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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ERA 9.90' 김유성 1군 말소…두산이 기다릴 건 곽빈뿐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국 김유성(23)을 강하게 질책했다.두산은 지난 13일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유성은 개막 후 약 3주 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9.90 피안타율 0.300 이닝당 출루허용(WHIP) 2.10 등 각종 지표도 최악에 가깝다.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마지막 등판(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성은 LG전에서도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고 2군으로 내려갔다.김유성의 지난 2년 동안 모습도 올해와 비슷했다.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교육리그, 스프링캠프 등 비시즌엔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도 신구종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달고 5선발 경쟁에 참여했다. 시범경기까지 5선발 경쟁을 지켜본 이승엽 감독은 한 시즌 10승을 두 차례 이룬 최원준 대신 그를 먼저 선택했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다. 힘(구위)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고 세대교체와 잠재력을 이유로 들었다.잠재력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니 의미를 잃었다. 김유성은 정규시즌에도 최고 155㎞/h를 찍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0개로 많았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다 5위다. 결국 이승엽 감독의 말에서도 기다림이 아닌 질책이 녹아났다.당장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없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은 구장 안전 점검 문제로 순연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열흘에 맞춰 김유성을 복귀시킬 예정이다. 두산은 5선발 외에도 투수진에 문제가 많다. 잭 로그가 부진(평균자책점 5.70)하고 필승조 홍건희도 팔꿈치 통증 회복 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고민거리가 풀리려면 곽빈이 돌아와야 한다. 곽빈은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을 거둔 국내 에이스지만,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올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주 재검진에서 완치를 확인했다. 이번 주 캐치볼을 시작하지만, 투구 수를 늘려야 해 당장 복귀가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복귀 시점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13:01
메이저리그

'배지환 난감하네' 피츠버그, 시범경기 OPS 1.030 외야수 '현금 트레이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쟁자가 추가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뉴욕 메츠를 담당하는 앤서니 디코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메츠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25)가 피츠버그로 현금 트레이드됐다’라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피츠버그는 곧바로 40인 로스터 내 카나리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투수 제러드 존스를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이로써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 자원은 배지환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나리오는 2023년 빅리그에 데뷔, 2년 통산 21경기를 소화한 유망주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 타율 0.280(25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17경기에 출전,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것. 출루율(0.419)과 장타율(0.611)을 합한 OPS가 1.030으로 수준급이었다. 공교롭게도 메츠 외야 자리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카나리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웠고 결국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인연이 정리됐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카나리오의 빈틈을 잘 파고든 피츠버그가 외야 뎁스(선수층) 강화에 성공한 셈이다. 카나리오의 영입은 배지환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바늘구멍을 통과,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활약이 미미하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주자로 투입됐으나 무리한 주루로 3루에서 아웃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09:05
메이저리그

"금단증상 겪었다" 약물 적발 3회, 시범경기 1할 빈타…친정팀 '방출 칼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14개를 기록한 존 싱글턴(34)이 '무적 신세'가 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싱글턴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됐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싱글턴은 올해 시범경기 17경기에 출전, 타율 0.171(41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출루율(0.239)과 장타율(0.195)을 합한 OPS가 0.434로 바닥을 쳤다. 그 결과 기회를 잃었다.싱글턴의 MLB 통산 성적은 269경기 타율 0.198(803타수 159안타) 29홈런 104타점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손꼽혔으나 약물 관련 징계로 각종 구설에 올랐다. 2012년 6월과 12월 연이어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 2013년 1월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 훗날 열네 살 때부터 간헐적으로 마리화나를 이용했다고 밝힌 그는 "(관련 치료를 받을 때) 심장이 빨리 뛰고 밤에 땀을 흘렸다. 진짜 금단증상을 겪었다"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중독 상태였다. 징계를 모두 소화한 싱글턴은 2014년 데뷔, 홈런 13개를 쏘아 올려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8년 통산 세 번째 금지약물 적발에 걸려 커리어가 꺾였다. 10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그해 5월 휴스턴에서 방출됐다.2020년 4월 멕시칸리그에서 가까스로 소속팀을 구했지만, 코로나 확산 탓에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23년 6월 '친정팀' 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었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 시즌 홈런 13개를 터트렸는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0.3(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불과했다. 결국 시범경기를 거쳐 방출로 인연이 정리됐다. 싱글턴의 MLB 통산 성적은 269경기 타율 0.198 29홈런 104타점이다. ESPN은 ‘싱글턴은 이달 초 MLB에서 85만 달러(12억원), 마이너리그에서 42만5000달러(6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02:01
메이저리그

'무명의 OPS 1.030 대반란' 소토 영입한 메츠 '당황'…외야에 자리가 없네

뉴욕 메츠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미국 뉴욕포스트는 26일(한국시간) '메츠의 개막전 로스터는 상당히 확정됐으며 예상치 못한 이변이 없는 한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25)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나리오는 올해 시범경기 17경기에 출전,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611)을 합한 OPS가 1.030에 이른다.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후안 소토(타율 0.289, OPS 1.049, 4홈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문제는 카나리오를 기용할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메츠는 겨우내 영입한 소토와 호세 시리 그리고 기존 멤버인 브랜든 니모가 외야 주전이다. 백업도 자리가 비좁은 건 마찬가지. 뉴욕포스트는 '타일러 테일러와 스탈링 마르테가 백업으로 활약하는 등 (포지션이) 꽉 차 있다'라고 부연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있으나 카나리오는 '마이너 옵션'이 없다는 게 변수다. 빅리그에서 쓰지 않을 거라면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포기하자니 아쉬운 자원이다. 외야수 중 하나를 트레이드, 카나리오의 자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마르테가 봄에 트레이드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36세 마르테를 대체할 수 있는 (트레이드) 파트너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나리오는 지난 2월 시카고 컵스에서 영입됐다. MLB 통산(2년) 성적은 21경기 타율 0.286(42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이다.한편 메츠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로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212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영입한 '소토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뉴욕포스트는 '올봄 (메츠의 스프링캠프지인)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린 16번의 경기에서 관중 10만6027명을 기록했다. 소토의 영향력은 이미 느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00:02
메이저리그

"뭘 더 증명해?" 시범경기 타율 0.190 부진, 트리플A행 통보에 '공개 불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행을 통보받은 내야 유망주 코비 마요(24)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미국 CBS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에 나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소식을 전했다. 오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볼티모어는 엔트리 정리가 한창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선수도 점차 늘고 있는 마요도 '빅리그 로스터 생존'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마요는 시범경기 17경기 타율이 0.190(42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39)과 장타율(0.262)을 합한 OPS가 겨우 0.501에 불과했다. 볼넷(2개)과 삼진(13개) 비율도 좋지 않았다.성적만 보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선수의 생각은 달랐다. 마요는 현지 기자들에게 "확실히 힘들다. 필요한 모든 걸 증명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짜증 나는 일(obviously sucks)"이라고 말했다. CBS스포츠는 '마요가 이 상황(트리플A행 조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라고 밝혔다. 마요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87(345타수 99안타) 2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64)과 장타율(0.562)을 합한 OPS가 0.926으로 준수했다. 그 결과 8월 빅리그에 데뷔, 17경기(41타수 4안타)를 뛰기도 했다. 마요로선 시즌 시작을 MLB에서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결과적으로 다시 트리플A로 향하게 됐으니 답답할 노릇.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트리플A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 게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9 17:04
프로야구

'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야수들이 넘쳐난다.2025시즌 삼성의 외야 한 자리는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다. 좌익수 구자욱(32), 중견수 김지찬(24)은 확실하다. 우익수 한 자리를 두고 최대 5명의 선수가 경합할 예정이다.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베테랑 김헌곤(37)이다. 김헌곤은 지난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0.302, 9홈런을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22~2023년 부상과 부진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그는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올해 2년 총액 6억원의 자유계약(FA)까지 맺었다.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꾸준히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격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매섭다. 지난해 장타에 눈을 뜬 좌타자 윤정빈(26)도 호시탐탐 주전 우익수를 노리고 있다. 윤정빈은 지난 시즌 68경기에서 7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모든 홈런을 오른손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지난해 우투수 상대 타율도 0.304로 좋았다. 상대 팀 선발이 오른손인 경우 '플래툰 시스템' 요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26)도 주전 외야수에 재도전한다. 김성윤은 2023년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주전으로 도약, 국가대표(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까지 발탁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오랜 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자리를 뺏겼다. 장타를 의식한 어퍼 스윙을 했던 그는 올 시즌 정교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홍현빈(28)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후 KT 위즈로부터 방출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실전에서 연일 두각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 작전 수행 능력과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홍현빈은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선 만루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도 했다. 홍현빈은 중견수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코너 수비도 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만개한 이성규(32)도 4월경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박승규(25)와 김재혁(26)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 각자 특색이 달라 활용 폭이 넓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이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2025.03.14 07:01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42세 투수의 위력, 시범경기 ERA 2.45...SF 이적 후 첫 승

저스틴 벌랜더(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첫 승을 신고했다. 벌랜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승리,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벌랜더의 시범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45다. 총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9피안타 2볼넷 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벌랜더는 이날 1회, 2회 모두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3회 안타 1개를 내준 벌랜더는 4회 초 선두타자 잭 겔로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벌랜더는 5회 초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유도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부터 마운드를 타일러 로저스에게 넘기고 내려갔다.22년 차 베테랑 투수 벌랜더는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한 그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약 214억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직후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벌랜더는 시범경기를 통해 사이영상 출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벌랜더는 올 시즌 탈삼진 8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이형석 기자 2025.03.12 15:25
메이저리그

"뭔가 잘못됐다" 부상자 속출하는 양키스, 차원이 다른 '거물급 부상자'

뉴욕 양키스가 에이스 게릿 콜(35·뉴욕 양키스)의 팔꿈치 검진 결과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미국 NBA스포츠는 '콜이 오른 팔꿈치 영상 검사를 받았으며 며칠 내로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 2경기 선발 등판한 콜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10.50(6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흔들린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등판을 마친 뒤에 팔꿈치 통증이 강해졌고 스스로 "뭔가 잘못됐다"라고 말할 정도였다.양키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투수 루이스 힐, 슬러거 지안카를로 스탠튼, 내야수 DJ 르메이휴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콜이 이탈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콜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153승을 기록 중인 자타공인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2023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17경기 선발 등판(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에 그친 콜은 오른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 문제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번 팔꿈치 통증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배경이다. 2019년 12월 콜과 9년, 3억2400만 달러(4697억원) 대형 계약을 한 양키스로선 '수술'을 피하는 게 최우선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9 21:02
메이저리그

'1344경기' 뛴 중견수 포기한 MVP...MLB닷컴, 주목할 포지션 전향 선수에 '우익수' 트라웃 선정

'살아있는 전설'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 도약을 노린다.트라웃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에 앞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선언한 뒤 처음 나선 경기였다.지난해 부상에 고전했던 트라웃에겐 반가울 복귀전이다. MLB닷컴은 "트라웃에겐 기쁜 일이었다. 이날은 지난해 7월 24일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출전한 첫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4월 30일 반월상완골이 파열됐다가 시즌 중반 복귀하려 했지만 (이 부상으로) 무릎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돌아봤다. 부상 전엔 중견수였지만,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그는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 외야에 섰다. 트라웃은 25일 경기에서 우익수로 3이닝을 소화했고, 타석에서는 1볼넷 1삼진을 포함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방면 타구는 오지 않았지만, 트라웃은 "기분 좋았다. (타구) 각도만 다를 뿐 훈련 때 편안하게 공을 처리했다"고 전했다.트라웃은 현역 MLB 선수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최우수선수(MVP) 3회,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 올스타전 MVP 2회를 경험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MVP 투표 5위 이내에 들었고, 2위 이내만 따져도 7회에 달한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예약했다.트라웃에게 우익수는 낯선 자리다. MLB닷컴은 "25일 경기는 트라웃이 2012년 이후 우익수로서 치른 첫 번째 경기이고, 그가 2013년 이후 중견수 외 포지션에서 출전한 첫 경기다. 트라웃은 중견수에서 통산 1344경기에 출전한 반면 좌익수에서 124경기, 우익수로는 17경기만 나섰다"고 소개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트라웃은 2011년 좌익수 10경기, 중견수 13경기, 우익수 13경기에 나섰고 2012년 중견수 110경기, 좌익수 67경기, 우익수 4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단 1경기도 코너 외야로 뛰지 않았다.그런 트라웃이 우익수로 뛰는 것도 결국 부상 때문이다. 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MLB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됐다. 2021년 36경기만 나선 그는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 2024년 29경기에만 출장했다. 결국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 대신 보다 범위가 좁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항상 중견수에서 외야 수비를 이끌던 트라웃이지만, 이젠 후배 야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MLB닷컴은 "트라웃은 중앙에서 수비를 이끄는 데 익숙해 (범위가 겹치는) 타구를 처리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겹칠 때를 대비해 새 중견수인 미키 모니악, 조 아델을 따르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트라웃은 "내가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편이라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때도 여전히 중견수로 뛰는 듯 하다"면서도 "모니악, 아델과 이야기할 때 콜을 불러야 한다. 아직 중견수가 익숙해 모든 타구를 잡으려 든다. 하지만 그들의 콜을 들으면 타구를 양보할 것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트라웃은 포지션을 옮길 뿐 아니라 더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다.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니 홈런성 타구도 훔쳐낼 것이다. 그는 유격수로 뛰는 것도 가능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우익수로 옮겨 부상이 줄어든다면 트라웃은 다시금 리그를 이끄는 타자로 돌아올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의 이적, 앤서니 렌던의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는 에인절스는 반득시 그가 부활해야 한다. MLB닷컴은 2025년 포지션을 옮겨 기대되는 8명의 선수 중 1명으로 트라웃을 꼽기도 했다. 매체는 "트라웃의 코너 외야 이동이 처음엔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트라웃을 건강히 출전시키는 잠재적 이점을 고려한다면 에인절스와 그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MLB닷컴은 트라웃을 대신할 중견수인 모니악과 아델이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줄 거로 봤다. 매체는 "아델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우익수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들었는데, 처음으로 중견수 기회를 잡고자 대기 중"이라며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모니악이 아델과 출장 시간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한편 MLB닷컴은 트라웃 외에도 7명의 포지션 전향 선수를 꼽았다. 골드글러브 우익수에서 유격수로 옮긴 무키 베츠, 레전드 2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호세 알투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3루수 대신 2루수로 뛸 게 유력한 알렉스 브레그먼, 공격력을 살려 포수 대신 1루수로 뛰는 윌슨 콘트레라스, 운동 능력을 살려 유격수 대신 중견수가 된 오닐 크루즈, 마무리 투수였다가 선발에 도전하는 클레이 홈즈, 2루수였으나 트레이드 후 외야와 3루수로 뛰게 된 조나단 인디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메이저리그

42세 투수 맞아? SF 이적 후 첫 등판서 154.5㎞ 강속구 던진 사이영상 출신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2)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4.5㎞(96마일)의 공을 던졌다. 벌랜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피안타는 1회 2사 후 마이클 토글리아에게 내준 솔로 홈런. 벌랜더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슬라이더가 전혀 떨어지지 않아 상당한 비거리의 홈런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벌랜더가 이날 총 3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은 96마일이었다"라고 전했다. 벌랜더는 프로 22년 차 베테랑 투수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 3개 팀을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다만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다.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약 214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벌랜더는 이날 첫 등판 후 "나는 건강하다. 시즌 첫 등판치고 괜찮았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출발이라 기뻤다"고 반겼다. 벌랜더는 올 시즌 탈삼진 8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한편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벌랜더의 도우미'가 됐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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