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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어엔터 “오메가엑스 멤버 A, 강 前대표 강제추행” CCTV 공개

그룹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 A가 2년 전 소속사 대표를 강제추행했다고 폭로했다.19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 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황성우 대표가 참석해 2022년 7월 10일 스파이어 사무실에서 발생한 강모 전 대표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 관련, 가해 멤버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임을 알렸다. 황 대표는 “피해자인 강 전 대표는 아직 젊은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 형사고소 및 언론공개를 주저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자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더 이상은 진실을 묻어둘 수는 없다고 판단해 CCTV 영상을 복구하게 됐고,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고충에 대해 용기를 내어 밝히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황 대표에 따르며 사건 당일 일과를 마친 멤버들은 숙소로 귀가했고, 군 입대 영장이 발부된 일부 멤버들은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며 군 입대 문제 관련 대화를 나눴다. 강 대표는 투어 준비를 위해 자리에서 늦게까지 야근하고 있었고,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이사는 술자리를 정리했으나 멤버 A가 강 전 대표에게 할 말이 있다며 대화를 청했다. 황 대표는 “입대를 미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해 위로해주고 있는데, 그렇게 위로하던 중 A가 갑자기 강 대표를 강제추행 했다. 강 대표는 손을 밀어내고 A를 자리에 앉혔지만 A는 포기하지 않고 강 대표의 윗옷을 강제로 벗기며 신체접촉을 강행했다. 이에 강 대표는 뿌리치며 옷 내리고 훈계하지만 그럼에도 A는 자리서 일어나 힘으로 누르며 강제추행 계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 대표는 해당 멤버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고 안정시켰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다음날 경영지원실 법무장에 해당 CCTV 확보를 지시했고, 당시 본부장이 영상을 확보했다. 임원회의 때 경찰에 신고하고 멤버를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지만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대표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면 군입대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 중단시키는 것으로 내부 결정이 이뤄졌다. 사건 당시 나와 강 대표는 11명 멤버 전원에게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A의 강제추행 사실을 발표했고, 그 증거는 그들이 제출한 녹취록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스파이어에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느낀 11명은 녹취 및 불법촬영을 하며 빌미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후 성추행, 폭력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 했다. 그들이 주장한 모든 게 증거 아닌 기사로만 제기됐고, 강제추행사건 이후임을 간과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그들의 기자회견은 멤버들에게 성추행 당한 이후 고통스러운 나날 보낸 강 대표가 가해자로 둔갑되는 순간이었다. 또 해당 멤버든 본인이 성추행한 사건을 피해자라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수차례 번개탄, 약물복용 등 자살 시도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 헤매는 아내(강 대표)를 보고 살려야겠다 마음 먹었다”면서 “현재도 치욕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억울한 누명 쓴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강 이사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황 대표는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허위사실 유포하고 있는 아이피큐에 강력 경고한다. 모든 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며 그 결과로 보내질 것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한 대응 할 것이며, 절대 선처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엔터계에 더 이상 억울한 사람 발생해선 안된다. 이 자리에 용기내어 서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후 공개된 2022년 7월 11일 오전 2시 41분 CCTV 영상에서 A는 의자에 앉아 있는 강 전 대표의 위에 앉아 입을 맞추고 추행한다. 그에 앞선 2시 33~4분 영상에서는 A가 강 전 대표의 상의를 위로 들어올리고, 강 전 대표는 옷을 끌어 내리며 거부 의사를 표명한다. 다만 CCTV 원본 확보 과정에 대한 설명은 명쾌하지 않았다. 해당 CCTV에 대해 황 대표는 “영상은 2주 전 포렌식에 의해 복구됐다. CCTV 보관 기간이 있다고 하더라.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본부장에게 지시했는데, 영상을 확보해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강 전 대표의 상황에 대해 황 대표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가 있고 외부 활동이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오메가엑스와 전 소속사간 분쟁은 2022년 11월 오메가엑스가 기자회견을 통해 강 전 대표의 폭행과 성추행, 술자리 강요 등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승소했다.당시 법원은 멤버들과 소속사의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무너져 더 이상 정상적 계약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오메가엑스는 소송 끝에 지난해 5월 현 소속사 아이피큐로 전원 이적했으나 스파이어는 오메가엑스 탬퍼링 의혹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이피큐 및 배후 세력으로 의심되는 다날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행위를 신고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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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여왕의 집', 송윤아 각성했다..순간 최고 시청률 8.45%

‘쇼윈도:여왕의 집’ 송윤아 각성에 시청률도 뛰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월화극 '쇼윈도:여왕의 집' 11회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송윤아(한선주)가 각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 깨어난 여왕이 반격을 예고하며 시청률도 크게 상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쇼윈도:여왕의 집’ 11회는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7.164%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쇼윈도:여왕의 집’이 월화극 왕좌를 차지했다. 또한 순간 최고 시청률은 8.45%까지 치솟았다. 송윤아와 이성재(신명섭)는 부쩍 예민해진 딸 신이준(태희)을 신경 썼다. 앞서 이성재와 전소민(윤미라)의 키스를 목격한 신이준이 아빠에 대한 배신감과, 엄마를 향한 걱정 때문에 감정이 격해진 것. 이를 모르는 이성재는 신이준이 달라진 이유를 송윤아가 가정에 신경을 안 썼기 때문이라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가정 내에서 송윤아를 몰아세우고 있는 이성재는 라헨을 차지하기 위한 계략도 멈추지 않았다. 먼저 그는 라헨 갤러리 관장이 된 전소민을 이용해 문희경(김강임) 회장의 비리 증거를 찾아내려 했다. 하지만 전소민이 찾아본 거래 내역은 깨끗했고, 결국 이성재는 전소민에게 이를 조작할 것을 제안했다. 송윤아를 힘들게 하는 건 이성재뿐만이 아니었다. 믿었던 친구 김승수(차영훈)가 전소민과 손을 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송윤아는 더욱 큰 좌절에 빠졌다. 동생 황찬성(한정원)에 이어 친구까지,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하나둘씩 배신당하는 그녀의 처절한 감정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까지 절절하게 전달됐다. 그러나 송윤아에게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황찬성이 사실은 이중 스파이 역할을 하기 위해 이성재 편에 선 척했던 것. 이를 알게 된 송윤아는 안도하며 황찬성과 함께 다시 라헨을 되찾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든 진실을 안 신이준도 엄마의 편에서 대신 싸워줬다. 전소민을 가족 식사에 초대해 고급 요리인 에스카르고를 먹으며, 먹는 방법을 모르는 그녀를 조롱하는 신이준의 태도에 전소민이 분노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건강을 회복한 문희경이 회사로 돌아와 이성재의 속내를 파악하고 그를 자르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이성재의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이에 문희경이 거짓으로 조작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문희경의 구속으로 다시 좌절의 늪에 빠진 송윤아. 그러나 이 상황이 오히려 그녀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다. 송윤아는 억울한 문희경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다시 힘을 낼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딸 신이준이 아빠의 불륜을 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난 엄마가 행복해야 행복할 수 있어”라고 말해 송윤아가 싸워야 할 이유를 상기시켰다. 이성재와 전소민이 문희경의 구속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고 있는 사이, 각성한 송윤아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금까지와는 확 달라진 송윤아의 분위기에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걸 참고 있던 여왕 송윤아, 이제 그녀가 참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닥쳤다. 엄마 문희경의 구속, 신이준의 눈물까지 본 송윤아가 이제 진짜 반격을 시작한다. 과연 각성한 송윤아가 준비한 반격은 무엇일까. '쇼윈도:여왕의 집' 12회는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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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을 건넌 빌런"…'스파이더맨:노웨이홈' 멀티버스 포스터

도시는 균열이 생겼고, 빌런은 차원을 넘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멀티버스의 강력한 위력을 느낄 수 있는 멀티버스 포스터를 공개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멀티버스 포스터는 일그러지는 도시의 중심에 선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MJ(젠데이아)의 모습이 가장 먼저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 사람이 있는 도시는 뜻하지 않게 열린 멀티버스로 인해 균열이 생기며 일그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멀티버스의 문이 열리며 차원을 건너온 빌런들의 모습까지 함께 담겨 있어 이들 빌런이 스파이더맨에게 어떤 위험을 안겨줄 것인지 궁금케 한다. 멀티버스 포스터 속에 나타난 빌런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 등장한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 일렉트로 등으로, 차원을 건너온 이들이 스파이더맨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 것인지 기대감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미스테리오를 죽인 범인이라는 누명을 쓴 피터 파커와 그를 응원하는 MJ와의 관계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파이더맨과 펼쳐낼 케미 등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이처럼 닥터 스트레인지는 물론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들까지 총출동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긴장감 가득한 액션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오는 15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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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고경표-서현, 김영민 야망 실현 제동…통쾌한 사이다

'사기 어벤저스' 고경표, 서현, 김효진, 태원석이 합작 꾼 플레이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터뜨렸다. 서현의 누명 벗기 프로젝트의 성공 임박을 알렸다. 11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사생활' 11회에는 산업 스파이 누명을 쓴 서현(차주은)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고경표(이정환), 김효진(정복기), 그리고 태원석(한손)이 힘을 합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민(김재욱)과 GK 김민상(김상만) 실장은 '킹'으로 지목한 민지오(유병준)와 그의 상대 후보인 장의돈(권혁장)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서현을 소재로 한 다큐를 언론에 발표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산업 스파이 서현, 그녀에게 핵심 기술을 넘긴 원라인 이지혁(박사장), 그리고 그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장의돈을 모두 엮어 침몰시킬 계획이었다. 서현의 대포폰에 통화 내역을 조작하고 중국 스파이가 이를 자수하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고경표는 김영민의 설계를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GK 시절 그에게 배운 기술 덕분이었다. 사기 어벤저스도 반격을 준비했다. 먼저 이학주(김명현) 형사로부터 중국 스파이 자수 정보를 입수한 서현은 경찰로 변장, 태원석과 함께 그를 가로챘다. 엄마 송선미(김미숙)까지 합세, 특수부 사무실을 만들어 취조한 결과, 중국 스파이를 사주한 인물이 김영민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고경표는 이지혁에게 접근, 장의돈과의 미팅을 성사시켰다. GK가 민지오를 선택했다는 점, 후원회장 이지혁을 작업하기 위해 산업스파이 기획을 가동시켰다는 점, 국내 기술을 중국에 팔아먹은 매국노 프레임을 씌워 경선이 끝날 때까지 언론이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서현의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술 유출 문제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다면 GK 기획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 장의돈은 고경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의 일을 음지에서 봐달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미 전과가 있는 서현이 재판을 받지 않기 위해, 장의돈의 입김이 작용했다. 서현을 원라인 핵심기술에 투자한 투자자로 만들어 산업기술유출죄 혐의를 벗게 한 것. 체포됐을 때 도피한 죄목에 대해선 김효진이 힘을 보탰다. 그녀의 다큐를 도왔던 차수연(오현경)이 변호인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고경표, 김효진, 태원석의 합작으로 서현의 산업 스파이 누명 벗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성공을 목전에 뒀다. 김영민에게 당하기만 했던 이들이 만들어낸 통쾌한 한방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고경표의 수상한 행보가 포착되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서현의 누명 벗기기에 앞장서서 고군분투하던 고경표가 아무도 모르게 김민상을 만나러 간 것. 자신을 제거하려 했고, 현재는 김영민과 손을 잡은 김민상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사생활' 12회는 오늘(12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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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서현, 산업 스파이 누명 벗기 프로젝트 가동

'사생활' 멀티플 부캐를 자랑하는 서현이 이번에는 경찰로 변장, 산업 스파이 누명 벗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킨다. 오늘(1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수목극 '사생활'에는 서현(차주은)이 김영민(김재욱), 김민상(김상만 실장)의 '킹 메이커' 다큐멘터리 소재로 이용돼 산업 기술 유포죄란 누명을 쓴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고경표(이정환)와 키다리 아저씨 태원석(한손)의 도움으로 경찰서행에서는 벗어났지만, 결국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다. '산업 스파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누명을 쓴 서현은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기로 다짐했고, 화려한 꾼 플레이가 펼쳐진다.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서현의 누명 벗기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짐작해볼 수 있다. 경찰로 변장, "이번 사건 보안이 생명이라 따로 특수부가 설치됐습니다"라며 한 남자를 연행했다. 지난 방송에서 서현을 2중 스파이로 만들어 사형까지 언도받을 수 있는 중국으로 보낼 계획을 세운 김영민. 수배 중이던 중국 스파이를 작업해 자수하게 만들었다. '아기꾼'에서 괄목할 정도로 성장한 '프로꾼' 서현이 과감하게 경찰서로 들어가 자신의 누명을 벗겨줄 중국 스파이를 인터셉트한 것으로 짐작되는 바. 통쾌한 반격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스틸컷에서 서현의 경찰 변장과 더불어 시선을 강탈하는 포인트는 '키다리 아저씨' 태원석과 엄마 송선미(김미숙)의 합류다. 태원석은 서현이 경찰에 체포되자 경찰차를 들이 받아 그녀를 구하는 데 일조했고, 송선미는 GK 용역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을 때도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자신에게 오지 못하게 위험 신호를 센스 있게 알렸다. 오랜 시간 서현의 곁을 지켜온 이들이 누명 벗기 다큐에 가세해 긴 세월 합을 맞춘 '꾼 패밀리'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주은의 반격에 든든한 태원석과 송선미까지 합세한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사기 패밀리의 '엄지 척' 플레이를 선보인다. 산업 스파이 누명 벗기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2020.11.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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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성범죄·베를린 불륜 감독 '수상' 유럽영화제 반감↑

대중성은 고려하지 않은 '그들만의 잔치'로 스스로 전락시켰다. 수상 결과가 각 영화제와 시상식의 고유 권한이라 한다면, 그에 대한 반응과 평가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할 몫이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살 플레옐 극장에서 개최된 제45회 세자르영화제(Cesar Awards)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감독상 수상 결과가 일부 영화팬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유럽영화제에 자체에 대한 반감으로도 그 스케일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세자르영화제 감독상은 '나는 고발한다(J'accuse·영문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받았고,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 '도망친 여자' 홍상수 감독이 차지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소아성애자로, 홍상수 감독은 현재 진행형 불륜으로 불쾌한 사생활이 알려진 인물들. "작품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이유로 선택된 이들은 수상을 하고도 축하받지 못하는 냉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감독상을 비롯해 각색상, 의상상까지 최종 3관왕에 오른 '나는 고발한다(장교와 스파이)'는 19세기 말 프랑스군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뤼피스가 독일 스파이란 누명을 쓰고 투옥된 드뤼피스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세자르상 12개 부문 후보 지명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유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지독한 사생활 때문이다. '소아성애자'라 지탄받고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에서 13살 소녀를 강간한 의혹을 포함해 여러차례 아동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제명 당한 후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상황. 세자르상 후보 지명 후 각종 단체들은 항의 시위를 감행했고, 비난과 개혁 요구에 직면한 세자르상 위원회 전원이 책임을 지고 총 사퇴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일찌감치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시상식 전 프랭크 리에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상을 주면 상징적으로 안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자르상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트로피를 안기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셀린 샴마 감독과 아델 아에넬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현장에서 즉시 퇴장,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홍상수 감독의 행보는 이변없이, 예외없이 국내에서 외면 당하고 있다. 김민희와의 불륜 인정 후 해외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라 꼽히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음에도 '낭보'라 표현하기 찝찝한 것이 사실. 국내 영화팬들은 물론 네티즌들은 '어쩌라고' '안물안궁' '제발 홍상수·김민희 뉴스 좀 눈에 안 보였으면' '돌아오지마'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베를린에서 커플 행각을 펼쳤고, 개인 필모그래피는 흡족하게 채워졌을지언정 고국에서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을 결과다. '도망친 여자'는 올 봄 국내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기생충'처럼 해외 영화제 수상 효과를 국내로 이끌어 들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상수 감독의 최근작들은 누적관객수 1만 명 조차 채우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세자르에 이어 베를린까지 사생활 문제가 있는 감독들이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유럽 영화제에 대한 반감이 급부상했다. 과거에는 해외 영화제라 하면 무조건 대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역사에 의한 브랜드값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을 많은 영화팬들이 직시하고 있다"며 "이미지 추락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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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마녀' 윤현민, 온몸으로 지킨 동영상…정려원표 사이다 날릴 차례

'마녀의 법정'에서 이제 정려원의 반격이 시작된다. 전광렬을 위협할 증거를 찾았다.20일 방소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는 정려원(마이듬)이 조보아(진연희)와 함께 전광렬(조갑수)를 위협할 동영상을 찾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증거를 확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마녀의 법정'은 숨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보아는 전광렬이 비밀리에 운영하는 '킹덤'에 들어가 김여진(민부장)의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킹덤'의 경호원인 박두식(동식)이 동영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접근했다.동영상에는 전광렬의 조카 백철민(안태규)가 미성년자인 박소영(공수아)를 성매수 하기 위해 불러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만든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허성태(백상호)의 친동생 김권(백민호)가 백철민 대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정려원은 이를 알고 조보아와 계획을 짰던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을 얻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박두식에게 정체를 들켰고, 정려원까지 같이 납치 감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다행히 조보아가 박두식의 집에 들어가 김여진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 단서가 돼, 윤현민(여진욱)이 갇힌 정려원과 조보아를 구해냈다. 더불어 윤현민의 고군분투 끝에 동영상까지 확보했다.방송 말미 백민호의 누명은 쉽게 벗기 어려운 시점에 다달았다. 이때 정려원이 백민호의 변호사로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동영상을 손에 쥔 당당한 모습이었다. 전광렬을 저격할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며 앞으로의 사이다를 기대케 했다.한편, 정렬원은 나날이 생동감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 중간 박두식을 미인계로 꼬시기 위해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또한 박두식에게 감금 돼 있으면서도 할말 다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까지 느껴졌다. 정려원의 진가가 '마녀의 법정'에서 드러나고 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11.2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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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비밀의 숲', 미회수 떡밥 '셋'

tvN 주말극 '비밀의 숲'이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비밀의 숲'은 매회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떡밥을 투척,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켰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문은 무엇일까. 오늘(29일) 방송될 15회 예고 영상을 통해 정리해봤다. #신혜선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15회의 예고 영상에는 조승우(황시목)가 검거된 범인 이규형(윤과장)에게 살해 이유를 묻자, 그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죽여야 되는 놈”이라 대답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조승우는 “영은수(신혜선) 왜 죽였냐”며 “누구야, 그 새끼!”라고 분노, 진범 이규형을 두고 배후를 찾고 있음을 암시했다. 전 법무장관이었던 아버지의 뇌물수수 누명을 벗기려 위험도 무릅썼던 신혜선을 죽인 범인은 누굴까. #살인사건과 한조그룹의 관계는?신혜선이 죽은 후 그의 아버지 이호재(영일재)의 파일이 없어진 것을 안 조승우. 그는 파일에 일재를 모함했던 한조그룹을 박살낼 증거가 들어있는 것을 파악, 곧바로 스파이로 심어놓은 이준혁(서동재)에게 사실을 전했다. 이에 이준혁은 “영은수가 갖고 있다 죽었다면, 이거 정말 우연일까?”라며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한편 한조 일가에는 거센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회장 이경영(이윤범)은 “누구 맘대로! 무슨 짓을 하는 게지”라며 분노와 전에 없는 초조함을 보였고, 딸 윤세아(이연재)는 “내 재단에 800억을 기부하는 걸로 되어 있네?”라고 사실을 처음 듣는 뉘앙스로 말했다. #이규형과 유재명의 관계는?청와대 수석 비서인 유재명(이창준)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규형과의 관계를 의심케 했다. “개 한 마리 죽여 봤자 도살업자밖에 더 될까”라는 그의 음성이 깔리며, 칼을 떨어뜨리곤 눈빛을 번뜩이는 이규형이 등장한 것. 또 누군가에게 “곧 재판에 넘겨질 텐데 어느 입에서도 나와선 안 된다”며 입단속을 시키는 유재명. 재판에 회부될 자와 유재명이 꾸미는 비밀스런 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2017.07.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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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①] 류승완 ‘악몽·우울증·삭발..“난 촬영장 악마였다”

요즘 극장가의 최고 화제작은 단연 '베를린'이다.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등 톱스타들을 캐스팅한 것 뿐 아니라 100억여원이란 제작비를 실감케할만큼 숨막히는 액션을 보여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흥행성적도 좋다. 개봉 5일만에 누적관객수 200만명을 훌쩍 넘겼고, 8일만에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하지만, 영화가 가열차게 흥행가도를 달리는데도 감독 류승완(40)은 좌불안석이다. '초반 인기가 갑자기 시들해지면 어떻하나'라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 재기발랄한 '충무로 액션키드' 류승완이 지금껏 한번도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이다. 류승완 감독과의 취중토크는 '베를린'이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 진행됐다. 강남의 한 호프집에서 만난 류승완 감독은 "너무 신경을 써 몸이 안 좋다"고 양해를 구하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취중토크를 즐겼다. 류승완 감독의 아내인 영화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도 이 자리에 동참했다. ▶대작 '베를린' 부담감에 우울증까지 -'베를린'이 워낙 대작이라 부담도 큰 것 같네요."흥행성적이 좋지 않았던 제 영화 '다찌마와 리'의 작품은 제작비가 28억원이었어요. 그런데 '베를린'은 100억원대 영화예요. '다찌마와 리'가 잘못됐을 때도 한동안 아무것도 못했는데 '베를린'이 망하면 아예 영화계를 떠나야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저 혼자만 힘들어지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힘들어지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어요."-대작을 하고 싶어 '베를린'을 만든 건가요."그 반대죠. '베를린'을 만들려다보니 대작이 된 거예요. 처음엔 산업스파이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려봤어요. 그러다가 머릿속 한쪽에서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가 지나가더군요. 스파이, 그리고 누명을 쓴 인물…. 그 두 가지 이야기가 떠돌다가 여전히 남북으로 갈라져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빗대 풀어보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죠. 실제 탈북자들과 정보원 활동을 했던 분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어요. 어떤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너무 '영화'같아서 오히려 활용할수가 없었어요."-촬영장에서 악마같았다는 소문이 있던데요."맞는 말이예요.(웃음) 이번 촬영때는 좀 심했죠.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심적 부담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엉망이었어요. 매일같이 악몽을 꾸며 잠을 못 잤고 시간마다 컨디션이 바뀌었어요. 극심한 우울증도 앓았어요. 체중도 62kg에서 54kg까지 빠졌어요. 촬영이 진행되던 어느날 삭발을 하기도 했죠. 머리감을 시간도 없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촬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힘들었던건가요."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파리저 광장 촬영때는 아예 머릿속이 하얘져 당황스러웠어요. 이랬던 적이 없었거든요. 수백명의 보조출연자와 스태프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신경이 예민해져 소리만 질렀어요. 그 와중에 해외영화제 관련해 베를린에 왔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응원차 현장을 찾아왔어요. 양익준 감독은 내가 하도 악을 쓰니까 자기도 모르게 보조출연자들 속에 섞여 동선대로 움직였다고 하더군요.(웃음)"-한동안 쉬고 싶으시겠네요."항상 작품을 발표할때면 다음 작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진짜 푹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예전에는 영화를 볼때마다 '어떻게 찍었을까'를 염두에 뒀는데 언젠가부터 '관객은 얼마나 들까'라는 계산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영화산업의 시스템 바깥으로 나갈 정도로 튀는 행보를 보일수도 없고 참 고민이 많아요."▶더 이상의 유명세 사양하고 싶어 -'짝패'에선 주연으로, 또 여러 작품에 카메오로 등장했어요. 연기를 계속 보여줄 계획은 없나요."안 하려고요. 연기에 흥미를 잃었어요. 너무 설치고 다니는것 같기도 하고요. 게다가 우리 딸도 아버지가 연기하는걸 좋아하진 않아요. 차라리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하면 모르겠는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인상을 주거든요. 그러니 어디 나가면 흘끗흘끗 쳐다보는 사람들만 많아 신경쓰이는거죠."-황정민씨는 공연 연출자로, 하정우씨도 영화를 연출했어요. 류승완 감독이 계속 연기하는 것도 '설치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 것 같은데요."예전에 황정민씨가 제게 '나대지 좀 마'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웃음) 하지만, 저는 더 많은 배우들이 연출을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연출자의 마인드를 가진 배우들은 확실히 감독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요. 대표적인 배우가 황정민씨를 비롯해 하정우, 최민식 선배님 등이 있죠."-'베를린'에서 전지현이 유독 돋보였어요. 분량이 많지 않은데 연기를 잘 끌어내 인상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더군요."그렇게 보였다면 그건 100% 배우 전지현의 공이예요. 저는 그 캐릭터에 몰입할수 있도록 외롭게 만들려고 한 것 밖에 없어요."-작은 배역인데도 톱스타 전지현씨가 하고 싶다고 해 놀랐겠어요."네, '도둑들'의 안수현PD를 통해 연락이 왔어요. 출연분량도 그렇고 예산이 안 맞아 전지현급의 배우는 생각도 안했거든요. 설명을 해줬는데도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미팅을 하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서로 의견이 맞아 출연이 성사됐어요. 이번 작업을 통해 느낀건 전지현이란 배우의 무한한 가능성이예요. 저보다 좋은 연출자를 만나 몇 작품만 거치면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어질거라 확신해요. 저 역시 전지현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네요."-하정우씨와의 작업은 어땠나요."굉장히 스마트한 배우예요. 적절하게 힘을 분배하는 방법을 알더라고요. 아이디어가 좋고 영리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 같아요."-촬영중 힘들때 박찬욱·김지운·봉준호 등 해외에서 작업중이던 '절친' 감독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진 않았나요."그렇게 했죠. 그런데, 서로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박찬욱 감독님은 '내 상황에 비하면 김지운은 왕자야'라며 김지운 감독을 부러워하고, 막상 김지운 감독님은 '여기 PD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며 푸념하더라고요. 봉준호 감독님은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먹어서 무릎이 안 좋아졌다'고 우는 소리를 했어요."-워낙 스타감독이라 매번 평가를 받을때 손해보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건방진 소리처럼 들릴수 있을텐데 이젠 더 이상 유명세를 타는게 싫어요. 괜히 기대치만 높여놔서 작품을 만들때마다 심한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저를 평가해볼때 그다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거든요. 능력없는게 죄는 아니잖아요.(웃음)"▶가족들과의 소소한 행복 방해된다면 영화 그만둘수도 -세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낸 이유는 뭔가요."밤 11시의 대치동 학원가에는 고급차들이 즐비해요. 아이들을 데리러나온 학부모들이죠. 학원문이 열리면 지친 아이들이 좀비처럼 걸어나와요. 우리 세 아이들이 그렇게 살아가면 일단 애들 뿐 아니라 저와 아내도 못 버틸것 같았어요. 또 제가 대학을 나오지 않고 노력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케이스라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삶'이 아닌 '창의적인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어요."-자녀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인가요."얼마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주먹왕 랄프'를 보러갔어요. 극장에 '베를린' 포스터가 즐비하게 붙어있더군요. 그러니 둘째가 '여긴 좋은 극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러 갔을 때도 '베를린 현수막이 걸려있었어요. 배우들의 이름이 크게 들어간데 비해 제 이름은 작았어요. 그러니 막내가 '여기는 안 좋은 극장'이라더군요. 원래 배우 이름이 크게 들어가야한다고 설명했는데도 '아빠 이름이 크게 들어가야한다'고 우기더라고요. 아빠 생각해주고 항상 건강하게 자라줘 고맙죠."-나이가 들면서 가치관이 좀 바뀐 편인가요."신상옥 감독의 자서전 제목이 '나는 영화다'예요. 저 역시 제 삶 자체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소소한 행복에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제 등을 두드려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게 너무 행복해요. 만약 영화 때문에 이 행복을 빼앗겨야 한다면 영화를 그만둘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삼촌 류승범씨는 조카들과 잘 놀아주나요."조카들을 좋아해요. 그런데 5분 이상 함께 놀지를 못해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어쩔줄 몰라해요. 다칠까봐 안절부절하다 스스로 지치죠. 오랫동안 승범이와 작업을 해왔는데 결과도 참 좋았어요. 이젠 감독과 배우 관계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간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아요. 워낙 준비정신이 뛰어나 뭘 시켜도 믿을만해요."-어린시절부터 영웅이라 불렀던 성룡이 내한하잖아요. "제 인생의 영웅이죠. 과거 성룡이 '미라클'을 내놓고 내한했을때 공항까지 나간적이 있어요. 당시 성룡 팬클럽 회원이었거든요. '신화'를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때는 술자리에서 인사를 하기도 했어요. '존경한다'고 말했는데 기억 못할거예요. 막상 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많이 늙었더라고요. 마음이 아팠죠."오랜만에 만난 류승완 감독은 역시 달변이었다. 영화와 인생에 대한 생각을 조리있게 펼쳐놓는가하면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진다싶으면 재치있게 유머를 꺼내며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도 했다. 아내 강혜정 대표도 말을 거들며 대중의 평가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남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본인은 "영화 만드는게 너무 힘들다"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대화를 나눠본 기자의 입장에서는 충무로 대표감독 류승완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는지 느낄수 있었다. 13년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들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젊은 감독 류승완의 열정은 여전한듯 했다. 류승완 프로필생년월일 : 1973년 12월 15일가족: 아내 강혜정(영화제작자, 외유내강 대표이사), 동생 류승범 강혜정과의 사이에서 1남 2녀출생지 : 충청남도 온양시수상 : 한국 독립단편영화제 관객상, 부산 단편영화제 우수상데뷔 : 1996년 단편영화 '변질헤드'주요작품연출 :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00) '다찌마와 리'(00년) '피도 눈물도 없이' (02) '아라한 장풍대작전'(04)'주먹이 운다'(05) '짝패' (06)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08)'부당거래' (10) '베를린'(11) 등출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00) '복수는 나의 것' (02) '오아시스' (02) '친절한 금자씨' (05) '짝패' (06) 등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3.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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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착한남자의 결정체 보여줘… ‘여심 두근’

배우 이상엽이 '착한남자의 결정체'를 보여줬다.이상엽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김태훈으로부터 '문채원을 가지려면 송중기를 쳐 내라. 두 사람을 돕는 너는 착한게 아니라 등신이다'라는 독설을 들었다.이에 그는 "사랑을 하면 꼭 가져야 하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비는 순수한 면모를 보였다. 김태훈이 송중기를 기업 기밀문서를 빼돌린 산업스파이 누명을 씌운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나오면 나도 마지막 패를 꺼내겠다"며 끝까지 문채원·송중기의 편에 설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상엽은 극중 엘리트 변호사 박준하 역을 맡아 문채원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사랑으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박시연 바라기' 김태훈과 대립각을 세울 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발휘하고 있다.이날 방송은 전국시청률 17.1%(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전날 보다 2% 포인트 오른 수치를 기록해 11회 연속 수목극 1위를 지켰다.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사진=KBS 2TV 2012.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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