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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홈 무승 책임감 느껴” 아쉬움 드러낸 김기동 감독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지독한 홈 무승 기록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고개를 숙였다.김 감독의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리그 8무(6승5패)째를 올리며, 경기 종료 기준 6위(승점 25)를 지켰다.서울은 이날 전반전 강원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문선민이 분위기를 바꾸더니, 동점 골까지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공교롭게도 배턴을 넘겨받을 선수는 없었다. 서울은 점유율을 높이며 강원을 압박했으나,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서울의 홈 경기 무승 기록은 무려 6경기(3무3패)로 늘었다. 마지막 홈 승리는 지난 3월 대구FC전이다.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홈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직전 경기서 수중전을 하고 오니,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던 거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여러 변화를 주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추가 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쉽다. 이미 지난 경기니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17일 기준 서울은 리그 순위표 중간에 위치한 상태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아직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없다. 김기동 감독은 “찬스는 계속 난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계속 좋아질 거라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지금은 외줄타기를 하는 느낌이다. 더 집중해서 1~2경기를 이기면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반대의 상황이 된다”며 “기복은 크게 줄었다고 생각한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개선된다면, 남은 경기서 순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끝으로 취재진이 ‘서울 부임 후 한계를 느낀 점이 있었는지’라 묻자 김기동 감독은 “변화를 가져가려고 하면 분명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통해 지난해 4위까지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1년이라는 시간으로 모든 걸 바꾸긴 어렵지만, 팀은 계속 변화해 가고 있다. 계속 성장해, 높은 곳을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서울은 오는 21일 전북 현대와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7 23:00
연예일반

‘에이스·뉴비트 탄생’ 이끈 김혜임 대표… “엔터 비즈니스는 낭만” [IS인터뷰]

“낭만이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살아남는 비결이요.”정서, 감성, 개성 등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흔히 ‘낭만주의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낭만’이라는 건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낭만’이 사치가 아니라 필요 불가결한 요소가 되는 순간이 있다. 보이그룹 에이스, 뉴비트를 탄생시킨 비트인터렉티트 김혜임 대표는 자신의 일을 “낭만을 줘야 하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잘 다니던 대기업 회사를 그만두고 연예기획사를 차렸을 때도 ‘낭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 퇴직금·집 보증금 털어 에이스 데뷔“기획사를 차리기 전엔 CJ ENM 음악 제작 사업팀에서 5년간 일을 했어요. 당시 데뷔를 앞둔 친구들이 있었는데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만들어지면서 다 무산됐죠. 저 믿고 3년 동안 연습했던 친구들인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회사를 나왔어요. ‘내가 무조건 데뷔시켜 줄게’라는 약속과 함께요. 그 친구들이 바로 에이스예요.” 당시 김 대표에게 수중에 있던 돈이라곤 회사 퇴직금과 집 보증금뿐이었다. 이 돈으로 에이스 멤버들이 머물 숙소와 연습실을 구했다. 김 대표는 매니저를 따로 고용할 돈이 없어 카니발을 직접 몰고 에이스의 스케줄을 동행했다고 한다. 에이스는 김 대표의 지원으로 2017년년부터 지난 3월까지 약 8년을 활동했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바로 데뷔시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한령부터 투자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딜레이됐어요. 막상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때 생각한 게 홍대 버스킹이에요. 당시 블랙핑크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공연했는데, 그 영상이 유튜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7만 뷰에서 30만 뷰를 찍더니, 어느새 30만 구독자가 됐죠.” ◇ 성장과 팬덤 확보, 아이돌 버스킹에서 해답김 대표는 에이스의 버스킹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지난 3월 데뷔한 뉴비트에게도 도입시켰다. 대신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혔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멕시코, 일본,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중에서도 미국에서 반응이 가장 핫했다. 김 대표는 “처음 뉴비트가 LA에서 버스킹할 때 30명 정도가 왔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모이는 수가 늘더니, 마지막 뉴욕 공연에서는 300~400명이 모였다. 처음과 비교해서 거의 10배 차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뉴비트는 버스킹 공연에서 확보한 인기를 바탕으로 데뷔 2주만에 글로벌 영상통화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버스킹 투어 때부터 뉴비트를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기획한 이벤트였다. 김 대표는 ‘버스킹’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팬들을 모으기 위함도 있지만 아티스트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버스킹이라는 건 모든 상황을 아티스트가 컨트롤해야 해요. 음향 시설도 완벽하지 않은데, 처음 보는 관객들 앞에서 공연한다는 건 상당히 부담이죠. 그러나 이 과정을 극복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소통하는 회사, 심장 뛰는 엔터비즈현재 비트인터렉티브에는 뉴비트 외에도 god 손호영, 포레스텔라, 틴탑 창조 등이 소속돼 있다. 2016년 직원 1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총 28명. 어느덧 회사를 운영한 지도 10년이 됐다. 김 대표는 회사 운영 철학에 대해 “끊임없는 소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아티스트마다 개인 면담을 하면 3~4시간씩은 기본이라고 한다. 아티스트에게 변화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회사에 바라는 것들, 팀 발전을 위한 의견 등을 묻는다. 김 대표만의 가치관은 회사명에도 고스란히 들어갔다. 그는 “심장 박동, 승리를 뜻하는 ‘비트’라는 단어가 좋았다. 또 ‘엔터테인먼트’보다는 아티스트와 대표가 소통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한 회사로 성장하고 싶었다”면서 ‘비트인터렉티브’의 의미를 설명했다. 비록 김 대표는 작은 회사라고 표현했지만, 한 달에 책 한 권 읽으면 문화 생활비를 준다든가 안무 수업 참여, 외부 공연 관람 등 직원 복지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여성 제작자로서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도 언급했다.“대학교도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아이돌에게 큰 관심이 없었던 제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가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특히 제가 회사를 차렸을 때만 해도 ‘여자 대표’는 찾기 힘들었어요. 더욱이 제작자가 언론에 나서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인식도 있었죠. 하지만 ‘젠더리스’ 시대가 오면서 여성 제작자들의 활약도 커진 것 같아요.” 김혜임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일들의 처우 개선’이었다. 그는 “제 회사에 속한 모든 아티스트들이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고, 좋은 곡을 더 많이 내고, 더 글로벌하게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쉬운 건 아티스트에 비해 관계자들의 처우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라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잘되면, 같이 일했던 관계자들의 가치도 올라가야 한다. 그걸 비트인터렉티브에서 느리지만 천천히 실천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2 05:40
IT

울릉도에서도 끊김 없이…KT, 고객 초청 '울캠-커넥트 트립' 성료

KT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진행한 고객 초청 행사 '울캠-커넥트 트립'이 성료했다고 29일 밝혔다.37명의 KT 가족 고객들은 2박 3일 동안 울릉도에서 끊김 없는 네트워크 품질을 경험했다.첫날에는 독도 일출전망대에서 울릉도의 절경을 감상하고, 둘째 날에는 수심 6m 아래에서 울릉도 바다와 물고기를 만나는 수중전망대 천부해중전망대, 울릉도 마스코트 울라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울라, 울릉도 유일의 식물원 예림원, 울릉도 3대 절경 중 하나인 관음도를 방문했다.마지막 날에는 태하항목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를 감상하는 코스를 즐기며 KT 무선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전문 포토그래퍼의 가족 사진 촬영이 특히 호응을 얻었다. KT는 현장에서 찍은 감성 사진을 액자로 제작해 선물했다. 고객들이 찍은 풍경은 스냅북으로 만들어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KT의 아웃도어 특화 프로모션 '당신의 가는 모든 곳에 KT'의 일환이다.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은 "고객과 함께 자연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우수한 무선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체험형 마케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9 16:25
산업

이틀 연속 MADEX 현장 등장한 김동관, '미래 사업 구상 심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틀 연속 국내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를 찾으면서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구상을 이어갔다. 김동관 부회장은 29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현장을 찾았다. 이른 시간부터 전시장을 찾은 김 부회장은 한화 부스 외에 KAI, 대한항공, HD현대 등 부스를 방문해 K방산을 함께 이끌어 가는 파트너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제품을 직접 확인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전날 MADEX 리셉션에 참석해 "한화는 국가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폴란드 조선업체 PGZ SW, 나우타 조선소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한화오션은 지난 3월부터 폴란드 현지에서 두 업체와 MOU 체결을 모색했고, 두 폴란드 업체는 MOU 체결 전인 지난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기도 했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오션과 두 업체는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GZ SW와 나우타 조선소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소속으로, 이번 협력이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특히 한화오션은 PGZ SW와 해양초계함(OPV), 수상함, 지원함, 무인 수상·수중체계 등의 공동 개발 및 수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유지·보수·운영(MRO)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나우타 조선소와의 협력으로 잠수함 정비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란드 유력업체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5.29 11:52
생활문화

‘바다가 닿는 곳’ 2025 제8회 국제해양영화제, 6월 19일 개막

‘2025 국제해양영화제’가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올해로 8회를 맞는 국제해양영화제는 바다와 인간의 관계, 해양 환경, 생태와 공존 등 다양한 주제를 스크린 위에 펼쳐내는 해양 특화 영화제로, 부산광역시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동주최한다.2025년 영화제의 주제는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이다. 바다가 사람과 사람, 사회와 환경, 삶과 상상을 잇는 연결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담아, 바다를 통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과 미래를 조망한다.올해는 10개국에서 초청된 33편의 장·단편 해양 영화가 상영된다.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칠레의 이그나시오 워커(Ignacio Walker), 데니스 아르케로스(Denis Arqueros) 감독의 <소피아의 상어 이야기(Her Shark Story)>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여성 해양학자의 시선으로 본 갈라파고스 고래상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공포의 대상에서 보호의 대상으로 변화한 인간과 상어의 관계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섬세한 수중 촬영과 내레이션을 통해 인간과 바다 생물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안하며, 상영 후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폐막작으로는 정윤철 감독의 <바다 호랑이>가 상영된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로 투입되어 수많은 희생자를 수습했던 故 김관홍 잠수사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깊은 트라우마와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낸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바다와 죽음, 기억과 책임을 성찰적으로 다루며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주요 상영작으로는 화가이자 감독인 맥스 로미(Max Romey)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스케치북 속 장소인 알래스카의 캐트마이 산을 찾아가는 여정 중 물에 떠밀려 한 번도 이곳을 찾지 않은 이들이 남긴 발자취인 쓰레기를 발견하며 느낀 점들을 작품으로 담아낸 <발자국을 따라가면(Footprints on Katmai)>, 리오 리처드(Leo Richards) 감독과 런던의 슈미츠 오션 인스티튜트의 새로운 필름 프로젝트인 <오션 와치: 더 깊은 곳으로(Ocean Watch- A story of Deep Sea Exploration)>는 그들의 새 수중탐사기 팔콘이 담은 수중 4,500미터 아래의 심해 생물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곳에서 살고 있는 심해생물의 생태계와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바다를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을 그려낸 <써니데이(Sunny Day)>가 있다. 배우 최다니엘이 출연한 이 작품은 정서적 밀도와 영상미가 어우러진 단편으로, 상영 후 GV가 마련되어 있으며, 문화평론가 김태훈과 함께하는 특별 상영프로그램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를 상영, 음악감독 장기하의 손에서 재탄생한 영화 OST를 통해 작품의 시대상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와 더불어 국제해양영화제의 국내제작 상영지원 공모전은 올해 한국해양진흥공사(안병길 사장)의 공동주최 참여로 더욱 확대되었다. 올해 공모에는 2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아침바다 갈매기는>, <인생세탁소>, <뉴-월드 관광>, <국도 7호선> 등 장·단편 13편이 최종 선정되어 영화제 기간 중 상영 및 시상이 이루어진다.이 밖에도 MSC(해양관리협의회), 덕화명란 등 해양 관련 단체와 기업과 공동 기획으로 각 분야의 해양 전문가들과 현재 바다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는 특별 섹션도 진행된다.국제해양영화제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바다가 닿는 곳’이라는 올해의 주제처럼 다양한 바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통해 치유와 위로, 책임감과 보호라는 키워드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확대를 통해 더욱 풍성해진 여덟 번째 국제해양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2025 국제해양영화제 상영작 티켓 예매는 6월 10일부터 영화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2025 국제해양영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2025.05.28 15:31
LPGA

'시즌 첫 승' 박현경, 세계랭킹 50위 이내 재진입…이예원 25위 유지

지난주말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이 세계랭킹 50위 이내로 복귀했다.박현경은 지난 2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우승과 함께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오른 박현경은 27일(한국시간) 발표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49위에 올랐다. 지난주 57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시즌 시작 때 세계랭킹 44위였던 박현경은 3월 첫째 주부터 줄곧 50위권에 머무른 바 있다. 약 4개월 만에 50위 이내에 재진입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거뒀으나,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컷 탈락한 이예원은 2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최고 순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중 가장 순위가 높은 선수는 유해란으로, 5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김효주가 7위로 그 뒤를 이었고, 고진영이 지난주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한편,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3위 자리를 유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우승한 이와이 치사토(일본)는 8계단 상승한 37위가 됐다.윤승재 기자 2025.05.27 07:30
영화

조보아, 결혼으로 연 2막 “제 터닝포인트 될 ‘탄금’” [IS인터뷰]

“‘싱글 조보아’가 촬영했고, 유부녀가 되어 공개하게 됐네요. (웃음).”신혼을 만끽 중인 배우 조보아가 결혼 후 첫 작품 ‘탄금’을 선보였다. 공개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결혼하면 인생의 새로운 막이 시작된다고들 한다. 지금 보니 ‘아기 조보아’가 출연한 것처럼도, 그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다 보니 옛날 같기도 하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온 뒤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다혜 작가의 장편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이다. 조보아는 이야기의 히로인인 홍랑의 이복누이 재이를 연기했다. 극중 재이는 12년 전 실종된 동생을 애틋해 하지만, 막상 눈앞에 ‘홍랑’이라며 나타난 인물을 의심한다.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닌 형제간의 우애를 오가는 감정선은 조보아도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이었다. 그는 “전 여동생이 있다. 재이로서 동생에 대한 애정 표현도 연기 해보고 싶었다”며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한 어린 동생 홍랑이를 잃어버린 사연에서 재이의 슬픔과 어려움 등 감정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탄금’의 재이는 저 개인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또 촬영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푹 빠져서 촬영했거든요. 그래서 아쉬움도 있지만 또 다시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전국 방방곡곡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긴 명소를 돌아다니며 8개월 간 촬영이 진행됐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입김이 나지 않도록 얼음을 입에 물기도, 고운 한복 의상 아래 수면 바지를 5겹씩 껴입기도 했단다. 조보아는 “사극이 결코 쉽지않구나 싶다가도 현장에서 분장받고 재이가 되는 순간부터 감정적으로 ‘날아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애정을 표했다.조보아의 이미지 변신도 이뤄졌으나 재이를 빚는 과정은 새로운 도전보단 자신이 쌓아온 내공 덕을 봤다. 그는 “그간 통통 튀고 러블리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기에 좀더 차분하고 무게감이 느껴지길 바라며 재이를 연기했다”며 “수중촬영과 승마 모두 전작에서 미리 배웠다. 당시엔 찍을 수 있다고 해서 배워뒀는데 사용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감을 익혀둔 게 도움이 됐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나올 수 있구나 싶었다”고 뿌듯해했다. “팬들께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 캐릭터들을 꽂아 케이크를 선물해 줬는데 19개였어요. 힘든 일도 있었지만 데뷔하고 13~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왔구나 싶었죠.”적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린 조보아는 어느덧 30대다. 그는 “요즘 조금 여유를 갖고 ‘욕심내지 말자’를 원칙으로 살고 있다. 20대 때는 욕심이 많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했다”고 떠올렸다. 물론 지난해 10월 깜짝 발표한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도 있다고 덧붙였다.조보아는 “어릴 적부터 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일에 대한 열정도 있다 보니 최대한 미뤄서 진행했다”며 비연예인인 남편에 대해선 “내 눈엔 잘생겼다. 남편이 아깝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탄금’은 같이 보기도 했는데, 애정신은 워낙 직업적 특성이다 보니 이해를 해줬어요.”결혼 후 들어오는 작품의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걱정은 있다고 털어놨다. 조보아는 “제가 원했던 것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걸 즐겁게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 재밌게, 기대를 갖고 일하고자 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신혼여행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아요. 올해는 ‘탄금’이 좀 더 많은 분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해요. 그로 인해서 바쁘고 재밌게 보낼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7 06:12
영화

[IS리뷰] 레전드의 레전드 ‘미션 임파서블8’, 시리즈물의 모범 답안②

첩보 액션의 전설 ‘미션 임파서블’의 여덟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더욱 화려해진 액션 시퀀스와 단단한 팀워크로 상업영화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엔터테이닝을 선사한다.‘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전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2022)을 잇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전편에서 각종 쟁탈 끝에 마침내 십자가 키를 손에 쥔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포드코바를 찾아 나서면서 시작된다. 포드코바는 각국 정보기관 서버에 침입,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는 인공지능 엔티티의 소스 코드이자 엔티티를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에단 헌트는 포드코바가 2012년 북극해에 침몰한 잠수함 K599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랜 동료 루터(빙 라메스)와 벤지(사이먼 페그), 그리고 그레이스(헤일리 앳웰), 파리(폼 클레멘티에프), 드가(그렉 타잔 데이비스)와 잠수함 위치 파악에 나선다. 에단 헌트에 주어진 시간은 단 사흘. 72시간 내 포드코바를 찾지 못하면 전 세계 곳곳에서 핵이 터진다. 에단 헌트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방해물 속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또 한 번 목숨을 건 미션에 도전한다.‘미션 임파서블8’은 앞선 시리즈들이 그러했듯 주인공 에단 헌트가 해결해야 할 명확한 미션과 목표를 제시한 후 드라마와 액션을 엮어낸다. 둘 중 방점이 찍힌 건 당연히 후자다. 영화는 전 시리즈들을 압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스펙터클이 주는 쾌락에 집중한다.배경은 육해공을 모두 아우른다.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에단 헌트의 질주 장면부터 125파운드(약 56kg)의 잠수복을 입고 펼치는 수중 미션, 2438m 상공에서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장면까지 그야말로 아드레날린의 향연이다. 스케일은 물론, 완성도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이 모든 것을 소화한 톰 크루즈의 스턴트 연기에서는 어떠한 위력 혹은 괴력이 느껴진다. 새삼스레 그의 나이를 검색하게 만들 만큼 생생하고 강렬하다. CG 의존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은 최근 영화들에서 보기 힘든 리얼 액션으로, 몰입과 쾌감이 상당하다.여느 때보다 속편 느낌이 짙다는 건 이 영화의 강점이자 허들이다. 어느새 시리즈의 절반을 함께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이번 영화에 자신이 연출한 시리즈 혹은 그 이전 시리즈를 꽤 자주 소환시키고 연결시킨다. 현란한 액션신 사이사이 새겨 넣은 인물들, 특히 루터와 벤디 등과의 관계성은 시리즈와 함께 걸어온 이들에게는 선물처럼, 시리즈를 처음 접한 이들에겐 벽처럼 느껴진다.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와 테마는 동일하다. 에단 헌트는 다시금 자신의 존재 의의를 되새기며 “미래는 내가 선택하는 것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혼돈과 위기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친절과 신뢰, 이해와 선의와 같은 것임을 직접 행동과 결과로 증명한다.팬들의 관심사인 시리즈의 다음은 아마도 관객의 선택에 달린 듯하다. ‘미션 임파서블8’은 예고대로 ‘끝’을 말하면서 ‘시작’의 여지를 남기고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이 얼마만큼 흥행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속편 제작도 가능하다는 의미다.쿠키 영상은 없다. 오는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5 05:30
연예일반

[TVis] 박수홍, ‘가정 출산’ 직관 “우리도 이렇게 낳을걸” 울컥 (태어났어요)

8개월 차 ‘딸바보’ 아빠 박수홍이 출산 과정에 과몰입하며 남다른 공감 능력을 보여줬다.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온 마음 다해 축하 해주는 ‘순풍 듀오’ 박수홍,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1호 아기는 ‘가정 출산’으로 태어났다. 새벽녘 제작진은 박수홍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지금 아기가 나온다고 한다”며 사모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예정일보다 6일 빨랐던 출산 소식에 박수홍은 물론 제작진도 다급히 출산의 현장으로 뛰어갔다. 한 아파트 단지를 찾은 박수홍은 “아기가 태어나는데 병원을 가야지 왜 여기로 불렀냐”며 의아해했다. 그렇게 들어간 집에는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 이지향 씨와 남편 권우찬 씨, 그리고 두 사람의 첫째, 둘째가 함께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박수홍은 “아니 이게 뭐냐. 이거 해도 되느냐”며 얼떨떨해했다. 조산사의 보조와 함께 이지향 씨는 남편의 손을 잡고 수중분만을 통해 출산했다. 물속에서 아기가 나오는 모습까지 생생한 출산 현장을 지켜본 박수홍은 깜짝 놀라며 “악”이라고 비명을 질렀다.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자 가족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탄생을 환영했다. 출산의 기쁨이 넘치는 현장에 함께한 박수홍은 “뭐 이런 방송이 다 있냐. 눈물이 다 났다. 이 집의 인생 가장 행복한 축제에 내가 초대됐다”며 감동했다. 이어 출산한 지 40분밖에 안 된 이지향 씨가 세상 평온한 모습으로 직접 걸어 나왔다. 딸 재이를 제왕절개로 얻은 박수홍은 “우리 아내(김다예)도 이렇게 낳을걸 그랬다. 우리 아내는 일주일 넘게 입원했다. 바로 걸어 다니시는 게 신기하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지향 씨는 “아기가 딱 태어나고 바로 안길 때 몽글몽글한 느낌이 진짜 행복을 안겨주는 것 같다”며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감을 전했다.두 번째 출산의 주인공은 ‘양궁 여제’ 기보배, 성민수 부부였다. 기보배는 촉진제를 사용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기가 내려오지 않아 난산을 예감했다. 이어진 내진에서 양수가 터졌고, 배 뭉침도 오면서 출산이 가까워졌다. 그러나 아기의 위치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출산을 진행할 수 없었다. 자문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은 “태어날 때는 땅을 보고 내려온다. 고개를 들면서 태어나야 한다.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산모 골반의 모양과 태아 목의 모양이 안 맞아서 태아의 턱뼈가 손상될 수 있다”며 출산 시 아기 위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진통은 점점 강해졌지만 힘을 주면 아기가 아파지는 상황에, 기보배는 심호흡을 해가며 고통을 참아냈다. 출산이 임박하자 남편 성민수도 아내 기보배 곁에 와서 머리를 받쳐줬다. 성민수는 “아내가 막 떨고 있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제가 되게 무기력해진 느낌이었다”며 홀로 모든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기보배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기보배는 힘든 난산 끝에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았고, “너무 예쁘다. 보고 싶었다. 고생했어”라며 아기를 챙겼다. 두 아이 부모가 된 기보배, 성민수가 “우리 같이 행복하자. 세상에 나온 걸 축하한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기와 인사를 나눴다.또 성민수는 “여보가 10개월 동안 고생했으니까 10년은 내가 고생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내를 웃게 했다. 긴박했던 출산 현장에 함께한 박수홍은 “이런 부모님을 만난 아기가 너무너무 행운이고 잘 자랄 거라고 믿는다”라며 아기의 탄생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 한편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새 생명의 탄생을 담은 출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축하해주며 출산의 기쁨을 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0 10:16
예능

송지효, 해녀 변신 다큐 ‘딥 다이브 코리아’ 관전포인트 공개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오는 15일 오후 12시에 첫 방송되는 JTBC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배우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송지효는 “해녀의 물질은 누군가의 생업을 넘어 바다를 지키려는 깊은 마음이 담겨 있는 일”이라며 “해녀들의 진짜 삶을 배우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바다를 지고 살아온 해녀들의 삶에 녹아든 송지효의 노력과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바다 몽생이에서 제주의 해녀로길들지 않은 제주의 어린 조랑말, 몽생이. 그녀가 맨 처음 고무 옷을 입고 바다에 뛰어든 모습은 마치 ‘바다 몽생이’를 닮았다. 호흡도 자세도 우당퉁탕 말괄량이 그 자체였다. 바위틈에 숨은 소라와 숨바꼭질을 하고, 느리지만 힘센 문어 앞에서 꼼짝 못 하기도.그러나 물질 연습을 거듭하면서 그녀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죽을 만큼 참고 견디다가 터져 나오는 숨비소리를 직접 경험하는가 하면, 부풀어 오르는 망사리의 보람과 기쁨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녀의 삶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면서 송지효는 바다 몽생이에서 어엿한 제주의 해녀가 되어 간다.해녀와 바다해녀 송지효가 누빈 바다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 하도리는 제주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살고 있는 곳이다. 해녀들의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 그들 가운데 송지효의 물질 스승은 해녀 박미정이다. 기량이 뛰어나 대상군으로 불리는 그녀지만, 실은 어릴 적 꿈이 미용사였다. 지금도 바다를 떠나 한 번쯤은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물질이 서툰 송지효를 위해 물벗이 되어 준 오기숙 해녀와 잠수 회장 현순심 해녀도 다르지 않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고 저마다의 꿈으로 버틴 바다였다.‘칠성판을 등에 지고 저승문을 왔다 갔다’한다는 물질.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뛰어들던 바다가 예전 같지 않다. 과거의 비옥했던 바다는 사라지고 해녀 수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하도리 해녀들은 바다 밭을 풍요롭게 일구기 위해 ‘성게 이동 작업’으로 불리는 특별한 물질을 이어간다. 성게의 산란을 돕기 위해 성게가 잘 여무는 위치로 성게를 이동시킨 후 이듬해 수확하는 작업이다. 기름진 논밭에 파종하는 것과 비슷한 형식이다. 이처럼 다 같이 가꾸고 골고루 나눠 갖는 것. 하도리 바다가 눈부신 이유다.배우 송지효에서 해녀 천수연(본명)으로송지효의 고향은 해안 마을 포항. 그의 이모는 평생 포항 앞바다를 누빈 해녀다. 그녀는 매일 같이 눈부신 바다와 놀고 해녀 이모의 삶도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 소중하고 강렬한 유년의 기억 때문일까. 이번 다큐멘터리에 참여하는 송지효의 열정과 의지는 놀랍고 대단했다. 하도리의 갯가 물질을 비롯해, 서귀포시 하효마을에서는 해녀들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 자맥질을 하는 뱃물질에도 도전했다. 깊은 수압에 적응하기 위해 문섬에서 진행된 수중 훈련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사이 피부는 거친 바닷바람에 검게 익어갔고 테왁을 붙든 두 손엔 굳은살이 올라왔다.이 바다에는 습관처럼 뇌선을 삼키며 거침없이 바다에 몸을 던지는 해녀들이 산다. 그 강인한 해녀 정신을 어느새 닮아가고 있는 그녀. 지금부터 싯푸른 제주 바다처럼 눈 시리 게 아름다운 송지효의 도전이 시작된다.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번째 공동 제작 콘텐츠인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15일 오후 12시에 첫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3부작으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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