한순간에 실추한 것이 선배로서 안타깝다"며 "야구 선수로 마무리할 기회를 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로 구단에서 방출된 송우현(26)에 대해서도 애석한 마음을 나타냈다.홍 감독은 "선수 이전에 사회인으로서 음주 운전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송우현이나 강정호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홍 감독은 전날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면서 제구까지 올라와 인상적 투구였다"고 칭찬했다.타격감이 좋지 않은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선 "한국 투수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시범경기 동안 그 점에 맞춰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3이닝을 막고, 박주성이 2이닝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hyun@yna.co.kr(끝) 2022.03.19 12:56
야구

떠난 박병호, 무거워진 이용규의 어깨

박병호(35)의 이적이 성사되면서 베테랑 이용규(36·키움 히어로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29일 간판타자 박병호가 팀을 떠났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던 박병호는 KT 위즈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계약했다. 키움은 박병호 측과 두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과정이 원활하지 않자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T가 빈틈을 파고들었다. 올 시즌 키움은 개막전 기준 소속 선수 54명의 평균 연차가 7년(리그 평균 8.1년)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연차가 가장 높았던 NC 다이노스·LG 트윈스(이상 8.7년)와 2년 가까이 차이 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세대교체가 진행된 결과였다. 그런데 시즌 뒤 백업 외야수 박정음(32)이 은퇴했고 박병호마저 떠나면서 평균 연차가 더 줄어들게 됐다. 이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건 이용규다. 이지영(35) 박동원(31) 등과 함께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 영향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강제로 짐을 쌌다. 벼랑 끝에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키움이었다. 3억원이 삭감된 연봉 1억원에 계약,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용규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번갈아가며 외야를 책임졌다. 계약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전으로 1년을 보내며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키움은 개막 직후인 4월 12일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에 복귀했지만,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쳤다. 큰 기대를 걸었던 송우현은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했다. 외야진에 변수가 겹쳤지만,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이용규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패한 뒤 한 해를 돌아보며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했다. 이용규는 이정후, 푸이그와 함께 2022년 키움의 주전 외야수가 유력하다.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내년 시즌에도 발휘할 수 있을지 중요해졌다. 박병호가 떠난 키움은 이용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9 14:48
야구

포수 FA 시장 종료, 내년 FA 유강남의 가치는

포수는 올 겨울 KBO리그 스토브리그의 키워드 중 하나였다.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트레이드와 보상선수까지 더해 여섯 명의 포수들이 대형 계약을 맺거나 팀을 옮겼다. FA 시장 1호 계약자도 포수였다.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이 5년 54억원을 받고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에 더해 지난해 3할 타율(0.301), 올 시즌 4할 출루율(0.405)을 달성한 공격력까지 높게 평가 받았다. 다른 두 명의 FA 포수도 고액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했다. 우승팀 주전 포수 장성우(KT 위즈)는 4년 42억원,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도 4년 36억원을 받고 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약점은 있었지만, 주전 포수의 무게감을 더 높이 인정받았다. 장성우는 두 자리 수 홈런을 치는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저조한 선수였다. 강민호는 장성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년이면 37세로 노쇠화를 걱정해야 할 시기였다. 그러나 주전 포수로서 팀 중심을 지켰던 점을 인정받아 4년을 보장받는 고액 계약을 맺고 소속팀 잔류에 성공했다. FA 외에도 세 명의 포수들이 이번 겨울 팀을 옮겼다. 삼성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기 위해 투수 심창민과 포수 자원 김응민을 NC에 넘겼다. 입대 전까지 삼성의 마무리 투수였던 심창민이지만, 삼성은 포수 자원 보강을 위해 출혈을 감행했다. 삼성은 이어 FA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LG에서 또 다른 백업 포수 김재성까지 영입하면서 안방 보강에 힘썼다. 내년 스토브리그에서도 주전 포수들이 나온다. 유강남도 그중 한 명이다. 통산 타율 0.269 OPS 0.759 95홈런을 기록한 리그 대표 포수 중 한 명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훌륭하다.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지만, 2017년부터 매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5년 이후 소화한 수비 이닝만 6092이닝(연평균 약 870과 3분의 1이닝)에 달한다. 프레이밍(포구 동작)으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통한다. 유강남이 지난 7년 동안 기록한 누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6.80(스탯티즈 기준)이다. 이 기간 리그 최고로 꼽히는 양의지(38.33), 강민호(24.42)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한다. 역시 같은 기간 주전 포수로 도약해 뛰었던 장성우(8.29)의 두 배가 넘는다. 문제는 하락세다. 유강남은 2018년만 해도 OPS 0.860 19홈런을 기록하며 거포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공인구가 바뀐 2019년 이후 매년 성적이 하락했고, 올 시즌에는 주전이 된 후 처음으로 OPS 0.7을 밑돌았다(OPS 0.693). 장점이었던 타격이 해가 갈수록 빛을 잃고 있다. 다만 수요만큼은 확실하다. 일단 소속팀 LG는 유강남의 대체자가 없다. 김재성이 빠진 상태에서 당장 백업 포수부터 확정해야 하는 처지다. 시장에서 포수 수요도 여전하다. 올해 큰손이었던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등 공격력 있는 포수를 갖추지 못한 팀들이 여럿 있다. 샐러리캡이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같은 FA 호황이 없을 수는 있지만, 높은 가치와 확실한 수요가 이번 겨울 동안 충분히 증명됐다. 하락세를 맞은 지금 성적으로도 상당한 계약이 가능하지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다면 대형 계약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27 15:07
야구

벼랑 끝에 있던 베테랑…박수 받으며 시즌 끝낸 이용규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콕 찍어 이용규(36)를 언급했다. 시리즈 탈락으로 한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그는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이용규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역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키움. 연봉은 전년 대비 3억원 삭감돼 1억원에 불과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당시 이용규는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환영받는 영입은 아니었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선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주축 1군 선수들이 젊다. 자칫 이용규 계약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해 박준태가 두각을 나타냈고 유망주 박주홍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려면 '외야수 이용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키움은 지난 4월 초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8월에는 기대주 송우현이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팀이 흔들리지 않고 5강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그는 정규시즌 133경기에 출전,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절정의 타격감 때문인지 시즌 중 배트가 단 한 번도 파손되지 않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보통 배트 끝이나 손잡이 부분에 공이 맞으면 잘 부러지는데 올 시즌 이용규는 방망이 가운데 정확한 타격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대단하다"고 극찬했다.키움은 여전히 선수단이 젊다. 주장 김혜성의 나이가 스물두살이다. 그래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용규는 박병호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끼친 영향도 크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6:29
야구

10월 프로야구는 ‘오징어 게임’

프로야구도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준다.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18일 기준으로 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두산과 NC의 승차는 단 2경기.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2019년엔 이 기간 연승 가도를 달려 역전 우승도 했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올해도 9~10월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를 거뒀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7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했다. 어수선했던 키움을 정상 궤도에 올린 건 주축 타자 이정후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9월 이후 맹타를 휘둘러 키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적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대거 이탈한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된 키움과 NC는 이번에도 나란히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격돌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9 07:58
야구

'오징어 게임' 한창인 10월의 프로야구

프로야구가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주는데,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두산과 NC의 게임 차는 단 2경기다.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9월 이후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로 무시무시했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6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 '내가 울면 반드시 상대가 웃는' 매치업이다.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어수선했던 팀은 대체 투입된 선수들과 주축 타자 이정후의 맹타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빠진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됐던 키움과 NC는 남은 2주간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8 15:10
야구

'원정 술판 징계' 한현희·안우진 복귀…키움 "감독의 결정"

홍원기 키움 감독이 스스로 내린 결정일까.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한현희(28)와 안우진(22)을 선수단에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두 선수는 현재 KBO리그 징계 중이다. 시즌 중 수원 원정숙소를 이탈해 서울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확인돼 7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키움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술자리를 주도한 한현희에게 자체적으로 1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홍원기 감독의 뜻은 명확했다. 그는 8월 10일 "한현희와 안우진은 현재 내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고 공언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내 징계가 끝나지만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구단도 뜻을 함께하는 듯했다. '원정 술판 사건' 이후 음주운전이 적발된 외야수 송우현을 곧바로 퇴출했다. 일벌백계 의지가 강했다. 지난 3일에는 윤리강령 제정 및 선포식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불과 한 달 전쯤 내뱉은 말을 뒤집었다. 그는 "일전 인터뷰 자리에서 '진실한 반성이 있어도 뛰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걸 기억하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며 "사건 당시 선수들에게 실망감이 컸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격양됐다. 시즌 중 최선을 다하는 선수, 코치들, 현장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는 건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정에 다른 요소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스스로 내린 거"라고 강조했다. 징계가 끝난 뒤의 선수 기용은 구단의 자율이다. 하지만 NC, SSG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장의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복귀시킨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단 고위관계자는 "전적으로 감독님의 의사"라며 "감독님께 여쭤본 건 '쓰실 건지, 아닌지' 딱 하나다. 감독님이 쓰신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쓰신다는 데 구단에서 어떻게 할 수 있나. 감독님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두 선수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확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징계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1군에서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감독이 복귀 의사를 밝힌 이 날 SSG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투구했다. KBO 징계는 오는 22일 마무리되고 23일 고척 NC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추가 징계가 더해진 한현희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6 17: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