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820건
해외축구

“황희찬, 헐값 매각 말도 안 돼…최고액 받아야” 英 매체 주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주전 공격수 황희찬이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그의 잔류를 주장하며 매각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5일 황희찬의 이적설을 전했다. 같은 날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마르세유는 울브스의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이 검증한 공격 자원 목록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한 것이다. 이에 매체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EPL에서 12골을 넣었고,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 있는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레퀴프는 “마르세유가 공격력을 개선하기 위해 추구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인 이 선수는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인정한 선수”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아직 구단 간 협상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인 것도 걸림돌이다. 다만 레퀴프는 마르세유 경영진 측과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잘 알고 있고, ‘만장일치’라는 표현까지 쓰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그는 구단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황희찬은 141.6분 당 1골을 넣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매체는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이 헐값에 마르세유로 이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간단히 말해 황희찬은 최고액을 받아야 하며, 울배험프턴은 이하의 금액에 안주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유럽 축구 통계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74억원)로 평가받는다. 이는 매체 선정 본인의 커리어 하이 기록. 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은 물론,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만큼 몸값이 높게 책정된 상태다. 현지에선 황희찬의 이적료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이적료를 2500만 유로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이는 마르세유 구단 역사상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 마르세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는 비티냐 영입을 위해 쓴 3200만 유로(약 480억원)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17골)을 제외하곤 그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바메양 의존도가 너무 컸고, 결국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도 무산됐다.2024~25시즌을 앞두고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제르비 감독에 지휘봉을 맡기며 체질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07 15:52
연예일반

‘살림남’ 박서진, 동생 건강 적신호에 눈물 “세상 떠난 형들 나이”

박서진이 동생의 건강 적신호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박서진과 동생 효정은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인생 최대 몸무게가 20대 초반 75kg 이상을 찍었을 때라고 고백한 박서진은 다이어트로 58kg까지 무려 17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내가 누구보다 다이어트를 많이 안다고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동생 효정에게 건강한 다이어트 플랜과 비법을 전수했다.하지만 효정은 체중 감량 효과가 미미해 실망했던 서진의 방식 대신 초절식과 고강도 운동을 하는 극단적 다이어트 방식을 고집했다. 이 가운데 효정은 무리한 다이어트에 이상 증세를 보였고, “평소 손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고 숨 막힌다”라며 뜻밖의 증상을 고백해 걱정을 안겼다. 이에 박서진은 결국 효정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어린 시절부터 간 수치가 높아 약을 먹고 있다는 효정은 잔병치레가 심해 학업까지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효정의 건강검진 결과는 만 25세 또래 평균에 비해 심각했다. 간 수치는 높고, 관절염 초기 증상과 당뇨 전 단계 진단까지 받아 충격을 안겼다.박서진은 먼저 세상을 떠난 형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효정을 보며 심란해 했다. 박서진은 “동생이 지금 딱 돌아가신 형들 나이다. 검사 결과를 듣는데 효정이도 또 보내는 거 아닌가 싶어서 겁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고, 앞으로 동생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겠다고 전했다.이민우는 앞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민우 어머니는 “진작 ‘살림남’에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만족해ㅠ했다. 그러나 만족도 잠시, 치매 증상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이민우의 모습에 속상해 했고, 이민우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데이트를 신청했다.이민우는 어머니와 손을 잡고 생애 첫 둘만의 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민우는 어머니의 단골 댄스 연습장으로 동행하며 18세부터 미용실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댄스 연습장에 도착했고, 화려하게 변신한 어머니를 마주한 이민우는 호화찬란한 환경에 문화 충격을 받았다. 이민우 어머니는 춤을 추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민우는 어머니를 보며 감회에 젖었다. 이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대화 중 이민우 어머니가 박서진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자, 이민우는 어머니에게 박서진과의 영상통화를 연결해 줬다. 아들과 데이트 후 이민우 어머니는 “아들이랑 손잡고 걸으니까 너무 기분 좋고,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고맙다”고 전했다. 그날 밤 어머니는 모두가 잠든 사이 평소 쓰지 않던 일기를 썼다.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후 행복한 날을 잊지 않으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이민우 어머니는 “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일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아들 손을 잡고 춤을 추는데 너무 행복했다. 늘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라고 써 감동을 줬다.‘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7 14:08
해외축구

EPL 사령탑이 찍었다…HWANG, 새 시즌은 프랑스에서?

국가대표 출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프랑스 리그1으로 향하게 될까.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 5일 “마르세유는 울브스의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이 검증한 공격 자원 목록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만장일치”라고 운을 뗀 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에서만 12골을 넣었다. 마르세유가 공격력을 개선하기 위해 추구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인 이 선수는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인정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마르세유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데 제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상황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데, 그런 사령탑이 황희찬의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다만 아직 클럽 간 협상은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2028년까지 울버햄프턴과 장기 계약된 것도 걸림돌이다. 매체 역시 “일정 이상의 이적료를 가진 스트라이커를 EPL에서 빼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마르세유는 클럽에 없는 이런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조건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망했다.마르세유는 지난 2023~24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평균 수준의 공격력이 약점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17골)을 제외하곤 그 누구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반면 황희찬은 EPL 3년 차에 29경기 12골 3도움을 올리며 기량을 만개했다는 평이다.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지만, 복귀한 뒤 다시 공격 포인트를 가동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바 있다.한편 황희찬은 비시즌 국내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등 스텝업을 바라본다. 지난달엔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당시 황희찬은 “영국이나 여러 빅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동안 축구에서 많이 쓰지 않았던 기술들을 많이 쓰고 있다. EPL에서 뛰면서 많이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옵션들을 많이 갖고 싶은 생각이 커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이외에도 “EPL은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계속 있을 수 있는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오래 E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이번 시즌도 잘해야 다음 시즌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7 08:02
프로야구

"가족처럼 생각해"...외인 트리오와 자장면 회합→책임감 부여한 사령탑

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2020시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 당했다. 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방출 위기였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미국까지 건너가 검진을 받는 등 요란스러운 행보를 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 부진과 부상 이탈 변수를 막아야 하는 팀이 적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런 고민이 없다. 심지어 세 선수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타자 로니 도슨은 3일 기준으로 타율 0.361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3일 LG 트윈스전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올 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거뒀다. 아리엘 후라도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13번)다. 키움은 3일까지 리그 최하위(10위)였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지켰지만,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전력이 흔들렸다. 비록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국내 선수들이 선전하면 응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준다. 지난달 2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일 LG 트윈스전까지 6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수 개별 면담을 진행, 차기 시즌(2024)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개막 전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외국인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한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가 많으니 경험에서 얻은 배움을 조언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도슨은 이미 KBO리그 야구팬들에게도 유명할 만큼 흥부자다. 숏폼 댄스 콘텐츠, 챌린지를 하며 한국 문화에 동화돼 누구보다 특별한 서비스를 한다. KBO리그 2년 차 후라도는 이미 터줏대감 기운이 난다. 홍원기 감독은 '용병'이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소속감을 부여해 시너지를 만들었다. 이날 회합 장소가 흥미롭다. 홈구장(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중식집이었다고. 홍원기 감독은 "자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볶음밥에 자장 소스를 곁들여 먹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홍 감독은 "세 선수가 부탁을 잊지 않고 팀 중심을 잘 잡아줬다"라고 했다. 키움은 4일 LG전에서 2-3으로 석패하며 7연승에 실패했다. 탈꼴찌는 실패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 안정감이 돋보였다.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이 복귀를 앞둔 상황. 투수진도 지원군이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외국인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키움. 2024시즌 후반기 기대감이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5 07:10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알칸타라, 너무 많은 걸 해준 선수...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IS 잠실]

"1년 반 동안 두산 베어스에 있으면서 너무 많은 걸 해준 선수다. 고마웠고, 내가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두산 베어스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라울 알칸타라(32)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두산은 4일 알칸타라의 웨이버 공시와 함께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26)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25만 달러.누구보다 믿고 써 왔던 알칸타라와 이별이기에 결정의 무게가 크다. 지난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를 처음 찾았던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 2패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두산에 돌아온 지난해에도 13승 9패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팔꿈치 통증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복귀 후에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했으나 2이닝 6실점. 결국 두산이 결단을 내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날 2시 알칸타라와 진행한 면담에 대해 전했다. 이 감독은 "오늘 알칸타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팀 사정상 우리가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전했다. 선수 본인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줬다"며 "1년 반 동안 두산에 있으면서 너무 많은 걸 해준 선수다. 그에게 '고마워고, 내가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해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가 부상당하고 이탈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 외국인 선수 준비는 해 왔다. 언젠가는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복귀하고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조금씩 그 생각이 더 강해졌다. 어제(3일) 경기를 보고 '결정해야 하겠다'고생각했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에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2020년 20승, 지난해 13승을 한 투수다.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라며 "복귀 후 일곱 번을 등판하면서 회복 기미가 잘 보이지 않았다. 3일 경기에서도 최고 154㎞/h를 찍었지만, 상대에게 난타 당했다. 구속이 문제였다면 회복을 기다렸을텐데 정상 구속에서도 맞는 걸 보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새로 영입한 발라조빅은 알칸타라와 달리 아직 20대 중반인 젊은 투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138경기 중 83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올 시즌엔 마이너리그 24경기 중 1차례만 선발로 나왔다. 선발 경험이 적지만 구위는 최고 구속 156㎞/h로 확실하다.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긴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그 전까지는 계속 선발로 뛰어 본 경험이 있다. 아주 젊고, 구속도 빠른데 변화구도 좋은 커브가 있다고 한다. 좋은 구위를 보여준다면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좋은 대우를 받고 오는 것도 아닌데, 선발로 뛰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한국에 오는 것이다. 그런 (간절한) 마음이라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빨리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남은 시간 좋은 결과를 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한편 전날 알칸타라의 부진으로 불펜 투수를 총동원했던 두산은 전반기 최종전인 4일엔 필승조 최지강을 제외한 불펜 전원이 대기해 마지막 총력전을 준비한다. 최지강은 1과 3분의 2이닝 34구를 던진 바 있다. 1과 3분의 2이닝 30구의 마무리 김택연은 하루 더 대기한다.이승엽 감독은 "오늘 지강이는 쉰다"며 "택연이는 세이브 상황이 된다면 1이닝 정도 맡길 생각이다. 나머지는 모두 대기한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나흘을 쉰다. 불펜진이 많이 지쳤지만, 오늘 하루는 승부를 볼 수 있을 때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던진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4 16:40
프로야구

"얼떨결에 11개, 나도 놀랍다" 오스틴, LG 첫 외인 20-20 가능할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내 바람은 오스틴 딘이 20(홈런)-20(도루)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곁에 있던 오스틴은 "약속하겠다"라고 화답했다.오스틴은 3일 현재 1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5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2년 연속 20홈런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결국 '20-20클럽' 가입은 결국 도루에 달려 있다. 도루가 적지도 않다. 11개로 리그 공동 16위. 외국인 선수 가운데 오스틴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7도루)가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지난해 도루 7개가 전부였던 오스틴이 올해 열심히 뛰는 것은 벤치의 사인 때문이다. 현재 LG에서 '그린 라이트(벤치 사인 없이 도루할 수 있는 권한)'를 가진 선수는 박해민과 신민재뿐이다. 나머지는 벤치의 지시에 따라 뛴다. 지난해 부임 직후 '뛰는 야구'를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에게 과감하게 도루 사인을 낸다. 오스틴은 "내가 뛰는 유형이 아닌데, 얼떨결에 11개의 도루를 했다. 나도 놀랍다"라며 웃었다. 다만 성공만큼 실패도 많다. 도루 성공률은 64.7%로 높지는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도루 실패를 4차례나 했다. 리드를 크게 하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스틴은 "난 선수이고, 감독님은 작전권을 가지고 있다. 벤치의 지시를 따라는 게 선수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이 도루에 실패하거나 주루사를 당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반대로 외국인 4번 타자가 도루 작전을 성공시키면 분위기는 배가된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팀에 '누구든 뛸 수 있다'는 위압감을 주고 싶어 한다. LG는 지난해(166개)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팀 도루 1위(125개, 2위 두산 베어스 110개)를 질주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총 57명이다. 이 가운데 LG 선수는 고작 2명. 1999년 이병규(30홈런-31도루)가 최초였다. 그로부터 23년 뒤인 2022년 오지환이 25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오스틴이 올해 20-20 클럽에 가입하면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의 20홈런-20도루 달성 사례는 1999년 제리 데이비스(전 한화)를 시작으로 총 14차례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전반기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후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홈런-20도루로) 오스틴의 가치를 높여주고 싶다"고 했다. 오스틴은 "감독님과 20-20을 약속했다. 꼭 지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4 09:54
연예일반

[IS포커스] “이런 인턴 처음” 고민시 활약…’서진이네2’, 상승세 보일까

“이런 인턴 처음이야.”배우 고민시가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2’에 색다를 재미를 끼워넣었다. 깐깐한 사장인 이서진조차 고민시에게 만족스러움을 드러내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이 아이슬란드에서 1호 한식당 ‘서진뚝배기’를 오픈, 운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8일 시청률 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의 첫회 시청률 8.8%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지만, 연출을 맡은 게 나영석 PD이기에 시청률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서진이네2’는 앞서 멕시코 바칼라르에 K분식을 전파했던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에 고민시가 뉴 페이스로 합류했다. 시즌1 당시 인턴으로 함께 했던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김태형)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우면서, 고민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고민시는 첫 회부터 뷔와 다른 매력의 인턴으로 활약했다. 고민시는 기존 멤버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남다른 능력을 어필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직장생활 경력을 자랑하며 센스 있는 사회생활로 이서진의 보조개 미소를 이끌어 냈다. 당찬 태도와 별개로 영업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고민시는 아이슬란드 도착 후 빠른 손놀림과 성실함으로 또 한번 이서진의 만족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쉬지도 않고 채소를 채써는 고민시의 성실한 태도에 이서진은 “일을 미친 듯이 한다”며 “우식이와 태형이는 힘든 인턴들이었는데 저런 인턴 처음 봤다”고 감탄과 대견함을 표하기도 했다. 최우식도 “인턴 2명이 들어온 것 같다”고 칭찬을 더했다. ‘서진이네2’ 제작진은 첫 방송 전부터 고민시를 치트키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뒷조사를 해봤더니 배우로 직행한 게 아니라 중간 중간 많은 일을 했더라. 실제 일한 웨딩플래너 회사에서도 가장 빨리 승진하는 등 경력이 화려했다”며 “’서진이네’ 식당이 별거 아닌 조직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조직도가 확고하고 촘촘하다. 이런 상황에서 눈치껏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여기에 열정까지 더해졌다. 고민시는 출연이 확정된 후 직접 요리를 배우며 실력을 갈고 닦았는데, 장사를 시작한 후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고 전했다. 고민시는 그러면서도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빨리 빨리 움직여야 해야 할 일이 안 밀린다”면서 장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고민시의 합류로 ‘서진이네’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도 기대된다. 장사뿐만 아니라 출연자들 케미가 예능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고민시의 합류 후 정유미는 “역대급으로 화기애애한 것 같다”고 놀라워 했다. 여기에 새 인턴 고민시와 만년 인턴이었던 최우식의 선후배 케미가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식은 지난 2020년 나영석 PD의 전작인 ‘윤식당’ 시리즈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첫 등장한 후 ‘서진이네’ 시즌1까지 4년간 인턴 직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서 대리 직함을 달게 됐다. 최우식은 신입사원 면접에 누구보다 열성으로 임하며 과거 회사에서 가장 먼저 승진을 했었다는 고민시를 견제하는 모습과 함께, 영업 첫날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고민시에게 선배로서 허세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 앞으로 이들의 선후배간 호흡을 더 기대케 했다. ‘서진이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2 06:00
프로야구

1위와 최하위 역대 최소 격차, 무더위보다 뜨거운 역대급 순위 싸움

2024 KBO리그는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일 현재 선두는 KIA 타이거즈(45승 33패 2무)다. 4월 초 순위표 맨 꼭대기를 점령한 후 두 달 가까이 자리를 지키다가 6월 초 LG 트윈스에 1위를 잠시 빼앗겼다. 닷새 후 선두 탈환하더니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KIA가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마친 후에도 1위를 지킬지 장담할 수 없다. 2위 LG와 승차는 불과 1.5경기.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도 각각 2~3.5경기 차로 추격, 호시탐탐 1위를 노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는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선두 KIA의 승률(0.577)은 6할에도 미치지 않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조차 4할 이상의 승률(0.423)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차는 12경기.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6월 30일을 기준으로 1위와 최하위 팀의 격차가 이처럼 적었던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은 5위 SSG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2021년 1위 KT 위즈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16.5경기 차가 종전 최소 승차였다. 2018년에는 6월까지 선두(두산)와 최하위(NC 다이노스)의 격차가 26경기나 벌어졌다. 올해 리그에는 진정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KIA와 맞대결에서 7승 3패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중하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두산, 두산은 NC, NC는 SSG, SSG는 삼성에 우위를 보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KIA는 최근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이탈 후 불펜진 붕괴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4회 초까지 14-1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15-15(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5월 승률(0.640) 2위에 올랐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겨울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가 안정화된 두산은 2~4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위 팀의 반격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승률(0.276) 꼴찌였다. 그러나 5월 이후 승률은 당당히 1위(0.587)다.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 10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KIA, LG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KT는 부상자 복귀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치열한 순위 싸움은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도전의 원동력이다. 전년도 같은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2%나 증가했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의 변수는 부상과 날씨다. 팀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올스타 휴식기는 짧아 아우성친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의 반전, KT의 부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가 6할, 최하위가 4할 승률을 기록할 때 리그가 가장 건강하다"라며 "전반기엔 선발 투수의 부진 속에 각 팀이 물량 공세를 펼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반기에도 치고받으며 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선발진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05:45
프로축구

“이기적인 야고, K리그에 이런 일 없었으면” 물심양면 지원했던 에이전트 통탄

야고 카리엘로(강원FC) 사태로 K리그는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야고의 한국 생활에 물심양면 지원한 류기태 류스포츠 대표는 “더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류기태 대표는 야고와 강원의 임대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다. 그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야고의 K리그 이적 및 연봉 협상에 관한 권한을 보유했다. 다수 기사에서 에이전트 A라고 표현된 인물이다.상황은 이렇다.강원과 야고는 지난해 임대 계약을 맺었다. 오늘(2024년 6월 30일)이 계약 종료 날이다.지난 시즌 중반 강원에 합류한 야고는 11경기 1골에 그쳤다. 하지만 야고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나서 8골을 몰아치며 강원의 돌풍을 이끌었다. 강원은 류기태 에이전트를 거쳐 야고의 원소속팀인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와 구두 합의를 마친 뒤 이적 합의서를 보냈다. 야고 역시 “강원에 남고 싶다”고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울산 HD가 야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포르티모넨스가 물밑에서 한국의 에이전트사 B에 몇 구단에 한한 야고 이적 권한을 부여했고, 울산은 B를 통해 영입을 추진했다. 에이전트사 B는 선수의 이적 권한은 있지만, 연봉협상 권한은 없다.그러나 강원 외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는 ‘선수가 직접 구단과 연봉을 협상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조항을 이용해 야고의 에이전트인 류기태 대표에게 협상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울산과 이적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모든 과정은 포르티모넨스가 울산에 회신할 문서를 실수로 류기태 대표에게 보내면서 세상에 드러났다.결국 이 과정에서 강원과 동행을 원한다고 했던 야고는 동료들에게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계약 합의에 도달한 강원과 류기태 대표는 야고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고, 구단은 어떤 상황이 와도 야고와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야고의 한국 적응과 생활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류 대표 역시 크게 상심했다.류기태 대표는 30일 본지를 통해 “솔직한 심정으로 울산이 내게 야고에 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을 주셨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울산과 협상을 진행했을 것”이라면서 “표면적으로 FIFA 룰에 따르면 울산은 나와 강원에 잘못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문제는 야고가 류기태 대표를 건너뛰고 울산과 연봉 협상까지 진행할 수 있냐다. 연봉 협상은 오직 류 대표를 통해서 진행하거나 야고가 직접 울산 구단과 소통해야 한다. 류 대표는 “야고와 울산이 직접 통화해서 협상을 했겠나. 만약 에이전트 B가 꼈다면 불법”이라며 “만약 이를 어겼을 시에는 울산이 주장한 ‘법적인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알고도 진행한 이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포르티모넨스측은 울산과 접촉 사실이 알려진 후, 류기태 에이전트에게 야고의 울산 이적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미 선수에게 배신감을 느낀 류 대표는 고사했다. 류기태 대표는 “성숙한 선수 이적 문화와 K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계약이 존중받지 못하고, 개인의 친밀도에 따라 선수의 이적이 이뤄진다면, K리그 이적시장에 교란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비리와 접대 등 많은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며 개탄했다.이어 “최초로 야고와 강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리그에서 부진할 때 (야고) 옆에서 진심으로 지원했다.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칠 때 누구보다 함께 기뻐했다. 야고는 물론 포르투갈 관계자들, 울산,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에이전트사 B에 받은 큰 배신감으로 에이전트 업무에 큰 회의를 느꼈다”고 털어놨다.야고 사태로 “FIFA에 제소했다”는 류기태 대표는 “한국 프로축구를 우습게 보는 포르티모넨스 구단, 이기적인 선택을 한 야고,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거나 FIFA 조항의 허점을 이용한 에이전트사 B 모두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끝으로 류기태 대표는 “다시는 어떤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논란에 관해 K리그 관계자 및 팬분들께 죄송하다. 건강한 K리그 이적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나는 소속 선수들에게 최선의 서포트와 함께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이하 류기태 대표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야고 선수 에이전트, 류스포츠 대표 류기태입니다.최근 불거졌던 야고 선수의 울산HD 이적설과 관련해, 축구 관계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야고 선수에게 K리그 전 구단에 대해 2024년 12월 31일까지 선수의 이적 및 연봉협상에 대한 권한을 받고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 강원FC로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선수의 활약 덕분에 저는 많은 구단으로부터 야고 선수에 대한 문의와 제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수의 조건과 이적료 등 당시 가장 좋은 제안을 한 강원FC와 협상을 4월 말부터 이어왔고 김병지 대표는 야고선수와 직접 만나 강원FC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결국 6월 28일 양 구단은 구두 협의가 되어 포르티모넨시측에 강원 공식 이적합의서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포르티모넨시는 이와 동시에 물밑에서 한국의 에이전트사 B에게 몇 구단에 한하여 야고 선수의 이적에 관한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에이전트사 B에게 위임한 위임장은, 선수 이적에 대한 권한이지, B는 선수의 연봉협상에 대한 권한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원FC외 이 사건과 관련된 다른 모든 관계자는, ‘선수가 직접 구단과 연봉협상을 할 수 있다’는 피파 조항의 내용을 이용하여, 저에게 협상을 알리지 않은 채 울산HD와 이적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혹은 저와 야고의 계약이 이번 여름에 종료가 되는 줄 알고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몇 달 전, 저는 저희 소속선수인 발디비아 선수의 이적과 관련해 울산HD와 소통을 했었습니다. 이후 저에게 야고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며, 야고와 관련된 업무는 에이전트사B와 소통 했습니다. 울산HD의 이적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는 야고와 강원FC의 임대 계약이 끝나기 3일 전인 6월 28일 저녁, 포르티모넨시가 울산현대에게 회신하는 내용의 구단 문서를 실수로 저에게 보내면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울산HD가 저에게 야고 선수에게 긍정적인 생각 하고 있다고 말씀 주셨으면, 저는 적극적으로 울산HD와 협상을 진행했을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울산HD는 저와 강원FC에게 피파룰에 근거하여 잘못된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야고 선수는 10여일 전부터 강원FC의 팀 동료들에게 본인은 강원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정도 개인 협상에 대한 부분이 맞았기 때문이겠지요. 피파에 제소하기 위하여 에이전트사B 혹은 FIFA 에이전트 자격증도 없이 본인이 포르티모넨시 에이전트라며 울산HD와 협상을 하고 있는 가브리엘이 야고와 연봉협상을 했다는 증거를 문서로 제출해야 하므로 이에 해당하는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어겼을시에는 울산HD가 주장한 법적인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알고도 진행 시킨 이적이 될것 입니다.포르투갈측은 저에게 울산접촉 발각 이후, 카페에서 ‘에이전트B에 대해 알아보니 신뢰가 떨어진다. 우리와 함께 울산을 들어가자’ 라는 제안을 했지만, 저는 당시의 기분나쁜 감정을 표출하고 자리박차고 나왔습니다. 아마 저 이외에 울산HD로부터 구단 수수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본인들이 떳떳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저에게 이런 제안을 했을까요? 성숙한 선수 이적 문화와 K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계약이 존중받지 못하고 개인의 친밀도에 따라 선수의 이적이 이뤄진다면, K리그 이적 시장에 어지러운 교란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비리와 접대 등 많은 부작용이 일어날 것입니다. 최초 야고를 강원FC에 계약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작년과 올 초까지 리그에서 부진할 때 옆에서 진심으로 지원했고,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칠 때 누구보다 함께 기뻐했습니다. 야고는 물론 포르투갈 관계자들, 울산HD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에이전트사B에게 받은 큰 배신감으로 에이전트 업무에 대하여 큰 회의를 느꼈습니다. 한국 프로축구를 우습게 보는 포르티모넨시 구단, 이기적인 선택을 한 야고,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혹은 피파 조항의 헛점을 이용한 에이전트사B 모두 비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어떤 누구에게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이러한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하여 K리그 관계자 및 팬분들에게 죄송합니다. 건강한 K리그 이적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희 소속 선수들에게 최선의 서포트와 함께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희웅 기자 2024.06.30 16:37
프로야구

“시라카와·엘리아스 둘 중 누구든 좋다” SSG 결정 기다리는 두산 [IS 포커스]

SSG 랜더스가 카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두산 베어스는 그 카드 하나가 필요하다.두산 선발진에는 현재 큰 구멍이 하나 나 있다. 올해로 3년 차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탓이다. 이미 한 차례 등 통증으로 2군에 다녀왔던 브랜든은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투구 도중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3주 이후 재검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소 3주 이상 브랜든 없이 시즌을 치뤄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는 걸 고려해도 공백이 작지 않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우리 외국인 스카우트팀, 그리고 (김태룡) 단장님과도 계속 미팅 중이다. 어제(28일)도 했다. 사실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빨리 선택해야 한다. 많이 알아보고 있고, 결정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단기간만 KBO리그를 찾아줄 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선택의 풀에서 검증된 카드를 찾기는 더 쉽지 않다. 두산으로서는 SSG가 쓰고 있던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는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8실점 7자책점)을 제외하면 최다 자책점이 3점(27일 KT 위즈전)일 정도로 안정적이다. 23이닝 동안 27개 탈삼진을 뽑아내는 구위도 장점이다. 젊고,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두산으로서는 적응기를 마친 시라카와가 탐나는 카드일 수 있다.다만 그렇다보니 시장에 나오는 카드가 시라카와가 아닐 수도 있다. 시라카와는 오는 4일 계약 기간이 끝나는데, SSG는 이때 시라카와와 계약 해지 대신 엘리아스를 내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검증된 엘리아스지만, 건강 이슈를 생각하면 시라카와도 장점이 분명하다.물론 엘리아스여도 두산이 가릴 처지는 아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엘리아스는 지난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찍은 바 있다. 브랜든보다 좋은 투수라고 볼 순 없지만, 단기간 대체 카드로 제안하기에 충분히 매력 있는 투수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상대 팀 선수라 확실하게 대답드릴 수 없다"면서도 "SSG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둘 중 누구든 풀리면 좋다. 모든 상황에다 열려있다"고 답했다.다만 변수가 있다. 누가 풀리든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순위 역순으로 선택권이 찾아오기에 4위인 두산은 후순위로 밀린다. 그래도 두산보다 급한 팀은 보이지 않기에 큰 이변이 없다면 두산이 SSG가 푸는 선수에게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14: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