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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0.176의 첫 끝내기 "꿈에 그리던 장면"···그런데 왜 기분이 별로라고 했을까

"끝내기 안타는 늘 꿈에 그리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기분이 별로···"LG 트윈스 백업 내야수 구본혁은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고서도 사뭇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구본혁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시간 17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통산 타율 0.176의 구본혁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 기록한 끝내기 순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의 격한 축하가 쏟아졌고, 구본혁은 온몸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장면"이라고 해맑게 웃었다. 이내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고 덧붙였다. 머릿속에 그려오던 완벽한 끝내기의 장면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구본혁은 "끝내기 상황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내가 상상해 온 끝내기 타구는 아니었다. 이왕이면 멋있는 타구를 날리고 싶었는데, 단지 결과만 좋았던 거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구본혁의 빗맞은 타구는 절묘한 코스에 떨어져 끝내기로 이어졌다. 구본혁이 연장 11회 말 1사 2, 3루에서 친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 우선상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구본혁도, 벤치도, 관중도 모두 안타나 파울, 뜬공 아웃을 짐작할 수 없는 타구였다. 구본혁은 "타구가 떴을 때 '큰일났다' 싶었다. 그런데 내가 요즘 좀 멀리 치니까 우익수 (박)건우 형이 굉장히 뒤에 있더라"며 "상대 수비 위치를 보고 '이제 됐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대했던 짜릿한 끝내기의 순간은 아니었지만, 구본혁은 '자신감'과 '믿음'을 확인했다. 구본혁은 내야 백업 1순위다. 2019년(2차 6라운드) 입단 첫해부터 대수비, 대주자로 활약했다. 구본혁은 2019~21년 305경기에서 238타석을 소화했다.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출장 경기 대비 타석 소화가 적은 편이었다. 구본혁은 상무 야구단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 기술을 터득하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전 내야수의 체력 보강 및 컨디션 조절 차원과 동시에 왼손 투수에 대비한 오른손 타자 구본혁의 경쟁력을 키워고 싶어서다. 구본혁의 타격 향상을 확인한 후에 내린 결정이다. 구본혁은 이날 연장 10회 초 대수비로 출전했고, 연장 1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야수 엔트리가 두 명 남아 있더라. 아마도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됐을텐데"라며 "몇 년 전에는 행운의 안타만 나와도 기뻐했다. 지금은 타구의 질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첫 시즌인 올해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타격이 뒷받침돼야 경기 출장이나 기회가 늘어날 것 같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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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염경엽 감독이 보장한 기회, 생애 첫 끝내기로 보답한 구본혁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구본혁이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본혁은 사령탑의 기대에 끝내기 안타로 보답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구본혁이었다. 연장 10회 초 대수비로 들어온 구본혁은 이날 연장 11회 말 첫 타석을 맞았다. 1사 2, 3루 끝내기 상황. 구본혁은 NC 이준호의 시속 139km 투심을 받아쳐 빗맞은 뜬공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코스가 절묘했다. 1루수 키를 넘어 우측 라인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3루 주자 홍창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구본혁은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데뷔 첫 끝내기의 순간이었다. 구본혁은 염경엽 감독이 꼽는 내야 백업 1순위다. 2019년 LG 2차 6라운드 55순위에 지명된 구본혁은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2018~2020년 LG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전 감독이 구본혁을 신인 시절부터 백업 내야수로 기용했을 정도였다. 구본혁은 2019~2021년 57경기-125경기-12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구본혁의 활용 폭을 좀 더 넓혀갈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을 때 (구)본혁이를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내야수가 왼손 타자여서 오른손 타자 구본혁의 기용폭을 확대시키려는 부분도 있다. 이런 구상은 구본혁의 타격 기량이 이뤄졌기에 가능하다. 구본혁은 지난해까지 통산 305경기에 출장했지만 238타석 소화에 그칠 만큼 타격이 약한 편이었다. 통산 타율이 1할대였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서 타격 기술이 향상돼, 자신감을 얻고 LG에 돌아왔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5 01:26
프로야구

[IS 잠실] 엔스 7실점에도 3-7→8-7 뒤집기, LG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승

LG 트윈스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 웃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NC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합계 24안타(LG 10안타, NC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일찍 내려갔다. LG의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NC 선발 김시훈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후, 맷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욱의 안타-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NC는 3회 선두 타자 김성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 훔쳤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동원이 11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성주가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은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NC는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작전 실패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 초 황금찬스도 놓쳤다. 박민우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서호철의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와 달리 오지환의 희생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 1루 송구 때 3루를 노리다가 태그 아웃돼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NC는 연장 11회 초 무사 1, 2루 서호철 타석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졌고, 결국 2사 1·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연장 11회 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뜬공 때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 15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2:47
메이저리그

[IS 인천] 커리어하이+성공률 80.9%...김하성 "도루? 많이 뛰는 것보다..."

올 시즌 가장 괄목할 만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록은 홈런과 도루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치른 첫 2시즌(2021~2022) 동안 김하성은 ‘수비형 내야수’로 통했다. 데뷔 시즌(2021)은 빠른 공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타율 0.202에 그쳤고, 유격수로 정상급 수비 능력을 보여준 2022시즌도 타격 성적(타율 0.251·11홈런)은 다소 아쉬웠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하성은 하위 타선으로 시즌을 맞이한 뒤 리드오프(1번)까지 올라섰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젠더 보가츠 등 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강타선에서 공격 선봉장을 맡은 것. 김하성은 8월 마지막 경기까지 타율 0.277·17홈런·29도루를 기록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팀 내 1위였다. 9월 체력 저하와 몸 상태 문제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여름까지는 팀 내 손꼽히는 ‘공격’ 자원이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2023시즌을 돌아보며 좋아진 장타력에 대해 “비시즌 동안 최원제 (개인 타격)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장타력 향상에 포커스를 뒀고, 타격 자세도 변화를 줬는데, 절반은 성공한 것 같다”라고 했다. 더 놀라운 건 도루 생산 능력이었다. 38개는 김하성의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다. 종전 커리어하이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2019시즌 남긴 33개였다. 장타력에 기동력까지 갖춘 내야수. MLB에서도 돋보이는 기록이다. 만약 9월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면, 20홈런-40도루 달성도 가능했다. 그런 김하성이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장타력 향상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도 찾았다. 비시즌 동안 정리를 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도루에 대해서는 “도루는 기록이나 그저 많이 시도하는 것보다 성공률이 높은 게 중요하다. 올 시즌 그 기록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내년에는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은 80.9%(47번 중 38번)이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7.9%(172번 중 134번)이었다. 이미 충분히 빼어난 기록이지만, 김하성은 더 순도 높은 도루를 하길 바란다. 김하성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 가능성을 한껏 보여줬다. 내야수이기에 이 기록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만족하지 않는 김하성 특유의 성향은 2024시즌 퍼포먼스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1 21:10
프로야구

[IS 냉탕] '백업 정보근·이정훈·배영빈만 멀티히트...주전 존재감 필요한 롯데의 8·치·올

4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비밀 병기’ 듀오가 맹활약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으로 패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부진했다. 5위였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4연승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최하위(10위) 키움과의 3연전은 승률 관리 기회였다. 5강 경쟁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참패.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시즌 54패(50승) 째를 기록했다. 수확은 있다. 정보근과 이정훈, 8월 활력을 더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가 20일 키움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이정훈이 이끌었다. 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우측 타구를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사이 이정훈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2회 초 2사 만루에선 오상원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며 2·3루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는 적시타였다. 이정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8월 개인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훈은 후반기 롯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2022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는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롯데가 내민 손을 잡고 이적했다. KIA에서 뛴 6시즌(2017~2022) 동안 1군 경기 출전도 61경기뿐이었다. 그 시절에도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된 그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393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낸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엔 선발 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빛났다. 그는 무사 1루에 나선 2회 초, 좌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가 3-4,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정보근이었다. 7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4-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8회 초, 정보근은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스코어 5-6) 추격을 이끌었다. 정보근은 이후 대주자 고승민으로 교체됐고, 롯데는 배영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도 롯데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야구 신조어)’ 선두 주자다. 원래 수비형 포수로 더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홈런도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이정훈과 정보근의 맹활약에도 롯데는 6-6 동점이었던 8회 말 수비에서 볼넷 2개와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고, 김원중은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범했다. 4~6번 타자(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나선 9회 공격에선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내야수 배영빈도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는 등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이정훈과 정보근, 배영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뿐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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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정보근·한준수·김동헌...안방 조연들의 주연급 활약

KBO리그 후반기, 유독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백업’ 포수가 많다. 안방 뎁스가 두꺼운 팀은 강해진다. 8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은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이다. ‘수비형’ 포수로 평가 받던 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8월 출전한 13경기(7선발)에서 타율 0.536를 마크했다.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1개가 있다. 홈런은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롯데는 이미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손성빈이 메이저리거급 강견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리플레이 제조기’로 불릴 만큼 강하고 빠르며, 정확한 송구를 보여준 선수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주전’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롯데는 안방 전력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도 기류가 묘하다. ‘주전급’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영입한 김태군을 주전으로 내세웠는데, 한준수라는 새 얼굴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뎁스 강화를 이끌고 있다. 2018년 1차 지명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한준수는 6월 말부터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한 경기 3안타’ 퍼포먼스만 두 차례 해내는 등 타석에서 먼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신인 선발 투수 윤영철과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종국 감독도 경험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준수를 향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주전-백업이 바뀐 것 같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김동헌이 WBC 국가대표 포수이자 리그 대표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전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엔 이지영이 컨디션 관리로 휴식을 받으며, 일주일 내내 키움 안방을 지키고 있다. 김동헌은 다부진 타격과 연차 대비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일찍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다. 세대교체 기조 속에 선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에도 포수 두 자리 중 한자리를 차지했다. 주전 포수로 남은 정규시즌을 보내면, 데뷔 첫 시즌부터 600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다. 현역 최고 포수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겪지 못한 일이다. 최근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경기력이 떨어진 두산도 공백을 메운 백업 포수 박유연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부상 변수가 많은 여름 그리고 정규시즌 막판, 안방 조연들의 주연급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6:30
프로야구

[IS 잠실] 잠실 첫 '엽의 전쟁'...마지막엔 이승엽 감독이 웃었다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과 첫 맞대결을 펼친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연전 마지막 경기 역전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0-5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7승 6패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을 노렸던 LG는 시즌 5패(9승)째를 안고 승차 없는 2위에 머물렀다.잠실 라이벌 사령탑으로 마주한 두 감독에게는 이번 시리즈가 첫 맞대결이다. 선수 시절 스타일은 정반대였다. 염경엽 감독은 통산 타율 0.195 5홈런에 불과했던 수비형 내야수 출신이고, 이승엽 감독은 통산 타율 0.302 467홈런을 기록한 '국민 타자'였다. 사령탑 경륜은 정반대다. 염경엽 감독이 통산 415승을 올린 베테랑 사령탑인 반면, 이승엽 감독은 초보 지도자다.그래도 한 가지는 같다.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부터 주루·수비·작전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뛰는 야구를 앞세우는 KBO리그 대표 '작전형 감독'이다.첫 맞대결에서 웃은 건 염경엽 감독이다. LG는 1차전과 2차전을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LG의 완승이었다. 두산은 14일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실책 4개를 범하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비자책점 6점(1자책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은 15일에도 실책에 울었다. 올 시즌 호투를 이어가던 곽빈이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으나 실책 2개가 나와 3실점(2자책점)하고 패했다.16일 경기에서는 이승엽 감독이 웃었다. '스몰볼'로 기선을 잡은 건 LG였다. 두산은 1회 초 조수행이 3루 도루를, 5회 초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모두 LG 포수 박동원의 저지에 막혀 흐름을 뺏겼다. '빅볼'에서도 LG가 먼저 앞섰다. LG는 팽팽했던 1-1 균형을 5회 말 박동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깼다. 이어 6회 말에는 문보경의 좌월 투런포로 1-4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 초부터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2사 후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조수행이 연속 출루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양석환이 LG 김진성이 던진 시속 144.9㎞ 직구를 공략,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분위기가 바뀐 후에는 두산이 LG를 흔들었다. 두산은 8회 초 1사 후 송승환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자 기회를 살려냈다. 송승환은 진루타로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안재석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LG는 이후 계속 흔들렸고 두산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후속 타자 이유찬 타석 때 안재석의 도루와 이유찬의 사구로 기회를 이어갔고, 정수빈의 2타점 3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LG 홍창기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포구에 실패한 결과였다. 두산은 볼넷 2개로 기회를 이어갔고, LG의 폭투와 양의지의 쐐기 2타점 2루타로 석 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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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사·지리 선생님 모인 '야구 변방' 체코도 만만찮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처음 오른 '야구 변방' 체코가 첫 경기서 중국을 상대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체코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전에서 8-5로 승리했다. 지난 9월 유럽 예선 패자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처음으로 WBC 본선 진출권을 따낸 체코는 첫 경기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체코는 4-5로 뒤진 9회 초 1사 2, 3루 찬스에서 마르틴 무지크가 바뀐 투수 주권(KT 위즈)의 초구 시속 126㎞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사 후엔 2루타와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체코의 야구 인구는 약 7000여명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전업 선수가 드물다. 주축 투수 마틴 슈나이더는 소방관, 루카스 에콜리는 체코야구협회 홍보 직원 겸 국가대표팀 매니저다. 아르노스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 페트르 지마는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 파벨 하딤 감독은 신경과 의사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한 29명이 자국 리그(엑스트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WBC 본선 진출을 위해 똘똥 뭉쳤고,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체코는 중국전에서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했다. 수비 짜임새가 좋았고, 호수비도 선보였다. 홈런 2개, 2루타 2개 등 장타력도 과시했다. 마운드도 탄탄했다. 5회까지 중국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세 번째 투수 미할 코발라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려 역전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투수는 호투했다.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투수 다니엘 파드삭은 10일 중국전에서 49개의 공을 던져 한국전에 등판 가능하다. WBC는 1라운드에서 투수가 50개 이상 공을 던지면 4일간 휴식해야 한다. 두 번째 투수 마틴 슈네이더 역시 49개의 투구 수에서 끊었다. 체코 리그의 오타니로 통하는 슈나이더는 자국 리그 통산 타점·홈런 10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필립 캡카, 루카스 에르콜리, 토마스 뒤펙 등이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타선에서도 경계할 선수가 있다. 중국전에 4번타자·포수로 나선 마틴 체르반카는 마이너리그 통산 617경기에서 타율 0.235 43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2번타자·2루수로 나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에릭 소가드는 빅리거 출신이다. 수비형 내야수로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통산 815경기에 출전했다. 2019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110경기에 출전, 타율 0.290 13홈런을 기록했다. '어머니의 나라' 체코의 시민권을 획득해 이번 WBC에 나섰다. 체코는 우리와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호주와 일본에 연속 패한 한국은 12일 낮 12시 체코와 3차전을 갖는다. 반드시 체코를 상대로 승리해야 실날같은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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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령탑·소방관 이도류...'야구 변방' 체코를 주목하는 이유

한국야구는 2017년 출전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했다. 첫 경기였던 '복병' 이스라엘에 1-2로 석패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이어진 '난적'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패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상대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후 모든 게 꼬였다. 2주 앞으로 다가온 2023 WBC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은 그런 이유로 호주와의 1라운드(B조) 첫 경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대회 당시 첫 출전이었던 이스라엘은 네덜란드도 4-2로 잡았다. 1라운드에서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보여줬다. 전력은 분명 한국이나 네덜란드가 앞섰다. 생소한 선수가 많아, 전력 분석이 어려웠다는 시선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스라엘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대회를 치렀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달고, 사명감과 민족애로 하나가 됐다. 이런 배경이 전력 차이를 지웠다. 이번 대회도 이스라엘과 비슷한 기운을 풍기는 국가가 있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체코다. 체코는 지난 9월 유럽 예선 패자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3·2017년 두 대회 연속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2전 3기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인구 1100만 작은 나라. 야구 인구는 7000여명에 불과하다. 이런 배경만으로 본선 진출은 쾌거다. 선수 면모를 보면 더 놀랍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한 29명이 자국 리그(엑스트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그마저도 전업 선수도 드물다. 대체로 본업이 있다. 주축 투수 마틴 슈나이더는 소방관, 루카스 에콜리는 체코야구협회 홍보 직원 겸 국가대표팀 매니저다. 독일과의 예선전에서 적시타로 본선 진출에 기여한 외야수 아르노스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 팀 캡틴 페트르 지마는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 파벨 하딤 감독은 신경과 의사다. 구성원과 전력만 보면 아무리 야구 변방 유럽에서라도, 어떻게 예선을 통과했는 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대거 뛰었던 스페인을 잡았다. 첫 경기에서는 7-21로 완패했지만, 본선 진출권이 걸린 경기에서는 마운드와 수비는 탄탄했고, 공격은 필요할 때 홈런 2개를 치며 이길 수 있는 득점(3점)을 지원했다.몇몇 선수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과의 패자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슈나이더는 체코 리그의 오타니다. 통산 타점·홈런 10걸 안에 이름을 올렸고, 투수로도 수준급 성적을 냈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타선은 당시 메이저리그(MLB)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제이슨 마키, 빅리그 등판이 48경기에 불과했던 조쉬 자이드에게 각각 3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정보가 없는 체코 기둥 선수 슈나이더의 기량은 쉽게 가늠하면 안 된다.주전 포수 마틴 체르벤카는 체코인 최초의 빅리거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11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 리그 팀(AZL)에서 미국 프로 리그 생활을 했고, 2019년엔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 노포크 타이즈에서도 뛴 선수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 체르벤카는 2017년 대회 이스라엘 안방을 지키며 한국전에서 도루 저지까지 했었던 베테랑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를 떠올리게 한다.빅리거 출신도 있다. 미국인 내야수 에릭 소가드가 체코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 체코의 시민권을 획득해 이번 WBC에 나선다. 수비형 내야수로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통산 815경기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2019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110경기에 출전, 타율 0.290·13홈런을 기록할 만큼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추기도 했다.체코의 WBC 진출이 확정된 지난해 9월 22일(한국시간) 주요 매체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고 한다. 체코야구협회는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은 나라, 큰 꿈(원제:Mala zem velke sny)'을 공식 동영상 계정에 게재했다. 이번 대회를 향한 선수와 코칭 스태프, 협회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MLB닷컴도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다.전력은 2017년 대회 이스라엘보다도 약해 보이고, 이번 대회 중국보다도 저평가 받는 체코다. 하지만 야구에 '절대'는 없다. 꽤 흥미로운 선수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매력이 있다. 야구팬이라면 체코의 1라운드 레이스를 주목할만하다. 한국은 일본과 2차전을 치른 뒤 3월 12일 체코와 만난다. 안희수 기자 2023.02.21 14:30
메이저리그

'추신수 전 동료' 앤드루스, 화이트삭스와 1년 '300만 달러' 재계약

FA(자유계약선수)가 됐던 베테랑 내야수 앨비스 앤드루스(35)가 원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년 계약으로 잔류했다.미국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앤드루스가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고 신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앤드루스는 2009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베테랑 내야수다. 통산 14시즌 동안 출전 경기 수가 1947경기에 이른다. 이 기간 대부분(1914경기) 유격수로 출전했던 전문 유격수기도 하다. 특히 데뷔 후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만 뛰며 추신수(SSG 랜더스)와 오랜 기간을 함께 했고 테이블세터로 합도 맞췄다.경력에 비해 타격은 특출나지 않았다. 통산 타율 0.270 출루율 0.326 장타율 0.371로 전형적인 '수비형' 유격수였다. 텍사스는 그와 8년 총액 1억 2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믿음을 줬으나 타격에서 더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21년 3대3 트레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오클랜드에서 방출당한 후 화이트삭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화이트삭스에서 모습은 준수했다. 시즌 초까지 뛰었던 오클랜드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673으로 부진했으나 이적 후에는 OPS 0.773으로 활약했다. 구장 환경과 리그 환경을 고려해 리그 평균(100)과 비교한 조정 OPS로는 96에서 116까지 성적이 올랐다.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좀처럼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트레이 터너, 카를로스 코레아 등 대형 유격수 매물을 두고 경쟁이 뜨거웠고, 이후에는 시장이 식으면서 계약이 지체됐다.결국 앤드루스는 다시 시카고에 남았다. 다만 역할은 지난해와 달라질 전망이다. ESPN은 "앤드루스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인) 팀 앤더슨이 부상을 당했을 때 유격수 자리를 채웠다. 올해는 2루수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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