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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김종민·나인우, 추위 속 고강도 기상 미션

김종민·나인우가 고강도 기상 미션을 맞이한다. 13일 방송되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등 따시고 배부른 거제' 특집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지옥과 힐링을 오가는 좌충우돌 남해 여행기가 그려진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김종민·나인우의 대결이 성사된다. 추위 속에서 온몸을 동원해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생고생'이 예고된 가운데 김종민·나인우가 팀원들에 의해 얼떨결에 대표주자로 선발된다. '신바(신난 바보)' 김종민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온달' 나인우는 "형도 그래? 나도야"라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멤버들은 승리를 위해 두 남자를 내세워 스파르타식 작전을 펼친다. 나인우는 찜질방에 갇힌 채 홀로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마어마한 열기에 지쳐가던 중 "퇴근 하고 싶다"면서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다. 그런가 하면 김종민은 연정훈·문세윤의 무자비한 공격에 비명을 내지른다. 난데없이 봉변을 당한 김종민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에 몸부림치지만 승부욕에 휩싸인 팀원들은 굴하지 않고 난타전을 벌인다. 방송은 13일 오후 6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3.13 11:00
야구

[프로야구 매니저] SK 야구,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요즘 프로야구에선 ‘SK 야구’가 대세다. 정확히 말하면 ‘김성근식 야구 따라하기’가 유행이다. 거의 모든 팀이 SK와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벤치마킹하고 나섰다. 김 감독이 처음 SK를 맡았을 때(2007년)만 해도 그렇게 욕하던 사람들도, 4년이 지난 지금은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모방하고 찬양하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한번 지난 겨울을 돌아보자. 8개 구단은 한 목소리로 ‘강훈련’을 내걸고 나섰다. 모든 팀이 겨울 내내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변신했다. LG 같은 경우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스파르타식 훈련을 ‘창피해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팀이었지만, 지난 겨울엔 그 어느 팀보다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분명 SK의 영향이다. 감독들이 유독 ‘4월 성적’을 중시하는 것도 마찬가지. 실제로 지난해 SK는 4월부터 일찌감치 치고 나간 뒤 시즌 내내 1위를 달렸다. 김성근 감독은 누구보다 시즌 초반 성적을 중시한다. 게다가 올해는 새로 선임된 감독이나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감독이 유난히 많다. 초반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 결과 올해는 모든 팀이 시즌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그 밖에 투수진의 보직 파괴, 멀티 포지션, 빠른 투수교체가 늘어나는 것도 SK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다.물론 프로야구 구단의 지상과제는 우승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이 동경과 추종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SK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최고의 팀이며, 김성근 감독은 현역 감독 중 최고의 명장이다. 배울 것이 있다면 당연히 배우고, 받아들일 부분은 기꺼이 받아들여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문제는 김성근 감독의 SK 야구를 따라잡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모 야구 해설가는 “SK 야구는 그야말로 SK니까, 김성근 감독이니까 할 수 있는 야구”라며 “다른 팀이 함부로 흉내낼 수 있는 야구가 아니”라고 했다. 이 점에서 SK 야구는 TV에서 해주는 프로레슬링이나 차력쇼를 닮았다. 보기에는 나도 저 정도는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착각일 뿐이다. 준비되지 않은 일반인이 함부로 흉내를 냈다가는, 병원 신세를 지기 딱 좋다. SK 경기 중계방송에는 자막으로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를 삽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가령 강훈련의 경우. SK의 훈련 강도가 높다고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를 돌아보면 토악질이 나올 만큼 심한 훈련을 한 팀은 SK 말고도 많았다. 롯데만 해도 백인천-강병철 감독 시절의 훈련량은 8개 구단 중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성적은 뒤에서 1, 2위를 다퉜다. 강훈련이 반드시 뛰어난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사실 훈련에서 중요한 건 양보다 ‘질’이다. 선수들 스스로 ‘왜 이 훈련을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면 훈련량이 아무리 많아도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한 대학 감독은 현역 시절을 회상하며 “그 시절의 훈련은 훈련이라기보다는 강제노동이나 고문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당연히 하루 종일 훈련을 해봐야 몸만 피곤할 뿐 기량 향상과는 무관했다. 또 갑작스런 훈련량 증가는 부상이나 시즌 후반 체력 고갈과 같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무의미하게 시간만 때우는 훈련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로이스터 시절의 롯데처럼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가 필요한 훈련을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지옥훈련을 강행한 팀들을 보면, 단순히 지옥에 다녀오는 것에 의의를 둔 팀도 적지 않아 보인다. SK 야구를 ‘강훈련’으로 잘못 이해한 탓이다.투수진의 보직 파괴나 잦은 라인업 변경도 마찬가지다. 선수기용이나 작전에 있어 감독이 보는 관점과 선수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벤치에서는 팀 승리를 위해 투수교체나 대타를 내도, 교체되는 선수 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번트나 치고 달리기 같은 작전 지시가 선수에게는 개인 성적의 희생을 뜻할 수도 있다. 이런 불만은 팀이 잘 나갈 때는 수면 아래에 머물다가, 연패에 빠지거나 하위권으로 추락했을 때 화산처럼 폭발해서 팀을 수렁으로 몰아가는 원인이 된다.결국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의 소통과 신뢰가 필요하다. 또한 ‘감독이 왜 내게 이런 작전을 지시하는지’ ‘왜 나를 이 타순에 기용했는지’ 선수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SK는 이게 되는 팀이다. 김성근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도 워낙 뛰어난데다, 잦은 미팅을 통해 벤치와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마도 전반기 세이브 1위 투수(이승호)를 후반기에 중간계투로 ‘강등’할 수 있는 팀은, SK가 유일할 것이다. 선발투수를 초반에 교체하고, 매 경기마다 다른 선수를 마무리로 내보내고, 주력 타자를 벤치에 앉혀두는 ‘상식파괴’ 야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칫하다간 선수의 오해와 불신, 팀 캐미스트리 파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중 감독의 잦은 작전과 개입은 어떨까. 김성근 감독은 바둑으로 치면 9단에 해당되는 초고수다. 시즌 전체는 물론이고 한 경기를 놓고도 흐름을 읽어내고 승부를 거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데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수 십 년 동안 감독직을 수행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얻은 능력이다. 한 해설자는 “감독들 중에 김성근 감독과 대등하게 수싸움을 할 수 있는 사령탑은 김경문 감독 정도”라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줄다리기에 비유하면 김성근 감독이 힘을 줘서 당기면 김경문 감독은 같이 잡아당겨서 승부를 팽팽하게 이어간다. 그런데 몇몇 젊은 감독들은 상대가 훅 당기면 힘없이 그대로 딸려 나온다. 대체로 아직까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모자란다.”이는 최근 프로야구의 어지러운 경기 내용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남발되는 작전, 한 타이밍 빠른 투수교체, 마무리투수의 조기투입 등이 대표적이다. 승부수를 지나치게 일찍 띄우는 탓에, 경기 후반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경기도 종종 보게 된다. 상대가 넘겨준 흐름을 살리지 못하고 다시 돌려주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도 많다. 겉보기엔 명승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졸전에 가깝다. 이런 분위기는 4월에 ‘올인’하는 시즌 초반 총력전으로 이어진다. 좋게 말하면 총력전이지만, 실은 촌놈 마라톤이다. 이렇게 되면 결과는 두 가지다. 가진 전력을 초반에 다 쏟아 붓고 시즌 중반 이후 추락하거나, 초반 성적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에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거나. SK가 초반부터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SK만큼 선수 몸관리에 철저한 팀도 많지 않다. 2007년 우승 주역들 중 거의 대부분이 지금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게다가 김성근 감독은 4월만이 아니라 한해 133경기 전체를 치밀하게 계산에 넣고 시즌을 준비하는 사람이다. 마라톤 초반 스퍼트는 물론 언덕길이나 내리막길에서 어떻게 달려야 할지도 미리 계산해 두고 있다. 단순히 초반부터 냅다 달리면 된다는 식으로는, SK를 앞지르기 어렵다.프로야구가 정작 SK로부터 정작 배워야 할 건 따로 있다. 가령 ‘스포테인먼트’로 대표되는 뛰어난 마케팅, 지역 밀착형 팬서비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같은 것들 말이다. 무엇보다도 SK는 상식을 뛰어넘는 야구를 통해 우리에게 ‘야구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팀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모두가 SK와 똑같은 야구를 하려 들고, 모두가 야신에 빙의된 듯한 모습이다. SK 야구가 또 하나의 ‘정답’이자 진리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에 충분하다. 그건 SK 야구의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일이다. 카피캣(copycat)은 절대 오리지널을 따라잡지 못한다. SK와 똑같은 방식으로 야구를 해서는, 결코 SK를 이길 수가 없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김성근 감독을 꺾은 것은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의 ‘뻥야구’였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도 김성근 감독의 SK를 이긴 건 강한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장타력을 내세운 KIA의 ‘선 굵은 야구’였다. 지난해 SK가 두려워한 상대는 2위 삼성이 아닌, 자신들과 다른 야구를 구사하는 두산과 롯데였다. 그러니 SK 야구는 SK가 하게 내버려 두고, 다른 팀들은 그들 각자의 야구를 하면 될 일이다. 프로야구의 흥미를 위해서도, 그게 바람직하다. 배지헌 (http://yagoo.tistory.com/) * 위 기사는 프로야구 매니저에서 제공한 것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1.05.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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