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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5G 연속 안타 행진+시즌 3호 보살→SF 승리 견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를 뽐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해냈다. 타율은 종전 0.327에서 0.324로 소폭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2 동점이었던 9회 말 상대 야수진 자멸 속에 득점하며 3-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1사 1루에서 텍사스 선발 투수 잭 라이터의 2구째 94.3마일(151.7㎞/h) 높은 코스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98.1마일(157.9㎞/h) 총알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2,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이후 침묵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 5회 텍사스 두 번째 투수 제이크 라츠와의 승부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운드를 뚫고 가운데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생산했지만, 텍사스의 수비 시프트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유격수 닉 아메드의 수비에 걸렸다. 이정후는 2-2 동점 상황이 이어진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로버츠 가르시아를 상대, 3루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 이후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정후는 강한 어깨를 뽐냈다. 4회 초 2사에서 요나 하임이 좌중간 안타를 쳤을 때 빠르게 쇄도해 공을 잡은 뒤 2루 송구를 했다. 공이 하임의 발보다 먼저 2루에 당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세 번째 보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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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정후는 저지와 오타니 사이에...똑딱이·오버페이 우려도 날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카를로스 로돈에게 솔로 홈런을,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을 다시 만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에 앞장선 이정후는 MLB닷컴이 뽑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로 선정됐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은 미국 야구의 성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길에 나섰다. 지난 12일 양키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브롱크스 동물원(양키 스타디움 애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양키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이번 뉴욕 원정을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마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 모두 장타였다. 특히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MLB 정상급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6년 총 1억 6200만 달러(231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2홈런을 내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맺자 현지에선 '오버 페이(과잉 투자)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른바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유형으로 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후가 이날 양키스전 1-3으로 따라붙는 4회 초 솔로 홈런은 비거리 123.7m로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홈런(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이 되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활약을 곧 사라질 소용돌이로 보진 않는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렵다. 또한 이정후는 왼손 투수(타율 0.429)와 오른손 투수(0.325) 가릴 것 없이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득점권(타율 0.385)에서 더 강하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를 두고 "마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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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시프트에 걸린 97.3마일 총알 타구...이정후, 아깝다 멀티히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루타를 추가 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MLB) 선두를 지켰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5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3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340에서 0.333로 소폭 떨어졌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에 4-8로 패했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윌 워렌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97.3마일 좌중간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당했다.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정상적인 자리에서 2루쪽으로 이동해 위치하며 안타성 타구가 범타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1양키스 내야진이 수비 시프트를 가동할 만큼 위협적인 타자로 인정받고 있는 점, 실제로 100마일 가까이 빠른 타구를 생산한 점은 고무적인 결과였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7로 지고 있었더 8회 초, 양키스 셋업맨 제프 위버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였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3루까지 보냈다.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잘 당겼다. 이정후는 2루타와 3루타를 모두 생산한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데뷔 처음으로 나선 양키 스타디움에서 첫 타석에 홈런을 친 12일 양키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2루타 1개를 더해 총 8개를 마크, 빅리그 2루타 부문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다시 안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8회와 9회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4-8로 패했다. 이정후도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2루에서 양키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 열린 뉴욕 원정 1차전에선 양키스에 9-1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이정후는 14일 양키스와의 3연전 3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3경기 연속 장타를 생산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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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수비 위치로 알 수 있는 이정후 진가→왼쪽 안타가 더 많은 좌타자

좌타자를 상대로 좌편향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현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3루타·1루타·2루타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도 0.300에서 0.333로 끌려올렸다. 이정후는 4경기 만에 올 시즌 2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냈다.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고,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미국 매체 ESPN은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그가 얼마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전망이다. 이날 이정후 타석에서 신시내티 우익수의 수비 위치를 보면 현재 이정후가 상대 벤치에 어떤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정후는 4회 말,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3구째 바깥쪽(좌타가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극단적으로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공 판정을 가늠할 수 없는 위치에 변화구가 들어가다 보니 배트를 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가 아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것. 배트가 공에 맞는 순간 왼손을 놓아 세밀한 배트 컨트롤을 했다. 이정후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다. 이 상황에서 신시내티 수비 위치도 이 타구가 3루타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우익수 제이크 프랠리는 딱 우중간보다 가운데 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수비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따라가는 데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프랠리의 수비 위치는 두 가지 의미다. 일단 오라클 파크는 우중간 담장까지 거리가 반대편보다 훨씬 갚은 비대칭형 구장이다. 이 위치에 타구가 떨어지면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도 3루를 노릴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선상 타구를 버릴 순 없다. 결국 상대 타자의 타구 방향, 비거리를 두루 반영해 외야수의 위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정후의 타구가 우중간 깊은 코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신시내티 외야진이 살짝 좌편향 시프트를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자는 당겨쳐 생산하는 타구 비율이 높다. 우타자는 왼쪽, 좌타자는 오른쪽으로 많이 향한다. 밀어쳐 2시(우타자 기준) 또는 10시(좌타자 기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면 타격감이 좋은 상태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은 KBO리그 시절부터 '부채꼴'로 분포했다. 심지어 올 시즌 MLB에서는 밀어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많다.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빠른 타구(104.5마일)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비록 좌익수 호수비에 잡혔지만, 이날(10일) 신시내티전 9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무려 103.9마일 총알 같은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좌전 안타 6개, 중전 안타 6개, 우전 안타는 3개다. 빠른 타구는 수비 시프트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정후는 절묘한 배트 컨트롤을 앞세운 느린 타구로도 안타를 만들 줄 안다. 빅리그 첫 3루타가 갖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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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KKKKKKKKK·박병호 결승타' 삼성, KS 패배 이후 다시 만난 KIA에 역전승 '3연승' [IS 광주]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김영웅-박병호의 타점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백정현과 이재희,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타선에선 김영웅과 박병호가 2타점 씩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IA는 선발 김도현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전상현의 2실점으로 패배했다. 타선에선 패트릭 위즈덤의 2점 홈런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KIA가 먼저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 말 선두타자 김규성의 안타로 기회를 만든 KIA는 1사 후 나온 패트릭 위즈덤의 2점포로 선제 득점했다. 위즈덤은 최원태의 초구 커브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위즈덤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1사 후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르윈 디아즈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 3루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영웅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김헌곤, 류지혁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균형을 깨기 위한 두 팀의 노력이 이어졌다. 4회 말 2사 후 최정용의 내야 안타와 한준수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은 KIA는 김규성이 11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5회 초 1사 후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견제를 뚫고 2루를 훔쳤으나 이재현과 구자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말 최형우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성 타구는 삼성 중견수 김지찬의 빠른발 호수비에 막혔다. 삼성은 8회 초 상대 불펜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이재현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고의4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박병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동점의 균형을 깼다. 이후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바뀐 투수 곽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김영웅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사라졌다. 2루 베이스 쪽에 붙은 유격수 시프트를 넘지 못했다.KIA는 8회 말 선두타자 위즈덤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의 바뀐 투수 이재희가 나성범과 최형우를 연속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이우성까지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삼성이 4-2로 승리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2 21:25
프로야구

2030 여성팬 관심·구매력 증가...'1000만 관중 시대' 프로야구 속사정

1000만 관중 시대 원동력은 2030 여성팬 증가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년 리그 관람객 및 일반 야구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조사업체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팬 성향 조사를 진행했다. 본 조사에서는 ‘10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과 함께 유의미한 수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온·오프라인 조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점으로는 2023년에 비해 2024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온라인 조사 결과 17.3%p(32.4%에서 49.7%로 상승), 오프라인 조사 결과 7.7%p(56.6%에서 64.3%로 상승)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2023년 결과 대비 2024년 직관 비율이 약 12%p 증가한 점도 관중 수 기록과 함께 상승한 지표로 해석된다.2024년에 도입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ABS’(94.9%), ‘피치클락’(88.2%), ‘수비 시프트 제한’(82.2%), ‘베이스 크기 확대’(81.7%) 순이었다. 이 중 KBO리그 운영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도로는 ‘ABS’(88.7%)로, ‘ABS’ 제도가 인지도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리그 운영에도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응답자의 86.4%가 이러한 새로운 제도 도입이 경기 관람을 유인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했다.선호하는 경기 시작 시간으로는 평일은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로 현행 시작 시간대에 긍정적이었다. 여름철에는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5시를 선호하였다. 그 외에도, KBO리그 팬이 인식하는 응원석 좌석 1개당 적정 가격은 1만 9376원으로 나타나, 2024 시즌 실제 객단가인 1만 4648원보다 더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관중 1000만 시대를 연 2024 KBO 리그의 관중 증가에 2030 여성의 높아진 관심이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야구장을 찾은 만 15세 이상 관람객 4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2023년보다 KBO리그에 관심이 증가했다는 전체 응답이 64.3%였던 것에 비하여 20대 여성은 13.6%p 높은 77.9%의 관심 증가율을 보였다.2030 여성은 단순히 야구장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응원팀 용품 구매에도 평균치에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들이 2024년 응원팀의 용품을 구매한 비용은 20대 여성 연평균 약 23만7000원, 30대 여성 연평균 약 27만3000원으로 전체 관람객의 용품 구매 비용(약 23만5000원)보다 많았다.20대 여성은 KBO 리그와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접촉하는 매체 또한 전체 관람객과는 차이가 있었다. 전체 관람객은 주로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반면, 20대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활용 비율은 2023년 조사에서는 68.0%, 2024년 조사에서는 76.6%로 더 증가한 결과이다. 이는 KBO가 작년 티빙(TVING)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야구팬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숏폼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KBO 리그 생중계 시청 매체에서도 전체 응답자는 생중계를 시청하는 매체로 여전히 ‘TV’(77.4%)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20대는 ‘모바일’을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이 76.7%, 30대는 70.4%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의 ‘모바일’ 생중계 시청 비율은 2023년 조사의 72.9%보다 더 높아진 수치이다.KBO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는 매체는 ‘유튜브’(66.5%), ‘포털사이트’(44.4%), ‘인스타그램’(17.6%) 등의 순이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 연령층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 20대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이 3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2024년 시즌 관중 1000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들이 성원해준 KBO리그는 본 조사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기존 팬들에게는 보다 큰 편의성을, 신규 팬에게는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5.01.24 14:49
프로야구

'일구상 대상'...수상자로 단상에 선 허구연 총재 "한국 아구계에 주는 상"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최초로 KBO리그 1000만 관중을 이끈 운영 기구 수장으로서 공적을 인정받았다. 허구연 총재는 10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총재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최초다. 일구회는 허 총재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해 공정성과 흥미를 더했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을 계약해 많은 야구팬이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주로 시상자로 단상에 올랐던 허구연 총재는 이날 수상자로 시상식을 빛냈다. 그는 "이 상은 한국 야구계에 주는 상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야구팬 성원 덕분에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돌파하고 넘버원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돌파라는 성과를 반기면서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현재 한국 야구가 어디 즈음에 있는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갈갈이 멀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변 확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강화, 인프라 확충, 지도자 자질 확보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1000만 관중 돌파에 도취되면 900만, 800만으로 다시 관중이 떨어질 것이다. 야구계가 힘을 합쳐서 앞으로도 1000만 관중을 유지할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넘어선 가장 큰 힘은 젊은 세대, 특히 여성팬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허구연 총재는 "(티빙과 계약하며) 숏품(짦은 동영상)을 야구팬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게 매우 주효했다.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구를 공유한 게 큰 효과를 봤다. 유료화로 인해 부담도 있었지만, 방송의 질이 높아진 것도 어필한 것 같다. KBO가 MZ 세대, 여성팬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했던 게 조금은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왔다. 허구연 총재도 1000만 관중 돌파를 예상하지 못했다. 대전에 신축구장이 들어 선 뒤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허 총재는 "이 자리에 (최고 타자상 수상자로 참석한) 김도영 선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팬들이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 조화가 이뤄져야 프로야구가 넘버원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13:21
프로야구

"완벽 추구? 건방을 떠는 것"...롯데 손호영이 밀어 치지 않는 이유 [IS 피플]

'야신' 김성근 감독은 인스트럭터로 일본 리그 지바 롯데에 합류한 2005년, NPB(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 차를 보내고 있던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지도하며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게 오른쪽 어깨(좌타자 기준)가 먼저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었다.타격할 때 허리보다 어깨가 먼저 돌아가면, 밸런스가 흔들리고 구종·코스 대처력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타격감이 떨어진 타자 대부분 배팅 훈련 때부터 밀어 치며 돌파구를 찾는다. 좌타자는 10시 방향, 우타자는 2시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때 이상적인 타격을 했다며 만족한다. 지난 8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였던 손호영(30)은 이런 '정석'을 거부한다. 그는 "나도 예전에는 밀어 치는 스윙 훈련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타석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제 의식하지 않게 됐다. 일단 내가 밀어 쳐서 장타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라고 털어놨다. 타자가 몸으로부터 먼 공(아웃사이드 피치)을 공략할 땐 의도적으로 밀어 치는 스윙을 하게 된다. 임팩트 순간 오른손(우타자 기준)에 힘을 실어야 타구를 페어 지역 멀리 보낼 수 있다. 너무 힘을 주면 손목이 돌아가 땅볼이 나올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손호영은 "잘 밀어 치려면 타이밍과 밸런스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 같다. 나는 팔로만 치는 경향이 있었고,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팔목이 조금 비틀어지기도 했다. 힘을 싣는 동작으로 인해 오히려 타이밍이 늦어지는 것 같았다. 심지어 변화구 대처도 늦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손호영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이다. 수비 시프트가 과거보다 완화된 올 시즌, 애써 밀어 치는 타격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하게 치는 게 나에게 적합하다. 그러다 보면 2시 방향으로도 타구가 나온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어 치기, 당겨 치기를 의식하지 않고 일단 자신의 힘을 온전히 실을 수 있는 타격을 하겠다는 의미다. 손호영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타율(0.358)보다 체인지업 타율(0.375)이 더 높은데, 변화구 대처력이 좋은 비결에 대해서도 "밀어 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호영은 지난 3월 롯데로 이적해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주목받았고, 8월에는 타율(0.400)과 타점(26개) 2위, 홈런(3개) 3위에 오르며 월간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손호영의 올 시즌 콘셉트는 '강점 강화'다. 너무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볼넷이 적고, 타율 대비 출루율이 낮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 손호영은 "이제 막 1군에 적응한 내가 완벽하려는 건 건방을 떠는 거라 생각한다. 나아져야 할 게 너무 많지만, 올 시즌은 그동안 잘 됐던 걸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4 11:59
프로야구

잠실 LG-키움전 ABS 도입 후 처음 고장, 구심이 공 판정···팬들은 야유 [IS 잠실]

5일 잠실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오류로 구심이 직접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0-0으로 맞선 키움의 3회 초 2사 1, 2루 공격 상황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 박종철 심판이 마이크를 잡고 "ABS 추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심판의 볼 판정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결국 함지웅 구심이 직접 볼 판정을 내렸다. 앞서 ABS 추적 실패로 볼카운트를 전달받지 못한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카메라가 고장나 이렇게 오랫동안 ABS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ABS 시스템 고장으로 20분 넘게 구심이 볼 판정을 하다가 키움의 5회 초 공격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심판진이 ABS 시스템 재개를 선언하자 팬들은 다시 환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전 세계 최초로 ABS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KBO는 5월 초 ABS 추적 카메라가 99.9%의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ABS 도입 후 가장 큰 오류가 발생했다. KBO는 "원인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5 19:56
프로야구

전체 1순위 1할대 부진...희비 엇갈린 2차 드래프트 영입 효과

4년 만에 다시 열린 2차 드래프트. 유니폼을 바꿔 입은 베테랑 선수 그리고 소속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7월, 2차 드래프트 재도입을 알렸다. 2021·2022년 시행한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기대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자, 기존 2차 드래프트의 개선점을 보완했다. 당시 KBO는 "리그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고,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차 드래프트를 부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2차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명단(35명) 외 선수를 다른 팀에서 지명할 수 있는 제도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으로 열렸고, 지난해 11월 4년 만에 다시 진행됐다. 소속팀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가 이적을 전환점으로 잠재력을 드러낸 사례가 있다. NC 다이노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이 대표적이었다. 이름값 높은 베테랑 선수를 전략적으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팀이 지명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도 화제를 모은 이적이 많았다. SSG 랜더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던 내야수 최주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SSG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개막 넉 달째, 팀당 55~61경기를 소화한 현재, 2차 드래프트 영입 효과는 차이가 있다. 일단 최주환(36)은 고전하고 있다.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쳤다. 개막전(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홈런을 치며 기대를 모았다. 17경기에서 홈런 4개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부족했다.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열흘 동안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14일 복귀 뒤 치른 15경기에서도 홈런 없이 타율 0.210에 그쳤다. 올 시즌부터 내야수들이 2루 기준으로 최소 한 명씩 배치돼야 하는 수비 시프트 규정 변화가 있어, 당겨치는 능력이 좋은 최주환의 성적도 오를 것으로 보였다. 선수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율이 너무 낮다. 한화로 이적한 김강민(42)은 팀 최고참이자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출전한 28경기 중 16경기가 교체 출전이지만 나쁘지 않은 타율(0.296)을 기록했다. SSG에서 뛰었던 지난해는 66경기에서 타율 0.151에 그쳤다. 최근 헤드샷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김경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한화에 힘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KT 위즈 지명을 받은 베테랑 불펜 투수 우규민(39)은 등판한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8를 기록했다. 4월까지는 등판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 나선 경기에서 실점이 잦았지만, 5월 등판한 6경기에선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필승조는 아니지만, 팀 불펜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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