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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뜨뜨] “원작 초월” 손바닥 안 재미…‘브리저튼3’→‘퍼슬덩’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3 파트2화려한 런던 사교계, 명가의 8남매 이야기를 다루는 ‘브리저튼’이 13일 시즌3 파트2를 공개했다. 파트2에서는 시즌3의 메인 커플 콜린(루크 뉴턴)과 페넬로페(니콜라 코클란)가 결혼식을 앞두고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며 시작한다. 두 사람을 위협하는 것은 이중생활 중이던 페넬로페의 정체 때문. 두 사람의 사랑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줄리아 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브리저튼’은 원작과 다른 전개를 펼쳐 갈 모양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극본 및 연출을 맡은 제스 브라우넬은 “파트2는 신나고 스릴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가 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애플TV: 무죄추정심리 스릴러 전문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법률 스릴러 드라마 ‘무죄추정’으로 돌아왔다. ‘무죄추정’은 출세 탄탄대로를 걷던 시카고 검찰청 차장검사 러스티 새비치(제이크 질렌할)가 동료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혐의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변호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콧 터로의 동명의 인기 소설이다. 지난 1990년 ‘의혹’으로 영화화됐으나 이번에는 애플TV의 리미티드 시리즈로 현대에 맞게 리메이크 됐다. 여러 차례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데이비드 켈리와 J.J. 에이브럼스가 총괄 제작으로 참여해 퀄리티를 보장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디즈니 플러스: 더 퍼스트 슬램덩크극장을 뜨거운 코트로 만들며 국내 487만 관객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디즈니 플러스에 독점 공개됐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90년대를 주름잡은 만화 ‘슬램덩크’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아 옛 향수를 넘어 새로운 팬덤까지 형성했다.일본 애니메이션임에도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이라는 한국 이름을 찰떡처럼 붙인 국내 최정상 성우진의 한국어 더빙 버전도 함께 독점공개 되니 두 가지 맛으로 즐겨보자.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8:16
영화

산왕전 손 안에서 즐긴다…‘더 퍼스트 슬램덩크’ 디즈니+ 6월 10일 독점 공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된다.디즈니 플러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독점 스트리밍을 앞두고 28일 꿈과 열정의 순간을 담은 스틸 9종을 공개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작중 하이라이트인 북산고vs산왕공고 경기를 선보였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지난 2023년 ‘회전문 N차 관람’을 불러 국내 487만 관객을 동원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북산고를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농구부 5인방과 이들을 이끄는 안한수 감독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농구부 포인트 가드 송태섭부터 슈팅 가드 정대만, 스몰 포워드 서태웅, 파워 포워드 강백호, 최고의 센터 채치수까지 각 인물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돋보이는 강렬한 눈빛은 물론 경기 시작 전 결의를 다지는 모습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오는 6월 10일 공개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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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화결산] 올해 영화계 ‘의외의 한방 6’②

전반적인 극장들의 부진 속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못 했던 작품들이 의외의 한 방을 터뜨려주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전국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한국 영화 비수기라 여겨졌던 11월에 개봉해 ‘천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서울의 봄’까지. 올해 영화계 의외의 한방 다섯 편을 모아봤다. ◇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가를 달구다2023년 극장가는 1월에 잠시 신바람이 났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장기집권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최장 흥행 기록을 쓴 덕분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라는 시선을 보기 좋게 깨버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중꺾마’ 열풍까지 이끌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방영되며 시대를 풍미했던 TV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극장판이다. ‘슬램덩크’ 팬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을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승부를 송태섭의 시점에서 풀어냈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써 원작과 연결성을 살렸다.형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던 송태섭. 갑자기 형이 떠난 뒤에도 농구를 놓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송태섭. 그의 이런 정신이 ‘중꺾마’ 정신과 맞닿아 신드롬을 일으켰다.479만명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기록을 깬 건 지난 3월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작품은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가 전국을 여행 중인 청년 소타와 만나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는 걸 막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570만명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 ‘엘리멘탈’ 픽사를 살리다‘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기록은 몇 달 안 돼 픽사의 ‘엘리멘탈’이 711만명을 동원하며 경신했다. 그간 픽사의 작품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로 디즈니플러스로 공개되면서 극장에서 경쟁력이 약했다. ‘픽사 작품은 OTT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암암리에 생겼기 때문이다.그랬던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불씨를 ‘엘리멘탈’이 되살렸다. ‘엘리멘탈’은 북미 개봉 첫날 296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굿 다이노’ 오프닝 3900만 달러, 2022년 ‘버즈 라이트이어’ 오프닝 5100만 달러 등 픽사의 역대급 흥행 실패작보다 훨씬 낮은 오프닝 기록. 지난 1995년 픽사가 ‘토이 스토리’를 선보인 이후 28년만의 최저 기록이었다.하지만 ‘엘리멘탈’의 기적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한국 박스오피스부터 역주행하기 시작한 ‘엘리멘탈’은 곧 북미를 비롯하 해외에서도 역주행이 사작돼 개봉 3주차에 글로벌 1억 달러 매출을 돌파했다. 북미에서 2018년 이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1억 달러를 돌파한 건 ‘엘리멘탈’이 처음이다. ◇ 가을 극장가를 웃게한 ‘30일’ ‘잠’아무도 몰랐다. 추석 연휴가 다 지났다고 생각된 10월 3일 개봉한 ‘30일’이 오히려 연휴 최대 수혜작이 될 것이란 걸.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추석 연휴 기대작들이 9월27일 동시 개봉하면서 박이 터졌던 추석 극장가. 이를 피해 10월3일 개봉한 ‘30일’은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30일’은 수많은 갈등 끝에 이혼을 30일 앞두게 된 부부가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로 연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손익분기점인 160만을 훌쩍 넘은 216만 명을 기록, 위기론이 불고 있던 한국 영화계에 작은 미소를 선사했다. ‘30일’에 앞서 9월 6일 개봉한 ‘잠’도 손익분기점 80만명을 넘긴 뒤 최종 147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해 위기론이 불고 있던 한국 영화계에 작은 미소를 선사했다. ◇ 11월엔 안 된다? ‘서울의 봄’은 됐다누가 11월은 비수기라고 했는가.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00만을 돌파하면서 11월은 비수기 공식이 흔들리게 됐다. ‘서울의 봄’은 현재 같은 추세라면 돌아오는 주말까지는 ‘천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실 11월이 비수기라는 건 한국영화에만 통용되는 말이었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쌍천만 신화’를 이룩한 ‘겨울왕국’의 경우 1, 2편 모두 11월에 개봉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도 11월에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034만 명을 만들어냈다. 뜻밖에 터진 ‘서울의 봄’의 흥행은 더 이상 성수기라는 이유로 관객이 붐비는 극장은 없으며, 잘만든 영화는 언제 개봉해도 흥행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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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덕후 전유물’ 공식 깨졌다[상반기 결산]②

누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덕후(열광적인 팬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 ‘오타쿠’의 변형)의 전유물이라 하는가. 이번 상반기를 기점으로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 입지를 완전히 달리 하게 됐다.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장기집권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최장 흥행 기록을 썼고, 3월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곧바로 이 기록을 경신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썼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봉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역대 흥행 100위권까지 진입했다. 잘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에 이제 덕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크게 호응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슬램덩크’가 끌고 ‘스즈메’가 밀었다상반기 국내 극장가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일본 영화 붐이었다. 시작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방영되며 시대를 풍미했던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일본에서는 ‘스포츠 만화의 교본’이라 불릴 만큼 이후 많은 스포츠 만화에 영향을 줬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슬램덩크’ 팬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을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승부를 다뤘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두 팀의 명승부를 송태섭의 시점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형을 떠나보낸 뒤 그리움과 괴로움을 품에 안고 살던 송태섭이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과정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과 맞닿아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0년대 2D로 구현됐던 주인공들은 일본 애니메이션계 최정상 제작진의 손에서 3D CG로 업그레이드됐다. 1990년대 ‘슬램덩크’를 기억하는 중장년층까지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 수 469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 기록을 경신한 건 약 두 달 뒤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이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작품은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가 문을 찾아 여행하고 있는 청년 소타와 만나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는 걸 막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작화와 감성적인 스토리가 합쳐져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스즈메의 문단속’은 ‘겨울왕국’ 시리즈에 이어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흥행 3위에 자리하게 됐다. 지난 3월 8일 개봉한 이 작품은 더빙판까지 추가로 개봉, 6월 현재까지도 여전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일본이야 한국이야? 일본 톱스타들 줄내한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서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줄줄이 내한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나 ‘스즈메의 문단속’에 앞서 소설을 바탕으로 한 실사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도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친근감이 더없이 올라갔을 때를 내한 적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지난해 11월 개봉, ‘아바타: 물의 길’, ‘영웅’ 등 대작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상영관을 지키며 장기 상영했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불러모은 관객은 약 110만 명. 이는 일본 실사 영화로서는 약 21년 만의 신기록이었다. 일본 현지에서 ‘천년돌’이라 불리는 ‘오세이사’의 주연 미치에다 슌스케는 지난 1월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의미로 내한하기도 했다.이후에도 일본 스타들의 내한은 계속됐다. 지난 2월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유키사다 감독은 국내에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나리타주’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또 이달 초엔 일본의 톱스타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가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남은 인생 10년’은 이 같은 배우들의 내한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13만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최근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의 ‘시 히어 러브’의 아시아투어 일환으로 주연인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가 내한했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인 프라임비디오는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 히어 러브’는 극장 등 다른 창구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렇듯 개봉 일자도 확정되지 않은 영화의 출연진이 한국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일본에서 한국 시장을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 전문가들 “일본 붐보단 IP의 힘으로 봐야”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본 콘텐츠의 인기를 ‘일본 붐’이라 하기엔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좋은 콘텐츠 IP(지적재산권)에 국내 관객들이 반응한 것 뿐, 올 상반기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 콘텐츠들이 흥행한다고 보장하긴 어렵다는 시선이 상당하다.‘스즈메의 문단속’을 비롯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을 수입해 배급한 미디어캐슬의 강상욱 대표는 “작년 11월 ‘오세이사’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관객의 극장 관람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영화가 연달아 나온 것 뿐 이로 인해 ‘일본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시대가 왔다고 판단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이사’가 버틴 작년 하반기를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로 한정한다면 오히려 ‘극장용 애니메이션 열풍’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강 대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엘리멘탈’의 흥행을 언급한 뒤 “이 외에도 ‘짱구’와 ‘포켓몬’ 등 시리즈물들이 극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블록버스터급 실사 영화에만 올인하는 한국 영화계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라고 본다”고 짚었다.만화 전문 조경숙 평론가 역시 비슷한 분석을 했다. 조 평론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모두 갑작스럽게 나온 작품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전에 만화책과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인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와 연결돼 있다”면서 “이는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닌 그 전부터 빌드업된 콘텐츠의 폭발력이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떤 문화권에서 대중과 상호작용을 했던 맥락이 콘텐츠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때문에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흥행할 수 있다기 보다 그 맥락을 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또 조 평론가는 상반기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스카이 패밀리’와 ‘최애의 아이’를 짚으며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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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Z세대는 '슬램덩크'를 왜 좋아하는가?

“아빠도 슬램덩크 봤어?” Z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다. ‘아빠도’라니. 아빠는 ‘당연히’ 봤지. “설마, 너도 봤어?” “당연하지. 요즘 학교에서 아이돌 아니면 ‘슬램덩크’ 얘기밖에 안해.” 세상에. ‘슬램덩크’는 X세대가 학창시절 매주 토요일에 나오는 주간만화를 기다리다 친구들과 돌려봤던 우리 시대의 만화였다. 지난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고 한국에서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꺾이지 않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슬램덩크’는 어떻게 추억의 X세대 관객을 넘어 Z세대 관객들까지 사로 잡았을까? 궁금한 마음에 Z와 Z의 친구에게 물어봤다.X재국 : 아빠 세대의 만화인 ‘슬램덩크’를 Z세대가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Z연우 : 친구들이 영화관에서 ‘슬램덩크’ 티켓을 찍어 “농놀(농구하고 놀기)”이라는 말을 하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점심시간에는 슬램덩크 유니폼 키링을 사야한다며 아이패드를 붙잡고 있는걸 보고 ‘슬램덩크’를 알게 됐어요. 개봉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친구들이 “너 ‘슬램덩크’ 아직 안봤어?”라고 하길래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학교 끝나고 친구랑 보러 갔는데 보고 나서 “이걸 왜 이제서야 본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 또래의 다섯 학생들이 하나의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 좋았어요.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 제일 고민하고 있는 게 ‘꿈’에 대한 부분이니까요. 꿈을 이루는 내용의 영화는 많지만 ‘슬램덩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여러명이 다같이 땀을 흘리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계속 뚫지 못하는 송태섭에게 한나 코치가 용기를 주고, 포기하려는 강백호를 자극해서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서태웅도 멋있었고, 그렇게 서로를 잡아주며 다시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그런 모습에서 ‘청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Z채명 : 저는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 ‘슬램덩크’가 유행인걸 보고 아빠한테 여쭤봤더니 지금의 우리처럼 신난 얼굴로 아빠 중고등학교때도 굉장히 유명했던 만화였다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이렇게 가슴 떨리는 열정을 심어주는 만화가 존재한다니, 지친 학업과 인간관계 속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을 심어주는 선생님 같은 만화였어요. ‘슬램덩크’는 “어떤 것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어요. 저는 그들이 “그냥 마음껏 좋아하는 걸 해, 그게 청춘이야”라고 소리쳐 주는것 같아서 고마웠어요. X재국 : 그럼 ‘슬램덩크’ 멤버중에 누가 제일 좋아?Z연우 : 저랑 제 친구들은 대부분 서태웅을 좋아해요. 잘 생겨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언제나 흔들림이 없고, 왠지 아무 고통없이 쉽게 정상에 올랐을 것 같고 돌잡이 때도 농구공을 잡았을 것 같은 타고난 천재 같아서 좋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위로가 됐던 멤버는 송태섭이었어요. 송태섭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조금은 작은 키에, 절망적인 순간들이 너무 많았지만 농구에 몰두하면서 그 문제들을 극복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사실 저도 저보다 훨씬 늦게 시작했는데 저보다 잘하는 애들을 보면 좌절하기도 했는데 송태섭은 농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했고 저도 재능보다는 엄청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싶어졌어요. Z채명 : 저는 이 영화에서 강백호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 채소연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지만 농구에 대한 마음은 점점 진심이 되어 갔고 농구를 통해 성숙해져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가장 현실적이기도 했고요.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할 수 있을까?”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강백호는 혼자 “나는 천재니까”라면서 계속 팀이 이길 수 있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리드했어요.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캐릭터였어요.X재국 : ‘슬램덩크’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Z연우 : 일단 둘다 모험적이지만 디즈니는 항상 결말이 사랑으로 끝나는것 같아요. ‘라푼젤’도 처음엔 바깥에 나가보는게 꿈이었지만 결말은 유진이라는 짝을 만나는 얘기고, ‘신데렐라’도 무도회에 가보는게 꿈이었지만 결말은 왕자님과 결혼하는 거였잖아요. 어릴 때는 디즈니 만화를 보면 뭔가 낭만적이고 아름다워보였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동기와 위로예요. ‘슬램덩크’는 디즈니보다 현실적이고 “그냥 그만 둘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딱 일주일만 더 해보라는 메시지를 주는것 같아서 좋아요.Z채명 : 디즈니는 그냥 동시같은 느낌이었어요. 절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많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긴 하지만 모순적으로 너무 현실성이 없어요. 디즈니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각을 알려줬다면 ‘슬램덩크’는 우리가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역시, 재밌는 스토리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시대를 가리지 않는구나.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는데 두둥둥둥 거리는 베이스 음악에 맞춰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 강백호가 걸어나오는 시작 장면에서 마치 어린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난 것처럼 설레고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봐 친구들! 우린 여전히 꿈을 드리블하고 있는데 친구들은 어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3.14 06:05
연예일반

日 애니 '슬램덩크', 개봉 68일만에 누적관객 400만 돌파...장기흥행 열풍 왜?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400만명을 넘어서 장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12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68일째인 이날 오후 4시20분께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했다.지난 5일 누적 관객수 381만 명을 넘기며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쓴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 그 전까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 380만 명으로 6년간 흥행 1위를 지켜 왔다.1990~1996년까지 인기리에 연재됐던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약 25년만에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초 3040 남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2030 여성층에게도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원작 만화 '슬램덩크'를 집필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영화는 원작과 달리, 주인공을 '빨간 머리' 강백호에서 '단신 가드' 송태섭으로 바꾸었다. 여기에 원작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를 밀도 있게 담아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같은 원작의 재해석은 기존 팬뿐 아니라 만화를 접하지 못했던 10∼20대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또한 3D 기술을 활용한 연출 기법을 적용해 영상미를 살렸다는 점도 호평 요인이었다. 나아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내달 아이맥스(IMAX)관 상영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계속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 것으로 보인다.한편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또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11일 전국 1480개 스크린에서 30만5356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69만9891명이다. 이 영화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하루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여고생 소녀 '스즈메'가 청년에서 의자로 변한 '소타'와 함께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12 20:17
영화

강수진·신용우 ‘슬램덩크’ 성우진 관객과 만난다...오는 11일 무대인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오는 11일 흥행 감사 성우 무대인사 일정을 공개했다.이번 무대인사는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강수진(강백호 역), 신용우(서태웅 역), 엄상현(송태섭 역), 장민혁(정대만 역), 최낙윤(채치수 역)과 농구부 매니저의 목소리를 맡은 성우 소연(이한나 역)까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한다.이는 무한 N차 관람으로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사람들)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무대인사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5일 기준 박스오피스 기준 234만 관객을 돌파하며 ‘너의 이름은.’의 379만 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261만 명에 이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TOP3에 등극했다. 이는 3040세대에서 시작되어 남녀노소, 전 연령으로 퍼져나가는 슬램덩크 붐을 보여준다. 앞서 공개된 응원 상영회에 이어 흥행 감사 성우 무대인사까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신드롬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8 08:22
연예일반

'슬램덩크' 10일 연속 1위..'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조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를 다시 쓰고 있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5일 11만 583명을 동원,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234만 8332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주말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18만명)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명)을 넘어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올랐다. 현재 추세라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번 주말께 역대 2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4일 개봉해 장기 흥행 끝에 역주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너의 이름은'(379만명)을 제칠 수 있을지가 2월 극장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2월 극장가는 마블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가 오는 15일 개봉하면서 규모 있는 영화들은 경쟁을 피하고 중소 규모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때문에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개봉할 때까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와 더불어 2위로 흥행몰이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만화 '슬램덩크'의 장편 애니메이션. 원작은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돼 누계 발행부수 1억 2000만부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하이라이트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에 송태섭의 이야기를 겹쳐 올드팬들과 MZ세대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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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7일 연속 1위 행진..'귀멸의 칼날' 넘는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만 5397명을 동원해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207만 1879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현재 추세라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흥행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는 '너의 이름은'(379만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18만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명) 순이다. 현재 추세라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번 주말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기록을 넘어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만화 '슬램덩크'의 장편 애니메이션. 원작은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돼 누계 발행부수 1억 2000만부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하이라이트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에 송태섭의 이야기를 겹쳐 올드팬들과 MZ세대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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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센과 치히로’까지? 200만 돌파 ‘슬램덩크’ 흥행돌풍 왜

MZ부터 3040까지 ‘슬램덩크’에 푹 빠졌다. ‘슬램덩크’에서도 명경기로 손꼽히는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인터하이 32강전을 다룬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것.‘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달 4일 박스오피스 2위로 첫 출발을 했다. 같은 시기 극장에서 함께 맞붙은 작품은 글로벌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과 윤제균 감독의 ‘영웅’ 등 굵직한 대작들. 이 사이에서 6만 2090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심상치 않은 시작을 보였다. ‘교섭’, ‘유령’ 등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한국 영화 기대작들 사이에서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박스오피스 톱3에서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던 이 작품은 마침내 개봉 4주차 주말에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새기며 역주행 진기록을 만들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미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누적 관객 수 159만 명을 돌파, ‘너의 이름은’(2016),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최종 관객 스코어는 216만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하루 평균 5만명 내외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개봉 5주차 주말까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만화책도 다시 강세다. 만화 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한 지난달 4일부터 1일 현재까지 ‘슬램덩크’의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부에 달한다. 출판사 측은 내달 초면 100만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단행본을) 계속 찍고 있는데 수요를 다 못 맞추고 있다”며 “서점에 20만부씩 보내고 있는데도 동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슬램덩크’는 1990년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기 시작해 1996년 막을 내린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로 국내에서도 1992년 발간돼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극장가를 넘어 서점가에서까지 불고 있는 ‘슬램덩크’ 열풍은 연재가 종료된 지 25년여가 된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굿즈 역시 인기 폭발이다. 수입사에서 개설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연일 굿즈의 수량과 가격 등을 묻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나왔다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품절되기 일쑤라 유니폼의 경우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5벌로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기대를 모았던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주춤하는 사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깜짝 흥행은 가물었던 극장에 단비가 되고 있다. 각 극장들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객들을 위해 한정판 특전 등을 마련해 놓고 관객몰이에 힘쓰고 있다. 만화 전문 조경숙 평론가는 “‘슬램덩크’의 흥행은 과거에 ‘슬램덩크’를 향유해왔던 3040세대뿐 아니라 젊은 1020 여성 관객들의 영향도 크다고 본다”며 “‘슬램덩크’는 이전에도 밈 등으로 소비돼 왔기 때문에 젊은층에게도 낯선 작품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을 가족을 잃은 송태섭으로 내세웠다는 점 역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직접 이 작품의 각본을 맡아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인터하이 32강전을 원작과 다른 관점에서 그렸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형을 잃은 송태섭의 전사가 드러나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조 평론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종전까지 주인공으로 여겨졌던 강백호가 아닌 가족을 상실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와 공명하며 흥행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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