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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은폐하려는 커넥션에 맞서는 진실 찾는 ‘커넥션’

마약반 베테랑 형사가 마약에 중독됐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이 딜레마 상황 속에 장재경(지성)이라는 인물을 세워 놓는다.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일명 ‘레몽 뽕’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에 강제로 중독됐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마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그는 자신의 상태를 동료 형사들에게 밝히지 못한다. 밝히는 순간 자신은 수사에서 배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건 또한 유야무야 종결 처리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마약에 중독된 사실을 숨긴 채 수사를 하게 되는데, 수사를 계속하려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마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장재경은 자신을 마약에 중독시킨 이들을 찾아내면서 동시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옛 친구 박준서(윤나무)를 둘러싼 사건들도 풀어나가야 한다. 마약 중독으로 스스로와도 싸워야 하는 한 형사의 수사기는 그래서 결코 쉽지 않은 난관들을 만들어낸다. ‘커넥션’이라는 범죄수사물의 극적 긴장감과 몰입감이 남다른 이유다. 그런데 박준서의 죽음은 2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한 친구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단순 사고가 아니었지만 박준서는 당시 사건과 연루된 힘 있는 친구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았고 그 일로 장재경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장례식장에서 장재경은 박준서가 어울렸던 친구들인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 정윤호(이강욱)를 만나는데 이들이 의심스럽다. 친구들이지만 위계가 확실한 그들은, 금형약품 대표 원종수를 금형그룹 회장으로 앉히기 위해 박태진 검사, 오치현 비서실장이 모종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원종수는 마약과도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이들의 단단한 커넥션과 장재경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다. 흥미로운 건 저들 돈과 권력으로 묶인 커넥션에 대항해, 장재경을 중심으로 오윤진(전미도) 기자 그리고 허주송(정순원) 보험설계사가 커넥션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형사와 기자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이들을 한 팀으로 묶은 건 바로 죽은 박준서다. 그는 죽기 전 거액의 사망보험을 허주송을 통해 들고는 그 수혜자로 아내가 아닌 장재경과 오윤진을 세워 놓는다. 즉 자신의 죽음이 자살이라면 거액의 보험금을 탈 수 없지만 만일 타살이라면 그 보험금이 이들에게 지급되게 한 것. 결국 그건 박준서가 죽기 전 자신이 죽을 걸 어느 정도 예감했다는 이야기고 그 죽음의 진실을 이들이 파헤치게 하려 했다는 증거였다. 이로써 ‘커넥션’은 형사인 장재경의 수사는 물론이고 기자인 오윤진의 탐사취재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허주송의 조사가 공조하는 범죄스릴러의 틀을 갖게 된다. 저마다 목적과 욕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들의 커넥션에 맞서는 ‘진실 규명을 위한 커넥션’이 서게 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범죄 스릴러는 범인을 찾아내고 체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그런 단순한 엔딩을 보여주지 않는다. 체포했지만 여전히 권력의 부정한 커넥션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빌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디즈니+ ‘크래시’에서 범인은 아버지가 부패한 경찰청장인지라 현장에서 잡히고도 풀려나며 오히려 경찰들을 비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에서는 사람을 죽인 재벌 2세를 미술품 로비를 통해 집행유예로 나오게 해주는 해결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의 범죄 스릴러가 담고 있는 건 범죄 자체만이 아니라 이들을 단죄하는 사법 정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들이다. 이러한 흐름 위에서 보면 ‘커넥션’이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사업가가 있고, 그 돈과 결탁한 부정한 검사가 있으며, 떨어지는 콩고물을 바라고 부정한 일들을 처리해주는 조폭이 있다. 이 공고한 커넥션 속에서 범죄자들은 죄를 짓고도 법망을 빠져나간다. 이들에 맞서는 정의의 커넥션이 풀어가는 진실의 과정을 쫄깃한 전개로 이어가는 ‘커넥션’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강력한 마약반 형사의 모습과 마약 중독자의 모습을 넘나드는 그 몰입감 넘치는 연기에 시청자들 또한 빠져들고 있으니 말이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이지만 지성 하나 믿고 뛰어들어도 충분한 작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4.06.17 06:1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니그로리그 기록 합병 후 달라진 통산 기록들

그동안 꾸준히 주장되어 온 니그로리그 기록과 메이저리그(MLB) 통산 기록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합산됐다. 1920년부터 1948년까지 29년에 걸쳐 유지된 니그로리그를 거친 흑인만 23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찾아내고 인정받은 경기 기록은 전체의 75%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니그로리그 기록이 MLB 기록과 합산된 배경으로 미국 내 흑인 사이에서 MLB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걸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날이 커지는 인종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크다는 게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어찌 됐든 니그로리그 기록이 MLB 기록에 포함되면서 여러 가지 통산 기록 순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먼저 통산 타격 1위였던 타이 콥(0.366)이 조시 깁슨(0.372)에 밀려 2위가 됐다. 3위는 오스카 찰스턴(0.363)으로 기존 3위였던 로저스 혼스비(0.358)를 4위로 밀어냈다. 통산 장타율 1위였던 베이브 루스(0.690)도 깁슨(0.71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깁슨의 '순위 빼앗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1.177로 이 부문 1위였던 루스(1.164)에 앞선다. 그뿐만 아니라 단일 시즌 최고 타율 역시 1943년 기록한 0.466으로 1위(2위 1929년 찰리 스미스·0.451)를 꿰찼다. 단일 시즌 최고 OPS도 2004년 배리 본즈(1.421)에서 1937년 깁슨(1.474)으로 1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그리고 1944년 사첼 페이지가 기록한 평균자책점 1.01은 단일 시즌 역대 3위(1위 1880년 팀 키프·0.86)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니그로리그 마지막 시즌인 1948년 버밍엄 블랙 배런스에서 뛰었던 기록이 합산되면서 윌리 메이스의 통산 안타가 3293개로 늘었다. 비슷한 사례로 뉴욕 쿠반에서 기록(1946~48년)이 포함된 미니 미노소 역시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MLB 유색 인종 1호 선수 재키 로빈슨 역시 수혜자가 됐다. 캔자스시티 모나크스에서 뛴 기록이 반영돼 통산 안타가 1567개로 수정된 것이다. 니그로리그 최고 투수였던 페이지 역시 28승이 추가돼 통산 125승이 됐다. 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깁슨은 당대 전문가들이나 니그로리그에서 동시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니그로리그에서 14년을 뛴 깁슨은 통산 홈런왕을 11번이나 차지한 슬러거로 통산 홈런이 166개(602경기)에 이른다. 그와 함께 한 선수들은 "파워는 루스를 능가한다"라고 입을 모았다.페이지 역시 마찬가지다. 니그로리그에서 무려 20년을 뛴 페이지는 194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선수 등록했을 때 나이가 이미 41세였다. 그렇지만 그는 195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투수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0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이지의 전성기는 당연히 니그로리그 시절이다. 당시 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였던 페이지는 MLB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알려졌던 월터 존슨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진 선수로 기억하는 목격자들이 많다.이처럼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던 적지 않은 선수가 월등한 기량과 실력을 보유했다고 한다. 시대의 희생양이었던 이들이 지금이라도 공식 기록에 이름을 올린 것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6.04 02:11
프로야구

리틀부터 고교까지...KBO, 2024년 유소년 야구장학생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지원하는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의 수혜자를 선정했다.KBO 유소년 야구장학금 사업은 KBO리그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KBO는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야구 꿈나무들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7년간 KBO 유소년 야구장학금 지원을 통해 1차 지명 2명, 1라운드 지명 1명 포함 총 9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021, 1차 지명)과 LG 트윈스 김범석(2023, 1라운드 7번)은 각각 2019-2020, 2018-2019 2년에 걸쳐 KBO 유소년 야구장학금의 수혜를 받고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올해는 총 104명의 학생이 야구장학금을 신청했으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혜자는 리틀야구 2명,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1명, 고등학생 12명이다. KBO는 선정된 선수들에게 매월 리틀야구 및 초등학생 2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씩 연간 총 2억 376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0:11
스포츠일반

한국 피겨 빛낸 얼굴들 한자리에... 우수선수 장학금 전달식 개최

삼보모터스그룹이 주최하고 스포츠 사단법인 RSM SPORTS가 주관한 '피겨스케이팅 우수선수 장학금 전달식’이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3위에 오른 김채연(수리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유영 등 장학금 수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023~24시즌 활발하게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다가올 2024~25시즌 준비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자리였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ISU 심판을 맡고 있는 이수경 삼보모터스그룹 사장은 "빙상 선배로서 장학생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피겨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더불어 또 하나의 영웅이신 선수들 부모님들께 감사와 격려를 드리고 싶다"라는 격려사를 전했다. RSM SPORTS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보모터스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빛날 수 있는 환경과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그룹 삼보모터스그룹은 스포츠 분야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RSM SPORTS는 유승민 이사장을 필두로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 스포츠 교육을 통한 가치 실현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00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 전국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진학 컨설팅 참가자 모집

KB국민은행은 5월 15일까지 전국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KB라스쿨' 진학 컨설팅 참가자 100여 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즐겁게 공부하는 학교'라는 의미의 KB라스쿨은 KB국민은행의 사회 공헌 사업 'KB 드림 웨이브 2030'의 학습 분야 프로그램이다.2008년부터 17년간 전국 청소년들에게 성장 단계별 학습·진로·문화 등 맞춤 멘토링을 제공하고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KB라스쿨의 진학 컨설팅은 전국 공교육 진로·진학 전문 교사와 고등학생을 1대 1 매칭해 고등학교 졸업까지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진로·진학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뒷받침한다. 과거 KB라스쿨에 참여했던 수혜자들로 선배 멘토단을 구성해 입시 제도 및 진학 관련 노하우도 제공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재 육성 및 청소년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한 이번 진학 컨설팅 모집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1 14:42
스포츠일반

2023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성과평가 우수사업 선정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이 2023년 국민체육진흥기금(체육기금) 지원 사업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및 부진 사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체육기금 성과평가는 체육기금 지원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해 결과 환류를 통한 체육기금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업별 성과지표 타당성 검증을 통한 지표 적정성 향상을 위한 '성과지표 사전 검증제'를 도입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올해 체육기금 성과평가에서는 이월 사업을 제외한 총 152개 사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89.2점을 기록하며 수혜자 만족도, 예산집행률 등 계량지표 전 부문에서 평균 점수가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체육기금 사업 전반에서 사업 안정화 및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체육공단은 평가 결과 환류를 목적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우수사업을 선정했다. 우수사업으로는 '스포츠클럽 육성' 등 9개 사업(단년도), '행복나눔 스포츠교실' 등 3개 사업(2년 연속) 및 '스포츠강좌이용권' 등 3개 사업(3년 연속)이 선정됐다. 반면, 하위 10% 사업 중 총점 80점 미만을 받은 7개 부진 사업도 선정했다.아울러, 우수사업에는 포상금 지급(단년도), 담당자 연수(2년 연속) 및 1년 평가 면제(3년 연속)의 혜택이 제공된다. 부진 사업에는 자체 개선계획 수립 및 성과관리 컨설팅 등으로 원인 분석을 통한 성과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3:10
산업

삼성디스플레이 첫 배당, 5.6조 삼성전자 지원

삼성디스플레이가 회사 출범 이후 첫 배당을 시행한다. 5조원대 금액을 배당으로 받는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가 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돼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별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당기 현금배당금은 주당 2만5400원으로 총 6조6504억원 규모다. 배당 방침은 지난 19일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삼성디스플레이의 배당금 지급은 2012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중 84.8%를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산하면 삼성전자가 받게 되는 배당액은 5조6395억원 규모다.삼성SDI도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삼성SDI는 1조109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를 이어감에 따라 현금 사정이 양호한 삼성디스플레이가 모회사를 지원하려는 목적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종속기업을 뺀 삼성전자 본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까지 합산해 작년 말 기준으로 6조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반면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53조원대에 이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09:43
메이저리그

'튀김소보로가 수혜자' 무심코 사온 빵이 엄청난 홍보 효과로, 이것이 '류현진 효과'

무심코 사온 빵이었는데 엄청난 홍보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것이 바로 '류현진 효과'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승,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냥 오지 않았다. 한 손에 빵 봉지를 가득 들고 나타나 은사를 기다렸다.류현진이 준비한 빵은 튀김 소보로로, 이미 국내에선 유명한 대전의 명물빵이었다. 류현진은 그저 스승을 향한 반가움의 의미로 사서 준비했다. 그는 "대전에 있고, 대전에 유명한 게 이 빵 아닌가. 맛있기도 해서 사왔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을 만난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빵을 꺼내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리고는 한국 취재진을 위해 일부러 더 잘 보이는 곳에 서서 '먹방'을 시작했다. 한 개만 먹은 것이 아니라 고구마 소보로도 먹었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빵을 입에 머금고 류현진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장면은 엄청난 화제가 됐다. MLB 통산 752승 감독의 '폭풍 먹방'은 무수히 많은 사진과 기사로 도배됐다. 빵 봉지에 박혀있는 브랜드도 고스란히 노출돼 광고 효과도 유발했다. 류현진의 다저스 방문의 최대 수혜자는 감독의 전화번호를 받은 류현진이 아니라, 해당 빵 브랜드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무심코 사온 빵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이미 대전은 류현진의 복귀로 크게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온 류현진은 팀의 가을야구 한을 풀어줄 적임자로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류현진이 젊은 선수단에 끼칠 선영향과 후광효과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이후 9년 만에 시범경기 매진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본의 아니게 지역 명물 빵 홍보까지 톡톡히 해냈다. 더그아웃에서 류현진과 로버츠 감독의 재회 순간을 찍던 구단 및 미국 현지 매체들의 카메라에도 정확히 잡혔다. 류현진이 지역 명물 빵을 세계적으로 홍보한 셈이다. 월드스타 '류현진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일화였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12:04
산업

행동주의펀드, 주총 앞두고 JB금융·금호석화 공세 높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8일 JB금융지주에 대해 "이사 후보 주주제안은 주주의 고유 권리"라며 "JB금융은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폄훼하지 말고 주주 의사에 따라 더 전문성 있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주주 총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 이사 후보로 5명을 추천한 데 대한 JB금융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앞서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음에도 얼라인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이사회가 "분리선출 사외이사 감사위원 숫자를 1명에서 4명으로 증원해 집중투표의 대상이 되는 이사의 수를 축소했다"면서 이는 "일반주주가 1명이라도 분리선출 사외이사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 꼼수"라고 비판했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이사회가 2021년 이후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그 다섯 가지 사례를 담은 보도자료를 이날 배포했다.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 이사회가 자의적인 이사의 임기 변경으로 시차 임기제를 구축했고, 박찬구 회장의 불법취업 및 고액보수 수령을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의 배임의 수혜자인 박준경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고 OCI와의 자사주 교환에 찬성했고, 공시의무 위반 등 내부통제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차파트너스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 의안이 상정된 이사들에게 해당 사례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철완 전 정무가 차파트너스와 함께 ‘조카의 난’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JB금융과 금호석유의 정기 주총은 각 22일과 28일에 열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8 16:31
프로축구

K리그, ‘40주년’ 담긴 2023 사회공헌활동 백서 발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를 발간했다. 연맹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내용과 통계자료를 담아 매년 발간하고 있다.20일 연맹에 따르면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에는 ▲K리그 사회공헌 비전 ▲한눈에 보는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2023 K리그 그린위너스상 및 사랑나눔상 수상 구단 소개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각 구단이 실시한 총 1889회의 활동이 K리그 사회공헌 핵심 영역인 ‘환경(ENVIRONMENT)’ ‘건강(HEALTH)’ ‘불평등 해소(EQUITY)’ 3개 카테고리에 따라 요약 정리돼 있다.연맹과 K리그 구단은 2023년 한 해 1889회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총 30만6830명의 수혜자와 온기를 나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2%, 34.7% 증가한 수치로,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는 활동이 늘어난 것이 큰 요인이다.특히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2023년은 사회공헌활동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연맹은 K리그 사회공헌 재단 ‘K리그 어시스트’를 설립하고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3 K리그 그린위너스상과 사랑나눔상을 모두 수상한 수원 삼성은 전력 전량을 신재생 에너지로 사용해 165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했고, 발달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위한 홈경기를 운영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이외 K리그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이 소개됐다. 하나금융그룹, 사랑의열매와 함께하는 발달장애인 사회 인식 개선 축구대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환경캠페인 ‘그린킥오프’,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축구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하는 ‘드림어시스트’, 장기ㆍ조직기증 인식 개선을 위한 ‘생명나눔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연고지의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연맹과 각 구단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됐다. 연맹은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축구팀 FC보라매를 창단해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참가했다. 성남FC는 소아암 환아를 위한 경기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치료비를 지원했으며, 천안시티FC는 홍성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이밖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백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2023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백서는 각 구단 및 관계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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