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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추억의 '쎄시봉' 재현…‘7080 DJ 문화축제’ 시민잔치로 열린다

‘쎄시봉’이라고 있었다. 1960년대 서울에서 젊음의 거리로 꼽히던 무교동에 문을 연, ‘음악다방’으로 불리던 곳이다. 음악다방은 DJ 부스가 있어 손님들이 신청하는 노래를 DJ가 구수한 멘트와 함께 소개를 해줬는데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의 도시에서 유행했다. ‘쎄시봉’은 그 중에서도 최고의 핫플레이스였고 한국 대중음악 발전사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이 찾아 인연을 맺어갔던 장소다. 여름의 막바지에 당시의 추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음악다방을 재현하는 DJ쇼와 가수들의 공연을 결합시킨 ‘7080 DJ 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오후 5시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사)한국방송DJ협회(회장 최성훈·사진) 주최, 서울특별시의 ‘민간축제지원 및 육성사업’에 따른 후원으로 마련됐다. 7080 DJ와 가수들이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의 일환이다. 7080 실버세대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트로 감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는 7080 DJ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다.행사의 첫날인 27일에는 개막식 전에 입장한 시민관객들이 공연장 로비에서 볼거리로 DJ 겸 음반수집가 김정배가 내놓은 7080 LP음반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현장에 음악다방 뮤직박스를 재현한 DJ 체험부스도 마련돼 DJ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세대와 실버세대 모두가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뮤직박스 포토존도 별도로 설치된다.오후 5시부터 열리는 DJ쇼는 관람객의 신청을 받아 즉석에서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고 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퀴즈타임 등을 통해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이날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시민노래자랑이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시민노래자랑 본선이 진행된다.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참가곡과 본인 소개서를 협회 이메일로 8월 20일까지 보내야 하며 심사를 거쳐 최종 7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나이 제한과 장르 구분은 없지만 가급적 7080노래를 선곡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귀띔이다.심사위원으로 유명작곡가 계동균과 김선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협회 윤천금 회장, 한국방송DJ협회 장민 명예회장이 위촉됐다. 출전자 중 상위 입상자 3명에게 소정의 상금 외에 참가자 본인의 창작곡 또는 유명작곡가의 곡을 받아 음반을 취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둘째 날인 28일 축제에는 MBC FM ‘싱글벙글쇼’의 진행자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강석이 DJ로 출연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또 EDM 음악의 창시자 한용진이 출연한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6인조 올드 팝 밴드 ‘마일스톤스’의 출연도 예정돼 올드팝 팬들을 설레게 한다. ‘7080 DJ 문화축제’의 게스트로 출연하는 형식이지만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평소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7080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절호의 기회도 마련된다. ‘잊게 해주오’와 ‘나의 20년’을 부른 장계현과 ‘그집앞’과 ‘촛불잔치’의 주인공 이재성, ‘장난감 병정’의 박강성, 혼성듀오 한마음 출신으로 ‘촛불 켜는 밤’을 히트시킨 양하영 등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인다.스페셜 무대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캐나다 출신 귀화 한국인 DJ 페리(Ferry)의 무대도 펼쳐진다.1일차 개막식은 협회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장필순의 사회로 시작한다.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조규민의 오프닝 DJ 쇼’에는 마일스톤스가 출연해 히트 팝송을 등을 노래한다. 음악과 문화를 통한 중장년층과 MZ간 소통과 교류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8.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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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윤여정 똑똑하니 尹도 똑똑할 것"…6년만에 돌아온 쎄시봉

"내가 영남이 형한테 그랬지. 밥도 먹지 말고 잠도 자지 말고 수염도 깎지 말고 최대한 초췌하게 해서 내려오라고." 가수 윤형주(75)씨는 쎄시봉의 6년 전 부산 공연 당시 다급했던 순간을 이렇게 소개했다. 2016년 5월 28일 부산 벡스코 공연 직전 조영남(77)씨의 이른바 미술품 대작 사건이 터진다. 기획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국 공연을 강행했지만 따가운 비난 여론을 의식해 동정표 작전으로 나가자고 '코치'했다는 것이다. 그날 조씨는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셨던 노래를 추락하는 제비의 심정으로 부르겠다"며 "정답던 얘기~"로 시작하는 '제비'를 부르자 장내가 숙연해졌다고 한다. 공연을 마치자 화통한 부산 팬들, "조영남 힘내라, 그까짓 거" 하며 박수를 쳐줬다고 했다. 그 이후는 알려진 대로다. 조수를 시켜서 그림을 그리게 한 사기 혐의는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 났지만 조씨로서는 성대와 손이 묶인 세월이었다. 코로나까지 겹쳐 무대다운 무대에 설 수 없었다. 최근 코로나 치명도가 떨어지면서 공교롭게 만 6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다음달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조영남과 쎄시봉' 콘서트다. 1960년대 서울 무교동의 음악다방 쎄시봉을 중심으로 꽃폈던 통기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복고 무대다. 12일 저녁 조씨의 청담동 자택. 통창으로 한강이 산수화처럼 펼쳐지는 구조다. "사랑은 한순간의 꿈, 백, 일, 몽." 2015년 영화 '쎄시봉'에 나왔던 꿈처럼 아름다운 노래 '백일몽'이 흐른다. "니가 먼저 해." "한 번만 더해." 막내 김세환(74)씨까지 연습에 여념이 없다. 김씨는 "진짜 간만에 하는 공연이라 예상만큼 관객이 와줄지 굉장히 긴장된다"고 했다. 윤씨는 "앞으로 호흡이 남아 있는 날이라고 해봐야 몇십 년을 하겠나"라면서도 "영남이 형의 음악적 복권이라기보다 음악인으로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했다. 쎄시봉 회원들의 비상한 생명력에 대해 윤씨는 "우리는 서로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나 콤플렉스가 없는 일종의 공동체"라고, 조씨는 "(송)창식이, (이)장희까지 음악이라는 줄기가 다섯 명한테 똑같이 얽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번 이혼한)영남이 형 좋아하지만 존경하지는 않아"(윤형주), "(영남이 형처럼)노래, 그림, 글까지 다 잘하는 연예인은 없다"(김세환), "신기한 동생들. 가수 될 줄 몰랐다"(조영남), 이렇게 서로에 대한 평이 갈렸다. 콘서트를 기획한 방송작가 조미애씨는 "세 분의 은근한 경쟁의식에 귀여움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윤씨는 "송창식과 트윈폴리오를 결성한 1968년이 한국 통기타의 원년"이라고 했다. 쎄시봉 세대부터 싱어송라이터 개념이 생겼다. 60년대 낭만적인 통기타 문화는 70년대 밥 딜런 등의 영향을 받은 김민기, 양희은 등의 저항 문화로 이어졌다. 쎄시봉 울타리를 넓히면 배우 윤여정도 포함된다. 이 대목, 윤형주씨의 말이 많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윤여정이 모두 나와 같은 파평 윤씨 소정공파다. 이 집안 여자들이 똑똑해 영남이 형이 여정이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힘들 텐데 여겼다." 조씨도 지지 않고 "여정이가 똑똑한 거로 봐서 윤 당선인도 똑똑하다고 유추한다"고 했다. 콘서트에서는 '웨딩 케익' '조개껍질 묶어' 등 쎄시봉 명곡들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조씨는 신곡 '후회하네'를 선보인다. 코로나 시절에 대해 윤씨는 "슬프건 아쉽건 고통스럽건 모든 일은 지나간다. 잘 견디시면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씨는 "부산 공연에 오시는 분들의 삶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본다. 살아남으신 거고 공연에 오실 여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2022.04.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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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쎄시봉 편, 역대급 귀 호강 무대...송창식, "서유석에 반해 기타 배워"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가 7080 추억을 소환하는 인생곡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금요일 밤의 ‘힐링 예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4일 방송한 ‘예스터데이’ 5회 주인공으로는 가수 송창식, 방송인 이상벽, 가수 김세환이 등장, 포크계의 살아있는 전설 ‘쎄시봉’에 얽힌 추억과 노래들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2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4%로 김세환이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부르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또한 송창식, 이상벽, 김세환, 여행스케치, 자전거 탄 풍경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진입하고 SNS까지 장악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인 이상벽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처음 잡았던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친구들”이라며 특유의 진행 솜씨로 송창식과 김세환을 소개했다. 그의 소개에 따라 송창식은 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우리는’을 선보이며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후 토크 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세환이 기타와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 사람의 인연은 무려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한국 최초의 음악감상실이었던 쎄시봉에서 코너 MC를 맡았던 이상벽이 송창식을 먼저 발탁했던 것. 이상벽은 “당시 한 출연자가 펑크를 내서, 평소 눈 여겨 봤던 송창식을 무대에 세웠다”고 밝힌 뒤, 이후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등이 합류하며 포크계 전설 ‘쎄시봉’이 탄생하게 됐다는 스토리를 전했다. ‘쎄시봉의 대장’이라 불릴 만큼 ‘원석 발견’에 큰 역할을 한 이상벽은 장발에 남루했던 송창식, 이장희와의 첫 만남을 회고하는가 하면, MC로 서기만 했던 무대에서 인생 처음으로 노래 ‘옛생각’을 불러 관심을 집중시켰다. 송창식은 처음 기타를 치게 된 계기에 대해,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던 서유석 선배의 모습을 보고 ‘앗 저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습이 부러웠다”고 솔직 고백했다. 이에 MC들의 기타 연주 요청이 이어지자 송창식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무대에 올라 ‘나의 기타 이야기’, ‘고래사냥’ 등을 열창했다. 그럼에도 송창식은 “나만의 고유한 장르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여전한 음악 열정을 드러냈다. MC 안재욱이 “이미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가수이시지 않느냐?”라고 해도, 그는 “방탄소년단 만큼은 안됐으니까”라며 겸손한 멘트로 ‘완벽주의 음악 대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세환은 기적처럼 이어진 데뷔곡 이야기를 공개했다. 팝송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어느 날 윤형주를 따라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렀는데, 이 곡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데뷔 아닌 데뷔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세환은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직접 무대에 올라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렀다. 이후 후배 가수 손태진, 조문근이 가세해 ‘웨딩케익’을 함께 불러,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세 사람은 “앞으로 꿈꾸는 미래는?”이라는 MC 주현미의 질문에 공통적으로 건강을 언급했다. 이상벽은 “78세에 미국 대통령도 되는데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이야기했고, 김세환은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트로트 곡 ‘사랑이 무엇이냐’를 부르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송창식 역시 최근 나훈아의 콘서트를 근사하게 봤다는 이야기와 함께 ‘테스형!’을 불러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쎄시봉의 인생곡을 위해 나선 후배 가수들 역시 ‘명불허전’ 라이브를 선사했다. 쎄시봉의 뒤를 잇는 인기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와 자전거 탄 풍경이 등장, ‘왠지 느낌이 좋아’,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하얀 손수건’ 등을 불러 감동을 안겨줬다. ‘보이스트롯’ 출신 가수 조문근은 ‘담배 가게 아가씨’를 열정적으로 불렀으며, 라이브 강자 나비는 ‘한 번쯤’으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역대급 귀 호강 무대였네요!”, “청춘 시절로 돌아간 듯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다들 예전에 듣던 목소리 그대로네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 컬래버레이션에 소름 돋았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최주원 기자 사진 제공=MBN ‘예스터데이’ 2020.12.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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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 윤형주, 20억 사기 혐의 연루

쎄시봉 원년 멤버인 윤형주(73)가 20억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윤형주는 지난달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사업가 A씨는 물류단지개발사업 시행사 대표이사인 윤형주가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명목으로 자신에게 20억원을 빌려가 상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형주는 2018년에도 회삿돈 1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윤형주는 2009년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다. 하지만 사업은 10년 가까이 진척되지 않았고, 결국 시행사 관계자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수사과정에서 윤형주는 “회사에 자신의 돈을 빌려준 후 회삿돈을 돌려받아 사용했던 것일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윤형주가 범행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사건 관련 정황상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주는 194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의예과와 경희대 의학과를 중퇴했다. 1960~1970년대 송창식 조영남 이장희 김세환과 함께 포크송 그룹 쎄시봉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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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송가인 랩·쎄시봉 화합" 음악으로 하나 된 '악인전'

눈호강 귀호강의 정석이다. 13일 방송된 KBS ‘악(樂)인전’(연출 박인석) 8회에서는 이상민, 송가인, 제시, 김요한의 ‘2020 인생은 즐거워’ 녹음 현장과 ‘레전드’ 송창식과 영화 ‘쎄시봉’ 주연배우 조복래의 만남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날 상마에 이상민을 필두로 녹음실에 모인 레전드 송가인, 힙합퀸 제시, 아이돌킹 김요한은 첫 실전 프로젝트인 ‘2020 인생은 즐거워’ 녹음에 나섰다. 네 사람은 더욱 완벽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열정을 다하는 탄탄한 팀워크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특히 ‘인생은 즐거워’ 원곡자인 제시와 랩 천재 토끼 김요한의 진심이 돋보였다. 생애 처음으로 랩에 도전하게 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송가인을 위해 즉석으로 세 가지 버전의 가이드를 제안하고 녹음을 도와주는가 하면, 첫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뇌에 빠진 이상민을 도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 김요한 또한 송가인이 부를 랩 부분에 즉석으로 가사를 얹은 데 이어, 가이드 녹음까지 나서는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이상민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송가인이 생애 첫 랩에 도전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녹음실에 들어서던 순간부터 긴장하던 송가인은 이내 제시의 플로우와, 김요한의 랩 메이킹에 섹시한 톤을 얹어 순식간에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랩을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바이브레이션을 아예 없애봐요. 탈피해볼까 해요”라는 상마에 이상민의 제안에 오랜 창법을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겼다. 이에 서로를 보완해주며 더욱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이상민, 송가인, 제시, 김요한의 팀워크 속에 탄생할 ‘2020 인생은 즐거워’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왕’ 송창식을 만나기 위해 영화 ‘쎄시봉’에서 송창식, 윤형주 역을 맡았던 배우 조복래, 강하늘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복래와 강하늘은 ‘사랑하는 마음’부터 ‘백일몽’, ‘조개껍질 묶어’,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까지 많은 명곡들을 마치 매일 맞춰온 것처럼 완벽한 호흡으로 불러 듣는 이들의 귀를 황홀하게 했다. 이후 송창식과 ‘영화 속 송창식’ 조복래의 ‘웨딩케이크’ 듀엣 무대가 펼쳐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즉흥적으로 성사된 무대에서 조복래는 송창식의 멜로디에 화음을 쌓아갔고 이내 하나로 모아지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짙은 여운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송창식과 개그 3인방 김준현, 문세윤, 붐의 합동 무대도 펼쳐졌다. 송창식의 기타 연주에 맞춰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을 부르게 된 김준현, 문세윤, 붐은 그간의 노력을 증명하듯 화음을 맞춰갔고,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완성시켜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음악으로 하나 된 악(樂)인들의 호흡에 시청자들도 "제시 너무 멋있었다" "송가인 처음 하는 랩 맞아? 역시 뭐든 잘한다" "꿀조합 꿀케미" "'2020 인생은 즐거워'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 중" "오늘도 귀호강" "시간 순삭입니다" "볼거리 많아 좋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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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강하늘·조복래 출격..완벽 화음으로 '쎄시봉' 추억 소환

KBS2TV ‘악(樂)인전’에 강하늘과 조복래가 출연한다. 13일 밤 10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악(樂)인전'에는 영화 ‘쎄시봉’에서 윤형주 역을 맡았던 배우 강하늘과, 송창식 역을 맡았던 배우 조복래의 만남이 담긴다. 이 날 강하늘은 조복래가 송창식을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관심을 모았다. 이후 강하늘과 조복래는 '사랑하는 마음'을 시작으로 '백일몽', '하얀 손수건' 등 명곡들을 부르며 추억 소환에 나섰다. 이때 두 사람은 감미롭고 달콤한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은 한편, 매일 맞춰온 것처럼 완벽한 호흡으로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 특히 강하늘은 조복래의 선창에 조화로운 화음을 얹는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듣는 이들의 귀를 더욱 황홀하게 만들었다고 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강하늘과 조복래는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를 부르며 소름을 호소했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제목을 언급함과 동시에 마치 음원을 재생하 듯, 노래를 자동으로 쏟아낸 것. 이에 강하늘은 "와 나 진짜 소름 돋았어. 노래가 저절로 나왔어"라며 귀여운 호들갑을 떨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는 전언이어서 관심이 높아진다. 이에 강하늘과 조복래가 들려줄 음악과 이야기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악(樂)인전'은 음악인의 이야기란 뜻이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음악 예능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6.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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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 법정공방 조영남, 4년 만에 다시 무대로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법정 공방 중인 가수 조영남(74)이 4년 만에 디너쇼를 열고 활동 재개에 나선다. 공연기획사 블루몽뜨는 19일 조영남이 다음 달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조영남 콘서트 & 디너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영남의 디너쇼는 2015년 연말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단독 쇼는 1부는 콘서트로 2부는 디너쇼로 진행한다. 가수 윤형주와 홍서범, 테너 임철호, 피아니스트 제임스 리 등이 특별출연한다. 조영남은 지난 9월 '2019 달성 100대 피아노 페스티벌'에 '쎄시봉'으로 출연해 무대를 꾸몄고 지난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시 가수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앞서 조영남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제목의 화투장 소재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2016년 기소됐다. 검찰은 조영남이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 중순까지 대작 화가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만 거쳐 17명에게 총 21점을 팔아 1억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봤다. 1심은 조영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하는 참고인 진술은 주관적 견해에 불과해 그것만으로 단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상고했고 조영남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영남은 1969년 ‘딜라일라’로 데뷔했다.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있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윤형주, 이장희, 송창식 등과 함께 활동하며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을 이끌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11.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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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40년만에 다시 음악"…'울릉도 가수' 이장희가 사는 법

이장희가 가수로 복귀했다. 1975년 대마초 파동 이후 음악은 내 길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살았던 그가 35~40년만에 음악을 우선순위 1번으로 뒀다. 이장희는 "내 나이가 70세다. 이 나이에 다시 음악이라는 걸 한다는 것에 맞는 길인가. Am I on the right track?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복잡한 감정 속 설렘을 내비쳤다.이장희는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이장희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과 함께 5월 공연 소식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안녕하십니까 울릉도에서 온 이장희입니다"며 호쾌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어 "한강다리를 건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봄날이라는 생각도 들도 기분도 좋았다. 좋은 날 무슨 노래를 할까 하다가 1974년 고려대학교 신입생회에 초청을 받았을 때 불렀던 곡을 하기로 했다"며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를 불렀다.1970년대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으로 국내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이장희는 2004년 울릉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터전을 잡고 거주하고 있다. 이장희는 "나는 1975년도 대마초 파동으로 가수들이 줄줄이 잡혀들어갈 때 내가 첫 번째였다. 이 사건 이후로 나는 음악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대학까지 중퇴할 정도로 나는 음악에 미쳐살았다. 정말 미친놈이었다. 그렇게 다 해보니 현실을 순응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도 하고 레스토랑도 하고 교포사회를 위한 라디오도 진행했다. 그리고 다시 내가 좋아하는 자연이 있는 울릉도를 찾아왔다"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압축했다.이어 "2004년 은퇴를 하고 울릉도로 갔다. 농사를 하려고 갔는데 그때도 봄이었다. 더덕밭을 만들었는데 더덕보다 잡초가 더 잘 자란다. 잡초를 뽑는 게 일이다. 저 쪽가서 잡초를 다 뽑았다고 돌아보면 다시 시작점에서 잡초가 자라고 있다. 일생 내내 하는 게 잡초뽑기다"며 울릉도 일상을 소개했다. 이장희의 일상은 울릉천국 공연장 개관 후 또 달라졌다. 처음엔 평화를 깨는 일이라 생각해 꺼려했던 공연장 건립이지만, 이제는 공연장이 새로 생기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다시 알게 됐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음악을 우선순위 1번으로 둔 것이 1975년도 이후 처음이다"며 "새 앨범도 다시 만들고 싶다. 미국에서 7년 살다 1988년에 한국에 다시 살까 해서 준비를 했던 곡이 있다. 그걸 사장시켜두고 거의 못 듣다가 지난해 알래스카에 갈 일이 있어서 거기에서 들었다. 근데 '이게 내 마지막으로 하려고 했던 음악이구나' 하는 생각에 친근감이 들었다. 후배 뮤지션들에게 내가 노래 다시 녹음할 수 있게 연습실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오늘 그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이문세 후배가 울릉도에 왔는데 '여기는 인디밴드들이 오면 그냥 됐다'고 하더라. 연습하고 공연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도 싱어송라이터로 시작했으니 음악하는 후배들이 편안하게 썼으면 좋겠다. 근데 오기가 멀다 문제는"이라고 껄껄 웃었다.이장희는 울릉도 대표 명소가 된 농장 '울릉천국'을 직접 만들었고 해당 부지 약 500평을 울릉도에 기증하고 2011년 '울릉천국 아트센터' 첫 삽을 떴다.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로고는 캘리그라퍼 강병인 작품이다. 전시홀에는 이장희가 보유하고 있던 쎄씨봉 자료 등으로 채워졌다. 이장희는 5월 8일 개관일부터 9월 15일까지 주3회 상설 공연을 개최하며 송창식, 윤형주 등 쎄씨봉 멤버들을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울릉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길 바란다는 이장희는 "40년만에 친구들을 만나 음악하는데, 내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아실 것이다"고 자신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8.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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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장희, 다시 본격적인 음악활동 전념할 것

가수 이장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울릉도 북면 송곳산 아래에 위치한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5월 8일 개관부터 9월 15일까지 주 3회 이장희의 상설공연을 비롯해 송창식, 윤형주 등 쎄시봉 맴버들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8.04.17/ 2018.04.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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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장희, 여전히 음악은 나에게 1순위

가수 이장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울릉도 북면 송곳산 아래에 위치한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5월 8일 개관부터 9월 15일까지 주 3회 이장희의 상설공연을 비롯해 송창식, 윤형주 등 쎄시봉 맴버들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8.04.17/ 2018.04.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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