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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닥터슬럼프’ 박신혜·박형식, 본격 비밀연애 시작

‘닥터슬럼프’ 박신혜와 박형식이 본격 비밀 연애를 시작한다.2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 측은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한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한 침대에 마주 누워 잠든 남하늘과 여정우의 모습은 세상 달달하고 편안해보인다. 하지만 달콤한 하룻밤 뒤에 찾아온 아침, 먼저 잠에서 깬 여정우는 기겁한 표정으로, 남하늘은 당황한 기색이 비쳐 눈길을 끈다.남하늘의 엄마 공월선(장혜진 분)의 등장도 심상치 않다. 여정우를 붙잡고 다짜고짜 팔꿈치로 등을 찍어 누르고 경멸 가득찬 눈빛을 보인다. 여정우를 가족보다 더 아끼던 공월선이 하루아침에 태세를 전환한 이유에 궁금증이 쏠린다.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집과 병원을 오가며 비밀 연애를 시작한다. 인생도 사랑도 전보다 더 단단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에 ‘닥터슬럼프’ 시청률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닥터슬럼프’ 11회는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2 10:29
프로야구

[창간특집] '수다 꿀케미'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올 가을도 작년처럼"

배제성(26)과 소형준(21)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티격태격한다. 특유의 엷은 미소를 띠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고영표(31)가 이내 수다에 가세한다. 많게는 10살 차이가 나는 선·후배. 그러나 허물없다. KT 위즈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선발진이다. 다른 팀 사령탑조차 부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특히 최근 3년 국내 선발진을 맡은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고영표는 최근 2년 동안 40번이 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해내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배제성은 최근 3년(2019~2021) 동안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29승)를 거뒀다. 2020년 신인왕 소형준도 데뷔 3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KT는 이들을 앞세워 지난해(2021년) 통합 우승을 해냈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3주년을 맞이해 KT를 강팀으로 이끈 세 투수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서로의 장단점은 물론, 음료 취향과 잠버릇까지 꿰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엿볼 수 있었다. 배제성은 현재 전반기 막판 부침으로 구원 임무를 맡고 있다. KT도 1위가 아닌 3위 경쟁 중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표는 올해도 같다.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웃는 것이다. Q : KT 선발진 사이 시너지 효과를 꼽는다면. 소형준(이하 소)=데뷔 2년(2020~2021) 차까지는 그저 실점을 막는 투구만 신경 썼다. 그러나 작년 영표 형이 많은 이닝(166과 3분의 2)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서 점수를 좀 주더라도 이닝을 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투구 지향점이 달라진 덕분에 올 시즌 경기당 이닝(6과 3분의 1이닝)이 늘어난 것 같다. 고영표(이하 고)=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합류했다.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이 자극제가 됐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이닝 소화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나도 항상 후배들에게서 배운다. 배제성(이하 배)=KT 투수진의 가장 큰 강점은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그 무대다. 너 나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눈다.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좋은 기운이 생긴다. Q :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고=요즘 어때? 어제(등판 경기) 괜찮았어? 등 안부를 묻는 것부터 대화가 시작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수다로 이어진다. 다들 프로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어설픈 배려나 조언은 하지 않는 편이다. 배=안 좋은 상황에 있는 선수에겐 오히려 말을 아끼는 것 같다. 말을 하더라도 내 생각을 전하는 정도다. 지시가 오갔다면, 트레이닝장에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다. 고=아마 이런 자리(인터뷰)도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난 이제 데뷔 3년 차이고, 다른 팀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내부에 조성된 경쟁심이 딱 이상적인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위기가 좋다'는 표현으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나도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배=같은 생각이다. 어떤 집단에서나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 프로 선수에게 위기감과 경쟁심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남의 불행을 바란다고 내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팀 경쟁 분위기는 딱 좋은 것 같다. Q : 서로에게 탐나는 능력이 있다면. 고=직구 평균 구속이 130㎞대인 나는 당연히 두 후배의 빠른 공이 탐난다. 때로는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고 싶다. (배)제성이의 슬라이더나 (소)형준이의 컷 패스트볼처럼 꺾이는 각도가 크지 않는 구종도 탐난다. (포수) 장성우 선배도 '그런 공 하나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배=영표 형한텐 당연히 체인지업이다. 최고의 구종 아닌가. 형준이한테 부러운 건 명확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다. 나는 솔직히 화(火)가 좀 있다. 형준이는 대량 실점하며 부진한 날에도 정말 잘 잔다. 소=나도 못 잘 때가 있다(웃음). 배=거짓말이다. 내가 형준이의 룸메이트였다. 한 번도 침대에서 뒤척이는 걸 보지 못했다. 소=솔직히 못 던졌다고 잠을 못 이루진 않는다. 작년에 한창 털릴 때(부진할 때)도 잠은 잘 잤다. 길게 봐야 한다. 당장 다음 등판을 위해서라도 잘 자야 한다. 배=모든 사람이 그러고 싶다. 그게 어렵다는 걸 형준이는 모른다. 소=난 영표 형의 회복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느꼈다. 100구 넘게 던진 경기 다음 날 전력으로 캐치볼을 한다. 몸도 너무 가벼워 보인다. 다른 동료들도 '파머(farmer·농부)의 아들'이라며 강인한 신체에 놀란다. 배=(선발) 등판 다음 날 골골대는 투수도 있다. 영표 형은 마치 일주일을 쉬고 나선 투수 같아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나도 그런 신체 능력이 부럽다. 고=나는 구위형 투수가 아니지 않나. 엔진을 100% 가동하지 않는다. 그래도 신체 회복력은 좋은 편 같다. 등판 다음 날에도 높은 강도로 운동하는 이유는 경험을 통해 정립한 루틴이다.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 빵빵 때리며 던지는 게 낫더라. Q :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고영표는 헐거워진 KT 허리진을 보강하기 위해 불펜 투수로 나섰다. 소형준은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배제성은 4차전에서 5이닝 3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KS를 돌아본다면. 고=군 복무 전까지 KT는 하위권이었다. 복귀하니 강팀이 됐고, 정규시즌 1위까지 하더라. KS 기간 내내 얼떨떨한 마음이었다. 배=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았지만,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해 좌타자 타석 때 교체됐다. 2021년 KS(두산전)에서 만회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고,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4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돼 기뻤다. 소=정규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2차전을 맡겨주셨다. 운이 좋아서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았다. 데뷔 2년 차에 우승을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 Q :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또는 준PO부터 치러야 할 거다. 고=나는 지난해 KS에서 불펜 대기했다. 정규시즌 선발로 잘했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님의 선택에 서운했다. 그러나 KS를 치르며 내가 중책을 맡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마음을 가진 나를 자책했다. 올해 PS에서 내 임무를 궁금해하는 분이 많다. 물론 선발로 나가고 싶지만, 롱릴리버든 셋업맨이든 다 좋다.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배=나는 올 시즌 후반기 선발에서 밀렸다. 어떤 상황에 등판하든 자신감을 갖고 무조건 점수를 안 주는 투구를 하겠다. 소=탈락한 2020년 PO, 우승한 2021년 KS 모두 두산 한 팀만 상대했다. 이번 PS에선 여러 팀을 상대하고 싶다. 무엇보다 홈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첫 가을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영표 형이 먼저 등판해서 상대 타선 기를 죽이고, 분위기를 KT로 가져오길 바란다. 배=형준이가 잘 던져서 KT가 PS에서 치러야 할 경기가 많아지면, 나도 선발로 나설 기회가 오지 않을까. 형준이가 제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고=제성이는 지난해 KT가 통합 우승을 확정한 경기(4차전) 승리 투수였다. 나는 제성이가 다시 한번 그 모습을 재연했으면 좋겠다. 배=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정규시즌에서 KT의 순위가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소=모든 선수가 마지막에 웃기 위해 그라운드에 설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Q : 20년 뒤 KT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고=한 시즌에 만원 관중이 여러 번 기록될 만큼 넓고 깊은 팬덤을 보유한 팀이 돼 있길 바란다. 이를 위해 우승 트로피 7개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메이저리그는 경기장에 초청된 팀 레전드가 올드팬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레전드와 팬이 많은 팀이 되길 바란다. 배=지금 같은 팀 문화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고교 야구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 될 것이다. 소=내 꿈은 KT에서 영구결번(30번)이 되는 것이다. 양현종·김광현 선배처럼 150승 이상 해내고 싶다. 배=형준이는 야망이 크다.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만족할 줄 모른다. 소=1번과 19번(각각 고영표와 배제성 등 번호)도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외야석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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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메이트' 김태원, 패혈증 홀로 견딘 이유 "물+피 흥건한 집…"

부활 김태원의 패혈증 투병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는 조준호-조준현 형제, 김태원-김영아 남매, 박민하네 4남매의 호적메이트 라이프가 펼쳐졌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은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태원이 넷째 여동생 김영아와 함께 출연했다. 김태원과 유독 잘 맞다는 김영아의 남편도 함께했다. 두 살 터울로 남매들 중 가장 애틋하다는 두 사람이었지만, 정작 김태원은 동생이 결혼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갈 동안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들의 애틋함은 진짜였다. 김영아의 기억 속 김태원은 늘 동생을 먼저 챙기고, 용돈도 나눠주는 착한 오빠였다. 지금은 투병 생활 끝에 밥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김태원의 건강 상태가 김영아의 눈물 버튼이었다. 특히 과거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쓰러졌을 때, 가족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일이 김영아와 그의 남편에게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김태원은 "패혈증 때문에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호스로 물을 나한테 부으면서 잤다. 온 집안에 물과 피였는데 그걸 어떻게 보여주겠냐"라며 당시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소속된 그룹명 '부활'답게, 이제는 완치한 김태원은 "내 몸이라고 혼자 쓰는 것도 자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더욱 신경 쓸 것을 다짐했다. 조준호-조준현 쌍둥이 형제는 쇼트트랙 선수 김다겸와 함께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시청했다. 김다겸은 이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최민정과 같은 성남시청 소속으로,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개인적인 슬럼프로 인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며, 경기를 안 보려고 했다는 김다겸이었지만 조준호-조준현 형제와 함께 하기에 유쾌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 김다겸은 뛰어난 쇼트트랙 지식으로 작전을 해석해 주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하인드스토리까지 알려주며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특히 이날 이들이 시청한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편파 판정을 당한 뒤의 경기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김다겸의 입을 통해 듣는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 시청자들을 안심하게 했다. 스튜디오에서도 MC들이 다시 그날의 편파판정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기자에게든, 심판에게든 할 말은 다 하고 마는 허재가 쇼트트랙 경기장에 있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들은 허재는 "편파 판정 나온 순간부터 빙판에 누워야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준호-조준현 형제는 곽윤기도 배웠다는 유도 낙법을 김다겸에게 전수해 주며 "넘어져도 일어나서 꼭 금메달을 따라"라고 다음 올림픽 출전을 응원했다. 지난 방송 출연 당시 화제가 된 아나운서 박찬민의 네 자녀 16세 박민하와 21세 첫째 언니 박민진, 20세 둘째 언니 박민형, 그리고 6세 막내 남동생 박민유의 일상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중 막내 박민유는 나 홀로 심부름부터 스스로 양치하기, 컵으로 우유마시기 등 형아되기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미션에 성공한 박민유가 "난 이제 여섯 살 형아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박민유의 모습이 누나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3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호적메이트' 7회에는 허재와 함께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을 보러 간 김정은-김정민 자매의 이야기와 홍지은-홍주현 자매의 싱글 대박 기념 여행, 조준호-조준현 형제의 새해맞이 사주팔자가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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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원룸서 월세 걱정에 매일 눈물..은퇴 결심까지"

배우 고은아가 눈물의 고백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를 불러줘’에는 고은아가 여덟 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해 솔직한 고백과 눈물로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본캐인 자연인 방효진으로 인생 2막을 연 고은아. 그는 이날 방송된 '나를 불러줘'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담은 자서곡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해 나불컴퍼니를 놀라게 했다. 방송에서 최초로 밝힌다며 입을 연 고은아는 일과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슬럼프를 겪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원룸의 좁은 침대에 누워 월세 걱정에 매일 눈물을 흘렸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고은아는 가족들이 원망스러웠지만, 결국 힘들 때 손잡아주는 건 가족이었다고 전했다. 남동생 미르는 고은아에게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전화를 해 어둠 속에서 홀로 눈물 흘리는 누나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고. 또한, 고은아는 은퇴를 결심하고 몇 년간 두문불출하며 지냈다고 밝혔다. 멘탈이 무너진 당시 상황에 대해 고은아는 "인생의 절반을 연예계 일을 했는데, 그만두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이를 보다 못한 미르가 고은아에게 "어차피 누나 은퇴했으니까 그동안 억울했던 것 너튜브 나와서 다 말해봐라"라고 제안했다고. 이에 고은아는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풀어놓았고, 이러한 모습이 뜨거운 조회 수로 이어졌던 것. 고은아는 "미르에게 내가 인생의 숙제이자 롤모델이라고 하더라. 그 말에 열심히 살아볼 힘이 났다"라고 동생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불컴퍼니는 고은아의 고백과 사연을 가사에 녹였고, 자서곡 '작은 방'을 완성했다. 그런 가운데 레이디스 코드 소정이 깜짝 출연해 역대급 가창력으로 '작은 방'을 열창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에 고은아는 폭풍 오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MC들 역시 "나도 눈물 난다"라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고은아는 "가사를 들으며 옛날 생각이 났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에 천장을 보며 매일 울었다"라면서 "사랑할 테니까 사랑 노래도 만들어달라"라고 깜짝 추가(?) 의뢰까지 해 깨알 같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자서곡 '작은 방'은 평생 애정곡이 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08 09:04
무비위크

'장르만로맨스' 콩가루 집안 5인 성향 분석 "중심은 류승룡"

막장이지만 사랑스럽다. 파격적인 소재를 유쾌하게 그리며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가 복잡다단한 인물의 관계성과 성향을 한눈에 정리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류승룡, 막장 콩가루 집안의 중심 현 류승룡이 분한 현은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로 미애(오나라)와 첫 번째 결혼 생활을 청산한 후 혜진(류현경)과 두 번째 결혼 생활 중인 인물이다. 양육비는 더블로 나가고, 절친이자 출판사 대표 순모(김희원)의 '글 좀 쓰라'는 잔소리, 사고뭉치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과 미애의 분노 가득한 호출까지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한 삶을 산다. 어느 날 와인 몇 잔에 분위기에 젖어 찰나의 이끌림으로 미애와 침대로 돌진, 현실을 자각하고 빠르게 떨어졌지만 아들 성경에게 들켜버린다. "아빠는 바람피울 사람이 없어서 엄마랑 바람피우냐"라는 아들 성경의 대사와 "너도 이혼해 보면 알아"라는 현의 대책 없는 리액션은 관객석을 빵 터뜨리게 한다. #오나라, 전 남편의 절친과 비밀연애 중인 미애 오나라가 분한 미애는 10년 전 현과 이혼하고 아들 성경을 키우는 완벽주의 워킹맘이다. 아직도 현만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의 절친 순모에게는 한없이 러블리하고 다정하다. 순모와는 남몰래 오랜 시간 비밀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사이. 이 점이 둘 사이의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현의 절친이라는 이유로 선뜻 이 관계를 당당하게 밝히기 어려워 아슬아슬한 연애를 하고 있다. #김희원, 얼굴은 누아르지만 마음은 멜로인 순모 김희원의 반전매력으로 완성된 순모는 '장르만 로맨스'의 막장 콩가루 가족과 작품 속 그 누구보다도 가장 격하게 얽힌 인물이다. 오랜 우정을 이어온 작가 현과 계약한 출판사 오픈마인드의 대표인 그는 슬럼프에 허덕이는 현을 열심히 채찍질하지만 별 소득이 없다. 한편, 미애에게는 지고지순한 순정을 바치며 사랑꾼의 면모를 톡톡히 발휘한다. 비록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숨기고 있는 연애지만 말이다. #성유빈, 콩가루 집안의 시한폭탄 성경 성유빈이 분한 성경은 질풍노도를 보내고 있는 사춘기 고등학생이다. 현과 미애에게 매번 냉소적으로 팩트만을 읊는 성경은 미애와 순모의 비밀연애부터 현과 미애의 침대 다이빙 사건까지 모두 알고 있어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막장 케미 지수 최고치를 찍은 거실대첩 또한 성경의 폭탄 발언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언제 어디서나 예측을 벗어난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성경은 장면 등장마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류현경, 현의 현재 부인 혜진 류현경이 현의 현 와이프인 혜진으로 등장해 콩가루 집안에 깨알 재미를 더한다. 혜진은 매번 엉뚱하고 맛깔 나는 대사로 현과는 티키타카 케미를, 미애와는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한다. 콩가루 식구들이 다 모인 거실대첩에서 머리채를 잡는 등 격한 액션을 펼친 혜진은 인물들 간 환장케미를 더욱 빛내 빵 터지는 막장 명장면을 완성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agngc.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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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 오정연 "극심한 슬럼프, 침대에만 쳐박혀 살았다"

오정연의 솔직한 매력이 빛난다. 2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오! 재미난 인생 Love Myself’ 특집으로 김정난, 황재근, 전영미, 오정연이 출연한다. 최근 녹화에서 오정연은 "댄스부터 스쿠버 다이빙, 프리 다이빙 등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재미난 인생을 즐기고 있다"며 취미 부자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바이크에 푹 빠진 오정연은 "무릎이 까진 것보다 바이크에 난 흠집이 더 마음 아프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정연은 다양한 취미를 갖게 된 계기에 대해 "큰 슬럼프를 겪었을 때 모든 의욕이 사라졌었다. 땅굴을 파고드는 마음 상태로 침대에만 처박혀 살았다"고 털어놨다. 세상을 등지고 있던 오정연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바로 절친 전영미였다. 전영미는 집 거리가 멀었음에도, 1년 동안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오정연의 집에 들러 위로를 건넸다고. 전영미의 끝없는 노력 덕에 다시 삶의 의지를 찾을 수 있었던 오정연은 새로 얻은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기 위해 취미 부자로 거듭나게 됐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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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오나라 "남자친구 김도훈, 언급만 되면 실검 1위 부담有"

사람 좋아하는 배우이자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였다.배우 오나라(41)의 매력에 홀릭됐다.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좋고 행복하다고 밝힌 것처럼 얘기하는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 수다가 체질인 것 같다면서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JTBC 금토극 'SKY캐슬' 속 진진희가 툭 튀어나온 모습이었다. 진진희의 사랑스러운 모습,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오나라표 다정다감하고 솔직한 모습까지 곁들어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오나라는 1996년 서울예술단에 입단,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 '김종욱 찾기'로 2006년 12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에서 TV로 넘어온 지도 어느새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tvN '나의 아저씨' 정희와 'SKY캐슬' 진진희를 만나 연기력과 흥행력 모두를 보여주며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배우로 떠올랐다. '10년의 법칙'에 따라 그저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그녀의 얼굴에선 앞으로의 10년 후가 기대된다는 설렘이 묻어났다.-20년 넘게 교제한 남자친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요."어떻게 하면 좋아요. 나보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왜 높은 거죠? 내가 인터뷰를 했는데 난 3위, 오빠가 실시간 검색어 1위더라고요. 전화했더니 갑자기 많은 관심에 부담감이 온다고 약 먹고 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작년부터 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기사화될 때마다 오빠가 같이 오르내렸어요. 그때마다 떨려 해요.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아요. 부담을 줘서 좀 미안해요. 근데 내심 즐기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부터 피부관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깨가 쏟아지는데 결혼식을 올릴 생각은 없나요."결혼식을 일부러 안 한 건 아니고 일본에서 돌아와서 지금까지 너무 바빴어요. 비혼주의자가 절대 아니에요. 작품 수를 보면 연기를 쉬지 않고 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작품 끝나고 결혼해야지' 하다가 지금까지 왔어요. 근데 교제 20년이 넘으니 사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기는 한데 가장 예쁠 때 해야죠. 지금이 리즈시절이라고 하는데 더 주름이 가기 전에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까지 특별하게 계획을 짜진 않았어요. 올해 진한 멜로 한 번 찍고?(웃음)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은 진짜 좋아요."-개인적으로 잊히지 않는 작품이 있다면요."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금까지도 밥 벌어먹게 해줘요. 그 작품 덕에 캐스팅이 되곤 했어요. 그 전엔 무대 위에서 뛰어다니는 게 좋았다면, 진짜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줬어요. '김종욱 찾기'에 '나라의 결심'이란 노래가 있는데 뮤지컬 배우 지망생 중 이 노래를 안 불러본 친구가 없다고 하더라고요."-무대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무대에서 TV로 옮겨왔을 때 무(無)로 돌아가서 완전히 리셋했어요.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받은 거 다 잊고 신인으로 시작했어요. 그때 당시 회사도 없었고 매니저, 코디도 없었어요. 혼자 운전하면서 몇 년을 그렇게 혼자 일했어요. 10년은 해야 빛을 본다는 선배들의 말을 믿고 앞만 보고 달려왔죠. 그리고 TV를 시작한 지 딱 10년 되는 해에 'SKY캐슬'을 만났어요. 선배들의 조언이 맞았죠. 10년의 법칙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뮤지컬도 시작한 지 딱 10년 만에 여우주연상 받았어요. 교수로 일한 지도 10년이 됐고요. 다른 인생을 시작했고 앞으로 10년 뒤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지 궁금해요." -활동영역을 옮긴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성대라는 게 소모품이다 보니 베스트를 다하지 못할 때가 와요. 특히 여자 배우는 자리가 좁고 오나라라는 배우가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는 아니었기에 한계를 느꼈어요. 더블 캐스팅을 선호하지 않았어요. 혼자서 몇백 개씩 소화했어요. 그런데도 한 번도 펑크를 낸 적이 없었어요. 그걸 자부심으로 삼았던 배우라 남들보다 목이 빨리 상했죠. 그러던 중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제안이 들어왔죠. 자연스럽게 넘어왔어요. 이후 작품이 끊임없이 작은 역할이라도 들어오면서 운 좋게 여기까지 왔어요."-무용을 전공했는데 노래도 잘했네요."그간 가창력을 요구하는 작품이 많다가 노래를 말처럼 하는 배우가 툭 튀어나오니 쇼킹했나봐요.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공주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망가지면서도 귀여울 수 있고 매력이 있다는 게 어필되면서 로맨틱 코미디 부흥기가 찾아왔어요. 큰 무대보다 소극장 무대를 선호했고요. 그런 것들이 날 더 특이하게 만들었나 봐요. 소극장 무대이자 로맨틱 코미디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내가 처음이었어요. 진짜 상을 받을지도 몰랐는데 '그때 진짜야?' 이러면서 너무 놀라 콧물부터 나오더라고요." -교수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여우주연상을 받은 해에 'TV유치원'도 했는데 그때 당시 백석예술대에 뮤지컬과가 생기면서 제안을 받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거예요. 연기과가 신설되면서 연기과 교수가 됐어요. 현역 배우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나중에 현장에서 만나요. 그러면 어깨가 더 무거워요. 교수인데 학생들한테 못 한다는 얘기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이 날 자극시켜요."-공연 기획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넓게 보면서 뭔가를 멋있게 만들 수 있는 재주는 없어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난 주어진 대로 연기를 하는 게 좋아요. 그 역할에 만족해요." -일본에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일본 사계라는 극단에 스카우트가 된 거였어요. 일본에서 4년 가까이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죠. 다른 나라의 언어로 연기하니 확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때쯤 슬럼프가 오면서 내 나라말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아이 러브 유'라는 초연작을 만났어요. 그때 내 에너지를 퍼부었고 오나라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아이 러브 유'가 성공하면서 '김종욱 찾기' '싱글즈'로 이어진 거예요." -22년이란 시간이 정말 다채로웠네요."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발산하는 게 좋아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보람 있거든요. 언어, 춤 등 연기와 연관된 취미생활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것 외엔 철저하게 쉬죠.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니까요."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이 있나요."스타일리스트가 잘 만들어줘요. 사실 콤플렉스가 많은데 발레를 했던 경험이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발레가 선의 예술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라인이 예뻐 보이는지 몸이 체득돼 효과를 본 것 같아요. 무대에서도 가만히 서 있는데 다른 느낌을 주고, 움직여도 더 고급지게 톡톡 튀게 만드는 효과를 주죠. 무용을 전공했던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편안하게 침대에 들어가는 게 목표예요. 주어진 대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차기작은 회사나 제작사에서 심사숙고를 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정작 난 그렇지 않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주연이나 조연 역할에 상관없이 내가 재밌는 걸 하고 싶어요." -샴푸 광고가 들어왔다고요."SNS상에서 진진희가 빨간 드레스를 입은 캡처 화면과 함께 샴푸 광고가 잘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실제 해당 브랜드의 바이럴광고가 들어왔어요. 최초 유포자를 찾아서 그분께 상을 드리고 싶어요.(웃음)" -늘어나는 광고에 행복하겠네요."지금은 좀 즐기려고요. 나중에 안 들어오게 돼도 괜찮아요. 내가 언제부터 스타였나요. 약간 구름 위를 밟는 느낌이지만 그게 사라진다고 한들 무섭지 않아요. 어차피 난 나이 70까지 연기할 사람이니까요. 현재 연기하고 있는 게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니 두렵지 않아요."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장소=양재그램 [취중토크①]오나라 "어마마, 'SKY캐슬' 이후 세상이 다 아름다워" [취중토크②]오나라 "20대 때부터 롤모델이었던 염정아=매력덩어리" [취중토크③]오나라 "남자친구 김도훈, 언급만 되면 실검 1위 부담有" 2019.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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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아이콘 "골든디스크 신인상→대상, 겸손과 감사 배웠어요"

'사랑을 했다'는 2018년 '국민송'으로 통한다.1월 발매해 열두 달을 꽉 채워 사랑받았다. 미취학 아동들이 키즈카페 등에서 구전동요처럼 모여 부르다 부모세대에까지 전파된 독특한 역주행을 이끈 노래다.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는 아역배우들이 노래를 커버해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40일간 국내 최대 이용자수를 보유한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가온차트 연간차트 발표에선 디지털·다운로드·스트리밍 차트 3관왕에 올랐다. 최근 10년 사이 최장기 차트 집권 기록을 새로 쓰며 전세대를 통합시킨 노래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했다.노래를 만들고 부른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은 '초통령'에 등극했다. 팬사인회에도 전엔 볼 수 없었던 어린이 팬들이 늘어 신기하단다.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원 대상의 영예까지 안으며, '대상 가수'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험난한 오디션을 뚫고 데뷔 4년차에 이룬 값진 성과이자, 오랜 슬럼프를 깨고 새로운 원동력을 얻는 순간이었다.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아이콘은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예전엔 우리가 받는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졌죠. 겸손 잃지 않고 성장하는 아이콘이 되어, 또 다시 대상 받으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다같이 건배했다.멤버들만 모여 술잔을 기울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아이콘. 술을 즐기지 않는 멤버들까지 취중토크 컨셉트에 몰입해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에 소속사 관계자들도 놀랐다. "우리가 생각보다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아요. 다른 그룹에 비해 사회성도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요. 잘난 것 하나 없는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올해엔 더 재미있는 활동할거예요"라며 기해년 도전을 기대하게 했다. -취중토크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비아이 "이슬톡톡(과일주) 한 캔이요. 여기서 바로 더 마시면 구토해요. 쉬었다가 마시면 두 잔 정도 더 들어가고요."송윤형 "기억도 다 나고 기분 좋을 때까지 마시면 1병 반이에요."바비 "맥주 큰 세 캔이요. 자기 전에 마시면 잠이 잘 와요. 맥주를 워낙 좋아해서 배부르진 않더라고요."정찬우 "즐기는 편은 아닌데 소주 1병 정도 마셔요."구준회 "위스키로 한 병이요. 다이어트할 때도 위스키는 포기 못할 정도로 좋아해요. 위스키 마시면서 6kg 뺐어요. 진환 형이랑 마시면 두 병도 마셔요."김진환 "소주로는 세 병 정도 들어가요."김동혁 "술을 잘 못하는데 멤버들과 마시면서 술이 늘었어요. 센 소주는 잘 못마시고 과일주 위주로 즐겨요. 와인은 만취로 세 병, 기분 좋으면 1병 반." -서로 술주정도 봤겠어요.바비 "바로 전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오늘(인터뷰 당일)이죠. 작업을 하려고 일어났는데 진환 형이 취한 상태로 들어오더라고요. 내 방에 들어오더니 '나 여기서 자도 돼?'라고 물어봐서 자라고 했어요. 취하면 제 방에서 자고 간요."김진환 "바비 방을 좋아해요. 바비가 착해서 잘 재워줘요."바비 "지난 번엔 같은 침대에서 잔 적도 있어요. 자기 방에 안 들어가고 내 침대에 눕더라고요. 형이 외로워보여서 재워주는 거죠. 이동하기 귀찮아서 그냥 옆에서 잤어요."김동혁 "바비 형이 취하면 제 방에 와요. 혼자 자야하는 성격인데 바비 형에 방을 내주면 갈 곳이 없어요. 거실 쇼파에서 잔 적도 있죠."비아이 "그럴 거면 방을 바꿔요."김진환 "찬우의 주사는 영어하기예요. 고급 어휘를 구사하더라고요."구준회 "취하면 울어요.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송윤형 "해외 투어 중에 진환 형과 셋이 마신 적이 있는데 준회가 서럽게 울더라고요. 이유를 몰라서 달래줄 수 없어요. 그냥 두면 웃어요."김동혁 "비아이 형은 식성이 좋아지고, 윤형 형은 춤을 추죠." -대상 수상 후 회식자리도 가졌나요.구준회 "서울 앙코르 콘서트 끝나고 (양현석) 회장님과 회식을 했어요. 멤버들끼리만 모인 적은 없고요."비아이 "회식다운 회식은 아직 못했어요. 기념하고 싶은 순간들은 많았는데 시간이 없었어요. 휴식이 언제 있을지는 모른다고 봅니다." -양현석 YG 회장의 생일 축하 파티도 있었죠.비아이 "회장님께서 회식자리도 마련해주시고 마침 생신도 맞아 같이 축하했어요."구준회 "승리 형처럼 분위기메이커가 우리 팀에도 필요할 것 같아요. 맞은 편에 회장님이 앉아계셨는데 분위기가 어색해서 대화가 뚝뚝 끊기더라고요. 승리 형이 딱 오고 나서 회장님이 '보고 배워라'라는 한 말씀 하셨죠. 하지만 담력이 아직 없는 지라 못하겠어요. 참 어렵지만 이제 해보려고요." -대상 호명의 순간은 어땠나요.구준회 "굉장히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우리가 못 받을 줄 알았어요.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다가 이름이 불리니 믿기지 않더라고요. 실감이 조금씩 나면서부터는 로맨틱한 느낌이었어요. 우리 멤버들 표정이 보이면서 뭔가 낭만적으로 느껴졌죠. 생애 처음으로 수상소감이라는 것도 해봤어요."송윤형 "믿기지 않았어요. 우리 표정을 보면 아실텐데 정말 기대 하지 않았거든요. 우리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즐기러 갔을 뿐이었는데 이름이 불려 깜짝 놀랐죠. 수상소감 할 때까지도 실감이 안났어요."비아이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갔어요. 나가는 순간까지도 얼떨떨했죠. '이게 진짜인가' 싶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숨도 잘 안 쉬어지더라고요. 소감을 해야하는데 머릿속이 비어있는 기분이었어요."김동혁 "눈물을 참고 있다가 인터뷰할 때 왈칵했어요. 멤버들 중 실감을 가장 늦게 한 것 같아요. 앙코르에서도 여기 왜 있나 싶었거든요(웃음). 그런데 트로피를 손에 쥐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한없이 부족한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떠올랐죠. 대상은 우리가 잘나서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바비 "연초에 나온 노래인데 1년간 사랑받는 노래잖아요. 열심히 활동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어요.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생각해요."김진환 "멍했어요. 눈물이 많은 편인데 너무 놀라니까 눈물도 안 나더라고요. 감사한 분들 생각이 막 났어요." 정찬우 "기뻐해도 되나 싶더라고요. 박수치면서 나갔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가 옆에 준회한테 안기고 기뻐하고 그러지 박수치러 나온 사람처럼 왜 그랬느냐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죠." -30회 신인상 이후 33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례적인 가수이기도 해요.김동혁 "매번 느끼는 건데 아이콘은 참 중간이 없어요. 두 번 참석해서 신인상, 대상을 받았잖아요."비아이 "신인상 때는 우리가 어렸어요. 지금도 어리지만, 데뷔 초였고 관심을 많이 받았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데뷔곡 '취향저격'이 나오지마자 잘 됐어요. 그래서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감사함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았죠. 1집 끝나고 2집 나오기 직전까지 슬럼프를 겪었어요. 힘든 시기를 겪은 후 받은 대상이라 더 감회가 남달라요." -각자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냈나요.김동혁 "형들이랑 친구들에 조언을 많이 구하죠. 혼자 참는 건 힘들어해서 힘들다고 털어놓는 편이에요."비아이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그 시간동안 막연하게 견디는 건 아니에요.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이 몇 명있어서 같이 고민도 하고 제가 투정도 부리죠.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머릿속이 정리되더라고요."구준회 "한 때는 술로 이겨내려고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트레이너 선생님이 든든한 지원군이에요. 덕분에 7개월만에 복근을 만들었죠."송윤형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일반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들은 또 다르더라고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요."정찬우 "가족들, 친구들을 만나며 힘을 받죠."바비 "힘들 때마다 기도를 해요."김진환 "정신승리하는 편이에요. 힘들 때도 있으면 좋을 때도 있겠지하고 그냥 하던 일을 해요. 아이콘에서 맏형이다보니 이야기를 꺼내기 힘든 것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가 없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요."비아이 "진환 형이 겉으로는 여린데 멘탈이 진짜 강해요.">>2편에 계속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박세완기자영상=박찬우기자 [취중토크①] 아이콘 "골든디스크 신인상→대상, 겸손과 감사 배웠어요" [취중토크②] 아이콘 "즐겁게 만든 '사랑을 했다', 전문가들 분석에 깜짝 놀라" [취중토크③] 아이콘 "데뷔 4년만에 양현석 회장님 첫 칭찬+스킨십 받았죠" 2019.0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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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첫방 '대화의 희열' 김숙, 속 시원한 웃음제조기

'대화의 희열' 김숙이 2018년 대세 비결을 털어놨다. 과거 슬럼프를 극복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지난 8일 KBS 2TV ‘대화의 희열’이 첫 방송됐다. ‘대화의 희열’은 사라졌던 원(One)-게스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갈 새로운 감각의 토크쇼다. ‘유일한 당신과 무한한 이야기’, ‘원나잇 딥 토크’라는 소개 카피처럼, 1인 게스트와 무한한 이야기를 펼쳐내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대화의 희열’ 첫 회 게스트는 ‘가모장’, ‘쑥크러시’로 사랑받는 개그우먼 김숙. 김숙은 기존의 정해진 틀을 거부하고, 현실적이고도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대화의 희열’을 통해 생애 첫 단독 게스트로 나선 김숙은 솔직한 이야기로 시선을 끌었다. 소설가 김중혁은 ‘숙이점이 왔다’고 요즘 시대가 원하는 김숙의 캐릭터를 언급했다. 김숙은 “계획적인 것은 없었다. 다른 프로그램엣 연애 할 때 어떤 캐릭터냐고 물었을 때 내가 하고싶은 대로 다한다고 말했더니 조신하게 여성스럽게 한 번 해보자고 하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 내가 살아온 것과 너무 달랐다. ‘운전은 내가해야지. 어디 운전대를 남자가 잡냐’고 말했더니 연락이 안 오더라. 다음에도 또 섭외가 왔는데 비슷했다. 천상 여자를 원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개그계 문화에 대해서도 “저도 족보처럼 내려오는 것을 배웠고 하면 안 되는 개그를 많이 했다. 침대에 누우면 문뜩 생각이 난다. 참 너무 창피했다. 너무 잘못한 행동이었다. 그 때는 아예 몰랐다. 누구도 몰랐다. 옛날 방송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반성했다.지금을 잘나가는 김숙이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사실은 제가 그 때 일이 없어서 게임을 시작한 거다. 상을 95년도에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고 그 다음에 받은 게 2016년 KBS 연예대상 여자 최우수상이다. 20년 정도를 쉬고 4년 정도 일을 하고 있는 거다”며 게임 중독에 빠진 이유를 전했다. “한 2년 갔다. 집에 PC를 3~4대를 놓고 했다. 저를 만나려면 집으로 와야 했다. 그 때 송은이 씨가 정신병원에 데려가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라디오 생방을 펑크낸 적이 있다. 시간 개념이 없다보니까 10시 라디오 생방송이었는데 일어나니까 10시 30분이더라. 주변 분위기가 너무 싸하더라. 부재중이랑 문자가 많이 와있더라. 현실과 완전 단절이었다”고 덧붙였다.슬럼프를 이겨낸 김숙은 요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제 최종 목표는 잘먹고 잘사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주어진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 다들 요즘에 일 많아서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힘든 것 보다는 신기한 게 더 많다. 아직까지 제가 이렇게 방송을 많이 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전했다.한편 ‘대화의 희열’은 MC 유희열을 비롯해 前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 막강한 패널 군단이 모인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9.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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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 솔비 "통신사 광고, 100% 애드리브예요"

완연한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날 솔비를 한강에서 만났다. 한강하면 떠오르는 정식 코스, 치킨과 라면, 캔맥주 조합을 생각했지만 솔비는 화이트 와인과 족발을 들고 나타났다. '예능 대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다. 한강에서 버스킹을 하겠다며 기타를 꺼냈는데, 통기타가 아닌 일렉기타였다. 솔비의 '상식 파괴'는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솔비는 지난해 10월 MBC '무한도전-어벤저스 특집(이하 '무도')'에서 예능감을 뽐낸 뒤, 8월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로마공주'라는 별명을 얻으며 'SNS 스타'로 거듭났다. 연예인이 팔로우를 요청하는 소탈함은 대중들의 호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달 '진짜사나이-해군 특집(이하 '진사')'에 출연해 '입덧 러너'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 5일엔 tvN 'SNL 코리아' 호스트로 출연, 솔비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또 대세만 한다는 통신사 광고까지 찍었다. 솔비는 지난 3년간 슬럼프를 겪었다. 각종 루머와 우울증, 대인기피증과 사투를 벌였다. 어둡고 힘들었던 시간을 미술로 치유했다. 미술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야기가 깊어지고, 해가 뉘엿뉘엿 한강 뒤로 저물수록 솔비가 아닌 권지안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권지안은 누구보다 진지했고, 힘든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솔비가 겪어온 풍파들이 솔비가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힘든 사람 곁에 아무도 없다면 누가 그 사람을 지켜주나요"솔비는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와인 한 병을 금새 비웠다. 좋아하는 주종인 소주가 아니라 아쉬웠던지 "2차 가아죠" 외치며 예능인 솔비로 다시 돌아왔다.인터뷰가 끝나고 돗자리를 걷고 있는데 대뜸 솔비가 한 말에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저를 '로마공주'라고 말해준 점쟁이가 연말에 상을 받는다고 예언했는데, 그 말이 맞으면 점쟁이 번호를 드릴게요."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소주로 3병 정도마셔요. '혼술'은 즐기진 않는데 마신다면 와인을 즐겨요."- 보통 어떤 술을 즐기나요."소주를 좋아해요. 맥주는 배부르더라고요."- 좋아하는 안주는요."다 잘먹는데 소주에는 번데기죠. 골뱅이와 소면도 좋아해요. 맥주를 먹는다면 양꼬치와 꼼장어를 즐기는 편이에요."- 주사도 있나요."평소에 무뚝뚝한 편인데 술을 많이 마시면 애교가 늘어요. 여자한테도 스킨쉽을 해요.(웃음)"- '예능 대세'라는 말이 실감나나요."방송이 많이 들어오니까 조금 느껴요. 솔직히 그동안 섭외가 안 들어오는건 아니었어요. 근데 자신감이 많이 없어서 출연을 못했어요. 요즘엔 자신감이 좀 생긴 편이에요."- 최근에 통신사 CF도 찍었어요."통신사 스타일인가봐요.(웃음) 대본이 있었지만 다 애드리브였어요. 순백의 미를 강조한 콘셉트가 자연스럽지 않았나요?"- '진사'에서 맹활약을 했어요."제 모습을 다 보여준 것 같아 마음이 편해요. 진짜 저는 '진사'하면서 느낀 것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았어요. 제 모습을 제가 확인하게 된 계기이지 않았나싶어요."- '진사' 종영 후에 아쉬운 게 있었나요."사격하고 표적을 제거 하러 보트를 타고 가서 멋잇게 표정을 짓고 깃발을 잡았는데 그 부분이 편집됐어요. 파도가 쳐서 남자들도 잘 못 잡았는데…. 시작할 때부터 바보 이미지로 비춰져도 이 장면만 나가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했는데 아쉬워요. 기회가 된다면 공군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박찬호와 내내 티격태격하던데 실제 사이는 어때요."실제론 사이가 좋아요. 찬호 오빠가 절 놀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찬호오빠는 웃지않고 농담을 해요. 처음엔 무섭고 적응이 안 됐어요. 오빠들이 저보고 놀리는 맛이 있대요."- 평소에도 진지한 편인가요."실제로 매사 진지해요. 농담을 잘 안해요. 진담으로 얘기하는데 사람들이 웃겨해요. 왜일까요. 집에서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의외죠."- 이번 '진사'는 이시영이 하드캐리했다는 평이 많아요."솔직히 시영 언니한테 많은 비중이 쏠렸죠. 근데 언니가 남들보다 체력도 뛰어나고 특출나게 잘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시영 언니는 국가대표잖아요. 국가대표와 우리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 - 체력이 약한 편인가요."약한 편은 아니에요. 우리 회사에서 윗몸 일으키기 1등이에요."- 배에서 지내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배에서 이틀을 지냈는데, 하루는 계속 졸리는 특이한 배멀미 때문에 고생을 했죠. 또 자는 것도 불편했어요. 나중에는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도 잊고 옷도 훌렁훌렁 벗었어요. 그만큼 집중했어요."- 최남단 이어도까지 다녀왔던데 느낌점이 있었나요."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에 해 뜨는 걸 지켜봤어요. '내 인생에 군복을 입고 이런 걸 볼 수 있는 날이 올까'라는 생각을 하니 찡했어요.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 어느새 30대가 됐고 등등 짧은 순간에 주마등 처럼 지나갔어요. "- '진사' 출연 제의 받고 어땠나요."출연하기 싫었어요. 대인공포증 때문에 아직 사람들과 마주하는게 낯설어요. 촬영 때문에 제가 속한 울타리를 벗어나야 하잖아요. 다른 사람들과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어요. 이 생각 때문에 진해 내려가면서 많이 울었어요."- 주변에서 많은 용기를 줬나요."내려가면서 계속 우니까 대표님이 '잘 할 수 있을꺼야'라고 위로를 해주셨어요. 근데 첫날 훈련과 체력 테스트를 마치고, 바보가 돼서 침대에 누웠는데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대표님의 말이 너무 얄밉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렇게 힘든 곳에 나를 보내냐'라는 생각에 야속했어요. 핸드폰도 없으니까 뭐라 말도 못하고 '이불킥' 많이 찼죠.(웃음)"- 근데 소대장을 자원했어요."'다들 연예인인데 어떻게 대해야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동안 방송과 무대에서 많이 떨어져 지내서 리얼리티 분위기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소대장이라는 직책이 생기면 적응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제가 이해력이 떨어지니까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될 것 같았고요. 그래서 혼나더라도 덜 어색하지 않을까 싶어서 손을 들었어요." - 소대장이 이시영이 아닌 솔비를 택했어요."저도 놀랐어요. 반전이었죠. 나중에 소대장님께 물어봤는데 '솔비씨가 먼저 손 들었고 의지가 보였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용기를 냈는데, 그 용기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 지금도 소대장님과 연락을 하나요."소대장님뿐 아니라 다른 여군들과도 연락 주고 받고 있어요. 얼마전에 소말리아 파병을 간다고 해서 선크림도 선물로 보내드렸어요.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가까운 군인들이고,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데 그분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가 보내게 됐죠."- '진사' 갔다와서 군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나요."사실 아버님이 20년 넘게 직업 군인이셨어요. 군인들의 노고를 모르는 저 같은 여성들이 군대에 대해 보고 느끼게 해줘서 좋은 프로인 것 같아요. 매일 많은 훈련을 소화하는 군인들이 정말 대단해요."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솔비 "통신사 광고, 100% 애드리브예요" [취중dol②] 솔비 "'라스'에 음반 홍보하러 나갔다가 팔로우 얻었죠" [취중dol③] 솔비 "연예인 그만두고 회사 다니려고 이력서도 썼어요" 2016.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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