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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백성현 “골연골종 진단, 좌우 다리 길이 9cm 차이” (동상이몽2)

배우 백성현이 지난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백성현, 조다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이날 백성현은 “발뒤꿈치를 운동하다 다쳤다. 다쳐서 보행이 정상적으로 안 되니까 통증이 무릎하고 고관절로 올라왔다.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게 작년 10월”이라며 “통증으로 병원에 갔다. 고관절 염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다. 근데 일주일 지나도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관절주사를 맞았는데 3~4일 괜찮다가 또 아프더라. 나중에는 아이들이 내 다리를 쳐도 너무 아파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래서 종합병원 가서 MRI 촬영했는데 뭐가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백성현은 “골연골종이라고 고관절 안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뼈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날 수 있는 종양인데 관절에 생기면 치명적이라고 했다”며 “개복해야 하는데 그러면 예후가 안 좋다고 아직 젊은데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고주파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회상했다.그는 “종양 제거는 잘했지만, 상하체가 완전히 뒤틀려서 그거 재활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아픈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몸이 완전 틀어지고 병원에 가게 된 거”라며 “원래는 ‘수지맞은 우리’ 드라마를 못 찍을 뻔했다”고 털어놨다.백성현은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건데 상황이 심각했다. 처음에는 다리 길이가 9cm 정도 차이 났다”면서도 “지금은 문제없다. 괜찮다”며 담담하게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5 00:09
생활문화

더힐동물의료센터, 다양한 수술 및 경험 기반 수의학 발전에 견인차 역할해

1인 가구 급증 현상과 맞물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시점에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에서 2017년 개원한 ‘더힐동물의료센터’(원장 윤영민)가 주목받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윤영민 원장은 외과 전공자로서 고난도 술기가 요구되는 정형외과/신경외과/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몇 안 되는 수의사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더힐동물의료센터는 제1~3 반려견 진료실, 고양이 진료실 및 대기실, 약제실,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 면회실, 키즈존, 보호자 대기실로 구성되었다. 수술실에는 Stryker dill, Coribri TPLO drill, X-Ray를 포함해 대학 동물병원 수준의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1kg 미만 초소형 견부터 초대형견(100kg 이상), 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 관절, 전방십자인대 손상, 골절, 슬개골 탈구 등 정형외과/신경외과 수술을 안전하게 실시한다. 십자인대 수술의 경우 반려견의 연령, 건강 상태와 손상 정도를 고려해 인공 인대를 삽입하거나 변형된 뼈를 잘라 각도와 위치를 재접합해서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TPLO 수술 기법을 적용한다. TPLO 수술은 회복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으며 재발 빈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더힐동물의료센터에서는 전문 의료인이 외과, 내과, 피부과, 안과 등 분과 진료를 통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인다. 성심성의껏 꼼꼼하게 진료한 후 보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진단 결과에 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과잉 진료를 하지 않으므로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더힐동물의료센터는 서울, 경기권은 물론 포항, 여수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7년째 겸임 교수로 활동하는 윤 원장은 매주 화요일 더힐 소속 수의사들과 함께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때 외과 수술 치료에 관한 자신만의 노하우와 술기를 수의사들과 공유하면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다. 어릴 때부터 꿈꾸었던 수의사가 되어 진심을 다해 동물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그는 “동물의 심리 상태를 자세히 알고 싶어 품종별로 공부했다”면서 “사랑하는 반려견의 십자인대를 보호하려면 컨디션, 무릎 상태 등을 살펴서 운동 강도, 빈도, 시간을 조정해야 하고 산책 중에 갑자기 방향을 틀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2024.09.12 10:00
스타

[단독] 가수 이정, 신장암 수술..건강히 회복 중

가수 이정이 신장암 1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팬들과 소통하던 유튜브 채널 활동까지 몇 개월 뜸해지면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으나 건강상의 사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9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이정은 올 초 신장암 1기 진단을 받았다. 루틴한 건강검진에서 운이 좋게 악성 종양을 빠르게 발견했고, 바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로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수술 예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정은 수개월 간 휴식을 취한 뒤 유튜브로 돌아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직접 이야기하며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며 살라더라”고 하기도 했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자칫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는 신장암의 특성상 운이 정말 좋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정은 2002년 그룹 세븐데이즈(7Dayz) 멤버로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솔로로 전향, ‘이정’이라는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다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숨만’, ‘그대 그대 그대’ 등의 히트곡을 냈다.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창법으로 유명하며 동료들로부터 절대음감이라는 평가도 많이 받았다.최근 몇 년 간은 제주도에 내려가서 생활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특활제주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 생활을 하며 만난 아내와 지난 2021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은 이듬해에 올렸다.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달 이정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정은 앞으로 3년간 해양 정화 등 해양경찰 정책 홍보활동과 해양 안전 문화 확산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이정은 “제주와 바다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주해경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해양경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이정이 앞으로 또 어떤 분야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9 09:52
프로야구

"시야가 더 넓어졌다" 수술 후 더 강해진 NC 이용찬

지난해 5월 이용찬(33)이 NC 다이노스와 계약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용찬은 2020년 6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이 수술을 받고 복귀하기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2020시즌 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어느 팀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던 이유다. 미계약 상태로 2021시즌 개막전을 맞이한 이용찬은 쇼케이스로 몸 상태를 증명한 끝에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 이용찬은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지난해 39경기 등판해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더 안정적이다. 9일 기준으로 30경기 등판,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세이브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평균자책점이 1.44로 3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불펜 33명 중 2위(1위 김재웅·0.70). 9이닝당 볼넷이 2.01개로 적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2로 수준급이다. 승계 주자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불펜 지표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24%로 리그 평균인 35.3%보다 낮다. 이용찬의 프로 경력은 고비의 연속이었다. 입단 첫 시즌이던 2007년 스트레스로 인한 골절로 팔꿈치에 칼을 댔다. 2007년과 2013년에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네 차례 정도의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아 적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020년 6월) 수술 후 재활 치료 기간 (야구장) 밖에서 야구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야구에 대한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재활 치료를 잘했기 때문에 팔꿈치 부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 그 부분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NC 불펜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 박진우(은퇴)가 모두 방출됐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까지 손아섭의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 새판짜기가 불가피했다. 류진욱·김진호·김시훈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이 불펜에 투입되면서 이용찬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어느 정도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며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게 (후배들을) 이끌고, 마운드에선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생각으로 투구하고 있다. 팔꿈치의 불편함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겨우내 스트라이크존이 확장되는 걸 고려해 훈련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높낮이에 맞춰 줄로 (가상의 스트라이크) 라인을 만들어놓고 훈련했다. 높은 쪽 존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 무기인 포크볼을 활용해 그는 존의 상단과 하단을 집중적으로 공략, 타자의 배트를 유인하고 있다. 김수경 NC 투수 코치는 "투수들은 수술 예후가 다양하다. 재활 치료를 잘해서 부상에 대한 부담 없이 던진다는 게 (순항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런 부담을 덜고 던지면 더 자신 있게 투구할 수 있다"며 "확실한 주 무기가 있고 제구가 뒷받침되는 선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NC의 성적은 하위권이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겨우 앞선 9위.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용찬은 "개인적인 목표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하위권에 있으려고 팀을 옮긴 게 아니다.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고 우승까지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1 06:00
메이저리그

"1.5개의 수술" 갈림길에 선 '코리안 몬스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야구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류현진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수술대에 올랐다. 왼 팔뚝 염증 문제로 지난 3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그는 2015년 자신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상태를 체크했다. 이후 고심 끝에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결정했다. 1974년 시작된 토미존 서저리는 수술 후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공백기가 짧지 않지만, 예후가 나쁘지 않은 수술 중 하나다. 손상된 인대를 건강한 인대로 대체하는 만큼 수술 후 구속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라는 게 변수다. 현지 언론에선 12~18개월의 공백을 예상한다. 키움 히어로즈 수석 팀 닥터 겸 배구 국가대표 팀 닥터인 이상훈 CM 충무병원 원장은 "통계를 보면 토미존 서저리는 하면 할수록 성공률이 떨어진다. 두 번째 수술은 처음 했을 때보다 나이가 들었다는 전제가 깔린다. 수술이 잘 돼도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재학 시절인 2004년 첫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1년여의 재활 치료를 마치고 다시 공을 던져 2006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이후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까지 이뤘지만, 이번 수술이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상훈 원장은 "근육을 찢고 봉합하면 첫 수술에선 원래의 근육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회복됐던 걸 다시 찢고 꿰매면 (첫 수술과 비교해 회복이) 쉽지 않다"며 "수술 후 아무는 게 핵심이다. 뼈와 인대가 아물고 근육은 근육끼리 아문다. 근데 (나이가 있으면) 그 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복귀까지 기간을) 18개월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으로 맞을 거 같다"고 했다. 류현진의 이번 토미존 서저리는 '전면' 재수술에 가깝다. A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토미존 서저리에는 리페어(repair)와 리컨스트럭트(reconstruct)가 있다. 리컨스트럭은 인대를 떼어내고 새 인대를 붙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토미존 서저리인데 류현진의 이번 사례"라고 했다. 부상이 경미하면 리페어 수준에서 수술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수술에 대해 '굴곡건 봉합술(flexor tendon repairs)'이라는 표현도 썼다. A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현지 보도를 보면) 인대를 새로 붙이고 문제가 생긴 굴곡건을 꿰매는 수술을 함께 한다는 것 같다. 굴곡건을 리페어 할 정도면 상당 부분 파열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토미존에 굴곡건 수술까지 하면 하나의 수술이 아닌 1.5개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최대) 공백기를 18개월로 길게 잡은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다시 오르려면 길고 긴 재활 치료 터널을 지나야 한다. 2020시즌 뒤 은퇴한 백청훈(개명 전 백인식)은 선수 시절 토미존 서저리를 두 번 했다. 청원고 2학년 때인 2004년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던 2015년 팔꿈치에 칼을 댔다. 2004년 류현진과 같은 병원에서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뒤 재활 센터에서 캐치볼을 함께 한 '수술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두 번째 수술할 때는) 하루가 다르게 아프니까 정말 힘들었다. 경기 중 팔꿈치를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까지 들었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충격도 컸고 회복이 더뎌 심적으로도 지쳤다"고 했다. 관절가동범위(ROM·range of motion)가 잘 나오다가도 훈련 강도를 높이면 통증이 재발했다. 2016년에는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수술 후 복귀까지 11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두 번째는 2년 가까이 걸렸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장기 계약(4년 총액 8000만 달러·1000억원)은 2023년 끝난다. 만약 복귀까지 18개월이 걸린다면 토론토 유니폼을 다시 입을지 미지수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내년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 계약이 끝난다면 어느 구단도 류현진에게 다시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 힘들 거다. MLB에서 경력을 연장하더라도 1~2년 정도에 그칠 수 있다. 한국에 오느냐 (MLB에서) 명예 회복을 할 것이냐 갈림길에 설 수 있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1 05:50
연예

'여에스더♥' 홍혜걸 박사, 故유상철 감독 추모하며 폐암투병 고백

여에스더 박사의 남편이자 의학박사가 고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던 중 자신 역시 폐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홍혜걸 박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상철 님이 췌장암으로 숨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사람들을 한껏 행복하게 해준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이같은 말로 입을 홍혜걸 박사는 "안타깝게도 암도 운입니다"라며 "유상철 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란 뜻입니다"라고 밝혔다.이어 홍혜걸 박사는 "인사이트 인터뷰로 초대한 저명한 의사들도 암에 걸립니다. 한분은 혈액종양내과인데 백혈병에 걸리셨고 다른 한분은 방광암으로 방광을 떼어내 밤에 2시간마다 소변보러 깨어야한다고 합니다"라며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이 있습니다. 꽤 큽니다.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투병 사실을 밝혔다. 홍혜걸 박사는 암에 걸렸지만 전혀 다른 경과를 보여준 사례들을 언급한 후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겁니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란 말을 주고 받습니다. 매사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감행조 하십시요"라고 밝혔다.-다음은 홍혜걸 박사가 올린 글 전문유상철 님이 췌장암으로 숨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사람들을 한껏 행복하게 해준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수명이 늘면서 세포도 늙고 손상받기 때문입니다.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중 1명이 일생에 한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안타깝게도 암도 운입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랜덤 그러니까 무작위로 생깁니다. 수년전 존스홉킨스대의 수리모델을 이용한 연구결과입니다. 유상철 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란 뜻입니다.인사이트 인터뷰로 초대한 저명한 의사들도 암에 걸립니다. 한분은 혈액종양내과인데 백혈병에 걸리셨고 다른 한분은 방광암으로 방광을 떼어내 밤에 2시간마다 소변보러 깨어야한다고 합니다.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이 있습니다. 꽤 큽니다.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암은 동일부위 동일병기라도 예후가 다릅니다. 암세포가 지닌 돌연변이 유전자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입니다. 1기암이라도 증식 빠르고 전이 등 침습 강하면 수술받아도 죽을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의 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의 유전자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제까지 듣던 항암제가 오늘 안듣는 이유입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몸 속에서 암이 생깁니다. 수십조나 되는 세포들이 한두달 주기로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암세포=암”은 아닙니다. 면역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역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걸 하지 않는 겁니다.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저도 처음 진단받은후 많은걸 내려 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3년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습니다. 물론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결국 수술받아야할 것입니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경우든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습니다.희망적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장을 지내신 한만청 선생님입니다. 직경 14cm 간암이 폐로도 전이돼 두차례나 수술받았습니다. 97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올해 88세임에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겁니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란 말을 주고 받습니다. 매사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감행조 하십시요.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6.08 18:35
무비위크

'보아 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4기..희망 잃지 않으려 노력"[전문]

가수 보아의 오빠인 권순욱 감독이 암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권순욱 감독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권 감독의 암 투병 고백에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댓글을 남겼다. 권순욱 감독은 보아의 둘째 오빠로, 뮤직비디오 연출자로 활동했다. '연애 기다린 보람' 등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이하 권순욱 감독의 SNS 전문. 안녕하세요. 권순욱 감독입니다.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입니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하네요 수술을 한 아산 그 외에 분당 서울대, 분당 차병원 모두 판단에는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네요...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 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 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운이 있을 때 간간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SNS에 글 쓰는 게 이렇게 체력 소모가 큰지 최근에 알게 되었거든요 그럼 모두들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0 19:50
연예

[신축년 Hello, 헬스] 암과 징후들…③한국인의 암 ‘위암’

위암은 한국인의 암이다. 짠 음식과 태워 먹은 식문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위암은 폐암·간암·대장암 등을 제치고 국내 암 발병률 1위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기에 발견되는 조기 위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조기 위암은 최대 95%까지 완치가 가능하고 예후도 좋다. 하지만 조기 위암이 늘어난다는 것은 위암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위암 전문의로 유명한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장인 송교영 교수(위장관외과)는 “최근 위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옛날보다 70% 정도가 조기에 발견된다”며 “조기 위암의 경우 치료법도 다양하고 완치 가능성이 90~95%나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교수는 “조기 위암이 증가하는 것은 위암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말이기도 하다”며 “아직 국물에 말아 먹거나 삼겹살 등을 구워 먹는 식문화가 있어서 위암은 여전히 한국에서 발병 1위 암이다”고 경고했다. 2021년 새해를 맞아 송 교수에게 한국인을 위협하는 위암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물었다. 위암 증가세 주춤…조기 위암은 늘어 -위암은 한국인에게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 “짠 음식, 국물, 태운 음식 등을 먹은 식문화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위암 발병 증가세가 정체 추세다. 다만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여성에서 위암 환자가 늘고 있다. 또 암 발생 위치가 위의 상·중·하 중에 상부에서 생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패스트푸드·커피 등 서양화된 식생활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위 상부에 암이 생기면 안 좋은가. “식도 쪽 가깝게 암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상당 부분을 절개해야 한다. 이럴 경우 체중이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삶의 질이 나빠진다. 한국인은 원래 위 하부에 많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 3분의 1정도만 절개해도 된다." -조기 위암 환자가 증가세라는데. “위암은 국내에서 매년 3만명 정도 발병한다. 최근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초기 상태로 발견되는 위암(조기 위암)의 빈도가 계속 늘고 있고, 지금은 전체 위암 환자의 70% 정도가 조기 위암이다. 이런 조기 위암 증가는 위암 위험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 없어 내시경 검사 필수…1기 때 완치 90% 이상” -위암 여부를 알 수 있는 초기 증상이 있나. “위암으로 진단되는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가벼운 소화불량, 속 쓰림, 역류증상 등 외에는 위암에 특이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위암이 발병할 수 있는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반대로 속 쓰림이나 복통이 매우 심하지만, 실제 내시경을 해보면 위암이 아닌 위궤양이나 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흔하다. 즉, 증상이나 징후들로 위암을 예측하거나 진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위암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위암이 많이 진행돼 그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면 그에 해당하는 증상이나 징후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위암이 진행돼 출혈하면 심한 경우 토혈할 수 있고, 혈변이나 검은변이 나올 수 있다. 또 빈혈이 심해져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 증상이 생긴다. 위암 진행으로 인해 십이지장 입구가 막히는 폐색이 오면 소화불량과 함께 잦은 구토, 심한 구취,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위암 자체의 합병증이 오래되면 잘 먹지 못하고 심각한 체중감소가 오게 된다. 빈혈, 구토, 체중 감소 등은 병이 매우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 위암인지 아닌지 판별해야 한다. 그래서 위궤양이나 위염이면 약물치료를, 위암이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조기 위암은 진행성 위암에 비하면 암이 위에 국한돼 있어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물론 진행성 위암인 경우 수술 후에 항암 치료가 더 필요하다. 조기 위암인 1기에 발견해 잘 치료하면 90~95% 환자가 완치돼 예후가 매우 좋다.” -조기 위암 시 치료법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개복술이라고 해서 명치끝부터 배꼽 아래까지 길게 째고 수술을 했는데 최근 배꼽을 포함한 몇 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이 도입돼 배를 많이 째지 않고 수술한다. 조기 위암이면 이런 복강경, 로봇수술이 자유롭게 시행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수술하지 않고 수면내시경으로 암을 포 뜨듯이 잘라내는 내시경절제술도 시행되는데, 조기 위암 환자가 그 대상이 된다. 진행성 위암 환자는 예전처럼 긴 절개를 남기는 개복수술이 여전히 필요하다.”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나라는 40세 이후부터 2년에 한 번 무료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부터는 격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서 설사 위암에 걸리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집안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40세 이전이라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내시경 검사에서 전구병변(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으로 알려진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선종 등이 발견되면 1년에 한 번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은 짠 음식 멀리하기부터…·건강검진도 필수 -위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짠 음식, 탄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다. 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환경인자로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문제가 된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짠 음식이 주요 원인이다. 염분은 위점막을 지속해서 자극해 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탄 음식, 통조림에 들어있는 보존제, 술, 담배 등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우유, 신선한 과일 등은 비타민C가 풍부해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진단받으면 약물치료를 통해 제균하는 것이 좋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 속에서 살면서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해 만성 위염을 만들게 되며 여기에서 암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또 건강검진에서 전구병변을 진단받으면 진료를 받고 자주 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은. “증상과 암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대부분의 위암 환자가 증상이 없고, 복통이나 속 쓰림 같은 증상이 심해 내시경을 해보면 위궤양이나 위염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암이 아니라거나 증상이 심하니 암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 반드시 내시경을 해서 확인해야 한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위암은 한국인에게 발병하는 1위 암이다. 과거에는 위암에 걸리면 수술해도 죽는다는 생각이 있었을 정도로 무서운 암이었지만 최근 보고에 의하면 수술 후 생존 확률이 80%에 육박한다. 이런 생존율 향상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기 발견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도 가능하고 예후도 좋다는 것이다. 조기 발견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02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애니메디솔루션 김국배 "부작용·수술시간 최소화 견인, 미래형 수술 솔루션 선도"

첨단기술을 탑재한 의료로봇이 한 치 오차도 없이 인간의 수술을 척척 해내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SF 영화처럼 진단부터 수술까지 혼자서 처리하는 만능 의료로봇의 출현은 아직 미래의 얘기다. 먼 미래가 아닌 현실에서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프로토콜을 최적화하고 있는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를 지난 26일 서울 송파 본사에서 만나 미래형 수술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0.5㎜ 오차도 용납 않는 '미래형 수술' 도전 2016년 설립된 애니메디솔루션은 미래형 수술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수술 솔루션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김국배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맞춤형 의료기기 연구 등을 해오다 미래형 수술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맞춤형 의료기기라는 새로운 시장은 이제 막 열린 상태다. 미래형 수술은 AI가 최적의 수술 프로토콜에 따라 수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수술 프로토콜을 시스템화해서 3D 프린팅, 로봇, VR·AR 등으로 구현하고 있다. 의사는 이를 통해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수술하게 되고 환자는 더 좋은 수술 예후로 혜택을 받게 된다”며 자세히 설명했다. 심장병과 암 질환의 종양 제거 수술은 0.5㎜ 차이도 용납되지 않는다. 첨단기기의 도움 없이 이런 정교한 수술을 완벽히 해내기 힘들다. 김 대표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는 생후 수개 월 된 갓난아기 때 중대한 수술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국내 최초로 신의료기술(환자맞춤형 3D 프린팅 심장질환 수술 시뮬레이션)로 인정받은 애니메디의 솔루션이 어려운 수술을 결정하는데 유의미한 도움을 주고 있다. 30%의 수술 결정을 바꾸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3D 프린팅 접목한 솔루션은 2017년 10월 한국 최초로 생체 폐 이식 성공을 돕기도 했다. 그는 “폐부전으로 심장까지 멈췄던 20대 딸에게 엄마·아빠의 폐를 떼어 이식해주는 수술은 당시 한국에서 합법이 아니었다"며 "현행법까지 바꿔가면서 절박하게 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정말 뿌듯하고 의미 있는 케이스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을 줄여 성공률을 높이기도 한다. 어려운 대수술인 대동맥 재건 가이드의 경우 4시간 이상이 줄어든다. 그는 “대동맥 재건은 12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이다. 수술을 해도 50%가 사망하는 질환이다. 수술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우리 솔루션으로 수술한 환자가 9명 정도인데 모두 생존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재수술 최소화 가상성형 서비스로 미용 시장도 공략 맞춤형 수술 솔루션의 최대 강점은 수술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김국배 대표는 “수술 직후 병리에서 수술 마진(안정성을 위한 수술부위 테두리)을 확인하게 되는데 향상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5년 뒤 재발률 혹은 재수술률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게 목표다. 결과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질환뿐 아니라 미용 시장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맞춤형 코 보형물 이노핏을 런칭했다. 지난 4일 잠실 본사에 체험공간인 ‘이노핏 랩’도 오픈했다. 김 대표는 “이노핏 랩은 광학적 스캐닝을 기반한 가상성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자신의 얼굴에 꼭 맞는 보형물을 그려보고 가상으로 만나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노핏랩의 키워드 ‘for fun(재미로)’이다”고 소개했다. 이노핏을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양의 보형물이 가능하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 같은 코 성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고객 두 명이 동양인에 비해 두껍고 오뚝한 서양인의 코 성형을 원해 가이드대로 해 성공했다”며 “이노핏 가이드대로 진행하면 원하는 모양 그대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시간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코 성형은 재수술율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재수술율은 10~20% 수준이다. 이 중 30% 부작용, 70%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수술한다. 김 대표는 “이노핏을 통해 부작용과 재수술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이 재수술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성형을 고민한다면 단 한 번의 수술로 원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 2분기까지 40개 병원과 협력하는 게 1차 목표다. 그는 “미용 라인업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핏의 잠재성이 터진다면 올해 매출 7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며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신의료기술 선도 글로벌 기업으로 의료수술 시장은 세계 30조원, 국내 1조원 규모다. 수술에 의료기기까지 더해지는 맞춤형 수술 시장 규모는 200조원까지 추산되고 있다. 이중 국내 시장은 4조~5조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로봇 등 첨단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연 8%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김국배 대표는 “수술가이드, 시뮬레이터, 보형물까지 다 제공하는 맞춤형 토털 솔루션 기업은 세계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3D 프린팅은 정형외과 쪽으로 집중되어 있고, 벨기에의 머티리얼라이즈와 같은 경우는 소프트웨어만 판매한다”며 애니메디솔루션의 강점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애니메디솔루션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유방암 보존술 절제 가이드를 비롯해 5종에 대해 지난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유방암 가이드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도입한 혁신의료기술 평가트랙 심사를 받고 있어 곧 혁신의료기기로 등재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의료행위로 등재되고 해당 코드가 생성되면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환자가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는 “현재 일본·동남아·호주·독일·미국 등으로 샘플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노핏 보형물도 FDA 인증이 진행 중에 있는데 완료 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애니메디솔루션은 맞춤형 의료기기 관련 신의료기술 등재를 선도하는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후에는 영상진단장비, 의료로봇, 의료기기, 의료소품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인 포지셔닝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의술과 술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기술을 집대성해서 책임감을 갖고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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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15년 베테랑 이광원 원장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훌륭한 어시스터”

겨울철은 무릎 관절이 고장 난 환자들이 치료를 많이 받는 때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심각한 환자들은 통증을 참고 참다가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12월과 1월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랫동안 이뤄져 수술법이 정형화돼 있고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릎이 충분히 구부러지지 않는 일명 ‘뻗정다리’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의는 이런 우려는 기우라고 입을 모은다. 이광원(53) 강북힘찬병원장은 “과거 경험이 적은 군소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 부작용이 있었으나 요즘 대학병원이나 전문 병원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인공관절 등 재료들도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돼 부작용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다”며 “최근 로봇도 활용하고 있어 인공관절 수술이 더욱 안전하고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15년간 5000건 이상 인공관절 수술을 할 정도로 베테랑인 이 원장도 최근 안전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했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은 한 번 할 때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탈 없이 오래 쓸 수 있다”며 “최근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하는 로봇은 성능이 뛰어나 완벽한 수술을 위한 훌륭한 어시스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로봇이 수술을 다 하는 것으로 아는 등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이 많다. 이에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의 강북힘찬병원에서 이광원 원장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로봇 수술, 정확도·성공률 높일 수 있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기존 인공관절 수술도 수술의 성공률이 높고, 환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지만, 정확도를 1%라도 더 높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게 됐다. 마코 로봇 수술은 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수술의 정확도와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마코 수술은 전 세계 35만 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될 정도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로봇 수술에 대한 여러 장점이 다양한 연구와 논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정밀성이다. 비뇨기과·산부인과 등 다른 과의 로봇 수술은 사람 손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 로봇 팔로 대신해서 수술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무릎 수술에서의 로봇은 정밀성을 높인 수술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D CT 촬영으로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해 미리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수술 전에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 크기, 삽입 각도와 위치 등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술의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상적인 연부조직의 불필요한 손상을 예방할 수 있어 환자의 수술 예후도 향상된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서 로봇 수술과 일반 수술 환자 그룹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관절가동범위와 다리 교정 각도가 향상되고, 수술 후 배출되는 출혈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로봇이 다 하는 것인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해서 로봇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로봇은 수술의 보조로서 자료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집도의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로봇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환자 무릎 크기에 맞는 인공관절의 두께와 사이즈를 미리 계산해 환자에게 가장 맞는 수술에 대한 자료를 수치로 보여준다. 여기에 집도의의 경험이 더해져 다리의 휘어진 정도, 다리의 축, 인대균형 등 다양한 변수 등을 반영해 수술을 진행한다. 뼈를 깎을 때는 의사가 로봇 팔을 잡고 절삭을 진행하는데, 이때 로봇이 절삭범위(햅틱존)를 미리 설정해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도와 정상적인 연부조직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햅틱존을 벗어나면 로봇 절삭이 멈추기 때문에 수술 오차를 0.5㎜ 이내로 줄여 정밀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이라도 집도의 숙련도·경험 성공 좌우” -성공적인 로봇 수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집도의의 숙련도와 다양한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 개인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은 말기 관절염 환자여도 손상의 정도가 각각 다르고, 다리의 변형도 외반슬, 내반슬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이럴 때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 정확하게 결정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집도의의 숙련도와 임상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로봇 수술을 꼭 추천하고 싶은 환자는. “인공관절을 받아야 하는 말기 관절염 환자라면 모두 추천하고 싶다. 특히 다리의 변형이 심한 환자라면 더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변형된 다리를 육안으로 보고 교정을 했지만,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컴퓨터가 계산해낸 수치를 보면서 다리의 각도와 축을 교정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 -환자가 꼭 알아둬야 할 것은. “수술 후 재활운동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수술 후 재활운동은 무릎 통증을 감소시키고 주변 근육을 강화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중요한 운동이다. 관절이 굳지 않도록 가동범위를 늘리는 운동과 허벅지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집중해서 재활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있다고 재활운동을 소홀히 하면 무릎 수술 후에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할 수 있고, 환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근육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무릎 주변에 통증이 남거나 걷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릎 통증 시 조기 치료해야 오래 쓸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은 마지막 선택이라고 한다. 무조건 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관절염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른 치료가 적용된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후 중기에는 미세천공술, 연골재생술, 자가연골 이식술, 교정절골술 등 다양한 치료들로 관절염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X레이 상 연골이 닳아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상태거나 다리 모양이 O자, X자 등으로 심한 변형이 있는 상태, 심한 통증과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지만 약물치료 등 다른 치료의 효과가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기 위해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오래 쓰는 방법은.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실내 자전거나 수영처럼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것이 좋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인공관절은 잘 쓰면 20년 정도 쓴다고 알려져 있다. 노년기에는 움직임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에 평생 쓸 수도 있다. 인공관절은 정확하고 정밀하게 수술을 받으면 사용 기간이 더 길어진다. 한 번에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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