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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고양] ‘대표팀 최고참’ 주민규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 “인내하고 기다려야”

축구대표팀 공격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잊지 않고 있다.주민규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와 홀가분하다”며 “나이는 최고참이지만, 대표팀 경력은 신인이다. 어떻게 팀에 도움이 돼야 할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몸을 낮췄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소집,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벌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B조 1위(승점 14)인 한국은 이번 안방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린다.‘늦게 핀 꽃’ 주민규의 시선은 월드컵으로 향한다. 그는 지난해 3월 만 33세 333일의 나이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10일 뒤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 남자 선수 최고령 A매치 데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런 주민규는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5경기 5골을 넣으며 뛰어난 경기력을 뽐낸다. K리그1 득점왕 2회에 빛나는 발끝은 여전하다.다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얘기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서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 지금은 당장 코 앞에 놓인 2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한국의 이번 2연전 상대인 오만과 요르단은 깊게 내려앉아 수비할 가능성이 크다. 주민규는 “사실 내려선 팀을 공략하는 건 쉽지 않다. 울산 HD 시절에도 경험했지만, 결국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방법밖에 없더라”라며 “기회가 적겠지만, 해결해야 할 때 에너지를 쏟겠다. 내 경험을 살려서 플레이하겠다”라고 비책을 전했다.30대 중반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는 주민규를 두고 ‘또 다른 전성기’라는 시선이 향한다. 정작 주민규는 “장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나는 반대로 더 많은 슈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라며 “굉장히 부족한 단점인 셈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한편 주민규의 대표팀 경쟁 상대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헹크)다. 오현규의 경우 올 시즌 공식전 10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유럽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취재진이 주전 경쟁에 대해 묻자, 주민규는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라 굳이 비교하긴 어렵다”라며 “내가 가진 장점은 나이가 많고, 여유가 있다는 게 아닐까”라고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17 17:30
NBA

팀 패배보다 주목받은 KD-감독 언쟁→“수비 로테이션에 대해 소리쳤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37)와 마이크 부덴홀저 피닉스 선즈 감독이 또 충돌했다. 피닉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6-107로 졌다. 직전 경기서 2연패를 끊었던 피닉스는 다시 1패를 추가, 시즌 37패(31승)째를 안으며 서부콘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난다면, 피닉스는 7~10위가 벌이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나서지 못한다. 반면 LA는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공백에도 33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루카 돈치치를 앞세워 5위(41승 25패)를 지켰다. 피닉스에선 듀란트(21점) 데빈 부커(19점 11어시스트) 등이 분전했다.한편 이날 눈길을 끈 건 듀란트와 부덴홀저 감독의 언쟁 장면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1쿼터 타움아웃 도중 부덴홀저 감독의 작전을 듣던 듀란트가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듀란트는 이달 초에도 작전타임 중 부덴홀저 감독과 충돌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에도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궁금증을 낳았다.같은 날 디애슬레틱은 “이 실망스러운 시즌의 절망적인 현재 상황에서도, 피닉스 선즈의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특히 “선즈 팬들에게 희망적인 점이 있다면, 듀란트가 여전히 팀의 성적에 대해 분노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조명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부덴홀저 감독은 듀란트와의 충돌 장면에 대해 “그는 수비 로테이션에 대해 소리치고 있었다. 평범한 일이다”라며 “그는 항상 우리 팀이 승리하도록 몰아붙이고, 우리가 더 나아지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아직 14경기가 남아 있다. 플레이-인에 진출해야 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며 “선수단은 엄청난 재능이 있고,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 플레이-인에 진출한 후,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하고, 이겨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도달하려면 지금 당장부터 이기기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도 그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1쿼터에서 보여준 마인드셋과 경기력은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이날 듀란트는 “샤워 후 인터뷰하겠다”라고 말한 뒤 3분 27초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고 경기장을 떠난 거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5.03.17 13:13
메이저리그

'비에 날아간 2이닝 무실점' 전 NC 투수 하트 이번엔 3이닝 2실점 흔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진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 탈삼진은 3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00이다. 하트는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트는 이날 1회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페이빈 스미스를 삼진 처리했다. 2회 안타 2개로 1사 1, 3루에 몰린 하트는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번에도 실점 없이 넘겼다. 하트는 3회 1사 후 코빈 캐롤에게 던진 시속 131㎞ 스위퍼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뺏기면서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트는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도루를 허용하면서 무사 2루에 몰렸고, 개럿 햄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하트는 이날 총 59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36개였다. 하트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KBO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이상 투수 부문)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그러나 하트는 NC의 재계약 제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현지에선 '하트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이 있었다. 하트는 2월 중순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87억원)에 계약했다. 하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5.55이다. 2021년 3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이 마지막이다. 하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선발 진입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3.17 07:56
프로축구

초연하게 그라운드 누비는 ‘금발’ 수비수 이지솔 “이번에도 안 되면 은퇴하려고 했는데…”[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수비수 이지솔(26)은 올 시즌 화려한 금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빼어난 수비력까지 뽐내며 연령별 대표팀 출신다운 잠재력을 뽐낸다. 정작 그는 “이번에도 안 되면 은퇴하려고 했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이지솔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울산 HD전에서 선발 출전, 90분 모두 뛰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수원FC는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라는 성적표를 안고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수원FC는 여전히 1승 신고에 실패했지만, 김은중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바로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수비진 덕분이다. 이날 이지솔은 이현용과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아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슈팅 20개를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이 된 건 단 4개였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았다”라며 “이지솔 선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수비에 안정감을 채워주고 있다”라고 콕 집어 칭찬했다.정작 이지솔의 표정은 초연했다. 오히려 실점 당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루빅손 선수의 패스 타이밍을 읽을 수 있었는데, (패스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지솔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26경기를 뛴 유망주 출신이다. 프로 무대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지솔은 “선수가 기용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내려놓는 경우가 있지 않나. ‘뭐라도 좀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면서도 “이번에 잘 안되면 은퇴하려고 했다. 사실 경쟁하는 것도 힘들고, 지치기도 했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남겨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이지솔은 쿨함과, 절박한 심정이 둘 다 있다며 “오히려 마음의 부담감이 덜하다. 플레이할 때도 편하다”라고 덧붙였다.그런 이지솔에게도 아쉬운 건 단연 팀 성적이다. 그는 “이기지 못하면 선수단 분위기가 처진다”며 “누가 잘하든 못하든,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휴식기 때 좀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지솔이 자신의 머리를 염색한 건 ‘1호 팬’ 할머니를 위해서다. 그는 “수원에 할머니가 사신다. 어릴 때 내 1호 팬이었다. 항상 경기장도 할머니랑 같이 갔다. 멀리서 보실 수 있게 염색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동료들은 ‘수원FC 위민 선수 같다’라고 농담하기도 한다”라고 작게 웃어 보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17 07:00
스포츠일반

일본→노르웨이→스코틀랜드 연달아 꺾었다…여자컬링 5G, 세계선수권 3연승 질주

여자컬링 대표팀 경기도청(팀 5G)이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를 연달아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3연승을 달렸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16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 로빈 세 번째 경기에서 스코틀랜드를 5-4로 꺾었다. 전날(15일) 일본에 연장 승부 끝에 10-8로 승리한 경기도청은 이튿날(16일) 열린 노르웨이전에서 6-4로 승리한 뒤, 이어진 스코틀랜드전까지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경기도청은 선공인 2엔드에서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수지가 버튼 위에 잘 올려 놓은 스톤을 김민지와 김은지가 잘 가드해내면서 1점을 따냈다. 경기도청은 선공인 3엔드에도 1실점만 하며 잘 버텼다. 경기도청은 후공인 5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의 가드를 뚫고 두 개의 스톤을 버튼 위에 올려 놓으면서 3-1까지 달아났다. 선공인 6엔드에서 1점을 내줬지만, 후공인 8엔드에서 김은지가 마지막 절묘한 드로우를 버튼 위에 안착시키며 귀중한 1점을 따냈다. 경기도청은 선공으로 나선 10엔드에서 2점을 내주면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설예은이 하우스 앞에 상대 스톤 뒤에 자신의 스톤을 잘 깔아두면서 잘 수비했고, 김민지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경로를 열었다. 김은지의 마지막 드로우가 버튼 근처에 멈추면서 경기도청이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경기도청은 노르웨이전에서 김민지의 환상적인 더블 테이크 아웃과 김은지의 라스트 드로우로 6-4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2026 밀리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 대회 성적을 종합해 올림픽 직행 티켓을 배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경기도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올림픽 출전 순위에서 4위에 올라 밀라노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연승 중인 경기도청은 17일 오후 2시, 하얼빈 동계 AG 결승전에서 꺾었던 중국을 다시 만나 4연승에 도전한다. 이후 오후 7시엔 튀르키예를 상대한다. ▶여자컬링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3월 15일(토) 일본전(10-8 승)-3월 16일(일) 노르웨이전(6-4 승) / 스코틀랜드전(5-4 승)-3월 17일(월) 오후 2시 중국전 / 오후 7시 튀르키예전-3월 18일(화) 오후 2시 스위스전 -3월 19일(수) 오전 9시 캐나다전 / 오후 2시 덴마크전-3월 20일(목) 오전 9시 스웨덴전 / 오후 7시 리투아니아전-3월 21일(금) 오전 9시 이탈리아전 / 오후 7시 미국전-3월 22일(토) 오전 10시 플레이오프(3~6위) / 오후 4시 준결승전 (1, 2위, PO 승자)-3월 23일(일) 오전 10시 동메달 결정전 / 오후 4시 결승전 2025.03.16 22:03
프로농구

서울 SK,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대기록 썼다

서울 SK가 프로농구 역대 최소 경기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SK는 16일 강원도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원주 DB를 75-63으로 이겼다. 같은 날 정규리그 2위 창원 LG는 수원 KT에 60-92로 졌다. 이로써 SK는 DB전 승리를 더해 37승 9패를 기록, LG(28승 17패)와 8.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종전 정규리그 역대 최소 경기 우승 확정은 2011~12시즌 DB(당시 동부)가 기록했던 47경기였다. SK는 이 기록에서 한 경기를 줄여 신기록을 썼다. 공교롭게도 대기록을 확정한 상대가 바로 DB였다. SK는 2024~25시즌에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어 우승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 KCC, 창원 LG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춘 팀들이 주전의 부상으로 기복을 겪었던 반면 SK는 무서울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K는 3쿼터까지 고전하다가도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자주 보여주며 승수를 쌓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우승 비결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이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하면서도 “워니, 김선형, 오세근, 최부경처럼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서 승부처에서 집중하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우승은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형(37), 오세근(38), 최부경(36)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다. 타팀에서 ‘SK 노인즈’라고 비꼬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이들 베테랑들은 큰 부상 없이 탄탄한 자기 관리를 보여주면서도 올 시즌 크게 바뀐 판정 기준(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으로 변화)에 타팀 선수들이 크게 혼란스러워했던 것과 달리 중심을 잘 잡아가면서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여기에 SK의 득점 1위 자밀 워니(평균 23.7점)는 압도적인 득점 능력으로 SK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SK는 공격력 2위, 수비력 2위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면서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영예를 가져갔다. 이은경 기자 2025.03.16 18:01
프로축구

[IS 수원] ‘여전히 0승’, 흔들림 없는 김은중 감독 “경기 내용은 좋아, 결정력 보완해야”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번에도 시즌 첫 승리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을 100% 이상 보여줬다”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FC는 리그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라는 기록을 이어간 채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수원FC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을법한 경기였다. 이날 수원FC는 탄탄한 수비 뒤 날카로운 공격으로 울산의 뒷공간을 흔들었다. 전반 12분에는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루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는 루안의 수원FC 데뷔 골이기도 했다.행운도 따랐다. 수원FC는 후반 5분 울산 이희균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0분에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PK)을 내줬으나, 이를 골키퍼 안준수가 정확히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하지만 달아나지 못한 수원FC는 끝내 실점했다. 후반 27분 상대 외국인 선수 에릭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두 팀은 이후 결정력 부재 속에 1-1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주고받았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준비한 100% 이상을 잘 해냈다. 결과가 따라오지 못한 게 아쉽다”며 “선제골을 넣고 동점을 허용했을 때, 안 좋게 흘러가면 역전당했겠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내며 마무리를 잘했다.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할 것”이라고 돌아봤다.또 김은중 감독은 여전히 ‘리그 0승’이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사실 주위에선 우리가 4연패를 할 거라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선 우리의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동시에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몇몇 적절하지 않은 판정에도 선수들이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이기기 시작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승리에 대한 부담을 안 주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은중 감독이 짚은 휴식기 보완점은 단연 결정력이다. 수원FC는 이날을 포함해 5경기 동안 단 2골에 그쳤다. 김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득점할 순 없다. 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한다. 오늘도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발전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끝으로 김은중 감독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조바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은 그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전반에는 우리가 울산을 압도했다. 강팀 상대로 이기려면, 찬스 때 더 날카로워야 한다”라고 말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16 17:05
메이저리그

이정후, 텍사스전 3타수 무안타 '침묵'…KBO리그 출신 뷰캐넌 '3이닝 세이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침묵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에서 0.300(30타수 9안타)까지 떨어졌다. 2번 윌리 아다메스(3타수 무안타) 4번 맷 채프먼(3타수 무안타)까지 무안타로 부진한 샌프란시스코는 3-7로 패했다.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 1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한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텍사스에 합류한 KBO리그 출신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하며 '3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뷰캐넌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6(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5실점 3자책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8:35
NBA

‘MVP 레이스 안 끝났네’ 놀라움 안긴 SGA-JOKER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일까.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 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7·1m98㎝)다. NBA 7년 차인 그는 전체 평균 득점 1위(32.8점) 스틸 2위(1.8개)를 기록 중이다. 독특한 드리블 능력과, 정확한 점프슛(야투 성공률 52.5%) 능력을 갖춘 공격형 가드다. 그는 팀을 서부콘퍼런스 1위(54승 12패)에 올려놓았다.개인·팀 성적이 워낙 좋아 길저스-알렉산더의 MVP 수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지난 10일과 11일 덴버 너게츠와의 안방 2연전에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바로 덴버 센터 니콜라 요키치(30·2m11㎝)의 놀라운 활약 때문이다. 요키치는 최근 4시즌 중 3차례(2021~22, 2024) MVP를 수상한 특급 센터다. 거리를 가리지 않는 슛 능력에 더해, 빼어난 시야를 갖췄다. 올 시즌은 평균 기록을 트리플더블(29.0점 12.9리바운드 10.5어시스트)로 유지 중이다. 10일 경기에선 길저스-알렉산더가 40점을 몰아치며 팀의 127-103 승리를 이끌었다. 요키치는 당시 24점에 그쳤다. 그런데 요키치는 하루 뒤 35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5점에 그친 길저스-알렉산더를 압도했다. 덴버도 140-127로 이겼고, 서부콘퍼런스 2위까지 올랐다.현지에선 요키치의 설욕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리그 최고 수비팀 중 하나인 오클라호마를 상대로 140점을 기록했고, 그 중심에 요키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NBA 사무국은 “요키치는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증명했고, 이는 MVP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11일 그의 활약은 MVP급 경기였다”고 했다.평소 과묵하기로 소문난 요키치는 올 시즌 MVP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4년째 MVP 경쟁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최고의 농구를 하고 있다. 물론 길저스-알렉산더도 MVP를 받을 자격이 있는 놀라운 선수”라고 했다.대개 MVP는 팀 성적에서 앞선 선수에게 주어지곤 한다. 하지만 마이클 말론 덴버 감독은 “요키치가 MVP를 놓친 2년 전, 우리가 서부콘퍼런스 1위였다. MVP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현재 우리가 2위(13일 기준 3위)라는 점도 잊지 말자”며 제자를 치켜세웠다.NBA 사무국 역시 이를 두고 “기자단 투표권이 생긴 1980~81시즌 이후, MVP가 반드시 1위 팀에서 나오진 않았다. 26명은 리그 1위 팀에서 나왔지만, 18명은 그러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과거 마이클 조던이 첫 번째 MVP를 수상한 1987~88시즌, 당시 시카고 불스는 리그 7위였다. 당장 요키치가 MVP를 수상한 3시즌, 덴버는 단 한 번도 리그 1위 팀이 아니었다.하지만 팀 성적에선 오클라호마가 덴버에 12경기나 앞선 점, 팀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만큼 길저스-알렉산더의 수상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이미 MVP 3회나 수상한 요키치와 달리, 커리어 첫 번째 수상을 노린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5.03.13 23:55
메이저리그

5할 육박 맹타에도, 컵스 도쿄행 명단에서 제외된 전 롯데 복덩이 내야수

20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딕슨 마차도(33)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5할에 육박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도쿄행에 실패했다. 오는 18~19일 LA 다저스와 '도쿄 시리즈'를 앞둔 컵스는 13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쿄행 비행기 탑승 인원은 개막 로스터 26인과 대기 인원인 택시 스쿼드(5명)까지 포함한 총 31명(투수 17명+야수 14명). 마차도는 이 명단에서 빠졌다. 마차도는 이번 시범경기에 14차례 나와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타점 3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2였다.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던 그가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컵스는 도쿄 시리즈 출전 인원에서 마차도를 제외했다.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을 올린 내야 유망주 맷 쇼 등을 데려갔다. 컵스의 주전 2루수 니코 호너가 부상으로 도쿄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틸리티 플레이어 존 버티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맷 쇼가 3루수 대안으로 떠올랐다. 마차도의 빅리그 경력은 202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끝으로 멈춰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77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37타점이다. 마차도는 2020~2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년 연속 최다 실책 1위였던 롯데는 유격수 마차도가 합류한 이후 내야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마차도는 2년 동안 278경기에서 타율 0.279 17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복덩이'로 통했다. 롯데는 2022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 마차도와 결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차도는 컵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해 2월 친정팀 컵스에 합류했다. 마차도는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도쿄행 명단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5.03.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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