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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야구 김민준·농구 다니엘, 스타뉴스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주인공

2025 한국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SSG 랜더스 지명을 받은 김민준(대구고)과 연고 지명 선수로 프로농구 서울 SK에 입단한 에디 다니엘(용산고)이 2025 퓨처스 스타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민준과 다니엘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시상식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정했다. 수상자와 종목별 협회/연맹/구단 관계자, 수상자 선정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김민준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올렸다. 총 78⅔이닝을 던지면서 9볼넷과 함께 탈삼진은 104개를 기록했다. 김민준은 지난 9월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2억 7000만원. 김민준은 최고 시속 150㎞(평균 구속 147㎞)에 달하는 속구를 비롯해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힌다.다니엘은 지난해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다니엘은 용산고의 제62회 춘계전국남녀농구연맹전,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미국프로농구(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용산고가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다니엘은 '연고 지명 선수' 제도를 통해 올해 프로농구(KBL) 서울 SK에 입단했다.야구 부문 스타상은 오재원(유신고), 미래스타상은 하현승(부산고)과 엄준상(덕수고)에게 각각 돌아갔다. 오재원은 올해 고교 30경기에 출장, 타율 0.438(134타석 105타수 46안타) 1홈런 14타점 21볼넷 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95를 기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2억 7000만원. 주포지션은 중견수로, 아마추어 외야수 중 최상위이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194cm, 8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하현승은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투수로 17경기에 등판,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84를 찍었다. 49⅓이닝 동안 14볼넷 64탈삼진을 마크했다. 또 타자로는 26경기에서 타율 0.323(117타석 99타수 32안타) 5홈런 16타점 4도루 14볼넷 OPS 0.983의 성적을 거뒀다. 꾸준하게 기량 증가와 안정감을 보인 즉시전력감에 가까운 우완 투수라는 평가다.역시 투·타 겸업의 엄준상은 184cm, 185kg의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투수 겸 유격수다. 올해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0.66의 성적을 올렸다. 총 40⅔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5개밖에 없는 가운데 3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4(96타수 33안타) 2홈런 22타점 28득점 3도루 OPS는 0.933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근성이 좋고, 포구와 송구 능력이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축구 부문 스타상은 김현오(충남기계공고·대전하나시티즌)와 박시후(신평고·충남아산), 미래스타상은 박도훈(현풍고)과 김태호(경북자연과학고)가 각각 받았다.김현오는 선정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스타상을 거머쥐었다. 차세대 대형 공격수로 꼽히는 김현오는 대전 구단 산하 유스 U-18팀(충남기계공고)에서 뛰다 올해 2월 준프로 계약을 맺고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5월 FC안양전에서는 만 17세 나이로 프로 데뷔 무대에서 골을 터뜨려 화제가 됐다. 올 시즌 K리그1 기록은 12경기 1골이다. 지난달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도 출전했다.박시후는 지난 5월 충남아산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U-17 대표팀 경력이 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번 시즌 K리그2 8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스피드와 돌파, 슈팅, 연계 플레이가 좋다는 평가. 미래스타상의 주인공 박도훈은 최근 2025 FIFA U-17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10년 만의 조별리그 무패 통과를 이끈 골키퍼 자원이다. U-17 대표팀 경력만 22경기(19실점)나 될 만큼 백기태 U-17 대표팀 감독의 오랜 신임을 받은 차세대 골키퍼다. 김태호는 이번 축구 부문 수상자 중 유일하게 프로 산하가 아닌 일반고 축구부 소속인 2009년생 1학년 선수다. 팀에서 벌써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로, 16세 이하(U-16)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는 등 내년 FIFA U-17 월드컵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농구 부문 스타상의 주인공은 이가현(수피아여고3·인천 신한은행), 미래스타상의 주인공은 윤지원(경복고2)이 각각 차지했다. 이가현은 2년 연속 스타상을 받았다. 이가현은 올해 광주 수피아여고의 4관왕을 주도했다. 또 올해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세계 9위로 이끌었다. 올해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지원은 쌍둥이 형제인 윤지훈과 함께 올해 경복고를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제55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배구 부문 스타상은 방강호(제천산업고·한국전력)와 이지윤(중앙여고·한국도로공사, 아버지 이종현씨 대리 수상)이, 미래스타상은 박서윤(중앙여고)이 각각 품에 안았다. 이들은 올해 신설된 배구 부문의 초대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신장 198㎝의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는 제천산업고를 익산보석배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 속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또 다른 스타상 수상자 이지윤은 U-19에 이어 U-21 대표팀에서도 뛴 선수로 익산보석배와 전국체전에서 중앙여고의 우승을 이끌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미래스타상을 받은 박서윤은 고교 1학년임에도 신장이 무려 194㎝에 달하는 미들 블로커다.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U-19 대표팀에 선발됐고, U-21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춘계연맹전과 전국종별대회, 익산보석배, 전국체전 우승에 기여했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문가와 실무자로 구성된 수상자 선정위원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야구 부문에서는 '국민 감독' 김인식 KBO 원로자문위원과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 현철민 SSG 스카우트팀 파트너가 수상자를 선정했다.축구 부문에서는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이장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손승준 대한축구협회 U-18 담당 전임지도자, 정재윤 FC서울 스카우트, 이종민 대전하나시티즌 스카우트가 수상자 선정위원을 맡았다. 농구 부문에서는 김화순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 이호근 동국대 감독, 안덕수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 겸 한국여자농구연맹 사무총장, 신석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이사가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배구 부문에서는 최태웅 대한배구협회 유소년이사, 조길현 한국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 김영래 한국도로공사 수석코치, 신영수 대한항공 코치가 수상자를 결정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 스타상 수상자에게는 스포츠용품 및 캐리어 세트 교환권, 미래스타상 수상자에게는 스포츠용품 교환권이 각각 주어졌다.김우중 기자 2025.11.24 18:10
프로야구

"우리 팀에 온 걸 환영해" 마법사 선배들의 한땀한땀 손편지, 2026 신인들의 수원 홈 방문기 [IS 수원]

KT 위즈의 2026년 신인들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1라운더 박지훈(전주고)을 비롯한 2026년 신인 11명은 23일 KT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처음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11명의 선수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들은 롤모델 선배들이 손글씨로 적은 입단 환영 메시지를 받고 행사를 시작했다. 1라운더 투수 박지훈은 소형준에게, 2라운더 내야수 이강민(유신고)은 허경민에게 특별 메시지를 받았다. 3라운더 내야수 김권휘(충암고)-안현민, 4라운더 내야수 임상우(단국대)-김상수, 5라운더 투수 고준혁(동원과기대)-고영표, 6라운더 내야수 이재원(마산고)-안현민, 7라운더 외야수 김경환(배재고)-김민혁, 8라운더 투수 정현우(인천고)-허경민, 9라운더 투수 이민준(휘문고)-황재균, 10라운더 투수 김휘연(장안고)-원상현, 11라운더 포수 김유빈(전주고)-강백호 등도 각자의 선배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이날 선수들은 경기 전 선수단 인사 및 입단 교육을 진행했다. KT 그룹에 대한 소개와 함께, 소양 및 언론대응/SNS 관리 교육을 받았다. 이후 구단은 신인 선수들에게 본인의 경기 모습을 본딴 무드등을 선물했고, 이들의 프로 입단까지 뒷바라지에 힘써준 부모님들에겐 홍삼 세트를 선물했다. 구단은 지난 20일 입단 축하선물로 신인 선수들의 집에 와인과 꽃을 배송한 바 있다. 경기에 앞서선 그라운드로 나와 부모님의 시구를 받는 시포 행사를 진행,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박지훈은 "팀의 1순위로 뽑힌 만큼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훈의 아버지 박창석 씨는 "(박)지훈이를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 KT 위즈가 우승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아들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민은 "KT 위즈라는 좋은 팀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민의 어머니 박신영 씨도 "아들의 프로 입단이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며칠 전 구단에서 보내주신 축하 꽃다발과 와인, 격려의 말씀들까지 그 과정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3 19:06
프로야구

SSG 합류한 '최정바라기' 김민 "KT와 더 높은 곳에서 만나길" [IS 인터뷰]

오른손 투수 김민(26)의 야구 인생에서 최정(38·이상 SSG 랜더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이다.김민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정이 형을 보고 자랐다. 아버지께서 팬이셨는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정이 형의 코스를 밟게 하고 싶으셨던 거 같다"며 웃었다. 대일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공을 잡은 김민은 5학년 때 인천숭의초로 전학간 뒤 평촌중과 유신고를 거쳤다. 애초 야탑고에 진학할 예정이었는데 결정을 바꿔 대일초-평촌중-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의 발자취를 따랐다.김민과 최정은 고교 이후 접점이 거의 없었다. 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최정은 이보다 훨씬 앞선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두 선수는 프로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통산 15타수 8피안타)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31일 단행된 투수 오원석과의 맞트레이드로 김민이 SSG에 합류했다. 김민은 "요즘 운동도 같이 하고 (야구장에서) 자주 만난다. 부모님께서 엄청나게 좋아하신다"라고 말했다. 김민은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섞는 불펜 자원이다. 지난 시즌 71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에는 선발로 뛴 경험도 있어 여러 보직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 일단 올 시즌에는 필승조로 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민은 "트레이드가 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삼성 라이온즈로 가는 줄 알았다. 지난해 삼성에 강했고 땅볼 유도형 투수이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SSG라는 얘길 듣고 집도 가깝고 여러 면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결과가 비교가 되는 트레이드라) 부담은 되지만, 시즌 들어가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선발 욕심을 숨기지 않은 김민은 "일단 안 아픈 게 먼저다. 승리와 홀드, 세이브를 합쳐 30개 정도를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친정팀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민은 소형준·박영현 등과 함께 KT의 미래로 불린 투수 자원. 이젠 최정을 비롯한 SSG 선수들과 적으로 KT를 상대해야 한다. 그는 "KT는 몇몇 선수가 나갔다고 해서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그래서 따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더 잘하려고 준비했는데 (팀을 옮겨) 죄송한 마음이다. 야구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나중에 더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7 05:30
프로야구

‘148㎞ 투심'으로 최초 10승 20홀드 눈앞…김민, 첫 태극마크 꿈꾼다 [IS 인터뷰]

김민(25·KT 위즈)이 드디어 '만년 유망주'의 알을 깨고 KBO리그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김민은 올 시즌 62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71(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팀 공헌도가 으뜸이다. 전반기 선발진이 무너진 마운드를 마무리 박영현(10승 2패 22세이브)과 함께 지켰다.선발 투수의 부진을 메우며 긴 이닝을 막아왔더니 구원승도 차곡차곡 쌓였다. 김민은 이미 8승을 수확했고 20홀드도 가시권이다. 만약 그가 10승을 이루면 10승 투수 중 최다 홀드(17개)를 기록했던 이재우(2008년) 안지만(2011년)을 넘는다. 나아가 역대 최초 10승 20홀드까지 노려볼 수 있다.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였다. 유신고 시절엔 안우진, 곽빈 등과 함께 투수 유망주 중 으뜸으로 꼽혔지만, 프로 입단 후 정체기가 길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4승 19패 3홀드가 전부였다. 최고 150㎞/h 이상의 직구가 있었지만 1군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해 달라진 비결은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김민은 올 시즌 평균 148.1㎞/h의 투심(구사율 50.4%)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본지와 만난 김민은 "이전까진 150㎞/h 이상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래퍼토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올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선수로서) 성공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투심 피안타율은 0.339로 높다. 대신 투심과 조합으로 슬라이더(구사율 43.4%)의 위력(피안타율 0.179)이 막강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슬라이더의 낙차가 큰 편이다. 고속 슬러브(슬라이더+커브) 같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은 "삼진을 잡을 때와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 목적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투구한다. 평균 132㎞/h 정도의 종슬라이더와 낮고 빠르게 떨어지는 138㎞/h 커터성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했다. 김민의 목표는 올해 11월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0일 60인 엔트리를 구성하고, 이어 10월 10일 최종(28인)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민은 데뷔 후 올 시즌(62경기 70과 3분의 1이닝) 가장 많이 던졌다. 하지만 "나 빼고는 (동기들이) 다 국가대표까지 성장했다. 나도 욕심이 있다. 야구 선수라면 (국제 무대에) 가보는 게 꿈"이라며 "올 시즌 많이 던졌다고 시즌 후 쉬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나라를 위해 던지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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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선배들의 짜릿한 동점 '직관'한 신인들 "동점 짜릿, 잠실 KS도 응원갈래요"

"동점 상황 봤는데 엄청 짜릿해요. 잠실도 보러 가고 싶습니다."KT 위즈 신인들이 소속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KT 2024시즌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 김민성, 박태완, 이승언은 5일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이 열린 수원 KT위즈파크를 방문, 소속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응원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KT는 원정(창원) 3·4차전을 내리 이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마지막 5차전에서도 KT는 2점을 먼저 내주도고 2점을 다시 따라잡으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관중석에는 뜻깊은 손님이 찾아왔다. 내년 시즌 수원 그라운드를 누빌 신인들이었다. 이날은 익산(KT 2군 훈련 경기장) 마무리캠프 훈련 휴식일로, 다섯 명의 신인들은 선배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응원하고자 직접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를 지켜본 1라운드 신인 투수 원상현은 "KT 지명 이후 직접 응원하니 소속감이 느껴진다"라면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언젠가 나도 이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2라운더 투수 육청명은 5회 말 팀의 동점 순간을 보고 "짜릿했다"라고 말했다. 0-2로 끌려가던 KT는 5회 말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 대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육청명은 "잠실도 보러 가고 싶다"라면서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응원했다. 3라운드에 지명된 김민성은 "팀 분위기도 좋고 팬들과 함께 직접 응원하지 더 짜릿하다"라면서 "지금 이 분위기 그대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7라운더 내야수 박태완은 "유신고 출신이라 기분이 더 남다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11라운더 장안고 출신 이승언은 "지금 기세를 몰아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으면 좋겠다. KT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이어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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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존 서저리 받는 소형준, 9월 항저우 AG 출전도 '불발'

KT 위즈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이강철 KT 감독은 1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토종 에이스 소형준(22)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소형준은 전날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소형준이 어제 투구 후 약간 (오른 팔꿈치 부위에) 뻐근함을 느꼈다. 오늘 오전 지정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파열이 확인됐다"며 "더 정확한 검진을 위해 서울 병원 두 군데에서 추가 검진했는데 오른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MCL 부상이면 흔히 말하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게 된다. 토미존 서저리는 수술부터 복귀까지 최소 1년이 걸려 소형준의 잔여 시즌 등판이 어려워졌다. 빨라야 내년 시즌 중반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돼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도 불발됐다. 구단 관계자는 "병원 한 곳에서 더 검진받고 수술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인 2020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했다. 고졸 신인 투수가 선발 10승을 따낸 건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이었다.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2021년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고 지난 3월에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고영표와 함께 KT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로 입지가 탄탄했다.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지난달 4일 오른팔 전완근 염좌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한 달여 만인 지난 3일 1군에 복귀, 로테이션을 소화했는데 두 경기만에 팔꿈치에 탈이 났다. 시즌 성적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5. 피안타율이 0.42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27로 높았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KT다. KT는 시즌 첫 29경기에서 8승(2무 19패)에 그쳐 10일 기준 리그 최하위였다. 박병호와 황재균을 비롯한 팀의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이탈하면서 전력이 악화했다. 소형준까지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소형준의 빈자리를 배제성으로 채울 예정이다. 배제성은 KT 불펜 투수 중 그나마 선발 경험이 가장 많다. 이 감독은 "이번 주부터 로테이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1 17:58
프로야구

타율 0.500, 도루 저지율 0.625 눈도장…천생 '포수' KT 강현우

KT 위즈 강현우(22)는 '천생 포수'다. 유신고 출신의 강현우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같은 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소형준과 유신고에서 배터리를 이뤘다. 2019년에는 아마추어 야구 최고의 포수에게 주어지는 '이만수 포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인 2021년 현역으로 군 입대했다.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그는 "포병부대에서 근무했다. 포수였다"고 소개했다. 박격포 사격을 담당하는 장갑차는 단차장과 포수, 부포수 등 3인 1조로 구성돼 있다. 단차장이 사격 제원에 따라 포의 방향틀과 위치를 잡으면, 포수와 부포수가 탄약을 장전·발사한다. 군 복무 당시 보직이 그라운드에서의 '포수' 역할과 연관성은 없지만, 전역 후 한층 성장한 것은 틀림없다. 표본은 적지만 5할대의 고타율에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강현우는 지난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상대의 도루 시도를 5차례 모두 저지했다. 특히 23일 경기에선 7회 대수비로 나와 도루왕을 4차례나 지낸 박해민을 7회와 9회 두 번 막아냈다. LG의 대주자 전문요원 신민재(8회)도 강현우의 정확한 2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다음날 경기에서 강현우는 지난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했다.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26일 SSG 랜더스전에선 벤자민을 포함해 5명의 투수와 호흡을 맞춰 9회까지 단 1점만 허용,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더블 스틸을 포함해 총 세 차례 도루를 허용했는데, 모두 투수가 변화구를 구사할 때 SSG 주자들이 베이스를 훔쳤다. 최정과 에레디아의 더블 스틸 때는 벤자민의 투구가 원바운드로 이뤄지기도 했다. 포수의 송구가 아무리 빠르고 정확해도 투수가 티이밍을 뺏기면 도루 시도를 막기 어렵다. 시범경기 도루 저지율은 0.625로 높다. 강현우는 "LG 박해민 선배를 9회 잡았을 때는 도루 시도 타이밍을 예상하고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어깨를 지녔다기 보다 팝 타임(pop time·포수가 공을 미트에서 빼서 송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좋다. 내 강점이다. 공을 던지는 스텝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소개했다. 강현우는 시범경기에서 타격감도 좋다. 26일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에이스 김광현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득점 찬스를 연결했다. 2-1로 역전한 4회 1사 2루에선 김광현을 강판시키는 1타점 우전 안타를 뽑았다. 김광현은 이날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는데, 안타의 절반을 강현우에게 얻어맞았다. 2020년 타율 0.200(30타수 6안타)를 기록한 뒤 1군을 떠난 강현우의 이번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12타수 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로 야구를 시작한 지 10년째다. 가장 열심히 운동한 것 같다. 군 복무 기간 야구를 거의 할 수 없어서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입단 때부터 힘도 붙어 타격에서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프레이밍이나 블로킹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도 "강현우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KT는 주전 장성우-백업 김준태 체제로 안방을 꾸릴 계획이라 개막 2연전 후엔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우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장성우, 김준태 선배에게 많이 배운다"며 "선배들처럼 투수에게 편안함을 주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3.27 10:27
야구일반

[IS 목동]'조영우 4이닝 무실점' 유신고, 경기고 꺾고 청룡기 4강 진출

수원 유신고가 조영우(18)의 호투를 앞세워 서울 경기고를 꺾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경기고를 6-3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강전에 진출한 유신고는 곧바로 이어지는 배재고와 강릉고 경기의 승자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날 유신고는 1회부터 치고 나갔다. 1회 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유신고는 1회 말 조장현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곧바로 경기고가 2회 초 김태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유신고 역시 2회 말 조장현이 2타점 3루타를 재역전을 가져갔다. 6회 초까지 리드를 지킨 유신고는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영진의 볼넷, 김준상의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든 후 박태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달아났다. 7회 쐐기를 박았다. 변헌성과 김영일, 김승주까지 3연속 안타를 기록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준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리를 굳혔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마운드를 지켜낸 건 조영우였다. 조영우는 이날 류건우(1과 3분의 1이닝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리드를 찾은 후에도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영우는 "오늘 투구하면서 수비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야수들이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안타를 맞았을 때는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그 후 잘 막고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조영우는 "오늘 등판 초반에는 투구할 때 힘이 너무 들어갔다. 이닝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니 좀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3학년인 조영우는 올 시즌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교 통산 평균자책점이 1.09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0.91 안정적인 투구가 장점이다. 조영우에게 비결을 물으니 "자신감"이라며 "내 최고 구속은 시속 141㎞다. 구속이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타자들이 못 친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며 "내 장점도 제구다. 그 장점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구속이야 빠른 선수들이 워낙 많지 않나"라고 했다. 멘털의 비결은 롤 모델이다. 첫 번째 롤 모델이 독특하게도 야구 선수가 아니다. 조영우는 "롤 모델이 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라며 "맥그리거는 '할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나도 항상 그런 마음으로 던진다"고 전했다. 물론 야구 선수 롤 모델도 있다. 조영우는 "정우람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워낙 좋은 분이고 세이브도 많이 하셨다. 워낙 잘 던지시는 투수이기에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4강에서는 '라이벌' 강릉고와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조영우는 "강릉고를 만나고 싶다. 지난해 세 번 만났는데 두 번을 이기고 한 번을 졌다. 올해는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며 "투수 김백산과 맞대결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강릉고 3학년인 김백산은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호투하고 있다. 조영우는 "김백산 투수도 자신감이 좋은 것 같다. 자신감 있게 뿌리는 투수끼리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목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1 18:25
프로야구

"이제 실컷 드세요"…유한준 은퇴식에 '커피차' 아닌 '콜라차' 등장한 이유

프로야구 KT 위즈 유한준(41)의 은퇴식을 앞둔 14일 수원 KT 위즈파크. 1루 쪽 관중석 출입구 근처에 대형 '콜라 차'가 등장했다.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 차'는 이제 팬들의 흔한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콜라 차'는 다소 생소한 이벤트다. 커피 대신 '콜라'여야 했던 이유가 있다. 유한준은 현역 시절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했다. 몸에 해로운 건 입에 대지 않았다. 술은 아예 잘 마시지 못하고, 탄산 음료도 멀리했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술 대신 콜라를 조금 마시곤 했다는 일화도 있다. 콜라차를 준비한 팬클럽 '한준단' 회원은 "선수 시절 몸 관리 때문에 콜라를 못 먹었으니, 이제는 실컷 드셔도 된다는 의미로 콜라차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팬들의 기발한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때아닌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트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선 '유한준 은퇴 금지! 60살까지 현역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하라'는 문구가 장난스럽게 적혀 있었다. 유한준은 이날 모처럼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왔다. 은퇴식을 맞아 구단이 새로 제작해 선물한 유니폼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주말인 토요일을 선택했고,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한 점을 고려해 키움전으로 날짜를 잡았다. 유한준은 "은퇴하는 순간에는 꼭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그런 시간이 허락돼 감격스럽다"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뒤 스카우트팀, 데이터팀, 전력분석팀 등 여러 파트를 돌면서 일을 배우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이강철 감독님과 각 파트 프런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유한준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넥센을 거쳐 2015년 고향팀 KT로 이적했다. 이후 팀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하면서 2020년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우승 후 은퇴를 선언하고 구단 프런트로 새 출발했다. 유한준은 "히어로즈는 나를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 준 팀이고, KT에 온 뒤 구단의 성장을 내가 함께하면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은퇴식 날이 다가올수록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후배들이 계속 내가 누린 영광을 이어나가길 바라고,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인사했다. 수원=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5.14 17:44
야구

'이대은 이탈' KT, 주목받는 신인 투수 박영현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삼은 당찬 신인이 악재가 생긴 KT 위즈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최근 KT에 예상하지 못한 전력 이탈이 생겼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대은이 은퇴를 선언했다.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던지던 투수다. 팀은 이대은을 1군 전력으로 여겼지만, 선수는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2022년 불펜 운영에 변수가 생겼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는 1차 지명 신인 오른손 투수 박영현(19)을 주목하고 있다. 이 감독은 "볼 끝에 힘이 느껴지더라. 1군에서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고, 김 코치도 "영상을 통해 봤을 때는 확실히 빼어난 자질을 갖춘 투수라고 생각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1군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왼손 투수 정성곤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두 지도자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박영현을 이대은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대은처럼 구위가 좋은 오른손 투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영현은 시속 150㎞ 안팎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진다. 변화구 주 무기는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커브도 구사한다. 고교(유신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는 16경기에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했다. '제4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영현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33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KT에 지명되기 전부터 "언젠가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젊은 투수들 대체로 선발을 선호하는 편이다. 박영현은 중학 시절부터 불펜 투수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지난해 탈삼진 86개를 잡는 동안 내준 볼넷은 8개뿐이다. 공격적인 투구 성향은 분명 무리 투수에 잘 어울린다. 자신을 "싸움닭 기질이 있는 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로 "신인왕을 받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일 만큼 배포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매년 불펜 강화를 숙제로 내세운다. KT는 올겨울 외부 영입이 없다. 트레이드 협상 창구는 언제나 열려 있지만, 내부에서 1군 전력을 확보하는 게 먼저다. 박영현은 이런 팀 상황 속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대은의 이탈로 기회를 얻었다. 신인 투수가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다. 박영현은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프로팀 훈련을 경험했고, 비활동기간인 현재 매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출근해 근력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박영현이 김재윤의 뒤를 잇는 KT 마무리 투수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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