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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음바페처럼’ 레알 마드리드, 또 공짜로 ‘대형 선수’ 품는다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알폰소 데이비스(24·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확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데이비스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그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이적료를 없이 영입한 바 있는데 같은 루트를 통해 또 다른 대형 영입을 이뤄낼 전망이다.이적 전문 사이트 풋볼트랜스퍼스는 17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그동안 끈질긴 러브콜을 보내온 레알 마드리드와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데이비스는 내년 1월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되는데, 양 측 간 재계약 협상은 번번이 결렬되고 있다. 남은 기간 극적인 재계약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데이비스는 내년 1월 2일부터는 계약 기간 만료 이후 이적을 전제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내년여름 이적료 없이 영입을 위해 꾸준히 데이비스 측과 접촉해 왔고, 실제 데이비스와 내년 여름 계약하기로 구두 합의를 이뤘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아직 계약서에 서명할 수는 없지만 자유계약을 통한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뜻이다.데이비스의 시장가치가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5000만 유로(약 735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그를 품는 건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음바페도 같은 방식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이는 대신 연봉 등을 통해 선수의 마음을 잡는 방식이다. 매체는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 측에 영입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데이비스가 재계약이나 다른 팀 이적 고민을 미루도록 설득해 왔다. 이미 음바페도 비슷한 방식으로 영입했고, 데이비스 외에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데이비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재계약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데이비스의 이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을 계획이었으나,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망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나마 데이비스 측은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공감대를 이뤘다는 스페인발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 역시 옵션이 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거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들은 그러나 일제히 사전 합의를 마쳤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풋볼트랜스퍼스는 “에이전트가 거짓말하고 있다. 합의는 끝났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1.17 16:14
IT

SKT, 3분기 영업익 7.1%↑…"AI 도입·체질 개선 효과"

SK텔레콤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3대 AI(인공지능) 신사업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SK텔레콤 관계자는 "전사적 AI 도입에 따른 효율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라고 말했다. 매출도 4조5321억원으로 2.9% 늘었다.SK텔레콤은 중장기 수익 모델로 AI를 키우면서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AI B2B(기업 거래)·AI B2C(개인 서비스) 등 3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또 SK텔레콤은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긴다.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9월 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전화부터 LLM(거대언어모델) 검색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모바일 사업에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658만명을 기록했다. 5G 고객 비중이 73%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으로 지속해서 기업 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 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6 15:08
메이저리그

대박은 쉽지 않다, 변수는 보라스···FA 김하성의 몸값과 행선지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로 한 김하성(29)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김하성은 최근 '자유의 몸'이 됐다. 그의 원소속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김하성이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지난 3일(한국시간) 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534억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2025년 '+1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서 평가받는 길을 선택했다. 미국 현지 언론과 스포츠 통계 사이트는 올겨울 FA 중 김하성을 10~20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을 FA 상위 11위, MLB닷컴은 17위로 꼽았다. 예상 몸값은 연평균 1000만 달러 초반 수준. MLB 연봉 분석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최근 김하성의 가치를 4년 총액 4911만 달러(673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몇 달 전에 비해 예상치가 떨어진 것이다. 올 시즌 초 김하성은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초반에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올 시즌 그의 성적은 0.233 11홈런 47타점(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75타점)에 그쳤다.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부상과 타격 성적 등으로 올해 초 언급된 대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내년 옵션을 행사하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했다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현 소속팀에서 1년 더 뛰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인 뒤 FA 시장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했다. 그가 FA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송재우 해설위원은 "김하성이 몸값을 낮춰 1년 계약하거나, 적당한 몸값에 2년 계약 후 다시 FA 시장에 나와 대박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면서도 "(연평균 금액을 낮추더라도) 안전하게 다년 계약을 맺으려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FA 선언은 한 달 전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할 때부터 예견됐다. 보라스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4년 8000만 달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1억1300만달러)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대형 계약을 안긴 에이전트다. 송재우 위원은 "보라스는 대형 선수 위주의 계약에 주로 관여한다. 보라스가 대형 계약을 따낼 수도 있겠지만, (김하성의 몸값이나 상황이) 여의찮으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장밋빛 전망만 할 순 없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와 단기 계약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이형석 기자 2024.11.05 06:48
메이저리그

소토 놓치면 대안이 통산 226홈런 알론소? 현지 매체 '백업 플랜 가능, 대체 선수는 글쎄'

피트 알론소(30·뉴욕 메츠)는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미국 뉴욕포스트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최우선 과제인 슈퍼스타 자유계약선수(FA)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메츠 슬러거 알론소와 전 사이영상 수상자 코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투수 스타가 백업 플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소토와 재계약하지 못하면 3~4명의 스타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후보로 스위치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 등을 언급했다.올해 오프시즌 양키스의 최대 숙제는 '소토 잔류'이다. FA 풀릴 예정인 소토는 현재 5억 달러(6917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예상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 매물이다.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플린 B'가 필요한데 부족한 장타를 채울 대안으로 알론소가 거론된 것이다. 2019년 데뷔한 알론소는 6년 동안 홈런 226개(연평균 38개)를 터트린 거포.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알론소는 확실히 프랜차이즈(메츠)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알론소가 지역 라이벌 메츠 출신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소토의 대체 선수로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타격 유형도 무시할 수 없다. 양키스는 이미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라는 우타 거포를 보유한 상황. 또 다른 오른손 타자 알론소까지 영입하면 중심타선의 편향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세 명의 오른손 타자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최적이 아니다. 소토는 저지·스탠튼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완벽한 왼손 타자'라며 '스위치 타자인 산탄데르는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토가 더 팀에 어울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 소토는 13~14년 정도의 장기 계약이 거론돼 몸값도 천문학적으로 뛰었다.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소토가 1위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87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8:36
메이저리그

김하성 결국 수술대 올랐다…류현진·이정후 집도의 수술, 훈련 재개 시점 미정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앞서 류현진, 이정후 수술을 맡았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에 따르면 김하성은 전날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엘라트라체 박사는 스포츠 분야 수술의 세계적인 전문의로, 앞서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당시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올해는 이정후의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도 맡았다.김하성은 지난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을 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이후 그동안 수술 없이 재활에 집중했지만, 제대로 공을 송구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다. 훈련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진출을 앞둔 김하성은 MLB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선임했다. 2025년 샌디에이고와 1년 800만 달러(약 109억원)의 상호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서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0-2로 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전적 2승 3패로 탈락해 시즌을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4.10.12 14:40
메이저리그

PARK·RYU·LEE에 이어 김하성도…“보라스 선임, FA 나설 전망”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슈퍼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하성이 보라스 에이전트를 선임하며 향후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소식을 다루는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매체는 “김하성은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있다. 어깨 수술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앞서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최대 3900만 달러(약 520억원)의 계약이었는데, 옵션을 발동하면 마지막 해 연봉 700만 달러(약 93억원)와 계약금을 받는 구조다. 다만 매체는 김하성이 이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보라스 에이전트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과거 박찬호, 류현진, 이정후의 계약을 성사시킨 게 바로 보라스 에이전트다. 같은 날 MLB 트레이더스 루머스 역시 “김하성은 800만 달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옵션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동시에 “어깨 수술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렵다면, 옵션이 다수 포함된 단기 계약을 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맷 채프먼과 블레이크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옵트 아웃 옵션을 포함했는데, 김하성 역시 이와 같은 계약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셈이다.한편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어깨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2024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2루수에서 다시 유격수를 맡아 입지를 다졌지만, 타격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8월엔 상대 투수 견제 때 귀루하다 어깨를 다쳤고, 결국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700이다. 김우중 기자 2024.10.04 15:20
프로야구

"아쉬웠던 시즌" 뒤로 하고 MLB 정조준, 김혜성 "도전 시작합니다" [IS 인터뷰]

"55점 주고 싶어요. 아쉬움이 큰 시즌입니다."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6)에게 2024시즌은 정말 중요한 한 해였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김혜성은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히고 시즌에 임했다. 지난 6월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CAA 스포츠와 정식 계약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도전의 의지만큼, 어쩌면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KBO리그에서도 힘을 냈다. 올 시즌 김혜성이 기록한 성적은 127경기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출루율(0.383)과 장타율(0.458)을 합한 OPS 0.841. 타율과 출루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첫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타율을 비롯한 후반기 성적이 전반기보다 크게 떨어진 건 아쉬웠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MLB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은 올 시즌을 두고 "아쉬움이 많았다. 55점을 주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팀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것이 속상하다. 입단 후에 가을야구에 계속 나갔는데,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못 나가니 마음이 아팠다"며 "장타력과 OPS를 올리고 15홈런을 때려내는 게 목표였는데 (못 이뤄서) 아쉽다. 전반기에 10개 홈런을 때려냈는데, 후반기에 1개만 기록했다. 욕심을 너무 부렸다"라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혜성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MLB 진출을 준비한다. 김혜성은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되든(MLB에 진출하든) 아니든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도 "대우가 너무 좋지 않으면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시즌을 마쳤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김혜성은 "팬들이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과분한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국내 팬들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인사를 건넸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0.01 08:04
프로야구

막바지에 이른 '검증의 시간'...클래스 증명한 김혜성 [IS 피플]

지난달 27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이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엔 10명이 넘는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캔자스시티 로열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메이저리그(MLB) 구단뿐 아니라 일본 리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관계자도 있었다. 키움 내야수 김혜성(26)을 보기 위해서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내내 홈(고척돔), 원정 가리지 않고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찾는 것 같다. 8월 이후 수가 더 많아졌다"라고 귀띔했다.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무대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소속팀 키움도 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터다. 김혜성은 지난 6월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CAA 스포츠와 정식 계약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김혜성은 MLB 도전 의사를 밝힌 후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어제보다 나은 기량을 갖길 바란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난 이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김혜성은 콘택트(타격 정확성)와 빠른 발을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에는 장타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홈런 11개, 장타율 0.463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고, 장타율도 커리어하이를 노린다. 2루타도 5개만 더 치면 개인 신기록(30개)이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기술적인 변화를 준 건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한 타격을 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한 김혜성은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가 던진 157㎞/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CAA 스포츠 에이전트 마이크 니키스가 "매우 인상 깊은 타격"이라고 말한 장면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치르며 MLB 스카우트에게 '2루타를 칠 수 있는 내야수'라는 인식을 더 깊게 심어줬다. 기존의 강점도 충분히 발휘했다. 김혜성은 20일까지 타율(0.326) 안타(158개) 도루(29개) 부문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초반 어깨, 8월 초 목 통증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몇 차례 제외됐던 그는 빠른 속도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리그 역사상 12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4시즌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결국 선수는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채워야 한다. 야구가 잘되지 않을 땐 그저 배트를 돌리고 땅볼 타구를 잡아야 한다. 그렇게 안 좋은 시기를 벗어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이뤘던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올 시즌 MLB에 데뷔한 동기 이정후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2024년 시즌이 끝나가면서, 김혜성을 향한 해외 구단들의 평가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김혜성은 지난 17일 구단이 마련한 사실상의 고별식을 통해 홈 팬들에 인사를 하기도 했다. '클래스'를 증명한 김혜성이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3:15
메이저리그

'오타니 넘을 유일한 선수' 후안 소토, 커리어 첫 40홈런...성장 중인 괴물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어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할 선수로 평가받는 메이저리거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커리어 처음으로 40홈런을 마크했다. 소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양키스가 4-1로 앞선 3회 초 2사 2루에서 시애틀 투수 브라이언 우가 구사한 초구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소토의 올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기록한 종전 홈런 커리어 하이(35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날 처음으로 4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이기도 했다. 소토는 올 시즌 이미 102타점, 11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0.922. 소속팀 동료 애런 저지(1.150)에 이어 MLB 전체 2위를 지켰다. 홈런은 저지, 오타니,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4번째로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6월, 각 구단 관계자·에이전트·기자 28명을 대상으로 소토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규모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평균치는 기간 11.6년, 총액 4억8250만 달러였다. 평균 연봉은 4140만 달러.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했다. 하지만 총액 97.1%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2034~2043년) 동안 나눠 받기로 한 지급 유예 조건으로 인해 현재 가치는 4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토는 이전부터 오타니의 몸값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반 출생 슈퍼스타들이 대체로 장기 계약을 하며 실력이 검증된 초대형 선수 중 유일하게 남은 매물로 평가받는다. 1998년생으로 올해 스물여섯 살에 불과하기도 하다. 그의 에이전트는 '악마'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다. 소토가 팀 동료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한 9년·3억6000만 달러는 어렵지 않게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성장이 진행 중인 괴물 타자가 40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3:07
프로야구

막바지에 이른 '검증의 시간'...클래스 증명한 김혜성 [IS 피플]

지난달 27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이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엔 10명이 넘는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캔자스시티 로열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메이저리그(MLB) 구단뿐 아니라 일본 리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관계자도 있었다. 키움 내야수 김혜성(26)을 보기 위해서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내내 홈(고척돔), 원정 가리지 않고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찾는 것 같다. 8월 이후 수가 더 많아졌다"라고 귀띔했다.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무대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소속팀 키움도 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터다. 김혜성은 지난 6월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CAA 스포츠와 정식 계약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김혜성은 MLB 도전 의사를 밝힌 후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어제보다 나은 기량을 갖길 바란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난 이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김혜성은 콘택트(타격 정확성)와 빠른 발을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에는 장타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홈런 11개,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고, 장타율도 커리어하이를 노린다. 2루타도 5개만 더 치면 개인 신기록(30개)이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기술적인 변화를 준 건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강탄 타구를 만들기 위한 타격을 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한 김혜성은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가 던진 157㎞/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CAA 스포츠 에이전트 마이크 니키스가 "매우 인상 깊은 타격"이라고 말한 장면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치르며 MLB 스카우트에게 '2루타를 칠 수 있는 내야수'라는 인식을 더 깊게 심어줬다. 기존의 강점도 충분히 발휘했다. 김혜성은 10일까지 타율(0.328) 안타(151개) 도루(27개) 부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초반 어깨, 8월 초 목 통증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몇 차례 제외됐던 그는 빠른 속도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리그 역사상 12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4시즌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결국 선수는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채워야 한다. 야구가 잘되지 않을 땐 그저 배트를 돌리고 땅볼 타구를 잡아야 한다. 그렇게 안 좋은 시기를 벗어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이뤘던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올 시즌 MLB에 데뷔한 동기 이정후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2024년 시즌이 끝나가면서, 김혜성을 향한 해외 구단들의 평가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클래스'를 증명한 김혜성이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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