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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운명의 한일전' 문보경 4번 타자 복귀, 日 ERA 1위 맞아 좌타자 7명 배치

문보경(LG 트윈스)이 운명의 한일전에 4번 타자로 돌아왔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에 문보경을 4번 타자로 배치했다. 앞서 대만전과 쿠바전에 4번 타자를 맡았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이날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은 이날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이상 LG 트윈스)-김도영(3루수·KIA 타이거즈)-문보경-나승엽(지명타자·롯데)-최원준(우익수·KIA)-박동원(포수·LG)-박성한(유격수·SSG 랜더스)-이주형(중견수·키움 히어로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오른 오른손 투구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맞아 좌타자를 7명 배치했다. 우타자는 김도영과 박동원 둘뿐이다. 이번 대표팀 4번 타자 후보로 꼽혔던 문보경은 컨디션 난조로 대회 개막 후 6~7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러나 전날 쿠바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2루타)를 쳤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를 기록, B조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따내려면 일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한국 선발 투수는 최승용(두산 베어스)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와 2경기 연투한 소형준(KT 위즈)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를 전원 대기시킬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8:32
메이저리그

오타니 하루에만 3관왕 싹쓸이, 역대 첫 양대 리그서 '행크 에런상' 수상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하루에만 3관왕에 올랐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NL) '행크 에런상'을 받았다. 또 올스타 성격의 '올 MLB팀'(ALL-MLB Team) 선정과 함께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까지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1999년 제정된 '행크 에런상'은 양대 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인 오타니는 올해엔 NL 부문에서 수상했다. 양대 리그에서 '행크 에런상'을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총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 출루율 0.390(1위) 장타율 0.646(1위·이상 NL 순위)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첫 번째(퍼스트) '올 MLB 팀'에 승선했다. '올 MLB 팀'은 MLB 사무국이 2019년부터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것이다. 전문가 투표 50%와 팬 투표 50%를 합산하며 최상위 선수는 퍼스트 팀, 차상위 선수는 세컨드 팀에 선정된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을 4회 연속 받았다. 현재까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데이비드 오티스(2003~2007년)의 5년 연속 수상이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NL 지명타자 부문 실버 슬러거 수상을 시작으로 올 시즌 각종 상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홈런 라이벌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AL 행크 에런상과 '올 MLB 팀'에 선정됐다. 저지는 올해 AL 타율 3위(0.322) 홈런 1위(58개) 타점 1위(144타점) 출루율 1위(0.458) 장타율 1위(0.701)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7:13
프로야구

한국서 ERA 6.17 외인, 슈퍼라운드 진출 이끈 2승 ERA 0 짠물 투구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던 리카르도 핀토(30)가 베네수엘라의 2024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핀토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파나메리카노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마지막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11-0 7회 콜드 게임승 거뒀다.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등 야구 강국이 속한 A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12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핀토는 베네수엘라의 '도쿄행'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등판해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패 투수라는 멍에를 쓴 핀토는 당연히 재계약에 실패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핀토는 지난 10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8-4 승리를 이끌었다. 핀토가 역투하는 동안 베네수엘라는 3회 초 3점, 5회 1점, 6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핀토는 오프닝 라운드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는 동안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평균자책점 0으로 짠물 투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에르난 페레즈는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전날(14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서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페레즈는 2021년 한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59경기에서 타율 0.268 5홈런 33타점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2:36
프로야구

[프리미어12] '벼랑 끝' 한국, 하필 NPB ERA 1위 상대...4번·DH 변화 불가피

'조기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득점력 증가를 위해 타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연달아 맞고 6점을 내줬다. 타선은 3득점에 그쳤다. 고영표가 무너진 건 예상 밖이다. 그는 KBO리그 대표 투수이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도 5이닝 2실점 투구로 임무를 잘 해냈던 투수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선 심판 판정에 흔들렸고,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집중타를 허용했다. 타선 공격력도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적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상대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해도 객관적으로 그랬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라인업 구성에 가장 고심한 타순은 역시 4번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치를 땐 이 자리를 맡았던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프리미어12엔 합류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상무·웨이취안(대만 프로팀)과의 평가전에서 박동원, 문보경을 4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 무대였던 대만전에선 윤동희 카드를 썼다. 그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윤동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주로 테이블세터에 배치됐다. 4번 경험은 많지 않았다. 대만전에서 윤동희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회와 6회는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침묵했다. 4번 타자만큼 고민한 자리가 지명타자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김휘집이었다. 올 시즌 타율 0.312·장타율 0.469를 기록한 나승엽이 맡을 것을 보였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휘집의 타격감이 더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휘집은 3회와 5회 대만 선만 린위민을 상대로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나승엽은 한국이 2-6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천콴웨이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담장 상담에 맞은 공이 비디오판독 끝에 홈런이 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과감한 타격이 돋보였다. 한국은 14일 쿠바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한 쿠바도 벼랑 끝이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에 오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국전에 등판한다. 쿠바전 4번 타자와 지명타자는 대만전과 달라질 전망이다. 원래 4번 타자 후보였던 박동원은 4회 초 중전 적시타를 쳤다. 나승엽도 장타를 보여줬다. 평가전에서 너무 빨리 달아오른 한국의 화력. 꺼져가는 불을 지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09:08
프로야구

[프리미어12] 대만전 4번 타자는 윤동희...홍창기-송성문 테이블세터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윤동희(21)를 4번 타자로 내세웠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로 예고된 가운데, 관심을 모은 라인업도 경기 시작 1시간 전 발표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번 타자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며 4번 타자 적임자를 두고 고민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내세웠지만, 그가 이번 대표팀에 빠진 것.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소속팀에서 4번 타자를 맡았거나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후보로 떠올랐다. 송성문, 박동원, 문보경 얘기다. 하지만 대만전 4번 타자는 윤동희였다. 지난해 AG와 APBC에서 '국제용' 본능을 보여준 타자다. 이번 프리미어12를 준비하며 대표팀이 네 차례 치른 평가전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 류중일 감독은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선택했다. 5번 타자는 '거포 포수' 박동원, LG 4번 타자 문보경은 6번에 포진한다. 지명타자를 김휘집이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홍창기와 송성문은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 안희수 기자 2024.11.13 18:14
메이저리그

'수비형' 오해 받는 마르테, NL 2루수 실버슬러거 수상→MVP 2위 겨냥

거포로 돌아온 케텔 마르테(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마르테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마르테는 2024 정규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36홈런·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합계) 0.932를 기록했다. 홈런은 4위, 타율은 6위, 타점은 10위였다. 1번 타자로 58경기, 2번 타자로 63경기에 나설 만큼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지만, 홈런포를 앞세워 95타점이나 기록한 게 주목된다. MLB닷컴은 "지난 몇 년 동안 과소평가된 슬러거 중 한 명이었던 마르테가, 올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개인 첫 실버슬리거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테는 2017년 이적한 애리조나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2018~2019시즌 같은 지구(NL 서부)에서 자주 상대해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마르테는 마른 체형 탓에 '수비형 2루수'로 보인다. 하지만 2018시즌 14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드러냈고, 2019시즌에는 무려 3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 진행된 2020시즌 2홈런, 이듬해는 부상 탓에 90경기 밖에 뛰지 못해 2019시즌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14홈런을 기록했다. 137경기에 출전한 2022시즌에도 12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감소된 모습을 보였던 마르테는 2023시즌 다시 25홈런을 치며 반등했고, 올 시즌은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까지 해냈다. 한 번 떨어진 장타력을 회복하거나, 더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이례적이다. 마르테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함께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마르셀 오즈나(39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카일 슈와버(38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명타자다. 마르테는 2루수로 92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NL MVP는 지명타자지만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2위 싸움이다. 마르테는 린도어(타율 0.273·33홈런·91타점)보다 클래식 스탯에선 우위에 있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6.5를 기록, 7.8인 린도어에 밀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5:21
메이저리그

오타니 통산 세 번째 실버슬러거 수상, 트로피 수집 시작됐다 [종합]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하는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에서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21년과 2023년은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수상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스즈키 이치로와 나란히 일본인 선수로는 최다 3회 수상을 하게 됐다. 한 시즌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뽐낸 선수에게 돌아가는 실버 슬러거는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팀 당 3명)의 코치가 투표권을 행사해 직접 선정한다. 오타니는 NL 지명타자 부분에서 타율 0.302 39홈런 104타점을 올린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손쉽게 수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01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홈런과 타점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강력한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된다. 앞으로도 각종 개인상 트로피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MVP 수상이 유력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개인 통산 4번째 실버슬러거(외야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다저스 무키 베츠(NL 유틸리티)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NL 3루수)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AL 2루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AL 1루수) 등은 통산 7번째 수상했다. 이 외에도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5회) 다저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브라이스 하퍼(이상 4회) 등이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1.13 08:52
프로야구

최주환 다년 계약으로 보여준 키움의 윈-나우 의지

키움 히어로즈는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하지 못한 '거포' 김동엽(34)을 영입했고,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최주환과 2+1+1년(총액 12억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도 했다. 키움은 젊은 팀이다. 올 시즌도 개막 엔트리에 6명을 포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신인급 포수에게 안방을 맡겼다. 간판선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다. 국내 1선발이었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보내며 '특급 유망주 이주형을 데려왔고, 다른 트레이드로도 지명권을 다수 확보했다. 그런 키움이 베테랑급 선수 영입이나 계약에도 진심을 보였다. 김동엽은 팀에 부족한 우타 거포 보강 차원이었고, 최주환은 경기에 기여하는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고참급 선수로서 좋은 기운을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 최주환과의 다년 계약은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도 많다. 키움의 행보는 이젠 윈-나우(win-now)를 진심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마저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팀 전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만 기대기엔 지난 2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한계를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한 선택은 분명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계속 리빌딩 체제만 고집할 순 없다. 키움은 항상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그래서 젊은 대체자가 있는 자리(지명타자·외야수·1루수)에 베테랑급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다른 팀으로 가게 두지 않았다. 일단 자원을 확보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는 것. 올 시즌 송성문이 공격 여러 부분에서 정상급 성적을 냈고, 이주형도 '2년 차 징크스'를 잘 버텼다. 데뷔 11년 차 하영민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것도 수확이다. 2년 차 김건희는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고, 신인 김윤하도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주환을 잡아 장타력 저하를 막고, 김동엽 영입으로 보강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FA 권리 행사를 하지 않고 키움과 동행을 선택한 이용규도 있다.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였던 키움. 2025시즌은 운영 기조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6:46
프로야구

황재균 있는데 허경민 영입...벌써 주목 받는 KT 내야진 구성

2025시즌 KT 위즈 내야진 구성이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T는 8일 국가대표 내야수 허경민(34)를 영입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40억원이다. 전날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이날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 역시 한화로 떠나 허탈감이 컸던 KT팬은 의외의 영입을 반기고 있다. 고교 시절 김상수·안치홍·오지환과 함께 '4대 유격수'로 이름을 알린 허경민은 2009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 두산이 왕조를 구축했던 2015년부터 풀타임 3루수로 거듭났다. 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개인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원 소속팀 두산과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면서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렇게 4시즌 더 두산에서 뛴 허경민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다시 취득했고, 두산과 남은 3년 계약(총액 20억원)보다 더 좋은 조건에 KT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현재 KT는 2018년 입단한 황재균이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황재균은 KT와 2번 FA 계약한 정상급 선수. 주전을 보유한 KT가 포지션이 같은 허경민을 영입한 것이다. 유격수는 김상수가 맡으면 된다. 2루수도 올 시즌 공·수 모두 성장한 오윤석이 있다. FA로 영입한 선수 허경민에게 3루수가 아닌 포지션을 맡길 가능성도 낮다. 허경민은 1군에서 거의 3루수로만 뛰었다. 결국 황재균은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가 문상철이라는 1루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붙박이 주전으로 보긴 어렵다. 팀 내 주축 타자 강백호를 외야수 또는 1루수로 돌리고, 황재균이 고정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허경민은 KT행 발표 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6:11
프로야구

신축 구장 시대 앞둔 한화, 류현진-문동주-엄상백 '최강' 국내 선발진 구축

2024시즌 감독 교체를 단행하고도 8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를 보여줬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제한 인원(2명)을 채웠다. 무려 128억원을 썼다. 한화는 8일 오후 FA 시장 '선발 최대어' 엄상백(28)과 기간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날(7일)에는 유격수 심우준과 총액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5년 KT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과 성적을 보여준 KT 위즈 주축 선수들이었다. 심우준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이도윤을 보유한 한화지만, 심우준이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라인 리더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제 선발진은 10개 구단 전체에서도 상위권이다. 류현진이 건재하고,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도 있다. 8일 영입한 엄상백도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 선발 또는 재계약만 잘 하면 '계산이 서는' 정규시즌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 선발진이 좌완-우완-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구성된 점도 이상적이다.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채은성(6년 90억원)을 영입했고, 2024시즌을 대비하면서는 안치홍(4+2년·72억원)도 품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류현진과 다시 동행하며 170억원(8년)을 투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손으로 나섰다. 포수(최재훈), 내야 두 자리(심우준·채은성), 지명타자(안치홍) 그리고 선발 한자리를 FA로 채웠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축 구장 시대를 앞두고 '윈-나우(Win-Now)'를 해내겠다는 의지다. 전력 상승만큼 기대감, 성적 기준치도 높아지는 법이다. 한화의 2025시즌에 벌써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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