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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국대는 국대다' 박종팔, 63세의 불꽃 투혼에 감동 물결...정민호 상대로 판정패

“내 인생의 마지막 경기, 후회 없이 싸워서 행복했다!” 전(前) 복싱 세계 챔피언 박종팔이 ‘현역 최강’이자 현(現) 아시아 챔피언 정민호를 상대로 한 대결에서 ‘판정패’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 정신으로 시청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4월 30일 방송한 ‘국대는 국대다’ 8회는 복귀전을 앞두고 50여일 간 하드 트레이닝에 돌입한 박종팔의 훈련 과정과, 만 63세의 투혼을 불사른 박종팔의 복귀전 현장이 몰아쳐 역대급 긴장감과 감동을 안겨줬다. 먼저 박종팔의 훈련 과정이 공개됐다. 여기서 박종팔은 갑작스런 근육 통증이 발발해 정형외과를 찾아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문의는 “종아리 근육 일부가 찢어져 피가 차 있는 상황이지만, 다리의 근육량이 엄청나다. 근육으로만 보면 30~40대 수준이다. 당장 경기를 뛰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박종팔의 놀라운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에 박종팔은 페이스메이커 김동현의 체육관을 찾아가 ‘맞춤형’ 훈련을 받았다. 그는 김동현의 권유 하에, 운동 트렌드인 트레드밀을 했으며 복부 강화 훈련과 해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박종팔은 2017년 한국 챔피언인 이규원과 스파링을 진행하며 실전 훈련도 했다. 이때,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페이스메이커들의 흥분을 자아냈다. 드디어 경기 당일, 박종팔은 코치 김윤구, 해설위원 유명우와 함께 차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하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나이에 링에 올라간다는 자체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 딸이 마흔이 넘었는데, 28세 정민호랑…”이라고 말해 짠내웃음을 안겼다.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라며 경기장에 도착한 박종팔은 현재 컨디션을 묻는 페이스메이커들에게 “조절을 잘해서 그런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팔은 김민아가 직접 제작해 준비해온 마우스피스와 밴드를 장착하며 복귀전 준비를 마쳤으며, WBA 세계 챔피언 벨트와 함께 링에 멋지게 입장했다. 같은 시간 경기장에 도착한 정민호는 “현역의 클래스를 보여주기 위해 실제 시합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경기 직전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등장부터 현란한 섀도우 복싱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드디어 박종팔과 정민호가 시합장에서 서로를 마주한 가운데, 박종팔은 송재익-이윤철-김현미-김계란 등 경기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이어, 아내의 진심이 담긴 편지 낭독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마지막 이벤트로 관객들의 승부 예측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여기서 박종팔은 67:49로, 승리가 점쳐져 더더욱 의욕을 불태웠다. 잠시 후, 2분씩 총 4라운드로 구성된 ‘돌주먹’ 박종팔 vs ‘불주먹’ 정민호의 경기 1라운드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박종팔은 경기 초반 정민호에게 연속으로 잽을 허용했다. 이에 김동현은 “체력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몇 대 맞아야 한다, 한 방을 노려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럼에도, 정민호는 현란한 스텝으로 펀치를 몰아쳤고, 박종팔은 묵직한 레프트 훅으로 반격을 가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몸이 풀린 정민호가 더욱 빨라진 스피드로 보디샷 공격에 연속 성공했다. 박종팔은 회심의 훅 공격에 실패한 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다행히 3라운드에서 박종팔은 다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번번히 정민호의 탄탄한 가드에 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강력한 라이트 훅 공격을 성공시켜 페이스메이커와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결국 (KO 당하지 않고) 최종 라운드까지 가는군요!”라는 캐스터 배성재의 열띤 목소리와 함께 마지막 4라운드가 펼쳐졌고, 박종팔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무서운 ‘챔피언 본능’을 제대로 보여준 박종팔의 모습에 정민호는 4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자마자, 큰절을 올리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최종 스코어는 0:3으로 박종팔의 판정패가 선언됐다. 하지만 박종팔은 “포기하지 않고 실력껏 싸웠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다시 링 위에 올라가서 박종팔이라는 사람을 보여줬다는 게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관객들은 끝까지 싸워준 박종팔을 향해, 우렁찬 박수와 함께 “박종팔!”을 연호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판정승’을 거둔 정민호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시합이었다, 선배님에게 맞아보니, 왜 세계 챔피언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대한민국 복싱의 레전드인 박종팔이 ‘미래의 레전드’ 정민호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50일의 기적 같은 도전이 마무리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34년 만에 다시 링 위에 올라선 것 자체만으로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국내에서 이길 상대가 없는 ‘현역 최강’ 정민호 선수를 상대로 멋진 한 방을 보여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권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현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박종팔 레전드와, 멋진 승부 후 큰절로 예우를 갖춘 정민호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다시 복싱계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포츠계 ‘레전드’와 ‘최강 현역’의 빅매치를 성사시켜 역대급 명승부를 벌이는 MBN ‘국대는 국대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되며, 다음 레전드로는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가 복귀전에 나서 5월 7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2022.05.01 08:31
축구

강원 최용수 '방패'냐, 대전 이민성 '창'이냐

2022시즌 K리그1(1부) 남은 한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강원FC가 8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치러 이기는 팀이 내년에 1부에서 뛰게 된다. 2015년 강등됐던 대전은 지난 시즌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했으며 7년 만에 1부 승격을 노린다. 올 시즌 K리그2 3위였던 대전은 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 PO에서 2위 FC안양을 꺾고 올라왔다. 상대는 K리그1 11위 강원이다.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는 지난달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동료’ 최용수(50) 감독에게 SOS를 쳤다. 최용수 감독은 부임 후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강원은 K리그 11위에 그쳐 승강전을 치르게 됐다. ‘도쿄 대첩’ 당시 동료였던 이민성(48) 대전 감독과 최용수 강원 감독은 적으로 만난다.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 당시 후반 41분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이민성이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다. 당시 송재익 캐스터가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외치며 이 경기는 '도쿄 대첩'으로 남았다. 이민성 감독은 “당시 별로 친하지 않았다. 용수 형이 줄 데가 없어서 준 것 같다. 최 감독님이 이번에도 저한테 좋은 어시스트를 해서 저희가 꼭 승격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민성 감독이 ‘후지산’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승격의 벽을 무너뜨릴지,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1부 요새를 지켜낼지 관심사다. 최용수 감독은 강원 지휘봉을 잡고 친정팀 서울전에서 수비적으로 나섰다. 성남FC와 최종전에서는 빠른 전환으로 공격 부문을 점검했다. 성남전에서 2골을 몰아친 김대원,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 발끝에 기대를 건다. 최용수 감독은 2018년 10월 11위였던 서울을 승강PO에서 생존시킨 바 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2경기 180분을 잘 준비해 반드시 1부 잔류라는 큰 숙제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은 강원의 스리백을 넘기 위해 ‘바이오 카드’를 꺼내 들 전망이다.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1m97㎝ 장신 바이오(26·브라질)는 안양과 PO 2차전에서 멀티 골을 몰아쳤다. 강원에서 뛴 바 있으며 대전 유니폼을 입고 9골을 터트린 일본인 마사에게도 기대를 건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대전은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PO 후 약 한 달간 실전 공백이 있다. 홈에서 중압감이 있을 텐데 초반 10분간 분위기를 빠르게 찾아올 필요가 있다. 강원은 최 감독 부임 후 선수들 집중력이 높아졌으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실리 축구를 했다.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으니 서울은 무리한 운영보다는 실리 축구로 ‘득점 후 무승부’를 거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정 골은 홈 2차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양 팀 키 플레이어에 대해 현 위원은 “대전은 승격이 간절한 마사다. 강원은 최다득점자(9골) 김대원이다. 수비 후 김대원의 카운터 어택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대전은 1부 승격의 염원을 담아 E석 티켓을 1111원에 판매한 뒤 입장수입 전액을 기부한다. 강원은 K리그 1부 잔류에 성공하면 승강 PO 홈경기 입장료를 팬들에게 환불해준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8 06:00
축구

"우리가 손흥민 원더골 중계했다면 뭐라 했을까"

“신 박사, 여전하네. 우리 본 지 10년 넘었지? 쌍둥이는 잘 살고?”(송재익 캐스터)“송 선배도 그대로네. 2006년이 마지막이었죠, 애들은 장가 갔죠.”(신문선 해설위원) 15년 만에 재회한 송재익(79) 캐스터와 신문선(63) 위원이 반갑게 주먹인사를 나눴다. 둘은 ‘후지산 콤비’로 불린다.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19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이 열렸다. 이른바 ‘도쿄대첩’이다. 후반 41분 이민성의 역전골이 터지자, 송 캐스터가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MBC의 경기 중계방송 시청률은 56.9%, 경이적이었다. 둘은 1998 ,2002, 2006년 월드컵에서 입담을 뽐냈다. 송 캐스터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 중계방송으 끝으로, 50년간 잡았던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최근에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한 예능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과거 신 위원과 중계방송하던 영상도 유튜브에 소환됐다. 두 사람은 11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에서 만났다. -못 본 지 15년 됐나.신문선(이하 신): 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스위스전 해설 도중 ‘오프사이드 판정’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여론이 나빠 밤 기차로 이동하던 중 인사도 못 하고 중도 귀국했다. 그 당시 ‘방송에 마침표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둘 다 개성이 강했지만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송재익(이하 송): 지난달 은퇴 소식을 들은 신 위원이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10여년 만에 전화를 걸어 긴 시간 통화했다.(송 캐스터는 신 위원이 보낸 메시지를 보여줬다. ‘존경합니다. 그 긴 시간 마이크와 더불어 산 방송인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와 오디오 유지. 입을 맞추며 축구를 예찬했던 시간과 추억은 영원할 겁니다. 기회되면 입을 맞춰 ‘골이에요’를 외치며 중계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중계를 최고로 인정하는 팬들도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축구와 복싱 중계의 대명사로 그 명성은 길이 남을 겁니다.’) -'후지산' 얘기는 지금도 회자된다.송: 역전골이 터지자, 일본 관중이 배추밭에 뜨거운 물을 끼얹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았다. 일본 자존심을 건드리고 싶었다. 일왕을 건드릴 수 없으니 그 다음으로 후지산이 떠올랐다. -1997, 98년 당시 인기는 대단했다.송: 우리 둘의 하이라이트는 3개다. 1997년 프랑스월드컵 예선, 그 중에서도 특히 도쿄대첩, 그리고 1998년 월드컵 본선 멕시코전이다. 우리 시청률 47%일 때, 다른 방송사는 17, 5%였다. -인기의 이유가 뭘까.신: 방송 3사가 동일한 국제신호를 받았다. 오프닝에서 시청자 마음을 빼앗아야 했다. 옛날 캐스터와 달리 송 선배는 스포츠를 세상사에 빗대 표현하는 언어의 마술사였다. 조재진의 헤딩골을 ‘보신각 종 치듯’, 2002 월드컵 한국-미국의 꽉찬 관중석을 ‘6만3000송이 장미’로 표현했다. 둘이서 축구를 90분짜리 드라마로 승화시켰다. -송 캐스터가 지난해 K리그2 중계한 거 봤나.신: 목소리가 여전히 쌩쌩했다. 안양FC와 부천FC가 졸전을 펼치자 ‘옆동네라고 동네축구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내가 옆에 있었다면 ‘동네축구 하면 관중이 오겠나. 운동장에 함성보다 공 차는 소리가 더 크다’고 맞받았을 거다.송: 토트넘 손흥민의 70m 드리블 원더골을 중계한다면 뭐라고 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중계석에서 해야 ‘도쿄대첩’ 감동이 나올 텐데. 내가 ‘손흥민 골이기 전에, 대한민국 골’이라고 하면, 신 위원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라 월드클래스에요’라고 했을 거다. -신 위원의 ‘디딤발’, 송 캐스터의 ‘키 1m80㎝, 어느 고등학교’ 코멘트에 호불호가 갈린다.신: 만담 같다는 지적도 받았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2006년 월드컵 한국-스위스전 당시 프라이 골을 오프사이드라고 말했다가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 돌이켜보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한국-독일전 김영권 골과 비슷하다.송: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1990년대에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스마트폰이 없었다. 키는 중요한 정보였다. 현장을 오래 떠났더니 많이 바뀌었더라. 우리 땐 크로스가 센터링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취재해서 다양한 정보를 전하려고 했다. -유튜브를 통해 과거 두사람 해설이 소환됐다.신: 옛날 삼양라면 추억하듯, 중장년층이 1998년 이임생의 붕대투혼,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찾아보는 것 같다. 경험하지 못한 젊은 친구들도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느끼는 것 같고.송: 지난해 축구장에 갔더니 아이들이 사진 찍자고 하더라. ‘2002년에 몇 살이었니’ 묻자 ‘태어나기 전이요. 아빠가 유명한 사람이라고 찍어오랬어요’라고 하더라.(웃음) -송 캐스터는 완전히 은퇴하셨나.송: 지방중계를 마치고 밤운전하다보니 횡사할까 무섭더라. 하지만 완전히 ‘세이 굿바이’는 아니다. 나중에라도 한국 축구에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면야.신: 송해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지키고 계신데, 송 선배는 ‘축구계 송해’다. 만약 팬들이 우리 콤비를 그리워한다면, 둘이서 ‘아~ 골이에요’를 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신 위원은 “형님은 왼쪽에 서세요. 캐스터는 왼쪽, 해설자는 오른쪽이니”라고 말했다. 모두 웃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11 17:22
축구

멕시코에 첫 승 그 후 72년, 축구는 계속된다

한국이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통산 500승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카타르에 2-1로 승리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1948년 멕시코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이래로 총 929경기에서 500승 228무 201패다. 72년에 걸쳐 쌓은 500번의 승리 중에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가 많다. 그중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긴 5개의 승리를 추렸다. ‘한국 축구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선 대한축구협회 송기룡 심판운영실장이 선정에 도움을 줬다. ◆역사적인 첫 승 1948년 8월 2일 런던 올림픽 1차전 멕시코전은 한국 축구를 세상에 알린 역사적인 경기다. 대표팀 사상 첫 A매치이자, 첫 메이저 대회 출전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A매치 첫 승리를 거뒀다. ◆명승부 도쿄대첩 1997년 9월 27일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 원정 승리는 한일전 사상 최고 명승부로 기억된다. 황선홍·최용수·서정원 등을 앞세운 한국은 적지 도쿄에서 2-1로 대역전승했다. 일명 ‘도쿄대첩’.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후반 38분 서정원의 헤딩골, 종료 직전 대포알 같은 이민성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송재익 캐스터는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다”고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송기룡 실장은 “대표팀 인기와 차범근 감독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직후 나이키와 대형 재계약 성사 등 마케팅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된 경기”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본선 첫 승 2002년 6월 4일 열린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무승 한을 푼 경기다. 한국은 2-0 승리로 월드컵 본선 첫 승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본선 무대를 밟은 지 48년 만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은 황선홍이 선제골을, 유상철이 쐐기골을 넣었다. ◆월드컵 우승 후보 제압 2002년 6월 18일 열린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은 상징성이 큰 경기다. 세계적인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잔루이지 부폰, 파울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등 수퍼스타가 즐비한 대회 우승 후보였다. 최고 팀을 상대로 한국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설기현의 동점골, 연장 후반 안정환의 골든골이 연달아 터졌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이변이었다. 세계 축구 팬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외 개최 월드컵 첫 승 2006년 6월 13일 열린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승리다. 한국은 토고에 2-1 역전승하면서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첫 승을 따냈다. 0-1로 뒤진 후반 이천수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이 터졌다. 이어 안정환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2002년 대회 4강 진출이 안방 대회의 이점 덕분이었다는 일각의 비아냥을 말끔히 씻었다. 이들 5경기 외에도 한국 축구사에 기록될 만한 경기는 많다. 세계적 강호 브라질과 독일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그렇다. 한국은 1999년 3월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1-0으로 이겼다. 가장 최근의 명승부라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이다.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당시 독일도 FIFA 랭킹 1위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1.19 08:47
축구

K리그,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MOU 체결… '전략적 자체중계 도모'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30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 최용혁)와 중계방송 사업 산학협력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연맹은 2019시즌부터 K리그2 중계방송을 직영 제작하며 스카이스포츠, 생활체육TV를 통해 K리그2 182경기 중 150경기 이상을 편성해 TV 생중계를 대폭 확대했으며, 송재익, 박문성, 이주헌 등 저명한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섭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 경기 생중계, ‘K리그 중계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적용한 통일된 포맷 사용 등으로 K리그 중계 품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올 시즌 K리그2 중계방송 제작을 위한 중계차(OB Van) 제공, 기술 인력 지원 등으로 연맹이 처음 시도한 자체제작에 힘을 보탰고, 연맹은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 및 취업 정보 등을 제공해 두 기관 사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오늘 MOU에 참석한 허정무 연맹 부총재는 “방송 분야에 첨단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동아예술방송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K리그와 동아예술방송대학교가 한국의 프로축구, 더 나아가 스포츠 중계방송 제작 환경에 개선과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은 "여러 행사와 각종 스포츠 경기 중계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의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현장에서 보는듯한 중계방송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맹은 지속해서 중계 전략을 다변화하고, 자체제작의 수준을 높히는 등 K리그 팬들이 표준화된 경기 중계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31 14:55
연예

[JTBC 하이라이트] ‘서세원-서정희’ 부부의 근황은? ‘연예특종’ 外

▶연예특종 (13일 오후 9시 50분)서세원·서정희 부부의 접근금지 분쟁 중 포착된 근황을 전한다. 남편상을 당한 선우용여의 발인식 현장을 담았다. '박수홍의 연예 홍신소'에서는 송재익 캐스터와 미나 등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인기를 모은 스타들의 근황을 전한다.▶ 12년만의 재회 : 달래 된, 장국 (14일 오후 8시 45분)남궁민(준수)은 이소연(달래)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가기로 결심한다. 서우림(일숙)은 배종옥(고순)에게 만두가게를 이어받을때 쓴 계약서를 내밀며 정인선(함초)와 오승윤(장훈)의 결혼을 압박한다. 2014.06.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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