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1건
드라마

미리보는 방송 3사 ‘연기대상’ 기상도…MBC ‘쨍쨍’·SBS ‘비온뒤 갬’ , KBS ‘폭설’ [줌인]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최대 관심은 역시 시상식의 ‘꽃’인 대상을 누가 품에 안느냐다. SBS와 MBC는 올 한 해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다수 배출, 후보군 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반면 두 방송사보다 화제성, 흥행 면에서 저조했던 KBS의 경우 대상 후보군이 좁다보니 누가 수상할지 예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MBC, 이하늬 vs 한석규MBC는 흥행성과 작품성 면에서 두루 호평을 얻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드라마 명가’의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특히 올해 첫 드라마 스타트를 끊은 코믹 액션 사극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의 이하늬는 출산 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임에도 액션 연기는 물론 센스 넘치는 코믹 연기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밤피꽃’은 역대 M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18.4%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연말까지 깨지지 않았다.MBC는 올해 스릴러 장르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 많았다. 한석규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변요한 주연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이하 ‘백설공주’)은 각각 최고 시청률 9.6%, 8.8%를 기록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친자’는 1, 2회와 최종회를 90분 확대 편성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으로, 한석규는 다소 어둡고 침울한 극을 흡입력 있는 연기로 이끌며 흥행을 견인했다.‘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의 활약도 컸다. 1970~1980년대 방영한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만들어진 ‘수사반장 1958’은 1회부터 시청률 10%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에서 원조 수사반장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정의감과 열정 넘치는 면모로 잘 소화해 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백설공주’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촬영을 끝내고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인 만큼 당초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진 않았으나 예상을 깨고 흥행을 이뤄냈다. 변요한은 살인 누명을 쓴 고정우 캐릭터를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소화해 냈다는 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현재 방영 중인 유연석 주연의 로맨스 스릴러 ‘지금 거신 전화는’은 계엄 사태로 인한 결방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한 6회 시청률 6.9%를 기록, 대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MBC에서는 올한 해 작품성과 연기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며 “특히 이하늬, 한석규가 눈에 띈다. 이하늬의 경우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만큼 소화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코믹 연기를 잘 소화했다.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버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가진 매우 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SBS, 장나라 vs 지성..박신혜·김남길도 SBS는 올해 초 방영한 ‘7인의 부활’이 저조한 시청률에 막장 스토리라는 비판을 받으며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그 후로 선보인 작품들은 줄줄이 좋은 성과를 내며, 쟁쟁한 배우들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한 ‘굿파트너’의 장나라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한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 ‘굿파트너’는 ‘2024 파리올림픽’으로 3주나 결방했으나, 현실적인 이혼 재판 스토리와 장나라, 남지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올 한 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지성도 ‘커넥션’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마약 범죄자를 추적하다 음모에 빠져 마약에 중독된 형사 장재경 캐릭터를 실제 마약중독자를 보는 듯한 현실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커넥션’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 ‘역시 지성’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판사’)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지옥판사’에서 박신혜는 그동안의 사랑스럽고 청순했던 이미지를 버리고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로 변신, 악인을 처단하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은 13.6%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연말 최고 화제작인 ‘열혈사제2’의 김남길도 대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올 한해 SBS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매우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굿파트너’의 장나라”라며 “과거의 동안 이미지,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렸던 이미지를 거의 다 벗어낸 입체적인 연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흥행·화제성 부진 빠진 KBS…‘개소리’ 이순재 유력KBS 드라마는 폭설에 오랜 기간 발이 묶인 듯 올 한해 긴 침체기를 보냈다. 그나마 지난 10월 종영한 수목극 ‘개소리’의 원로배우 이순재가 대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개소리’는 시니어와 경찰견 출신 ‘소피’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성장기를 소재로 다뤄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은 최고 4.6%를 기록했다. 특히 이순재는 과거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를 ‘개소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 역시 ‘레전드’라는 평가를 이어갔다. KBS에는 그 외에 이렇다할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토일 장편극인 ‘미녀와 순정남’, ‘다리미 패밀리’(방영 중) 최고 시청률이 각각 21.4%, 17.8%로 높은 편이지만, KBS 주말극이 과거 30%대를 가뿐히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암울한 성적표다.월화극에는 김하늘, 연우진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 수목극에는 이민기 주연의 ‘페이스미’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도 있었으나 시청률은 2~3%대로 흥행, 화제성 모두 아쉽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영한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이 그나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이었으나, ‘고거전’은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수종이 대상을, 김동준이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 ‘2024년 KBS 연기대상’ 후보에선 제외됐다. 최수종은 다만 ‘2024년 KBS 연기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김 평론가는 “‘개소리’는 나름대로 의미와 역할이 있었던 작품이다. 시트콤 장르의 가능성과 노년의 배우들이 여전히 자기 몫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도 “전체 콘텐츠 시장이나 방송 산업 전반에서 봤을 때 KBS가 올해 선보인 작품들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누가 대상 후보가 될지 분석하는 것보다 누구를 꼽기 어려운 상황부터 먼저 짚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8 06:05
연예일반

“과감한 도전·참신한 스토리” 넷플릭스, K콘텐츠에 3조 쏟아 붓는다 [종합]

“K콘텐츠의 차별점은 대단한 스토리텔링과 과감한 도전에 있는 것 같습니다. 패션, 음악, 음식, 스토리 등 거의 모든 문화가 함께 가는 것 같아요. 한국만큼 그렇게 느껴지는 나라는 없습니다.”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진행된 넷플리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는 미국의 콘텐츠를 해외 곳곳에 배급하는 기존의 할리우드 시스템과 다른 길을 걷고 싶었다”며 지역 콘텐츠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0개가 넘는 국가들에서 이야기를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재미있고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고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한민국만큼 그 믿음을 제대로 입증해 준 나라는 없었다”고 말했다.서랜도스 CEO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청자의 60%가 최소 1편 이상의 K콘텐츠를 봤으며, 한국 콘텐츠 시청량은 지난 4년 사이 6배가 뛰었다. 서랜도스 CEO는 “내 아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팬”이라며 “관객을 놀라게 하고 흥분을 가져다주는 것이 한국 콘텐츠의 개성과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의 첫만남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에서 배급한 첫 번째 한국 작품이었다. 서랜도스 CEO는 ‘옥자’ 제작을 힘 있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자’를 제작했던 지난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랜도스 CEO는 “내가 넷플릭스에서 DVD 우편 서비스를 할 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봤다. 굉장히 훌륭한 디렉터 코멘터리가 있더라”며 “그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굉장한 애정과 궁금증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옥자’를 만들 때만 해도 넷플릭스 한국 회원이 적었다”며 “나는 ‘옥자’ 같은 작품을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 작업을 봉준호 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일으킨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서랜도스 CEO는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을 위해 만든 드라마(‘오징어 게임’)가 그렇게 크게 히트해서 전 세계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 열풍을 일으키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나. 또한 이 작품 덕에 반스(‘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하는 흰 스니커즈 브랜드)의 매출이 8000%나 증가하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느냐”며 한국 시장에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할 뜻을 밝혔다. 서랜도스 CEO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앞으로 4년간 K콘텐츠 시장에 25억 달러(3조 2257억 5000만 원)를 투자한다. 이는 이전까지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한 액수의 2배 규모다.이렇게 투자된 금액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카메라 밖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도 쓰인다. 이성규 시니어 디렉터는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 생태계와 프로덕션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N프로덕션 스토리 워크숍’을 화두에 올리며 “이것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또한 웨스트월드, 스카이라인 등 넷플릭스의 여러 작품에 참여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VFX 아티스트를 교육하는 일도 계속 하고 있다. 현재 2기 교육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웨스트월드는 창립 초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제작에 참여한 VFX 회사다. 2018년 3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2023년 현재 191명으로 늘었다. 담당 작품 역시 7편에서 57편으로 8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2022년에 약 7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는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며 가장 좋았던 건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덕분에 최종적으로 작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사전에 필요한 기술을 넷플릭스 기술 지원팀과 상의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분들의 열정적인 문제 해결 의지와 지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넷플릭스는 더빙, 자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이어간다. 서랜도스 CEO는 “웹툰, 웹소설, 음악, 패션, 뷰티, 관광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와 K콘텐츠 업계는 함께 많은 파급력을 일으켜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과 상호 협력해 좋은 창작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넷플릭스는 하반기 ‘D.P.2’를 비롯해 ‘솔로지옥3’, ‘스위트홈2’, ‘경성크리처’ 등 많은 K콘텐츠를 공개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12:29
연예일반

[오!뜨뜨] 김희애·문소리·엄정화, 언니들이 온다!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퀸메이커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희애, 문소리, 서이숙 등 내로라하는 여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의상과 공간 역시 주목할 포인트. ‘퀸메이커’에서 그리는 세련된 쇼 비즈니스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고민한 의상과 미술 프로덕션을 통해 비주얼적으로 구현됐다. 황도희는 높은 하이힐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베이직하고 낮은 채도의 의상을 선택했고, 황도희와 함께 서울 시장 후보로 거듭나는 오경숙은 생활감 있는 스트릿룩에서 포멀한 슈트 차림으로 변한다.공간에도 각 캐릭터의 성격이 녹여졌다. 오경숙의 선거 캠프는 모든 공간을 통하게 만들어 소통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졌고, 선한 얼굴에서 점차 본심을 드러내는 백재민(류수영)의 캠프는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레드 컬러와 벨벳의 질감, 직선으로 모든 것이 뻗어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배우들의 열연과 남다른 비주얼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퀸메이커’는 14일 공개된다. #티빙: 닥터 차정숙넷플릭스에 김희애, 문소리가 있다면 티빙에는 엄정화가 있다. 엄정화 주연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엄정화가 주인공 차정숙을 연기한다.‘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은 따뜻하면서 재미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 차정숙이 다시 의사가 되기 위해 하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선택들이 관전 포인트”라며 “시청자분들도 ‘닥터 차정숙’을 보면서 공감과 위로를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닥터 차정숙’은 15일부터 티빙에서 매주 새 회차가 공개된다. JTBC에서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본방송으로도 만날 수 있다. #애플TV: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결혼한 지 14개월 밖에 안 된 주인공 해나가 여느 때처럼 출근한 줄로만 알았던 남편이 남겼다는 쪽지를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나가 남편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 신뢰, 헌신 등 관계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를 작품은 깊게 통찰한다.주인공 해나 역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제니퍼 가너가, 남편은 니콜라이 코스터가 맡았다. 아빠가 없어진 상태에서 의붓 엄마와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딸은 ‘아너 소사이어티’, ‘시니어 이어’ 등으로 유명한 앵거리 라이스가 연기했다. 14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4 06:15
뮤직

[석광인 대기자의 성인가요 이야기]은퇴 후 전업가수 되겠다는 이선규 원장의 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 그 일을 하며 수입도 생기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수년 전부터 성인가요계에는 중장년층은 물론 은퇴한 시니어들의 가수 데뷔가 부쩍 늘고 있다. 젊어서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먹고 사는 문제나 집안 어른들의 반대 때문에 포기했다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취미 삼아 또는 뒤늦게나마 꿈을 이뤄야겠다며 나서곤 한다.직업도 다양하다. 사업가 출신이 가장 흔할 정도다. 회사원 교사 변호사 의사 요리사 시인 조각가 미용사 심지어는 현역 시의원이 있는가 하면 트럭기사로 일하면서 투잡 가수로 노래하는 이들도 많다.여성의 경우에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노래교실을 다니며 노래를 부르다가 가수로 나서는 경우가 제일 많다. 노래를 부르면서 우울증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가수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를 때가 제일 행복하다니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최근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부른 트롯 발라드 ‘한 이불 덮고’(미스터리 심양구 민들레 작사·정기수 작곡)라는 노래로 호평을 듣고 있는 이선규도 투잡 가수에 속한다. 서울 신사역 네거리에 있는 레이디유로비뇨기과의원 원장으로 일하는 틈틈이 방송 무대에 나가 노래를 부른다.지난 2005년 ‘그림자 같은 사랑’이란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 겸업한 이 의사는 아직 히트곡을 내지는 못했지만 비뇨기과 의사가 가수로 데뷔했다는 화제성 덕택에 여기저기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특히 케이블방송 KBS N의 ‘성성 정보통’을 통해 성교육 강사로 유명해진 이후 자체 제작한 성교육 비디오 ‘아는 성님’과 ‘아는 성님2’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2018년 흥겨운 록 비트의 곡 ‘거참 말 많네’를 불러 팬들의 관심을 끈 이선규는 의대생 시절 친구들과 그룹을 조직해 드럼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경력이 있다. 대학 축제를 다니며 연주를 하는가 하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대학 졸업 후 입대해 훈련을 받고 공중보건의로 경북 문경에서 근무하던 이선규는 피아노를 배우러 갔다가 피아노 선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피아노는 한 달밖에 배우지 못했다.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인천기독병원에서 비뇨기과 과장으로 2년간 근무하다 1998년 서울 당산동에서 개업을 했다. 개업의가 된 이후 여유가 생기자 남몰래 가수 데뷔를 준비해 개업 6년만인 2005년 야심적인 데뷔 앨범을 내놓았다.데뷔 앨범에선 발라드, 록뮤직, 라틴댄스, 트롯 등 다양한 취향의 곡들을 시도했다. 특별히 인기를 끈 노래는 없었지만 의사가 가수로 겸업했다는 사실 덕택에 여기저기 방송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이후 ‘죽자 살자’(2013), ‘점점’(2016년)을 거쳐 걸쭉한 록 사운드의 곡 ‘거참 말 많네’를 연이어 발표하며 꾸준히 자신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성인가요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훗날 조기 은퇴를 하고 전업가수로 나서서 노래만 부르며 살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기 때문이다.개업의가 본업에 집중하지 않고 가수로 외도를 한다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남들처럼 술도 마시지 않고 골프도 치지 않는 대신 몇 년에 한 번씩 정말 좋아하는 노래를 취입하는 것이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조기 은퇴를 하고 전업 가수로 나서겠다는 이선규의 목표는 의외로 더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 2022년 말 유튜브에 올린 ‘한 이불 덮고’의 녹음현장 공개 동영상이 아무 방송 활동도 없이 16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3.29 05:48
예능

‘안방판사’ 이찬원의 날카로운 반박에 프로 변호사도 놀랐다 

“변호사 해도 되겠다!” 이찬원의 날카로운 반박에 프로 변호사도 놀라워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법정 예능 토크쇼 ‘안방판사’에서는 친구, 형제간에 발생한 갈등을 다루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집에 기생하는 친구의 강제 퇴거를 원하는 집주인, 결정권을 침해하는 동생에게 의견과 결정을 존중받고 싶은 형의 사연이 그려졌다. 먼저 첫 번째 소송으로 8개월째 얹혀살고 있는 친구인 피고와 집에서 나가주길 바라는 집주인 원고의 갈등이 소개됐다. 나가기로 약속된 날짜가 지났지만 여전히 원고 집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고는 집을 구한다는 핑계로 집을 어지럽히고 원고를 괴롭히는 주객전도 상황으로 변호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심지어 피고는 집주인인 원고 몰래 자신의 친구들을 초대하는가 하면 지금까지 공과금은 딱 한 번 냈다고. 초대한 친구들과 부업에 필요한 박스 접기로 집안은 더 난장판이 된 가운데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원고는 그동안 쌓인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피고는 생존을 위해 원고에게 자유를 주기로 결정, 비밀번호를 아는 다른 친구의 집에서 며칠 신세를 지기로 했다.사실 피고는 부동산 사기를 당해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며 지내고 있었다. 커피값, 음식값을 거의 부담하며 나름대로 신세를 갚고자 했으나 친구를 배려해왔던 원고도 약속보다 오랜 시간을 머무는 피고에게 접근 금지, 퇴거 명령,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게 된 것. 또 다른 원고 역시 앞으로 자신의 집에 오지 않겠다는 피고의 구두 선언을 요구했다. 원고 집주인 측 변호를 맡은 시니어 팀은 사기죄를 명목으로 기한 내 퇴거를 요청하는 반면, 피고 친구 측 주니어 팀은 암묵적 계약 성립을 근거로 거주권을 주장하며 맞섰다. 특히 피고를 사실적 거주권자로 판단되어야 한다는 피고 측 백승우 변호사의 변론에 원고 측 이찬원은 주거 침입죄 성립 요건을 설명하며 반박했다. 이에 신중권은 “잘한다”, 홍진경은 “얘는 진짜 변호사를 해도 되겠다”며 놀랐다.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변호사들의 변론 끝에 안방판사들은 시니어 팀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두 번째 소송은 가나 쌍둥이 형제의 갈등을 다뤘다. 변호사들은 형의 입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쇼핑, 집안일 등 일상에서 갈등을 겪는 형제의 상황을 지켜봤다. 동생은 어두운 옷을 고르는 형에게 계속 밝은 옷을 권유했고 형이 가격표를 잘못 보자 더욱 심하게 간섭했다. 귀가 후 쉬고 싶은 형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생이 청소, 빨래 개기를 시키자 어쩔 수 없이 이를 실행했다.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봉투 심부름에 감정은 결국 격해졌다.동생 역시 독박 가사 노동에 지친 상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사러 나간 형은 친구와 차돌박이를 먹고 3시간 만에 돌아왔고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아닌 일반 쓰레기봉투를 사와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형제의 뜬금없는 사생활 폭로전을 펼쳤다. 먼 타지에서 유일한 가족인 형을 지키고 싶은 동생의 마음을 읽은 동생 측 변호인단은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방법에, 형 측은 동생의 사생활 침해에 초점을 맞춰 변론에 나섰다. 양측의 팽팽한 변론 끝에 주니어 팀 형 측이 승소했다.‘안방판사’는 누구나 살다 보면 겪는 크고 작은 갈등의 시시비비를 변호사들과 함께 법적으로 따져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01 08:44
연예일반

‘서브 아빠’ 강기영 CJ명가김 모델 발탁

배우 강기영이 CJ명가김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CJ제일제당의 국내 김 전문 브랜드 CJ명가김이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친환경 라인의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배우 강기영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 명가김이 탄탄한 연기력과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강기영과 만나 함께 만들어 낼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50년 전통을 담은 CJ명가김 선물세트로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식몰 CJ더마켓에서는 ‘배우 강기영과 함께하는 CJ명가김’ 기획전을 9월 7일까지 진행해 인기제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강기영은 지난 18일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으로 활약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22 10:12
연예일반

‘우영우’ 강기영 “정명석 역할 무조건 하겠다 다짐”[일문일답]

배우 강기영이 한국 드라마 최초 ‘서브 아빠’ 시대를 열었다. 강기영은 지난 18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아 그야말로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정명석은 현실에 없는 ‘유니콘 상사’ 그 자체였다. 우영우(박은빈 분)를 비롯한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등 신입 변호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은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참된 어른의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한마디를 안 져’, ‘새들도 아가 양도 명석이도’라는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책임져 ‘애드리브 장인’으로 주목받았다. 강기영은 종영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우영우’의 비하인드부터 종영 소감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계속되는 칭찬에 “정명석 역은 누가 해도 멋있었을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인기를 예상했나. “전혀 예상 못 했다. 캐릭터가 좋고 매력적인 역인 건 알았는데 이 정도로 봐주실 줄은 몰랐다.” -출연하게 된 과정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감독님을 만났다. 가족들한테도 ‘이 드라마 내가 해야겠다’ 말하고 막무가내로 비싸고 맛있는 걸 쐈다. 아직 캐스팅 확정도 안 됐는데(웃음). 꽃게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감독님께 가서 ‘저 가족들에게 꽃게도 쐈다’고 말하니 ‘꽃게도 사셨으니 출연하시죠’라고 흔쾌히 말씀해주셨다. 작가님이 ‘미추리’ 팬이시라더라. ‘미추리’의 강기영과 정명석은 너무 다른 거 아닌가 싶었는데 감사했다.”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은. “‘서브 아빠’. 이렇게 신선한 별명은 살면서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정명석이 사랑받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영우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걸 좋게 봐준 것 같다. 사실 너무 판타지적인 역인가 싶기도 한데(웃음). 그래도 그런 멘토가 있다는 믿음으로 연기했다.” -정명석 하면 애드리브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한마디를 안 져’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얼떨떨했다. 멋있어지려고 했던 건 아닌데 멋있게 그려져서 좋았다. ‘새들도 아가 양도 명석이도’도 좋아해 주더라. ‘워~워~’는 원래 대본에 있던 거다.” -‘어른 섹시’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너무 좋다. 그동안 개그 캐릭터를 많이 해서 어른 섹시에 대한 갈증이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영우’ 속 다른 배역들이 정명석을 멋진 시니어 변호사로 만들어줬다. 대본을 보면서 어떤 배우가 해도 정명석은 매력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는 그 수혜자일 뿐이다.” -결말에 만족하나. “만족한다. 영우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게 남은 회차에도 잘 보여서 명석이가 할 일 다 하고 끝난 느낌.” -강기영과 정명석의 싱크로율은. “60%. 정명석이 우영우에게 편견을 떨치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을 보고 배우는 점도 많지만, 나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후배들이 내가 겪었던 일 중 나쁜 과정은 될 수 있으면 안 겪으면 좋겠고, 또 그걸 겪으면서 성장하고 경험치가 생기는 일이라면 ‘한번 배워보라’고 다독이기도 한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단체 카톡방이 있나. “방송 중간에도 카톡하고 재미있게 수다 떠는 편이다. 지방 촬영이 많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었다. 단체방에 사진 올려서 ‘자, 컨펌 바랍니다’ 이러면 각자 얼굴만 본다. 그렇게 컨펌된 사진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갔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다들 보통이 아니다. 연기도 잘하고. 이 친구들과 나이가 7~8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나이 때의 나는 뭐했지?’ 생각해봤는데 나도 그 나이 때 잘했더라(웃음). 요즘 예전 영상들이 다시 올라오는데, 그 당시의 나는 겁 없이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하윤경에게 ‘하윤기영’이라고 부른다. 여자 강기영 같다고. 막 던져도 막 받아치니까 촬영장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 “나였던 거 같다. 나 혼자 ‘여러분의 자양강장제 자양강기영이다’고 밀었는데 끝까지 아무도 안 불러주셨다. 한바다에서는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제가 편하게 장난을 치니까 애들도 잘 끼워줘 재미있게 놀았다.”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이유가 뭔가. “행복하게 일하고 싶어서. 조정석 형과 ‘오 나의 귀신님’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촬영 중 힘든 점이 있다면. “힘들다고 못 하겠다. 훨씬 더 많은 대사를 유창하게 소화하는 박은빈을 보고 찡찡댈 수 없었다. 드라마 후반에 몸이 풀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데 ‘우영우’를 임하면서 연기 호흡도 좋아진 거 같아서 다음에 하게 될 작품이 기대된다.”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를 표현할 때 각 잡힌 게 좋을 거 같았다. 슈트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해서 쓰리피스 착장을 입었다. 확실히 안경을 쓰니 스마트한 느낌이 들었다.” -시즌2에도 출연 의사가 있나. “안 나가면 안 되지 않을까(웃음). 너무 긍정적인 얘기를 해줘 좋았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모두가 있을 거다.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는 설렘이 너무 크다.” -영우에게 ‘고래’가 있다면 강기영에게는 무엇이 있나. “미국 아빠에 대한 로망이 있다. 바베큐, 가드닝도 하고, 직접 다 고친다. 얼마 전 옥상에서 크랙 부분을 손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다. 요즘은 보수 공사에 관심이 생겨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 실리콘 쏘는 내 모습이 멋있다. 하하하.”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 “박은빈은 기본기가 좋은 친구다. 배우로서 엄청 태도가 좋다. 경력도 오래돼서 현장에서는 박은빈이 정명석이다. 내가 캐릭터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나도 이런 역할을 처음 해봐서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박은빈이 ‘그냥 지금부터 잘해요! 무슨 과정이에요!’ 하는데 세게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합리화해서 피해 가려는 걸 딱 잡아줬다. 하윤경도 딕션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주종혁이 욕을 많이 먹는 것을 보면 연기를 잘했다는 거니까. 장난삼아 ‘너한테 이런 훌륭한 드라마가 너무 빨리 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질투 아닌 질투 중.” -앞으로의 계획은. “안 해본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 빌런도 좋다. 요즘에 손석구 배우에 빠져있는데 ‘나의 해방일지’ 구씨처럼 사연 많아 보이는 역할도 좋을 것 같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22 08:30
연예일반

[더보기] 강기영·곽시양·이상엽… 잘난 ‘서브 남주’ 열 주인공 안 부럽다

“잘난 서브남 열 주인공 안 부럽다!” 안방극장에 ‘서브 남주’의 인기가 뜨겁다. 전세계로 퍼지는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부터 무당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KBS2 ‘미남당’,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브’까지. 그야말로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누구나 한 번쯤 주인공보다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을 터. 물론 그 캐릭터가 ‘서브 남주’라는 확신은 없지만 이번에는 특별하다. ‘우영우’의 강기영, ‘미남당’의 곽시양, ‘이브’의 이상엽에 시청자들이 환호한다. 왜일까? 그 이유와 매력을 파헤쳐본다. #우영우의 ‘서브아빠’ 강기영 케이블 채널 사상 이례적인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우영우’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은 강기영은 ‘애드리브 장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마디를 안 져”. 우영우(박은빈 분)을 향한 깜짝 대사다. 극 중 정명석은 우영우를 비롯한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등 신입 변호사들을 배려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초반 우영우의 입사에 “이력서 뒷장 안 보셨습니까?”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우수한 변호 실력을 곧바로 인정하고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특성보다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게 된 든든한 지원군이다. 시청자들을 흔든 정명석의 인기는 뭘까. “내 생각이 짧았네. 잘했어요”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상사는 현실에서 드물기 때문이다. 정명석은 우영우의 실력을 온전히 인정해 두각을 드러날 수 있게 하는 상사다. 후배를 향한 애정어린 시선에 미소가 지어지는 건 당연한 일. 특히 돌연 퇴사 통보를 하고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 때문이냐는 권민우의 질문에 “우 변호사에게 배울 점 많을 거다”며 참된 상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서브남’이 아닌 ‘서브아빠’로 불리는 이유다. #남한준의 ‘불주먹’ 곽시양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나 다름없다. 곽시양은 ‘미남당’에서 박수무당으로 위장한 전직 프로파일러 남한준(서인국 분)의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 공수철 역으로 등장 중이다. 머리보다 힘이 앞서는 단순한 성격으로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남한준과 정반대의 캐릭터. 매번 티격태격하면서도 남한준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르며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맨 주먹으로 악인들을 처단하는 든든한 조력자다. 곽시양은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을 통해 ‘미남당’의 코믹 장면들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코믹 분장과 허당미 넘치는 표정 연기, 간드러지는 콧소리로 소화하는 하이톤의 사투리 대사는 극의 전개에 완급조절을 더하며 드라마를 기다려지게 하는 재미 요소다. 곽시양은 천재적인 두뇌의 ‘미남당즈’ 사이에서 한발 늦은 이해력을 보이거나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오는 투명한 버릇, 매사 해맑고 솔직한 표정의 공수철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작 ‘시카고 타자기’, ‘홍천기’ 등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주로 해 온 곽시양이 ‘미남당’의 공수철을 만나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이라엘의 ‘백마 탄 왕자’ 이상엽 “내 사랑은 희생이다.” 이상엽은 종영 드라마 ‘이브’에서 이라엘(서예지 분)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서브남의 정석을 보였다. 이상엽이 맡은 대통령 비서실장 서은평은 고아원 출신인 자신을 친아들처럼 돌봐준 이태준의 딸 라엘에게 사랑을 느끼고, 복수에 가담해 백마 탄 왕자님으로 변신했다. 라엘에게는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태도를, 위험에 처하거나 흔들릴 때면 굳건히 옆을 지키며 사랑을 표현했다. 이상엽은 앞서 ‘미치지 않고서야’의 유일한 빌런 한세권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2021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욕망을 드러낸 한세권과는 반대로 ‘이브’에서 보여준 희생정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전 면모에 시청자들은 점점 빠져들었고, ‘은평 앓이’를 대거 양성하며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5 15:19
IT

"늙으면 떠나야 하나" 목소리 높인 시니어들…삼성·LG는

청년들의 신규 채용 확대만큼이나 고령 직원들의 정년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런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최근 연봉에 민감한 ICT업계에서 급여를 깎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과와 관계 없이 나이만 보고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에 나서자 ICT 기업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령 차별'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목소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 1300여명은 임금피크제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 단체 협약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 10~40%씩 총 100%를 삭감하면서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했다. 소송을 낸 KT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가 동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깎인 임금을 돌려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2014년 당시)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 무효화 움직임은 앞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낮아진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4조의4 1항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4 1항은 사업주가 임금 및 복리후생과 모집·채용, 교육·훈련, 승진·배치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년연장형'과 '정년유지형'의 결과가 서로 달랐는데, 임금을 줄여도 정년을 늘려주면 합당한 것으로 봤다. 대법원의 판시를 확인한 노조는 곧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외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소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응지침까지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임금 감액의 적정성 등 합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년유지형과 정년연장형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산하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피크제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과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계속 시행 중이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나선 기업들…계속 고용·은퇴 지원 재계는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의 판단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은 도입 목적의 정당성,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업무량 조정 등의 대상 조치 여부 등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노사 간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용 중인 산업현장에 노사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원이 밝힌 임금피크제 유효성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지,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2016년 1월) 이후 도입된 임금피크제 유효성은 어떻게 판단할지, 임금피크제 무효로 인한 임금 청구의 소멸시효는 임금채권(3년),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10년) 중 어느 것이 적용될지 등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줄소송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2016년 초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현대차·LG·롯데·한진·두산 등 11개 그룹 모든 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영 악조건에 정년 연장까지 겹쳐 신규 채용을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냥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만 혈안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인생 이모작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미래 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에 '시니어 트랙' 제도를 포함했다. 고령화·인구 절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한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를 뽑는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는 2014년 도입했을 때의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늦췄다. 임금 감소율도 5%로 낮췄다. LG전자는 만 58세부터 정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BML(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대상자는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이나 기술교육을 받는다. 해당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한다. 정부도 임금체계 개편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재고용 등 제도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연공성(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연예일반

[OTT위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seezn서도 본다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seezn(시즌)에서도 볼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이 따뜻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와 만인의 사랑을 받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 우영우의 멘토이자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 등이 훈훈한 힐링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특히 지난달 29일 첫 방송 이후 6월 5주 차 굿데이터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방송 직후 seezn(시즌)서도 감상할 수 있다. seezn(시즌) 이용권 가입자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3 09: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