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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이이경X송하윤, 주인공 부럽지 않은 빌런의 존재감 ②

잘 만든 악역은 열 주인공 안 부럽다. 배우 이이경과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역대급 빌런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이야기다. 극 중 이이경은 강지원의 남편 박민환을, 송하윤은 강지원의 절친이면서 박민환과 불륜을 저지르는 정수민을 연기했다. 회귀물과 복수극이 합쳐진 서사가 흥미를 끌면서 ‘내남결’은 최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앞두고 있다. 권선징악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호평과 함께 복수의 대상인 빌런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이경은 이른바 ‘쓰레기 남편’ 박민환을 완벽하게 소화해 매회 화제를 모았다. 박민환은 단순하고 사람 좋아 보이지만 화가 나면 욱하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인물이다. 정수민과 바람을 피우면서도 강지원은 ‘결혼용’이라며 놔주지 않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이경은 우스꽝스럽다가도 섬뜩하게 변하는 박민환의 양면적인 모습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매회 ‘은퇴 연기’를 선보인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나는 솔로’. ‘용감한 형제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된 이이경이 악역 연기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존재감도 확실히 굳혔다는 평가다.‘내남결’은 또 다른 빌런 송하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높다. 송하윤이 연기한 정수민은 겉으론 강지원을 위하지만 속으론 강지원의 모든 것을 자신이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다. 강지원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 회사까지 함께 다니며 절친을 자처하지만 뒤에서는 강지원을 망신당하게 하려고 온갖 계략을 꾸미고, 강지원이 준비한 기획안과 남친 박민환까지도 빼앗으려 한다. 송하윤은 아이 같은 순수한 얼굴 이면의 강지원을 향한 집착과 시기, 질투심 등 악역 안에서도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소리를 지르거나 악에 받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분노한 인물의 눈 밑 떨림 같은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리얼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이이경과 송하윤, 두 악역의 만행이 과해질수록 ‘내남결’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킨다는 반응을 얻으며 도리어 인기를 얻었다. “욕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내남결’의 통쾌함은 몸 사리지 않는 빌런 연기를 선보인 두 배우의 열연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터. 앞으로 결말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두 빌런이 어떤 파멸의 길을 걷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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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감탄 부르는 청초美 "촬영장 가는 길"

배우 송하윤이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촬영 중 근황을 공개했다. 송하윤은 28일 자신의 SNS에 "촬영장 가는 길이에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제발그남자만나지마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송하윤의 셀카. 큰 눈망울과 맑은 피부, 청초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예뻐요", "촬영 파이팅", "빛이 나는 미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하윤은 오는 11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새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에 출연한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사랑은 하고 싶지만 오답은 피하고 싶은 주인공이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들어 내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송하윤을 비롯해 이준영, 윤보미 등이 함께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0.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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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송하윤, 감탄을 부르는 美친 미모

배우 송하윤이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진행된 한 주얼리브랜드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8.12.02/ 2018.12.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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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염정아 "비밀? 모를 수 있다면 평생 모르고 싶죠"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살짝 벗었더니 새로운 염정아의 얼굴이 보인다. 올해 영화계 최고 다크호스로 떠오른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에서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의 아내이자, 아이 셋에 시어머니까지 모시는 전업주부로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수현을 연기한 염정아는 이 시대 전업주부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공감대 높은 설정으로 작품과 캐릭터를 모두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이재규 감독은 "염정아 배우 정말 연기 잘하지 않았냐"며 만족을 넘어 여러 번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배우라면 늘 선망하는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온 몸으로 타고난 염정아는 "그래서인지 수현처럼 푼수 같으면서도 러블리한 캐릭터가 끌렸고, 늘 목말라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완벽한 타인'을 관람한 관객들 역시 수현에 빙의한 듯, 수현의 상처에 같이 아파했고, 수현의 폭주에 함께 분노했다. 수현을 풍성하게 이끌어낸 것은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염정아의 내공이다. 염정아는 "언제 이런 작품을 만나 보겠냐"며 100% 이상의 만족감을 표했다. 그 결과는 흥행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여배우 설 자리가 늘 부족하다는 충무로에서 염정아는 여배우들을 대표하는 '큰 언니'로 꿋꿋하게 자신의 위치를 다지고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한 타인'에 이어 '뺑반(한준희 감독)', '미성년(김윤석 감독)' 촬영을 마쳤고, JTBC 'SKY캐슬'로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도 확정했다. "한동안 여배우가 연기할만한, 아니 여자들이 나오는 작품이 아예 없어 서러웠다. 요즘엔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 몇 년간 육아만 하다 나왔더니 입 찢어지게 웃게 되더라" 잃고 싶지 않은 베우 염정아의 다작을 응원할 수 밖에 없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유해진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유해진 씨와 부부 케미는 상상만 해도 재미있었다. 그냥 보기에는 내가 더 세고, 전문직 여성일 것 같고, 유해진 씨가 집에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영화에서는 정반대다. 호흡은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리허설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유해진 씨 덕분에 리액션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배우다. 솔직히 너무 편했다." -여성 캐릭터 간의 관계도 단순하지는 않다."나는 왕따를 당했고, 무시 당했다. 그것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들통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진(김지수)과는 같이 가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한 것이다.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 그 신을 찍을 땐 실제로 기분이 나빴다. 면전에서 그러니까…. 우리 남편 유해진 씨도 기분 나빠 하더라. '우리 마누라가 말이야~' 하면서 한 소리했다.(웃음)" -한 작품에, 한 프레임 안에 여배우가 한꺼번에 많이 등장한다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다."맞다. 작품에서 여배우들과 일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여배우들끼리 만나면 이러지 않아? 저러지 않아?' 하는데 만나면 다 그렇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친구로 목소리 출연을 해 준 라미란 씨도 얼굴은 아예 못 봤다. 근데 오래 된 친구처럼 느껴지더라. 목소리를 듣고 애드리브를 할 정도였다." -여러모로 신선한 촬영이었을 것 같다."'이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 했다.(웃음) 아침에 현장에 갖고 간 에너지를 끝날 때까지 갖고 있어야 했다. 내 것을 찍을 때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주가 될 때도 화면에는 계속 걸리니까 똑같은 에너지로 연기해야 했다. 그게 힘들더라. 우리끼리 엄청 의지했다. '사람이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도 친해질 수 있구나' 생각했다." -촬영 전 걱정은 없었나."많았다. 어쨌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보니 '혹시 안 맞으면 어떡하지?' 싶더라. 근데 그런 일이 나는 아예 없었다. 그리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쉬는 시간에는 분장실에도 올라가지 않고 모니터 뒤에서 입 벌리고 자기 바빴다. 세트장 공기가 안 좋았는데 잠은 잘 오더라.(웃음) 그리고 이렇게 7명의 배우가 한 자리에서, 균등한 비중으로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언제 만나 보겠나. 에피소드도 뚜렷하고. 그래서 관객들이 더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영화다." -처음 만나는 배우들도 있었다."해진 씨는 이전 작품에서 여러 번 같이 했지만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은 배우다. 진국이다. (조)진웅 씨는 보이는 것처럼 남자다운데 나이가 좀 어려서 그런지 난 귀엽더라.(웃음) (김)지수 씨는 동갑내기라 굉장히 잘 지냈다. 그리고 이서진 씨는 우리가 봐 오던 '꽃할배', '삼시세끼'의 모습이 진짜 그대로더라. 깜짝 놀랄 정도로 가식이 전혀 없다. 예를 들어 대본 리딩하고 두번째 만났을 때 커다란 인형을 들고왔다. 경호 씨에게 '애기 갔다 줘요' 하면서 툭 주더라. 누가봐도 새 인형인데 아닌 것처럼.(웃음) 생색을 전혀 안 내고 내는걸 싫어한다." -만약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면 어떤 캐릭터가 탐나나."준모. 이서진 씨가 연기한 캐릭터다. 영화적으로 재미있지 않나. 배우로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고, 현실에서는 더 더욱 경험할 수 없는 캐릭터다. 흥미로울 것 같다." -이재규 감독은 어땠나."큰 소리 한 번 안 내는, 완전 신사다. 혼자 짊어져야 하는 무게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만큼의 잡답할 여유도 없으셨던 것 같다. 저녁 식사도 같이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감독님은 배우들을 풀어주지만 원하는건 절대 양보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 과정이 굉장히 나이스하다. 잡음도 없었다." -결말은 마음에 드나."난 지금 결말이 좋아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물론 준모와 세경(송하윤)은 많이 찝찝하다. 다른 커플들은 어느정도 회복 가능하다고 보는데 준모와 세경은….(웃음)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석호(조진웅)가 딸이 들어오는 문 소리에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예진을 툭툭 치는 장면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쫙 나더라. '그래. 사는게 다 저런거지' 싶었던 것 같다." -비밀은 비밀일 때 진정한 비밀이 되지 않을까."끝까지 모를 수 있다면 모르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근데 꼭 알게 되는게 문제다.(웃음) 모를 수만 있다면 모르고 싶다. 진심으로."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완벽한타인' 염정아 "꿋꿋한 여성의 귀여움 맘에 쏙"[인터뷰②] 염정아 "비밀? 모를 수 있다면 평생 모르고 싶죠"[인터뷰③] 염정아 "열일? 다작? 女캐릭터 없던 시절 서러워" 2018.11.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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