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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이어 ‘낭만’…요니치, 8년 만의 인천 재입단…“韓 돌아온다면 무조건 인천”

짠물 수비의 중심 ‘크로아티아 철옹성’ 요니치가 친정 팀 인천으로 전격 복귀한다.인천 구단은 2015시즌·2016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출신이자 2016시즌을 끝으로 일본 J리그로 떠났던 수비수 요니치가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한다고 24일 밝혔다.요니치는 지난 2015년 인천 입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후 2016년까지 2년 동안 리그 7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2015 FA컵 준우승, 2016 K리그 클래식 잔류에 크게 공헌했다. 요니치는 인천에서의 2년 동안 매해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2017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그는 세레소에서 2020년까지 뛰었고,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이듬해 다시 세레소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2023년 12월 계약이 만료되어 FA 신분이 됐다. J리그 통산 성적은 185경기 12골, 중국 슈퍼리그 통산 성적은 18경기 1골이다. 요니치는 인천에 있었던 2년 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인천의 ‘특급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20번을 달았다. 20번은 과거 2005시즌 팀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끈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의 상징과 같은 번호로 임 실장 이후 정인환, 안재준, 요니치, 부노자(보스니아)를 거쳐 현재는 델브리지(호주)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요니치는 FA가 되자마자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연봉을 양보하더라도 인천 복귀를 희망했다. 그리고 8년 만에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한국에 다시 온다면 무조건 인천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친정 팀에 복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내가 일본과 중국에 있을 때 인천 팬들이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고마움을 이곳에서 좋은 활약으로 갚아주고 싶다”며 복귀 인사를 전했다.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요니치는 오는 2월 3일부터 진행될 팀의 경상남도 창원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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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울산, 지난해 '악연' 조호르와 재회…전북은 '최상의 조편성' 평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K리그 4개 팀의 조 편성 운명이 결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 현대가 최상의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울산 현대는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던 두 팀과 다시 만나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엔 동·서아시아 각각 20개씩 씩 총 40개 팀이 참가한다. 동아시아는 F~J조, 서아시아는 A~E조로 각각 나뉘어 결승전까지는 별도로 진행된다. ACL은 지난해까지 춘추제였지만, 이번 시즌부터 가을에 시작해 내년 봄에 끝나는 추춘제가 도입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I조에 속한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두 대회 연속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광저우FC(중국) 대신 빠툼 유나이티드(태국)가 새로운 조별리그 상대가 됐다.특히 지난해 ‘악연’ 조호르와 재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대회까지 AC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나라에서 진행됐고, 당시 울산이 속했던 I조는 조호르의 안방인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훈련장 배정부터 경기장 훈련 금지, 원정 팬들 좌석 배정 등 조호르 홈 텃세에 시달려야 했다. 연습장으로 배정된 잔디 상태는 축구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울산은 조호르에만 2패를 당했다. 결국 승점 10(3승 1무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공교롭게도 1년 만에 조호르와 다시 만난다. 이번 대회부턴 홈&원정 방식이라 지난해처럼 상대의 홈 텃세에 조별리그 내내 시달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조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울산 원정의 '고난'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시원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을 울산이다.그 외의 팀들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이번 시즌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고,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의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빠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ACL 8강까지 오른 팀이지만, 지난 시즌 태국 리그에선 9위까지 처졌다. FA컵 우승팀 전북은 일본·중국·호주 등 비교적 까다로운 팀들을 모두 피했다.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와 F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이 1강으로 분류될 만한 조 편성이다.물론 방콕 유나이티드와 라이언 시티는 지난 시즌 각각 태국과 싱가포르 리그 준우승, 킷치는 홍콩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상 까다로운 일본 등 동아시아 팀들을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K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좋은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다. 2021년(8강) 2022년(4강)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 팀이다.지난해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에 나서는 포항 스틸러스는 꽤 까다로운 조 편성을 받았다. 일본 우라와 레즈와 우한 싼전(중국) 하노이(베트남)와 한 조에 속했다. 우라와는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이고, 우한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자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경남FC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말컹 등이 포진한 팀이다. 올해는 우라와가 J리그 4위, 우한이 6위로 각각 처져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노이 역시 지난 시즌 베트남 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리그 강팀이다. 하노이가 그나마 다른 팀들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지만, 조별리그 내내 서로 물고 물리는 순위 다툼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서는 인천도 험난한 16강 경쟁이 예고됐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와 G조에 속했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코하마가 아무래도 가장 까다롭다. 요코하마와는 고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 시절 요코하마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 투병 당시 응원 걸개를 걸었고 매년 기일마다 추모 걸개도 걸고 있다.중국 슈퍼리그 2위 팀이자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이끄는 산둥과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카야는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 우승팀이지만, 지난 2021년 조별리그에서 6전 전패(2득점·16실점)로 탈락하고 지난해엔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아직 아시아 무대에서는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결국 인천과 요코하마, 산둥의 삼파전 양상이 유력하다. 최근 인천의 가파른 상승세(7승 2무 1패)를 돌아보면 창단 첫 ACL 진출을 넘어 첫 16강 진출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이번 대회부터 ACL이 추춘제로 진행되는 가운데 조별리그는 9월부터 12월까지 세 달에 걸쳐 홈&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9월 18~20일, 2·3차전은 10월 2~4일과 23~25일, 4·5차전은 11월 6~8일과 27~29일, 6차전은 12월 4~6일·12~13일에 각각 열린다. 동아시아 지역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5개 조(G~J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16강 진출팀이 가려진 뒤엔 내년 2월부터 역시 홈&원정 방식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된다.4강까지는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 팀이 내년 5월 11일과 18일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 승리 수당은 5만 달러(약 7000만원), 무승부 수당은 1만 달러(약 1400만원)다. 16강, 8강, 4강 진출팀엔 10만~25만 달러(약 1억 4000만~3억 4000만원)의 수당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3억원), 준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7억원)다. K리그 팀의 마지막 ACL 우승은 2020년 울산이다. ◆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동아시아 지역- F조 : 전북현대(한국)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 G조 : 인천유나이티드(한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샨(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H조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반포레 고후(일본) 멜버른 시티(호주) 저장(중국)- I조 : 울산현대(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J조 : 포항스틸러스(한국) 우한 산전(중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 서아시아 지역- A조 :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파이하(사우디) 아할(투르크메니스탄) 알 아인(UAE)- B조 : 알 사드(카타르)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파이살리(요르단) 샤르자(UAE)- C조 : 알 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 에어포스클럽(이라크) AGMK(우즈베키스탄)- D조 : 알 힐랄(사우디) 나사지 마잔다란(이란) 뭄바이시티(인도) 납바호르(우즈베키스탄)- E조 :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두하일(카타르)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알 나스르(사우디)김명석 기자 2023.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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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전북, ‘204경기 98골’ 브라질 FW 하파엘 영입

전북 현대가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하파엘을 영입했다.브라질 명문 SC코린치안스 유스 출신인 하파엘은 2012년 코리치바FC(브라질 1부 리그)에서 데뷔했으며, 이듬해 스위스 FC루가노로 이적해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하파엘은 2014년 J리그(일본)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하며 아시아에 입성했고, 니가타에서 3시즌 간 활약하며 62경기에 나서 26득점 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2017시즌을 앞두고 같은 리그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로 이적한 하파엘은 우라와에서 42경기에 출전해 경기 수의 절반인 21득점을 올렸으며, 특히 2017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전 2골을 포함해 출전한 11경기 중 9득점을 하며 우라와에 AFC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겼다.2018시즌을 앞두고 중국의 우한FC(리그 원)로 이적한 하파엘은 리그 23경기에서 23득점을 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슈퍼리그로 승격시켰다.하파엘은 이후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2시즌 간 19경기에 나서 9득점을 했으며, 2022시즌을 앞두고 크루제이루(브라질 2부 리그)로 이적하며 브라질로 돌아왔다.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를 소화하며 커리어 내내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인 하파엘은 커리어 통산 204경기에 출전해 98득점을 올렸다.하파엘은 "우라와 시절부터 잘 알고 있던 전북의 입단 제의를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전북은 모든 대회에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모든 대회의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하파엘 영입을 확정 지은 전북은 이로써 올 시즌 4명의 외국인 선수를 갖추게 되었으며 추가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최대 6명까지 보유 가능한 외국인 쿼터를 채울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1.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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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FA 최대어' 주민규 "여러 가능성 열어두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유나이티드 중앙 공격수 주민규(32)는 올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 22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올 시즌 37경기 17골을 몰아쳤다. ‘2년 연속 K리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출장 경기 수에서 전북 현대 조규성(17골·31경기)에게 밀려 2년 연속 득점왕 수상에는 실패했다. 주민규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득점왕 수성에 실패했을 때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후반기 때 겪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미숙했고, 부족했다”면서도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득점 기회 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주민규는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FA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복수의 구단이 주민규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득점력 좋은 공격수의 영입은 필수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관계자 A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민규는) K리그에서 득점력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주민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제주 소속이다. 주민규 측은 올해 초 제주 구단과 재계약 관련해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주민규는 “시즌이 시작했으니, 어수선한 분위기는 피하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이후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고 전했다. 올해 K리그에도 보스만룰(Bosman rule·잔여 계약 기간 6개월 미만 시점부터 다른 팀과 교섭 가능한 제도)이 도입됐다. 예비 FA 신분인 주민규는 7월 1일부터 다른 팀과 계약을 논의할 수 있었다. 국내에선 2개 이상의 구단이 제주 구단에 협상 의사를 전달하는 공문을 보냈다. 중국의 복수 구단과 일본의 한 명문 클럽도 주민규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K리그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일본 J리그는 11월 초, 중국 슈퍼리그는 11월 말 시즌이 끝난다. 곧 주민규를 영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 주민규는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제주 잔류, K리그 이적, 해외 진출 등의 선택을 놓고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나이도 있으니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주민규는 “국내에 남을 것인지 해외로 나갈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11월 중순엔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축구를 재미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각 구단은 12월부터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하기 때문에 선수는 이전에 거취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2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자’의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다는 게 주민규의 속마음이다. 그는 “아무래도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에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 조건도 중요한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약 기간 3년 이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관계자 B는 “주민규가 2년 연속 최다 득점자이지 않나. 연봉을 낮추는 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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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마지막 소집명단 발표…국내파 위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벤투호의 마지막 소집훈련 참가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의 10월 소집 훈련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이에 K리그 선수 위주로 구성된다. 최근 파울로 벤투 감독 아래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대부분 다시 발탁됐다. 오현규(수원 삼성)는 최초로 A대표팀에 뽑혔다. 9월 열린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2연전에 제외된 엄원상(울산 현대), 김진규(전북 현대), 구성윤(무소속), 박지수, 고승범(이상 김천 상무), 박민규(수원FC) 등이 다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팀의 선수들은 소집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해외파 선수 중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바브)와 카타르 리그의 정우영(알사드)은 소속 팀의 양해를 얻어 소집일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일본 J리그의 권경원(감바 오사카), 중국 슈퍼리그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소속팀과 협의가 이뤄지면 소집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파주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다음 달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1월 12일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소집하게 됐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것"이라며 "11월 11일 평가전은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을 확인하고, 월드컵 첫 경기까지 신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10.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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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1 확대 논쟁, ‘절충안’이 대세… 선수 93%는 반대

프로축구연맹이 20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2차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태하 연맹 사무국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장영복 포항 스틸러스 단장,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선수 대표 이근호(대구FC), 염기훈(수원 삼성) 등 축구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C 챔피언스리그(ACL) 추춘제 전환과 함께 2023~24시즌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수 확대를 발표했다. 기존 국적 불문 3명+AFC 회원국 출신 선수 1명 총 4명에서 5명(국적 불문)+1명(AFC 회원국), 총 6명으로 변화를 공표했다. K리그 현행 규정은 3+1+1명이다. AFC 규정에 더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맹국 국적 선수 1명, 총 5명의 외국인을 활용할 수 있다. 현행 규정에서 확대를 고민하는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 이미 타 국가들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 한국보다 자유롭다. 일본 J리그는 외국인 선수 등록이 무제한이며 출전을 5명으로 제한된다. 중국 슈퍼리그 역시 외국인을 5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4명을 경기에 활용할 수 있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자금 사정이 각기 다른 K리그 11개 구단(김천 상무 제외)의 의견은 갈린다. 반대 5개 팀, 절충안을 낸 팀을 포함해 찬성표를 던진 팀은 6개다. 반대 사유는 재정 건전화를 역행하고, 우수한 국내 선수를 해외에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공청회에 참가한 다수 축구 전문가들은 ACL의 정책(5+1명)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다만 모두 ‘절충안’을 제시했다. 바로 외국인 선수 6명을 두기에는 부담이 있어 연봉·이적료 캡(cap), 출전 제한 등 당분간 로컬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영표 강원 대표는 “쇄국정책이 성공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나는 5+1을 찬성한다. 외국인 쿼터를 늘리고 선수 제한을 기존과 같이 3명으로 둬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감과 동시에 K리그 팀들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복 포항 단장 역시 “ACL에서 세팅된 룰이라면 따라야 한다. 국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다만 전격 시행보다는 구단 여건을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5+1로 확대하되, 외국인 6명 영입은 처지에 맞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수 측은 외국인 수가 늘어나는 게 달갑지 않다. 이근호는 “212명의 선수가 설문에 참여했다. 93%의 선수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찬성한 인원들도 절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뛰면서 경기력의 질적 상승은 당연하지만, 국내 선수들은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다. K리그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게 걱정”이라고 전했다. 신문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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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브리티시 슈퍼리그는 가능할까

최근 축구계는 유러피언 슈퍼리그의 창설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유럽 축구의 근본을 뿌리째 흔드는 리그의 출범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각국 축구협회, 정치권, 선수, 팬들까지 가세해 이들을 비난했다. 이에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 ‘빅6’는 슈퍼리그에서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3개 클럽도 그 뒤를 따랐다. 슈퍼리그에 6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던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도 “자신들이 잘못 판단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간 슈퍼리그에 남아 있는 클럽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뿐이다. 기존 축구 질서에 반기를 든 이번 혁명은 이틀을 버티지 못했다. 난리통에 최근 영국에서는 흥미로운 리그 창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PL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빅6’는 스코틀랜드 축구 거인인 레인저스와 셀틱을 합류시켜 브리티시(British) 슈퍼리그를 만들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팬 베이스를 가진 스코틀랜드의 두 명문 클럽과 기존 ‘빅6’의 대결은 분명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 여기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자존심 대결까지 합쳐지면, 이는 곧 스폰서십과 TV 중계권 수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던 유러피언 슈퍼리그와는 달리, 브리티시 슈퍼리그는 곳곳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원래 FIFA는 오랫동안 국경을 초월한 리그(cross-border league)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각국의 축구리그는 자국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이유였다. 따라서 FIFA는 근 20년 동안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리그 통합을 반대했다. 하지만 근래에는 이러한 리그 출범에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FIFA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리그 통합을 포함해 미국과 멕시코의 리그 합병 등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 입장에서도 슈퍼리그의 출범은 환영할 만한 소재이다. 새로운 리그의 출현으로 인해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팬들의 반응은 과연 어떨까? 신문사 ‘더 스코티시 선’이 7500여 명의 팬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슈퍼리그의 창설을 지지한 팬은 47%, 반대한 팬은 38%로 나타났다. 나머지 15%의 팬은 판단을 유보했다. 팬들은 SNS에서도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였다. 슈퍼리그를 반대하는 팬들은 레인저스와 셀틱의 합류로 인해 중소 클럽이 1부 리그에서 뛸 기회가 더 없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일부 팬들은 웨일즈의 스완지 시티와 카디프 시티가 경쟁을 벌여 EPL로 승격했듯이, 레인저스와 셀틱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1부 리그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레인저스와 셀틱이 스코틀랜드 리그를 떠나면 리그의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에 반해 너무나 오랫동안 스코틀랜드 축구를 양분했던 두 클럽이 리그를 옮기면 다른 클럽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애버딘이 36년 전인 1985년도 우승한 이후로 스코틀랜드 1부리그 우승은 언제나 레인저스 아니면 셀틱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레인저스와 셀틱도 더 많은 관심과 수익을 위해 잉글랜드의 거물 클럽들과 대결하길 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셀틱은 지금까지 잉글랜드 클럽들과 20번 맞붙어 7승 7무 6패를 기록했다. 골 득실은 -2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그에 반해 레인저스는 통산 14번의 경기 동안 3승 4무 7패를 기록했다. 골 득실도 -9로,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로 고전했다. 레인저스와 셀틱이 확장된 EPL에서 뛴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슈퍼컴퓨터가 예측했다. 이들의 통산 잉글랜드 클럽과의 성적을 2020~21시즌 EPL에 대입하면 셀틱은 11위, 레인저스는 19위를 기록한다고 한다. 셀틱이 과거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로 경기당 평균 1.4점, 레인저스는 0.9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예측은 여러 문제점이 있다. 레인저스와 셀틱의 현재 경기력을 반영해서 예측한 것이 아니라,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레인저스와 셀틱은 유럽대회를 통해서만 잉글랜드 클럽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은 언제나 잉글랜드의 상위권 클럽과만 대결했다는 의미이다. 레인저스와 셀틱보다 규모가 큰 잉글랜드 클럽은 맨유와 리버풀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슈퍼리그에서 이들이 뛴다면 2년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쳐, 상위권에 도전할 전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 슈퍼리그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빅6’를 제외한 EPL 14개 클럽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중하위권에 위치한 클럽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 슈퍼리그의 출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문뜩 한국의 K리그와 일본의 J리그가 합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난제가 있겠지만, 통합리그는 분명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 것이다. 국내 축구 산업의 발전과 흑자 리그로의 전환을 위해서도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주제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4.28 06:00
축구

울산 무난, 전북 안개, 포항-대구 흐림? 대진표로 본 ACL 기상도

'대체로 맑음, 일부 흐림.'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K리그 4개 팀이 받아든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 추첨 기상도다. AFC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1 ACL 본선 조 추첨 결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조별리그 대진표가 완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대진운이 가장 무난해 보인다. 울산은 BG 파툼 유나이티드(태국), 비엣텔(베트남)과 함께 F조에 묶였다. 남은 한 자리는 베이징 궈안(중국)과 브리즈번 로어(호주)-카야(필리핀)전 승자 간 플레이오프(PO)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파툼은 2020~21시즌 태국 1부리그 1위에 올라있는 팀이고, 비엣텔은 지난해 베트남 1부리그 우승 팀이다. K리그 4연패의 주인공 전북은 감바 오사카(일본), 시드니 FC(호주),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김영권과 주세종이 속해 있는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 2위 팀이고, 2년 연속 같은 조에 묶인 시드니 FC는 2019~20시즌 A리그 우승팀이라 상대하는 데 부담이 있다. 특히 감바 오사카는 2015년 ACL 8강에서 전북에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PO에 나서는 포항과 대구는 조 편성이 험난하다.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 PO 티켓을 손에 쥔 포항은 본선 진출을 위해 랏차부리 FC(태국)를 먼저 상대한다. 포항이 랏차부리를 꺾으면 G조에 편성되는데,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장쑤 쑤닝, 일본 J리그 3위 나고야 그램퍼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팀 조호르 다룰 탁짐이 기다리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4위 김천 상무 대신 ACL에 나선 대구 역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의 PO에서 승리할 경우 I조에서 본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I조에는 정성룡이 버티고 있는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비롯해 슈퍼리그 2위팀 광저우 헝다(중국), 필리핀 풋볼리그 우승팀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가 기다리고 있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변수도 있다. AFC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ACL 동아시아 지역 일정은 4월 7일 예선으로 시작해 14일 PO가 이어진다. 그리고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조별리그가 이어지는데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 대신 한 지역에 모여 개최하는 '버블' 방식으로 진행한다. AFC는 참가 클럽의 국가협회를 대상으로 조별리그 개최지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조별리그 이후 16강전은 9월 14일이나 15일, 8강전은 9월 28일 또는 29일 단판으로 치른다. 준결승 1·2차전(10월 20일·27일), 결승 1·2차전(11월 21일·27일)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9 06:00
축구

다시 시동거는 ACL, 밑그림은 '10월 이후+중립지역'

멈춰있던 지구촌 축구 시계가 하나둘씩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리그를 재개한 유럽 프로축구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중단됐던 일정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A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부터 중단했던 2020시즌 ACL 일정을 10월 중순부터 중립지역에서 재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20일 보도했다. ACL은 1월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2월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다가 3월 4일 전면 중단됐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을 손 봐 재개하려는 움직임은 줄곧 있었지만 참가국마다 사정이 달라 쉽게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데일리스포츠는 "AFC가 제시한 일정안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19일 동안 중립 지역에 모여 조별리그 잔여 경기와 16강전을 치른다"며 "16강 이후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며 8강전은 11월 25일, 준결승전은 28일 중립 지역에서 진행한 뒤 결승전은 12월 5일 치르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도 여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립 지역 경기는 각 국가 간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 지침이 다른 지금 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잔여 일정을 중립 지역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르기로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AFC는 지난달 동아시아 참가팀 리그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올해 안에 대회를 마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세부 일정과 관련해 제안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ACL의 재개는 K리그1(1부리그)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ACL 조별리그에 출전 중이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10월 4일 22라운드를 마친 뒤 상·하위 6개 팀씩 스플릿이 나눠진 뒤 치러진다. 리그 우승 및 강등 팀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ACL과 겹칠 경우 일정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FC가 그린 밑그림처럼 중립 지역에서 경기가 치러질 경우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AFC가 바라는 대로 10월 중순 재개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K리그의 경우 무관중 경기 체제로 리그 일정을 무사히 치르고 있지만, 또다른 ACL 참가국인 중국 슈퍼리그는 재개가 요원한 상태다. 일본 J리그의 경우 1부리그 7월 4일, 2부리그 6월 27일 무관중 재개 방침을 세우고 시즌 재개 후 확진자 발생 시에도 골키퍼 1명을 포함해 14명의 선수가 뛸 수 있다면 경기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내부적인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으며, ACL이 계획대로 10월 중순 재개된다면 J리그 일정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3 06:00
축구

해외파 리턴, 외국인 선수 잠잠… 내수로 돌아선 여름 이적시장

해외파는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름 이적시장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 달 남짓 문을 여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일찍부터 전력 보강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은 두 달 가까이 늦어지고, 리그 일정도 축소된 탓에 후반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K리그1·2를 가리지 않고 전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뚜렷한 경향성을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의 K리그 리턴, 그리고 잠잠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3월 26일에 마감한 정기 선수 등록으로부터 불과 3개월 가량 지났을 뿐이지만 구단마다 이적설과 '오피셜'이 발빠르게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해외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다. 대구 FC가 지난달 29일, 조현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본 J리그에서 뛰던 구성윤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J리그는 2월 개막전을 치른 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던 구성윤은 3개월 가까이 팀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고, 사실상 격리 생활 끝에 K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J리그는 9일 다음달 초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재개, 7월 10일부터 유관중으로 단계적 전환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재개 일정이 늦어진 만큼 확신하기는 어렵다. 구성윤과 마찬가지로 J리그에서 뛰던 나상호 역시 안정적으로 리그가 진행 중인 K리그에 임대 신분으로 복귀했다. 2018년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나상호는 올해 말까지 K리그1 성남 FC 유니폼을 입고 뛴다. 전북 현대도 시즌 초반 약점으로 드러난 3선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 신형민은 올해 초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런허로 이적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이 미뤄지고, 외국인 입국 제한과 각 구단의 재정 위기 등 변수가 겹치면서 전북으로 돌아오게 됐다.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한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에서 뛰던 수비수 서영재는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을 논의 중이고,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정재용 역시 K리그2 수원 FC행을 앞두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복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역시 코로나19다. 여기에 병역 문제와 팀 내 주전 경쟁 등 복합적인 이유가 더해지고, 후반기 일정을 위해 즉시 전력감 선수를 원하는 구단들과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인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지에서 외국인 선수를 확인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라 정보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리그 중단으로 인한 긴 휴식, 자가격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선수 영입은 부담스러운 선택이다. 한 에이전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적시장이 내수로 돌아선 느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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