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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YB·크라잉넛·이적·김종국…‘30주년’ ★들이 증명하는 현재진행형 가요계 르네상스 [IS포커스]

올해 가요계는 유난히 숫자 30과 인연이 깊어 보인다.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월 창립 30주년을 맞는 가운데,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태동한 이른바 ‘인디’ 음악도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지금은 유이(二)한 홍대 클럽 롤링홀도 올해 개관 30주년이다. 30년 전, 1995년 대한민국 가요계는 르네상스의 한복판이었다. 87 민주화 항쟁 이후 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다채로워지기 시작한 대중음악신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기다. 발라드, 댄스, 록 등 장르 다변화 속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스타 가수들이 속속 등장했고, 음반 호황기에 밀리언셀러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이 시기 데뷔해 긴 시간 활동을 이어오며 올해 30주년을 맞은 가수들의 존재는 그래서 더 뜻깊다. YB, 크라잉넛, 이적(패닉), 김종국(터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결코 적지 않은 연차임에도 대중과 꾸준히 호흡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소위 뒤안길을 걷는 게 아닌, 레거시로서 존재하면서도 결코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현재진행형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YB와 크라잉넛은 30주년을 맞아 새 앨범 발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YB의 경우 수년 전부터 메탈 앨범을 준비해왔으며 3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발매를 위한 곡 선정 작업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왔다.크라잉넛은 베이시스트 한경록의 생일파티로 출발해 소위 ‘홍대 명절’로 칭해지는 ‘경록절’을 맞아 팀의 30주년도 함께 자축한다. 올해 ‘경록절’은 ‘컴 투게더’를 주제로 크라잉넛의 데뷔 30주년과 한국 인디 음악 30주년을 기념한다. 행사는 오는 2월 4~7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뮤지션 이적도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남성듀오 패닉으로 데뷔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2000년대 들어선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국내 싱어송라이터 계보의 중심부에서 활약했다. 과거의 히트곡과 영화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창작 및 공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음악 관련 다수 예능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같은 해 남성 댄스듀오 터보로 데뷔한 김종국도 여전히 건재하다. 김종국 역시 2000년대 솔로 발라드 가수로 활동하며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고, 2010년대 이후엔 사실상 예능에서 활약해왔는데 90년대 데뷔한 가수 출신 예능 스타로서는 가히 독보적인 모습이다.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활동하는 이들의 행보는, 대세와 트렌드는 바뀌어도 ‘황금기’의 유산과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음의 방증이다. 무엇보다 ‘과거형’ 아닌 ‘현재형’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90년대라는 키워드는 한국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레트로 열풍 덕분에 세기말 대중문화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어도 그 시절 문화를 즐기는 경향이 있고, 자연스럽게 그 시기에 데뷔한 스타들에 대한 수요로도 이어진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 스타들의 30주년 하면 디너쇼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 30주년을 맞은 가수들의 활동상은 그 때와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 젊은층도 세기말·세기초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과 그들의 문화를 향유해 온 게 있기 때문에 30년이 된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90년대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도 덧붙였다. 임 평론가는 “80년대까지는 민주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사회가 굉장히 경직돼 있었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도 있었다. 그러다 93년 문민정부가 탄생하고 대중문화에서도 서태지 등을 기점으로 음악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대중문화 향유층이 10대~20대로 옮겨왔는데 그러한 변화에 힘입어 인디 음악이나 K팝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부터 활약했던 분들이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레거시 아티스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본다. 한국 사회도 마치 영국의 60년대, 미국의 70년대 록스타들이 존경받고 지금도 투어를 도는 것과 같은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9 06:00
스타

“군대 떡국은 올해가 마지막이지 말입니다”…BTS·몬엑 등 올해 전역하는 아이돌★ [IS포커스]

“군대에서 먹는 설 떡국은 올해가 마지막이지 말입니다.”국방부에 ‘오빠’들을 맡겨뒀던 여심이 연초부터 설레고 있다. 1년 6개월(육군 현역 기준) 동안 ‘군화’를 신고 나라를 지킨 오빠들을 따라 신었던 ‘고무신’을 벗어던질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독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이 큰 스타급 가수들이 줄줄이 전역을 앞두고 있어 업계에도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대표 주자는 BTS와 몬스타엑스다. 두 팀 현재 복무 중인 멤버들이 전원 상반기 전역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가요계를 업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역주행으로 음원차트를 달구고 있는 우즈를 비롯해 엑소 세훈과 카이, NCT 태용도 연내 전역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BTS, 군백기 끝 7人 완전체 컴백BTS은 올해 ‘군필 완전체’로 거듭난다. 지난해 6월 진, 10월 제이홉이 전역한 데 이어 오는 6월 10일 RM과 뷔, 6월 11일 지민과 정국이 만기 전역한다. 대체복무 중인 슈가도 비슷한 시기인 6월 21일 소집해제된다. 이들의 전역 후 행보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입대 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분량의 음원과 콘텐츠를 준비해뒀던 데 비춰보면 연내 자체 콘텐츠는 물론, 신곡 발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다수 멤버들이 ‘말년’을 바라보는 봄 즈음부터 이들의 개인 활동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제이홉이 오는 3월 월드투어 돌입을 공식화하며 사실상 솔로 앨범 컴백을 알린 가운데 K스포돔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 3회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여기에 3월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에 지민과 정국의 솔로 앨범이 다수 노미네이트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군백기에도 릴레이 솔로 행보로 글로벌 ‘원톱’ 지위를 공고히 한 BTS가 전원 전역 후 완전체로 보여줄 파워가 어느 정도일 지 주목된다. ◇몬스타엑스·엑소→우즈·태용도 군복 벗고 웰-컴백몬스타엑스도 국방의 의무로 인해 찍혔던 쉼표를 거두고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셔누, 민혁에 이어 지난 23일 주헌이 강원도 화천 제1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오는 2월 21일엔 기현이, 5월 13일엔 형원이 각각 전역 예정이다. 왕성하게 솔로 활동을 펼친 막내 아이엠은 1996년생으로 아직 입대 전이지만 몬스타엑스 완전체 활동을 함께 한 뒤 국방의 의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소도 올해 카이, 세훈이 소집해제되면 모든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게 된다. 카이는 지난 2023년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 오는 2월 10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세훈 역시 9월 20일 소집 해제 예정이다. 엑소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염원이 큰 가운데, 최근 ‘SM타운 라이브’ 30주년 공연에 나선 수호와 찬열은 팬들에게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고,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 나선 디오(도경수)도 현실적인 완전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엔플라잉은 드러머 김재현의 2월 24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완전체 활동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또 지난해 군인 신분으로 출연한 KBS2 ‘불후의 명곡’을 계기로 과거 발표곡 ‘드라우닝’ 역주행으로 화제가 된 가수 우즈도 오는 7월 21일 전역한다. 우즈의 ‘드라우닝’은 차트인 4개월차인 현재 음원차트 톱10 안까지 치고 올라오며 화제성에 따른 반짝 역주행이 아닌, 음악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 외에 NCT 127 태용도 오는 12월 14일 전역 예정으로 ‘2025년 군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NCT 멤버들이 릴레이로 병역 의무에 돌입하는 상황이지만 팀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태용의 전역 후 2025년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또 사회복무 중인 황민현도 오는 12월 20일 소집해제된다. ◇군백기에도 커리어 지속 비결은‘대세’ 가도를 달리던 중 홀연 입대했던 청춘배우들의 전역 러시도 이어진다. 올해 전역이 예정된 대표 배우는 이도현과 송강으로, 이도현은 오는 5월 13일 송강은 오는 10월 1일 각각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도현은 군 복무 중 영화 ‘파묘’의 대히트로 화제성을 꾸준히 이어왔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스타들의 최근 군 복무 모습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연예 활동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물리적 공백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커리어가 꺾이지 않고 지속된다는 점이다. 십수년 전에 비해 현저히 짧아진 복무 기간을 비롯해, 군백기를 불가피한 공백으로 보던 과거와 달라진 환경도 큰 몫을 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2년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했으나 지금은 1년 6개월로 복무 기간이 축소됐고, 입대 직전까지 미리 녹음해두거나 촬영해둔 콘텐츠를 복무 중 꾸준히 내놓으며 실제 활동은 벌이지 않더라도 대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어 실질적인 활동 중단 기간이 더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의 경우 입대 직전까지 촬영해 둔 작품들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나 공개되는 일도 많아 군백기의 느낌이 많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8 06:00
프로야구

"야구 그만두겠다" 결심 끝에 잡은 지푸라기, 삼성 공민규가 연봉 탈탈 털어 미국 간 이유는? [IS 인터뷰]

"야구 그만둘 생각에 '지푸라기' 잡았죠."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는 지난겨울 미국에 다녀왔다. 전 프로야구 선수 강정호가 운영하는 '킹캉스쿨'에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연봉 4100만원의 저연봉 선수임에도 공민규는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파워툴을 지닌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을 거두진 못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기회를 받긴 했지만, 5시즌 동안(2021~2022년은 상무 군 복무) 77경기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지난해엔 12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어느덧 7년 차 26세, 공민규는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 '잘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고심 끝에 부모님께 털어놓았다.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부모님은 말렸다. "아직 젊다. 해볼 수 있는 거 후회 없이 다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인정하고 그만두자"고 아들에게 권유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설 활로를 찾던 중, 공민규는 프로 선수들에게 유명해진 '킹캉스쿨'에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저연봉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부모님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네가 야구 하면서 미국까지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니'라고 하시면서 인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돈 벌면 된다고 용기를 심어주셨죠. 일단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자는 간절함에, 터닝 포인트 없이 보내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에 갔습니다."공민규에게 킹캉스쿨은 강정호의 지도 외에 많은 것을 알려준 곳이었다. 그곳에서 인천고 선배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만났고 포수 박세혁(NC 다이노스), 또래 김대한(두산)과 박민석(KT 위즈)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김재환 선배가 '여기(킹캉스쿨)에 와서 잘하면 좋겠지만,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네 야구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안 되면 또 하면 된다. 끝을 정해놓고 야구 하지 마라'고 말해주셨어요. (박)세혁이 형은 매일 오전 오후 쉬지 않고 훈련하시는데 놀랍더라고요. 세혁이 형은 '야구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해라'고 하셨어요. '나(박세혁)는 지금도 내가 부활할 수 있다. 나는 내 가치를 보여줄 거다'라시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돌아온 공민규는 한결 후련해진 모습으로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은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불안했다는 그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자신감만 장착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포지션 경쟁을 해왔는데 이긴 적이 없었다. 올해 경쟁은 자신감을 갖고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어요. 사실 요즘 야구장에 갈 때마다 숨고 싶은 마음이 더 컸거든요. 1군에서 한두번 실수하고나서 남들 눈치보느라 주눅이 많이 들었었죠. (이)성규 형이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날 온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작년에 성규 형이 증명했잖아요? 저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하고 열심히 하려구요. (평소에 친한)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형에게 새해 인사 보냈는데 '넌 올해 무조건 잘할 거다'라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해보겠습니다." 공민규는 새 시즌 목표로 '1군 10홈런'을 잡았다. 강정호가 "너(공민규)는 홈런 20개 무조건 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나는 자신감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홈런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타이틀'이라는 다소 의외의 목표도 하나 더 잡았다. 그동안 1, 2군을 오가느라 2군에서도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그는 1군에서 확실히 기회를 잡거나, 2군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10:04
배구

'우리 이야기인 줄' 영화 '1승'에 투영한 처참했던 현실, 시련 끝에 피어난 GS의 위닝 멘털리티

지난해 12월,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 그대로 '1승'을 목표로 한 배구단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리의 가능성도 적고, 이기는 법도 모르는 최약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1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V리그에서 비슷한 처지의 팀이 나왔다. 여자부 최하위 GS 칼텍스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질 정도로 1승이 간절했던 GS가 새해 첫 경기에서 1위 팀을 잡아내고 첫 승을 거둔 장면은 영화 속 핑크스톰의 모습을 똑 닮았다. GS는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영화 속 팀처럼 전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20~21시즌 트레블(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컵대회)의 영광은 잊혔다. 수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GS는 전반기에 1승 17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4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을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연패에 빠졌다. 14연패 중 따낸 승점은 3에 불과했다. 풀세트로 패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패했다는 뜻이다. 이영택 GS 감독도 "팀이 너무 망가졌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영화 속 핑크스톰 선수들처럼 GS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다. 주장 유서연은 "경기 나갈 때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된 게 느껴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1승'을 언급한 그는 "하필 제목이 왜 '1승'일까, 왜 우리가 연패일 때 저 영화가 나온 걸까"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GS의 성적이 영화 속 팀과 비슷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그랬던 GS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장충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 기쁨은 더 컸다. 풀세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승리한 GS는 선수와 코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GS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1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주일의 휴식기 중 이틀 정도만 쉬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영택 감독과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옥 훈련이었다"라고 할 만큼 훈련 강도가 셌다. 전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휴식기에 GS는 명세터 출신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초청, 2박3일 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최 위원 외에도 이영택 감독과 친분이 있는 배구 지도자들이 팀을 찾아 선수들을 집중 지도하기도 했다. 또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를 심어주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심리 교육도 실시했다.선수들도 유서연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장이) 혼자 얘기해선 소용이 없다. 다 같이 소통하면서 위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한 유서연은 "연패에서 빠져나올 때쯤 선수끼리 코트 위에서 대화가 많아졌다. '어떻게 움직이자' '어떻게 막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GS는 환골탈태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끈질긴 모습이 살아났다. 지난 19일엔 상승세를 타던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3승(19패)을 챙겼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승점 7을 얻어낸 GS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한 전략이 들어맞았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위닝 멘털리티'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유서연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승리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다.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1 06:04
스타

‘AOA 출신’ 권민아, 안타까운 소식... “반려견 악성 암 판정”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권민아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반려견 모찌가) 수년 전부터 다리에 혹이 생겨 몇 차례 수술을 했지만 계속해서 재발되어 가보니 악성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통증도 앞으로 더욱 심해질 거고 애기가 많이 고통스러울 거라 의사 선생님께서 모찌를 이제 보내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군요”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권민아는 “모찌가 그동안 많이 괴로웠을텐데 버텨와 줘서 더더욱 슬프고 고마워요. 모찌가 유난히 저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더더욱 눈물도 안 멈추고 마음이 찢어지네요”라고 토로했다.또 권민아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 안락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히며 “도저히 용기가 안 생기고 마음이 아파서 진행을 못 하겠다. 치료해 가며 모찌가 버틸 수 있는 만큼만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권민아는 지난 2013년 걸 그룹 ‘AOA’로 데뷔했다. ‘사뿐사뿐’ ‘짧은 치마’ ‘심쿵해’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2019년 탈퇴했다.최근 민아는 피부과 직원으로 새출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나 15일 소셜미디어에 “대형 규모의 피부과로 3월에 문을 연다. 위치는 시청역 300m 이내 거리. 좋은 장비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편한 마음으로 상담실장 권민아를 찾아달라”고 적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0 17:29
프로축구

‘노쇠화’ 이슈 지우는 영입 기조…확 젊어지는 ‘챔피언’ 울산 HD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한 울산 HD에도 고민은 있다. 이른바 ‘선수단 노쇠화’다. 최근 수년간 국가대표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자연스레 평균 나이가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선수단 평균 나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9.8세였다.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쇠화가 아닌 노련미”라고 했지만, 스쿼드 노쇠화는 더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려는 구단 계획엔 분명한 불안 요소였다.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12개 팀 중 11위(1승 5패)에 처졌던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노쇠화를 지적하는 시선도 있었다.2025시즌을 준비 중인 울산의 영입 기조는 그래서 더 눈에 띈다. ‘리빌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예년과 결이 크게 달라졌다.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서 검증됐거나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대신 홍명보 전임 감독 체제에서 주축을 이뤘던 일부 베테랑들과는 과감하게 결별했다.19일 기준 울산이 영입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6.1세다. 10명 가운데 4명은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꾸려졌다. 30대 선수는 강상우(32)가 유일한데, 강상우를 제외한 나머지 영입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5세를 겨우 넘는다. 1년 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8명의 선수 평균 연령은 28.8세였다. 당장 팀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들도 많다. 2001년생 허율(24)을 비롯해 서명관(23) 이진현(28) 이희균(27) 등 이번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젊은 선수들을 많이 품었다. 예년과 달리 ‘국가대표급’ 전력 보강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미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거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반대로 이 과정에서 기존 베테랑들과는 대거 결별했다. 주민규(35) 임종은(35)이 나란히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했고, 국가대표 이명재(32)는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기희(36)마저도 사실상 결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대신 정신적 지주 이청용(37)은 계약을 연장했고, 김영권(35)과 조현우(34)도 주장단 역할을 맡아 중심축을 이룬다. 결국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 또 기존 선수들과 어떠한 조화를 이루느냐가 이번 시즌 울산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울산 왕조는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20 06:03
해외연예

제시카 알바, 결혼 17년 만에 이혼…“개인으로서 성장할 때” [왓IS]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결혼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제시카 알바는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인 영화 제작자 캐시 워렌과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알바는 “캐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수년간 자아실현과 변화의 여정을 걸어왔다. 지난 20년 결혼 생활 동안 우리가 부부로서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 자랑스럽다”며 “이제 우리는 개인으로서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장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 친절과 존중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영원히 가족일 것이다.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최우선 순위”라며 사생활 보호를 부탁했다. 앞서 미국 연예매체 TMZ 등은 지난 8일 알바와 워렌이 별거 중이며 이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15일에는 알바가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한편 알바와 워렌은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판타스틱4’ 촬영 통해 처음 만났으며, 2008년 5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슬하에는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4:36
PGA

'LIV 골프 CEO 교체' 노먼→오닐 "열정, 끈기, 비전을 갖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21년 출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후원의 LIV 골프를 이끈 그렉 노먼의 후임으로 스콧 오닐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LIV 골프 이사회 회장인 야시르 알 루마얀은 "오닐은 탁월한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LIV 골프의 입지를 계속 활용하고 향후 수년간 우리의 놀라운 팀과 선수들을 이끌 열정, 끈기, 비전을 갖고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오닐은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CEO로 140여 개 시설의 사업 운영을 담당했다. 이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소유한 해리스 블리처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 속에 엄청난 투자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위협했다. 현재 PGA 투어와 통합 협상을 진행 중인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오닐은 "LIV 골프가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가 놀랍다"며 "팀 모델을 통해 오랜만에 활력과 혁신을 불어넣었고 선수의 자유와 권리가 신장했다. 팬들은 항상 원했던 접근성을 얻었고 수십 년 동안 엘리트 골프에 절실했던 새로운 시장에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임 노먼 CEO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닐에게) 배턴을 넘겨주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야시르 알 루마얀은 "LIV 골프가 출범했을 때 노먼만큼 조직을 이끌 적임자가 없었다"며 "리그를 설립하고 출범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그가 해온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LIV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노먼은 200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호주 출신 골퍼다.한편, LIV 골프는 오는 2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ESPN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첫 경기는 마스터스 대회 일주일 전인 4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6 10:19
영화

“‘오징어 게임2’ 하차 생각도”…최승현, 캐스팅·연기력 논란에 전한 진심 [IS인터뷰]

“모든 걸 진실되게 이야기하겠습니다.”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탑)이 직접 입을 열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로 그가 대마초 논란 후 8년 만에 홀로 진행하는 인터뷰에서다.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최승현은 “적당한 시기를 찾아서 만나 뵙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늦어지게 되어 송구스럽다”라고 떨리는 첫 마디를 뗐다.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당시 의경으로 군 복무 중이었으나 직위 해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019년 군 생활을 마쳤다. 그해 SNS로 일부 팬들과 연예계 은퇴로 설전을 벌인 이후 지난 2022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이듬해 6월 빅뱅 탈퇴를 알렸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캐스팅돼 배우로 복귀,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최승현은 출연 계기부터 밝혔다. 극중 코인 투자 실패로 전 재산을 잃은 참가자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는데 약물 중독 설정이 있어 그의 실제 상황과 겹쳐지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 최승현은 “처음 오디션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미지 박제가 될 수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많은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또한 운명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햇수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도 저를 쳐다봐 주지 않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황동혁 감독님께서 처음 손을 내밀어주셨고, 제게 주신 그 용기와 믿음에 보답하고 잘 해내는 것이 인생의 또 다른 숙제라고 생각했습니다.”일각에서는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2’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 이병헌과의 인연으로 ‘인맥 캐스팅’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은 대선배님 이름이 거론되는 게 송구스러운 마음밖에 없었고, 저조차도 무너질 거 같은 심경이었다. 정말 하차할까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 나간 제작진과의 노력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고자 결심을 세웠다고 토로했다. “제가 20대 때 너무나도 찬란한 영광을 누리기도 하고 과분한 사랑도 받았지만, 저의 과오로 인한 추락 또한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었기에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을 보냈습니다.”최승현은 앞서 벌인 은퇴 설전에 관해선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던지라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후회스럽고 평생 반성할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탈퇴를 결심한 후 SNS만이 소통 창구라고 생각하던 차 판단력이 무너진 상태에서 경솔히 내뱉었다고 해명했다.이후 글로벌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2’ 캐스팅으로 복귀를 알렸기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최승현은 “오히려 ‘오징어 게임’이었기에 제겐 복귀작으로 더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고 고민이 컸다”고 조심스레 말했다.“당연히 평가받아야 하고 감내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논란에 억울함은 없습니다. 혹평과 호평을 발판삼아 더 성장하려 합니다.”공개 첫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최승현이 연기한 타노스는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거의 모든 대사에 리듬을 타는 장면이나, 환각 마약을 복용하며 타인을 괴롭히는 ‘빌런’으로서 대중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연기력 논란으로도 번졌다.최승현은 “수백 명의 스태프와 배우들 앞에서 타노스가 약물을 하는 장면을 찍을 때 너무나도 부끄러운 과거와 직면해야 해서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타노스는 감독님과 상의를 거쳐 친밀하게 디자인한 캐릭터다. 절대 화려하거나 멋진 캐릭터가 아닌, 힙합 루저 설정이고 약물에 의존하다 보니 좀더 우스꽝스럽고 덜떨어져 보이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최승현의 복귀 시기와 지드래곤, 태양, 대성의 빅뱅 신곡 ‘홈 스윗 홈’의 발매가 맞물리자 그의 재합류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저로선 면목이 없다. 이미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 이후로 마음이 변한 적이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헤어진 가족사진’을 보는 것 같다면서도 연락하지 않은 지 수년이 됐다고 덧붙였다.“제 30대는 잃어버린 시간이었고 정말 뼈저리게 수치심, 자기 모멸감을 느낀 진심 어린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끝으로 최승현은 지난 7년 동안 사회생활을 단절한 채 “살기 위해”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을 치유했던 그 곡들을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과 더불어 “40대는 대한민국 평범한 청년으로서 누구보다 건실하게, 보다 안정적으로 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의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다시 치유해드리는게 제 책임이란 생각을 막중히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6 09:00
스타

한보름, 여객기 사고 피해 복구 위해 1천만원 기부 [공식]

배우 한보름이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복구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6일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가 밝혔다. 수년간 꾸준히 유기견 봉사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 기부와 선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한보름은 이번 사고에 큰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담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천만 원을 전달했다. 드라마 ‘고백부부’, ‘오! 삼광빌라!’, ‘7인의 탈출’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은 한보름은 최근 KBS2 일일드라마 ‘스캔들’의 주인공 백설아 역을 맡아 5개월간의 긴 호흡을 이끌었다.한보름은 현재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공감 요정으로도 활약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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