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2건
프로축구

부천-수원전 키워드는 ‘전반전’…변성환 감독 “다이내믹 승부 기대” 이영민 감독 “대처 가능해” [IS 부천]

직전 경기와 비교하면 라인업이 확 바뀌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과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승부는 전반전부터 치열할 전망이다.부천과 수원은 2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리그2 2024 24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8위 부천(승점 29)이 5위 수원(승점 30)을 안방에서 만난다. 개막 전 나란히 ‘승격’에 도전장을 내민 두 팀이었지만, 이제는 1위보다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벌인다. 이날 승리한다면 부천은 플레이오프(PO) 권까지 도약할 수 있다. 부천이 마지막으로 5위를 기록한 건 지난 6월 15일이 마지막이었다.한편 이날 경기 관심사 중 하나는 확 바뀐 선발 명단이다. 부천도, 수원도 22세 이하(U-22) 자원을 대거 명단에 포함했다. 특히 수원의 경우 U-22 트리오 김지호·이규동·배서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부천의 경우 빡빡한 일정 속에 측면과 수비 자원이 일부 변경됐다. ‘에이스’ 바사니가 직전 경기서 1골 1도움을 올렸음에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이 유일한 악재다.그렇지만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이영민 부천 감독은 “바사니 선수는 사실 관리해야 할 상태였다. 휴식을 줘야 할 타이밍이었다. 바사니 선수가 벌어준 승점 1이, 오늘의 3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부상자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언급한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수중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경기장 역시 배수 시설이 훌륭하다. 수원을 상대로도 우리가 준비한 분위기를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이영민 감독은 수원의 젊은 라인업에 대해 어느 정도 예견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충분히 예상한 명단이었다. 변성환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후반에 투입하며 재미를 보지 않았나. 어느 정도 대처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도 U-22 자원이 5명이나 있다. 나 역시 과거 U-22 자원이 많이 들어갔을 때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취재진이 해당 경험에 대해 되묻자, 이영민 감독은 “어린 선수가 많이 들어가면 결국 상대가 강하게 압박했을 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더라.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어도, 강한 수비를 이겨내는 데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잘해준다고 한다면, 나름대로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공격진을 꺼내 든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이기려는 고민을 했다. 이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코치진과 논의를 했다. (U-22 자원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계속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전반전부터 어린 친구들이 나가서 다이내믹하게 싸워주며 상대를 흔들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결국 U-22 선수가 대거 투입되는 전반전이, 오늘 경기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변성환 감독은 취임 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를 강조한 바 있다. 꾸준히 젊은 선수가 새로운 기회를 얻는 배경이다. 일각에선 급격한 세대 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을 언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두 달 사이 팀의 선발 명단이 크게 바뀌었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그래서 우리가 한 번도 지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뒤 “경기 내용도 좋아졌고,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철학에 맞는 축구를 하고 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선수 변화를 통해 결과가 나쁘다면 그건 감독의 잘못된 선택과 판단 때문이다. 지금까진 좋은 방향이라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리그에서 한 달 동안 출전이 없는 이종성에 대해선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데, 6월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경기력적으로도 쉬운 미스가 있었다.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금 당장은 변화를 줄 상황이 아니다. (이종성 선수는) 열심히 잘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변성환 감독의 고민거리는 결국 득점력이다. 취재진이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묻자, 변 감독은 “미팅에서도 그 얘기를 했다. 너무 완벽하게 만드려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파이널 서드 부분에선 욕심을 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고, 더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라고 소개했다.이어 “효과적으로 상대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게 더 세밀하고 디테일한 타이밍에 대해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한테 얘기한 부분이, 이런저런 문제점을 외부에서 찾으면 안 된다라는 점이다.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완벽히 득점에 성공하고, 경기를 지배한다면 다른 이슈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부에서 더 잘하자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07.23 19:17
프로축구

강원 원정 앞둔 제주, 학범슨 ‘운영의 묘’ 살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운영 능력을 선보일 무대다. 제주는 20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벌인다. 제주는 9승 2무 12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 23라운드 포항전에서 2-1 극장승을 거두며 홈 3연승을 질주했다. 이어 17일에는 'K리그2 복병' 김포FC를 1-0으로 격파하며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다음 상대는 강원이다. 최근 강원과의 5차례 맞대결(4무 1패)에서 웃지 못했던 제주의 입장에선 설욕의 기회다. 관건은 체력 회복이다. 코리아컵에서 수중 혈투까지 치르며 체력 소모가 컸다. 게다가 측면 수비수 이주용도 경기 초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경기에서 중원의 핵심 이탈로마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선수단 운용의 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부상에서 돌아온 간판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컵대회 포함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왼발 테크니션’ 카이나는 코리아컵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레전드’ 구자철은 컵대회 포함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교체 명단으로 출발했던 임창우, 안태현, 한종무, 갈레고도 체력 비축과 함께 리그에서 전력 질주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비 오는 날에 혈투를 치렀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다. 워낙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강원 원정을 앞두고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7.20 08:00
프로축구

[IS 김포] ‘2경기 연속 선발’ 구자철의 농담 “오늘은 다른 선수의 체력 안배용”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구자철이 길고 긴 부상을 벗어 던지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를 돌아보며 “사실 오늘은 다른 선수의 체력 안배를 해준 날이었다”라고 농담을 전했다.구자철은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 김포FC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45분간 활약한 뒤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의 결승 헤더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제주가 2시즌 연속 코리아컵 4강에 안착했다.이날은 구자철 입장에서 시즌 두 번째 출장 기록이 세워진 날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입은 종아리 부상 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복귀를 앞두고 다치거나, 다시 재활로 나서는 등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구자철은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선발 복귀, 45분을 소화하며 279일 만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바로 나흘 뒤 김포에서도 선발로 나선 그다.공교롭게도 이날 김포솔터축구장에선 ‘수중전’이 벌어졌다. 거센 빗줄기가 그라운드를 강타했고, 경기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경기의 흐름을 방해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구자철조차도 패스에 애를 먹었을 정도였다.구자철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오늘은 특별히 한 게 없다”라면서 “45분 동안 그냥 팀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는 역할이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 이후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우리 팀의 목적은 분명했다. 초반에 힘 싸움에서 너무 밀리니까, 차분히 하자고 얘기했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제주는 이날 승리로 2시즌 연속 코리아컵 4강 무대를 밟았다. 구자철 입장에선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당시 구자철은 컨디션 난조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구자철은 “커리어 동안 코리아컵과는 좋은 기억이 없던 것 같다. 이번에는 우리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욕심 내기 전에, 더 집중을 해서 1~2경기를 더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구자철은 “사실 복귀하기 전까지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은 ‘언제 복귀하시냐’였다. 처음에는 나도 대답을 했는데, 계속 복귀가 미뤄지다 보니 말을 할 수 없더라. 결국 복귀하고, 같이 경기에서 호흡하며 감사한 마음이다. 그 마음이 나를 배부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보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가 된다. 모든 구성원이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고참의 역할을 잘 수용해서 이끌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7.17 23:00
프로축구

[IS 패장] ‘돌풍은 끝’ 고정운 감독 “기대와 우려 공존, 선수들이 100% 이상 해줬다”

김포 FC 구단 역사상 코리아컵 최고 성적을 거둔 고정운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칭찬의 메시지를 보냈다.고정운 감독이 이끄느 김포는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수중전으로 벌어졌다. 경기장 일부 지역마다 물웅덩이가 고이며 경기 흐름을 방해했다.김포는 그 와중에도 탄탄한 수비로 제주의 롱볼에 대응했다. 오히려 브루노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특히 이현규, 정강민 등이 전방에서 적극적인 활약을 펼친 것도 눈에 띄었다.하지만 김포는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의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나온 유리 조나탄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대회 16강에서 전북 현대를 제압한 ‘김포발 돌풍’이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코리아컵 8강 진출은 김포 구단 역사상 대회 최고 성적이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정운 감독은 “기대도 했고, 우려도 했다. 우리 선수들은 100% 이상 다 발휘했다”라고 감쌌다. 이어 “특히 이적생 안재민 선수와 정강민 선수가 큰 힘이 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리그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가 든다”라고 치켜세웠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전 제주전에 대해 내심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전북을 격파하는 등 코리아컵에서의 여정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고 감독은 “사실 (결과가) 아쉽긴 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엔 경기 중간이 아닌, 마지막에 실점이 많다는 게 안 좋은 것 같다. 숙제로 남은 부분”이라고 짚었다.이어 고정운 감독은 이번 코리아컵 여정에 대해 “이런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 구단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K리그1 팀들과 부딪히고 체험하면서, 팀과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다. 리그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코리아컵 여정을 마친 김포는 험난한 리그 레이스로 향한다. 김포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FC안양과 맞붙는다. 이어 서울이랜드, 수원 삼성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다. 고정운 감독은 “어쨌든 최근 공식전 2연패지 않나. 선수들과 밝은 분위기를 가져가야 한다. 잘하고도 지는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밝은 분위기 속에서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고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 “어쨌든 90분 안에 끝나서 다들 일찍 퇴근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7.17 21:45
프로축구

[IS 승장] 김학범 감독 “리그도, 코리아컵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

‘승장’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여전히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제주는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김포FC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의 결승 헤더가 터졌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엔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다. 아직 4강 대진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른 대진에서 포항이 FC서울을 제압했다.제주는 이날 승리로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승장’ 김학범 감독은 먼저 “사실 오늘 같은 날씨에 마지막까지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김포 팬, 제주 서포터스가 더 고생하신 경기다. 그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경기 전 김학범 감독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부상자 관리였다. 물웅덩이로 인해 변수가 많은 상황을 걱정한 것. 실제로 전반전 수비수 이주용이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에 대해 “이주용 선수가 결국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도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김학범 감독은 후반부터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 들며 반격을 노렸다. 결국 교체로 나선 카이나의 패스를, 유리 조나탄이 머리로 마무리한 그림이 나왔다. 김 감독은 “전반에는 기술이고 뭐고 소용이 없었다. 김포가 우리보다 수중전 요령이 뛰어났다. 후반에는 물기가 좀 마르면서 기술 있는 선수들을 넣은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한편 취재진이 ‘코리아컵 4강에 올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펼칠 텐데, 어느 정도 비중을 둘 것인지’ 묻자, 김학범 감독은 “사실 어떻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리그도, 코리아컵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코리아컵 일정을 마친 제주는 오는 20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은 “체력적인 소모가 굉장히 많았을 것이다. 회복이 관건”이라고 덧붙인 뒤 현장을 떠났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7.17 21:30
프로축구

‘데뷔전’ 웨일스 1골 2도움 폭격…경남, 성남에 4-1 역전승 [IS 성남]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가 ‘이적생’ 박동진과 웨일스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에 성공했다.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8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남은 전반 초반 후이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웨일스의 코너킥에 이은 박동진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코너킥에서 김형원의 헤더로 승부를 뒤집었고, 웨일스는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까지 성공하며 홈팀을 무너뜨렸다. 경남이 1경기에서 3득점 이상 터뜨린 건 지난 5월 이후 2개월만. 특히 이날 승리로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 기록을 끊었다. 5승째를 기록한 경남은 성남과 순위를 뒤바꿔 11위(승점 20)를 차지했다. 승리 주역은 단연 웨일스였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 출신인 그는 지난 5일에야 팀에 합류했는데, 데뷔전에서 1골 2도움이라는 맹활약으로 이목을 끌었다. ‘임대생’ 박동진은 완벽한 헤더 동점 골은 물론, 전방에서 영향력을 보여주며 이름값을 했다.반면 성남은 이번에도 4실점 하며 고개를 떨궜다. 성남은 최근 리그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하는 동안 무려 13실점이나 내줬다. 성남은 리그 12위(승점 20)가 됐다. 이날 경기 전 화두는 수중전이었다. 킥오프 전 장대비가 쏟아진 것. 경기 초반 변수도 결국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첫 기회 역시 실수를 통해 나왔다. 전반 5분 성남 수비수 정승용이 뒷걸음질 치다 넘어지며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골키퍼 최필수가 정확한 타이밍에 나와 선방했다.위기를 넘긴 성남은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1분 후이즈가 위협적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공이 제대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이정협이 왼쪽으로 열어줬다. 코레아가 이를 침착하게 가운데로 연결했고, 이를 후이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이즈가 지난 5월 이후 약 2달 만에 골 맛을 봤다. 후이즈의 리그 8호 골. 코레아는 자신의 K리그 3번째 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다. 경남은 단 6분 만에 실점을 만회했다. 코너킥 공격에서 박동진이 정확한 헤더를 꽂아 넣었다. 데뷔전에 나선 웨일스의 어시스트, 박동진의 경남 데뷔골이 나온 순간이었다.이후 실수 하나하나가 모두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먼저 전반 22분 경남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코레아는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직후 고동민의 골킥을 강의빈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는 박동진의 1대1 찬스가 됐다. 하지만 최필수가 몸을 던져 막았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나온 웨일스의 슈팅도 최필수 정면이었다.전반 31분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신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정협이 절묘한 트래핑과 돌파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박재환과의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지며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은 이어지지 않았다.기회는 다시 경남의 차례였다. 전반 39분 윤영선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박스 안 박민서에게 향했다. 박민서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포스트를 두 차례나 강타한 뒤 벗어났다.다소 침체된 성남은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정승용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1-1로 끝났다. 비가 잦아든 후반전, 먼저 균형을 깬 건 이번에도 경남의 코너킥이었다. 후반 4분 웨일스의 코너킥을, 김형원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최철우 감독은 이정협과 김정환을 빼고, 크리스와 알리바예프를 투입했지만, 경남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박민서가 엄청난 질주로 공을 운반했고, 박스 안에서 공을 넘겨받은 웨일스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데뷔 골 맛을 봤다. 앞서 박민서의 손에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VAR 뒤에도 득점은 취소되지 않았다.성남은 왼쪽 측면 공격을 통해 활로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신재원의 직접 프리킥, 김훈민의 중거리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6분 크리스의 헤더는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경남은 후반 40분 행운의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박한빈의 크로스가 윤영선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전을 소화한 박한빈의 데뷔 골이 나온 순간이었다.성남은 직후 후이즈의 바이시클 킥마저 고동민 선방에 막혔다. 국관우의 슈팅 역시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경남은 원정길에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성남=김우중 기자 2024.07.08 21:26
프로축구

[IS 성남] 또 ‘수중전’ 앞둔 최철우 감독 “예측 불가한 경기, 집중력 강조”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다시 한번 수중전을 펼칠 전망이다. 최철우 성남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경기”라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했다.성남은 8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성남은 리그 11위(승점 20), 경남은 12위(승점 17)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는 ‘K리그2판 멸망전’이다. 이들 밑에는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17)밖에 없다.사실 두 팀의 현재 성적은 의아할법하다. 당장 지난 시즌 성남은 9위, 경남은 4위였다. 올 시즌엔 나란히 최다 실점 1·2위를 기록하며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다. 앞서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최철우 감독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중전을 고려했다. 그리고 앞선 3경기서 실점이 너무 많아, 관련 부분을 집중력으로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성남은 최근 3경기서 9실점이나 기록했다. 취재진이 ‘후반기 달라져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최철우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 ‘기본’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잔 실수로 이어진 실점, 득점 실패가 쌓였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했으니,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답했다.한편 성남은 당장 직전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도 험난한 수중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긴 기억이 있다. 홈에서도 유독 수중전이 많았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두 팀에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경남의 경우 박민서 선수라든지, 새 얼굴이 많아 수비적인 준비를 했다”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경기이다 보니, 집중력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변수는 경남의 외국인 선수다.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웨일스를 선발로, 폰세카를 후보 명단에 포함했다. 또 다른 이적생 박동진 역시 최전방에 포진한 상태다. 이에 최철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파악이 어렵지만, 박동진 선수나 이외 선수들에 대해선 잘 파악하고 있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수중전과 폭염 속 경기 중 어느 경기가 나을지’라고 가볍게 묻자, 최철우 감독은 “수중전의 경우 체력적 부담이 더 클 것이다. 그 부분에 따라 교체 자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맞선 박동혁 감독은 6경기 무승(2무 4패) 탈출에 나선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승리다. 이런 부분이 반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부분은 있다”라고 냉정히 짚었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 선수들이 영입되며 새롭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 선수들이 얼마큼 해주느냐도 관건이다. 비가 많이 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정신력과 의지가 발휘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박동혁 감독은 합류하자마자 선발로 나선 박동진과 웨일스에게 큰 기대를 건다. 박 감독은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분명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베테랑’ 박동진에 대해서도 “아라불리 선수와 함께 역할을 잘 하낼 것이라 생각한다. 득점이 고루 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일단 중요한 건, 오늘 박동진 선수가 득점을 해서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동진 선수의 책임감과 에너지를 오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성남=김우중 기자 2024.07.08 19:07
프로축구

한종무 ‘683일’ 만의 리그 득점…제주, 대전 꺾고 2연승 [IS 대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한종무(21)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전 한종무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리그 6승(2무7패)째를 기록, 2연승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이날 승리가 뜻깊은 이유는 원정 강행군을 극복해 냈기 때문이다. 제주는 직전 수원FC전에서 수중전을 벌였다. 이어 대전으로 오는 비행기가 1시간 넘게 연착되는 등 체력적 부담이 쌓인 상황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먼저 걱정했을 정도. 하지만 제주는 탄탄한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무실점을 지켰다.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은 이번에도 든든했다.한종무는 무려 683일 만의 리그 득점에 성공하며 웃었다. 그는 이날 헤이스와 함께 선발 출격했는데, 추가시간 막바지 침칙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 골키퍼 이창근을 뚫었다. 한편 대전은 이날 패배로 3연패, 무승 기록은 어느덧 6경기(2무 4패)로 늘었다. 리그 전적은 2승 5무 8패가 됐다. 최하위를 유지한 대전은 팬들로부터 "정신 차려 대전" 구호를 들어야 했다. 대전은 오는 6월 2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대전과 제주는 올 시즌 득점 빈곤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리그 수위급 골키퍼를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먼저 놀라운 선방을 펼친 건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었다. 전반 2분 헤이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한종무가 박스 왼쪽에서 이창근과 마주했다. 이창근은 침착하게 각을 좁힌 뒤 한종무의 슈팅을 막았다. 2분 뒤 헤이스의 중거리 슈팅도 이창근을 뚫지 못했다.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대전은 부상자 발생이라는 악재까지 나왔다. 경기 중 충돌을 입었던 이준규가 전반 20분 만에 직접 사인을 내며 그라운드를 떠났다.32분에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헤이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백승헌이 박스 안에서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 이창근이 이른 판단으로 나와 경합을 벌였고, 두 선수는 충돌 직후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창근은 오른 발목 부근을 밟혔지만, 이내 일어서 경기를 이어갔다. 백승헌은 옐로카드를 받았다.이후엔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거친 몸싸움 속에서 대전이 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반 41분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송창석이 회심의 크로스를 날렸으나, 이 역시 동료의 발에 닿진 않았다. 3분 뒤 김인균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의 벽을 넘지 못했다.위기를 넘긴 제주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주세종의 공을 가로챈 제주는 단숨에 역습을 이어갔다. 속공에 나선 백승헌이 절묘한 패스를 한종무에게 연결했고, 한종무는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종무의 리그 1호 골. 주세종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결국 제주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순민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먼저 반격한 건 제주였다. 백승헌 대신 투입된 서진수가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뒷공간을 노렸다. 한종무, 김정민은 연이은 슈팅으로 힘을 보탰다.대전은 김승대의 원맨쇼로 응수했다.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승대가 멋진 바디 페인팅으로 송주훈을 완전히 제치고 돌파했다. 아웃프런트 크로스는 수비를 맞고 흘러나와 이순민, 강윤성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김동준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는 이동원이 제주 선수 3명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김승대에게 건넸다. 하지만 김승대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5분 뒤엔 주세종의 간접 프리킥이 김현우에게 향했으나, 발에 닿지 않았다.정광석 감독대행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대전의 공격 정확도는 여전히 떨어졌다. 후반 45분 연제운이 음라파에게 박스 안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으나, 최종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추가시간은 8분,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진성욱이 전광민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다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나왔다. 대전은 마지막까지 제주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유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전=김우중 기자 2024.05.29 21:31
프로축구

“홈 2연전, 물러설 곳 없다” 정광석 감독대행의 각오…김학범 감독 “어떻게든 맞서야” [IS 대전]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이 6월 A매치 휴식기 전 펼쳐지는 홈 2연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정광석 대전 감독대행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정광석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전은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를 벌인다. 최근 5경기(2무 3패) 동안 승리가 없는 대전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대전은 경기 전까지 리그 최하위(승점 11). 지난해 보여준 공격력이 크게 약화했고, 주전들의 릴레이 부상 속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애를 먹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전 안방에서 열리는 홈 2연전에 사활을 건 이유다.정광석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배수의 진을 쳤다. 우리가 너무 오랜 기간 승리가 없지 않았나. 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홈 2연전을 위해 직전 울산 HD전에서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했다. 정 감독대행은 “홈 2경기를 터닝 포인트로 잡고 있다. 여기서 물러선다면 반등이 쉽지 않다는 걸 선수들도, 코치진도 인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변수는 이번에도 수비진이다. 대전의 경우 수비수 아론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날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광석 감독대행은 “결국 우리나 제주나 상황이 같다. 선제 실점을 하면 승리한 적이 없지 않나. 일단 실점을 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정광석 감독대행이 기대를 거는 점은 달라진 선수단의 분위기다. 정 감독대행은 “물론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하려는 모습을 보이니까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민성 전 감독이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어쨌든 선수들이 만회해 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취재진이 ‘대행 기간과 관련해 구단과 나눈 대화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정광석 감독대행은 “따로 들은 내용은 없다”라며 “무엇보다 대전이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선, 이번 홈2연전이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맞선 김학범 제주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선수단 체력’에 걱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대전 원정길은 비행기의 연착으로 이동시간만 5시간이 걸렸다. 직전 수원FC전에선 강도 높은 수중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대전이 오늘 포함 2연전을 노리고 선수단을 맞춰서 준비한 게 눈에 띈다. 심지어 우리보다 하루 더 쉬었다”라고 짚으면서 “우리는 하루 덜 쉬고, 제주도에서 오지 않았나. 안 되면 뛰는 거라도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진수의 경우 수원FC전이 끝난 뒤 2.9kg나 빠졌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취재진이 이날 경기 계획을 묻자, 김학범 감독은 “뭘 어떻게 하겠나.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당연히 힘들 것이다. 매 경기 심폐소생을 하면서 버티고 있다. 큰 방법은 없다. 그나마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전은 먼저 김인균·송창석·김승대·이준규·주세종·오재석·강윤성·임덕근·김현우·이정택·이창근(GK)을 선발로 내세웠다.제주는 한종무·헤이스·백승헌·이탈로·김정민·이주용·안태현·연제운·송주훈·정운·김동준(GK)으로 맞선다.대전=김우중 기자 2024.05.29 19:15
연예일반

[IS리뷰] 스타디움 입성 임영웅, 하늘도 잔디도 도운 기적

“올림픽 개막식 보는 줄 알았어요.”이는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콘서트를 관람한 한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소감이다. 상암벌에 입성한 ‘히어로’ 임영웅이 압도적 퍼포먼스의 공연으로 10만 영웅시대를 감격시켰다. 지난 25,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가 진행됐다.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며 1년 넘게 준비해왔다고 밝힌 그의 호언장담대로, 공연은 역대급 퍼포먼스의 향연이었다. 임영웅은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는 다채로운 볼 거리로 채워 황홀경을 선사했고, 여기에 따뜻한 에피소드들도 추가돼 훈훈함을 더했다. #.압도적 연출 이번 콘서트에서는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규모에 맞는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임영웅은 잔디 보호 명목으로 그라운드석을 아예 없애고 드넓은 잔디 위에 흰색 천을 씌웠는데 이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무대 겸 스크린이 돼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해졌다. 이에 임영웅은 ‘런던보이’, ‘아비앙또’, ‘홈’ 등 다수 곡에서 100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그라운드 무대에 올라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나 볼 법한 마스게임 같은 환상의 군무를 완성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공연했던 다른 가수들은 그라운드석을 배치했기에 이같은 퍼포먼스가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국내 대중가수 오프라인 콘서트 사상 최초의 시도였다. 앞서 BTS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선보였던 온라인 콘서트에서 그라운드를 활용한 ‘온’ 퍼포먼스가 연출된 적이 있으나 이는 관객 없이 진행됐던 온라인 송출 공연이었던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외에 ‘모래 알갱이’ 무대에선 그라운드 전체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와 백사장의 모습이 펼쳐져 마치 임영웅이 바다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고, 열기구(애드벌룬)도 띄워져 공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또 그는 그라운드를 빙 두른 4면 돌출 무대를 이동 장치 없이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영웅적 사고일명 ‘영웅적 사고’도 화제였다. 둘쨋날 공연 중간 비가 내리자 임영웅은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되더라. 그래서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인 것. 그는 또 “이깟 날씨쯤이야. (비가)우리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 오는 날 언제 또 공연 해보겠나”면서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중반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에선 빗줄기가 다소 굵어졌는데 임영웅은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훨씬 더 이입이 잘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로 이어진 앙코르 타임에는 꽤 강한 비바람이 쳐 흠뻑 젖은 상황이었지만 임영웅은 예정됐던 동선 그대로 공연장을 크게 돌며 여유 있게 열창을 이어갔다. #.파파미 샤라웃‘파파미(파도 파도 미담)’의 대명사인 임영웅답게, 공연 스태프의 미담도 화제가 됐다. 첫쨋날인 25일 공연에서 한 진행요원이 거동이 힘든 어르신 팬을 업고 계단을 올라 좌석까지 안내한 모습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것. 이 모습을 촬영한 한 팬이 “임영웅 상암 첫 콘 실시간. 진행요원 너무 감동입니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을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시네요. 우리 진행요원 칭찬해요”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26일 공연 말미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어딘가에 계신데, 그 분이 진정한 히어로시다”라며 해당 진행요원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비슷한 사례가 둘쨋날 공연에서도 연출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남긴다. #.건행‘건행(건강, 행복)’ 전도사 역할도 일등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공연장 외부에 ‘히어로 스테이션’을 대규모로 설치해 대기하는 팬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했다.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 중인 정관장 역시 ‘건행 라운지’ 부스를 운영, 휴식 및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임영웅은 공연 중에도 팬들의 건강을 살뜰히 챙겼다. 그는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 춥진 않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참지 마시고 근처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씀 해달라. 공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라고 당부했다. #.기적 이번 콘서트는 말 그대로 영웅시대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였다. 지난해 정산금 및 배당금으로 무려 233억 원을 챙겼을 정도로 팬들의 큰 사랑 속 활동한 그는 이번 공연에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해 역대급 공연을 남겼다. 특히 그는 K스포돔, 고척돔에 이어 월드컵경기장까지 입성하면서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에 이어 대중가수로서 여섯 번째로 상암벌 정복에 성공했다. 그는 “평생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설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줄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중가수로서 이뤄낼 수 있는 모든 걸 해낸 듯 하지만, 그럼에도 임영웅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이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공연 말미엔 “이 곳이 우리들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영웅시대와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8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