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1건
스포츠일반

'NFL 전설' 톰 브래디, 현역 은퇴 발표

미국프로풋볼(NFL) 전설 톰 브래디(45·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은퇴를 결정했다. 브래디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쓰기 어려운 말이었지만, 이제 하려고 한다. 나는 더 이상 경쟁력 있는 헌신을 하지 못할 거 같다. 나는 내 NFL 커리어를 사랑했고, 이제는 내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할 때”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브래디는 “나는 항상 풋볼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문제(all in propositon)라고 믿어왔다”라며 “100%의 노력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며 바로 이 성공이 내가 우리의 게임을 매우 사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브래디는 “매일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도전이 있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 나는 지난 22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필드에서나 인생에서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풋볼계는 브래디의 은퇴 소식으로 발칵 뒤집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을 비롯한 다수 외신은 브래디가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22년 동안 미식축구의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으로 맹활약한 브래디의 은퇴는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이슈였다.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불린 브래디는 수퍼보울(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 최우수선수(MVP) 3회, 수퍼보울 MVP 5회에 오른 NFL 최고 스타다. 스토리도 있다. 브래디는 지난 시즌 자신을 NFL 최고 선수로 키워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떠나 만년 하위 팀인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하지만 브래디는 이적 첫 시즌에 탬파베이를 이끌며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끄는 이변을 연출했다. 브래디는 22시즌동안 뉴잉글랜드와 탬파베이에서 318경기 출전, 62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한 7263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8만4520야드의 패스를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2022.02.02 00:20
스포츠일반

NFL 플레이오프 판도 흔든다...한국계 쿼터백 머리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데뷔 3년 만에 왕좌에 도전한다.정규리그(팀당 17경기)를 마친 NFL은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오는 16∼18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시작으로 수퍼보울(챔피언결정전)을 출전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올 시즌 PO에는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AFC)와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의 동·서·남·북부지구에 속한 총 32팀 중 14팀이 출전한다. 각 콘퍼런스 톱시드팀만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치르지 않는다. 각 콘퍼런스 2번 시드 팀은 7번 시드 팀을, 3번 시드 팀은 6번 시드 팀을, 4번 시드 팀은 5번 시드 팀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치르고 디비저널 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머리가 이끄는 애리조나 카디널스(11승 6패)는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램스(12승 5패)와 맞붙는다. 애리조나는 4주 차 경기에서 램스에 37-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4주 차 맞대결에선 23-30으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최근 하락세도 극복해야 한다.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며 5번 시드로 밀려났다.키 플레이어는 2019년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쿼터백 머리다.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MLB)와 NFL 드래프트에서 모두 1라운드에 뽑혔다. 2018년 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그는 야구를 포기하고 이듬해 NFL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키 1m78㎝, 체중 94㎏의 그는 리그 정상급 쿼터백보다 체구가 작다. 대신 패스와 러시(달리기)가 모두 가능한 '멀티 쿼터백' 입지를 다졌다. 머리의 아버지 케빈은 텍사스 A&M대 시절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NFL 데뷔 시즌 '올해의 신인 공격수'에 오른 머리는 2년 차인 지난 시즌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만년 하위 팀인 애리조나를 중위권(8승 8패)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인과 흑인의 혼혈인 머리는 NFL 데뷔전 기자회견에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엔 ‘KOREA’가 크게 쓰인 후드티를 입은 패션으로 주목받았다.강력한 우승 후보는 NFC에서는 리그 최고승률팀 그린베이 패커스(13승 4패)다.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쿼터백 에런 로저스가 이끈다. 명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 AFC 캔자스시티 치프스(12승 5패)는 이에 맞설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1.12 08:47
스포츠일반

‘NFL 손흥민’ 구영회, 때가 왔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프로풋볼(NFL)에 한국인 수퍼스타가 뜬다. 주인공은 애틀랜타 팰컨스의 키커 구영회(27)다.2021시즌 NFL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챔피언결정전인 수퍼보울(Super Bowl)은 내년 2월 14일 네바다 엘리지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구영회는 올 시즌 NFL이 주목하는 선수다. 개막을 앞두고 미국 언론이 분석한 포지션별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USA투데이는 구영회를 키커 랭킹 2위로 꼽았다. ESPN에선 3위였다. 현지 팬은 백발백중의 킥을 자랑하는 그에게 ‘킥 마스터’라는 별명을 붙였다.구영회는 지난 시즌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리그 1위)를 성공하며 애틀랜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팀 레전드 키커 매트 브라이언트의 34개(2016·17년)를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특히 50야드(45.72m) 이상 거리의 필드골을 8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구영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인 최초로 NFL 올스타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엔 애틀랜타의 핵심 선수로 분류돼 1년 재계약했다.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이었던 2006년 미국 뉴저지로 이민했다. 2017년 LA 차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NF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부진을 이유로 한 달 만에 방출됐다. 그는 아마추어 리그 격인 애틀랜타 레전드에서 뛰며 NFL 재도전의 발판을 다졌다. 줄기차게 테스트에 참가한 끝에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 팀 입단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 이후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국내 팬은 구영회를 ‘NFL 손흥민’으로 부른다. 손흥민처럼 날카로운 오른발 킥이 주 무기인 데다 등 번호도 같은 7번을 달아서다. 해외 리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둘은 지난 3월 소속팀이 마련한 화상 대화를 통해 처음 만났다. 지난 6월엔 손흥민이 구영회에게 사인 유니폼을 보내며 우정을 이어갔다.ESPN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10월 10일 토트넘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욕 제츠와 NFL 시범경기를 치른다. 구영회는 “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개막에 맞춰 모든 것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9.08 08:51
스포츠일반

44세 강철체력 브래디 ‘이유 있는 롱런’

“당신은 믿기나. 나는 이해가 안 된다. 그에게서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젊은 시절 같았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8일(한국시각) 미국 프로풋볼(NFL) 수퍼보울(챔피언결정전)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이기고 우승하자, 미국 CBS스포츠는 탬파베이 쿼터백 톰 브래디(44)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언론도 앞다퉈 그의 노익장에 감탄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역대 최고령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브래디는 이날 29차례 패싱 공격을 시도해 21번 적중했다. 201야드를 따냈다. 터치다운 패스도 3개 성공했다. 이런 맹활약으로 자신의 통산 10번째 수퍼보울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도 우승도 NFL 최다다. MVP는 통산 5번째인데, 이 역시 최다 기록이다. 200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21년 차 선수다.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탄탄한 체격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전 경기(20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 터치다운 패스 2위(40개)다. 팬들은 “브래디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고 입을 모은다. 20대 못지않은 브래디의 몸매와 강철 체력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그는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게 엄격한 다이어트 식단을 즐긴다. 생선, 달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탄수화물, 유제품과 가공식품, 설탕, 조미료 등은 먹지 않는다. 채소는 개인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만 먹는다. 개인 전담 요리사가 있다. 전담 요리사 출신 앨런 캠벨은 뉴욕 포스트 인터뷰에서 “(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코코넛 오일만 사용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올리브유나 카놀라유조차 트랜스지방(포화지방)이 있다고 해 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브래디의 이름을 딴 ‘TB12(톰 브래디+등 번호 12) 식요법’까지 나왔다. CBS스포츠는 수퍼보울 일주일 앞두고 ‘일주일간 브래디처럼 먹고살기’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내보냈다. 브래디의 식단을 따라 했던 취재기자는 “(식사량이 부족한 것 같았는데) 체중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건강 식단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먹어야 한다면 수퍼보울 우승 반지와 수퍼모델 아내, 그리고 수억 달러가 있어도 불행할 거다. 원할 때 치즈버거와 피자를 먹는 삶이 좋다”며 브래디의 초인적인 자기 관리를 우회적으로 높이 샀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미친 다이어트는 44세 브래디가 세계적으로 가장 거친 스포츠에서 정상에 선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브래디는 식단 관리 못지않게 평소 몸 관리를 위한 시간도 분 단위로 쪼개 관리한다. 정시에 식사하고, 끼니 사이에는 정해진 시간 만큼 운동을 한다. 흡사 로봇 같은 삶이다. 그는 오전 6시 일어나 곧바로 물 500mL를 마신다. 아침 식사는 오전 7시, 점심은 낮 12시, 저녁은 오후 6시에 먹는다. 개인 트레이너인 알렉스 게레로의 지도에 따라 시간대별로 근력 훈련-조깅-마인드 컨트롤 등을 진행한다. 철저히 챙기는 또 하나가 수면시간이다. 브래디는 저녁 9시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잔다. 그는 “매일 9시간 수면이 최고 몸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잠자리 환경도 식단만큼이나 까다롭게 챙긴다. 침실 기온은 화씨 65도(섭씨 18도)를 유지한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취침 30분 전 전원을 모두 끈다. 전자파 차단을 위해서다. 한 스포츠 의류업체에서 생체 기능 회복을 돕도록 특수 제작한 잠옷을 입는다. 이 같은 브래디의 절제된 생활방식은 아내로부터 영향받았다. 브래디는 2009년 브라질 출신 수퍼모델 지젤 번천(41)과 결혼했다. 번천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대명사다. 또 포브스에 따르면 번천은 2002년부터 16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모델이다. 이 기간 번천은 5억 달러(약 5580억원) 이상 벌었다. 남편 누적 소득인 2억3500만 달러(약 2620억원)의 두 배 넘게 벌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는데, 처음 만날 당시 번천은 브래디가 NFL의 수퍼스타인 줄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활 패턴과 성향 등이 서로 닮아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벤저민(11)과 비비안(9) 남매를 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2.10 08:21
스포츠일반

44세 브래디 '만년 하위팀' 수퍼보울 우승 이끌다

미국프로풋볼(NFL) 레전드 쿼터백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또 다시 역사를 썼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5회 수퍼보울(챔피언결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꺾었다. 탬파베이는 18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 수퍼보울 사상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우승한 팀이 됐다. 브래디는 개인 통산 7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했다. NFL 최다 우승이다. 수퍼보울 무대 진출 횟수도 10회로 가장 많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그는 MVP 자신이 보유한 최다 수상 기록도 5회로 늘렸다. 이날 브래디는 29차례 패싱 공격을 시도해 21번을 적중시키며 201야드를 따냈다. 터치다운 패스도 3개 성공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만 20년간 뛰면서 슈퍼볼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브래디는 지난해 3월 만년 하위 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명장과 스타 동료가 없는 탐파베이에선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브래디를 넘어 레전드 등극을 꿈꾸던 '젊은 피' 쿼터백 머홈스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번 수퍼보울을 앞두고 탬파시 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경기장은 7만5000석인데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2만5000명만 입장했다. 입장권 7500장은 코로나에 맞서 싸운 의료인들에게 무상 제공됐다. 예년보다 ‘직관’이 어려워지면서 티켓 평균 가격도 역대 최고인 7589달러(855만원)를 기록했다. 수퍼보울의 또 다른 볼거리 하프타임 쇼에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R&B 가수 위켄드(Weeknd)가 출연했다. 위켄드는 세 차례의 그래미상 수상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2.08 13:29
스포츠일반

NFL 캔자스시티 쿼터백 머홈스, 북미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가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 총액의 주인공이 됐다. NFL 공식 홈페이지는 7일(한국시각) 머홈스가 캔자스시티와 10년간 총액 5억300만달러(약 6000억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액은 4억7700만달러(약 5690억원)고, 10년 동안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또 캔자스시티가 보장액을 맞춰주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잔여 연봉 등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 이번 계약 총액은 종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수퍼 스타 마이크 트라우트를 뛰어넘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트라우트는 작년 3월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2650만 달러 규모에 계약했다. 머홈스는 자타공인 NFL 최고 쿼터백이다. 2017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은 머홈스는 2년차인 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했다. 올 2월 열린 2019시즌 수퍼보울(결승전)에선 우승과 MVP를 동시에 차지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24세 138일의 나이로 NFL 역대 최연소 쿼터백 수퍼보울 MVP 수상 기록도 썼다. 머홈스는 "(캔자스시티와) 함께 하게 됐다. 그것 아주 오랜 기간이다. 우리는 왕조를 세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7.07 14:33
스포츠일반

한국서만 못 본 ‘지상 최대 스포츠 쇼’ 수퍼보울

제54회 미국 프로풋볼(NFL) 수퍼보울이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미국 내 열기는 뜨거웠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의 1층 관중석 입장권 가격은 2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최고 560만 달러(약 66억원)였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31-20으로 역전승하며 5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외신도 실시간으로 수퍼보울 소식을 전했다. 그 시각, 한국은 무관심했다. ‘지상 최대 스포츠 쇼’라는데 TV 중계는 없었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수퍼보울’은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 커뮤니티에 해외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경기 중계를 보는 법이 올라오는 정도였다. 국내 팬의 관심은 프리미어리그(축구)나 메이저리그(야구)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수퍼보울을 시청한다는 전 세계 230여개 국 중에 한국은 없었다. 국내 수퍼보울 중계가 사라진 건 낮은 시청률 탓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퍼보울을 3년간 중계했던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시청률이 0.323%였다. 프로농구 시청률이 보통 0.2% 안팎이고, 프로야구가 1%대다. 수퍼보울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시청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도 기대만큼 들어오지 않는다. 수퍼보울 광고 단가가 가장 비싸다는 말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NFL은 정규리그와 수퍼보울이 패키지 판매다. 수퍼보울 한 경기만 보고 시즌 전체를 중계하는 건 무리다. NFL 중계권료 자체가 저렴한 편이지만, 그마저도 광고 수입으로 충당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스포츠 채널 관계자도 “시청률이 높아도 광고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 게 현실인데, 시청률도 안 나오는 수퍼보울 중계는 위험 부담이 커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NFL의 국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 스타의 부재다. 올 시즌 NFL의 한국인은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26)뿐이다. 2년 만에 NFL에 복귀한 그는 아직 스타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스포츠 중계권 업계 관계자는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 종목이나 리그는 대개 한국인 스타가 활약한다. 프리미어리그(손흥민), 메이저리그(류현진)가 대표적이다. 한국 스포츠 팬은 단순히 경기를 보기보다 한국 선수의 해외 적응과 활약상을 보고 싶어한다. 그런데 NFL에는 한국인 스타가 없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시청률이 오를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경기가 주로 새벽에 열리는 데도, 구영회가 나오는 경기는 순간 시청률이 0.2%까지도 오른다. 한국 선수가 잘하면 관심이 커진다는 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NFL 3년 차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는 캔자스시티의 50년 한을 풀어줬다. 캔자스시티는 수퍼보울 첫 우승이던 1970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섰다. 마홈스는 패스 시도 41번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했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286 패싱 야드로 활약했다. 특히 10-2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에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켜 역전승을 이끌었다. USA투데이는 “마홈스가 우승 마법을 부렸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마홈스는 MVP와 수퍼보울 우승을 모두 차지한 최연소 선수(24세 138일)가 됐다. 수퍼보울 하프타임 공연도 주목받았다. 톱스타가 나오는 하프타임 공연에는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1993년), 레이디 가가(2017년), 마룬파이브(2019년) 등 당대 스타가 출연했다. 올해는 경기 장소인 마이애미가 라틴계 문화의 중심인 만큼 라틴팝 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가 합동 공연을 펼쳤고, 역대 최고의 쇼였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2.04 08:49
연예

마룬 파이브에게 '싫어요' 74만개 쏟아진 이유

데뷔 22년차의 미국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가 수퍼보울 공연으로 현지 팬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마룬 파이브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LA 램스의 제53회 NFL(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 결승전인 수퍼보울의 하프타임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마룬 파이브는 공연 후 팬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기준 마룬 파이브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11만 명인데 '싫어요'를 누른 사람은 74만 명이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는 '싫어요' 개수를 삭제하지 말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신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등은 그의 공연이 "지루했다. 스스로를 지워 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마룬 파이브의 공연에 흑인 래퍼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과 빅 보이(big boy)가 함께 출연해 논란을 키웠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였던 콜린 캐퍼닉의 '무릎 꿇기' 사건으로 유색인종 가수들이 수퍼보울 하프타임 공연을 보이콧하고 있는 가운데, 흑인 래퍼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26일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콜린 캐퍼닉은 경기장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퍼질 때 혼자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않았다. 캐퍼닉은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에 항의하기 위해 이같은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퍼포먼스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퇴출을 주장했다. 또 캐퍼닉의 행동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백인들이 보이콧을 하면서 경기장이 텅텅 비는 사태도 일어났다. 결국 캐퍼닉은 구단에서 쫓겨났다. 이같은 사건 이후 흑인 차별을 반대하는 많은 유색인종 뮤지션들은 수퍼보울 하프타임쇼 무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평소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 왔던 마룬 파이브도 수퍼보울 하프타임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룬 파이브는 "수퍼보울 무대에 서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며 "기회를 준 NFL 측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히며 무대에 올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2.08 09:14
스포츠일반

AP 올해의 사진으로 본 2017년 스포츠

AP통신이 올해의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선정작 중 스포츠와 관련된 사진을 모았다. 한 눈에 보는 2017년 스포츠 이모저모. ━ 머니 파이트 관련기사 1초당 2억원, 돈벼락 내린 세기의 주먹쇼 ━ 새로운 별 거세진 갈수록 세진 스티븐스 돌풍, US오픈 테니스 삼켰다 ━ 그토록 바랐던 우승 관련기사 '스트롱 휴스턴' 창단 55년 만에 WS 첫 우승 관련기사 골든스테이트, 4승1패로 NBA 파이널 우승 킹 묶은 '듀란튤라' NBA 왕별로 뜨다 커리 연봉 5년간 2300억원, 킹 제치고 전설도 넘었다 뉴잉글랜드는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 제51회 수퍼보울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28(0-0 3-21 6-7 19-0 연장<6-0>)로 승리했다. 3쿼터 6분 29초까지만 해도 3-28, 25점차까지 뒤졌던 뉴잉글랜드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수퍼보울 역사상 첫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공격권을 먼저 얻은 뉴잉글랜드가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뉴잉글랜드가 수퍼보울에서 우승한 것은 2002·04·05·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91;AP=연합뉴스&#93; 관련기사 점심 먹는 새 25점차 뒤집었다, 톰 브래디 '패스 마술' 1분짜리 현대차 수퍼보울 광고, 미국이 박수쳤다 229억원 더 챙긴 Fox … 연장 수퍼보울 덕 ━ 스포츠에 번진 저항 운동 관련기사 “무례하다”…트럼프, '무릎 꿇기' 풋볼 선수에 출전금지 요구 美 의회까지 번진 저항의 '무릎 꿇기'…트럼프 "금지하라" ━ 순간포착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30 09:30
스포츠일반

볼티모어, 수퍼보울 결승서 샌프란시스코 꺾고 우승

미국 4대 프로스포츠(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사상 첫 '포스트시즌 형제 감독 맞대결'에서 형이 이겼다.볼티모어 레이븐스가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수퍼돔에서 열린 제47회 수퍼보울(미국프로풋볼 결승전)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4-31로 이기고 우승했다. 볼티모어의 감독 존 하보(51)와 샌프란시스코의 감독 짐 하보(50)의 '형제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결승전에서는 결국 '형 만한 아우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볼티모어는 2001년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수퍼보울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볼티모어 사령탑을 맡은 존은 5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끝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볼티모어 쿼터백인 조 플라코(28)는 이날 세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33번의 패스 중 22개를 성공(287 패싱야드)시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거리인 108야드 터치다운이 나왔으며, 수퍼보울 47년 역사상 처음으로 구장 정전 사태가 일어나 경기가 34분간 중단되기도 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2.04 17: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