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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스포츠토토 ‘유로 2024’ 대상 다양한 프로토, 토토 상품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 전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유럽 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을 위해 오는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유로 2024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게임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6월 15일(토)부터 7월 15일(월)까지 약 1달 간 유로 2024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과 기록식 게임이 토토팬들을 찾아간다. 이 기간 동안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승부예측 대회인 '도전, 유럽 챔피언! 승리의 트로피를 잡아라!' 이벤트도 동시에 전개된다. 이번 이벤트는 스포츠토토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유럽 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통해 ‘유로 2024’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관전이 되도록 기획한 것이다.스포츠토토, 유로 2024 대상 프로토 승부식 73회차 및 프로토 기록식 우승국 맞히기 발매 개시이와 관련해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하는 프로토 승부식 73회차에서는 유로2024 개막전인 독일-스코틀랜드(61~64번)전을 비롯해 헝가리-스위스(217~220번), 스페인-크로아티아(221~224번), 이탈리아-알바니아(231~234번), 폴란드-네덜란드(439~441번), 슬로베니아-덴마크(442~445번), 세르비아-잉글랜드(473~476번)전이 선정됐다. 본선 진출 24개국 중 ‘유로 2024 우승국’을 예상해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 47회차 X게임’도 지난 6월 3일(월) 오후 2시에 발매를 개시했으며, 다음 달인 7월 14일(일) 오후 9시 5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유로2024 우승국 맞히기 상품인 ‘프로토 기록식 47회차 X게임’은 개막 이후에도 게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막전, 본선 진출 24개국의 객관적인 전력 비교가 쉽지 않을 경우, 조별 예선의 초반 흐름을 지켜보며, 게임에 참여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 6월 13일(목) 오전 9시 현재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 공지된 ‘프로토 기록식 47회차 X게임’의 배당률을 살펴보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잉글랜드와 독일은 4.30배의 배당률을 받았고, 프랑스는 4.50배로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우승 확률은 떨어지지만, 가장 높은 배당을 받은 국가는 알바니아다. 알바니아는 24개국 중 950.00배로 최고 배당률을 기록했고, 조지아(710.00배), 슬로베니아(470.00배), 루마니아(280.00배)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와 헝가리는 동일하게 120.00배로 집계됐다.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베트맨에서 승부예측 대회 전개…’적중 포인트’ 및 ‘누적 포인트’ 쌓는 전략에 따라 각기 다른 경품 수령 가능이외에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승부예측 대회 '도전, 유럽 챔피언! 승리의 트로피를 잡아라!' 이벤트도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전개된다. 이번 이벤트는 유로 2024의 실제 경기를 바탕으로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승부예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매 라운드마다 제시된 배당률을 고려해, ‘적중 포인트’를 적립해 나가거나, 승부예측 및 다양한 콘텐츠 참여로 포인트를 받는 ‘누적 포인트’ 방식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경품을 노려볼 수 있다. 먼저, 승부 예측에 참여한 뒤 적중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최종 적중 포인트’ 1등 1명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해외축구 체험(여행권)을 지급하며, 2등부터 5등까지는 각각 LG 코드제로 오브제 컬렉션(1명), 애플 아이패드 미니 64G(1명), LG전자 오브제 컬렉션 오븐(1명), 애플 에어팟 3세대(1명)가 주어진다. 그 밖에 6~10등과 11~20등은 각각 JBL 블루투스 스피커 에션셜2(5명)와 벳머니 5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적중 또는 추가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차곡차곡 ‘최종 누적 포인트’를 쌓은 상위 20명도 푸짐한 이벤트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중 ‘누적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1등은 500만원 상당의 해외축구체험 여행권(1명)을 수령할 수 있다. 2등부터 5등에게는 삼성 갤럭시탭 S9(1명),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1명), 위닉스 제습기(1명), 애플 워치 SE 40mm(1명)를 증정하며, 6~10등과 11~20등은 각각 올인원 캠핑용 배터리(5명)과 벳머니 5만원권을 지급한다. ‘누적 포인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쌓기 위해서는 출석체크, 스포츠토토 구매 투표권 등록, 베트맨 회원가입, 공익영상 시청, 스포츠토토 퀴즈, 공식 SNS 구독 및 팔로우, 과몰입 자가진단 테스트, 만족도 설문조사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추가 포인트를 적립하면 된다. 모든 이벤트 종료 후 최다 적중 건수 및 최고 적중 배당률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추가적으로 벳머니 50만원권을 증정한다. 매 라운드별 적중 포인트 상위 참가자에게는 베트맨에서 사용이 가능한 벳머니(▲50만원권 ▲20만원권 ▲5만원권)가 차등적으로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에게도 벳머니 5,000원권을 지급한다. 유로 2024, 오는 15일에 독일에서 개막…탄탄한 전력의 프랑스와 유망주 다수 포진된 잉글랜드, 우승 후보로 거론UEFA 유로 2024가 오는 6월 15일 독일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17번째 대회이다. 독일은 통일(1990년) 전이었던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 대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그 규모나 역사를 볼 때 유럽 대륙 국가들끼리 펼치는 ‘월드컵’이라고 해도 무방한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속한 55개 국가 및 지역 축구연맹이 예선을 치러 24개 팀이 본선에 안착한다. 이번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프랑스와 잉글랜드로 압축된다. 먼저, 프랑스는 균형적인 전력이 돋보인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을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망),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등 공∙수에서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매번 굵직한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는데 실패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잉글랜드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를 비롯해 필 포든,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등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아스널에서 뛰는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가 팀의 핵심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유로 대회의 특성상 덴마크(1992년 우승), 그리스(2004년 우승), 포르투갈(2016년 우승) 등 복병 국가가 등장할 수도 있지만, 기본 전력을 고려하여 우승국을 예상하는 것이 적중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유로 2024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토토 게임과 함께 승부예측 이벤트가 동시에 전개된다”며, “프로토 승부식 및 기록식 게임을 비롯해 승부 예측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6.13 11:52
연예일반

‘로큰롤 여왕’ 티나 터너 별세…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놓인 추모 꽃다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큰롤 여왕’ 티나 터너가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너는 이날 오랜 투병 끝에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티나 터너는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백 명의 위대한 아티스트’에 선정된 인물이며,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자신의 별을 갖고 있는 로큰롤 여제이다. 티나 터너의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찾았다. 티나 터너의 이름 위에 꽃다발과 포스트잇, 선글라스 등을 놓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전설의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는 SNS에 터너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고 “나의 멋진 친구 터너의 죽음이 너무 슬프다. 터너는 진정으로 엄청난 재능을 지닌 퍼포머이자 가수였다”며 “그는 영감을 주었고, 따뜻하고 재미있고 관대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5년 터너와 함께 ‘잇츠 온리 러브’를 부른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전 세계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선사해줘서 고맙다. 터너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터너는 195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특히 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통산 8차례 수상했다. 1980년대에는 12곡의 노래를 ‘탑40’에 올렸다. 198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친 공연은 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5 09:21
영화

양자경, 오스카 亞 첫 여우주연상 탈까? 미리 보는 ‘95회 아카데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돌풍은 극장에서 그칠까 아니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집어삼킬까.아시아계 여성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11개 후보를 배출하며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황이다. 양자경의 아시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부터 앤드리아 라이즈보러의 부당 홍보 논란까지 올해 아카데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에에올·아시안 파워·마블 재조명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여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비롯해 무려 10개 부문 후보로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돌풍이다.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만큼 오스카 트로피 역시 무난하게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건은 어떤 부문에서 몇 개의 트로피를 받을지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서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삐딱하게 구는 딸 때문에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8년 영화 ‘007 네버 다이’ 이후 ‘미이라3: 황제의 무덤’(2008), ‘쿵푸 팬더2’(201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2017),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할리우드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양자경은 마침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만일 양자경이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이는 아시아계 배우 사상 첫 기록이 된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독 다니엘스 듀오(다니엘 콴, 다니에 쉐이너트)는 이 영화를 통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2016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포터 역으로 유명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위스 아미 맨’이라는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스위스 아미 맨’은 외딴 곳에 표류돼 집에 돌아갈 희망을 모두 포기했던 남자가 방귀를 내뿜는 시체를 발견, 그와 친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 작품에서 방귀를 뀌는 시체를 연기했다. 이 영화를 우연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제작사인 AGBO의 조와 앤소니 루소가 보게 된 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작이 됐다. 이들은 ‘스위스 아미 맨’을 본 뒤 다니엘스 듀오와 만나 “원하는대로 무엇이든지 하라”고 했고, 그 결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탄생했다.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스카 최다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리며 ‘이 모든 것은 죽은 해리포터에 대한 찬사에서 시작됐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스위스 아미 맨’에서 시체를 연기한 점을 이용한 제목이다.양자경을 뺴고도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시안 파워가 남다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에블린의 남편을 연기한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더 웨일’에 출연한 역시 베트남계 홍 차우가 여우 조연상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스테파니 수와 경합을 벌인다. 스테파니 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모친이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케이스다. 홍 차우는 특히 부모가 베트남 전쟁의 여파를 피해 태국 난민 캠프에서 지내던 시절 출생한 과거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홍 차우의 부모는 홍 차우 출생 이후 미국으로 이주, 뉴올리언스에 터를 잡고 살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릴만큼 성공한 홍 차우는 ‘아메리칸 드림’, ‘할리우드 드림’의 좋은 예로 의미가 각별하다.같은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젤라 바셋 역시 주목할 만하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화려한 볼거리만이 전부라 취급됐던 마블 스튜디오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을 통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에 후보를 올리게 됐다. 마블의 재조명인 셈이다.◇ 부당홍보 논란 등 시작 전부터 ‘시끌’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쏠리는 시상식이다 보니 시작 전부터 잡음도 많다.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부터 시상자로 초대 받은 견자단의 자질 논란까지 여러 가지다.영화 ‘더 레슬리’(To Leslie)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영국의 앤드리아 라이즈보러는 후보 지명 과정에서 부당한 홍보 활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즈보러는 미국 영화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인데 어느 날부터 기네스 팰트로, 코트니 콕스,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칭찬과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라이즈보러는 무리한 캠페인으로 억지스럽게 아카데미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빌 크레이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SNS와 캠페인 확장 전술이 우려를 낳았음을 발견했다. 이들 전술은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후보 지명 역시 철회되지 않았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역시 자신의 SNS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대한 보그 기사를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보그는 ‘오스카에서 비백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지 20년이 넘었다. 2023년에는 바뀔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타르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연기를 칭찬하면서도 ‘케이트 블란쳇의 방대하고 독보적인 업적을 고려하면 세 번째 오스카 수상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경우 그것은 그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이후 양자경이 상대 후보가 있는 기사를 SNS에 공유한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데미 11번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나 후보작의 관계자가 경쟁자나 경쟁작을 전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후보 지명에서 취소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내한했던 배우 견자단은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대됐다. 하지만 그가 GQ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폭동”이라고 한 게 알려지며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그의 시상자 초대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이 청원을 올린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 측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여러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아카데미 위원회가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산업의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시아 영화인들의 수상에 대한 기대와 여러 논란으로 주목 받고 있는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케이블 채널 OCN에서 국내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0 06:15
산업

1분기 적자 SK바이오팜, 실적 거품일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바이오 뚝심’은 SK바이오팜의 성과로 인해 빛났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바탕으로 16배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적자로 전환하며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올해는 전년 같은 호실적을 올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수출로 인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니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매출 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1%나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371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매출 4186억 원과 영업이익 95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이 2020년 대비 16.1배가 증가한 규모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허울 걷어낸 SK바이오팜의 민낯’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적자 전환한 것은 수치상 나온 것이라 별도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술수출과 같은 일회성 요인들이 빠지면서 적자 전환이 됐다”고 설명했다. ‘거품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SK바이오팜이 올해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대략 2000억 원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전년 실적과 대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목표를 1600억 원으로 잡았다. 유럽 등을 포함하면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매출 규모는 1850억 원 가량 된다”며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세노바메이트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411억 원 중 세노바메이트 실적만 400억4400만 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97.3%를 차지하고 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향방에 SK바이오팜의 실적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행히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은 78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만 317억 원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배 성장한 수치다. SK바이오팜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미국 경제활동이 재개된 만큼 활발한 영업과 마케팅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산이다.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대륙도 있다. 추진하고 있는 남미 대륙의 기술수출이 이뤄진다면 기술수출료 등 일회성 수익이 추가될 수 있다. 또 유럽에서도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연내 네덜란드·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체코·벨기에 등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2021년 처방 9만건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는 연간 처방 건수 2배 달성을 비롯해 제품·기업 인지도를 시장 내 1등을 목표로 잡았다”며 “유럽 전역 출시를 통해 출시국을 2배로 확장하는 등 2025년까지 900만 명 넘는 환자를 상대로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예상대로 실적 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거품론’에 대해 고개를 젓고 있다. 그러나 실적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오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역시 반짝 실적으로 거품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기술수출료를 제외한 매출이 회사의 진정한 실적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e스포츠(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하스스톤 국가대표 후보 확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정식 종목 중 하나인 하스스톤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22일과 24일 진행된 하스스톤 종목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권혁주(azuuu)와 박준수(Helve187)가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최종 획득했다. 24일 오프라인 선발전에서는 이틀 전 온라인 선발전을 거친 상위 선수 및 이전 하스스톤 e스포츠 대회 시드권 선수 등 36명이 맞붙었다. 총 6라운드의 스위스 라운드 경쟁 끝에 권혁주, Sidnell 김재현, 현명한로나 이로운, DragonFist 김태건, DDoBagi 강수빈, 박준수, vacantplace 남은우, RaFaEl 홍건의(이상 8강 순위) 등 최소 4번 이상의 승리를 기록한 8명의 선수들이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이 중에 결승 이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하지 않고 8승 전승의 기세로 경기장을 지배한 권혁주, 준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8강 2위를 기록한 김재현을 회심의 비밀 키워드로 잡아내며 뒷심을 과시한 박준수가 결승에 진출,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정원의 은총을 이용한 25 피해 콤보를 구사해 3대 1 승부를 마무리한 권혁주가 9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권혁주와 박준수는 아시안게임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승인을 거쳐 최종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e스포츠 종목은 하스스톤을 비롯한 정식 종목 8개 및 시범 종목 2개 등 총 10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4.25 18:31
스포츠일반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은메달…역대 최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석패했다. 세계선수권 준우승은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팀 킴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다. 그러나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 문턱에서 멈췄으나 팀 킴의 질주는 내내 눈부셨다.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8위)하며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지금까지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동메달(2019년 춘천시청의 '팀 민지')이었다. 팀 킴은 2엔드 스위스에 3점을 내준 뒤 4엔드에서도 1실점을 하며 경기 위기를 맞았다. 1-4로 뒤지던 팀 킴은 5엔드에서 2점을 따라잡으며 스위스를 압박했다. 6엔드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팀 킴은 7엔드에서 스위스가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자, 주장 김은정의 침착한 드로샷으로 2점을 획득하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와 9엔드에서 1점을 주고받은 두 팀은 6-6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9엔드 득점으로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스위스는 팀 킴의 방어용 스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스위스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을 모두 밀어낸 뒤 결승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전에서 팀 킴을 꺾은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는 2020년 대회 우승 후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12연승을 포함해 14전 14승 무패 기록으로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김식 기자 2022.03.28 15:40
스포츠일반

'엄마 컬러'도 할 수 있다, '안경선배'가 쓴 세계선수권 준우승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팀 킴(강릉시청)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팀 티린초니)에 6-7 로 아깝게 졌다. 9엔드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불리한 선공이었던 10엔드에서 1점을 내줬다.‘알프스’는 높았다. ‘세계 최강’ 스위스는 예선(12승)과 4강, 결승까지 14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스위스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2020년은 코로나19로 대회 취소).‘예선 1위’ 스위스와 ‘예선 2위’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가 나섰다. 팀 킴은 2엔드에 3점을 내줬다. 김은정의 더블테이크 아웃이 무산되면서 알리나 패츠가 손쉽게 3점을 가져갔다. 3엔드에 스위스가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에 스톤을 6개나 위치 시켰지만, 김은정이 정확한 드로로 1점을 따냈다.4엔드~7엔드까지 팀 킴은 1점을 주고 2점을 따내는 걸 반복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4엔드에 팀 킴이 방어를 잘해 1점만 내줘 1-4가 됐다. 후공을 잡은 5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2점 찬스를 잘 살려 3-4를 만들었다. 불리한 선공이었던 6엔드에 팀 킴은 한 점만 내주며 3-5로 경기를 이어갔다.7엔드에서 김은정이 상대 스톤 앞에 딱 붙이는 완벽한 프리즈샷으로 2점 찬스를 잡았다. 김은정이 드로우로 2점을 획득해 5-5를 만들었다. 8엔드에서 김은정이 완벽한 샷으로 방어를 잘하면서 1점만 내줬다. 2엔드에 3점을 땄던 스위스는 8엔드까지 2점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다.후공이었던 9엔드에서 팀 킴은 김은정의 드로로 1점만 가져갔다. 6-6으로 돌입한 10엔드에 스틸(불리한 선공팀이 득점)을 노려야 했다. 팀 킴은 타임아웃을 쓰면서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 타임아웃을 부른 스위스는 하우스 안의 스톤을 최소화했다.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에 까다로운 샷을 주려고 했지만, 스톤이 예상보다 길게 갔다. 패츠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한국의 스톤 2개를 쳐내며 1점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스위스에 연달아 졌던 팀 킴은 이번 결승에서도 설욕에 실패했다. 그래도 팀 킴은 이미 전날 4강에서 캐나다를 꺾고 한국컬링(남녀 4인조 및 혼성 2인조 통틀어)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춘천시청(팀 민지)의 동메달이었다. 팀 킴은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새 역사를 썼다.김은정(32)은 ‘엄마 컬러(컬링선수)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2019년 아들 서호군을 출산한 뒤 잠시 공백기가 있었던 김은정은 돌아와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출산 후 빙판으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은정은 “캐나다의 스킵 제니퍼 존스(49)도 아이가 둘 인데,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하고 마흔 넘어서도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 대단하다. (내 사례가) 한국여자컬링 선수가 출산 후에도 팀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적이 있다.김은정은 최근 예능 ‘유퀴즈’에 출연해 “마이너스가 됐던 감각들을 다시 올려야 해서 힘들긴 힘들었다. 초반에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도 했지만, 팀원들이 ‘언니 그냥 하면 돼’라고 말해줘 고마웠다”며 “내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출산 후 잘해야지만, 다음에 (김)영미, (김)경애가 아이를 갖더라도 ‘은정이가 저렇게 했는데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엄마 컬링 선수’의 복귀가 당연하도록 만드는 게 김은정의 목표다. 김은정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계카메라에 “서호야~ 고고다이노(만화) 보지 말고, 엄마 응원해”라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 후 공룡장난감 회사에서 김은정 아이를 위해 선물을 보내주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28 10:56
게임

4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하스스톤 국가대표 선발전 진행

오는 4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하스스톤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16일 블리자드에 따르면 이번 선발전에는 총 256명의 예비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다. 2020년 이후 개최된 하스스톤 마스터즈 투어 스위스 라운드에 진출했던 한국 플레이어들 및 지난해 하스스톤 코리아 오픈 각 시즌 본선에 진출했던 선수들에게 선발전 우선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아시안게임 도전을 꿈꾸는 플레이어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3월 말 최종 등급전 순위에서 전설 등급 상위 등수를 기록하면 그 순위에 따라 선발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3000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즐기는 하스스톤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무료 디지털 카드 게임으로 초보자에서 숙련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스스톤 e스포츠는 월드 챔피언십, 마스터즈 투어 및 전장: 로비 레전드 등 다양한 형식의 대회들이 개최되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e스포츠 종목은 하스스톤을 비롯한 정식 종목 8개 및 시범 종목 두 개 등 총 10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이 벌어진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3.16 11:5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첫 패럴림픽 마친 '팀 장윤정고백'··· "마무리되니 시원섭섭"

스웨덴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저 아쉬운 표정만 지은 것은 아니었다. 첫 패럴림픽을 치르면서 꿈은 더 커졌다. 5명 모두가 다시 한 번 패럴림픽 무대에 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로 이뤄진 팀 장윤정고백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예선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11개 팀 가운데 6위가 돼 상위 4개 팀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팀 장윤정고백은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 세계랭킹 4위이자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캐나다를 꺾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라트비아,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스위스와의 예선 2차전에서 연장 끝에 7-8로 석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10-4로 크게 이긴 팀 장윤정고백의 얼굴이 어둡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첫 패럴림픽을 치른 소감을 묻는 말에 한결같이 아쉬워했다. 백혜진은 “다 마무리되니 시원섭섭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서순석 오빠가 대회를 마친 뒤 ‘너무 아쉽고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을 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 있으니 오빠가 그렇게 아쉬워하셨는지 마음 깊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또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보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미스 샷들이 많아졌다”고 자평했다. 윤은구는 “이제 몸이 풀린 것 같고, 시작인 것 같다. 더 하고 싶은데 끝나버렸다”며 “스위스한테 진게 정말 너무 아쉽다”고 돌아봤다. 정성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베이징에 오지 못할 뻔했다. 간곡한 부탁 끝에 받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후 몇 차례 받은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와 베이징에 올 수 있었다. 베이징에 도착해서도 순탄치 않았다. 방 배정이 잘못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정성훈은 “경기를 치르기 전에 우여곡절이 있었고, ‘액땜’을 했으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하게 우리 팀이 강팀만 이겼다”면서 해볼만한 상대에게 패배한 것을 아쉬워했다. 팀 장윤정고백은 중국과의 예선 4차전에서 4-9로 패배한 이후 스킵을 바꾸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샷에서 실수가 많았던 고승남 대신 백혜진, 정성훈, 장재혁이 돌아가며 스킵으로 나섰다. 고승남이 후보 선수로 벤치에 앉는 경우도 있었다. 예선을 모두 마친 직후 ‘주장’이라는 단어를 들은 고승남이 “저 주장 아닙니다. 중국전 이후로 짤렸습니다”라며 손사래를 친 이유다. 스킵 자리를 내준 후 마음이 좋을리 없었다. 고승남은 “중국전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위축되지 않아도 될 경기에서 너무 위축돼 후회스럽다”고 후회했다. 처음 경험하는 패럴림픽 무대는 팀 장윤정고백에게 ‘배움의 장’이기도 했다. 이들은 패럴림픽을 진정으로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승남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운 것 같다. 집중하되 즐기면서 경기를 하더라. 진짜 패럴림픽을 하나의 축제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은구도 “팀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팀워크가 더 좋아진다면 한국 컬링도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선수들이 엔드를 마친 뒤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는 백혜진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 한국 선수들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과는 다른 작전 스타일도 백혜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라마다 작전 스타일이 다르다. 한국과도 많이 다르더라. 작전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장마다 빙질이 다르다. 많이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팀 장윤정고백에 더 큰 꿈을 안긴 무대였다. 4년 뒤 한 번 더 패럴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꿈이다. 백혜진은 “우리가 동호회 팀으로 시작해 패럴림픽 무대까지 왔다. 훈련량이 많아 힘들었는데 한 단계 발전하려면 그정도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4년 뒤, 다음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윤은구는 “한국 팀들이 이번 대회에서 상대한 팀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서울시청, 전남 등 강팀이 많다”며 “국내 강팀들을 뚫고 밀라노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정성훈도 “다 같은 마음 아니겠나. 4년 뒤 패럴림픽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태극기에 대한 부담감을 처음으로 느꼈다”는 고승남은 “일단 다음 시즌 국가대표를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정성훈과 윤은구, 고승남은 모두 영국전 8엔드에서 장재혁이 선보인 샷을 이번 대회 최고의 샷으로 꼽았다. 7-6으로 앞선 8엔드, 장재혁은 일곱 번째 스톤으로 2번 스톤이었던 한국 스톤을 살짝 비스듬히 때려 1번으로 만드는 절묘한 샷을 선보였다. 장재혁은 ‘인생샷’이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인생샷은 아닙니다. 앞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3:04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미국에 패해 4강 진출 실패··· 백혜진 "유종의 미 거두겠다"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9차전에서 미국에 6-7로 패했다. 한국은 총 10경기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4승 5패가 됐다. '팀 장윤정고백'은 4강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미국전을 치렀다. 당초 12팀이었다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날 에스토니아(5-2)와 영국(8-6)을 연달아 꺾어 예선 8차전까지 4승 4패로 라트비아와 공동 5위에 자리, 4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10일 미국, 스웨덴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오전 세션 경기에서 4강행 좌절이 확정되고 말았다. 중국, 스웨덴(이상 7승 2패), 캐나다(7승 3패)가 이겨 3개 팀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 자리가 남은 상황에서 슬로바키아가 스위스를 꺾어 6승 3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과 라트비아는 4승 4패로 공동 5위인 상황.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슬로바키아가 남은 1경기에서 져 6승 4패로 동률이 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로 밀린다. 한국은 지난 8일 예선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7로 졌기 때문이다. 4강 진출에 실패했더라도 한국은 미국과 8엔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재혁을 스킵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고승남이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다. 윤은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 점수를 스틸했다. 하우스 내에 한국 스톤이 1번이 상황에서 미국은 마지막 스톤 딜리버리에서 자신의 스톤을 밖으로 쳐내는 실수를 했다. 한국은 1점을 올리며 출발했다. 2엔드에 2점을 허용해 역전당한 한국은 3엔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장재혁이 절묘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냈다. 반면 미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 장재혁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내에 던짐으로써 2점을 얻어냈다. 5-3으로 앞선 6엔드에는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7엔드에서는 경기 도중 교체로 들어온 윤은구가 버튼 근처에 스톤을 놓는 드로우 샷에 성공해, 한국이 다시 1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8엔드 2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미국 서드 스티브 엠트가 더블 테이크 아웃 샷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미국은 하우스 내에 안정적으로 스톤을 위치시켰다. 한국은 미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혜진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이 좀 컸다. 우리가 잡을 수 있었던 팀들을 놓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 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팀이 잘 했다. 마지막 엔드가 아쉬웠다”고 했다. 백혜진은 지난 예선전들을 떠올리며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중국전에서도 미스 샷들이 많아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쥐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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