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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상식 매직’ 빛난다…4개 대회 연속 '韓 사령탑 결승 진출' 도전

김상식(48)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월드컵’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결승에 오르면 2018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한국인 사령탑이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베트남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의 비엣트리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던 베트남은 이날 1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원정 다득점 규정은 폐지돼 2골 차로 패배하면 연장 승부에 돌입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114위, 싱가포르는 160위다.적지에서 열린 1차전에선 그야말로 극장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당시 베트남은 정규시간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추가시간 11분이 흐른 시점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응우옌띠엔린이 차 넣었다. 이어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선 응우옌쑤언손의 추가골까지 나와 2-0 완승을 거뒀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베트남은 홈에서 결승 진출 확정을 노린다. 만약 베트남이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해 결승에 오르면 베트남 축구는 지난 202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결승전 상대는 필리핀-태국전 승리 팀인데, 1차전에선 필리핀이 2-1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김상식 감독은 이 대회의 한국인 사령탑 강세를 이어가야 하는 중책도 안았다.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아세아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인 이 대회는 앞서 박항서 감독이 2018년 베트남의 우승을 이끌면서 국내 팬들에도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한 대회다. 당시엔 메인 스폰서를 따 AFF 스즈키컵으로 불렸는데, 지난 2022년 대회부터는 스폰서가 바뀌면서 미쓰비시컵으로 불린다. 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박항서 감독이 2018년 베트남의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이끈 데 이어 2020년 대회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22년 대회엔 박항서호 베트남이 또 한 번 결승에 올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또 결승에 오르면, 한국인 사령탑이 4개 대회 연속 대회 결승 무대에서 팀을 지휘하게 된다. 다만 2020년과 2022년엔 각각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 모두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2018년 박항서 감독 이후 6년 만의 한국인 사령탑 우승에도 도전한다.김상식호 대회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앞서 조별리그에선 3승 1무, 11득점·2실점의 기록으로 조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필리핀과 유일하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뿐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모두 잡았다. 이어 준결승 1차전에서도 싱가포르 원정 부담을 덜고 2-0 완승을 거두면서 6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김상식 감독은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일정이 너무 빠듯하지만 팀은 여전히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결승전까지 한 걸음 남았지만 2-0이라는 스코어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도 더 잘해야 한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만약 대회 결승에 오르면 필리핀-태국전 승리 팀과 내년 1월 2일과 5일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4.12.29 07:03
국가대표

‘이번엔 김상식 매직’ 베트남, AFF 챔피언십 4강 진출…韓 사령탑 유일 생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24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인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베트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 비엣찌의 푸토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고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성적은 승점 10(3승 1무)이다.베트남은 미얀마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3분 부이비하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상대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114위, 미얀마는 169위다.이로써 베트남은 B조 1위로 4강에 올라 A조 2위 싱가포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대편 4강 대진은 태국과 필리핀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4강전과 결승전 모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인 사령탑 중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만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필리핀에 0-1로 져 승점 4(1승 1무 2패) B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하혁준호’ 라오스도 승점 2(2무 2패)에 그쳐 B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미쓰비시컵은 AFF가 2년마다 주최하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축구 최고 권위 대회로, 앞서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2018년 베트남을 정상으로 이끌며 국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다. 대회 스폰서 이름을 따 2020년까지는 AFF 스즈키컵으로 불렸고, 2022년부터는 미쓰비시컵이 됐다. 2018년 박항서호 베트남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20년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2022년 대회엔 박항서호 베트남이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결승에 오르면, 한국인 사령탑이 대회 4회 연속 결승 무대에 서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4.12.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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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시작' 박항서호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전 명단 발표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 나설 명단을 확정했다. 유럽파 출신 도안 반 하우를 포함해 쩐 민 브엉, 부이띠엔중, 레 반 쑤언, 부이 호앙 비엣 안, 응우옌 반 호앙, 호앙 아인 리 꽁은 부상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선발된 25명의 선수들은 오는 9월 3일(한국시간) 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전(현지시간) 결전지 사우디로 출발할 예정이며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당 반 람은 27일 밤에 일본에서 사우디로 출국한다. 사우디전을 마친 후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7일(한국시간) 호주를 홈으로 초대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호주와의 홈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뤄질 예정이다.▲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25명)골키퍼 - 부이떤쯔엉(하노이FC) 응우옌 반 토안(하이퐁FC) 당 반 람(세레소 오사카)수비수 - 호 탄 타이(빈딘FC) 두 유 맹, 응우옌타인충, 쩐 딘 쫑(이상 하노이FC), 응우옌 퐁 홍 두이, 부 반 탄(이상 호앙아인 잘라이FC), 응우옌 탄 빈, 응우옌 트룽 호앙, 퀘 응옥 하이, 쯔엉 반 티엣(이상 비엣텔FC)미드필더 - 응우옌 꽝 하이, 팜 득 후이(이상 하노이FC), 르엉쑤언쯔엉, 응구엔 투안안(이상 호앙아인 잘라이FC), 판 반 둑(SLNA FC), 티엔 안 레(빈딘FC), 응우옌 호앙 득(비엣텔FC)공격수 - 응우옌 반 토안(호앙아인 잘라이FC), 팜 뚜언 하이(홍린하틴FC), 하득찐(다낭FC), 호뚜언타이(HCMC FC), 응우옌 티엔 린(빈즈엉FC) 김도정 기자 2021.08.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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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았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조국을 찾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지난 14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박항서호는 오는 22일까지, 약 일주일 가량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행보로 향하는 사이 박 감독은 조국을 방문했다. 따뜻한 동남아시아를 떠나 추운 날씨의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이미 계획돼 있었다. 동남아시아게임 이후 부상자도 있고,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다. 훈련보다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회복을 하려고 한다. 서울 쪽은 추울테니 남쪽으로 몇 군데 생각을 하다가 프로팀 시절 자주 왔던 통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면서도 박 감독은 통영에서 다음 행보를 차분히 준비할 계획이다. 아주 중대한 일전이 찾아온다. 바로 2020년 1월 8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와 조별리그를 치르고, 1월 10일 UAE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2년 전 열린 대회에서 박 감독은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냈다. '박항서 매직'의 시작점이었다.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큰 이유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박항서호가 올림픽 본선에 이름을 올린다면 이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영광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인기는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것이다. 차분히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겠다.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약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은 적이 있다. 2018년 10월 17일 박항서호는 한국으로 입국해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10월 30일까지 약 2주 가량 진행됐다. 상황이 비슷했다. 1년 전에는 베트남 A대표팀이 왔고, 이번에는 U-23 대표팀이 온 것만 다를 뿐, 박 감독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일궈낸 뒤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찾았다. 박 감독과 베트남에 아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8년 11월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무대, 동남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이 걸린 대회였다. 베트남 축구의 자존심도 되찾아야 했다. 박 감독은 2018 AFC U-23 챔피언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연속으로 최고 성적 신화를 작성했다. 이 두 대회는 U-23 대회였다. 스즈키컵은 A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다. '황금기'로 불리는 베트남 U-23 대표팀과 달리 A대표팀은 약하다는 평가가 강한 상횡이었다. 박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나서는 큰 무대였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 모두 기로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감독은 조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한국 팀들과 평가전을 한다. 베트남 선수들은 아시아 강호 한국에 징크스가 있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 보다 강한 상대에게 시달려 보는 것이 스즈키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조국 한국의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됐다.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박항서호는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년 전 한국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이번에도 받아 돌아가려는 것이다. 1년 전 A대표팀이 받았던 기운을 이번에는 U-23 대표팀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박 감독의 조국에서 영글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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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도대체 그 끝은 어디인가요?

경외심을 느낀다. 또 한 번 '박항서 매직'이 나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10일 펼쳐진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강력한 항의로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우승은 베트남이었다. 박 감독으로 인해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써졌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1959년 시작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첫 대회 때 월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된 후 최초의 성과다. 압도적 우승이었다.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정상을 밟았다. 박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이 승리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친다.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이 함께 했다. 완벽한 승리다. 또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19년도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으로 인해 아름답게 마무리 됐다. 이제는 '박항서 매직'이 등장한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가 됐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2018 스즈키컵 우승·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4강·2019 SEA 게임 우승까지 박항서라는 존재는 베트남 축구의 '확신'이 됐다. 그리고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최강팀이라는 것은 팩트가 됐다. 동남아시아 팀 중 베트남 보다 강력하고 인상적인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탄력도 붙었다. 박 감독은 "더욱 강력한 베트남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약 후 한 달 만에 SEA 게임 우승을 일궈냈다. '박항서 매직'의 다음 행보는 어쩌면 박항서호의 가장 중요한 순간일 지도 모른다. 동남아시아 최강자로 만족할 수 없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중심으로 향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기록되지 않은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이다. 박 감독은 2020년 1월 개막하는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UAE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 그리고 3위팀까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경험이 없다. 박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으로 베트남을 인도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항서 매직'의 출발점이 이 대회였기 때문이다. 2년 전 박항서호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이 대회 준비를 위해 박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14일 한국으로 입국한다.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대표팀은 오는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은 월드컵이다. 박항서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태국·UAE·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속했다. 뚜껑이 열리기 전 톱시드 UAE의 강세가 점쳐졌고, '라이벌' 베트남과 태국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은 벗어났다. 베트남이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3승2무, 승점 11점으로 당당히 G조 1위에 올라있다. G조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 베트남이다. 이어 말레이시아(승점 9점) 태국(승점 8점) UAE(승점 6점) 인도네시아(승점 0점)순으로 위치했다. 베트남의 최종예선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박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 최초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무도 풀지 못했던 숙제. 박 감독은 그 가능성을 역대 최고로 높였다. 많은 이들이 확신에 차 있다. '박항서 매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도대체 '박항서 매직'의 끝은 어디일까?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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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들어올린 박항서 "60년 만에 한을 풀어 더욱 의미"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항서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베트남 축구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는 전했다. 박 감독은 또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쯤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해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며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수석코치는 “박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60년 만의 우승 기회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베트남 대표팀과 자기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답했다. 또 "오늘의 우승이 베트남 대표팀과 선수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항서호는 이날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역사상 6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스즈키컵에서는 수차례 우승한 바 있지만 '동남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SEA 게임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19.12.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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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박항서호'가 첫 선을 보인다

'더 강력한' 박항서호가 첫 선을 보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4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일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의미가 깊은 경기다. 일단 박 감독이 베트남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나서는 첫 번째 A매치다. 박 감독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약속을 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약을 마무리지으면서 모든 집중을 대표팀에만 쏟을 수 있게 됐다. 더욱 안정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시기가 왔다. UAE전은 박 감독의 약속이 시작되는 첫 경기다. 더 강력한 베트남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의 '올해의 감독' 수상 후 첫 경기이기도 하다. 기대감이 더욱 높다. 박 감독의 영향력과 존재감으로 인해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베트남은 G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1차전 태국과 0-0으로 비긴 뒤 인도네시아(3-0 승) 말레이시아(1-0 승)를 연이어 격파했다. 베트남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G조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태국은 베트남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태국 +4·베트남 +3)에 앞서 가까스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최종예선 진출 희망도 커질 수 있다. UAE전은 베트남의 흐름이 달린 경기다. 재계약 체결 후 첫 상대인 UAE는 베트남 입장에서 어려운 상대다. UAE는 G조 최강의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로 톱시드를 받은 중동의 강호다. 베트남은 FIFA 랭킹 97위. 많은 전문가들이 UAE가 G조의 유력한 1위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UAE는 G조 3차전에서 태국에 1-2로 패배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UAE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베트남이 UAE를 무너뜨린다면 G조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다. UAE전에 이어 오는 19일 베트남은 라이벌 태국과 G조 5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의 흐름과 G조 전체의 판도가 걸린 너무나 중요한 2연전이다. 2경기 결과가 좋다면 베트남은 최종예선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더 강력한 베트남을 선언한 박 감독.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베트남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어떤 돌풍을 일으킬까. '박항서 매직' 운명의 2연전을 기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1.14 06:00
축구

박수친 이들에게 보답하고자 박항서는 떠나지 않았다

'박수칠 때 떠나라!'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일부 축구팬들이 전한 말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영웅'이다. 2017년 10월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신화를 작성했다.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박 감독이 부린 마술은 아시아 축구의 변방,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 축구의 컬러를 바꾸며 도약시켰다. 그를 향해 열렬한 박수가 터진 이유다. 그런데 박 감독을 향해 베트남을 떠나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 감독이 이룩한 업적에 고마워하지 않고, 더 무리한 요구를 하는 베트남축구협회와 높아진 눈높이로 더 무리한 기대를 하는 일부 베트남 축구팬들을 향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는 박 감독이 재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숱한 낭설이 근거가 됐다. 특히 박 감독은 연봉에 대한 일체의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 부분이 재계약의 핵심 주제로 변질됐다. 남아있으면 박 감독이 상처를 받고, 박 감독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 나온 말이다.하지만 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은 오히려 더 무책임한 것으로 판단을 했다. 박 감독은 박수친 이들에게 보답하고자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계약기간이 3년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오는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박 감독 재계약 기자회견이 열리고, 이 자리에서 정확한 계약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 감독은 매니지먼트인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다.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동안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진심이 담겨있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는 서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축구다. 베트남 대표팀을 더 이끌며, 더욱 강한 베트남 축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잠시 박수받고 떠날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 장시적인 발전 계획을 짜고 있다. 핵심은 유소년. 박 감독은 꾸준히 유소년을 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의 미래까지 챙기고 있는 것이다.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 축구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축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당장은 미약하지만 유소년 육성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박항서호가 출항을 알렸다. 박 감독 말대로 앞으로 할 일이 많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등 박 감독 앞에 놓은 과제들이 많다. 재계약을 확정지으면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베트남축구협회와 축구팬들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박 감독은 이 힘으로 다시 한 발 전진할 예정이다. 더욱 강력해진 박항서호가 이제 시작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1.07 06:00
축구

사공만 수두룩 히딩크호…믿고 맡겨준 박항서호

‘어게인(AGAIN) 2002’를 내걸고 출발했던 두 지도자. 그들의 운명은 왜 엇갈린 걸까.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 감독은 1년 만에 중도 경질이라는 쓴맛을 봤다. 반면 베트남 올림픽팀 박항서(60) 감독은 달콤한 승리로 승승장구 중이다. 한때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운명이 엇갈렸다. 중국축구협회는 19일 “지난해 9월 올림픽팀을 맡은 히딩크 감독이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며 “가오홍보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올림픽팀) 특별 전담팀을 꾸린다. 감독대행은 하오웨이 전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맡는다”고 발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내년 1월 열린다. ‘본고사’를 4개월여 앞두고 갑자기 감독을 바꾼 건 중국 특유의 조바심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 부임 직후부터 중국 언론과 팬들은 ‘사령탑 흔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감독이 유럽에 오래 머문다고, 수퍼리그(중국 1부리그) 경기장을 자주 찾지 않는다고,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다고 비난했다. 히딩크 감독이 3월 도쿄 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 23세 이하(U-23) 선수권 예선에서 무패(2승1무)로 중국을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시킨 건 반 년 만에 잊혔다. 중국은 올림픽에 나이 제한(23세 이하)이 시작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래 한 번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올림픽팀 평가전에서 중국이 베트남에 0-2로 진 게 히딩크 감독에겐 직격탄이 됐다. 탄탄한 수비와 위력적인 역습으로 무장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진 뒤 중국 CCTV는 “기술과 팀 워크 모두 완패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베트남전은 팬들에 대한 학대에 가깝다. 히딩크 감독이 받는 돈을 생각하면 더 한심스럽다”고 비꼬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히딩크 감독과 연봉 400만 유로(52억5000만원)에 3년간 계약했다. 히딩크 감독 중도 낙마는 충분한 시간과 신뢰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 축구계의 관행을 생각할 때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010년 이후 중국 올림픽팀 감독은 6번 바뀌었다. 같은 기간 8명을 바꾼 A팀 못지않다”며 “히딩크 감독 잘못을 운운하기에 앞서 단기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는 중국 축구의 병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조적으로 베트남은 2002년 히딩크의 성공 사례를 차분히 따라가는 모양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2년 전 박항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올림픽팀 운영의 전권을 보장했다. 소집 훈련과 평가전을 위해 V리그(베트남 1부리그) 일정도 수시로 바꾸는 등 협조했다. 강팀과 평가전도 자주 치른다. 다음 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는다. 올림픽 최종예선에 앞서 중동 특유의 스타일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박 감독이 결정하고 요청하면 모든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의 중국도 비슷했다. 수퍼리그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했고, 평가전도 여러 차례 치렀다. 문제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중국축구협회는 베트남전 완패 직후 “올림픽팀이 장기 합숙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히딩크 감독이 이를 거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팀에 합숙훈련이 필요하지만, (중국축구협회 계획은) 내 구상과 다르다”며 “평가전도, 훈련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고 비판했다. 감독이 대표팀 운영을 주도하는 ‘박항서호’와 달리, ‘히딩크호’에는 뱃사공이 너무 많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09.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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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벤투호, 이라크-바레인-쿠웨이트 만나면 ‘최악’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첫 단추’인 아시아지역 2차예선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국 축구의 등에 비수를 꽂으려는 복병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식을 17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하우스에서 개최한다. 2차 예선에는 AFC 소속 국가 중 FIFA랭킹 상위 34개국이 자동 진출한다. 하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도 함께 해 총 40개국이 경쟁한다. 5개팀 씩 8개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커트라인은 2위까지다. 각 조 1위 8개팀과 2위 중 성적순 상위 4개팀 등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2023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함께 걸려 있다. 한국은 FIFA랭킹 최상위 8팀이 모인 1번 포트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함께 1번 포트로 분류된 이란, 일본,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는 2차예선에서 만날 일이 없다. 마음을 놓긴 이르다. 조 1위를 해야 최종예선 자동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2번 포트 이하 5번 포트까지 나머지 팀들과의 대진운이 일정 부분 따라줘야 한다. 항상 부담스런 중동 원정 일정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번 포트에서는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력이 다소 가라앉는 추세인 반면, 이라크가 날카로운 역습 전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이라크와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7승11무2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최근 3연속 무승(2무1패)에 그쳤다. 3번 포트에서는 바레인, 4번 포트에서는 쿠웨이트가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상대들이다. 모두가 중동팀들이다. 무더위, 이질적인 잔디, 낯선 응원 문화, 침대 축구 등 원정경기를 치를 때 무시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다. 함께 모였을 때 큰 관심이 모아질 조합도 있다. 2번 포트에서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한 조에 묶일 경우 ‘박항서호’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박항서 신드롬’ 이후 두 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 여기에 3번 포트 팀으로 북한이 가세한다면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남북대결이 성사될 경우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A매치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포트 배정▶1번 포트 - 이란, 일본, 한국,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2번 포트 -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오만, 레바논,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요르단 ▶3번 포트 - 팔레스타인, 인도, 바레인, 태국, 타지키스탄, 북한, 대만, 필리핀▶4번 포트 -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 홍콩, 예멘,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쿠웨이트, 말레이시아▶5번 포트 -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네팔,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몽골, 괌, 스리랑카 2019.07.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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