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IS 제주] "내 집 마련의 꿈을 한 번에" 장타자들 시선집중, 4번 홀에 뭐가 있길래
"내 집 마련이 꿈이었는데 한 번에 이룰 수도 있겠네요."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유현조(19·삼천리)가 데뷔전 당찬 포부와 함께 즐거운 상상을 했다. 4일부터 열리는 2024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번 홀(파5)에서 '특별한 기록'을 작성하면 아파트 한 채를 준다는 말을 듣고 나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번 홀에서 알바트로스(홀 기준 타수보다 3타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선수에게 부상으로 두산 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아파트 한 채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 테디벨리 골프앤리조트의 4번 홀은 519야드(약 475m)로 길다. 왼쪽으로 호수를 끼고 있어 까다롭기까지 하다. 알바트로스는 물론, 투온(샷 두 번 만에 그린 위로 공을 올리는 일)도 어려운 코스다.강하고 빠른 스윙이 장점인 유현조는 "4번 홀에서 제 장점을 잘 살리면 한방에, 첫 대회 때 꿈을 이룰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는 "최소 230m는 쳐야 투샷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유현조는 우승과 4번 홀 알바트로스 둘 중에 하나를 택하는 밸런스 게임에도 "은근 고민이 된다"라고 할 정도로 의욕을 내비쳤다. 이내 "고민은 되지만 그래도 우승이 더 급하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지애는 "알바트로스를 하면 집도 생기고 3타도 줄여서 일석이조 이상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매 홀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도록 대회 스폰서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로서도 재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밌는 게임이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2022년 장타 퀸 윤이나와 2023년 장타 1, 2위 방신실과 황유민이 한 조에 묶여 1라운드를 치른다. '오구(誤球) 플레이'로 1년 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오는 윤이나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많이 모으는 가운데, 세 선수의 장타 대결에도 주목이 집중된다. 세 선수 중에서 4번 홀 아파트 선물을 받아 갈 선수가 탄생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제주=윤승재 기자
2024.04.04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