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K팝은 품질보증” RM 인터뷰, 황석희도 극찬..“생각 잘 정리해”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한 외신기자가 던진 무례한 질문에 현답으로 맞받아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황석희 번역가 또한 해당 인터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14일 황석희는 자신의 SNS에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고 운을 떼며 지난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가 공개한 RM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황석희는 “100% 저 이유에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는 설득력 있는 통찰”이라며 “한국인은 향상심과 경쟁심이 강한 민족이다. 물론 향상해야 한다는 경쟁으로 내몰린 것도 인정해야 할 사실. 그럼에도 우리 안엔 뚜벅뚜벅 킵 고잉(keep going)하는 DNA가 있는 것 같기도”라고 공감했다.그는 RM의 인터뷰를 보고 그가 평소에 생각을 잘 정리해 두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다양하게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드문드문 떠오르는 의문이나 고민을 내 생각으로 정리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문들은”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실 사안마다 입장을 갖고, 또 표현한다는 건 굉장히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종종 올라오는 RM의 인터뷰를 보면 생각이 깊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그 답변들은 하나하나 숙고를 거쳐 나름의 설득력과 논리를 갖춘 형태로 자신에게 쌓였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황석희는 “나는 RM 같은 사람의 탐구적 부지런함이 부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엘 파이스 기자는 RM에게 “K라는 수식어가 지겹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K팝’, ‘K컬처’, ‘K드라마’ 등 수식어가 붙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이에 RM은 “스포티파이(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우리 모두를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라고 답변했다.또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이 아티스트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느냐”는 질문에도 “개인을 위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K팝을 빛나게 한다”면서 “20대부터 30대까지 저희는 BTS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고 답했다.RM은 “젊음에 대한 숭배나 완벽주의, K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에는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나누어진 나라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역사를 되짚었다.프랑스나 영국, 동시에 인터뷰 주체인 스페인처럼 수 세기 동안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했던 나라들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을 언급한 것이다. RM은 “어떻게 그게 가능했겠나. 사람들이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M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전 세계 팬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