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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재명 “‘하얼빈’ 출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라 느껴”

배우 유재명이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버팀목, 최재형을 열연한다. 2일 배급사 CJ ENM은 새 영화 ‘하얼빈’ 속 유재명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연극무대에서 다져진 깊은 내공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이태원 클라쓰’부터 영화 ‘소리도 없이’까지 스크린과 TV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펼쳐온 배우 유재명은 ‘하얼빈’에서 최재형 역으로 활약한다. 최재형은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에게 독립 운동의 근거지를 제공하며 그들의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인물로서, 동시에 안중근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유재명은 이처럼 묵직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최재형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차분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유재명은 “‘하얼빈’에 참여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라고 느꼈다. 일대기를 살펴보며 강직한 정신이 담긴 그 분의 궤적을 온전히 표현하고자 했다”고 진심 어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유재명과 재회한 우민호 감독 역시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유재명 배우가 지닌 아우라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만의 깊이 있는 존재감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전해 유재명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부터 모든 영화를 제작해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2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09:13
연예일반

전도연·황정민·유승호…톱 배우들 연극行 이유

TV, 스크린에서 보던 이른바 ‘톱배우’들이 연극무대에 오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작품 수가 적어진 업계의 어려움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동시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배우들의 새로운 시도라는 의견도 있다.전도연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한국의 실패한 기업 가족을 조명했다. 전도연은 극 중 10여년 전 아들의 죽음 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송도영을 연기했다. ‘벚꽃동산’은 전도연이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 진출이다.배우 황정민과 송일국은 지난 13일 개막한 연극 ‘맥베스’에 출연 중이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마녀로부터 장차 자신이 왕이 된다는 예언을 들은 후 왕좌에 오르려는 욕망으로 스스로 파멸하는 과정을 그린다. 황정민은 맥베스 역을, 송일국은 맥베스의 절친한 친구인 뱅코우 역을 맡았다.이 밖에도 유승호, 손호준, 고준희, 안소희, 곽동연, 그룹 샤이니 멤버 최민호 등이 연극 무대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유승호와 손호준, 고준희는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호흡을 맞춘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승호와 손호준은 극중 게이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았다. 고준희 약물에 중독돼 환상을 보는 하퍼 피트를 연기한다. 안소희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연극 ‘클로저’에서 앨리스 역으로 출연했다. ‘클로저’는 왜곡된 현대인의 사랑관을 신랄하게 꼬집는 블랙코미디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곽동연과 최민호는 국민 배우 이순재와 함께 오는 9월 개막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려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한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이순재는 연륜 있는 에스터 역, 최민호는 햇병아리 밸 역, 곽동연은 젊은 꼰대 에스터 역에 캐스팅됐다.이처럼 TV나 영화 등 매체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경쟁하듯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방송, 영화 등의 제작 환경이 어려워지고 전체적인 작품 수가 부족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앞서 배우 고현정, 정경호, 이장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배우들이 들어오는 작품이 없어서 일을 못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다만 이런 현실적인 배경과 더불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숙명인 배우들에게 연극은 최적의 무대라는 시각도 있다. 전도연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연극 ‘벚꽃동산’ 출연 이유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밝혔고, 황정민은 ‘멕베스’ 제작보고회에서 “막이 올라가면 끝날 때까지 그 무대는 배우의 공간과 시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송이나 영화는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달리 보일 수 있지만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가 해석한 대로 연기를 끌고나가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배우에게 연기의 본질에 가까운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험일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최근 연극은 시각적으로도 스펙터클하고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은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연극이 더 이상 지루한 예술이 아니라 배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0 05:45
연예일반

김호창,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새 출발 “전폭적 지원 약속”

배우 김호창이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새 출발 한다 .26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김호창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호창의 폭넓은 연기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호창은 인기 드라마 2013년 tvN 인기 드라마 ‘푸른거탑’에서 김상병 역으로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외에도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tvN ‘황금거탑’ 등 묵직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김호창은 영화 ‘가려진 섬’, ‘여곡성’, ‘미쓰백’ 등과 연극 ‘진짜 나쁜 소녀’, ‘춘천놈들’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무대까지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한 김호창이 생각엔터테인먼트를 만나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문희경, 김광규, 손호준, 가수 김호중, 서인영 등이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6 11:01
연예일반

‘더 글로리’‧’사냥개들’ 강렬 악역 ‘35년차 배우’ 이해영 “멜로 못해봤다” [IS인터뷰]

“연기는 할수록 고민되고, 어렵고, 힘들어요.” ‘더 글로리’부터 ‘이번 생도 잘 부탁해’까지. 배우 이해영은 최근 1년간 무려 6개의 작품으로 시청자 또는 관객을 만나며 그야말로 종횡무진했다. 연이어 흥행작들에 출연하며 얼굴을 더 알리고 있는 이해영은 올해 데뷔 35년차다. 긴 연기 생활에서도 그는 여전히 겸손했다. “아직도 내 연기를 잘 못 본다”고 쑥스럽게 말하며 “연기를 할수록 보이고 느끼는 게 많아지다 보니 그만큼 부족한 점이 계속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를 마치고 일간스포츠를 만난 이해영은 연기 변신 과정과 배우로서의 가치관 등을 전했다. 이해영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사냥개들’ 등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더 글로리’에서는 부패한 경찰 신영준을, ‘사냥개들’에선 사채 판의 전설 최사장(허준호)의 오른팔 양중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해영은 “더 나쁘게 연기했어야 했다”며 악역으로서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더 글로리’ 대본이 너무 재밌었어요. 처음엔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장르물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죠. 촬영하는 현장 열기가 무척 뜨거워서 연기를 하면서도 굉장히 몰입해서 할 수 있었어요. 영준이는 편하게 앉아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게 아니라 칼만 안 꺼냈을 뿐 서로 갈등하는 신들이 많아서 폭발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악역을 그리고 싶었어요. 작품의 인기에 발을 살짝 얹어 덕을 많이 봤어요.”‘사냥개들’을 통해선 양중의 악랄한 이미지를 더 끌어올리려 했다며 등 문신을 위해 운동도 무척 열심히 했다고 한다. “감독님이 ‘그래도 왕년에 이랬던 사람이니 단단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대본에는 ‘등 문신이 있다’ 정도의 지문 한 줄이었다”며 “등 운동을 중점적으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는데 고생한 바람이 있었다고 웃었다. “사실 사람을 때리는 것도 그렇고 폭력적인 걸 좋아하지도 않아요. 운동을 따로 하는 스타일도 아니죠. 촬영할 때 ‘액션은 못하겠다’ 했죠. 그런데 ‘사냥개들’ 반응이 좋고 사랑을 많이 받아서 뿌듯하더라고요. 이젠 운동하는 거에 신경을 쓰면서 관리 아닌 관리를 하고 있어요.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면 장르를 불문하고 하고 싶어요.” 이해영은 최근 1년간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드라마 ‘더 글로리’, ‘길복순’, ‘사냥개들’, ‘이로운 사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전작들과 다르게 이해영은 방송일이 일부 겹친 ‘이로운 사기’와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선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지난 18일 종영한 ‘이로운 사기’에선 극중 무영(김동욱)의 멘토이자 롤모델로서 무영의 안위를 걱정하고, 무영을 아들처럼 생각하는 인물 경호를 그려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서하(안보현)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이면서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외삼촌 상혁을 연기하고 있다. 이해영은 이 두 인물에 대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말했다. “모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경호가 더 단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경호는 무영을 무조건적으로 아끼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고 상혁은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인물이라서 그 불편한 마음이 보이길 바랐어요.” 이해영은 지난 1989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연극무대, 방송가, 스크린을 가리지 않고 출연해왔다.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가는 동시에 ‘베테랑 배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런데 그 많은 작품을 했는데도 아직 정통멜로를 해보지 않았다고 웃으며 욕심을 전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감독님이 제 눈을 보시더니 ‘멜로 하셔야 돼요’라는 말을 했는데 연기 생활을 하면서 처음 들었어요. 되게 생소한 경험이었죠. 물론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멜로를 했지만 코믹적인 요소가 있었고 너무 지질하게 나왔어요.(웃음) 정말 기회가 된다면 정통멜로를 하고 싶어요. 다만 한번도 안 해본 장르라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5 06:30
영화

“맑눈광을 조심해” 김선호, 순백의 얼굴로 숨긴 광기 [RE스타]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봤지, 나 어떤 사람인지? 난 프로거든.”흐트러짐 없는 머리에 단정한 수트를 입고, 긴박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휘파람을 부는 남자. 반면 두 눈엔 광기가 서려있다. 영화 ‘귀공자’에서 주인공 귀공자 역을 맡아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배우 김선호 이야기다.김선호가 2년의 공백을 깨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한층 더 무르익은 연기로 관객 앞에 나선다. “깔끔한 미친놈을 좋아한다”는 박훈정 감독의 말처럼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제대로,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맑은 눈의 광인을 매력적으로 연기했다. ‘귀공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강우는 김선호에 대해 “장점이 많은 배우”라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멜로 연기만 잘하는 친구인 줄 알았는데 액션도 엄청 잘하더라. 무대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강우의 말처럼 ‘귀공자’에서는 김선호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김선호가 이렇게 잘했나?’ 싶을 정도로 격한 액션부터 코믹, 심지어 비주얼까지 더해져 118분간 눈을 즐겁게 한다. 김선호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tvN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도, ‘스타트업’의 한지평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매번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 모두를 만족시키던 그를 이번엔 큰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귀공자’는 20일 기준 한국 영화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선 한국과 동시기에 개봉해 해외 각지의 팬들과도 만난다. 김선호는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계에서 조금씩 내공을 쌓아오다 2017년 KBS2 드라마 ‘김과장’으로 방송계에 진출했다. KBS2 ‘최강 배달꾼’에서는 오만하지만 결핍이 있는 재벌 3세 오진규를 연기했다. 같은 해에는 MBC 드라마 ‘투깝스’에서 사기꾼 공수창 역으로 호평을 받아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김선호는 2018년 tvN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선호는 한성부 참군 정제윤 역을 맡아 애틋한 짝사랑의 정석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첫 사극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최종회에서 14.4%(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듬해 tvN ‘유령을 잡아라’에서는 지하철 경찰대 반장 고지석 역을 맡아 문근영과 호흡을 맞췄다. 고지석은 합기도, 태권도, 공수도 등 온갖 무술을 섭렵한 인물.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강력반에 입성한 엘리트다. 김선호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문근영이 한다고 했기 때문에 출연했다”고 답했는데, 실제 작품에서 문근영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0년에는 ‘스타트업’을 통해 서브 남주의 정석을 보여줬다. 김선호는 극중 한지평으로 분해 수지, 남주혁과 호흡을 맞췄다. 초반에 비해 분량이 점점 줄어들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남주인공인 남주혁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김선호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남았다.특히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62만 명에서 두 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스타트업’은 평균 5%대 시청률로 크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김선호의 팬층이 늘어나게 만들었다. 그다음 해 김선호는 자신을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을 만난다. 바로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tvN ‘갯마을 차차차’이다. 김선호는 공진의 최고 해결사 ‘홍반장’ 홍두식 역을 맡아 순박하면서도 털털한 청년을 연기했다. 홍두식은 겉으로는 씩씩하고 오지랖 넓어 보이지만 내면엔 큰 슬픔을 가진 인물이다. 김선호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난 홍두식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그려냈다. ‘갯마을 차차차’는 최종회에서 1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남았다.김선호는 드라마 중간중간에도 연극 무대에 계속 올라 관객과 만났다. ‘트루웨스트 리턴즈’부터 ‘클로저’, ‘거미여인의 키스’, ‘메모리 인 드림’, ‘얼음’, ‘터칭 더 보이드’ 등 안방극장과 연극무대를 계속 오갔다. 그의 팬층이 남다른 건, 김선호를 연극 무대에서부터 아꼈던 진성팬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출연 예정이던 작품들에서 줄줄이 하차했지만, 박훈정 감독의 손을 잡고 ‘귀공자’로 돌아오게 됐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탄탄한 연기로 선보이며 박훈정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김선호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1 06:00
영화

김보리, ‘탈주의 동물기’로 영화 주조연 도약

가수 겸 연기자 김보리가 한국 미스터리 디스토피아 영화 ‘탈주의 동물기’에 출연했다.‘탈주의 동물기’는 가상의 미래에 전염병이 번져 무정부상태가 돼 버린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SF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백신 신약 실험 중 인간의 모습과 똑같은 동물들이 만들어지고, 전직 군인 출신 유미라(고우리)와 백신 연구원 공수철(양택호)이 실험실을 탈출한 가족들을 쫓는다는 내용을 담는다. 레인보우 출신 고우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다.영화는 비윤리적인 실험을 통해 신약개발을 완성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실행하는 인간들, 동물의 습성을 가진 인간들을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며 진정한 인간성의 정의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김보리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강한 생활력을 지닌 엄마 최팽숙 역을 맡았다.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어떻게든 먹을 것을 구해오는 엄마를 연기했다.김보리는 “20년 동안 단역으로 연기를 해왔지만 ‘탈주의 동물기’를 촬영하면서 열악한 제작현장에서도 박주은 감독과 배우들이 서로 파이팅하면서 연기했다”며 “첫 주조연 역할을 맡아 부담도 있었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부담감은 내려놓고 재밌고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탈주의 동물기’는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 예정이다. 국내외 영화제 출품도 준비하고 있다.김보리는 MBC ‘타임머신’에 시청자배우로 출연하며 연기자로 입문해 활동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김주니와 올리브라는 듀오를 결성해 가수 활동을 했으며 연극무대에도 올랐다.현재 라디오 관악FM ‘김보리의 뮤직카페’ DJ를 맡고 있으며, 드라마 ‘마음의 소리’ 미친여자 역, ‘그녀는 예뻣다’ 미용실원장 역, ‘고백부부’ 슈퍼마켓 주인 역 등으로 연기를 했다.영화 ‘타워’, ‘선물’, ’마파도’ 등에도 출연해 캐릭터가 강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4.25 08:00
연예

'리차드3세' 13人 원캐스트…황정민 "양질의 공연 만들고파"

4년만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다. 연극 '리차드3세' 측은 1일 탄탄한 정통연극의 매력을 선보일 화려한 라인업, 원캐스트 13인의 주역을 공개했다. '오이디푸스' 이후 오랜만에 연극배우로 돌아온 황정민이 100분간 쏟아내는 피의 군주 리차드의 광기어린 열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초연을 뛰어넘는 새로운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정민은 선천적으로 기형인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로 열연한다. 황정민은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은 보는 이들이나 만드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고 연극과 예술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양질의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리차드3세’는 그러한 편견을 깰 가장 적합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단 목화 출신으로 연기경력 27년차 베테랑이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히트작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변신의 귀재 장영남은 ‘엘렉트라’ 이후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리차드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에서 리차드3세와 경쟁구도를 팽팽히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장영남은 “개인적으로 ’리차드3세’는 연이 깊은 작품이다. 2004년 앤 역으로 출연한 바 있고, 17년이 지나 이제는 엘리자베스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의 무대를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드라마 '마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 2'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윤서현은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로 변신한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의 감초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 윤서현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게 되어 유독 설레인다. 고대하던 셰익스피어작이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이 진심이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오이디푸스' '리차드3세' 초연 무대를 통해 평단의 찬사를 받은 국립창극단 출신 정은혜는 요크가와 리차드3세에 의해 가문이 몰락 당하고 미치광이로 전락한 마가렛 왕비 역을 맡았다. 국악인이자 연극배우로 강한 개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정은혜는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비극의 장을 더욱 장엄하게 만들 예정이다. 정은혜는 “처절했던 한 인간의 결핍을 외면했던 우리에게 셰익스피어는 ‘리차드3세’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가 올라오는 만큼 우리가 외면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단언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마스크로 많은 공연에서 히로인으로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임강희는 극 중 남편과 시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몰락시킨 원수 리차드3세를 증오하지만 음모와 유혹에 넘어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미망인 앤으로 분한다. 임강희는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공연계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작품마다 극의 몰입을 절정으로 이끄는 박인배는 리차드3세의 온갖 악행을 실행하는 집행자이자 권력가의 옆에 서서 지휘할 줄 아는 영리한 심복 버킹엄 공작을 연기한다. '빨래' '난타' '짬뽕' 등 여러 공연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무대 디테일로 사랑받은 서성종은 리차드3세의 탐욕을 충족시키고 악행을 도와 권력암투의 피바람을 증폭시키는 시장, 리버스 외 다양한 배역으로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초연무대를 빛냈던 이갑선, 김병희, 김재형과 새로이 합류한 이은석, 석민기, 김도진 등이 함께 원캐스트로 열연할 예정이다. 2022년 예술의전당 무대의 첫 포문을 열 '리차드3세'는 2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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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류경수 "연기=해야할 일, 포기할 자신 없었다"

'대세' 배우로 급부상한 류경수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차분히 그렸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류경수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전해지는 연이은 호평과 성공적 행보에 대한 마음이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감사한 마음이 무엇보다 크다"고 솔직하고 진심어린 마음을 표했다. 류경수는 "예전에 어디 영화사나 그런 곳에 프로필을 보내도 아무도 관심 안가져 주시고, 안 불러 주셨던 시간이 꽤 길었어서 그런지 지금 나에게 관심 가져 주시고 불러 주시고 내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모든 반응들이 감사하다. 그냥 '계속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적어도 촬영하는 동안 만큼은 오로지 연기해야 할 인물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 후 주목받기까지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류경수라는 존재를 이루는 큰 영역에 '연기' 그 자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류경수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포기를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이게 아니면 안 될 것 같더라. 내 인생에서 연기를 안하게 되면 내 삶이 좀…. '과연 내가 제대로 된 삶을 사는건가?'라는 생각이 들 것 같고, 뭔가 큰 것들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오히려 연기를 포기할 자신이 없었다. '계속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 류경수의 강점에 대해서는 "일부러, 억지로 다름을 위해 연기를 하는건 아닌데, 나는 변화를 많이 추구하는 것 같다. '쟤를 보면 얘가 했던 이거 같아, 저거 같아'라고 생각되지 않게끔 새롭고 신선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꾸준히 고민한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다. '어렵다 어렵다' 싶다가도 다시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려고 한다. 위기 상황에서 더 전투력이 올라간고 해야 할까? '인질'을 기점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최근 행보로 '겁업는 신예'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사실 실제로는 겁이 많아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인 류경수는 "다만 겁이 나도 겉으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다. 그건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눈 앞에 있는건 어떻게든 해내야 하니까. 그래서 연기할 때만큼은 겁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인질극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류경수는 개봉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인질범 5인방 중 한 명인 납치 조직 2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신선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황정민은 물론 조직원 누구와 붙어도 적재적소 매력을 발산, 강렬한 눈빛과 연기력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공식 데뷔한 류경수는 연극무대를 비롯해 수 많은 작품 속 조·단역 캐릭터로 차근차근 배우의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자백'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각인 시키면서 개성 강한 청춘 대세로 발돋움한 류경수는 브라운관, 스크린, OTT 채널을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08.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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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인질' 류경수 "우러러봤던 황정민, 정감있게 쌈 싸줘 놀랐다"

류경수가 대선배 황정민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류경수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황정민 선배와 같이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 '어떤 평들이 나올까'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류경수는 "황정민 선배님은 아주 어렸을 때, 갓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저 우러러봤던 선배님 중 한 분이다. '나중에 저런 배우와 연기할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공부했던 분이 눈 앞에 계시니까 잘 믿기지도 않고 신기하더라.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셔서 좋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선·후배, 영화 관계자들을 막론하고 충무로에서 정감있는 배우, 호감형 배우로 익히 그 인기가 남다르다. 류경수 역시 보고만 있어도 배울점이 한가득했던 배우 황정민 뿐만 아니라, 사석에서 쌈까지 싸서 먹여주는 인간 황정민에 놀라움과 감사함이 꾸준히 반복됐다는 후문. 류경수는 "선배님을 만나고 나서 바뀐 것들도 많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일단 가장 큰 것은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두번 고민할 것을 세번 고민하게 됐고, 다섯번 고민할 것을 여덟번 고민하게 됐다. 고민하다보면 더 좋은 것들이 반드시 나오더라. 그런 마인드적인 부분에 있어서 되게 큰 것을 얻었다"며 "때리는 신도 많았는데 선배님은 무엇이든 제대로 하기를 원하시더라. '편하게 해도 된다'면서 선배님부터 몸을 사리지 않으니 나도 마음은 불편했지만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말도 안 된다'고 느낀 적도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산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다. 당시 나는 20대였고 선배님은 50대였다. 내가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젊으니까'라는 마음으로 첫 테이크를 간 순간 바로 '안되겠다' 싶었다. 선배님은 거의 뭐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 계속 뛰기도 하셨지만 끝난 후에도 숨찬 느낌이 하나도 없어 놀라웠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준비하게 철처하게 된 분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내가 선배 나이가 돼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인질' 출연 이유 중 하나로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도 담겨 있었던 황정민은 적극적으로 밥 먹는 자리를 여러 번 만들었다. 류경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맛있는 것을 많이 사 주셨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해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임을 확인 시켰다. "어복쟁반을 사주셔서 태어나 처음으로 먹어봤다"고 귀띔한 류경수는 "무엇보다 선배님은 정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도 정이 많으신 분인 것 같았다. 밥을 먹는데 쌈을 이렇게 싸서 먹여 주시더라. 남자가 싸준 쌈은 처음 먹어봤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정감있고 푸근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거듭 존경심을 표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인질극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류경수는 개봉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인질범 5인방 중 한 명인 납치 조직 2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신선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황정민은 물론 조직원 누구와 붙어도 적재적소 매력을 발산, 강렬한 눈빛과 연기력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공식 데뷔한 류경수는 연극무대를 비롯해 수 많은 작품 속 조·단역 캐릭터로 차근차근 배우의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자백'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각인 시키면서 개성 강한 청춘 대세로 발돋움한 류경수는 브라운관, 스크린, OTT 채널을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08.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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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인질' 류경수 "1000대1 오디션 합격, 기쁨보다 부담"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기에 기억될 만한 캐릭터가 완성됐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류경수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인질' 오디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인질'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배우 황정민을 납치하는 인물들을 낯선 얼굴들로 캐스팅하고자 기획했고, 각 배우들은 무려 1000대1의 오디션을 뚫고 '인질'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오디션에 참여했다"는 류경수는 "워낙 관심받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오디션을 많이 본 것 같더라. 이야기를 들어도 왠지 불편한 관계가 될 것 같아 오디션 참여 이야기를 딱히 하지 않았었다. 물론 될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후회없이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류경수는 "오디션은 기회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는 과정 중 하나다. '인질' 오디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다만 이제 딱 '됐다'는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땐 '우와, 잘됐다!'는 마음보다도 부담감이 확실히 컸다. '어떻게 내가?' 싶기도 했고, 시나리오를 보면 황정민 선배와 계속 붙어있고 뭔가를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걱정도 되더라. 그 모든건 결국 '어떻게 하면 더 잘해낼까'라는 고민으로 바로 바뀌었다"고 전해 연기 앞에서 만큼은 패기 넘치는 모습을 확인케 했다. 그렇다면 필감성 감독과 오디션 심사에 참여했던 황정민은 류경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을까. "감독님은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힌 류경수는 "스스로는 '내가 여러가지 면을 표현할 수 있나?'라는 고민들을 항상 하기 마련이지만 고민을 하다보면 '해야지. 해내야지'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며 "(황정민) 선배님께서는 얼굴 칭찬을 해주셨다. '잘생겼다' '꽃미남이다' 느낌이 아니라. 얼굴 자체가 갖고 있는 느낌들을 많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고민과 걱정은 첫 촬영을 끝낸 후 칭찬과 응원으로 돌아왔다. 촬영내내 긴장감을 한번도 늦추지 못했지만 표현해낸 연기는 제작진을 흡족케 했다. 류경수는 "첫 촬영이 혼자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최기환(김재범)과 통화를 하는 장면이었다. 일단 다행히 혼자 연기를 하다 보니까 부담감은 좀 덜했다"며 "다 끝나고 걸어가는데 멀리서 PD님과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님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주시더라. '그래도 괜찮게 했구나' 생각했다. 좋은 방향의 긴장감은 계속 있었다"고 회상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인질극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류경수는 개봉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인질범 5인방 중 한 명인 납치 조직 2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신선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황정민은 물론 조직원 누구와 붙어도 적재적소 매력을 발산, 강렬한 눈빛과 연기력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공식 데뷔한 류경수는 연극무대를 비롯해 수 많은 작품 속 조·단역 캐릭터로 차근차근 배우의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자백'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각인 시키면서 개성 강한 청춘 대세로 발돋움한 류경수는 브라운관, 스크린, OTT 채널을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08.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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