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연승을 노리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우한 썬전(중국)과 2차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24시즌 ACL J조 2차전 우한과 홈 경기를 치른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앞선 하노이FC(베트남)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2차전을 앞둔 김 감독은 “1차전 하노이 원정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 홈에서의 첫 경기다. 준비한 대로 경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그런 모습을 ACL에서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상대인 우한은 아시아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에서 활약했던 말컹과 박지수가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부상 때문에 우리와의 경기에는 불참이 예상된다”면서 “수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쓰고 역습이 좋은 팀으로 보인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한 수비의 밀집된 공간을 잘 파고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2015년에 우한을 다녀온 적이 있다. 올림픽에 가기 전이었고 좋은 기억이 있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왼쪽 수비수인 완델손이 부상으로 우한전에 나서지 못한다. 김기동 감독은 “ACL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경쟁하고 있고 FA컵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다.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 많은 선수가 팀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웠다. 또 다른 선수가 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2016년 이후 안방에서 치르는 첫 ACL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오랜만에 홈에서 ACL 경기가 열린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포항 공격수 제카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도록 하겠다”며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득점은 하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하는 플레이를 통해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팀의 승리를 위해 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