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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하이드로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수소 안전 분야의 표준화 선도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기후 변화 현상으로 인한 재해를 줄이고자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탈(脫)탄소 실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때 수소산업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신소재 전문기업 (주)하이드로켐(HYDROCHEM)(대표 서병한/심순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이 업체는 20여 년 경력의 환경/수소 에너지 관련 소재 및 촉매 산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소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수소의 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관리․제어하는 기술과 수소 생성 연료 전지 촉매 개발에 주력한 끝에 별도 광원이나 에너지원 소모 없이 상온에서 수소를 제거하는 새로운 코어 소재를 개발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백금 촉매는 공기 중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물을 만드는 접촉 산화 방식의 촉매로 공기 중 수소를 실시간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 소재는 수소충전소/발전소/반도체 등 제조 현장, 자동차/선박/지게차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와 수소 전 밸류체인에 폭넓게 수소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 쓰일 수 있다. 또한, 하이드로켐은 본 소재를 적용하여 초저농도 수소 감지 기술도 개발했다. 기존 경쟁사들의 촉매 기술로는 공기 중 수소 농도를 수천 ppm 수준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반면, 하이드로켐의 원천 기술을 적용한 센서는 0.001%에 달하는 10ppm이하의 극소량 수소 농도까지 정밀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 센서는 내구성도 뛰어나고 선택성이 높아 기존 현장에서 사용하는 저농도 센서(전기화학식 등)의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센서와 더불어 현장 수소를 바로 제거 가능한 필터도 개발하여 센서와 연동된 수소안전시스템(HYSERS)을 시판 중이다. 이 혁신 기술은 수소 경제 활성화, 수소 관련 인프라의 안전과 신뢰성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된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하이드로켐(HYDROCHEM)은 수소 에너지 안전 시스템과 수소 생산․저장․이송을 포괄하는 종합 수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 선박/반도체/발전소 분야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수소산업 분야 안전 표준화 가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 누출 감지, 안전 관리와 관련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하이드로켐은 수소 안전에 필요한 촉매/센싱, 암모니아/수소 생산 관련 특허(9건)를 등록/출원했고, 기술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는 중이다. 서병한/심순섭 대표는 “다가올 수소경제의 성패는 수소 가격의 현실화와 수소 안전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5 14:54
산업

현대차·HD현대, H2 MEET 2024에 참여 핵심 수소 기술 소개

현대자동차그룹 등 친환경 수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국내 수소 산업 선두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수소 사회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H2 MEET은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총 24개국 317개 업체가 참가했다.먼저 현대차그룹은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그룹의 수소 솔루션 비전을 소개한다. 에너지 안보, 항만·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4개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에너지 안보 부스에서는 바이오가스와 폐플라스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기술을 소개한다.탈탄소화 부스에서는 북미 지역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등 국내외 항만과 공항에 적용될 수 있는 수소 설루션을 설명한다.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 부스에서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 등 산업 현장에 수소를 활용한 사례를 선보인다.수소 사회 부스는 수소가 일상생활에 가져올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현대로템의 수소 전기 트램을 살펴볼 수 있다.최근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그룹사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와도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엔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수소를 엔진에 주입해 동력을 생성하는 원리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 엔진은 배기량 대비 최대출력 및 토크가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부스에는 대형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11L급 차량용 수소엔진 'HX12'과 22L급 수소엔진 'HX22', 수소엔진이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됐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시 기간 열리는 테크토크에 참가해 수소 엔진 개발 현황과 향후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이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2년 수소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트럭용 수소 엔진을 양산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11L급 발전용 수소 엔진 양산에 돌입하고, 2027년까지 고출력 수소엔진을 개발해 대형 트럭이나 고출력 특수장비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5 14:18
산업

대기업 후계자 중 사내이사 최다 겸직 코오롱 이규호, 이유는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4세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다. 지난달 지주사 코오롱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그룹의 지휘봉을 본격적으로 잡았다. 특히 지주사를 포함한 핵심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사내이사 겸직 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후계자 중 이규호 부회장이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이 부회장은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외 나머지 3곳은 올해부터 경영 최전선에 합류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최다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새로운 코오롱을 찾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돌입했다.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의 이사회까지 참여하면서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주요 그룹 후계자 중 종전까지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가진 인물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었다. 그는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3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2곳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부회장의 지주사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오너 경영’으로 회귀를 알렸다. 오너가 중에는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미등기임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회장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룹의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코오롱글로벌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거쳤다. 2015년 당시 임원으로 승진하며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부회장직에 오르며 후계자 입지를 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고 했다. '뉴코오롱' 미래 먹거리 찾기 주력 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코오롱은 한때 재계 10위를 넘봤지만 현재는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옛 영광을 찾기 위한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재계 순위에서 42위에서 39위로 3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2000년 재계 20위였던 코오롱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지만 2021년과 2022년 하락 이후 다시 반등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2023년 처음으로 공정위 집계 공정자산 총액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올해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5조889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66.6%나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은 5조612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 2조6639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규호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코오롱모빌리티는 출범 첫 해에 매출 2조40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모빌리티는 라인업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내걸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2025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계열사에 모두 몸담았고, 직접 부딪히며 현장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의지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재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제 코오롱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와 고부가가치 사업 등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규호 부회장이 그룹의 사업 전반을 다양하게 검토하며 미래 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탄탄히 토대를 다져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07:01
산업

SK, 부진한 친환경 사업 투자 성적표…그린 먹거리 전환 어쩌나

주요 임원들이 바뀐 SK그룹이 각 계열사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있다. 목표를 향해 한참 달려 나가야 하는 시기지만 다시 사업계획을 들여다보고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SK는 수소와 에너지 등 친환경 그린 먹거리로의 전환을 겨냥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딘 성과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소 시장 선제 투자, 지분 가치 90% 하락8일 업계에 따르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휘봉을 잡으면서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협의회 임원들과 계열사 핵심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통해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는 올해부터 월 1회 평일 개최에서 격주 토요일 개최로 바뀐 바 있다. 이처럼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이유는 SK그룹의 부진한 투자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다. SK는 그동안 인 텔 낸드플래시 사업부(11조원)와 플러그파워(1조6000억원) 등의 지분 인수로 양적 팽창을 이뤄왔다. 이에 재계 순위에서 현대차를 끌어내리고 재계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지난해 3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SK가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친환경 분야에서의 투자 실패가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SK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지난 2021년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1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주당 29.29달러로 5140만주를 매입했는데 SK㈜와 SK E&S가 각 8000억원씩 분담했다. 현재 SK는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로 지분 8.03%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5일 기준으로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3.14달러까지 폭락해 지분 가치가 약 90% 급락한 상황이다. 2021년 당시에도 SK가 왜 적자 기업에 투자하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렸다. 하지만 주가 급등으로 지분 가치가 3배 가량 뛰며 ‘투자 성공’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플러그파워의 수소 상용화 속도 지체와 수소 양산 비용 증가 등으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지분 가치가 폭락했다. 올해 1월에는 주당 2.2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플러그파워의 주가와 맞물려 SK㈜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플러그파워 주가가 폭등했을 때 SK의 주가도 30만원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플러그파워의 폭락으로 SK 주가가 20만원 선이 무너졌고, 지난 1월 19일에는 15만38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플러그파워의 주가 반등으로 17만원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SK 측은 “플러그파워는 지분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주목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E&S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기간에 플러그파워와 합작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총 1조원의 국내 수소산업에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SK에너지·SK온, 차입금과 부채 증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현경장(거문고 줄을 고쳐매다)’의 자세를 강조하며 쇄신을 주문했다. 그는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투자 속도 조절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1월 첫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의 현장 경영 행보에서도 달라진 대외 환경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SK는 최근까지의 공격적 투자로 인해 차입금과 부채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이자 비용은 지난해 30대 대기업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3530억원의 이자 비용이 2023년 1조1510억원으로 226.2%나 증가했다. 대규모 적자로 차입금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총액도 38조4310억원(부채비율 70.5%)으로 치솟았다. 친환경 분야의 SK에너지도 지난해 2000억원까지 이자 비용이 늘어나 이자 증가율 21.5%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온도 차입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석희 SK온 사장은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고,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미로 임원들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장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최창원 의장 등을 비롯해 SK의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바뀐 CEO나 실무진 입장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점검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에너지와 친환경 분야는 앞으로 개척해야 하는 시장이라 기술적인 투자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9 07:00
산업

NPR, ‘2023 아태지역 최고 혁신 PR기업상’ 수상

홍보회사 NPR이 영국 APAC 인사이더에서 주최한 ‘2023 APAC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최고 혁신 PR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기업평가 매체를 운영하는 APAC 인사이더는 매년 뛰어난 사업 성과를 거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APAC 비즈니스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8회인 이번 어워드는 해당 기업의 성과를 토대로 유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해 발표한다.NPR은 제너럴 모터스(GM), 파파이스, 클룩, 스카이스캐너, 트립닷컴, 홍콩아트센터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내 홍보마케팅 성과와 다양한 마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가장 혁신적인 홍보대행사’로 선정됐다.서울모빌리티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칸광고제 서울’, 부산국제광고제(MAD Asia), 부산원시아페스티벌(BOF)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홍보마케팅, 경기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기관들과 진행한 한국 홍보 프로젝트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현재 NPR은 통합 마케팅·홍보 서비스 외에도 소셜인텔리전스 및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태거를 한국에 출시해 아모레퍼시픽, 딘트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글로벌 소셜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2015년 설립된 NPR은 홍보·마케팅·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보유한 홍보 전문기업으로, 오비맥주, LG, S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부터 전자랜드, HDC 신라면세점, 한화리조트, 매일유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특히 머스트잇, 언더독스, 플링크 등 국내외의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홍보 컨설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0 11:32
산업

'총수 총집결' 2년 만에 한국판 수소위원회 개최

'한국판 수소위원회' 행사가 2년 만에 열린다.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SK,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등 국내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하 H2 서밋)이 오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다. H2 서밋은 2021년 9월 공식 출범했으며 당시 열린 창립총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수소 분야를 다루는 기업들의 민간 협의체 성격인 H2 서밋은 수소경제를 선도할 기업 간 비즈니스 협의체 역할 수행, 글로벌 수소경제 간 협력 매개와 촉진, 국내 수소 기술 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 촉진 등 역할을 수행하고자 설립됐다.협의체 소속 총수들이 이처럼 다수 참석하는 행사는 2년 만에 처음이다.올해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효성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행사에서는 그룹 총수 등 주요 참석자들이 차례로 발언 기회를 얻어 수소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그간의 경과를 점검한다. 그리고 향후 전망과 계획, 중점 사업, 글로벌 트렌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H2 서밋은 출범 이후 수소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수소법 개정안은 청정수소 관련 인센티브와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청정수소 인증제'와 청정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한국이 수소 사업의 선도 국가가 되려면 생산·유통·활용의 수소경제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제도적인 뒷받침은 미약한 상황이라는 게 H2 서밋의 지적이었다. H2 서밋은 지난 2021년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을 그해 임시국회 회기 중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과 수소산업 전주기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입법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수소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2022년 5월 통과됐다. 그동안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은 '청정수소'의 범주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 개정안의 청정수소 범주에는 그린수소와 블루수소가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그린수소와 부생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가 그것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2 15:05
산업

최태원, 미국서 '그린 리더십' 확대 주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한 방미 기간에 ‘그린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며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에서는 SK 관련 미국의 친환경 기업들의 투자신고가 2건 포함됐다.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는 SK E&S와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1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투자를 신고했다.플러그파워는 수소연료전지 및 전해조 설비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앞서 SK㈜와 SK E&S는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 수소기술 연구개발(R&D) 센터 및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세우고 수소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 대량생산체계를 갖춘다.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도 투자한다.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도 SK지오센트릭과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PCT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이 작년 3월 5500만 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작년 10월에는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 중이다. 양사는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이번 투자신고는 SK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것이 결실로 연결돼 국내 투자 유치 및 한미 경제외교까지 기여한 것"이라며 "이는 최태원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스토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여러 계열사는 소형모듈원전(SMR), 블루수소 등 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동맹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테라파워와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례도 언급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2 07:23
경제

삼성·SK·현대차·LG…미래 대비 '신연대' 속도

2022년 임인년을 맞아 기업 간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신연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의 동반자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존 반도체, TV 부문도 ‘신연대’ 4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의 핵심 산업군인 TV와 반도체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으로 ‘반도체 대란’을 겪은 바 있는 기업들은 정부와 함께 반도체 공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협력 무드가 싹트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까지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과 SK·현대차·LG·포스코·KT 6개 기업 총수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차량용 반도체에서 현대차가 삼성과 협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현대차와 삼성의 초협력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진화했으면 한다는 공개 제안이었다.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으로 양사의 협력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현대차·삼성전자·현대모비스·자동차산업협회·반도체산업협회·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 협의체에서는 단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 관련한 대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차·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협력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산업부·삼성전자·현대차 등이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실제로 양사의 협력은 일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 차량의 전장을 제어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나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담당하는 프로세서 등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을 제어하는 단순 기능의 MCU 제품보다 차량용 통신용 칩이나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등 고기능성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이지만 실제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차량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TV 부문에서는 경쟁자인 삼성과 LG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어로부터 OLED를 공급받을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TV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신규 진입은 OLED 생태계 확대와 세계 T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대형 LCD에서 OLED로까지 확대된다"고 말했다. 차세대 기술 수소·배터리 합종연횡 수소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이미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현대차·SK·포스코 등 16개 기업이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와 SK·포스코 3개사가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협의체 구성을 주도했던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다”며 “기업·정책·금융 부문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 경제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협의체는 지난달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2차 전지 부문에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3사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차례로 회동한 뒤 ‘배터리 동맹’을 맺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5 07:01
경제

코오롱, 사건·사고로 얼룩진 이웅열 흔적 지우며 도약 준비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때 10위를 넘봤던 코오롱의 재계 순위는 40위까지 떨어졌다. 성장 정체로 고심이 깊었던 코오롱은 미래 성장동력을 수소로 꼽으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코오롱의 이미지 쇄신이 세대교체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각종 비리 연루된 이웅열 흔적 지우기와 경영 승계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여전히 절대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웅열 전 회장은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겠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천재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 이제는 플랫폼 사업이 중요할 것 같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된 데다 압도적인 지분을 보유하며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 코오롱의 성장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 전 회장의 흔적이 코오롱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 전 회장이 ‘넷째 아들’이라며 애지중지했던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각인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전 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구속은 피했지만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와 분식회계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주성분으로 신고한 연골 유래세포 대신 종양을 유발하는 신장세포로 인보사를 제조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를 받은 상태다. 여기에 상속세 탈세 혐의에 대한 행정소송 1심도 진행되고 있다. 2016년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총 743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고, 이 전 회장에 대해 코오롱 계열사 주식 38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해 상속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회장의 퇴직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은퇴 당시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이빨에 금이 간 듯하다. 그 특권도 다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총수 중 역대 3위 퇴직금을 챙겼다. 그는 모두 5곳(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텍·코오롱글로벌)에서 총 41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인보사’ 사태로 발목을 잡았던 코오롱생명과학에서도 32억2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재직 기간 8년으로 짧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무려 180억9000만원을 퇴직 소득을 얻었다. 코오롱은 지난 10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1명 중 18명을 40대로 선임했다. 40대 신임 임원 비중이 85% 넘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이 전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을 위한 임원 인사로 분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 승계는 아직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로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이 부사장은 계열사 지분이 전무하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이 전 회장은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 51.6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0% 이상의 지주사 지분을 가진 이웅열 전 회장이 그룹의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영 승계 디딤돌 수소 밸류체인 완성 코오롱은 최근 실적 개선과 비전 제시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순손실 222억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코오롱은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4조8902억원에 영업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월까지 매출 2조6592억원에 영업이익 1726억원으로 전반적인 실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3만7400원에서 11만4500원으로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코오롱글로벌도 1만7700원에서 3만3650원으로 2배 치솟았다. 코오롱플라스틱은 4035원에서 지난 10월 2만3800원으로 5배 이상 뛰며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코오롱이 제시한 수소 비전이 시장의 관심을 끌어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코오롱은 수소 연료전지와 소재 부품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2030년 수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협의체인 15개 회원사에 포함된 코오롱은 2021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며 수소사업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총수들만 모인 이 자리에 코오롱그룹의 4세 이규호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며 후계자 행보를 시작했다. 수소 밸류체인 완성은 경영 승계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이 수소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며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부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원앤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학계 핵심 계열사가 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주도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4개사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한 이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고 현대차 넥쏘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린수소 생산사업, 코오롱글로택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효율성 극대화하는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에 언제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수소 사업이 코오롱그룹의 미래와 경영 승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2 07:01
경제

재벌 오너도 1980년대·MZ세대로…김동관·정기선·이규호 세대교체 주도

재벌 오너가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가 주요 소비자층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를 잡기 위해 1980년대생 오너가 3·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신사업을 도맡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판 수소위원회의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그룹의 얼굴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1980년대생 MZ세대 오너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1983년생인 김동관 대표는 지난해 한화솔루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경영 승계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받은 김 대표는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 대표가 50%,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각 25% 지분을 가진 한화그룹의 계열사다. 이들 한화 오너가 3세의 경영 승계를 위한 디딤돌이 될 계열사가 바로 한화에너지다. 10월 들어 한화에너지는 지주사 한화 주식을 2.14%(160만2274주) 매수했다. 544억원을 들여 매입한 덕분에 지주사 한화 지분을 7.33%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다. 김승연 회장이 22.65%로 최대주주다. 김동관 대표의 지분은 아직 4.44%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 지분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신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솔루션 사업을 맡은 그는 미래산업인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한화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우주항공의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 내 우주산업 총괄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았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3세 경영의 닻을 올린 가운데 오너가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조종대를 잡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대표도 1982년생으로 MZ세대다. 지난 12일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사장단 인사에서 정기선 대표는 지주사와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도로 내정됐다. 정몽준 이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현대중공업은 정기선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오너경영 체제’가 됐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빠르게 대표직에 오르며 3세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에 힘을 주며 현대중공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도맡고 있고, 그룹의 미래 성장계획인 ‘수소드림 2030로드맵’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인프라와 기술을 모아 2030년까지 수소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그는 지난달 현대중공업의 상장에도 성공하며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도 마쳤다. 그는 현대중공업 상장을 통해 최대 1조800억원을 조달해 친환경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수소와 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인 3대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면 재계 9위에서 7위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정 대표는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룹 계열사들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오너가 4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부각되고 있다. 1984년생인 그는 지난달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코오롱그룹의 얼굴로 참석했다. 코오롱그룹의 수소 비전을 발표하는 등 후계자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이다.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장남인 이 부사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문을 이끄는 그는 앞으로 수소 등 코오롱그룹의 미래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 승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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