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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2022] 팀 코리아 화이팅, AG 대표팀 본진 출국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20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떠났다.최윤 단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선수단은 태극기와 선전 기원 현수막을 곁에 두고 '팀 코리아 화이팅!'을 우렁차게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본진에는 권순우(당진시청)를 비롯한 테니스 대표팀 14명, 사격 대표팀 17명, 하키 대표팀 22명,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7명이 포함됐다. 경기 일정에 따라 이미 출국한 선수들도 있고, 순차적으로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나는 태극전사들도 있다. 이번 대회는 개막식은 23일, 폐막식은 10월 8일 열린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팀 코리아'의 이번 대회 목표는 종합 3위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과 2위를 다투던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많이 노력했지만, 대표팀이 세대교체 과정에 있어 하루 이틀 만에 전력이 올라올 수 없었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점차 (일본과) 격차를 많이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영과 육상 등 기초 종목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선수단이 안전하게 사고 없이 다녀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돼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한국 선수단의 경기 일정은 이미 시작됐다. 21일에는 태국과의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캄보디아와의 남자 배구 2차전 등이 열린다. 근대5종과 조정도 막을 올렸다. '팀 코리아'의 메달 레이스는 24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09.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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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 ‘왕’들이 간다…초대 아시안게임 챔프가 되기 위해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는 그동안 이 무대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황제들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e스포츠의 이상혁(페이커), 브레이킹의 김헌우(윙)가 그 주인공이다. 항저우 AG에서는 e스포츠와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됐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바 는 있다.브레이킹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 지위를 얻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항저우 AG에서 먼저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인다. 두 종목 모두 한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바로 이상혁과 김헌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혁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현재까지 메이저 국제대회 최다 우승자다. 27세의 이상혁은 베테랑 게이머다.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지만 그에게 AG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했지만 2018년 AG LoL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나섰다가 한창 기세가 오른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기록했다. 아직은 e스포츠팬에게도 낯선 LoL 국가대항전에서 페이커의 이름으로 우승에 기여하는 게 당연히 그의 목표다. 이상혁은 지난 30일 열린 SK그룹 후원 국가대표 선수 출정식에서 “금메달이 목표다. 3주 정도 준비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아픈 패배를 안겼던 중국은 안방에서 첫 AG 정식종목이 된 e스포츠 LoL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혁은 “항저우에서 열리는 게 중국에는 어드밴티지가 될 수도 있고, 또 우리에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러나 변수를 신경쓰기보다 훈련에 집중해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같은 위치에 있는 강팀이다. 그것만으로도 경계가 되지만, 또 (상대하는 게) 기대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커는 LoL을 즐기는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이 과거 아이돌이 시구를 하러 와도 전혀 관심이 없다가 페이커가 시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버선발로 달려나갔다는 일화가 있다. 축구 스타 손흥민(토트넘)도 페이커와 함께 사진을 찍었고, 이를 페이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항저우 AG 남자농구 대표팀의 김선형은 'AG 금메달리스트 입장에서 페이커에게 대회 관련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조언할 게 없을 정도로 잘하는 선수 아닌가. 첫 정식종목 채택 대회라 부담이 있겠지만 큰 경기를 많이 해봐서 문제 없을 거 같다. 연습하듯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는 LoL을 포함해 총 7개 세부종목이 치러진다. 브레이킹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헌우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윙’이라는 활동명으로 그의 팀인 진조크루에서 춤을 추는 비보이다. 2001년 결성된 진조크루는 영국 비보이 챔피언십(2011년), 배틀 오브 더 이어(2010년, 2018년), 프리스타일 세션(2011년), R-16 코리아(2010~2012년), 레드불 BC 원(2008년)까지 브레이킹 댄스에서 5대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36세의 김헌우는 그의 시그니처인 투싸우전즈(2000s 물구나무 서서 몸을 돌리며 스핀하는 기술), 윙밀(누워서 웅크린 채 몸을 360도 계속 돌리는 것)을 지금도 거침없이 해낸다. 그는 ‘항저우 리허설’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월 항저우 아시아 브레이킹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항저우 AG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헌우도 이상혁과 같이 SK텔레콤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헌우는 “나이가 있다 보니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저건 내 무대가 아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다가오면서 내 컨디션을 체크하게 됐다. 컨디션이 되면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훈련하고 활동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항저우 이후 파리 올림픽까지 도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AG 정식종목으로 브레이킹이 처음 들어갔고 나 역시 의미 있는 첫 출전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브레이킹의 시작을 멋지게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에는 남녀부 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심사위원들이 주는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은경 기자 2023.08.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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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신기루? 원점으로 회귀한 '종목 편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소득은 메달밭 확장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이점을 살려 사상 최다인 6개 종목(종전 최다 3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이상호가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썼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남자 봅슬레이 4인승과 여자 컬링에서도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은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종합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부족했다. 하지만 전체 메달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계 인프라를 갖춘 만큼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획득한 메달 9개(금 2개, 은 5개, 동 2개)가 전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와 '종목 편식'이 다시 두드러졌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이상호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여자 컬링도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은 25명 중 12위에 그쳤다. 관심이 쏠렸던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을 비롯한 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메달권 밖이었다. 대한체육회가 개막 전 밝힌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 목표를 낮게 잡았던 만큼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아니었다면 종합 순위 20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었다. 평창 대회 때 어렵게 일궜던 메달밭이 다시 척박해졌다. 대부분의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대회 이후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십억 원의 유지 비용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평창 대회 직후 한국 썰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임시 폐쇄돼 한동안 운영되지 않았다. 윤성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외 훈련에 어려움이 따랐고 국내에서도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각 종목 연맹의 행정력도 후퇴했다. 여자 컬링 대표 '팀 킴'은 대한컬링연맹 전 집행부와 지도자 갑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3월 강릉시청으로 이적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 대회 이후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진통을 겪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맷값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의 회장 인준을 대한체육회가 거부,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도 전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고 대표팀 에이스 심석희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사이 경쟁국 일본은 한 발 더 달아났다. 일본은 베이징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메달 18개(금 3개, 은 6개, 동 9개)를 따냈다. 종전 기록은 평창 대회에서 획득한 13개. 더 인상적인 건 메달 분포였다. 스키점프 간판 고바야시 료유가 남자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선 신성 히라노 아유무가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히라노는 평창 대회에선 같은 종목 금메달을 화이트에 빼앗겼지만 4년 만에 설욕했다. 이 밖에 여자 컬링,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해 총 7개 종목에서 메달을 캤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13년 이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과감하게 투자했다. 선수 경기력 향상 사업비가 매년 증가해 2019년 처음으로 100억엔(1038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여름과 겨울 일체(夏冬一体)'라는 점을 내세워 동계 경기 예산을 늘리고 의료 및 과학적인 지원 체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치러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27개(종전 최다 16개)를 쓸어담았다. 개최국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신규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한국체육학회 회장인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평창 때는 홈 어드밴티지를 100%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보니 현지 적응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며 "평창에선 많은 기업이 후원했다. 동계 종목은 이른바 '돈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는 참여하지 못하는데 기업 후원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훈련과 장비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종목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 평창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정책 등이 하나가 됐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레거시(유산)가 남은 게 없다. 경기장은 다 문 닫았다. 어설픈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중현 기자 2022.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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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꺾여도 얼굴 상처나도, 아픔보다 즐거움이 더 커요"

“요즘 ‘중딩’이란 말은 거의 안 쓰는데요.” 최근 서울 뚝섬 한강공원 X-게임장에서 만난 조현주(14)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달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표로 뽑힌 6명 전원이 중학생이었다. 이 중 한 명이자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의 간판인 조현주에게 ‘중딩이 접수했다’고 하자 돌아온 답이다. 대신 조현주는 “요즘엔 초등학생, 중학생을 ‘잼민이’라고 한다”며 까르르 웃었다. 2007년생 조현주는 중2(서울 마포구 성서중)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현주는 어린 나이의 비인기 종목 대표 선수지만, 각종 광고를 섭렵해 ‘셀러브리티’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요즘 배달앱 광고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장한다. 또 카메라와 스케이트보드 샵의 공식 후원도 받는다. 올해 스포츠 패션 브랜드 모델로 가수 씨엘·배우 최우식·프로게이머 페이커와 함께 광고 촬영을 했다. 정작 ‘스케이트보드 선수’ 조현주는 개점휴업이 길어졌다. 그는 “코로나19로 작년과 올 초 수도권 전체 ‘파크(스케이트보드 경기장)’가 폐쇄됐다. 최근엔 학교 같은 반에 확진자가 나와 열흘간 격리해 방 밖으로 못 나왔다. 훈련 재개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새롭게 시작했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스케이트보드 신동을 보고 흥미를 느낀 조현주는 “어린이날에 보드를 사달라고 졸랐다. 난 언니랑 12년 터울의 늦둥이다. 엄마 아빠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라’며 지지해준다”고 했다. 조현주에게 선생님은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다. 영상으로 유명선수들 움직임을 캐치해 기술을 습득한다. 학교를 일찍 마친 날은 용인, 뚝섬, 일산 등에서 하루 9시간씩 훈련한다. 운동화는 금방 닳고, 온몸에 흉터가 생기지만, 귀찮아서 약은 잘 안 바른다고 한다.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뜨거운 스케이트보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세부 종목은 2개인데, ‘파크(Park)’는 밥그릇처럼 움푹 파인 슬로프를 왕복하며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고, ‘스트리트(Street)’는 길거리처럼 계단, 레일, 경사면이 모두 있는 곳에서 구조물을 타며 기술을 구사한다. 대표 선발전에서 2종목 모두 1위에 오른 조현주는 한 종목을 택해야 했다. 조현주는 “주로 파크를 해왔지만, 스트리트로 정했다”고 했다. 스트리트는 피지컬이 좋으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수월한데, 조현주는 최근 2년 새 키가 14㎝ 컸다. 조현주의 주특기는 ‘킥플립’이다. 보드를 차서 띄워 돌린 뒤 착지하는 기술이다. 필살기로 ‘빅스핀 보드 슬라이드’를 연습 중이다. 보드를 270도 돌려 계단 옆을 타고 내려오는 기술이다. 2019년 싱가포르 반스 파크 시리즈 아시아 2위에 오른 조현주는 2020 도쿄올림픽에는 못 나갔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에 못 나가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스케이트보드 강국이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10대 여자 선수 2명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스트리트에서 니시야 모미지(14), 파크에서 요소즈미 사쿠라(19)가 우승했다. 일본은 선수층이 탄탄하고, 시설도 한국과 비교해 잘 갖춰져 있다. 조현주는 “진천선수촌에도 스케이트보드 시설이 없어 일본 사가에로 전지훈련을 간다. 한국엔 국제 규격의 파크가 없다. 반면 일본은 스케이트보드 인구도 많고,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실내 파크도 있다”고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젊은 종목'을 연이어 추가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가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이후 2024 파리 대회에서는 브레이킹(스트리트 댄스)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최근 방송계에서도 10대들의 춤 싸움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예능 ‘스걸파(스트릿 걸스 파이터)’가 인기다. 조현주는 이런 트렌드에 대해 “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니 기분전환을 위해 ‘힙’한게 유행하는 것 같다. 스케이트보드도 경연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음... 아마도 1회 만에 파이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전문적으로 타는 여자 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현주는 “스케이트보드는 인간이 만든 바퀴 4개 달린 것 중 가장 타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발목이 꺾인 적도, 초보 때 보드가 얼굴 위로 날아와 상처 난 적 있다. 하지만 실패하고 넘어지는 아픔보다 즐거움 더 크다”고 했다. 조현주는 “BTS의 뷔, 투모로우 바이투게더의 수빈이 응원해 준다면 밤새 보드 탈 수 있다"며 10대 소녀답게 눈을 빛냈다. 그는 "일본이 강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파리올림픽 때 고등학교 2학년인데, 그때 전성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할머니가 되어서 못 서있을 때까지 타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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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선수, 일본 격리 시설에 불만 목소리 “격리가 아닌 감옥”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띈 선수들을 위한 격리 시설 환경이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대표팀의 스케이트보드 선수 칸디 제이콥스의 발언을 전했다. 제이콥스는 지난달 21일 도쿄에 방문했지만,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돼 26일 열린 스케이트보딩 스트리트 종목 출전이 좌절됐다. 제이콥스는 자신이 미흡한 환경의 격리 시설에 격리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이콥스는 “도쿄 격리 시설의 환경은 심각하다. 공기가 신선하지도 않다. 식량 공급도 충분하지 않고, 균형 있는 식사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선수를 위한 영양 조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의료진과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내가 어떤 상황인지, 코로나 19에 대한 의료 정보를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격리의 정확한 수순, 이후 음성 판정 시 어떤 절차로 내가 치료를 받는지 그 어떠한 정보도 불명료했다. 선수로서, 그리고 환자로서 너무도 불안했다”고 말했다. 독일 사이클 선수 시몬 게슈케도 격리 시설은 감옥과 같았다고 말했다. 게슈케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격리 생활을 소개했는데, 그의 격리 생활은 감옥 생활을 연상케 했다. 창문이 잠겨 있는 방에서 하루 3번 방을 나갈 기회가 주어졌다. 아침 7시엔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천장에 달린 스피커가 선수들을 깨웠다. 일본 매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대응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만, 이국의 땅에서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고립된 선수들에게 이러한 환경을 제공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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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메달리스트 "골판지 침대 너무 힘들었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TMZ 스포츠'는 28일(현지시간) 2020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동메달리스트 재거 이튼(20)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튼은 지난 25일 동메달을 획득한 뒤 최근 LA국제공항(LAX)을 통해 귀국했다. 매체는 이튼에게 도쿄올림픽 논란의 대상 중 하나인 '골판지 침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튼은 고개를 저으며 "굉장히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튼은 "재밌는 점은 내가 단 한 번도 (선수촌에서) 불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불평을 드러낸다면, 잠을 아예 이루지 못할 것을 알았다"라며 남다른 멘털을 보였다. 이튼이 선택한 해결 방법은 단 하나였다. 이튼은 "잠을 자기 위해 하루를 정말 오래 보내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었다"라는 비법을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촌 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를 준비했다. 친환경적이며 약 200Kg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언론을 포함해 일부 선수들은 지속해서 침대의 내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찢어진 골판지 침대 사진이 게시됐고,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몇몇 선수는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침대 위에서 뛰기까지 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8명까지 버텨내던 침대는 9명이 뛰자 망가졌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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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올림픽선 야구 안 한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다시 빠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각) 온라인으로 이사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 가라테를 빼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가한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을 확정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기본 28개 종목 외에 개최국 조직위원회가 요청한 5개 안팎의 종목을 더해 결정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경우 조직위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5개 종목이 채택됐다. 그러나 파리 조직위는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대신 젊은 층을 겨냥한 브레이크 댄스를 추가했다. 예견된 일이다. 야구는 종주국 미국과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만 인기가 높다. 반면 유럽은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열기도 했다. MLB의 최고 라이벌전인데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경기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종목 특성도 올림픽에서는 걸림돌이다. 대회 일정에 차질을 빚기 쉬워서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동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가, 2020년 도쿄 대회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진입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에 다시 들어올 수는 있다. 2028년 올림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예상대로 파리 대회에서 제외된 야구가 LA 올림픽 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LA 대회 정식 종목은 내년 IOC 총회에서 결정한다. 배영은 기자 2020.12.09 08:26
경제

휠라, ‘2020 팀 휠라 티셔츠 에디션’ 출시

이달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해 연기됐다. 세계인의 여름 축제가 미뤄진 것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4년간 땀흘리며 출전 준비를 해왔을 국가대표 선수들일 터. 누구보다 아쉬움이 클 이들을 응원하고, 시원한 여름 나기에 도움이 되도록 스포츠 종목별 모티브를 담아낸 특별한 티셔츠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브랜드가 후원하는 국가대표팀(사격, 핸드볼, 펜싱, 스케이트보드) 종목별 특징을 담은 ‘2020 팀 휠라(TEAM FILA) 티셔츠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 팀 휠라(TEAM FILA) 티셔츠 에디션은 휠라가 후원하는 4가지 대표 종목인 사격, 핸드볼, 펜싱, 스케이트보드 주요 동작을 포착, 이를 그래픽화해 티셔츠 전면에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다. 뒷면에는 종목의 영문 이름과 함께 각 종목을 상징하는 스케이트보드, 펜싱 검, 핸드볼 공, 사격 과녁 등을 자수와 프린트 방식으로 새겨 넣었다. 그 아래에는 휠라 리니어 로고와 ‘2020 SPORTS TEAM FILA’ 로고 프린트로 휠라가 후원하는 종목임을 강조했다. 팀 휠라 티셔츠는 면과 폴리 혼방 소재를 사용해 무더위에도 시원하게 입기 좋다. 전체 화이트 컬러로 프린트와 자수는 휠라 상징 컬러(네이비, 레드, 화이트)를 사용해 심플한 무드에 브랜드 헤리티지 감성까지 더했다. 루즈핏 스타일로 한여름 어느 의상과도 매치하기 쉬워 활용도까지 갖췄다. 사이즈는 90~110까지 5단위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3만 5000원. 2020 팀 휠라 티셔츠 에디션은 휠라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휠라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편, 휠라는 오랜 시간 국내외 스포츠 선수와 선수단을 후원하고 있다. 2020 팀 휠라 티셔츠 에디션으로도 소개된 핸드볼은 2015년, 펜싱은 2019년부터, 사격은 2013~2016년에 이어 201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후원 중이다. 특히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는 2018년 12월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 인기 종목은 물론 비인기 종목에도 꾸준한 지원을 지속하며 종목별 고른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7 11:23
스포츠일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2020 제25차 ANOC 총회 홍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쉐라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해 내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5차 ANOC 총회'를 홍보했다.이 회장은 세계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종목별 국제연맹, 각종 국제대회조직위원회 등 1,000명의 국제 스포츠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25차 ANOC 총회 개요, 베뉴, 숙박,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제25차 ANOC 총회는 2020년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2020년은 특히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내년 ANOC 총회 개최가 더욱 의미 깊다.매년 전 세계 206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ANOC 총회는 각 NOC의 현안을 논의하고 세계 주요 인사와 교류 활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이다.한편, 이 회장은 제1회 ANOC 월드비치대회 및 제24차 ANOC 총회 기간 동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러시아-중국-일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과 면담을 갖고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와 관련한 각종 문제를 제기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또한 이 회장은 제1회 ANOC 월드비치대회 기간 중 카라테, 수상스키, 스케이트보드 등 3개 종목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과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을 격려하는 등 카타르 도하에서의 각종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월 19일 QR858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19 11:55
스포츠일반

[아시안게임, 어제] 패러글라이딩, 스케이트보드. 카약... 비인기 종목 저력 빛났다

'비인기 종목'의 저력은 어제도 활활 타올랐다.마침내 시작된 효자종목 유도에서 안바울과 정보경. 이하림이 금을 목에 걸었다. 그밖에도 패러글라이딩, 사이클, 스케이트보드, 카약 등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해 중계도 없었던 국가대표 선수단이 비인기라는 설움을 메달로 이겨냈다.백진희(39), 장우영(37), 이다겸(28)여자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은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전에서 일본을 73점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중심에 우뚝 섰다. 20년 동안 하늘을 날았던 여제가 마침 금빛 하늘을 날았다.김영남, 우하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듀오는 이틀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에서은주원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카약 싱글 여자 500미터에서는 이순자가 귀중한 동메달을 얻었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주요 경기 중계로 인해 소외된 이들은 시상식에서 누구보다 밝게 웃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연합뉴스 2018.08.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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