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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EPSN, 김혜성 영입한 다저스 선택 평점 B+ 부여...2025시즌 27도루 예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을 영입한 선택에 평점 'B+'를 부여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한 김혜성은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한국시간) 새벽, 다저스와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하며 꿈꾸던 미국 무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팀 뎁스가 두꺼운 다저스에서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 게 사실이지만, 다저스가 지난 7일 기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주전 진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ESPN은 지난 4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며 MLB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을 먼저 언급, 이름이 비슷한 김혜성이 그와 다른 선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수비는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수준급이고 다재다능하다. 타격이 받쳐준다면 유틸리티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와 김혜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함께 뛴 2019~2023시즌, 이정후는 타율 0.306·57홈런·46도루를 기록했고 김혜성은 타율 0.306·21홈런·150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클레이대븐포트닷컴'이라는 매체의 전망을 인용해 김혜성이 205시즌 타율 0.270(562타수 152안타), 출루율 0.337, 장타율 0.388에 도루 27개, 홈런 9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09:13
메이저리그

로하스는 엄밀히 유격수...럭스 떠나는 다저스 2루, 김혜성·테일러 이파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이 사흘 만에 호재를 맞이했다. 강력한 포지션(2루수) 경쟁자가 이적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지명권을 받고, 2루수 개빈 럭스를 내주는 트레이드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럭스는 2024 정규시즌 2루수로 10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고,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기대한 만큼 성장하진 못했지만, 2024시즌 후반기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루 전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주전 2루수가 필요한 뉴욕 양키스가 럭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럭스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럭스는 양키스가 아닌 신시내티와 연결됐다. 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에겐 희소식이다. 그는 지난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워낙 전력이 강한 팀이고 내야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자리 경쟁이 불리해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떠났다. 내야진에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다른 선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가 꼽힌다. 일단 테일러는 1000만 달러가 넘는 고액 연봉자다. 다저스 입장에서 이런 선수를 벤치에 앉혀 두는 건 비효율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타격 능력이 떨어졌지만,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고 있다. 수비력도 검증된 선수다. 로하스는 '수비 스페셜리스트'였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다저스에서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하는 선수로도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김혜성은 보여준 게 없다. 몸값도 MLB 평균보다 낫다. 하지만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화 내야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것처럼 김혜성도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2루수 경쟁은 테일러와 김혜성의 이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하스의 주 포지션은 원래 유격수다. MLB에서만 7109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째로 많이 맡은 포지션은 607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한 3루수. 다저스는 원래 외야수였던 무키 베츠가 2025시즌 유격수를 맡는다. 수비보다는 타격 능력을 더 인정받고 있는 맥스 먼시가 일단 주전 3루수다. 두 선수 모두 변수가 많아 로하스는 유격수와 3루수의 백업 역할을 맡아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구단 페이지 '뎁스 차트' 항목은 사실상 선수들의 기량·평판 순으로 열거했다. 주전 선수가 각 포지션 맨 위에 있고, 백업 순위대로 다음을 채운다. 현재 다저스 2루수 뎁스 차트 맨 위에는 '아직' 다저스 소속인 럭스가 있고, 그 다음은 테일러, 베츠 그리고 김혜성 순이다. 베츠는 주전 유격수이고 럭스는 떠난다. 테일러와 김혜성이 첫 번째와 두 번째 줄을 채울 것이다. 로하스는 유격수 뎁스 차트 두 번째 줄, 3루수 세 번째 줄에 있다.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9:30
프로축구

[오피셜] 이희균, 광주 떠나 울산 이적…“목표는 우승·친구들 도움받아 능력치 끌어낸다”

울산 HD가 공격수 이희균을 품으며 팀의 화력을 배가했다.이로써 울산은 이희균, 허율, 엄원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영건 금호고등학교 출신 공격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이희균은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2선 어느 곳에서든 상대 골문을 타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울산은 이희균의 합세로 팀의 공격 루트 다원화, 파괴력 증가를 도모하겠다는 각오다.이희균은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이를 극복하는 오프 더 볼 움직임 그리고 개인 기술로 일찍이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2017년 ‘제48회 추계대학연맹전’ 출전 전 경기 후반 조커로 나와 대회 총 5득점, 이희균은 득점왕 타이틀까지 챙기며 팀을 대회 우승에 올려놓았다.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광주 구단 우선 지명 명단에 속해 있던 이희균은 2019년 프로무대에 서게 된다. 이희균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 그리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골문 앞 위협적인 움직임을 무기로 주전 선수로 안착, 어느새 K리그 통산 130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무엇보다 이희균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한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이희균은 거듭하는 시즌마다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지난 시즌 득점력까지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총 5득점을 올리기도 했다.광주FC 산하 유스팀 고등학교 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함께 알린 동기 엄원상과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이희균과 엄원상은 고등학교 선수 당시 한솥밥을 먹으며 이른바 원 투 펀치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둘은 우선 지명 이후 대학 무대에서도 각자 팀의 수비수들에게 적이 된 서로의 등번호를 알려주며 “7번 (이)희균이를”, “11번 (엄)원상이를” 조심하라 일러주었던 일화도 유명하다.나아가 광주 후배 허율까지 울산에 둥지를 트며, 공격진의 금호고 트리오가 울산에 더욱 쉽게 적응하고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울산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마친 이희균은 “원상이, 율이랑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모여 공을 차게 될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의 목표는 분명하다. 스텝 업과 가능한 많은 승리와 우승이다. 이를 달성할 수 있게 기존 울산 선수들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내 능력의 최대치 이상을 끌어내 보겠다”라고 올 시즌 각오와 입단 포부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6 09:37
메이저리그

김혜성에겐 호재? 주전 2루수 벌써 비나…"양키스·시애틀, 럭스 트레이드 관심"

메이저리그(MLB) 야구계가 봐도 평범한 상황은 아니다. 김혜성(26)까지 더해져 내야 포화가 된 LA 다저스가 곧바로 2루 트레이드 루머 중심에 섰다.미극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는 다저스 2루수 개빈 럭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다. 양키스가 럭스에 관심을 가진 건 몇 주 전이고, 시애틀 매리너스가 그를 더 공격적으로 영입 의사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럭스는 올해 타율 0.251 110안타 10홈런을 기록한 다저스 주전 2루수다. 전미 유망주 2위 출신으로 타격 잠재력을 기대 받았으나 온전히 터뜨리지 못했다. 올해 성적 역시 왼손 투수 약점(50타석 OPS 0.394) 때문에 오른손 타자(OPS 0.739)를 더 많이 상대(437타석)해서 나온 기록이다. 다저스는 지난 4일 김혜성과 3년 보장, 2년 팀 옵션 구조로 계약을 발표했다. 김혜성의 KBO리그 시절 주 포지션은 2루수로 주전을 노린다면 럭스를 넘어야 한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발표 후 현재 주전 2루수는 럭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럭스의 백업 포지션을 노린다쳐도 2루수는 다저스 선수들이 가장 쉽게 보는 수비 포지션이다.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크리스 테일러, 맥스 먼시까지도 2루수 소화가 가능하다.그래도 일단 주전 선수가 있고 없고에 따라 기회 차이가 크다. 만약 럭스가 트레이드된다면 김혜성으로서는 경쟁의 기회는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된 양키스와 시애틀의 경우 2루수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양키스는 지난해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1루수 폴 골드슈미트, 외야수 코디 벨린저,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 등을 차례로 영입했으나 내야 수비 보강은 없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와 3루수를 본 재즈 치좀 주니어의 원 포지션이 2루수지만, 그가 옮기면 다시 3루수 공백이 생긴다. 시애틀도 타선 보강이 절실하다. 강한 투수진을 보유하고도 팀 득점 676점(21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시애틀 타임스는 "시애틀은 이번 오프시즌 1루, 2루, 3루 포지션에 걸쳐 좋은 재능과 선수층 둘 다 채우는 걸 목표로 했다. 총 1500만 달러만 더 쓸 수 있는 상황에서 구단 수뇌부는 3포지션을 다 채우는 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구단은 원래는 2포지션을 보강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유틸리티 딜런 무어 등으로 채우는 것도 고려했다"며 "하지만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 영입에 실패했고, 트레이드 가능성도 불확실해지면서 선택지가 줄었다"고 전했다.예산 지출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연봉이 낮고 2년을 쓸 수 있는 럭스는 좋은 선택지다. 매체는 "다저스 내야 로스터는 과잉 상태다. 럭스를 유망주와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9:27
메이저리그

비어있는 건 딱 1자리…중견수도 되는 슈퍼 유틸이라면 '미래' 보인다 [IS 포커스]

김혜성(26)이 가시밭길을 자처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3년 1250만 달러 계약이 보장됐고, 2년 950만 달러 계약이 팀 옵션으로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고 팀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 경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추신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쳤고,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빼고도 6명의 선발 투수들과 경쟁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외야진과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등 유격수 유망주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김혜성 앞에 놓인 환경은 선배들과 그 궤가 다르다. 선배들은 적어도 빅리그에 남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김혜성은 MLB 26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실력을 떠나 자리가 없다. 야수는 전체 절반인 13명만 MLB에서 뛰는데, 다저스 야수 중 11명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유망주라면 마이너리그와 MLB를 오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남아있지만, 다저스 타순의 1번부터 7번까지를 구성하는 주요 타자들은 모두 베테랑 다년 계약자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해진다.2루수 개빈 럭스에겐 아직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옵션이 남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기에 강등 가능성이 작다. 김혜성이 백업 멤버로 경쟁해야 하는 크리스 테일러(연봉 1500만 달러) 미겔 로하스(연봉 500만 달러)도 모두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다. 즉 럭스까지 12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김혜성은 13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또는 백업 요원 한 자리"라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파헤스는 2024년, 아웃맨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두 명 모두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파헤스는 지난해 13홈런, 아웃맨은 2년 전 23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혜성이 타격으로 이들을 넘어서긴 어렵다. KBO리그 8시즌 통산 37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에야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처음 기록했다. 이현우 위원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장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현우 위원은 "다저스 상황상 김혜성이 2루수 외에 외야수로서 경쟁력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확히는 중견수로서 성장이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경험한 유격수, 3루수, 좌익수 모두 갖추면 당연히 평가도 좋아진다. 다만 더 급한 건 중견수다. 다저스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OAA 기준 하위 2%)와 콘포토(OAA 기준 하위 17%)의 수비력이 모두 크게 떨어진다. 수비력이 뛰어난 중견수는 아웃맨과 에드먼이 전부다. 아웃맨은 지난해 심각한 2년 차 징크스(타율 0.147)에 빠졌다. 에드먼은 슈퍼 유틸리티 특성상 고정 중견수로 뛰기 어렵다.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주루 70점(아주 뛰어난 재능 상위 2.2% 수준)을 받은 김혜성은 좋은 중견수가 될 자질은 갖췄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중견수 경험은 없다. 대신 다저스는 테일러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 운동신경 좋은 내야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견수로 뛴다면 코너 외야에서 거포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더 많은 기회가 나올 거로 보인다.1999년생인 김혜성은 아직 어리다. 구단도 성장을 기대해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김혜성에겐 더 값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타자 육성 능력에서 업계 최고로 꼽히는 조직이다. 2023년과 2024년 MLB닷컴 설문조사에서 각 구단 수뇌부의 43%, 34%가 다저스를 '최고의 타자 육성팀'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방출 선수였던 저스틴 터너, 실패한 내야수였던 테일러와 맥스 먼시, 수비형 포수 윌 스미스를 올스타 타자로 키워 우승했다. 담금질만 하고 있어도 연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주전 선수 중 유망주가 적다는 건 부상도 잦다는 뜻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2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들이 빠진 날짜를 합산하면 2158일에 이른다. 최저 결장 기간(670일)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배가 넘는다. 다저스는 이 자리를 내부 유망주를 승격하거나 방출 선수를 단기 영입해서 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와 타격을 증명한다면 김혜성은 어떤 빈자리도 채우고 대주자까지 가능한 '콜업 1순위'다.내년 이후 미래는 더 밝다. 김혜성의 경쟁 상대인 테일러와 로하스는 202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다. 외야에서도 콘포토가 떠난다. 김하성 때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위협하는 유망주도 많지 않다. 2024년 기준 다저스팀 내 유망주 30위 이내에서 승격을 앞둔 내야수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내야 유망주가 싱글A 이하에 불과해 김혜성을 위협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7:03
메이저리그

김혜성 "이제 계약도 했으니"...가시밭길 선택, 위대한 도전 시작 [IS 피플]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걷기로 했다. 그가 '롤 모델' 김하성처럼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ESPN·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김혜성과 3년·1250만 달러(184억원)에 계약했다. 2년(2028·2029년) 연장이 가능한 팀 옵션이 포함돼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 계약"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MLB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다.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많은 우승(25회)을 해냈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2024시즌에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8번째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달성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등 한국 야구 대표 투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 응원을 많이 받은 팀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미국 커리어를 다저스에서 시작한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만만치 않은 생존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현재 다저스 주전은 개빈 럭스. 1라운드(2016년)에 지명받은 유망주로 다저스 팜 시스템이 키운 선수다. 2024시즌 전반기엔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헤성과 같은 좌타자이면서 높은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백업 2루수였던 크리스 테일러는 수비력이 뛰어나다.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격 능력도 갖췄다.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동기부여도 큰 선수다. 팀 입장에서도 연봉(1300만 달러)이 높은 테일러를 벤치에 오래 두기 어렵다. '슈퍼스타' 무키 베츠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게 된 미구엘 로하스도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그는 원래 수비 전문 선수로 평가받지만, 2024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이기도 하다.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도 김혜성의 잠재적 경쟁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그는 2025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2루수로 가장 많은 수비 이닝(2279)을 기록한 MLB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에드먼과 김혜성은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2023시즌 MLB 평균 연봉이 490만 달러였다. 다저스와의 계약 규모, 현재 내야진 경쟁 구도를 고려했을 때 (고연봉 선수가 아닌) 김혜성이 가시밭길 앞에 놓인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송 위원은 "현재 다저스 야수진에서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오타니뿐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강점인 스피드를 증명한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후 럭스와 테일러의 플레잉 타임을 최대한 빼앗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를 포함해 총 5개 팀이 김혜성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안한 팀,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이 수월해 보이는 팀도 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하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혜성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 관계자는 "김혜성 선수가 지난달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 선수와 LA 소재 훈련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다저스 관계자들도 꾸준히 비전을 제시했다. 김혜성 선수는 돈보다는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타니는 김혜성 계약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새겨진 김혜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현재 MLB 주전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데뷔 시즌(2021)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를 백업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전 도약 전망도 어두웠다. 하지만 이듬해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공백을 메우며 수비력을 증명했고, 출전 기회가 늘어난 뒤엔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김혜성도 미국 무대 도전 첫해부터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 김하성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김혜성의 2025년 행보가 주목된다. 계약이 발표된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혜성은 "이제 계약도 마무리했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미국에서도) 야구를 잘해볼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5:45
프로야구

설움 끝 '대도'...조수행을 달리게 한 아버지, 그리고 친구 [IS 인터뷰]

"한 번 더 홍창기(32·LG 트윈스)와 시상대에 오르고 싶어요."10년 전 열렸던 2016 신인 드래프트. 조수행(32)은 당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명자를 제외한 대졸 선수 중 가장 빠른 순번이었다. 건국대 4년 통산 90경기 92도루를 기록한 준족 덕분이다.커리어까지 가장 앞섰던 건 아니다. 타격 실력이 떨어졌고, 외야수 선수층이 두꺼웠던 두산에서 조수행의 역할은 대주자·대수비가 전부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도루도 기록했으나, 8년 동안 1군에 250타석 이상 들어선 시즌이 없었다. 조수행의 주력은 9년 차인 지난해 빛을 발했다. 개인 최다인 130경기 382타석에 들어선 그는 타율 0.265 87안타 출루율 0.334를 기록했다. 2022년 96회, 2023년 118회였던 도루 기회가 137회로 늘었고 그 결과 64개 베이스(8실패)를 훔쳤다. 64도루는 구단 역대 최다이자, KBO리그 역대 공동 7위 기록이다. 9500만원이었던 그의 연봉은 올해 2억원으로 점프했다.조수행은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돼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난 언제 해볼까' 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서 신기하다"며 "매 시즌 백업으로만 뛰어 언제 주전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2024년 그걸 깼다. 정말 힘들면서도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조수행은 도루왕을 수상한 지난 11월 26일 KBO 시상식 단상에 올라 "1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계신다 생각하고, 이 상도 아버지께서 주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조수행은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학 때까지 항상 아버지가 곁에 계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훈련도 매일 보러 오시고, 겨울엔 훈련장에 장작을 들고 와 넣어주셨던 게 기억난다. 전국 어디든 경기만 하면 따라 오셨다. 프로 데뷔 후에도 항상 내 경기를 중계로 챙겨 보셨다"고 추억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야구가 잘 풀릴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도와주신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감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은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라며 꾸준히 조수행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조수행은 "항상 어릴 때부터 '넌 타격만 되면 주전인데,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님께서 오신 후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신 게 힘이 됐다. 격려를 들으니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조수행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또 한 사람이 건국대 동기였던 홍창기다. 프로 데뷔 당시 홍창기의 지명 순위(LG 3라운드, 전체 27순위)는 조수행보다 뒤에 있었다. 그러나 프로에서 성장 속도는 더 빨랐다. 2020년 135경기 타율 0.279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이후 4년 동안 출루율 타이틀 3번을 수상하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홍창기의 연봉은 이미 5억 1000만원에 이르렀다. 조수행은 내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게 유력하다. '대박'을 위한 허황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그는 "매년 경쟁이다.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FA가 다가오지만, 일단 다치지 않는 게 먼저다. 내 장점을 살려야 좋은 평가를 해주실 것 같다"고 했다.대신 시상대엔 다시 서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서다. 그는 "특별히 기록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하지만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왕 홍창기와) 함께 상을 받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번 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그래도 내게 가장 가능성 있는 건 도루다. 2025년에도 다시 한번 창기와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31
메이저리그

경쟁자였던 김혜성과 에드먼...LA로 이어진 태극마크 인연 [IS 포커스]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토미 에드먼(30)과의 인연도 재조명 받고 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한국시간) 새벽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이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3년 계약했다고 알렸다. 2년 옵션이 포함됐고,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예상 행선지'로 자주 언급된 팀은 아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용 자원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다저스는 합리적인 투자로 내야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22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다른 팀도 있었지만, 김혜성은 2024시즌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현재 '최고의 팀' 다저스를 선택했다. 김혜성은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4시즌 2루 수비 10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개빈 럭스는 팀 프랜차이즈 기대주다.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에드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과 에드먼의 얄궂은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부모 국적으로도 출전할 수 있는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주전은 에드먼이었다. 그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MLB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강철 감독 입장에선 에드먼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김혜성도 이전 2시즌(2021·2022) 연속 3할 타율을 넘기며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2023시즌 앞두고 보낸 비활동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대표팀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에드먼은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3위(0.335) 최다 안타 2위(186개)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두 선수의 경쟁이 MLB에서도 이어질지 장담할 순 없다. 엄밀히 김혜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빅리그 루키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도 "지난해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는 두꺼운 뎁스를 구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팀이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김혜성은 비축 뎁스(stockpiling depth)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 유격수로 무키 베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에드먼은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는 올겨울 에드먼에게 7400만 달러(약 1033억원)를 투자해 5년 연장 계약을 안겼다. 그를 주전으로 쓸 게 분명하다. 이제 막 MLB에 입성하는 김혜성 입장에선 에드먼이 외야에 정착하는 게 유리하다. 실제로 빅리그 데뷔 6년 동안 유망주다운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럭스와의 경쟁은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8:50
메이저리그

김혜성, 오타니 뒤에서 무키와 키스톤 콤비 이룬다...다저스와 3+2년·최대 323억 6700만원 계약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4일(한국시간) 새벽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기자 프란시스코 로메로도 다저스와 김혜성의 3년 계약 소식을 전했다. CBS스포츠와 LA 지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5일 30개 팀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시했다. 마감일은 4일 오전 7시였다. 김혜성은 12년 전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데드라인에 임박해 낭보를 전했다. 다저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MLB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스타들이 즐비한 '호화 군단'이다. 김혜성은 이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자신을 어필한 바 있다. 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가 던진 157㎞/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이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야수 중 2루수(김혜성)이 돋보였다. 우리 스카우트들이 그를 좋아했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팀' 다저스에 입단한 만큼 김혜성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2루수 수비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1053과 3분의 1이닝의 개빈 럭스다. 1라운더(2016) 기대주였지만, 2019시즌 빅리그 데뷔 뒤 성장세가 더뎠다. 2024시즌 타율은 0.251(439타수 110안타), 10홈런,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뛰어난 콘택트와 주루 능력 그리고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이 11개에 불과해 장타력은 약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럭스도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로 보긴 어렵다. 오히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미구엘 로하스 등 언제든지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김혜성에겐 더 강력한 경쟁자로 보인다. 다저스는 2025시즌 '만능 플레이어' 베츠를 유격수로 내세운다. 만약 김혜성이 주전을 차지하면 MLB 최고의 선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2025시즌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등 뒤를 지킨다. 다저스는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 박찬호가 9년,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7년(2013~2020) 동안 뛰었던 팀이다. 지난겨울 일본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단하며 일본의 '국민 팀'에 된 게 사실이지만, 김혜성이 합류하며 다시 국내 야구팬의 많은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 더불어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자아낼 것 같다. 다저스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이다. 키움은 다시 한 번 '빅리거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증명했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은퇴)를 시작으로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혜성이 다섯 번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5:20
메이저리그

'재능있는 베테랑 확보' 투수로도 뛴 '전천후 야수' 화이트삭스행

유틸리티 플레이어 조시 로하스(31)가 시카고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로하스가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로하스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고심 끝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선택했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하스의 통산 타격 성적은 569경기 타율 0.247(460안타) 34홈런 189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 타율 0.225(422타수 95안타) 8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04)과 장타율(0.336)을 합한 OPS가 0.641로 높지 않았다. 타격이 강하지 않은 그의 MLB 생존 방법은 '수비'이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돋보인다. MLB닷컴은 '로하스는 지난해 3루수로 131경기, 2루수로 11경기, 좌익수로 6경기, 1루수로 1경기를 뛰었고 심지어 2경기에선 투수(2이닝)로도 나섰다'며 '6년 동안 로하스는 주로 3루(282경기)와 2루(150경기)를 맡았는데 유격수로 44경기, 우익수로도 43경기를 소화했다'고 조명했다.내야에 유망주가 다수 포진한 화이트삭스로선 로하스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MLB닷컴은 '로하스를 영입하면서 화이트삭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능 있는 베테랑 선수를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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