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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마지막 20홈런 타자? 팀 홈런 꼴찌 롯데...한동희 돌아오면 달라질까 [IS 포커스]

2025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0.267) 득점(676) 타점(629) 출루율(0.346)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5위 안에 들었다. 8·9월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고, 이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야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눈길을 끄는 기록은 팀 홈런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75개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넘지 못한 팀이 롯데였다. 홈런이 적다 보니 당연히 장타율(0.372)도 하위권(8위)이었다.롯데는 2025시즌을 앞두고 일명 '성담장'을 철거했다. 전임 단장 시절 4.8m였던 외야 보조 펜스 높이를 6m로 높였는데, 외야 관중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다시 4.8m로 낮춘 것. 당연히 장타력 향상도 기대했다.하지만 담장 높이와 롯데 타자들의 개별 장타력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사직 구장에서 홈런 38개를 쳤다. 다른 9개 팀 원정 경기 홈런 수(36개·1개는 울산 홈경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그저 현재 롯데 타자들의 홈런 생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롯데 타자들이 홈에서 38홈런을 치는 동안 원정팀은 총 64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롯데 야수진 홈런 1위는 18개를 기록한 손호영이었다. 전준우(17개) 빅터 레이예스(15개) 윤동희·고승민(각 14개)이 뒤를 이었다.2025시즌 팀 내 최다 홈런은 1위는 13개를 기록한 레이예스다. 두 자릿수 이상 기록한 선수도 레이예스뿐이다. 나승엽과 윤동희가 각각 9개로 공동 2위, 전준우가 8개였다. 홈런이 많다고 반드시 득점력이 높은 건 아니다. 2025시즌 팀 홈런 2위(144개) KIA 타이거즈도 8위였다. 오히려 롯데는 2루타 부문에서는 242개를 기록하며 250개의 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를 마크, 더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팀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161개)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은 곱씹어 볼 부분이다. 2년 연속 안타 부문 1위(2024시즌 202개, 2025시즌 187개)에 오른 레이예스의 재계약을 두고 롯데팬 의견이 분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롯데 소속으로 20홈런을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팀 레전드 이대호였다. 심지어 선수 생활 은퇴를 예고하고 나선 2022시즌(23개)이었다. 이후 3시즌 동안 20홈런 이상 친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롯데는 올 시즌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2017시즌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이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8·9월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렸다.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공격 역시 가장 중요한 시기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럴 때 기세를 바꿀 수 있는 게 홈런인데, 롯데는 기대할 수 없었다.2026시즌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한동희가 돌아온다. 2020·2021시즌 17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27개를 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 시즌 시행착오를 겪은 세대교체 주자들도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롯데가 2026시즌 홈런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지 벌써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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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총량의 법칙인가...전반기 넘쳤던 롯데 승운→거짓말처럼 사라졌다 [IS 포커스]

총량의 법칙. 원래 에너지나 질량의 총량이 시스템 내에서 변하지 않는다는 물리학적 원리이지만, 사람이 조직의 성공(행복)과 실패(고통) 등 현상과 감정 등에 대입해 적용하는 개념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레이스가 딱 그랬다. 롯데가 8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16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은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7이닝 동안 2안타 2득점에 그쳤다. 롯데는 올 시즌 70패(6무 66승)째를 당했다. PS가 무산되는 '트래직' 넘버 1이 소멸되고 말았다. 2017시즌 3위로 PS에 진출한 뒤 8년 연속 가을 축제 티켓을 놓쳤다. 그 어느 해 보다 뼈아픈 실패다. 롯데는 47승 3무 39패로 전반기를 마치며 4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앞선 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후반기 초반(7월 말~8월 첫째 주)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8월 6일 기준 승패 차이 플러스 13승을 만들었다. PS 진출은 무난히 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무려 12연패를 당했다. 무려 17일 만인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패를 끊고 1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이후 남은 8월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반등을 예고했지만, 9월 첫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실책을 연발하며 0-13으로 대패한 9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이 끝난 뒤에는 원정(광주) 이동을 늦추고 수비 훈련을 지시하며 '충격' 효과를 노렸다. 11일 KIA전,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다시 5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더 치고 나갈 동력이 없었다. 롯데는 이후 7경기에서 5패(2승)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고 결국 정규시즌 142번째 경기였던 28일 두산전에서 PS 탈락이 확정됐다. 그동안 백업, 1.5군 선수였던 장두성·김동혁·한태양·이호준부터 '육성 선수' 성공사를 예고한 신인 박찬형까지 경쟁력을 보여준 '새 얼굴'이 많았다. 마운드에서도 2022 1차 지명 유망주 이민석이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좌완 2년 차 정현수, '노망주' 윤성빈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역 역할을 해줬던 '윤나고황손'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이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연패가 길어진 8월 중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수단 기둥 역할을 해줬던 주장 전준우가 연패 기간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큰 악재였다. 무엇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PS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교체한 게 실패로 돌아갔다. 벨라스케즈는 등판한 10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며 32점(평균자책점 9.93)을 내주며 부진했다. 전반기엔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4연패조차 없었다. 하지만 모든 악재가 후반기 쏟아졌다. 롯데가 역대급 추락으로 기억될 시즌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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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같은 홈경기→결승전 앞둔 1위→곽빈 재출격...대진운 없는 롯데 운명의 일주일

롯데 자이언츠가 '운명의 일주일'에 돌입한다. 전반기 3위 롯데는 8월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흔들린 뒤 한 때 플러스 13승이었던 승패 차이마저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5위)에서도 벗어난 상태다. 22일 기준 전적은 65승 6무 66패.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밀린 6위다. 롯데는 금주(21~28일) 총 5경기 치른다. 23일 울산 NC 다이노스전,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5일 울산 LG 트윈스전, 26일 부산 삼성전,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이어진다. 아직 PS 진출 희망이 있는 7위(63승 6무 67패) NC,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삼성, 리그 1위 LG를 차례로 만난다. 두산은 이미 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롯데와 15차전까지 전적에서 7승 1무 7패로 밀리지 않았다. 순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오른 시기. 대진운, 이동운, 날씨운을 운운하는 건 무의미하다. 하지만 롯데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제2연고지 울산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2경기를 치르는 게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울산시와의 MOU 협약으로 인해 2025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정해져 있다. 시즌 초반에는 문수구장 시설 정비로 인해 일정을 잡을 수 없었고, 이후엔 창원NC파크 사태 후폭풍으로 인해 NC가 임시 홈구장 사용했다. 혹서기에는 인조 잔디 구장을 피해야 했다. 롯데는 전반기까지 4위에 크게 앞선 3위를 지켰다. 9월 울산 일정은 큰 변수가 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에 사실상 '원정' 같은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나마 21·22일 휴식일을 가진 점, 23일 NC전을 치르고 비교적 가까운 대구에서 이튿날 경기(삼성전)을 치르는 점은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진 자체도 현재 롯데에 힘겹다. PS 진출마저 불투명했던 삼성의 시선은 4위로 높아졌다. LG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25일 롯데 승리를 노릴 것이다. 두산은 28일 경기에서 '국내 에이스' 곽빈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금주 일정을 잘 버텨내 3승 이상 거둔다면, 분위기가 크게 좋아질 수 있다. 최근 '주장' 전준우가 복귀하며 기세가 높아지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롯데의 2025년. 최종 종작치는 어디일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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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전준우 홈런…23안타 폭발한 롯데, 공동 5위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공동 5위로 도약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NC를 18-2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승률 0.500(65승 65패 6무)가 되면서 KT 위즈(66승 66패 4무)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초반부터 NC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3회초 롯데 선두타자 전민재의 타구를 NC 유격수 김주원이 뒤로 흘렸다.롯데는 손성빈의 희생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황성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고, 고승민은 크게 튀는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김주원이 공을 잡은 뒤 송구 동작에서 공을 떨어뜨렸고, 이 사이 2루 주자 전민재가 홈을 밟아 롯데가 선취점을 얻었다.NC 선발 라일리 톰슨도 흔들렸다. 윤동희는 2사 1루에서 라일리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기세가 오른 롯데는 4∼9회 연속해서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4회초 2사 1루에서 황성빈이 1루수 옆을 뚫는 3루타를 쳤고, 5회 2사 만루에서는 전민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6회에는 황성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고승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는 전준우가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허벅지, 손목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전준우는 16일에 1군으로 돌아왔고, 이날 복귀 후 첫 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롯데는 6회말 NC에 1점을 내줬지만, 7회초 1사 후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2루타, 전준우의 중전 안타, 이호준의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12-1로 달아났다.롯데는 8회에도 2사 후 5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보탰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한태양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축포(솔로 홈런)를 쐈다.선발 나균안이 3회 1사까지 볼넷 4개를 허용하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3회 1사 1루에서 최준용을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했다.선발 요원 박세웅도 6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박세웅이 구원 투수로 나선 건, 2018년 9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7년 만이다.이은경 기자 2025.09.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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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대급 D·T·D 시즌 위기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2005년 4월 말, '디펜딩 챔피언' 현대 유니콘스를 이끌던 김재박 전 감독이 "5월이 되면 내려갈 팀이 나온다"라고 한 말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일으킨 뒤 속설처럼 퍼진 표현이다. 김재박 감독은 비록 현대가 최하위(8위)에 처져 있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년도(2004년)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4월 승률 0.583(14승 10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보니, 김 감독의 말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의미로 오해를 샀다. 실제로 롯데는 5월까지 선전하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며 5위(58승 1무 6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이후에도 2005년 롯데와 비슷한 사례가 자주 나왔다. D·T·D는 '전력이 약한 팀은 일시적으로 선전해도 결국 제자리(하위권)를 찾는다'라는 현실을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롯데는 2025년 다시 한번 D·T·D 대표 사례를 쓸 위기에 놓여 있다. 전반기 47승 3무 3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지만, 후반기 치른 46경기에서 17승 3무 26패에 그치며 휘청였다. 최대 플러스 13승(57승 3무 44패)이었던 승패 차이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0-13 완패로 마이너스 2승(62승 6무 64패)까지 떨어졌다. 16일 기준 성적으로 리그 6위(64승 6무 65패)에 머물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에만 좋은 성적을 내고 여름 이후 무너지는 레이스가 잦아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로 불렸다. 래리 서튼 전 감독 체제였던 2022·2023시즌에도 5월 중순까지는 3위를 지켰지만, 결국 각각 8위와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5년은 예년과 다른 기류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수 이탈했지만, 장두성·김동혁·한태양 등 그동안 백업 임무를 맡았던 야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했다. 투수진에서도 이민석·홍민기·윤성빈이 강속구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6·7월 치른 43경기에서 승률 0.558(24승 1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하지만 롯데는 8월 초부터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2패를 기록했다. 주장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햇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부진했다. 젊은 야수들은 이어지는 연패 속에 실책을 연발하며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올해 롯데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쏟아졌다. 그래도 시즌 후반부 이토록 짧은 기간 무너진 사례는 드물다. 롯데는 지난 7년 동안 PS에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같은 결과가 이어지면 그 여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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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고승민·손호영 타격감 괜찮은데...롯데, 점점 커지는 유강남 공백 여파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중요한 시기 주전 포수가 없는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서 5-7로 석패했다. 1-2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공격에서 윤동희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차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구자욱에게 동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11일 KIA 타이거즈전,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며 5위 삼성에 0.5경기 차 추격한 채 이번 맞대결에 임했지만, 힘에서 밀려 패하며 다시 승차가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그동안 햄스트링과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캡틴' 전준우가 1군 엔트리에 복귀, 6회 역전 과정에서 대타로 나서 사구로 출루하며 기여했다. 하지만 전준우가 복귀한 뒤에도 여전히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전 포수 부재다. 안방을 지키면서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여러 번 맞은 주전 유강남은 지난 5일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롯데 젊은 주축 윤동희·고승민·손호영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지난 6일부터 치른 5경기에서 손호영은 타율 0.400(20타수 8안타) 윤동희와 고승민은 각각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위 타선에서 하위 타선으로 내려가며 포수 타선에서 끊기는 공격 기회가 많았다. 최근 5경기 롯데 선발 포수 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당연히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어 상위 타선으로 연결하는 상황도 드물었다. 투수 리드 경험 차이도 드러나는 모양새다. 지난 5경기 롯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8번째로 높은 5.48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도 정규시즌 막판 젊은 야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수비 기본기 문제를 드러내며 자멸했다. 포수진 뎁스(선수층) 문제도 드러났다. 유강남이 7월 무릎 수술을 받고 이탈한 뒤 나선 정보근과 손성빈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리그 3위를 굳게 지키던 롯데는 지난달 중순(7~23일) 치른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흔들렸고, 결국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김태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경기(10일 한화 이글스전)가 끝난 뒤 수비 훈련을 지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도모, 이후 2연승하며 다시 5위에 오르기도했지만 여전히 어수선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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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유영찬→조병현...롯데 김민성, 마무리 투수만 만나면 '킬러 본능' 발휘 [IS 피플]

주장 전준우가 없는 상황. 김민성(37·롯데 자이언츠)이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줬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2-11로 신승을 거뒀다.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시즌 승률 5할(64승 6무 64패)를 기록하며 이날 3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 5개를 쏟아내며 0-13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례적으로 엑스트라(일과 뒤 수비 훈련)를 지시하기도 했다. '충격' 효과가 있었을까. 롯데는 이후 2경기에선 한층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9월 들어 5연패를 당하며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3일 SSG전은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주역은 김민성이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이후 난타전 양상 속에 11-11 동점으로 9회 말 공격을 맞이했다. 11-8로 앞서가다가 8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으니, 롯데가 더 쫓기는 상황이었다. 이런 양상 속에서 김민성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한 뒤 대주자 장두성을 1루에 두고 타석에 나선 김민성은 SSG 마무리 투수 리그 세이브 부문 5위(28개)에 올라 있는 조병현의 148㎞/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타점을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의 극적인 승리. 김민성은 올 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롯데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졌을 때 1군 부름을 받았다. 4월 초까지 가라앉았던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는 이후에도 내야진 변수가 생겼을 때마다 자리를 메웠다. 더그아웃에서 전준우·정훈과 함께 팀 리더 역할도 잘 해냈다. 김민성은 8월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가 1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기 전인 지난달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타석에서는 2-2 동점에서 대타로 나서 키움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은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소속팀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2타점 좌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3으로 패했지만 뒷심을 보여줬다. 역시 롯데는 패한 3일 수원 KT 위즈전 7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셋업맨 이상동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은 올 시즌 만루에 나선 15번 타석에서 안타 6개를 치고 15타점을 올렸다. 정규시즌 전체 성적(타율 0.249 2홈런 31타점)이나 득점권 전체에서 기록이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유독 상대 셋업맨이나 마무리 투수에 강했고 주자가 모두 풀로 차 있을 때 잘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김민성이 여전히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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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배팅 훈련 소화...통증 없으면 퓨처스 경기 소화 뒤 최종 판단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 '기둥' 전준우(39)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전준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소속팀 롯데와 KT 위즈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5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 부위 부상을 다스린 뒤엔 원래 안고 있었던 오른쪽 손목까지 통증이 생겨 공백기가 길어진 상태였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2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요일에 확인한 뒤 향후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배팅 훈련을 소화하는 건 문제가 없었다. 롯데는 익일 경기 일정이 없고, 5일 인천에서 3위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전준우는 4일 배팅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시설에서 다시 손목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바로 1군에 복귀하진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배팅볼을 치는 것과 실전에서 투수의 공을 대응하는 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부상 부위가 손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아직 햄스트링도 100% 완치했다고 보기 어렵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전준우가 이탈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줬던 전준우 공백은 예상대로 너무 컸다. 전준우는 지난달 말부터 1군에 합류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런 그가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달린 9월, 다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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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승...젊은 거인, 전준우 없이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아직 3위다. 한 고비만 넘기면 현재를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가 '암흑기'였던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말 황성빈의 동점 솔로포로 간신히 8-8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9일 리그 1위 LG 트윈스전에서 2-5로 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월 첫째 주까지도 이런 전개를 예상하지 못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지난주 주중 3연전 역시 스윕패까지 당할 분위기로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그전까지 꾸준했던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고, 연패 숫자가 늘어가면서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본기에 반하는 플레이가 늘어났다. 팀 캡틴 전준우가 5일 KIA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팀이 꼭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도 1군과 동행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고비가 더 늦은 시기에 오지 않은 점을 위안 삼았다. 실제로 물고 물리는 중위권 경쟁 속에 승차가 더 줄어든 상태에서 9연패씩 당했다면 진짜 가을야구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10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19일 기준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연패 기간 수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던 고승민과 윤동희는 지난주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올 시즌 셋업맨으로 올라선 홍민기, 아직 필승조 일원은 아니지만,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고 있는 윤성빈이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전준우가 없는 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잡고 있었던 지난 시즌(2024) 막판에도 젊은 선수들은 이전보다 수비 실책을 많이 했다. 올 시즌 비슷한 현상이 나오는 건 당시 이겨내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작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경험을 만들어야 진짜 위기관리 능력을 얻을 수 있다. 19일 LG전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수비 실책이나 주루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시즌 활약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나고황손,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존재감을 보여준 장두성, 한태양, 이호준, 박찬형 등 백업 선수들 모두 9연패를 겪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롯데의 2025시즌 이제 진짜 시작됐다.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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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디테일...롯데 자이언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돌아온 성장세(稅) 납부일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그동안 팀 진격을 이끈 젊은 선수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 6일까지 58승 3무 45패(승률 0.564)를 기록하며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지켰다. 하지만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8-8 무승부에 그쳤다. 그사이 5할 승률(4승 4패)를 기록한 SSG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일단 타선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8월 치른 14경기에서 기록한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0.205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타격감이 좋았던 주전 외야수 윤동희와 고승민은 이 기간 각각 타율 0.133, 0.147에 그쳤다. 롯데는 8월 무득점 패전만 5번 당했다. 구원진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4일 한화 이글스전 9회 말, 17일 삼성전 8회 초 각각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와 주루에서 실책,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한화전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9회 초, 전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앞서나간 뒤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3루 주자 한승현이 주루사를 당했다. 한승현은 앞서 전민재가 안타를 친 상황에서도 2루에서 3루를 향하다가 넘어졌다.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사 2루에서 윤동희가 친 타구를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잡아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한태양을 누상에 가뒀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주자를 2루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범해 롯데 주자가 모두 살 수 있었지만, 윤동희가 무리하게 2루 진루를 노리다가 우익수의 송구에 태그아웃 당했다. 1사 3루에선 뜬공이나 땅볼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롯데는 9·10회 본헤드 플레이를 범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고, 점수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 11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15일 삼성전에선 수비가 흔들렸다.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무사 1루에서 포수 유강남이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류지혁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지만, 유격수 전민재와 2루수 한태양 모두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3루로 내달린 류지혁을 잡기 위해 중견수 장두성이 시도한 3루 송구는 파울 지역으로 빠졌다. 17일 삼성전 연장 11회 말, 2루 주자였던 황성빈은 박찬형의 유격수 직선타가 나왔을 때 타구 판단을 너무 빨리해 3루로 쇄도하다가 더블플레이 빌미를 제공했다. 현재 롯데 선수단엔 구심점이 없다. 선수단 주장이자 기둥인 전준우가 지난 5일 KIA전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태다. 1군에서 10년 이상 뛴 베테랑은 내야수 김민성·노진혁, 포수 유강남 3명뿐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이 성장하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은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풀타임으로 정규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한두 번에 불과하다. 팀이 연패에 빠지다 보니 조바심을 다스리지 못했고, 기본기가 흔들리는 플레이를 자주 범했다. 롯데는 성장세를 보여준 젊은 선수들 덕분에 올 시즌 상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이들의 경험이 부족해 감당해야 할 필연적 약점도 드러났다. 이는 소득만큼 내야 하는 일종의 '세금'과 같다. 공교롭게도 그 납부일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다. 김태형 감독은 "연패가 지금보다 더 뒤에 나오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했다. 평소 상황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하고 다그쳤던 김태형 감독은 최근 최대한 말을 아끼며 선수단 '기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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