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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개그맨’ 윤형빈, ‘간장 테러’ 당했다…“너무 화나서 눈물 날 것 같다”
9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오는 개그맨 윤형빈이 ‘간장 테러’를 당했다. 로드FC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갤러리K에서 내달 16일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홍 로드FC 회장, 윤형빈, 권아솔, 이정현 등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윤형빈은 로드FC 연말 대회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와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화끈한 규칙을 적용한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한 룰이다.상대 쇼유 니키는 윤형빈과 감정의 골이 깊었다. 지난달 31일 한국 팀과 일본 팀이 파이터 100 정식경기를 치렀고,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시 벤치 클리어링을 넘어선 난투극까지 벌여 감정싸움이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윤형빈과 쇼유 니키의 대결이 성사된 것.
기자회견에 나선 쇼유 니키는 마지막에 각오를 말하는 시점에 자리에서 일어나 윤형빈에게 다가갔다. 윤형빈의 목을 뒤에서 잡고 간장을 얼굴에 붓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했다. 옆 선수들이 쇼유 니키를 뜯어말렸지만, 이미 윤형빈의 몸은 간장으로 흠뻑 젖었다. 기자회견장도 간장 냄새가 가득했다.윤형빈은 화를 식히며 “(상대의) 마음이 급한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이 감정 그대로 (케이지에) 올라가서 보여 드리겠다”고 칼을 갈았다. 앞서 윤형빈은 “그때 (쇼유 니키의) 겁먹은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사실 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도망갔는지 아닌지는 시합 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용산=김희웅 기자
2023.11.22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