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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음 달 2월 15~25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68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Panorama Special)’ 부문에 초청됐다고 해외배급사 (주)화인컷이 25일 밝혔다.파노라마 부문은 거장들의 신작부터 재능이 돋보이는 신인감독들의 데뷔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펨트럼의 작품들을 엄선한다. 세계 영화계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파노라마’, 베를린영화제의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들을 선별해 보여주는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파노라마 스페셜’ 세 개의 서브섹션으로 구성된다.‘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초청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도리스 되리 감독의 ‘후쿠시마 내 사랑’(2016) 등이 초청된 바 있다. 한국영화로는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2012)년 초청됐었다.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큐레이터인 파즈 라자로, 미카엘 슈튀츠, 안드레아스 슈트룩은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대해 “이 담대한 작품에 깊이 감명 받았다. 이 작품은 인간이라는 종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대담하고도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관객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고 평했다.이어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향한 잔혹하고 필사적인 갈망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고, 초현실적이고 무자비한 반전은 현상에 대한 도발적인 묘사를 넘어선 디스토피아를 구축한다”며 “이 작품은 우리 스스로의 책임감을 믿도록 부추기는 정직한 자극이며, 논쟁적인 화두에 대한 토론을 즐기는 베를린의 관객들에게 멋진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후지이 미나,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 주연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바다를 항해하던 군함이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비극적 사건들을 일으키는 이야기다.김기덕 감독의 23번째 장편으로, 탐욕과 이기심만이 남은 공간에서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 먹고 먹히는 ‘인류의 삶’ 역시 거대한 ‘자연의 역사’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김기덕 감독은 1998년 ‘파란 대문’이 제49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나쁜 남자’로 경쟁부문에, 2004년 ‘사마리아’로 다시 경쟁부문에 초청돼 최우수감독상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미현 기자
2018.01.25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