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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5년 차’ 이해란의 시선은 MVP+수비수상 “이제 올라서야 한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이해란(22·1m82㎝)이 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동시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말했다.이해란은 2021~22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다. 큰 신장과 탁월한 슛 능력으로 일찌감치 코트를 밟은 그는 큰 부상 없이 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데뷔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어느덧 확고한 주전이 됐다.새 시즌 삼성생명이 이해란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전까지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키아나 스미스(미국)가 부상 등을 이유로 시즌 직전 농구화를 벗었다. 자연스럽게 이해란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커질 전망이다. 포워드인 그는 지난 시즌 2점 야투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이해란은 이런 견제가 부담이 되면서도, “이제 올라서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꿈을 향해 도전 중”이라며 “이제 5년 차 아닌가. 이전까지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다면, 이제는 내가 팀의 주축이 됐다. 연습 때 리딩도 해보고, 여러 도전을 시도한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거다”라고 기대했다.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의 아쉬움도 그를 한층 더 성장시켰다. 당시 이해란은 조별리그 첫 2경기서 무득점은 물론 수비에서도 제 몫을 못 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4강 결정전인 필리핀전에선 24점을 몰아치는 기복 있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회를 돌아본 이해란은 “나는 이제 올라가야 하는 단계인데,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너무 못해서 잠을 못 잤을 정도”라며 “나중에 몸이 풀리면서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았다. 내가 아직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곱씹었다. 마음을 다잡은 이해란의 목표는 MVP다. 지난 10일 열린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 주인공은 단연 박지수(청주 KB)였다. 지난 시즌 8관왕에 오른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도 건재하다.쟁쟁한 MVP 후보 박지수, 김단비에게 맞서 이해란이 조심스럽게 최고 선수 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해란은 “데뷔 후 감독님들이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이제는 거기에 보답해야 한다. 5년 차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시원시원하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이해란은 MVP는 물론 우수 수비상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시즌 김단비 선수가 우수 수비상을 받는 걸 보고, 나도 꼭 이루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말 그대로 리그를 평정해야 한다. 마침 삼성생명의 시즌 개막전은 오는 19일 박지수가 버티는 KB와의 홈경기다. KB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이해란은 KB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박지수 선수가 나보고 ‘너만 노릴 거다’라고 농담하더라. 나는 오히려 KB와 만나 좋다. 박지수 선수와 1대 1을 많이 하게 될 거 같은데, ‘나에 대한 견제가 있구나’라는 걸 인지하고 경기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삼성생명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20~21시즌이다. 이해란은 프로 데뷔 후 4년 동안 3차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모두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이해란은 “우리 팀의 정규리그 목표는 단연 1위”라고 강조하며 “나는 지금의 팀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주위 평가는 그저 평가일뿐”이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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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0.2%' 동료들이 뽑은 우승 후보 KB, 돌아온 '1강' 박지수 [WKBL 미디어데이]

여자프로농구(WKBL) 현역 레전드 박지수(27·청주 KB)가 1년 만에 돌아왔다.박지수는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서울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2023~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포함, WKBL 사상 첫 8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그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박지수는 "올 시즌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오랜만에 돌아온 느낌인데, 사실 1년 만이라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다시 (홈구장이 있는) 청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설렌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그의 복귀로 리그 판도가 뒤집혔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KB는 박지수라는 날개를 달고 단숨에 '1강'으로 떠올랐다. KB는 지난달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우승팀' 예상 설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 대상 투표에서 무려 60.2%의 득표율로 공동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상 11.7%)에 크게 앞섰다. 말 그대로 '박지수 효과'였다.지난 시즌 박지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8관왕에 오른 김단비(우리은행)는 "(박지수 복귀에 대해) 큰 생각은 없었다. 경계를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 만큼 나만 잘하자고 생각했다"며 "팬분들도 많이 기다렸던 최고의 선수니까 그 선수와 대결하는 걸 기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산 BN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안혜지는 "지수가 돌아와서 좋기도 하다. 재작년 지수가 있었을 때 (키가 큰 수비수를 피해 높은 포물선으로 슈팅하는) 플로터 연습을 했는데 (작년에) 지수가 없어서 못 보여줬다. 이번에는 코트 안에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박지수는 "여기에 나온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라고 운을 뗀 뒤 "(가장) 경계하는 건 부상이다. 20대 후반을 가서 그런지 부상이 조금 잦아졌다. 운동할 만하면 부상이고 그렇더라. 부상과의 싸움이 중요할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승 후보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뽑혔다고 생각한다"며 "1순위로 뽑았다는 건 부담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부상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예상 순위대로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한편, 올 시즌 WKBL은 오는 16일 BNK-인천 신한은행전을 시작으로 팀당 30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내년 1월 4일 올스타전, 챔피언 결정전은 4월 22일부터 치를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16:10
국가대표

이승우뿐만이 아니다…황선홍 외면 속 '탈락 고배' 마신 이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26명)와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낙마했을 정도다.황선홍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3명의 엔트리를 살펴보면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주민규(울산 HD)의 승선이 가장 눈에 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대표팀 제외 여론이 적잖았는데,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 새 주인공이 됐다.이밖에 이명재(울산)와 정호연(광주FC)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김문환(알두하일)과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다.반면 대표팀 첫 발탁이나 오랜만의 복귀와 맞물려 황선홍 감독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개막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오랫동안 대표팀 복귀의 꿈을 품었던 이승우는 워낙 치열한 2선 공격진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까지도 코치진과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승우의 이름을 제외했다.아쉽게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승우만이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주장 역할까지 맡은 이순민은 K리그 개막 후 활약에도 끝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순민은 지난 K리그 개막전 당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은 물론 중용 가능성까지 키웠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엔 전 경기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백승호와 정호연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내심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송민규(전북)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송민규는 K리그 개막전 대전전 어시스트에 이어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선 황선홍 감독 앞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송민규 역시 워낙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사이에서 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정승현(알와슬)과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지난 아시안컵 센터백 자원이 3명이나 제외되는 과정에서도 박지수(우한 싼전)는 이번에도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당시 그 공백을 메우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이적을 택한 이후 대표팀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박지수 대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권경원과 조유민의 복귀를 택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선수 선발이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이 두 경기만 치른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는 임시 사령탑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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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클린스만 ‘혹사’ 김민재 출전 예고…“KIM 준비 끝, 행복한 미소 지어”

‘혹사’ 논란이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싱가포르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의 현 상태를 직접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13시간 후에 착륙하고 나서가 피곤할 것 같다. 긴 비행 후에 첫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운동을 했다.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하고 컨디션이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민재는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뮌헨 이적 후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하며 소속팀에서도 거듭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한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일이 잦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과 이동 거리 등에 관해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로서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지, 쉬고 싶은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라며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 (김민재와) 오늘 만났는데, 환한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준비 과정은.아주 중요한 날이다.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다. 상당히 긴 여정이다. 시작을 잘해야 한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의 많은 수험생이 중요한 날을 맞이한다고 알고 있다. 나도, 손흥민도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싱가포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싱가포르는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 가서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한국 강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약체라고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상대 팀 분석도 마쳤고, 코치진이 할 수 있는 건 마쳤다.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며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다. -김민재가 혹사당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몸 상태는 어떻고, 기용 여부는.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13시간 후에 착륙하고 나올 때가 피곤할 것 같다. 긴 비행 후에 첫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운동을 했다. 휴식을 취하면 다음 날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하고 컨디션이 회복된다고 생각한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로서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지, 쉬고 싶은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 오늘 만났는데, 환한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다.-중앙 수비수를 3명만 뽑았는데, 박지수는 관찰하고 있는지.박지수는 지속해서 체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센터백 3명은 월드컵 예선 등록 명단이 23명이다. 감독으로 결정해야 했고, 각 포지션마다 2명씩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방 공격수 3명이 활약을 잘하고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변화를 가져갔다. 그래서 센터백에서 1명을 뺏다. 숫자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1.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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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2연승 겨냥’ 김기동 감독 “말컹·박지수 불참 예상…우한에 좋은 기억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연승을 노리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우한 썬전(중국)과 2차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24시즌 ACL J조 2차전 우한과 홈 경기를 치른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앞선 하노이FC(베트남)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2차전을 앞둔 김 감독은 “1차전 하노이 원정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 홈에서의 첫 경기다. 준비한 대로 경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그런 모습을 ACL에서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두 번째 상대인 우한은 아시아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에서 활약했던 말컹과 박지수가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부상 때문에 우리와의 경기에는 불참이 예상된다”면서 “수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쓰고 역습이 좋은 팀으로 보인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한 수비의 밀집된 공간을 잘 파고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2015년에 우한을 다녀온 적이 있다. 올림픽에 가기 전이었고 좋은 기억이 있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왼쪽 수비수인 완델손이 부상으로 우한전에 나서지 못한다. 김기동 감독은 “ACL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경쟁하고 있고 FA컵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다.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 많은 선수가 팀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웠다. 또 다른 선수가 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2016년 이후 안방에서 치르는 첫 ACL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오랜만에 홈에서 ACL 경기가 열린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포항 공격수 제카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도록 하겠다”며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득점은 하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하는 플레이를 통해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팀의 승리를 위해 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김희웅 기자 2023.10.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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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중국파'…강상우는 깜짝 발탁, 박지수는 낙마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축구 국가대표팀 승선 희비가 엇갈렸다.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으로부터 깜짝 발탁된 가운데 지난 6월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센터백 박지수(우한 싼전)는 낙마했다.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월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이번 명단엔 빠졌다.강상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9월 A매치 평가전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강상우가 태극마크를 다는 건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강상우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측면 수비수 백업 자원으로 모두 6차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A매치 13경기 중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뒤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이번 시즌 소속팀 베이징에선 20경기(선발 15경기)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강상우를 수비수로 분류했지만, 정작 이번 시즌 소속팀에선 양 측면 공격수로만 뛰고 있다. 선수 구성으로는 설영우(울산 현대) 안현범(전북 현대)이 오른쪽, 이기제(수원 삼성)와 강상우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각각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김태환(울산) 등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다른 측면 자원들은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반면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뛰다 중국 우한으로 이적한 박지수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이적 후 리그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고, 전날 리그 경기에도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대표팀 낙마는 의외라는 평가다. 박지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훈련소 입소, 김영권(울산)의 부상 등 수비진이 붕괴됐던 지난 6월 처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직전 부상 낙마의 아쉬움을 클린스만호에서 털어내는 듯 보였으나, 이번 대표팀 명단엔 돌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와 김영권이 나란히 돌아온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왼발잡이 센터백 김주성(FC서울)과 정승현(울산), 그리고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를 발탁했다. 김지수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던 수비수로, 지난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지는 못하고 브렌트포드 B팀(2군)에 속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의 발탁과 관련해 KFA를 통해 “직접 만나 확인했다.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만 전했다.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 자체가 생략된 터라 앞선 강상우의 발탁 배경이나 활용법, 박지수의 제외 배경 등 이번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된 전반적인 배경은 물음표만 남은 상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 공격수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명석 기자 2023.08.28 17:01
국가대표

주민규 ‘0.1%’ 기대마저 또 물거품…공격진 줄부상에도 대표팀 또 낙마

주민규(울산 현대)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선택은 부상으로 소속팀 전열에서 이탈한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소속팀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였다. 전날 “0.1% 기대를 하고 있다”던 주민규의 씁쓸한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28일 9월 A매치 평가전 웨일스(원정) 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전에 나설 25명의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관심을 모았던 3명의 공격수 자리는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았다.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가 클린스만 감독의 재부름을 받았다.이들 모두 부상·경기 감각 저하 등을 이유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을 그대로 불렀다. 조규성과 오현규는 각각 허벅지와 종아리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현규는 프리시즌에 다친 부상 탓에 아직 새 시즌 첫 경기도 치르지 못한 몸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조규성은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규의 몸 상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황의조의 승선도 고개를 갸웃할 만하다.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아직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시즌엔 시험대에 올랐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한 뒤에는 3경기째 단1분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실전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하다. 앞선 오현규와 황의조 모두 자칫 새 시즌 첫 경기를 A매치를 통해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자연스레 주민규의 국가대표팀 승선 희망도 또다시 꺾였다. 앞선 3명 가운데 단 1명이라도 이탈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체 후보는 주민규였다. 물론 최근 들어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명단 발표 전날 FC서울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 존재감을 알린 상태였다. 더구나 주민규는 2021시즌 득점왕, 2022시즌 득점 2위(조규성과 득점 수는 동률·이상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에 오른 K리그 대표 골잡이였다. 이번 시즌도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부상 중인 기존 공격수들을 보호하고, 공격수 풀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주민규를 시험대에 올릴 명분은 충분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 전부터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 낙마에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던 것도 그동안 시험대에 올렸던 마땅한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제 겨우 두 번째 대표팀 명단을 꾸리는 만큼 폭넓게 선수를 살피는 것도 필요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도 않거나,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유럽파들로 공격진들을 꾸렸다.주민규의 씁쓸한 기대도 허망하게 끝이 났다. 주민규는 앞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체제에서도 줄곧 외면을 받았다. 벤투 감독이 이미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자신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이어가던 시기여서 주민규에겐 끝내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나마 벤투 감독이 물러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존 경쟁체제도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였다. 정작 클린스만 감독도 벤투 감독이 뽑았던 3명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전날 서울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깊은 한숨과 함께 “0.1% 정도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모든 선수에게 꿈인 태극마크 희망은 놓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주민규는 “(대표팀과 관련된) 일들이 정말 많았고, 상처도 받았다. 마음을 비워놓고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만약 이번에도 안 되면 내가 부족하다는 뜻일 것이다. 여전히 부족함을 채워 나갈 것이 많다고 본다”고 애써 말했다. 부상과 0경기 출전 등 대신 발탁된 다른 공격수들이 처한 상황을 돌아보면, 주민규에겐 또 다른 상처가 남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 공격수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6월 페루·엘살바도르전 소집 명단과 비교 - 발탁 선수 : 김준홍, 김지수, 이순민(이상 최초) 김영권, 김민재, 강상우, 이동경, 양현준(이상 6월 명단제외 후 재발탁)- 제외 선수 : 송범근, 박지수, 김진수, 박규현, 원두재, 이강인, 나상호김명석 기자 2023.08.28 16:01
국가대표

“이강인 부상 운영 차질” 클린스만호, 9월 A매치 명단 공개…‘부상’ 조규성·황희찬 포함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5인이 공개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부상 때문에 제외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남자 A대표팀 25명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뽑혔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는 뛰지 못했던 양현준(셀틱)도 발탁돼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광주FC)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골키퍼 김준홍과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6월 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이순민은 올해 K리그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로, 29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반면,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과 김진수(전북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은 빠졌다. 소집 기간이 겹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이번 유럽 원정에는 제외했다.그러나 같은 아시안게임 멤버인 설영우(울산 현대)와 홍현석(KAA 헨트)은 클린스만 감독의 뜻에 따라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KFA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다. 특히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되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과도 ‘교통 정리’를 마쳤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성인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이번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KFA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는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웨일스전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해서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새 얼굴 셋이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다. 골키퍼 김준홍과 이순민, 김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 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처음 들어온다. 김준홍 골키퍼는 8월 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파주 소집 훈련 때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김지수는 내가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이 두 선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 이순민은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GK: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6월 페루, 엘살바도르전 소집 명단과 비교 - 발탁 선수 : 김준홍, 김지수, 이순민(이상 최초), 김영권, 김민재, 강상우, 이동경, 양현준(이상 6월 명단제외 후 재발탁).- 제외 선수 : 송범근, 박지수, 김진수, 박규현, 원두재, 이강인, 나상호김희웅 기자 2023.08.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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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울산, 지난해 '악연' 조호르와 재회…전북은 '최상의 조편성' 평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K리그 4개 팀의 조 편성 운명이 결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 현대가 최상의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울산 현대는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던 두 팀과 다시 만나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엔 동·서아시아 각각 20개씩 씩 총 40개 팀이 참가한다. 동아시아는 F~J조, 서아시아는 A~E조로 각각 나뉘어 결승전까지는 별도로 진행된다. ACL은 지난해까지 춘추제였지만, 이번 시즌부터 가을에 시작해 내년 봄에 끝나는 추춘제가 도입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I조에 속한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두 대회 연속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광저우FC(중국) 대신 빠툼 유나이티드(태국)가 새로운 조별리그 상대가 됐다.특히 지난해 ‘악연’ 조호르와 재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대회까지 AC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나라에서 진행됐고, 당시 울산이 속했던 I조는 조호르의 안방인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훈련장 배정부터 경기장 훈련 금지, 원정 팬들 좌석 배정 등 조호르 홈 텃세에 시달려야 했다. 연습장으로 배정된 잔디 상태는 축구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울산은 조호르에만 2패를 당했다. 결국 승점 10(3승 1무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공교롭게도 1년 만에 조호르와 다시 만난다. 이번 대회부턴 홈&원정 방식이라 지난해처럼 상대의 홈 텃세에 조별리그 내내 시달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조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울산 원정의 '고난'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시원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을 울산이다.그 외의 팀들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이번 시즌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고,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의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빠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ACL 8강까지 오른 팀이지만, 지난 시즌 태국 리그에선 9위까지 처졌다. FA컵 우승팀 전북은 일본·중국·호주 등 비교적 까다로운 팀들을 모두 피했다.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와 F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이 1강으로 분류될 만한 조 편성이다.물론 방콕 유나이티드와 라이언 시티는 지난 시즌 각각 태국과 싱가포르 리그 준우승, 킷치는 홍콩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상 까다로운 일본 등 동아시아 팀들을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K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좋은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다. 2021년(8강) 2022년(4강)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 팀이다.지난해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에 나서는 포항 스틸러스는 꽤 까다로운 조 편성을 받았다. 일본 우라와 레즈와 우한 싼전(중국) 하노이(베트남)와 한 조에 속했다. 우라와는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이고, 우한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자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경남FC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말컹 등이 포진한 팀이다. 올해는 우라와가 J리그 4위, 우한이 6위로 각각 처져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노이 역시 지난 시즌 베트남 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리그 강팀이다. 하노이가 그나마 다른 팀들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지만, 조별리그 내내 서로 물고 물리는 순위 다툼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서는 인천도 험난한 16강 경쟁이 예고됐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와 G조에 속했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코하마가 아무래도 가장 까다롭다. 요코하마와는 고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 시절 요코하마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 투병 당시 응원 걸개를 걸었고 매년 기일마다 추모 걸개도 걸고 있다.중국 슈퍼리그 2위 팀이자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이끄는 산둥과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카야는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 우승팀이지만, 지난 2021년 조별리그에서 6전 전패(2득점·16실점)로 탈락하고 지난해엔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아직 아시아 무대에서는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결국 인천과 요코하마, 산둥의 삼파전 양상이 유력하다. 최근 인천의 가파른 상승세(7승 2무 1패)를 돌아보면 창단 첫 ACL 진출을 넘어 첫 16강 진출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이번 대회부터 ACL이 추춘제로 진행되는 가운데 조별리그는 9월부터 12월까지 세 달에 걸쳐 홈&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9월 18~20일, 2·3차전은 10월 2~4일과 23~25일, 4·5차전은 11월 6~8일과 27~29일, 6차전은 12월 4~6일·12~13일에 각각 열린다. 동아시아 지역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5개 조(G~J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16강 진출팀이 가려진 뒤엔 내년 2월부터 역시 홈&원정 방식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된다.4강까지는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 팀이 내년 5월 11일과 18일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 승리 수당은 5만 달러(약 7000만원), 무승부 수당은 1만 달러(약 1400만원)다. 16강, 8강, 4강 진출팀엔 10만~25만 달러(약 1억 4000만~3억 4000만원)의 수당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3억원), 준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7억원)다. K리그 팀의 마지막 ACL 우승은 2020년 울산이다. ◆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동아시아 지역- F조 : 전북현대(한국)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 G조 : 인천유나이티드(한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샨(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H조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반포레 고후(일본) 멜버른 시티(호주) 저장(중국)- I조 : 울산현대(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J조 : 포항스틸러스(한국) 우한 산전(중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 서아시아 지역- A조 :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파이하(사우디) 아할(투르크메니스탄) 알 아인(UAE)- B조 : 알 사드(카타르)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파이살리(요르단) 샤르자(UAE)- C조 : 알 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 에어포스클럽(이라크) AGMK(우즈베키스탄)- D조 : 알 힐랄(사우디) 나사지 마잔다란(이란) 뭄바이시티(인도) 납바호르(우즈베키스탄)- E조 :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두하일(카타르)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알 나스르(사우디)김명석 기자 2023.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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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계약해지만 2명…강원FC, 외국인 잔혹사 끊을까

강원FC가 새 외국인 선수 야고 카리엘로(23·브라질)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무대를 누볐던 공격수 자원이다. 올해 2명이나 계약을 해지할 만큼 외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좋지 않았던 강원의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강원 구단은 1일 “후반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야고를 임대 영입했다. 이번 시즌 득점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강원 득점력에 단비를 내려줄 전망”이라며 “1m87㎝·82㎏의 체격을 갖춘 공격수로, 몸싸움과 헤더에 장점이 있고, 브라질 특유의 발기술도 갖췄다”고 밝혔다.야고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스에서 리그 25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 3골·1도움을 기록한 공격수다. 팀에서는 주로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와도 호흡을 맞췄다. 유럽 무대에서 뛰다 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처음 발을 들였다. 독특한 이력의 선수이기도 하다. 2020년 브라질 투피남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그해 8월 포르투갈 4부에서 유럽 생활을 이어갔다. 우니앙 산타렘(3부)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단번 1부리그까지 입성했다. 강원 입장에선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빈공’을 야고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은 리그 19경기에서 단 12골에 그치고 있다. 리그 최저 득점 팀이다. 그나마 최근 조금이나마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5월 한때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야고를 임대로 품은 배경이다.야고가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강원은 케빈, 디노와 잇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케빈은 지난 시즌 합류해 팀의 후방을 지켰지만, 장기 부상에 발목을 잡혀 결국 지난 5월 결별했다. 이어 6월에는 장신 공격수 디노 역시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 남아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갈레고(브라질) 알리바예프(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최근 영입한 센터백 투치(몬테네그로)다. 이번 시즌 강원의 최대 고민이 공격이라는 점에서 영입생 야고를 향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강원은 우선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수원FC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양현준·김대원 등 K리그 대표 측면 자원들이 포진한 만큼 최전방에서 ‘마침표’를 찍어주는 선수만 나오면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야고가 강원의 이전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외국인 잔혹사를 끊어야 강원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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