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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독주·조류 동맹 비상 효과....'최소 경기 200만 돌파' KBO리그→또 1000만 명 넘어선다 [IS 포커스]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로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잠실·수원·고척 야구장에서 열린 세 경기에 총 2만 5247명이 입장, 올 시즌 누적 관중 200만 531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동원한 2012년을 넘어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22일까지 치른 118경기 중 42.4%인 50경기가 매진됐다. LG 트윈스는 홈(서울 잠실구장) 14경기 중 12경기를 만원 관중 속에 치렀다. 삼성 라이온즈가 9번, 한화 이글스가 8번으로 최다 매진 부문 2·3위를 이었다. 평균 관중은 1만 69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19% 증가했다. 지난 6일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해 역시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던 KBO리그는 이후 16일, 58경기 만에 다시 100만명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KBO리그는 2024 정규시즌 총 1088만 7705명을 기록했다.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인기 팀 KIA 타이거즈가 1위에 올랐고,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며 스타플레이어가 늘어났다.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야구팬이 자유롭게 쇼츠(짧은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 콘텐츠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도 프로야구 인기는 뜨겁다. KBO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식품회사 SPC삼립과 컬래버레이션 해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스포츠를 넘어 가장 인기 있는 문화 콘텐츠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최소 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년은 해외 무대에서 한국 야구 위상을 높였던 박찬호·김병현·이승엽(이상 은퇴)이 나란히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였다. 올해는 더 많은 흥행 코드가 작용하고 있다. 2023년 통합 우승 팀 LG가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고 있고, 인기는 많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2위(KT 위즈)부터 9위(두산 베어스) 사이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도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등 특급 신인들이 기대감에 부응하며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형우(KIA) 강민호(삼성) 등 십수 년 넘게 KBO리그를 이끈 기존 스타들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슈퍼스타' 김도영(KIA)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탓에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통산 최다 홈런 1위' 최정(SSG 랜더스)도 곧 돌아올 전망이다. 그는 역대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14:26
프로축구

갈증 풀어줄 신성 등장…득점=승리 공식 써가는 ‘20세 신인’ 김준하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신인 김준하(20)가 골을 터뜨리면, 팀은 승리한다. 제주에 새로운 소년가장이 등장했다.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무승 기간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고통받았다. 90분당 기대 득점(xG·특정 위치·상황에서 골을 넣기 위해 슛했을 때 득점할 확률 혹은 그 총합)이 0.67로 리그 최하위였다. 박스 안에서 주민규(대전하나티시즌) 콤파뇨(전북 현대)처럼 공을 잡고 슛을 이어갈 공격수가 없으니, 매번 답답한 경기를 했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른쪽 윙어 김준하가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지킨 제주는 후반 33분 남태희의 추가 골로 승점 3을 확보했다. 제주가 리그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긴 건 개막전 FC서울전(2-0 승리) 이후 2달 만이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김준하에게 ‘소년가장’이라는 칭호를 붙였다. 이유가 있다. 김준하가 올 시즌 터뜨린 3골 모두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김준하는 데뷔전에서 ‘우승 후보’ 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이자 데뷔 득점을 터뜨렸다. 두 번째 득점은 구자철 제주 유스 어드바이저의 공식 은퇴식인 수원FC전에 터졌다. 20일 포항전을 포함해, 그가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 제주는 모두 이겼다. 이날 남태희의 추가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도 정확한 침투 패스를 건네 득점에 관여했다.제주 입장에선 오랜만에 등장한 신인의 돌풍이 반갑다. 김준하는 제주 18세 이하(U-18) 출신으로, 이후 숭실대학교를 거쳐 올해 제주에 입단했다. 김준하는 입단 동기 5명과 함께 제주 유니폼을 입었는데, 프로 무대에서 가장 뚜렷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김준하와 2024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의 활약을 비교하기도 한다. 지난해 강원FC에서 데뷔한 양민혁은 K리그1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그는 K리그 첫 9경기에선 1골 2도움을 올렸다. 득점 페이스에선 김준하가 앞선다.김학범 감독은 김준하를 두고 “골문 앞에서 득점 감각이 있는 선수이기에 더욱 기대된다”라고 호평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21 05:30
프로농구

'단기전 괴물'이 된 41세 함지훈...현대모비스, 정관장 상승세 꺾고 6강 PO 1차전 기선제압

울산 현대모비스가 41세 베테랑 함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정관장을 누르고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아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87-84로 이겼다. 공격에서 현대모비스의 숀 롱(20점)과 게이지 프림(19점)이 불을 뿜은 가운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함지훈(17점 8리바운드)이 완벽하게 해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접전이었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은 순위가 무색할 만큼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관장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빛나면서 현대모비스는 수비에 계속 진땀을 뺐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쿼터에만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등 총 31점(3점슛 4개)을 몰아넣었다. 오브라이언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여기에 디온테 버튼(18점)과 아시아 쿼터 선수인 하비 고메즈(8점)도 외곽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 보유,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1, 2옵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누굴 넣어도 공격력이 뛰어나고 제몫을 해낸다. 그런데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결정적인 차이는 단기전에서 냉정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유무였다. 정관장은 젊은 패기로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오랜 시간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은 주인공은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1984년 12월 11일생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은 이미 은퇴했고, 선수라기보다는 플레잉 코치에 가깝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37경기, 평균 21분을 뛰며 평균 6.6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24분을 뛰며 17점을 넣었다. 결정적으로 이날 그가 잡아낸 리바운드 8개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는데, 이게 모두 4쿼터에 나왔다. 특히 종료 19초 전 현대모비스가 85-84로 단 1점 앞서고 있을 때 이우석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함지훈이 노련하게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사실상의 결승 리바운드라 할 만했다. 결국 정관장은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박무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7-84로 이날의 최종 스코어를 만들었다. 함지훈은 40대의 선수인 만큼, 이미 3쿼터 중반부터 확연하게 지친 얼굴이었다. 그러나 체력의 약점을 노련함으로 눌러버리며 단기전에서 그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함지훈은 중계사인 티빙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들을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기본적인 것들이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92.6%(54회 중 50회)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92.6%의 확률을 잡았다. 전날 열린 수원 KT(3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5위)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67-6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5.04.13 16:36
프로야구

은퇴하란 소리 쏙 들어가겠네, 10G 타율 0.444...달라진 기용법, 강해진 김현수

김현수(37·LG 트윈스)가 달라진 기용법 속에 '타격 기계'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김현수는 10일까지 14경기에 출전, 타율 0.351(37타수 13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부문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28이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통산 타율 0.313의 '타격 기계'로 통하는 김현수는 2023년(타율 0.293 6홈런 88타점)과 지난해(타율 0.294 8홈런 69타점) 연속 부진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11차례나 기록했지만, 최근 2년 동안 6홈런-8홈런에 머물렀다. 그는 "(팀에서) 나 혼자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기술적으로) 많이 바꾸고 노력했는데 정확성에 신경 쓰다 보니 (타구 비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김현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전력분석팀을 찾아 배트 스피드나 타구 스피드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방망이를 쥔 그립과 성급한 자세에서 부진을 원인을 찾았다. 그는 "빨리 치려다 보니 왼손을 방망이 안쪽으로 많이 꺾어서 잡고 있었다. 공을 찍어 치게 돼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잘 맞힌 공도 날아가다가 힘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프 출발 직전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라며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김현수는 최근 들어 더그아웃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염경엽 LG 감독이 성적과 육성 모두 원하면서 신예 기용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상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엔 김현수를 빼고 오른손 타자를 투입하는 경우가 잦다. 김현수는 10일까지 치른 14경기 중 5차례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 경우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두고 "클라이막스 때 나간다"고 말한다. 중요한 찬스에서 대타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김현수는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상대 왼손 케니 로젠버그를 맞아 선발에서 제외된 뒤 0-4로 뒤진 8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초구 안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로선 플래툰 시스템에 따른 기용으로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체력 관리 기회를 얻게 되고, 좋은 감각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선 비거리 125m의 시즌 1호 홈런으로 KBO 역대 23번째 개인 통산 250홈런을 기록했다. 3월 2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OPS 1.004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등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보다 더 많이 훈련한다. 백업 선수들이 하루 1000개씩 칠 때 베테랑들은 아마 1100개씩 쳤을 거다"라면서 "지금도 현수는 경기 끝나면 30~40분 정도 치고 간다. 또 (송)찬의 등 후배들을 데리고 함께 하는 모습도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올해 4년째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올해 성적에 따라 2년 25억원 옵션 계약이 실행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1 13:44
프로축구

[IS 인터뷰] 복무 마치고 돌아온 ‘제주 주장’ 이창민의 각오 “1위를 목표로”

제주 SK 미드필더 이창민(31)이 다시 한번 팀의 주장 완장을 찼다. 당시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끈 그가 올해 목표로 ‘1위’를 내걸었다.이창민은 지난 2016년 제주에 입단한 뒤 선수단 중 가장 오랫동안 팀에 머문 간판스타다. 지난 2년 동안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이행한 뒤, 이달 초 소집 해제돼 다시 팀에 합류했다.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2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신고했다. A매치 휴식기 기간인 24일에는 커리어 두 번째 제주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창민은 지난 2020년부터 2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았는데, 이 기간 제주는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룬 기억이 있다.정작 이창민은 올 시즌 주장 선임에 대해 난색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팀에 오래 있었지만, 김학범 감독님과 합을 맞추는 건 처음이지 않나”라며 “선수단도 많이 바뀌어서, 나도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가 아직 부족해 우려했는데, 감독님께서는 생각을 굽히지 않으셨다”라고 돌아봤다. 김 감독을 설득하지 못한 그가 결국 주장 완장을 다시 차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사령탑의 신뢰가 두텁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창민도 “적응이나 이런 걸 생각할 거 없이 ‘바쁘게 살아라’라는 의미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다시 K리그1 무대를 밟은 이창민은 “속으로 막혔던 게 뚫린 기분”이라며 “제대하고 나선 후련한 느낌을 먼저 받았다. 감독님의 훈련은 힘들지만 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음을 다잡은 이창민은 다시 치열한 K리그1 경쟁을 기다리고 있다. 입대 전 그는 본지를 통해 “전역했을 때 제주가 톱3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팀은 이창민이 빠진 지난 2시즌 동안 9위·7위에 그쳤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 SK로 새출발한 올 시즌에도 5경기 1승(1무3패)에 그치며 리그 11위로 출발이 좋지 않다.이창민은 “2년간 복무를 했기 때문에, K리그의 분위기를 잊고 지냈다. 다시 뛰어보니 휘슬이 잘 불리지 않더라. 그런 판정 스타일에 맞춰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제주 입장에선 이창민의 빠른 적응을 기다린다. 남태희-이창민-이탈로로 이뤄지는 중원은 다른 경쟁 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남태희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탈로는 지난 시즌부터 제주의 붙박이 3선 미드필더를 꿰찬 특급 외국인 선수다. 이창민은 “아직 맞춰야 할 부분이 많다. 동료들과의 조직력, 시너지를 빨리 올리는 것이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장’ 이창민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었다. 그는 “선수라면 우승을 해보는 게 당연한 꿈”이라며 “지금은 11위지만, 다음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1위라는 순위에 최대한 가까워질 수 있도록 꾸준한 경기력으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는 오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6라운드를 벌인다. 이날은 ‘제주 레전드’ 구자철의 은퇴식이기도 하다. 이창민은 “구자철 선수가 정말 솔선수범을 보여주시며 우리를 이끌어 줬는데, 우리도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좋은 분위기로 보내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끝으로 이창민은 “김학범 감독님께서 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하시지 않았나. 나도 감독님과 동참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5.03.27 14:00
프로축구

‘7HANKOO!’ 구자철, 수원FC전서 은퇴식…진심 담은 이벤트 진행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레전드’ 구자철의 은퇴식을 진행한다.제주는 25일 “개막에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주의 ‘레전드’ 구자철)이 은퇴식을 위해 정든 그라운드 위를 마지막으로 선다. 그동안 아낌없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진심을 담은 다양한 이벤트로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전했다.구자철의 은퇴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했다. 구자철은 주황 유니폼은 입은 뒤 대한민국 축구와 제주SK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프로 커리어의 시작과 끝도 제주였다. 구자철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제주로 돌아오겠다던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구단은 “비록 제주 복귀 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팀을 위한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 밀착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며 연고지 제주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라고 조명했다.제주는 구자철의 현역 은퇴 후에도 아름다운 동행을 결정하며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하기도 했다.은퇴식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구자철이 직접 그라운드 위로 등장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내고,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되며 커다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구단은 이어 “은퇴식에 앞서 팬들이 구자철을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했다. 24일부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단 50명에게만 은퇴 시즌 유니폼+은퇴 기념 스페셜 마킹+친필 사인으로 구성된 ‘7HANKOO! 구자철 친필사인 유니폼 패키지’를 판매했다. 30여 분 만에 완판되며 구자철을 향한 팬들의 남다른 애정을 입증했다”라고 조명했다.경기 당일에는 머플러, 키링, 스페셜 마킹을 비롯해 구자철의 제주 시절 유니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배지 세트, 아크릴 등신대 등 구자철을 위한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거로 알려졌다.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구자철의 특별한 선물도 준비됐다. 구자철은 도내 유소년 축구 클럽 대상으로 경기 전 진행되는 <1대1 축구 챌린지 대회> 수상자를 위해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를 선물하기로 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전설이, 앞으로 그라운드를 빛낼 꿈나무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뜻깊은 순간이 될 예정이다.구자철은 구단을 통해 “내 프로 커리어를 제주SK 팬들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열심히 뛴 선수이자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축구화를 신고 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제가 받은 사랑과 경험을 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5 16:18
프로야구

한화는 패했지만...수원 개막 시리즈 주인공은 노시환→홈런왕 탈환 시동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는 개막 2연승에 실패했지만, 노시환(25)은 강렬했다. 홈런왕 탈환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5 KBO리그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4-4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배정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올 시즌 1호 기록을 헌납했다. 한화는 전날(22일) 개막전에서는 4-3으로 승리했다.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황영묵이 동점타, FA 이적생 심우준이 역전타를 치며 잡은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개막 2연승은 실패했다. 1차전 4-2로 앞선 9회 말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던 주현상이 2차전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위안거리는 '4번 타자' 노시환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3일 2차전에서 한화가 3-4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는 KT 마무리 투수이자 국가대표 박영현. 노시환은 3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특유의 상체를 젖히는 어퍼 스윙으로 타구를 좌중간 외야 관중석으로 보냈다. 극적인 동점포였다. 노시환은 22일 1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한화는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황영묵과 심우준의 적시타로 3-2로 앞섰고, 노시환은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포를 쳤다. 노지환은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15년 만에 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그 대표 거포로 인정받은 노시환은 지난 시즌(2024)도 24홈런을 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홈런 1위(46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차이가 커 성공적인 시즌으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노시환은 겨우내 훈련뿐 아니라 야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재도약'을 노렸다. 2025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4 06:20
프로야구

배찬승·정우주, 나란히 155㎞/h 뿌리며 삼자범퇴...이제 정현우 차례다 [IS 포커스]

슈퍼루키들이 차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젠 '전국 1등' 차례다.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 홈팬들이 신인 투수 배찬승(19)의 투구에 열광했다. 삼성이 6-3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등판에 나선 그는 박주홍·야시엘 푸이그·이주형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 수는 8개뿐이었다. 박주홍은 시범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1차 지명' 출신 기대주다. 푸이그는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이력이 화려한 선수다. 이주형은 현재 키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 배찬승은 박주홍을 상대로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속으로 뿌려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타자가 가장 싫어하는 타구 결과가 파울 플라이다.푸이그를 상대로는 힘을 썼다. 초구 직구를 가운데 뿌렸다. 구속은 무려 155㎞/h. 배찬승은 '왕조 시절' 전천후 투수였던 차우찬(은퇴)를 떠올리게 할 만큼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으로 기대받았다. 정규시즌, 본무대에서 그의 공을 직접 확인한 팬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배찬승은 이 승부에서 2·3구로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는 이어 상대한 이주형과의 승부에서도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배찬승보다 먼저 지명된 전체 2순위 정우주(19·한화 이글스)도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한화가 3-4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고, KT 4번 타자 김민혁, 후속 장성우와 문상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정우주는 22일 개막전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김민혁과의 9구 승부에서 155㎞/h 직구를 뿌려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도 초구만 슬라이더를 보여주고 4구 연속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솎아냈다. 문상철을 상대로는 초구 슬라이더, 2구째 직구, 3구째 직구로 3구삼진 처리했다. 우완 정통파 정우주는 고교(전주고) 시절 이미 160㎞/h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한화 젊은 파이어볼러 트리오 한자리를 꿰찬 그는 이날 자신이 왜 전체 2순위인지 증명했다. 이제 시선은 정현우(키움)에게 향한다. 정우주를 제치고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키움 4선발로 낙점됐다. 내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삼성과의 개막 시리즈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패를 당했다. 키움이 25일 KIA전에서도 패하면, 정현우는 3연패 상황 속에 나서야 한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KT 위즈)도 소속팀 3연패 상황 속에서 팀 4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였고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배찬승, 정현우가 기대에 부응한 상황. 정현우는 어떤 데뷔전을 보여줄까. 야구팬 시선이 광주로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4 05:20
프로야구

LG 김현수, 김태균·정근우 넘어서나...개막전 최다 안타 신기록 도전

KBO리그가 22일 광주(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잠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문학(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수원(한화 이글스-KT 위즈)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축제의 서막부터 진기록이 쓰일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개막전에서 나온 기록들을 조명했다. 당장 22일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 있는 부문이 있다. 바로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얘기다. 종전 2위는 20개를 기록한 김광림, 김태균, 정근우(이상 은퇴)가 기록한 20개다. 현역 선수 중에는 삼성 강민호와 LG 김현수가 18개를 기록 중이다. 2안타면 최다 타이기록, 3안타면 신기록을 쓸 수 있다. 김현수는 현역 선수 개막전 홈런 1위 기록 추가도 겨냥한다. 그동안 4홈런을 친 그는 이미 이 부문 현역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1위는 7개륵 기록한 한대화(은퇴)다. 리그 대표 탈삼진 머신들은 개막전 최다 탈삼진 경신을 노린다. 종전 1위는 2023시즌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키움 안우진이 기록한 12개다. 지난 시즌(2024) 탈삼진 부문 2위에 오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78개), 3위 찰리 반즈(171개), 3위 아리엘 후라도(169개)가 모두 소속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3년 연속 끝내기 홈런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2023시즌에는 키움 이형종과 두산 호세 로하스, 2024시즌에는 NC 맷 데이비슨이 소속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신인 선수 개막전 홈런은 2018시즌 강백호(KT)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키움은 신인 내야수 여동욱을 선발, 전태현을 대타로 투입할 전망이다. 7년 만에 신인 선수 홈런이 나올지 주목된다. 관중 동원 기록도 새 역사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은 10만3841명이 입장했다. 다시 한번 개막전 전 구장 매진과 10만 관중 동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09:40
프로야구

종소리 울리면 가슴이 끓어오른다, 더 듬직해진 국대 마무리 "수원에 종소리 더 울리게 해야죠" [IS 인터뷰]

"위즈파크에 종소리 더 많이 울리게 해야죠."수원 KT위즈파크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누군가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 위즈파크 메인 전광판은 불펜장에서 나오는 한 투수의 뒷모습을 비추며 그의 등장을 예고한다. 투수의 등에 박힌 이름과 등번호는 '박영현, 60번.' 듬직한 등과 함께 나타난 박영현은 이어지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진다. 듬직한 마무리 투수의 웅장한 등장. 종소리와 그를 따라가는 카메라 무빙은 박영현의 시그니처 장면이 됐다.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건 마무리 투수들의 특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은퇴)의 시그니처로 시작된 종소리는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들에 이어 KBO에선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202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박영현은 지난해부터 이 종소리를 선택했다. 등장곡(Warriors, League of Legends)만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등장곡을 바꾼 건 아마 지난해 초반이었을 거에요. 원정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인데, 웨스 벤자민이 (등장곡으로) 멋있다면서 종소리를 추천해줬어요.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종소리 정한 다음에 유튜브에 '웅장한 음악' 검색해서 지금 곡을 선정했죠. 최근에 제가 등장하는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꽤 멋있더라고요(웃음). '앞으로 이 장면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마무리 2년 차. 박영현은 "지난해 시작보다 올해가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현의 말대로 지난해 초반은 아쉬웠다. 6월까지 10세이브를 올렸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5.21)에 머물렀다. 마무리 풀타임 첫해의 중압감과 함께 변화를 준 것이 독이 됐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기에 감을 잡았다. 후반기 31경기에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돼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비시즌 동안 좋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공을 던졌다는 박영현은 "지난해와 크게 바꾼 건 없다. 작년에 좋았던 느낌을 토대로 올해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박영현은 자신의 종소리가 수원에서 더 많이 울려 퍼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인) 내가 나온다는 건 팀이 이기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구요. 지난해 프리미어 때도 그랬고 저는 중요한 순간 공을 던지는 게 정말 재밌어요. 끓어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 중압감 넘치는 상황에서 제 공으로 삼진을 잡는 그 쾌감이 너무 좋아요. 올해는 이런 상황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해요. 세이브왕 욕심도 나요. 차근차근 세이브를 올리면서 쌓아 나가겠습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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