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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번 주말 전국에 가을비… 제주 최대 60㎜, 기온은 평년 수준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리겠다. 다만 기온은 예년 이맘때 수준을 유지해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8일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는 낮까지 5~30㎜,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5~10㎜의 비가 내리겠다.이와는 별개로 제주 부근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일 낮부터 제주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남 해안과 호남 내륙, 경남·충남 남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충청과 남부지방에서 9일 오전까지, 제주는 낮까지 이어지겠다.또 9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도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예상 강수량은 ▲제주 10~60㎜ ▲남해안 10~40㎜ ▲광주·전남·대구·경북 남부·부산·울산·경남 내륙 5~20㎜ ▲전북·경북 중북부·울릉도·독도 5~10㎜ ▲수도권·서해5도·충청·강원 영서 5㎜ 미만이다.기온은 주말까지 아침에는 평년보다 높고, 낮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8일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예상된다.주요 도시의 아침·낮 기온은 ▲서울 11도·17도 ▲인천 12도·17도 ▲대전 10도·18도 ▲광주 11도·19도 ▲대구 10도·17도 ▲울산 13도·17도 ▲부산 15도·21도다.9일은 아침 최저기온 8~15도, 낮 최고기온 15~22도로 비교적 온화하겠다.다음 주 초(10~11일)에는 기온이 소폭 하락하겠지만 예년보다 낮지는 않아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이후 12일부터는 다시 평년 수준 또는 약간 높은 기온을 회복하겠다.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도 ‘수능 한파’ 없이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한편, 8일까지 대조기로 해수면이 높아지겠고, 7일 밤부터 8일 오전 사이 동해상에는 시속 35~45㎞(초속 8~13m)의 강한 바람이 불며, 물결이 1.5~2.5m로 높게 일겠다. 강원 산지에는 9일 오후부터 순간풍속 시속 7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서지영 기자 2025.11.07 19:01
프로야구

다저스 출신 사우어 영입한 KT, 헤이수스? 패트릭? 재계약 불가 선수는… [IS 이슈]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데 주력했다."KT 위즈는 7일 새 외국인 투수로 맷 사우어(26) 영입을 공식화했다.올 시즌 LA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사우어는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에 커터와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KT는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100만 달러에 근접한 95만 달러(14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를 보장했다.관심이 쏠리는 건 사우어가 어떤 선수의 대체 선수인지 여부다. 올해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9승 9패 평균자책점 3.96)와 패트릭 머피(3승 3패 평균자책점 3.12) 조합으로 시즌을 마친 상황. 헤이수스는 수준급 왼손 선발이고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영입된 패트릭 또한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는 다른 구단의 영입 표적이 될 수도 있다. KT는 사우어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데 주력했다"라며 "헤이수스와 패트릭 중 어떤 선수와 재계약할지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재계약 불가 자원을 특정하기보다 일단 사우어를 영입한 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헤이수스와 패트릭의 재계약을 고민하는 사이 사우어가 국내의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우어 영입'을 우선순위에 둔 셈이다.계약 완료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 나도현 단장은 "사우어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구위형 투수"라며 "강한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4:22
프로야구

폰세에 네일과 앤더슨까지? ERA 1~3위 모두 떠나나, 미국 복귀 움직임…스토브리그 '폭풍 관심'

2025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3위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미국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취재 결과, 현재 한국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투수를 향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이너리그 몇몇 레벨과 구단 운영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선발 투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뒤 KBO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카일 하트(전 NC 다이노스)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주축 외국인 투수의 미국 복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변화의 폭이 작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순위 영입 후보는 폰세이다.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다년 계약이 아니라면 한화 잔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내다봤다.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의 미국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2년 동안 연평균 10승을 해낸 네일은 KIA 선발진을 이끈 에이스.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까지 뛰어나 팀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하지만 3년 연속 KIA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수와 (재계약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는 나눴다. 네일은 나름 MLB에 가고 싶은 꿈이 있는 편이어서 (계약을 완료하기까지는) 좀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지는 앤더슨의 국내 잔류가 불투명하다. 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친 앤더슨은 2024년 4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하며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인 아내와 함께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이 올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으로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SSG는 혹시 모를 이탈에 대비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파트를 중심으로 대체 자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07:31
프로야구

"닭살이 돋았다" 박병호가 2군 직원들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 "박병호 코치, 언제나 응원할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지난 6월, 삼성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당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돌아온 그는 돌아오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부활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배영섭 타격코치와 현장 보조하는 스태프들이 뜨거운 낮 경기 끝나고 매일 30분 씩 던져 주셨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많은 스태프들에게 응원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2군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니, '먼저' 메시지를 보낸 건 박병호였다고 한다. 늦은 밤 시간을 내서 자신을 도와준 스태프들 전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돌렸다고. 짦은 메시지였지만, 각기 다른 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맙다는 말뿐입니다. 다들 도와주고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원종선 퓨처스 운영팀 프로는 매일 시속 110㎞에 가까운 공을 100개 넘게 전력으로 던진 박병호의 조력자 중 한 명이다. 그는 "6월 10일을 아직도 기억한다. 1군 경기가 광주에서 있었는데, 마침 2군도 함평에서 경기가 있어 가까이에 있었다. 오후 1시 개시인 퓨처스리그가 빨리 끝난 김에, 스태프들과 같이 1군 경기를 시즌 처음으로 직관을 하러 갔다. 그런데 그날 박병호 선수가 홈런을 치더라. 감동이었다. 그런데 더 감동이었던 건, 박병호 선수가 경기 끝나고 퓨처스에서 고생했던 직원들에게 밤에 개인 메시지를 다 보내더라. 정말 감동이었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부활을 도운 박정준 2군 전력분석원도 마찬가지였다. "(박병호에게 감사 메시지를 받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 닭살이 돋는다"라고 돌아본 그는 "사실 선수들에게 그런 연락을 받기가 쉽지는 않다. 나도 선수를 해봤고, 1, 2군을 오가는 과정에서 내가 잘하는 것만 집중하다 보면 정신이 없을텐데 개인적으로 연락을 줘서 감동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병호는 모두의 신망을 받는 모범적인 선수였다. 원 프로는 "박병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자기 몸관리도 잘하는 선수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에게도 정말 예의 갖춰서 대해주고 고맙고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랬던 그가 이제 선수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 생활을 한다. "박병호 선수가 지도자를 하면 정말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왔다"라고 말한 원 프로는 "홈런왕과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우타 거포 지도자가 흔치 않지 않나. 실력도 대단하고, 무엇보다 박병호 선수는 젊은 선수들과 교감도 잘하는 것 같더라. 어린 선수들과 중고참 선수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인정 받는 코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6월 당시의 감사 문자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원종선 프로는 "박병호 선수, 아니 박병호 코치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그동안 정말 고마웠고, 지도자로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겠다"라며 박병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04 13:31
프로야구

"혼을 담아 던졌다"...염경엽감독도 '헌신좌'에게 "미안하다, 진짜 고생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한 달 동안 김진성(40)에게 "미안하다" "고생했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팀 내 최고참 투수 김진성의 헌신이 돋보였기 때문이다.LG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한국시리즈(KS)에 김진성은 4차례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총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만 내줬다. 특히 2차전에서는 KS 최고령 승리 투수(40세 7개월 20일·종전 가득염 39세 29일) 기록을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백미는 2차전이었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2차전 팀이 7-5로 쫓긴 4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는 "만루 상황이라 전투력이 생겼다"면서 "노시환의 타격감이 좋았지만 내 공을 믿고, 혼을 담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니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좋았다"며 "2년 전 KS에서는 마운드서 (복직근) 부상을 당해서 맘껏 던지지 못했다. 올해에는 몸 상태가 좋아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KS 1∼5차전 중 한 경기만 빼고 등판하고 팀도 우승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임무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진성에게 "고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 후에도 구장 복도에서 김진성을 마주칠 때면 "정말 고생했다"고 응원했다. 시즌 중에도 염 감독은 언론을 통해 김진성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또한 김진성은 정규시즌 막판 홀드왕 선두를 달리다가, 성남중 선배인 노경은(41·SSG 랜더스)에게 타이틀을 뺏겼다. 김진성은 "시즌 막판 염경엽 감독님이 '홀드왕 경쟁을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주 말했다. 그때마다 '괜찮습니다. 한국시리즈가 우선입니다'라고 답했다"라며 "감독님이 내년에는 꼭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팀 내 최다 등판 1위(78경기) 투수였다. 2021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LG로 옮겨와 최근 4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296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LG서 풀 타임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는 김진성이 유일하다. 성적은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 김진성에게 '헌신좌'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김진성은 "우승하고 대전에서 버스 타고 올라오는데 우승의 기쁨을 즐기지 못했다. '내년 시즌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라며 "LG에 와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4년 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15:05
프로야구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살려야 한다, 류지현호도 '김서현 살리기' [IS 피플]

"마음이 무겁죠."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한숨 섞인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김)서현이는 앞으로의 미래가 중요한 선수다.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마무리 투수다. 정규시즌 69경기에 나와 33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발탁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서현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를 위한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하지만 가을 활약이 좋지 않았다. 김서현은 지난달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연달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었다.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에 올라왔으나 홈런과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22일 PO 4차전에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30일 4차전에선 3점 차로 앞선 9회 추격의 2점포를 허용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련의 가을이었다. 이를 본 류지현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 도중 만난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이름이 나오자 난처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낼 상황이 필요하다"라고 그를 다독였다. 류 감독은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다.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선수라서 잘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평가전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등판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속 150km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 미래의 국가대표 한 축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국가대표로서도 미래의 자산인 김서현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가전인만큼, 그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시점과 방안을 고려해 그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편, 김서현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은 아직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까지 치열한 가을야구 일정을 치렀기 때문이다. 5차전 혈투를 치른 LG 트윈스 선수들도 마찬가지. 두 팀 선수들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00:01
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고개를 떨궜다, 결국 3회 강판...절뚝이는 비솃에게 3점포 허용

맞는 순간,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고개를 떨궜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 선발 등판해 0-0이던 3회 말 보 비솃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3회 말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토론토는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고, 스프링어는 오타니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저스 벤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자동고의4구 작전을 했다. 오타니는 1사 1, 3루에서 비셋에세 던진 시속 142.7㎞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비거리 134.8m)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홈런을 확인하자 고개를 떨궜다. 무릎 부상으로 다리를 절뚝이는 비솃은 홈런으로 여유 있게 베이스를 돌았다. 결국 다저스 벤치는 투수 오타니를 교체했다. 오타니는 이날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흘 휴식의 여파인지 구속도, 제구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 열린 W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날(28일) 연장 18회, 총 6시간 39분 경기의 영향 탓인지 평소보다 부진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전날 6차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모두 등판했다. 결국 다저스는 '투수 오타니' 카드를 다시 꺼냈다. 다만 정규시즌보다 체력 소모가 큰 포스트시즌(PS)에 오타니가 사흘 휴식 후 등판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오타니가 몇 이닝을 투구할 수 있나'라는 말에 "아직 몇 이닝을 던질지 모르겠다. 너무 선입견을 갖지 않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싶다"라며 "마운드 운영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져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오타니의 투구"라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에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신이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원 투수로는 기용법이 제한된다"라며 오타니가 얼마나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투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웃을 수가 없었다. '타자 오타니'는 타석에서 역전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11.02 10:10
프로야구

지난해 김무신, 올해엔 김서현에 삼 세 번이나 당했다...오스틴 5차전서 반전 이룰까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신예 '강속구 투수'에 고전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KS) 팀이 1-3으로 추격한 8회 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는 신민재(2루타)-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마운드를 한 차례(라이언 와이스→김범수) 바꾼 상황에서, 마운드를 또 김서현으로 교체했다. 오스틴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초구 시속 151㎞ 직구에 배트를 휘둘러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화는 김서현의 투입 시점을 오스틴 타석에 맞춰놓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26일 KS 1차전에서도 바뀐 투수 김서현에게 4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9일 3차전에서도 김서현에게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서현은 이번 가을 극심한 부진으로 고개를 떨군 적이 많았지만, 오스틴은 그런 김서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불펜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삼성 벤치는 위기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하면, 김윤수 를 투입했다. 제구력에 아쉬움을 안고 있는 김윤수는 오스틴을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오스틴은 PO 1차전 4-7로 따라붙은 7회 2사 1·2루에서 김윤수에게 삼진, 2차전은 7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윤수를 맞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차전은 1-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3루에서 김윤수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스틴은 지난해 PO를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마감했고, LG는 KS 진출에 실패했다. 오스틴은 올가을, KS 4차전 김서현에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까지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순도 3번에서 5번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팀이 6-4로 역전한 9회 초 2사 2루에서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며 2025 KS 첫 안타를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에는 오스틴 대신 문성주를 선발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오스틴의 안타가 나왔다"며 오스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4:15
프로야구

또 박동원이 해냈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요? 모두가 주인공이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요?"4차전 극적인 역전승 소감을 묻자 LG 트윈스 박동원(33)이 남긴 말이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 대거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7-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박동원은 승리의 결정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팀이 1-4로 뒤진 9회 초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서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단숨에 분위기를 바꾼 LG는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 문보경-오스틴 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9회 초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역전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한국시리즈를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 싶다"라며 감격해했다. 박동원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KS에서 홈런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 당시 밟은 KS에선 홈런 없이 15타수 3안타, 6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LG 이적 후 나선 KS 9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몰아쳤다. 특히 2023년 KT 위즈와의 KS 2차전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극적인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3차전에서도 3-4로 끌려가던 6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선 팀이 5-4로 앞선 3회 말 류현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았다. 박동원은 4차전 홈런 상황에 대해 "초구와 2구째를 칠 생각이 없었다. 3구째 스트라이크 선언 후 4구째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실투가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2년 전에는 내 손으로 끝냈다. 오늘은 모두가 다 같이 이룬 명승부였다"라며 "그때는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오늘은 LG 트윈스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라고 웃었다. 박동원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은 0.214로 낮지만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여기까지 온 이상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욕심이 난다"라며 "그래도 팀이 우승해야 MVP도 있다.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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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6km 함덕주 "세게 던졌다, 잘하고 싶다"...염경엽 감독 "좋은 카드 만들어졌다"

"좋은 카드가 만들어졌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30)를 두고 한 평가다. 함덕주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팀이 11-5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29일 KS 3차전 대전 원정에서는 팀이 2-1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첫 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수비 도움 속에 실점 없이 막고 홀드를 챙겼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함덕주가 청백전부터 컨디션이 점점 좋아졌다. 그래서 승리조에 넣었다"라며 "2차전 투구는 함덕주가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좋은 카드가 만들어졌다"라고 반겼다. 함덕주는 "컨디션이 좋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어 더 세게, 과감하게 던질 수 있어 좋았다"고 반겼다. 함덕주는 2차전에서 손아섭을 상대할 때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뛰어난데 구속까지 받쳐주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위력도 더 커진다. 염 감독은 2년 전에도 함덕주에 대해 "구속이 146㎞/h 정도까진 나와야 한다. 구속이 올라오면 함덕주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함덕주는 "최고 구속 146㎞/h는 나중에 전해 들었다"라며 "2차전 초구(143㎞/h)가 평소보다 좋게 나왔다. 전광판을 통해 확인했다. 이후에는 구속을 확인하진 않았는데, 초구 영향으로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고 돌아봤다. 함덕주는 선발과 중간,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통산 성적은 443경기에서 37승 25패 59세이브 53홀드 평균자책점 3.66이다. 2023년 정규시즌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KS에서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함덕주는 작년 1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고 6월 말 복귀했고, 올 정규시즌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긴 휴식기를 가진 함덕주는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는 "재활 기간이 길어 나도 모르게 힘을 제대로 못 썼다. 아무래도 불안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함덕주는 팀 내 KS 경험이 가장 많다. 한국시리즈에만 개인 통산 18경기에 등판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등판은 29경기. 함덕주는 "경험이 많지만 큰 경기는 역시 떨린다"라며 "잘하고 싶다. 계속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팀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끔 던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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