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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캡틴 전준우 돌아오는데...'대추격전 주역' 이정훈도 맹타, 김태형 감독 행복한 고민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1위 KIA 타이거즈 천적 면모를 드러냈다. 무려 13점 차이를 따라잡았다. 선발로 나선 대타 요원 이정훈(30)의 맹타는 유독 반가웠다. 롯데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5-15로 비겼다.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5시간 20분) 혈투였다. 롯데는 올 시즌 KIA전 9경기에서 5승 1무 3패, 우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사실상 패할 경기에서 승률 관리를 해냈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8실점하며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현도훈도 '이닝 소화'라는 임무만 안고 마운드에 오르며 대량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폭발, 7회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진 8회 수비에서 홍종표에게 동점(스코어 15-15)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다. 하지만 폭풍 같이 몰아 치는 화력은 야구팬을 달궜다. 8위(롯데)가 1위(KIA)를 상대로 다시 한번 강세를 보여준 점도 화제를 모았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원정 두 경기에선 패했지만, 이후 홈 3연전에서 전승, 다시 이어진 광주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이기며 5연승까지 달렸다. 시즌 전적 5승 3패에서 맞붙은 이날 패전이 유력했지만, 13점 차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주며 최근 뜨거운 화력과 KIA 상대 강세를 증명했다. 1번 타자 황성빈은 4안타, 3번 고승민은 6타점을 기록했다. 전전후 내야수 정훈도 홈런 포함 4타점.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롯데가 반격을 시작한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훈의 땅볼, 박승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황성빈과 윤동희도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만로포를 쐈다. 이정훈은 바로 다시 돌아온 5회 타석에서도 네일의 주 무기 스위퍼를 공략,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추격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정훈이 안타, 박승욱이 땅볼 타점, 황성빈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이정훈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뒤 나승엽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잇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 경기 3안타째. 롯데는 후속 타자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치며 12-14,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역점 타점을 올린 선수도 이정훈이었다. 롯데는 7회 말 무사 1·2루에서 5월 이후 팀 내 타격 1위인 윤동희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해 1사 2·3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곽도규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김동혁이 투수 송구 실책 덕분에 출루,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나승엽은 고의4구나 다름없는 출루로 1루를 채웠다. 이정훈은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사윤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결국 대역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또 한 명의 타격 옵션이 추가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대타 자원 이정훈은 올 시즌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기대를 받았고, 이어진 정규시즌 종종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가 팀 노히트노런를 해낸 8월 6일 SSG 랜더스전에선 8회 대타 적시타를 치며 팀 대기록 달성 공신이 됐다. 8월에는 주전 선수만큼 많이 출전해 4할(0.407)대 타율을 남겼다. 롯데는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캡틴 전준우가 26일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이정훈이 전준우가 맡고 있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최근 뜨거운 롯데 타선에 대타 요원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훈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10:20
스포츠일반

'1006일 만의 우승' 김세연, LPBA 개막전 정상…통산 네 번째 우승

‘작은 거인’ 김세연(휴온스)이 1006일 만에 LPBA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김세연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임경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3(11-10, 11-4, 6-11, 11-5, 9-11, 4-11, 9-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연은 2021~22시즌 2차전(TS샴푸 챔피언십) 이후 1006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이후 2022~23시즌 18위, 2023~24시즌엔 최종 9위로 우승 없이 두 해를 보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3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절친’ 백민주(크라운해태)에 막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에 오른 김세연은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의 7회 우승, 임정숙(크라운해태)의 5회 우승에 이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함께 LPBA 통산 우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역시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2억원을 돌파(2억2023만5000원), 김가영(3억4135만원) 스롱 피아비(2억6277만원)에 이어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프로 데뷔 후 첫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 임경진은 우승컵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대신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수상했다. 경기 초반은 김세연의 분위기였다. 초반 5이닝까지 4-2로 근소하게 앞선 김세연은 6~9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11이닝에 2점을 더해 10-4까지 격차를 벌렸다. 임경진이 11이닝과 12이닝에 6점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세연은 13이닝 공격서 침착하게 득점을 마무리해 11-10 1세트를 따냈다.기세를 탄 김세연은 2세트에 4이닝 하이런 5점으로 5-2로 앞서갔고, 이후 5이닝과 6이닝에 각각 3점을 올려 11-4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서는 첫 이닝에 하이런 9점을 앞세운 임경진이 11-6(4이닝)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내준 김세연은 4세트 9이닝 5-5 팽팽한 상황에서 2득점, 곧바로 다음 이닝서 4점 마무리, 11-5로 세트스코어를 3-1로 벌렸다.벼랑 끝에 몰렸던 임경진이 집중력을 되찾고 추격에 나섰다. 5세트 한때 4:9까지 몰렸던 임경진은 10이닝 2득점으로 6:9 따라붙은 이후 14이닝째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9로 세트스코어 2:3을 만들었다. 6세트 역시 김세연이 3이닝 이후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임경진이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가며 11-4(7이닝)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7세트까지 끌고갔다.승부의 7세트. 큰 호흡으로 긴장을 털어낸 김세연은 위축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딴 김세연은 이후 3연속 뱅크샷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8-0을 만들었다. 마지막 옆돌리기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세연은 9-0, 퍼펙트큐로 우승을 완성했다. 1000일 기다림 끝에 우승을 더한 순간, 김세연은 눈물을 흘리며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경기 후 김세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해 정말 기쁘다. 지난해 준우승때도 백민주 선수에게 역스윕으로 패배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잡히나’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 해보자’고 7세트를 시작했다.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이어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경기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계속 스스로 내려놓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시즌 개막전 LPBA 여왕이 탄생한 가운데, 24일 정오 김영원-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PBA 4강 1경기에 이어 오후 3시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4강 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 승자는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을 놓고 7전 4선승제 결승서 맞붙는다. 김명석 기자 2024.06.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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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친정’에 무표정 ‘산책 세리머니’…허용준 “인천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허용준(포항 스틸러스)이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포항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허용준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27분, 홍윤상의 패스를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깨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경기 후 허용준은 “전반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고, 나 역시도 아직 팀에 녹아들려면 한참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경기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허용준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이호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그는 “일단 (동료들이) 나보다 동생들이기 때문에 항상 시합 전에는 ‘이타적으로 플레이 하자’ ‘나부터 좀 보여주겠다’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다. (이호재의 득점 장면 전에) 내가 충분히 돌아서서 슈팅도 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잘 내준 덕에 이호재가 잘 찰 수 있어서 득점이 된 것 같다”며 만족했다. 2019시즌 인천에 몸담았던 허용준은 첫 골을 넣고 차가운 산책 세리머니를 했다. 무표정으로 인천 관중석을 쳐다본 그는 “내가 인천에서 6개월 동안 있었고, (당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내가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한 것 같다”며 “그때 좀 많이 힘들었던 기억들이 있어서 내게는 이 골이 큰 의미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허용준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몸 상태가 좀 많이 안 좋았고, 아픈 때도 좀 많았다. 이게 2라운드 (로빈에) 들어가면서 많이 뛰고 있고, 컨디션은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포항은 허용준과 이호재의 맹활약으로 최근 빈곤한 득점이라는 고민을 털게 됐다. 허용준은 “찬스가 왔을 때 공격수들이 해결을 해준다고 하면 정말 1등까지 노려볼 수 있다. 충분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된다. 지금 최소 실점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는 큰 걱정이 없다”고 자신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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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친정에 ‘산책’·‘눕방’ 세리머니…‘이호재·허용준 골’ 포항, 인천 3-1 격파

포항 스틸러스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포항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지난달 18일 이후 리그에서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유독 치열한 올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승리의 중심에는 공교롭게도 인천 출신인 이호재와 허용준이 있었다. 이호재는 인천 유스인 대건고 출신이며 허용준은 2019시즌 인천에 몸담은 바 있다. 둘은 나란히 인천 골망을 가른 후 특색 있는 골 뒤풀이를 선보였다. 허용준은 ‘산책 세리머니’ 이호재는 ‘눕방 세리머니’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인천은 김보섭의 추격 골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인천은 후반 막판 김보섭의 득점이 터졌지만, 따라붙기엔 역부족이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성민, 무고사, 박승호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과 신진호가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민경현과 김준엽이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델브리지, 요니치, 김동민이 구축했고,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원정팀 포항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호재와 허용준이 섰다. 미드필드진은 홍윤상, 오베르단, 한찬희, 정재희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완델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 포항의 기세가 매서웠다. 포항은 전반 16분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는 역습 찬스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허용준이 발에 맞췄는데, 인천 수문장 이범수 손에 걸렸다.전반 25분 인천 센터백 델브리지의 ‘슈퍼 태클’이 나왔다. 포항 공격수 정재희가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는데, 뒤에서 뛴 델브리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그는 이후 포효했다.하지만 0의 균형은 길지 않았다. 전반 27분 포항이 역습 상황에서 인천 골문을 열었다. 홍윤상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용준이 밀어 넣었다. 과거 인천에서 활약했던 허용준은 인천 관중들을 쳐다보며 무표정으로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허용준이 훨훨 날았다. 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허용준이 머리에 맞춘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인천 골문으로 향했으나 이범수가 깡충 뛰어 쳐냈다.포항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44분 정재희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성민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했다.하지만 포항이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후반 6분 이호재가 허용준이 건넨 패스를 오른발로 감아 차 득점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이호재 역시 인천 유스 출신이다. 포항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홍윤상의 칩샷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인천은 후반 23분 중앙 수비수 김동민을 빼고 윙어 최우진을 투입했다. 조성환 감독의 승부수였다.그러나 포항이 윽박질렀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쥔 이호재가 우직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호재는 득점 후 잔디에 편하게 누워 있었다. 다소 특이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인천은 후반 34분 김보섭의 추격 골이 터졌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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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주효...젊은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알칸타라가 느꼈던 책임감 [IS 스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기대만큼의 투구로 팀을 지켜냈다. 무려 두 달만의 일이다.알칸타라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53으로 떨어졌다.직구 평균 150㎞/h를 기록한 가운데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다. 이날 알칸타라는 6회에만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겪었을 뿐 공격적인 투구로 매 이닝 NC 타자를 빠르게 정리했다. 6회 박건우의 2루타로 한 점을 내줄 뻔 했으나 인정 2루타가 되는 행운이 무실점으로 이어졌다.무려 두 달 만의 호투다. 알칸타라가 7이닝을 소화했던 건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찾아왔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튿날 말소된 그는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으나 이전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후 4경기 평균자책점이 6.64에 달했다.알칸타라의 부진은 자연히 팀 전체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그가 없는 사이 선발진을 홀로 책임진 곽빈은 부진 끝에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영건들이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이닝 이터 역할은 할 수 없었다. 자연히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 등 불펜 부담도 커졌다. 20일 경기는 그가 7이닝을 책임진 덕에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기분 좋은 승리였다. 개인적으로는 모처럼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또 팀적으로는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알칸타라가 비결로 꼽은 건 포크볼이었다. 이날 총 29개를 던진 포크볼은 안타는 딱 1개만 허용했다. 필요할 때마다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해 '효자' 역할을 했다. 알칸타라는 "포수 김기연과 호흡도 좋았다. 경기 전부터 포크볼을 잡을 때 느낌이 좋았는데 (김)기연, 전력분석팀과 상의한대로 포크볼을 구사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알칸타라는 팀에 부담을 줬던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복귀 후 결과가 안 좋을 때도 거기에 매달리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수정하고 보완해 짐을 덜어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했다.알칸타라는 "결과가 안 좋았음에도 두산 베어스 팬들은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보내줬다. 그 응원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알칸타라는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에 '허용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6회 초 손아섭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내줬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2505번째 기록. 박용택을 넘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자신했던 포크볼로 내줬다. 알칸타라는 "끝으로 오늘 손아섭이 KBO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것에 상대팀이지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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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은 났는데…’ 가변석 딜레마 빠진 부산, 팬들은 전전긍긍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가변석 딜레마’에 빠졌다. 시즌 잔여 기간 동안 홈구장을 옮기는데, 가변석을 함께 옮기는데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부산은 올시즌 남은 10차례 홈경기를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애초 이전 일정을 2개월 앞당겼고, 18일 프로축구연맹의 승인도 받았다. 부산은 지난 2022년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이 보수 공사를 앞두고 있어 남은 시즌 홈경기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부산 구단은 2022년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입성하면서 거액을 들여 다이내믹 스탠드(1234석)를 설치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이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관중이 더 가까이에서 축구를 볼 수 있도록 가변석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쿠팡플레이존으로 불리는 스탠딩석(200석)까지 추가해 관람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부산 구단은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설치한 가변석을 구덕종합운동장으로 함께 옮기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구덕종합운동장은 부산광역시 육상연맹이 장대높이뛰기 등 육상 필드 종목 훈련장으로 쓰고 있다. 만약 트랙 위에 가변석을 둔다면, 트랙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데다 육상 훈련 장소가 제한된다. 만일 다이내믹 스탠드를 옮겨갈 수 없다면, 대신 골대 뒤 스탠딩석이라도 설치하고 싶다는 게 부산 구단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향후 부산 구단과 부산시 체육진흥과, 육상연맹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축구팬들은 애가 탄다. 부산 축구팬들은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꾸준히 가변석 설치 여부를 묻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 구단 관계자는 “극단적인 선택지로 스탠딩석을 경기마다 설치·해체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 설치할 때마다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절차까지 더 해진다. 지금은 유관 부서에서 꾸준히 협의를 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부산광역시 육상연맹 관계자는 “알려진 대로 가변석을 두면, 당연히 트랙 손상 우려가 있다. 부산시, 축구단과 꾸준히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체육부 진흥과 담당자는 “어느 종목만의 편의를 봐줄 수는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도 “관련 종목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 희소식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가변석을 사용하되, 해체 및 설치 횟수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등의 논의가 나오고 있다.부산은 29일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4.06.20 07:30
프로축구

[IS 승장] 조성환 감독 “승부차기 끝 승리, 안 좋았던 경기력 비하면 다행”

승부차기 혈투 끝에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오르고도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활용한 데다 상대인 김천 상무가 신병들을 대거 기용한 경기에서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탓이다. 조성환 감독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코리아컵 16강전 승리 후 “초반 경기력이 준비한 대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도 끝까지 승부차기를 통해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안 좋았던 경기력에 비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강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비롯해 김보섭, 박승호를 전방에 내세우고, 최우진과 음포쿠, 문지환,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일부 핵심 선수들이 빠지긴 했어도, 선발 절반 가까운 5명이 신병으로 구성된 김천보다는 선발에 무게감이 있었다.그럼에도 인천은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전에서도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결국 승부차기까지 접어들었다. 그나마 다행히 승부차기에선 이범수의 선방 2개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승리, 2년 연속 코리아컵 8강에 오를 수 있었다.조성환 감독은 “만약 결과를 못 가져왔다면, 연장전에 대한 피로는 더 가중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만큼 멘털적으로 전체적인 팀 분위기 측면에서는 위안이 될 것 같다. 이제 컨디션이 회복될 수 있도록 피지컬 코치와 몸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이어 “승부차기에 대비해 짧게 훈련했고, 좋은 코스로 공략하는 킥력을 가진 선수들로 (키커를) 구성했다”며 “특히 민성준과 이범수의 로테이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골키퍼 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이범수가 승부차기에서 잘 선방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이날 왼쪽 측면 윙포워드로 나서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섭에 대해서는 “120분 동안 잘 소화해줬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오랜만에 풀타임 120분을 뛰었다. 경기 감각면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윙포워드나 투톱 등 충분히 무고사의 파트너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미비한 부분은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역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경남FC를 꺾은 울산 HD와 다음 달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20 00:01
프로축구

[IS 승장] 이정효 감독 “이겨도 초상집, 결국 내가 문제다” 한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책했다.광주는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부천FC1995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오랜만에 나온 선수들도 많았는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도 “아직 많이 개선할 부분이 나왔다. 오늘 경기 리뷰하고 개선하겠다. 개인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선수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시간을 내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원정 팬분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총평했다.이날 광주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부천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 막판과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했다.이정효 감독은 개선점에 관해 “상대가 내려섰을 때 공간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것은 계속 연습하고 있다. 상대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압박을 나왔을 때 그걸 어떻게 풀지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승리에도 표정이 썩 밝지 않았던 이정효 감독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훈련 때와 실전 때, 선수들의 퍼포먼스 차이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그는 “모든 지도자가 많이 고민할 것 같다. 연습 때와 경기할 때 다른 선수들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다. 연습 때 잘하는데 본 시합 때 들어가서 반도 못하는 경우가 힘들다”고 밝혔다. 오후성을 콕 집은 이정효 감독은 “오후성이 연습 때 (훌리안) 알바레스 같다. 상대를 힘들게 만들고 저돌적인데, 시합만 들어가면 소극적이다. 본인도 정말 힘들 것이다. 이제 오후성은 본인 성장하는 데 뭐가 문제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문제인 것 같다. 결국 내가 문제다.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자책했다.실제 경기와 훈련 때의 모습이 다른 이유 중 하나로 ‘멘털’이 꼽힌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멘털이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 (상대가) 싸움을 걸면 싸우고, 시비를 안 걸어도 시비를 걸어서 텐션을 올려야 한다”면서 “아쉽지만,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코리아컵은 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분명 기회의 장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온 선수들은 다 필요하다. 세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라커룸 분위기 안 보셔서 모를 텐데 초상집 분위기다. 선수들의 기대치가 크고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진 팀처럼 조용하다. 이 선수들이 리그, 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에 계속 출전해야 한다. 잘 이야기해서 개선하고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외국인 수비수 브루노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 때문에 그렇다. 공격 기술은 가진 게 많다. 수비에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가 많이 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19 22:00
스포츠일반

日 타이라, 톱5 넘어 ‘16승 무패’…“일본 최초 UFC 챔피언 되겠다”

타이라 타츠로(24∙일본)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이후 처음으로 UFC 톱5를 넘은 아시아 남성 파이터가 됐다.UFC 플라이급(56.7kg) 랭킹 13위 타이라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페레즈 vs 타이라’ 메인 이벤트에서 5위 알렉스 페레즈(32∙미국)를 2라운드 2분 59초 오른쪽 무릎 부상에 의한 TKO로 꺾었다. 스탠딩 백포지션에서 뒤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페레즈의 오른쪽 무릎에 하중이 쏠리며 부상이 발생했다. 이로써 타이라는 16승 무패를 기록하며 UFC 톱5 진입이 유력해졌다. UFC 6연승으로 UFC 동아시아 파이터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상대 부상에 의한 승리였지만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타이라는 근거리에서 훅 연타를 날리는 페레즈에 잽과 무에타이 클린치로 맞섰다. 1라운드는 유효타 숫자에서 밀리고 테이크다운도 한차례 당하며 내줬지만 2라운드에는 카프킥을 맞히며 앞섰다. 결정적인 승부수는 역시 그래플링이었다. 테이크다운을 아끼던 타이라는 2라운드 중반 기습에 성공해 페레즈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페레즈가 등을 보이며 일어나려 하자 순식간에 백포지션을 장악했다. 이어 양다리로 페레즈의 왼쪽 다리를 잠근 뒤 뒤로 넘어뜨리려고 시도했다. 페레즈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에 두 사람의 체중이 집중되며 무릎이 꺾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생소한 피니시장면에 대해 단순히 사고가 아니라 일부러 건 기술 같았다며 설명을 부탁했다. 타이라는 “대 레슬러용 필살기”라고 답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다. 타이라는 다음 경기 희망 상대에 관한 질문에 “판토자와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고 소리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일본 최초의 UFC 챔피언이 탄생하는 게 일본대회라면 정말 최고일 거 같다”며 7년 만의 일본 대회 개최를 어필하기도 했다. UFC 31년 역사에 아직 아시아 남성 챔피언은 없다. 우노 카오루(49∙일본)와 정찬성이 두 차례, 오카미 유신(42∙일본)과 호리구치 쿄지(33∙일본)가 한 차례씩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비스핑은 타이라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내년 이맘때쯤 챔피언이 되겠다는 타이라의 목표가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칭찬했다. 타이라는 “톱5와 싸워서 정말 즐거웠다. 강해져서 돌아갈 수 있어서 만족스럽지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선 더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즉각적인 타이틀샷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기에 타이라는 “UFC 플라이급 선수들아, 모두 내 앞에 일렬로 줄 서라”라고 외쳤다. 7월 28일 UFC 304에서 열리는 6위 무하마드 모카예프 대 7위 마넬 캅 경기의 승자와 대결하는 데에도 “굉장한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6.17 12:47
프로야구

수원 3연전 싹쓸이한 이범호 감독 "길었던 원정 9연전, +1로 마무리해 다행"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험난했던 원정 9연전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KIA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3-1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잠실(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작, 인천(SSG 랜더스전)을 거쳐 수원(KT전)에 이르기까지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평가된 원정 9연전을 5승 4패로 마쳤다. 잠실과 인천에서 모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한때 선두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주기도 했지만, 수원 3연전 스윕으로 1위 탈환과 함께 분위기를 전환했다. 16일 경기에선 5선발 황동하가 5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 장현식(3분의 2이닝 무실점) 전상현(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3분의 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으로 모두 홀드를 챙겼고 9회를 막은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3번 김도영이 9회 쐐기를 박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다. 5번 이우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리드오프 서건창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황동하가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기복 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박빙에서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특히 전상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의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여러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회 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 3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박찬호(3타수 2안타)도 하위 타순에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해줬다. 9회 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길었던 원정 9연전을 (승차 마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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