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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리그 ‘홍명보 시대’ 종말…대표팀 부임→울산과 상호 계약 해지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지휘봉을 내려놨다.울산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발표했다.2020년 12월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세 시즌 반을 지휘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커리어 반전을 이뤘다. 2022시즌 구단에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물했고, 이듬해에도 K리그1을 제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 ‘2연패’를 달성했다. 끝은 좋지 않았다. 갑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었던 이별에 팬들은 노했다. 지난달 30일 “내 입장(대표팀에 안 간다)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 홍명보 감독이 불과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팬들의 분노는 지난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0-1 패)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 킥오프 전후로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다. 홍 감독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했지만, 서포터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언젠가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 정말 우리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내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있다. 다시 한번 우리 울산 팬들, 처용전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K리그를 떠나 대표팀을 지휘한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 총괄이사의 간청으로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홍 감독은 “밤새도록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을 가진 것에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두려웠다. 어떻게 할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실패한 과정과 그 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팀을 새롭게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울산 구단은 당분간 선수단을 이끌 감독 대행 자리를 현 수석코치인 이경수 코치로 지목했다.이경수 코치는 선수 은퇴 이후 2008년 모교인 숭실대학교에서 약 12년간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이 시기 중 U리그 권역 1위(2012), 추계대학연맹전 우승(2013),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2017) 등 업적을 세우며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감독직까지 맡게 됐다.이경수 코치는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에 프로무대의 코치로 데뷔했다. 2년간의 수원 삼성의 수석코치 그리고 스카우트로 활동하였으며, 2023년 울산의 수석코치로 적을 옮겼다.한편, 울산 구단은 감독 행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이경수 수석코치를 지원하며 정식으로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면밀히 후보군을 탐색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7.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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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무시가 한국축구 근간 흔든다’…강원 서포터스도 축구협회 비판 걸개

강원FC 서포터스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강원과는 상관이 없는 선임이지만, 크게 보면 결국 한국축구의 근간인 K리그를 뒤흔든 결정이라는 것이다.강원 서포터스 나르샤는 지난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개월 만의 선택이 돌.돌.홍(돌고 돌아 홍명보)’, ‘K리그 무시가 한국축구 근간을 흔든다’는 항의성 걸개를 들어 올렸다.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시즌 도중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축구협회의 행정을 비판하는 걸개다.나르샤 측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축구 전체를 보면 아쉽다. 아쉽다는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답답하고 퇴화하고 있다”며 “2002 월드컵의 신화를 겪어 최초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월드컵이 끝난 지 10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 아직도 한국축구 뿌리인 우리 리그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고 있는 협회의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언제까지 리그 팬들만 고통받고 힘들어야 하나. 참담하다”고 적었다.강원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전날 열린 김천 상무와 수원FC의 경기 중에도 양 팀 서포터스가 함께 “정몽규 나가”를 함께 외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의 수락도 문제지만,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K리그 구단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것만으로도 축구협회의 행정은 질타를 받아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울산이 아닌 다른 구단 팬들 사이에서도 나오는 셈이다.울산을 지휘하던 홍명보 감독에게 시즌 도중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한 것만으로도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앞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 브리핑 자리에서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는 소속팀 감독을 시즌 도중 A대표팀으로 모셔 죄송한 마음이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직후에도 ‘3월 내 정식 감독 선임’을 기준으로 내세우고, 홍 감독을 포함해 개막을 앞둔 K리그 사령탑들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가 K리그 팬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임시 감독 체제로 급선회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취재진과 만나 “이 자리는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다. K리그가 요즘 대표팀 이슈에 많이 가려졌다. K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표팀 감독 이슈와 K리그에 선을 긋고 K리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사령탑은 홍명보 감독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7.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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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행도 인정한 '전력 차이', 남은 건 ‘꼴등' 조롱

시간은 흐르고, 사람이 바뀌어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사령탑의 인터뷰 패턴은 변하지 않는다. 감독들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팬들은 '구단 프런트'에 분노한다. 수원 선수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경기장에서 위축된다.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경기. 수원이 1-3 패배하자 최성용 감독 대행의 입에선 익숙한 멘트가 나왔다. 그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몇 년간 수원 사령탑들에게서 들었던 내용과 유사하다. 앞서 이임생·박건하·이병근 감독 모두 성적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전력 보강에 소극적인 프런트에 분노한다. 22일 열린 슈퍼매치에서 원정 팬 좌석에는 '삼성아. 잘하든가 잘 팔든가' '팀도 팬도 죽이는 건 제일' '지지자는 소통을 원한다'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꼴찌 경영' 등 공격적인 배너가 걸렸다. 구단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서포터즈 배너는 거꾸로 달려 있기도 했다.실제로 수원은 구단 명성에 걸맞은 '빅 사이닝'이 없었다. 희망을 안겼던 '매탄소년단' 정상빈(당시 울버햄프턴)·오현규(셀틱FC)의 이적료가 큰 보강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결국 기다린 건 올 시즌 리그 무승·최하위라는 초라한 결과였다.심지어 최성용 감독 대행 입에선 '전력 차이'를 인정하는 발언도 나왔다. 최성용 감독 대행은 22일 슈퍼매치 뒤 인터뷰에서 '강팀과 약팀 간 경기 같았다'는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대표급 선수와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런 자원밖에 없다"며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K리그1 우승 4회, FA컵 우승 5회에 빛나는 명문팀 수원의 현주소라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극적인 변화도 없을 전망이다. 이날 최성용 감독 대행은 '구단과 따로 나눈 대화가 있느냐'란 질문에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짧게 답했다. 경기장에 남은 건 고개 숙인 수원 선수단과 '실력으로 이뤄낸 꼴등' 등 라이벌팀이 내건 도발적 걸개뿐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04.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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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정신’은 누가 알고 있는걸까

지난 2020년 9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구단 제6대 사령탑으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리그 11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의 승부수였다. 동시에 2010년대 윤성효·서정원·이임생 선임에 이어 '구단 출신' 인물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수원의 인사 방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당시 박건하 감독은 “잃었던 수원의 정신을 일깨우자”라는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수원 구단 창단 멤버이자, 원클럽맨인 박건하 감독의 메시지는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일단 ‘수원의 정신’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리그 네 번째 경기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수원은 '슈퍼 매치' 상대인 FC서울에 3-1 완승을 했다. 18경기 연속 슈퍼매치 무승(8무 10패)을 끊는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박 감독은 경기 후 “과거에도 수원에는 위기가 많았다. 위기에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뭉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하며 “수원 정신을 찾자고, 어려울 때 뭉쳐서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박건하 감독이 되찾은 ‘수원의 정신’은 오래가지 않았다. 처음 두 시즌 동안 구단 유소년(매탄고) 선수들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랐다. 하지만 2022년 4월에는 2년 전과 같이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했다. 박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소방수로 나선 건 이번에도 ‘구단 레전드’ 이병근 감독이었다. 역시 수원 창단 멤버이자, 구단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한 ‘리얼 블루’였다. 이 감독의 취임식 메시지도 유사했다. 그는 “수원은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한 팀이다” “지고는 못 배기는 수원의 축구를 만들어 보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 부임 첫 해 결과는 리그 10위였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수원은 우여곡절 끝에 FC안양을 꺾고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뒤 “내년에는 위에서 놀고 싶다”던 이병근 감독은 올 시즌 리그에서 2무 5패에 그치며 경질됐다.‘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한’ 수원이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일단 최성용 수석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구단은 18일 "구단은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다"며 "수원삼성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리그 0승, 최하위라는 우울한 상황. 과연 누가 ‘수원의 정신’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성용 감독 대행의 첫 경기는 오는 22일 서울 상암에서 열리는 리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다.김우중 기자 2023.04.1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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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레전드’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임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일부 임원 위촉안을 승인했다.이날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이동국(44) 전 국가대표 선수와 조병득(65)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65) 경기도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새로 선임됐다. 기존 이용수, 김병지 부회장은 사임했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에 이어, 이동국, 조병득, 이석재 부회장까지 총 7명이 됐다. 총회에서는 일부 분과위원장의 교체 선임안도 의결했다. 대회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65) 전 국가대표팀 코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52) 전 수원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50)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조원희(40) 전 국가대표 선수를 새로 임명했다. 지난 1월 초 발표된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선임도 추인했다. 정재권(53) 한양대 감독은 이사에 추가됐다.이밖에 행정 감사로 손호영(58) 경북축구협회장을 새로 선출했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하는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게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01.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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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 "수원 삼성,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았다. 선수단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 수원 삼성은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 지고는 못 배긴다. 수원 축구의 부활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병근(49) 감독이 ‘축구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이병근 감독은 21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 제의가 왔을 때 솔직히 피하고 싶었다. 수원이 못 이기는 걸 외부에서 볼 때 아쉬웠다. 부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수원은 위기다. 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수원은 승점 7(1승 4무 4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1부에서는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되는데, 11위와 12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된다. 수원은 최하위 성남FC(승점 5·1승 2무 6패)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강등 위기에 처했다. 위기의 수원에 ‘구원 투수’로 나선 이병근 감독이다. 수비수 출신의 이병근 감독은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까지 수원에서 351경기를 뛰며 16차례 우승에 일조했다. 은퇴 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 코치를 역임했고,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후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수원의 순혈을 일컫는, 소위 ‘리얼 블루’다. 2010년대 수원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었다. 구단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는 레전드 출신 서정원(2013~2018년), 이임생(2019~2020년), 박건하(2020~2022년) 감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전 감독님들만의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다. 리얼 블루의 책임감을 갖겠다. 최고의 결과로 수원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018년 수원 감독대행을 맡아 1승 4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2020년 대구FC의 정식 감독이 되면서 지난해 구단 최고 성적인 1부 3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수원은 최종 후보 3명 중 이병근 감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정적인 팀으로 바꾸고 싶다”며 “염기훈이 전술의 중심이 될 것이다. 수비를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는 것도 구상 중이다. 리버풀(영국) 같은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의 목표는 파이널A(1~6위) 진출이다. K리그는 33라운드 진행 후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눠 5라운드를 진행한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이기에 승점 차가 많이 벌어져 있지 않다. 한두 경기만 이기면 반등할 수 있다. 6위 안에 들어 신선한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서 “FC서울, 대구에 지고 싶지 않다. 특히 서울과의 슈퍼 매치는 선수들이 전쟁이라는 각오로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오는 27일 김천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사령탑으로 정식 데뷔한다. 화성=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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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싱가포르 출국 김도훈 감독 "한국 축구 자긍심 높이겠다"

김도훈(51) 라이온 시티 감독이 10일 싱가포르로 떠난다. 지난해 울산 현대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한 뒤 휴식을 취한 김도훈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간다.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온 시티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해외 진출을 앞둔 김도훈 감독은 8일 일간스포츠와 만났다.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후배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사망 소식 때문이었다. 빈소에 다녀온 김도훈 감독은 "너무나 안타깝다. 정말 좋은 선수였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젊은 나이에, 할 일이 아직 많은데…"라며 침통함을 숨기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른 김도훈 감독은 싱가포르에서 펼쳐질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말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잘 쉬었다.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다"며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니까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을 것이다. 하지만 설렘과 기대가 더 크다. 싱가포르에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밝혔다. 라이온 시티는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씨(Sea) 그룹'이 홈 유나이티드를 인수해 라이온 시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그 과정 중 하나가 ACL 우승 사령탑인 김도훈 감독 영입이다. 그는 "아직 선수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싱가포르 축구가 한국보다 수준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 강요하고 압박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싱가포르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출 것이다. 싱가포르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과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며 "라이온 시티를 이끌고 다시 한번 ACL에 도전해보고 싶다. ACL에서 한국 K리그 팀과 맞붙는 상상도 해본다"고 기대했다. 외국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좋은 예시다. 김도훈 감독은 "박항서 감독님도 베트남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박항서 감독님을 잘 따르는 데엔 이유가 있다. 본받을 부분이 많다"며 "나 역시 싱가포르에서 한국 축구 감독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쉬는 동안 가장 많이 연락을 주고받은 이는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이다. 이임생 감독은 라이온 시티의 전신인 홈 유나이티드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감독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리그컵 우승 2회와 리그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아울러 김도훈 감독은 "(전 소속팀) 울산이 끝까지 나를 믿어줬고,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도와줬다. 그래서 ACL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ACL에서 우승해서 다음 직장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선수들도 떠올렸다. 그는 "울산에서 '준우승 이미지'가 강했다. 리그에서 준우승, FA컵에서도 준우승했다. ACL까지 준우승하면 '준우승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이 준우승 트라우마를 벗어나게 해줬다. 선수들과 정말 행복하게 축구를 했다. 그렇게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이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에 적용할 것이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놨다"고 자신했다. 성남=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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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이후 단 2패, ACL 무패…박건하가 이끄는 ‘언더독의 반란’

그동안 수원 삼성은 '언더독'이라는 이름과 거리가 먼 팀이었다. K리그 정상을 호령하고, 아시아에서도 위상을 떨치던 '전통의 명가'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군림하며 선두권을 지키던 팀이 바로 수원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2008년 리그 우승 이후 '영광의 시절'을 되찾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 리그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후로도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강팀'의 이미지는 흐려진 지 오래였다. 더구나 2019년과 올해 연달아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 B로 밀리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우리가 약팀이란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전성기에 비하면 한층 연약해진 수원의 이미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그들을 '언더독'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AC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되기 전, 수원은 비셀 고베(일본)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연달아 져 2패를 떠안고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재개된 ACL에 조호르가 불참하면서 구사일생의 기회가 생겼지만 이번엔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와 수비의 핵 도닐 헨리, 그리고 팀의 주장 염기훈이 각각 부상과 지도자 강습으로 인해 원정길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축 전력들이 빠진 수원은 언제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수원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수원은 ACL 재개 후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0-0, 1-1로 연달아 비기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도 16강 진출을 위해선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지만, 수원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2-0으로 이기며 희망을 현실로 바꿨다. 수원의 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은 7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치른 16강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2018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코 쉽지 않은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두 명과 염기훈의 공백 속에 스리백의 한 축인 민상기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설상가상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마저 내주며 끌려가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수원은 악착 같이 버티고 끈질기게 공격하면서 김태환, 김민우, 한석종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민우는 "외국인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게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독기'를 보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원의 ACL 8강행 뒤에는 박건하 감독이 있다. 수원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하 감독은 이임생 감독이 떠나고,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친정팀을 구해내기 위해 9월 8일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수원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건하 감독 부임 후 팀을 재정비하며 4승2무2패로 승점 쌓기에 성공,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잔류에 성공했다. 달라진 수원의 모습은 ACL에서 한층 더 잘 드러났다. 카타르 땅을 밟은 뒤 치른 4경기에서 2승2무로 패배 없이 8강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정상빈, 강현묵 등 유스 선수들을 기용해 '리얼 블루'의 정체성을 살렸다. 더구나 낯설기만 한 '언더독의 반란'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박건하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를 할수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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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결산]②'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는 '돌아온 자'로 인한 환호, 그리고 '떠난 자'로 인한 아쉬움이 공존했다. K리그 팬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대형 스타'들의 K리그 컴백이 이뤄졌다. K리그 팬들을 환호했다. 한편에서는 K리그를 상징했던 스타들이 떠나기도 했다. 지난 3월 K리그 팬들은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K리그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클럽은 울산 현대였다. 2006년 FC 서울에서 데뷔한 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했다. 이후 꾸준히 유럽에서 활약하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이청용의 클래스는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날카로움과 센스, 컨트롤까지 '축구 도사'의 컴백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7월에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 기성용이 컴백했다. 올해 초 친정 팀인 서울과 불화로 논란이 일어났지만, 후반기 서울 이적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지 11년 만에 K리그에 유턴했다. 기성용은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간혹 출전할 때마다 전성기 못잖은 기량을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성용이 이청용과 함께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쌍용(이청용+기성용)' 더비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6월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일본 J리그 FC 도쿄 유니폼을 벗고 성남 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정승현, 고명진(이상 울산)도 외국 생활을 뒤로한 채 K리그 품에 다시 안겼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컴백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난 조성환 감독은 올해 8월 위기의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1승도 하지 못했던 인천이 조성환 감독 체제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냈고, 결국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에는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왔다. 지난 9월 수원 감독으로 선임된 박건하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수원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K리그의 '전설' 이동국(전북 현대)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대구 FC와 최종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동국은 곧 K리그였다. 그는 K리그 통산 548경기를 뛰며 필드 플레이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절대적인 기록을 남겼다. 통산 228골을 넣으며 2위 데얀(대구·198골)에 30골 앞서 있다. 이동국 곧 전북이기도 하다. 그저 그런 팀이었던 전북은 2009년 이동국 합류 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동국은 전북의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8회, 최초의 4연패를 모두 함께했다. K리그 MVP 4회 수상으로 이 역시 최다 기록을 품고 떠났다. 8월에는 전북의 간판 수비수이자 국가대표인 김진수가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10월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의 수비수인 김남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서울의 '원 클럽 맨'으로 서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팬뿐 아니라, K리그 모두가 그를 위해 애도했다. 유독 감독들과 이별이 많았던 한해였다. 7월 서울의 '레전드'였던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퇴했다. 최용수 감독의 친구인 이임생 수원 감독 역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수원과 이별했다. 감독을 잃은 두 팀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고,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9월에는 조덕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역시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조덕제 감독이 떠난 부산은 끝내 반등하지 못했고, 2부리그로 강등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어우전'과 '잔류왕'은 진리 2020.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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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간신히 K리그 1부 잔류는 확정했지만…

한때 ‘명가’로 불렸던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K리그1(1부)에 가까스로 남았다. 수원은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25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보탠 수원(승점 28)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차이를 7로 벌렸다. 따라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을 면했다. 이번 시즌에는 12위 한 팀만 2부로 강등된다. 서울은 전날인 17일 성남FC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5분 조영욱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승점 28의 서울도 강등권을 벗어났다. 다득점에 앞선 수원(24골)이 8위, 서울(22골)이 9위다. 수원과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수원은 K리그에서 4회,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5회 등 모두 24차례나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다. 서울은 K리그 6회, FA컵 2회 등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라이벌로도 자리매김한 두 팀의 맞대결은 ‘수퍼 매치’로 불리는 K리그 최고 흥행경기였다. 매번 구름 관중이 몰렸다. 몇 해 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두 구단은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맸다. 성적보다 적자를 줄이는데 더 신경 썼다.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은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다. 과거처럼 스타군단을 꾸리지 못하자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수원은 지난해 엷은 선수층으로 FA컵에서 우승하며 힘겹게 자존심을 지켰다. ‘약자의 반란’이 가능한 FA컵과 달리, 탄탄한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정규리그에서는 어림없었다. 올 시즌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다. 서울은 2018년부터 망신살이 뻗쳤다. 정규리그에서 11위에 그쳤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어렵게 살아남았다. 지난 시즌 3위로 자존심을 세웠지만, 근본적인 회복이 아니었다. 올 시즌 다시 강등권 탈출을 고민하는 신세가 됐다. 우승 경쟁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몫이 됐다. 수원-서울전의 새로운 별명은 ‘슬퍼 매치’였다. 성적 부진과 이에 따른 사령탑 교체라는 악순환이 진행됐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7월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다. 당시 순위가 8위였다. 주승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11위까지 추락했다. 9월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고 어렵게 반등했다. 서울의 경우 감독 대행의 대행까지 등장했다. 7월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감독 대행을 맡은 김호영 수석코치마저 9월 갑작스레 그만뒀다. 대안이 없었던 서울은 박혁순 코치에게 감독 대행의 대행직을 맡겼다. 서울은 여전히 차기 사령탑을 정하지 못했다. 무너진 명가는 또 있다. K리그1 7회 우승(일화 시절 포함)에 빛나는 성남FC(승점 22)다. 11위. 여전히 강등권을 헤맨다. 10위 부산(승점 25), 12위 인천(승점 21)와 처절한 탈꼴찌 경쟁을 펼쳐야 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0.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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