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039건
프로야구

'복귀 두 번째 등판' 곽빈 롯데전 5이닝 2실점...최고 155㎞/h [IS 잠실]

2024시즌 다승왕(15승) 곽빈(26)이 부상 복귀 두 번째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곽빈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고, 스트라이크(57개)와 볼(30개) 비율도 괜찮았다. 하지만 곽빈은 타선이 1점 밖에 지원하지 못해 패전 위기에 놓였다. 곽빈은 1회 초 고전했다.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한태양을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2사 뒤 상대한 전준우에게는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동혁을 1루 뜬공 처리헀지만, 정보근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홈 송구로 정훈을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3회 2사 뒤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곽빈은 앞서 장타를 허용한 전준우는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 2사 뒤 정훈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고, 후속 김동혁에게도 3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1점 더 내줬다.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에게 끌려가던 두산은 4회 말 김재환과 김기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곽빈도 5회 장두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곽빈은 6회 초 두산 수비 시작 전에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대행은 100구 이상 던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곽빈은 개막을 앞두고 왼쪽 내복사근 부상 탓에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다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선 3이닝 동안 3점을 내줬지만, 닷새 뒤 나선 복귀전에서는 4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잘 해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18:50
프로야구

두 달 만에 돌아온 정현우 5이닝 1실점, 더 반가운 S 72%, 무4사구 [IS 고척]

어깨 부상에서 두 달 만에 돌아온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왼손 투수 정현우(19)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정현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2-7로 졌다. 정현우는 1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이날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정현우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만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워 경쟁에서 뒤쳐졌다. 1군 데뷔전이던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려고 122구(역대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2위)를 던졌는데, 이 여파를 무시할 수 없었다. 두 차례 더 등판한 뒤 왼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키움은 신인 투수의 미래를 고려해 정현우의 복귀에 신중했다. 정현우는 최근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퓨처스리그 결과는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현우는 1군 실전에서 전체 1순위답게 위력을 선보였다. 팀이 0-7로 져 데뷔 첫 패전을 당했지만, 합격점을 받을 만한 투구였다. 특히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앞서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만 13개 줬던 정현우는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무4사구를 기록했다. 반면 탈삼진은 5개 뽑았다.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임을 고려해 투구 수를 65개에서 끊었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72%였다. 앞서 3차례 등판에서 스트라이크 비중은 59.6%에 머물렀다. 정현우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5㎞였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현우의 투구가 더욱 중요해졌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8 18:33
프로야구

[포토] 홍주연 아나운서, 스트라이크 코스 그대로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와 키움 경기. KBS 아나운서 홍주연이 시구하고 있다. 홍주연 아나운서는 KBS 공채 48기로 입사, ‘KBS 뉴스광장’ 진행을했으며 현재는 KBS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와 스포츠 프로그램 ‘월요 야구회’ MC로 활약하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08. 2025.06.08 14:07
프로야구

[포토] 홍주연 아나운서, 스트라이크 시구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와 키움 경기. KBS 아나운서 홍주연이 시구하고 있다. 홍주연 아나운서는 KBS 공채 48기로 입사, ‘KBS 뉴스광장’ 진행을했으며 현재는 KBS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와 스포츠 프로그램 ‘월요 야구회’ MC로 활약하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08. 2025.06.08 14:06
프로야구

'0.5G까지 좁혔다' 한화의 끈질긴 선두 레이스...'10승 저격' 폰세가 이 기회 살릴까

한화 이글스가 내려갈 줄을 모른다. 다시 한 번 찾아온 역전 기회에서 무패의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출격한다.한화는 지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11회 연장 끝에 3-2로 승리했다.6일 KIA전까지 포함해 주말 3연전을 1승 1패로 출발한 상황. 7위 KIA가 상대여도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까진 아니다. 6일 경기에서 5선발 엄상백이, 7일 경기에선 대체 선발 황준서가 나섰는 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서다. 기존 3선발 류현진·4선발 문동주가 부상과 휴식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한화는 6일 엄상백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황준서 역시 7일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두 명에 대한 기대치가 시즌 초만 해도 크지 않았다. 지난해 제구 난조를 겪었던 황준서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출발했다. 4년 총액 78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영입된 엄상백은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 15일 기준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도 말소됐다. 하지만 문동주가 말소되는 시점에 맞춰 올라온 두 명이 선발진을 채워주면서 전력 공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두 명의 호투로 선두 레이스 역시 치열하다. 한화는 37승 26패를 기록하면서 6월에 접어들었는데도 2위를 지키는 중이다. 1위 LG 트윈스(37승 1무 25패)와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기록으로만 보면 LG는 선두를 독주해야 마땅하다. LG는 7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2위(3.46) 타율 3위(0.265) 홈런 2위(66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0.766) 등으로 투·타 대부분의 지표에서 선두권에 있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3위(3.51)로 LG의 뒤를 따르지만, 타율(0.246·8위)홈런(49개·5위) OPS(0.690·공동 7위) 등 타격 지표는 중하위권에 머무른다.다만 한 가지는 한화가 앞선다. 선발 평균자책점(3.38·1위)만큼은 LG(3.45·2위) 위에 있다. 그리고 이 강점이 무너지려던 찰나에 엄상백과 황준서의 호투가 한화를 버티게 했다.8일 경기 결과에 따라선 한화가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한화가 1위를 지켰던 건 12연승이 중단됐던 지난 13일 LG와 공동 1위에 올랐던 게 마지막이다. 당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당하면서 LG와 승차가 벌어졌고, 이후 지난 4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쫓지 못한 바 있다. '절호의 기회'에서 출격하는 게 에이스인 폰세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아직 패가 없다.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112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단독 1위. KIA 상대로 기억도 좋다. 앞서 2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13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폰세는 4월 9일 두산전부터 5월 17일 SSG 랜더스전까지 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이후 5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주춤했고, 5월 28일 LG전에선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2피홈런과 함께 4실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적장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폰세가 어제(5월 28일)는 (이전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는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는데 어제는 던지면 스트라이크였다. (4점을 만든 박해민의 타구는) 운 좋게 만들어진 적시타였다"는 칭찬도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 찬사를 3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선발승으로 증명했다.폰세가 8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다면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는 투수도 될 수 있다. 이 경우 겨우 14경기 만에 이루는 일이 된다. 선발 투수들이 풀 시즌 30경기 안팎을 소화하는 걸 고려하면 20승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지난 2023년 에릭 페디에 이어 2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도 가능하다.폰세의 상대는 통산 183승의 양현종이 출격한다. 올 시즌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 중인 그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4월까지 페이스가 부진했으나 5월 이후 6경기에선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승수 페이스가 조금만 빨라진다면 올 시즌 내 190승 달성도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09:07
프로야구

'홈런-안타-2루타-2루타-2루타' 박세진 혹독했던 롯데 이적 신고식, 2군서 1이닝 4실점

박세진(28)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왼손 투수 박세진은 지난 5일 경남 상동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2군 경기였지만, 박세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등판이었다. 롯데는 지난 2일 외야수 이정훈을 보내고, 투수 박세진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세진은 2016년 KT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 KT에서만 10시즌(군 복무 포함)을 뛰었다. 1군 통산 42경기에 등판해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9를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진이 잠재력을 지닌 만큼 불펜 투수 확보 차원에서 영입했다. 형 박세웅(30)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도 2014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뒤 국내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했다.박세진은 '강타선' 상무를 상대로 고전했다. 1-6으로 뒤진 4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남부리그 타율 1위(0.437) 류현인을 5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남부리그 홈런(17개)·타점(61개)·최다안타(78개)·장타율(0.753) 1위의 한동희를 2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세진은 2사 후 이재원에게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전의산에게 안타를 내준 박세진은 윤준호-박찬혁(1타점)-김재상(2타점)에게 3연속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박세진은 9번 타자 한승연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박세진은 총 2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20개였다. 탈삼진은 2개. 박세진의 올 시즌 2군 성적은 23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6 00:13
메이저리그

1년여 만에 '시리즈 스윕' 기적…여전히 MLB 최악…CBS스포츠 'COL 131패 예상'

기적이 일어났다.콜로라도 로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8연패 상황에서 마이애미 원정 일정을 시작한 콜로라도는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년여 만에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 꼴찌로 추락한 콜로라도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하게 된 것도 마이애미가 처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7전 전패 포함 처참한 상대 전적을 이어갔는데 모처럼 자존심을 살렸다.이날 경기의 승리 일등공신은 빅리그 9년 차 베테랑 선발 카일 프리랜드였다. 6개의 구종을 앞세운 프리랜드는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앞서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 90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8.9%.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헌더 굿맨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활약이 돋보였다. 마이애미전 스윕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의 성적은 최악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콜로라도는 여전히 끔찍한 팀이다. 12승 50패는 승률 0.194에 해당한다'며 '시리즈 스윕을 포함해서 2025년 131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해 세운 시즌 최다 패배 기록(121패)을 깨는 것뿐만 아니라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수치'라고 조명했다.콜로라도의 다음 3연전 상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1:49
프로야구

투피치·기교파 투수가 증명한 탈삼진 능력...롯데 정현수, 2025 마운드 히트상품

올 시즌(2025) 롯데 자이언츠 불펜 운영 핵심 투수는 단연 좌완 정현수(24)다. 상대 주축 좌타자가 나왔을 때 등판,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4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정현수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정현수는 지난 4일 홈(부산 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등판해 좌타자 김태진부터 시작되는 상대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피안타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정현수는 140㎞/h 초·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 안팎 구석구석을 넓게 활용하며 상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를 자주 한다. 4일 키움전 김태진, 박수종과의 승부도 그랬다. 첫 타자 김태진에겐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보여주고, 더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슬라이더로 보여준 뒤 3구는 같은 구종을 몸쪽 높은 위치에 붙였다. 다시 슬라이더 2개를 몸쪽과 바깥쪽에 차례로 넣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우타자 박수종과의 승부 역시 스트라이크존 안에 슬라이더 2개를 넣어 허를 찌른 뒤 바깥쪽 직구와 몸쪽 슬라이더를 차례로 구사하고, 낮은 직구에 이어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힘으로 압도하기에는 구속이 느린 편이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 슬라이더 구사율은 무려 52.9%. 주무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88로 낮은 편이다. 탈삼진 28개를 기록, 클로저 김원중(33개)에 이어 팀 불펜진 2위에 올라 있다. '기교파'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상대 좌타자 라인을 믿고 맡길 좌완 불펜 투수가 없었다. 베테랑 진해수는 6점대 평균자책점(6.18)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은 정현수가 있어 상대 좌타 봉쇄를 잘 해내고 있다. 전민재·장두성 등 야수진 새 얼굴 활약에 가렸지만, 정현수는 올 시즌 롯데의 진격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입단 2년 차, 젊은 투수가 값진 경험을 쌓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1:12
프로야구

전역 D-12, LG가 웃는다...선발→불펜 점검도 이상 無

이정용(29)이 상무 야구단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이정용은 지난 4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없이 탈삼진만 2개 잡았다. 이정용은 팀이 15-7로 앞선 7회 말 상무 야구단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4번 타자 김동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이인한은 3루수 앞 땅볼, 마지막 박건우는 5구 삼진 아웃 처리했다. 총 투구 수는 14개, 스트라이크가 9개였다. 이정용은 오는 16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보단 중간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최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이정용은 전역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해, 1군 합류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축 멤버였다. 그해 37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으로 오가며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을 일단 중간 계투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진(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에 한 차례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하려 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 염 감독은 "선발진은 충분히 순리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불펜진 운영이 쉽지 않다. 선발보단 중간 쪽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아 5월 말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주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곧 장현식도 합류한다. 또한 필승조 김강률과 함덕주도 부상 복귀 예정이다. 이정용까지 돌아오면 다시 한번 강한 불펜을 구축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6.05 09:33
프로야구

통산 네 번째 기념구, 첫 선발승…알을 깬 1차 지명 김건우 "다음 경기 준비해야죠" [IS 스타]

1차 지명 유망주 출신 왼손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가 개인 통산 네 번째 '기념구'를 챙겼다.김건우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71개(스트라이크 45개). 2021년 데뷔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4와 3분의 1이닝)과 최다 투구 수(종전 68개)를 동반 경신하며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건우는 지난 3월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첫 승을 따냈으나 당시엔 구원승이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를 루킹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건우는 2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 초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으나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6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건우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경기 전 "최대한 긴 이닝을 가고 싶다(맡기고 싶다)"라고 말한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 선발 최원태(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4실점)와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김건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직구가 전체 투구 수의 56.3%(40구)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적재적소 체인지업(14구) 슬라이더(13구) 커브(4구)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 5개 중 3개가 루킹 삼진. 이숭용 감독은 경기 뒤 "(김)건우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활약이 향후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선발 첫 승리를 축하한다"라고 격려했다.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은 김건우는 1군 첫 엔트리 등록, 첫 승, 첫 홀드에 이어 네 번째 '기념구'를 챙겼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공(기념구)이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계속 선발로 돌고 있다. 이전 두 경기는 짧게 던져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오늘은 5이닝까지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더 좋은 투수, 선배님들이 많아서 (6회 투구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기분이 엄청 좋긴 한데 별다른 거 없고 다음 경기 또 준비해야 한다. 기회를 주신 거에 감사하고 그런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22: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