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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권경원 떠나고, 손준호 악재까지…시름 싶어지는 김은중 감독

수원FC의 돌풍이 시즌 막판 사그라들고 있다. 전력 보강은커녕 오히려 출혈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FC의 돌풍을 이끌었던 김은중 감독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수원FC는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내몰린 팀이었다. K리그1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밀렸기 때문이다. 자칫 강등 위기로 내몰렸던 수원FC는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맞이했다. 김은중호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원FC나 김천 상무에 가리긴 했으나, 수원FC는 4월 중순 이후 단 한 번도 7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상승세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자연스레 1년 전 강등을 걱정하던 수원FC의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그런데 시즌 중반부터 온갖 악재가 이어졌다. 핵심 선수들이 잇따라 팀을 떠난 게 시작이었다. 지난여름 이승우는 전북 현대로, 권경원은 코르파간(아랍에미리트)으로 향했다. 다른 상위권 팀들이 저마다 전력을 보강하던 시기, 김은중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시즌 도중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여기에 손준호 악재까지 터지면서 결국 팀이 무너졌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중국축구협회의 발표와 맞물려 영구 제명 징계가 나왔다.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해명이 석연치 않았던 손준호와 수원FC는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손준호 이슈 이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는 결국 손준호 이탈 이후 2연패·10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에서 남은 2경기는 FC서울,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이다. 수원FC가 2경기를 모두 놓치면 6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은 확정했지만, 시즌 내내 파이널A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김은중호의 도전이 시즌 막판 허무하게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김은중 감독은 지난 김천 상무전 2-4 패배 후 “남은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경기를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남은 시즌 희망적인 목표보다 체념에 가까운 이 한마디는 수원FC와 김은중 감독이 처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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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이어 ‘낭만’…요니치, 8년 만의 인천 재입단…“韓 돌아온다면 무조건 인천”

짠물 수비의 중심 ‘크로아티아 철옹성’ 요니치가 친정 팀 인천으로 전격 복귀한다.인천 구단은 2015시즌·2016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출신이자 2016시즌을 끝으로 일본 J리그로 떠났던 수비수 요니치가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한다고 24일 밝혔다.요니치는 지난 2015년 인천 입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후 2016년까지 2년 동안 리그 7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2015 FA컵 준우승, 2016 K리그 클래식 잔류에 크게 공헌했다. 요니치는 인천에서의 2년 동안 매해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2017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그는 세레소에서 2020년까지 뛰었고,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이듬해 다시 세레소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2023년 12월 계약이 만료되어 FA 신분이 됐다. J리그 통산 성적은 185경기 12골, 중국 슈퍼리그 통산 성적은 18경기 1골이다. 요니치는 인천에 있었던 2년 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인천의 ‘특급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20번을 달았다. 20번은 과거 2005시즌 팀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끈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의 상징과 같은 번호로 임 실장 이후 정인환, 안재준, 요니치, 부노자(보스니아)를 거쳐 현재는 델브리지(호주)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요니치는 FA가 되자마자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연봉을 양보하더라도 인천 복귀를 희망했다. 그리고 8년 만에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한국에 다시 온다면 무조건 인천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친정 팀에 복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내가 일본과 중국에 있을 때 인천 팬들이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고마움을 이곳에서 좋은 활약으로 갚아주고 싶다”며 복귀 인사를 전했다.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요니치는 오는 2월 3일부터 진행될 팀의 경상남도 창원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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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FA 최대어' 주민규 "여러 가능성 열어두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유나이티드 중앙 공격수 주민규(32)는 올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 22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올 시즌 37경기 17골을 몰아쳤다. ‘2년 연속 K리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출장 경기 수에서 전북 현대 조규성(17골·31경기)에게 밀려 2년 연속 득점왕 수상에는 실패했다. 주민규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득점왕 수성에 실패했을 때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후반기 때 겪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미숙했고, 부족했다”면서도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득점 기회 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주민규는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FA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복수의 구단이 주민규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득점력 좋은 공격수의 영입은 필수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관계자 A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민규는) K리그에서 득점력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주민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제주 소속이다. 주민규 측은 올해 초 제주 구단과 재계약 관련해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주민규는 “시즌이 시작했으니, 어수선한 분위기는 피하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이후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고 전했다. 올해 K리그에도 보스만룰(Bosman rule·잔여 계약 기간 6개월 미만 시점부터 다른 팀과 교섭 가능한 제도)이 도입됐다. 예비 FA 신분인 주민규는 7월 1일부터 다른 팀과 계약을 논의할 수 있었다. 국내에선 2개 이상의 구단이 제주 구단에 협상 의사를 전달하는 공문을 보냈다. 중국의 복수 구단과 일본의 한 명문 클럽도 주민규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K리그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일본 J리그는 11월 초, 중국 슈퍼리그는 11월 말 시즌이 끝난다. 곧 주민규를 영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 주민규는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제주 잔류, K리그 이적, 해외 진출 등의 선택을 놓고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나이도 있으니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주민규는 “국내에 남을 것인지 해외로 나갈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11월 중순엔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축구를 재미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각 구단은 12월부터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하기 때문에 선수는 이전에 거취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2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자’의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다는 게 주민규의 속마음이다. 그는 “아무래도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에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 조건도 중요한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약 기간 3년 이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관계자 B는 “주민규가 2년 연속 최다 득점자이지 않나. 연봉을 낮추는 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2 06:20
스포츠일반

다음 시즌 '배구 여제'는 어디로?

'배구 여제' 김연경(34·상하이)의 4개국(한국, 일본, 터키, 중국) 우승 도전이 물거품 됐다. 그러나 2022년 그의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준결승 3차전 장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2-25, 16-25)으로 졌다. 준결승에서 1승 2패(3전 2승제)에 그친 상하이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우승 보증수표로 통했다. 한국(리그 3회·컵 1회)과, 일본(리그 1회·컵 1회), 터키(리그 2회·컵 3회)를 누비면서 11회 리그 및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1회)와 CEV컵(1회)까지 합치면 13번이나 우승했다.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MVP)도 여러 차례 받았다. 다만 2017~18시즌 상하이에서 뛴 중국 슈퍼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톈진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4년 만에 상하이에 복귀했고, 11승 2패(승점 33) 리그 2위를 기록해 일찌감치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김연경은 10점, 공격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3세트 도중 교체된 김연경은 2~3차전 웜업존에서 대기할 뿐 더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중국배구협회는 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했다. 한 경기 내에 외국인 선수가 교대로 출전할 순 있지만, 동시에 2명이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슈퍼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은 상하이 외에 톈진(멜리사 바르가스)과 선전(티야나 보슈코비치) 등 3개 팀. 그 가운데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보유한 팀은 상하이가 유일하다. 김연경 외에도 2020 도쿄올림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조던 라슨(미국)이 상하이 소속이었다. 왕지텡 상하이 감독은 1차전 3세트 도중 김연경을 빼고, 라슨을 투입했다. 이어 2차전(3-2 승), 3차전(0-3 패)까지 라슨에게만 출전을 지시했다. 정규시즌 내내 김연경과 라슨을 한 경기씩 번갈아 투입해온 방식을 바꾼 것이다. 라슨은 사흘 연속 진행된 1~3차전에 모두 나서면서 체력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2차전에 18점, 성공률 60%를 기록했지만 3차전은 32회 스파이크를 시도해 9번 득점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성공률이 고작 28%였다. 김연경은 웜업존에서 팀의 결승 진출 실패를 지켜본 터라 아픔이 더 컸다. 지난해 '배구 여제'는 쉼 없이 달려왔다. 2020~21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른 그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했다. 체력 부담이 클 법한데, 중국 슈퍼리그 세트당 득점(5.77점), 리시브 효율(74%)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김연경은 3~5일 랴오닝과의 3위 결정전이 끝나면 슈퍼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다. 다시 거취를 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지난 시즌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을 두고 고민하다가 2021년 5월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세계적인 터키 리그 팀들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그 가운데 흥국생명으로부터 최고 대우를 약속받았고, 이탈리아와 중국 구단의 오퍼까지 받은 김연경은 리그 일정(11월~1월)이 짧은 중국행을 결정했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춘 그에게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시간을 갖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유럽 리그 도중에 합류하거나, 지난해 창설된 미국여자배구리그에서 뛰는 방법도 있다. 특히 김연경은 향후 미국 대학에 진학해 선수로 뛰며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 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V리그 복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다만 임의탈퇴 선수로 묶여 있어 흥국생명에서 1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세계 배구 무대에서 '김연경 영입전'이 펼쳐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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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만은 안돼" 주말 뜨겁게 달굴 '최용수 더비'

이번 주말 국내 축구를 뜨겁게 달굴 ‘최용수 더비’가 펼쳐진다. 강원은 오는 28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서울과 K리그1(1부) 파이널B(6~12위) 37라운드를 갖는다. 리그 11위 강원(승점 39)은 K리그2(2부)로 자동강등되는 광주(승점 36)의 추격을 받고 있다. 11위는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강원은 서울(승점 43), 성남(승점 41)과 정규라운드 2경기가 남았다. 강원은 강등권만은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원정 응원 팬 선착순 500명에게 사자성어 ‘우수천석’이 새겨진 머플러를 증정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적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면 해결되지 않은 일은 없다’라는 뜻이다. 강원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돌파구’가 최용수 감독 선임이다. 이번 경기는 최용수 감독이 강원 사령탑 데뷔전에서 친정팀을 만나 관심을 끈다. 최용수 감독은 안양 LG 선수 시절부터 코치와 감독으로 모두 서울에 몸을 담았다. 선수 시절에는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감독 시절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과 FA(축구협회)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옮겨 감독을 맡은 그는 2018년 10월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당시 강등권의 서울을 이끌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서울을 리그 3위에 올리며 ACL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동안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중앙UCN’과 인터뷰에서는 “서울 선수들은 ‘구척장신’보다도 못한 멘털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간다”고 일갈했다. 구척장신은 축구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모델들로 구성된 팀이다. 최용수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서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시즌 막바지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건 사실이다. 스포츠 세계는 도전의 연속이고 치열하다. (서울과 맞대결이) 상당히 설렌다.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서울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한다. 하지만 만약 강원전을 패하고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12월 4일)마저 패한다면 리그 11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우선 강원에 패하면 안 된다. 김영서 기자 2021.11.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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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회장 “슈퍼리그 3개 팀, 당신들이 사태를 자초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54)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에 잔류하고 있는 3개 팀에 대해 경고를 남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세페린 회장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축구계를 마비시켰다”라며 “이들이 ESL 계획을 계속 고수하면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신청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계를 마비시킨다는 이야기는 슈퍼리그 측에서 먼저 나왔다. UEFA와 ESL 사이의 권력 다툼이 유럽 축구를 마비시킨다는 주장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세페린 회장은 ESL 3개 구단의 주장에 대해 이들이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이라 반박했다”고 전했다. 세페린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스스로 취한 접근 방식을 통해 스스로 마비시킨 것이다”라며 “수천 개의 클럽 중 세 개의 클럽의 발상이 축구를 구할 것이라는 생각하고 있을 뿐 다른 누구도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ESL 측의 명분을 평가절하했다. 논란이 된 챔피언스리그 참가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을 그었다. 세페린은 “이상한 건 ESL에 속해있다고 말하면서 UCL에 참가 지원서를 낸다는 점이다”라며 “ESL에 있으면서 UCL을 치른다. 무슨 소린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ESL을 막지 못하게 한다면 세 팀끼리 리그를 해라”라며 “그러면서 동시에 UCL도 원한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세페린 회장은 ESL 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징계 절차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세페린은 이에 대해 “우리에게 전화, 편지, 회의를 요청했어야 한다”라며 “대화를 원한다고 말해놓고 보도자료 몇 개 보낸 것이 전부다. 정말 이상한 방식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ESL 잔류 구단들에 대한 징계가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그는 “징계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서 사건 조사 이후에 대해서는 연락이나 파악이 불가능하다”면서 “언제, 어떻게 징계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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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공식 성명 발표 “슈퍼리그 징계하지 마”

바르셀로나 FC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 의사를 놓고 항의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는 UEFA와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축구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UEFA가 축구 역사상 가장 관련성이 높은 3개 구단을 향해 행하는 강압에 절대적인 거부감을 표명한다”라며 “UEFA가 법적 절차 진행 하는 동안 슈퍼리그 창단 클럽에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한 법정의 결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UEFA가 3개 구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에 대한 항의 성명이다. 26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UEFA가 3개 구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3개 구단은 지난달 슈퍼리그 출범을 결의한 후 탈퇴한 9개 구단과 달리 아직 슈퍼리그 잔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UEFA는 대화를 통해 공식적인 계획 철회, 재발 방지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탈퇴하지 않고 있는 구단에 대해서는 차등 징계에 나설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슈퍼리그가 유럽 축구 전체를 위해 필요한 방법이라고 항변했다. 바르셀로나는 “슈퍼리그는 유럽 축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고 UEFA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할 예정이었다”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팬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지속 가능성과 연대의 틀, 그리고 특히 유럽 구단들이 겪고 있는 위태로운 재정 상황 아래 이런 목표는 이뤄져야 한다”며 슈퍼리그의 명분과 징계 불가 사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철회 의사가 여전히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들은 여전히 대화를 통해 현재 축구가 처한 위기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라며 “우리가 축구를 개혁하지 못한다면 축구의 불가피한 몰락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성명문을 마무리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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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슈퍼리그 잔류 3개 팀 징계 위한 조사 착수

유럽축구연맹(UEFA)이 아직 유럽 슈퍼리그에서 탈퇴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UEFA가 세 구단이 유럽 슈퍼리그 프로젝트 참여한 사실에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세 구단은 참여했던 12개 팀 중 아직 공식적으로 탈퇴하지 않고 남은 팀들”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나머지 9개 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UEFA와 합의를 마쳤다. 매체는 “9개 팀과 합의가 끝나면서 징계 전망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UEFA는 지금까지 슈퍼리그 탈퇴를 거부해 온 구단에 대한 조치를 유보해왔다”고 전했다. 반면 3개 구단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EPL 구단들과 UEFA가 합의를 마친 다음 날 이들은 “슈퍼리그를 포기하라는 압박과 협박을 받았다. 반대가 있더라도 계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개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한다는 제3자의 압박, 협박에 시달려왔다”라며 “이 때문에 구체적인 제안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축구 생태계에 해결책을 제공하려 한 참가 구단들의 권리와 의무를 침해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치주의 아래 참을 수 없는 일이며, 법정도 FIFA와 UEFA가 이 계획을 방해할 조처를 하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슈퍼리그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UEFA는 이들이 합의를 맺고 재가입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UEFA는 구단들이 초래한 혼란을 스스로 수습하겠다는 약속과 의지를 받아들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UEFA가 내린 재정적인 징계는 모두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지역 사회에서 유소년 축구와 풀뿌리 축구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가입을 약속한 9개 팀은 총 13만 파운드의 기금 및 향후 비승인 경기 참가에 대한 벌금 등을 UEFA와 합의했다. 세페린 회장은 나머지 3개 팀도 같은 방향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9개 팀은 자신들의 실수를 빨리 깨닫고, 유럽 축구에 대한 반성과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했다”며 “슈퍼리그라 불리는 곳에 남아 있는 구단들이 해야 할 일도, UEFA가 처할 조치도 전례와 같을 것이다”고 밝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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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정부도 나섰다...“미국 자본” 슈퍼리그 반대 움직임 확산

한화로 약 6조원에 달하는 투자로 만들어지는 ‘슈퍼리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어 영국·프랑스 정부도 슈퍼리그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 6’의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슈퍼리그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BBC에 따르면 2023~2024 시즌부터 시작할 슈퍼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EPL 팀은 아스널투자로 만들어지는 ‘슈퍼리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어 영국·프랑스 정부도 슈퍼리그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 6’의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슈퍼리그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BBC에 따르면 2023~2024 시즌부터 시작할 슈퍼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EPL 팀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다. 또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세리에 A의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예상된다. 슈퍼리그는 미국 자본을 중심으로 투자돼 미국식 운영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리그제로 빅클럽끼리 맞붙는 구조로 창설되는 데다가 거액의 투자금이 있어 주목받는 클럽들의 이탈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장 주목받는 클럽들이 이탈하면 기존 리그의 가치와 주목도는 자연스레 하락하게 된다. 이에 UEFA는 강하게 반발했다. BBC는 “UEFA가 (슈퍼리그처럼)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UEFA는 또 잉글랜드축구협회,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축구협회(RFEF), 라리가,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세리에 A를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클럽은 챔피언스리그, 기존 자국 리그 등 국내와 유럽 대회에서 뛸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필요하다면 사법적 조치와 스포츠 조치를 병행”해 “클럽들의 탈주를 막기 위한 단결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또한 성명을 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슈퍼리그) 계획이 우리 국가 경기의 활로를 닫을 것”이라며 “우리의 프리미어리그는 전통과 역사를 가진 문화”인데 “(슈퍼리그는) 이것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생제르맹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프랑스 구단들의 참가 거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리그 참가는) 연대와 스포츠 원칙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프랑스 정부는 FIFA, UEFA가 취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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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홍명보, 첫 술에 배불렀다

K리그 감독 홍명보(52)의 데뷔전. 첫 술에 배불렀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무려 '5골 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거뒀다. 5골은 1라운드 최다 골이다. K리그2(2부리그)를 포함해도 최다 골이다. 게다가 실점도 0.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호의 강렬한 출항이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 데뷔를 하는데 기대와 설렘이 있다. 완벽하게 준비를 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준비한 대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기대와 설렘은 5골 폭죽으로 돌아왔다. 전반 초반 조금 흔들렸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8분 김지현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오른발 골이 터졌다. 후반 7분 강원 수비수 임채민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울산이 수적 우세를 점했다. 그러자 울산은 폭발했다. 후반 9분 김기희, 12분 이동준이 연속 골을 넣었다. 3골에도 배고팠다. 그러자 김인성이 나섰다. 그는 후반 18분과 후반 25분 멀티 골을 신고하며 5-0 대승을 일궈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이 돌았던 윤빛가람은 울산 잔류를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주까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잔류한다고 결정을 했다. 윤빛가람과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팀의 에이스답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울산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김인성도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명불허전이었다. 이적생들도 제역할을 해냈다. 김지현은 날카롭게 공격을 이끌었고, 이동준은 골을 터뜨렸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결실이다. 이청용, 이동경, 고명진, 홍철 등이 부상에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이청용과 이동경은 회복 속도가 빨라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울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도 후반 막판 출전하며 K리그 적응 시간을 가졌다. 홍명보호는 대승과 함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득점이 나왔다. 이렇게 많은 골을 넣고 이길 줄 몰랐다.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를 잘 했다. 준비가 조금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막전에서 승리를 해서 다음을 준비하는데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9년 만에 돌아온 K리그, 홍명보 감독은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K리그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입었던 유니폼 색깔은 다르지만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첫 술에 배부르다. 하지만 그만큼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울산은 오는 6일 광주 FC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1라운드에서 광주가 수원과 하는 경기를 봤다. 지금 경기가 끝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잘못된 점이 무엇이 있는지 복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도 FC 서울에 2-0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 신임 감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우승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북은 리그 5연패에 도전하고,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은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전북의 독주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중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경쟁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 한 팀이 독주를 하는 것 보다는 경쟁 상대들이 있으면서 끝까지 가야 한다. 리그 활성화 측면에서도 그게 맞다"며 "그동안 많은 팀들이 리그를 선도했다. 전북은 지금 몇년 동안 경쟁체제를 떠나서 독주체제로 가고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팀들과 경젱체제로 가는게 맞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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