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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55세’ 이승진, 데뷔 7년 만에 PBA 투어 첫 우승…“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베테랑’ 이승진(55)이 7년 만에 생애 첫 프로당구 PBA 우승컵을 들어 렸다.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이승진은 최성원(48∙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12, 15-10, 15-4, 9-15, 15-1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진은 2019년 PBA 투어 참가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24번째 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국내 선수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개막전부터 외인 선수(무라트 나지 초클루-다비드 마르티네스-모리 유스케)들이 독식하던 우승자의 흐름도 바꿨다. 이승진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종전 상금랭킹 13위(1000만원)서 시즌 1위(1억 1000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1년 10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최성원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은 대회 128강서 박지호를 맞아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이 수상했다. 또 PBA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스킨상’은 김영원(하림)이 수상, 100만원 상당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결승전 초반 두 선수가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쳤다. 시원한 장타보다는 짧은 수싸움이 오갔다. 이승진이 6이닝 동안 차분히 득점을 쌓아 10-4,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고 12이닝까지 남은 5점을 채워 15-12로 기선을 잡았다. 이승진은 2세트서도 4이닝까지 뱅크샷만 3차례 성공시키며 6:3으로 앞서갔고, 10이닝까지 13-10으로 리드했다. 곧바로 다음 이닝서도 공격 기회를 뱅크샷으로 연결하며 15-10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최성원의 공격이 미세하게 빗나가며 다득점에 실패한 사이, 이승진은 꾸준히 득점을 뽑아내며 3세트마저 3세트 15-4로 따내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최성원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4세트 5이닝 7-9 상황에서 2득점으로 9-9 동점을 맞춘 후 5이닝 4득점, 6이닝 2득점으로 15-9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만회한 최성원은 5세트 들어 초구를 7점 장타, 2이닝째 뱅크샷으로 9-2로 앞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만 4,5이닝서 2득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그 사이 이승진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4이닝째 3득점, 5이닝째 6득점으로 단숨에 11-11로 따라붙었다. 6이닝서 최성원이 공타로 돌아서자 이승진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3득점, 이어 정확한 3쿠션 뱅크샷으로 15-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이승진 우승.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시즌부터 꾸준히 PBA 무대를 누빈 이승진은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프로당구 선수다. 앞선 6시즌 간 눈에 띄는 성적도 없었고, 오히려 세 차례 큐스쿨서 생존하며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그러나 7년 차에 접어들자 확연히 달라졌다.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서 4강에 올랐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 패배하며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본인의 프로무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고, 결국 49번째 도전 만에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이승진은 우승 직후 “너무 행복하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인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면서 “내가 또 이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나는 그저 당구 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한편, PBA는 오는 14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3라운드를 재개한다.김희웅 기자 2025.09.09 07:56
프로야구

와이스 상대 장타율 0.212...대진운도 없는 롯데, 제2의 박찬형 등장 기대

날씨운도 대진운도 없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8일부터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리그 2위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 포함 14경기에서 2무 12패를 기록하며 3위에서 5위까지 밀렸고, 9월 들어 치른 세 경기도 모두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기력이 좋은 한화를 만난다. 올 시즌 롯데는 한화에 6승 7패를 기록했다. 원래 6승 4패로 앞서고 있다가 가장 최근 3연전(8월 12~14일)에서 모두 패하며 열세가 됐다. 두 팀 모두 8월 말 연패를 겪었지만, 여전히 경기력 기복이 큰 롯데와 달리 한화는 8월 마지막 주부터 치른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전력과 기운 모두 롯데가 열세다. 이런 상황에서 '천적'까지 만난다. 한화가 라이언 와이스를 8일 1차전에 선발로 낸 것. 와이스는 2025시즌 등판한 롯데전 네 경기에서 28이닝을 막으며 4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1.29. 승률은 100%(4승)였다. 피안타율(0.162) 피출루율(0.202) 피장타율(0.212) 모두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더구나 와이스는 8월 30일 이후 9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롯데전에 등판한다. 1일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며 일주일에 선발 투수 6명이 나서야 하는 스케줄을 피할 수 있었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한 와이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대진운이 없는 것. 롯데는 지난주 날씨 변수에 직격탄을 맞았다. 원래 전날(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며 5일 롯데전에 나서게 된 것. 이날 롯데는 와이스 상대로 5점을 뽑았지만, 5회까지는 2득점에 그치며 기세 싸움에 밀렸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박세웅을 내세웠다. 박세웅은 8월 등판한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4점 이상 내주며 고전했지만, 9월 첫 등판이었던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한화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올 시즌 두 차례 한화전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롯데는 8일 기준으로 62승 6무 62패를 기록하며 6위에 놓여있다.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 시즌 초반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깨진다.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경기다. 지난 5일 화이트를 상대로 고전하던 롯데는 6회 초 야수 실책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찬형이 스리런홈런을 치며 5-7, 2점 차로 추격한 바 있다. 롯데에 운이 따르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등장해 분위기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00:05
메이저리그

클래스 차이? 오타니 '입단 동기' 스가노 상대 47, 48호 '펑펑' [IS 포커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시즌 50호 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희생양은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6·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시작부터 맹폭이었다. 이날도 1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초 스가노의 싱커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47호 홈런. 기세를 탄 오타니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스가노를 다시 상대한 오타니는 3구 직구를 기술적으로 공략했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팔꿈치를 붙인 자세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48호. 다저스는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좌월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3-0 리드를 잡았다.오타니에게 맹폭을 당한 스가노는 4회도 버티지 못했다. 오타니를 제외하면 다저스 타선을 잘 막다가 4회 초 무사 2루에서 다저스 7번 김혜성의 타구에 오른발에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스가노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교체됐다.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이날 끝까지 리드를 지킨 채 5-2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5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타니였다. 이날 연타석포를 때린 그는 다음 3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로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49홈런)를 1차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해(54홈런)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 달성도 확실해졌다.묘하게도 스가노가 희생양이었다. 그는 오타니의 '선배 겸 입단 동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타 하라 다쓰노리의 외조카인 스가노는 일본 대학 최고의 투수였다. 2011년 드래프트에 도전했던 스가노는 자신이 원했던 요미우리가 아닌 니혼햄 파이터스가 1차 지명 추첨에서 승리하자 졸업을 연기했다. 드래프트 재수를 한 그는 결국 2012년 시장에 다시 나왔다.결국 스가노는 2012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받았다. 니혼햄은 1년이나 쉰 스가노를 선택하지 않고 오타니를 지명했다. 니혼햄은 메이저리그 지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꿈을 돕겠다며 '슈퍼스타'를 품었다. 스가노가 오타니보다 5살이나 많지만 같은 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다.드래프트에서 엇갈린 두 선수는 서로 다른 길을 갔다. 오타니는 니혼햄에서 꾸준히 '투타 겸업'을 시도하다 2018년 MLB(LA 에인절스)에 입성했다. 그리고 100년 전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는 위대한 선수로 성장했다.스가노는 2013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된 이후 2017년과 2018년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2연패했다. 2020년엔 다시 MVP에 오르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날카로운 제구 덕분에 '일본의 매덕스'로 불린 그는 대학 진학과 드래프트 거부 등으로 인해 20대 초반 실적을 쌓지 못했다. 36세 나이에 볼티모어 입단한 올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57) 투수가 됐으나, 늦은 감이 있다. 특히 오타니에게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장면에 뼈아팠다. MLB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의 홈런을 조명하며 두 선수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볼티모어 3연전에선 오타니를 포함해 최소 한 명의 일본 선발 투수가 세 경기 모두 선발 등판한 시리즈였다. 오타니의 홈런은 2012년 일본 드래프트에서 두 선수 무도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걸 떠올리게 한다. 둘은 일본에서 단 한 경기(2015년 6월 10일)에서 만났는데, 오타니가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김식 기자 2025.09.08 08:28
프로야구

천하의 김광현도 2000K에 "울컥했다. 이런 날이 올지 몰랐다" [IS 피플]

"울컥했어요."프로 데뷔 19년 차 김광현(37)이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한 순간 두 팔을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도 "이런 날이 올지 전혀 몰랐다"라고 감격해했다. 김광현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8승(9패)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1997탈삼진을 올렸던 김광현은 1회 신민재, 2회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고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그는 5-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박해민을 상대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이다. 특히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신인 시절 (초반에는) 잘하지 못했다. (2007년 4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심정수 선배를 상대로 프로 통산 첫 삼진을 잡은 기억이 떠올랐다. 동시에 그때는 '내가 2000탈삼진을 잡는 날이 올 거라고 감히 예상했을까'라는 생각 속에 약간 울컥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입단 2년 차인 2008년부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2008년 탈삼진(150개)에 올랐고, 한 시즌 180탈삼진 이상도 두 차례(2010년·2019년) 달성했다. 2016년 6월 23일 LG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13탈삼진을 올린 적 있다. 최고 시속 150㎞ 초반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거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는 "2000탈삼진 기록을 기다렸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었다. 해마다 100개 이상, 꾸준히 20년을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100승, 150승 때도 이런 생각은 안 들었다. 2000탈삼진은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최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잠시 빠져 있었다. 그는 "직전 등판보다 몸 상태는 좋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며 "(오늘 최고 구속이 149㎞까지 나왔는데) 더 나올 수 있을 거 같다. 날이 선선해지면 구속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62패 2무)와는 승차는 두 경기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광현은 "우리 팀이 7~8등까지 떨어진 적 있었지만 분위기는 괜찮았다. 덕분에 3등까지 올라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전광판에 2000탈삼진 기록을 띄워준 홈팀 LG 구단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8 05:05
프로농구

[IS 승장] ‘박신자컵 2연패’ 구사카 감독 “리바운드를 의식하는 한국팀들의 태도를 배웠다”

“리바운드를 의식하는 한국팀들의 태도를 배웠다.”‘승장’ 구사카 히카루(일본) 후지쯔 레드웨이브 감독이 팀의 박신자컵 2연패를 이끈 뒤 이같이 말했다.후지쯔는 7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덴소 아이리스(일본)를 79-65로 제압했다. 후지쯔는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후지쯔는 지난 2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 팀이다. 이날 마주한 상대인 덴소는 2년 연속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었다.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두 팀은 접전을 벌였다. 리바운드에서 밀린 후지쯔는 3점슛과 패턴 플레이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덴소를 압박했다. 덴소는 높이 우위를 앞세워 후지쯔에 맞섰다.균형은 3쿼터부터 무너졌다. 덴소의 무리한 공격 시도는 후지쯔의 수비에 연거푸 막혔다. 반면 후지쯔는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차곡차곡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같은 양상이 반복됐고, 결국 후지쯔가 14점 차로 앞서며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킨 센터 후지모토 아키는 기자단 투표 결과 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후지모토는 6경기 평균 13.0점 8.0리바운드를 올렸다. 구사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실감 안 난다. 아직 목표를 위해 달리는 과정이다. 컵대회를 통해 우리가 얻을 부분이 많았다. 끝까지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라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대회 기간 선수단의 집중력을 강조한 구사카 감독은 “제일 감사한 건 끝까지 팀원들을 격려해 준 벤치 멤버들에게 고맙다”라고도 했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박신자컵은 2년 전부터 국제 대회로 격상, 수준 높은 팀들이 경쟁하는 무대가 됐다. 후지쯔는 그런 무대 2연패에 성공했다. 만약 다음 대회까지 우승한다면, 청주 KB와 함께 최다 우승팀(3회)에 오를 수 있다.이 기록을 들은 구사카 감독은 “초청만 해준다면, 도전해 보겠다”라고 웃으며 “그러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일본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고, 시즌 중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게 목표다. 항상 응원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구사카 감독은 이날 WKBL 구단과의 긴 교류를 통해 다양한 장점을 배웠다고도 했다. 박정은 BNK 감독으로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샤이닝 스타’라고도 불린다는 후문도 덧붙였다. 취재진이 ‘한국팀으로부터 배운 점’에 대해 묻자, 그는 “대회 기간 아산 우리은행전, 청주 KB전을 돌아보면 리바운드에 대한 선수들의 의식이 눈에 띈다”며 “한국 선수들은 리바운드, 루즈볼 상황에 대한 집중력이 크다. 이런 교류가 이어지며 많은 걸 배우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7 20:39
프로농구

‘기자회견 패싱’에 사과한 사라고사 감독, T파울 묻자 “반응보고 싶어서” 황당 답변 [IS 승장]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 감독이 2025 BNK금융 박신자컵에서 3위라는 성적표를 받고 “다음에도 한국에 오고 싶다”고 했다. 전날 벌어진 ‘인터뷰 패싱’에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경기 중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장면에 대해선 다소 황당한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사라고사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청주 KB를 83-78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사라고사는 최종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외곽슛 비중은 작지만, 장신을 활용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강점인 팀이다.사라고사는 경기 초반 KB의 소나기 3점슛에 당황하며 흔들렸다. KB 상대로 지역방어를 택했는데, 3점슛을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신 선수단을 활용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간신히 KB의 추격을 뿌리치고 이겼다.모랄레스 감독은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건강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갈수록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적어졌는데, 잘 마무리했다. 스페인으로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웃었다. 함께 자리한 나디아 핑갈(23점 9리바운드)도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나가 돼 경기했다. 잘한 부분도,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화두 중 하나는 모랄레스 감독의 언행이었다. 그는 전날 덴소 아이리스(일본)와의 4강 1경기서 패한 뒤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회 규정상 경기 뒤 기자회견이 의무는 아니지만, 모랄레스 감독이 특별한 이유 없이 참석하지 않아 의문부호를 낳았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측도 모랄레스 감독의 ‘기자회견 패싱’에 당혹감을 드러냈을 정도였다.이날 취재진이 전날 상황을 묻자, 모랄레스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라고 운을 뗀 뒤 “4강전 뒤 선수들을 치료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가용 인원이 8명인데, 2명이 많이 다친 상태였다. 빨리 호텔로 복귀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손으로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에도 같은 초청 제안이 온다면 한국으로 오고 싶다. 아시아를 좋아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평범했던 기자회견이었지만, 모랄레스 감독의 다음 발언은 다시 의문부호를 낳았다. 취재진이 경기 중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장면에 대해 묻자, 모랄레스 감독은 “파울을 받아야 한국을 뜰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심판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 스페인에서도 많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부산에 와서 광안리를 안 보고 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는 농담성 발언이었다.대회 3위를 차지한 사라고사는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7 17:09
프로농구

KB, ‘스페인 강호’ 사라고사에 5점 차 분패…박신자컵 4위 [IS 부산]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2025 BNK금융 박신자컵 3위 결정전에서 ‘스페인 강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국내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KB가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KB는 7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에 78-83으로 졌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2위의 강팀이다.박신자컵은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창설됐다. 박 여사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농구인이다.이 대회는 초창기 유망주 발굴을 위한 무대로 진행됐다. 지난 2023년부터는 해외 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로 격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헝가리, 스페인, 일본의 강팀이 부산 코트를 누볐다.WKBL 구단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건 후지쯔 레드웨이브-덴소 아이리스(이상 일본)다. 이들은 지난 시즌 W리그 통합 우승,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3년 연속 일본 팀의 대회 우승이 확정됐다.그간 박신자컵에선 한국과 일본 여자농구의 전력 차이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팀들이 보여준 쉼 없는 압박과 속공에 한국팀이 무너지기 일수였다. 2년 연속 국내 사령탑들이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좀처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하지만 대회 4강에 올라 3위 결정전까지 진출한 KB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다. ‘국보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다수 1군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일본팀에 뒤지지 않는 수비와 빠른 농구를 뽐냈다. KB는 앞선 조별리그서 덴소를 제압하며 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KB는 이날 ‘장신 군단’ 사라고사를 만나고도 기죽지 않고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KB는 전반에만 11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사라고사를 흔들었다. 골밑 경쟁에선 밀렸지만, 이를 만회하는 속공으로 마지막까지 맹추격했다. 강이슬(26점 8리바운드) 허예은(16점 10어시스트) 나윤정(16점) 등이 분전했다. KB가 이날 마주한 사라고사는 유럽팀답게 높은 신장이 눈에 띄었다. 이날 베스트5의 신장이 모두 1m80㎝ 이상이었다. 쿼터 초반엔 1m91㎝ 포워드 나디아 핑갈이 미스매치 상황에서 골밑 득점을 몰아쳤다.KB는 강한 수비와 3점슛으로 활로를 찾았다. 한발 더 뛰며 상대 패스 경로를 차단했고, 오픈 상황에선 자신 있게 외곽포를 꽂았다. KB의 첫 17점 중 15점이 3점슛으로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반면 외곽 비중이 낮은 사라고사는 높이와 패스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 했지만, KB의 활동량이 상대 흐름을 저지했다. 나윤정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자, KB가 오히려 1쿼터를 22-19로 앞선 채 마쳤다.2쿼터엔 사라고사가 다시 달아났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KB의 낮은 신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KB의 외곽포는 여전했다. 상대의 지역방어를 약속된 패턴에 이은 3점슛으로 응징했다. 동점 상황에서의 마지막 수비 중 코너 버저비터를 허용한 건 아쉬움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사라고사가 높이를 활용해 도망가면, KB가 외곽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KB의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KB는 4쿼터 종료 7분 47초를 남겨두고 센터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스몰라인업으로 나선 KB는 더욱 스피드를 올려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강이슬이 연속 8점을 몰아치자, 쿼터 종료 4분 17초를 남겨두고 두 팀의 격차가 단 3점으로 좁혀졌다.하지만 마지막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BK의 대회 최종 성적표는 4위였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7 15:38
NBA

'전체 2순위' 하퍼, 손가락 인대 찢어져 수술…개막전 출전 여부는?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샴즈 카라니아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체 2순위 지명 선수인 딜런 하퍼의 왼쪽 엄지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카라니아는 이번 수술에도 불구하고 하퍼의 2025~26시즌 정규시즌 개막전(10월 23일 댈러스 매버릭스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하퍼는 지난 6월에 열린 2025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쿠퍼 플래그(댈러스)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럿거스대를 1학년만 마친 뒤 NBA 문을 노크한 하퍼는 서머리그 2경기에 출전, 평균 16점 4리바운드를 마크했다. 특히 댈러스와의 서머리그 데뷔전에서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 플래그(31점)와의 맞대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서머리그 초반 일정을 건너뛰는 등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고 2경기로 '셧 다운'을 선언한 상황이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하퍼는 2025~26시즌을 팀의 백업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샌안토니오는 이미 백코트에 디애런 폭스와 지난 시즌 NBA 신인왕 스테판 캐슬이 포진해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1:33
프로야구

3이닝 최대 50구, 1군서 빌드업...토종 ERA 8.21 선발진에 711일만에 돌아온다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가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구창모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구창모의 1군 등판은 2023년 9월 27일(KIA전) 이후 711일 만이다. 가장 최근 등판은 2023년 6월 2일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구창모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 4월 퓨처스리그 경기 중에 상대가 친 타구에 맞아 '빌드업'이 미뤄졌다. 6월 중순 전역 후엔 최고 4이닝까지 던졌지만,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구창모는 아직 온전한 선발 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 29일 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2이닝(2피안타 무실점) 동안 투구수 24개를 기록했다. 아직 재활 등판을 마치지 않은 상황. 이런 재활 속도라면 정상적인 선발 투수로는 정규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다. 일단 선수의 1군 복귀 의지가 컸다. 구단도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구창모가 잔여 시즌 1군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낫다고 봤다. 구창모는 사실상 '오프너' 역할로 1군 마운드에 선다. 최대 3이닝, 투구 수는 50개 이내로 제한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런 과정을 통해 몸 상태를 차츰 끌어올렸다. 2023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 오타니는 긴 재활 끝에 6월 중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1이닝-2이닝-3이닝씩 점차 책임 이닝을 늘려간 오타니는 11번째 등판만인 지난 28일 신시내티전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구창모의 합류는 5강 경쟁 중인 NC의 마운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 NC 토종 선발진은 후반기 23차례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은 8.21로 부진하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거의 없고, 경기 초반 강판도 잦아 불펜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건강한' 구창모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구창모가 당장 3이닝 내외만 깔끔하게 막아줘도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구창모는 앞서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자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뒤늦게나마 5강 경쟁에 힘을 보탤 기회를 얻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10:03
프로축구

부산, 페신 결승 PK 득점 앞세워 4G 무패…수원은 단일 시즌 6호 퇴장 [IS 부산]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외국인 선수 페신(브라질)의 결승 페널티킥(PK) 득점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수원 삼성은 시즌 6번째 퇴장이라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6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4경기 무패(3승1무)를 질주, 리그 12승(8무8패)째를 올리며 5위(승점 44)를 지켰다. 두 팀은 레드카드에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초반 수원 수비수 한호강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하다 박스 안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다. 여기서 나온 PK 기회를 놓치지 않은 부산 페신이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격을 날렸다. 부산은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올 시즌 처음으로 수원을 꺾었다.반면 수원의 무승 기록은 4경기(2무2패)로 늘었다. 경기 전 “더 이상의 퇴장은 안 된다”라고 강조한 변성환 감독의 발언이 무색하게, 시즌 6번째 퇴장이 나오며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수원은 최근 8경기에서 4차례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쓴잔을 들이킨 수원은 2위(15승7무6패·승점 52)를 지켰다. 경기를 앞둔 두 감독의 관심사 중 하나는 불필요한 파울로 인한 카드 및 퇴장이었다. 특히 변성환 수원 감독은 “(카드를 안 받는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을 정도였다.공교롭게도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수원이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전반 16분 부산 페신이 중앙에서 절묘한 침투패스를 윤민호에게 건넸다. 수원 수비수 한호강이 앞서 그를 막으려 했는데, 부산 윤민호가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추월한 뒤 박스까지 진입했다. 한호강이 그를 막으려다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이어 결정적 기회를 저지한 한호강에 대한 퇴장 판독을 위해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됐다. 최종 결정은 레드카드. 한호강이 박스 안에서 홀딩 파울을 범해 명백한 득점을 저지했다는 판정이었다. 전반 22분 PK 키커로 나선 페신은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홈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페신의 리그 10호 골. 6경기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10명이 싸운 수원은 긴 패스로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정확도가 부족했다. 반면 부산은 페신의 크로스에 이은 윤민호의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수원은 전반 43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세라핌의 슈팅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부산 골키퍼 구상민의 손끝에 걸렸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에도 부산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분과 6분에는 윤민호와 빌레로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위협했다. 점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수원은 후반 13분 세라핌을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세라핌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절묘하게 김지현 앞으로 향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4분 뒤엔 일류첸코가 중앙 아래서 침투하는 세라핌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건넸다. 세라핌은 구상민과 1대1 찬스를 맞이했는데,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 두 팀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쓰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부산은 추가 득점, 수원은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부산은 남은 시간을 천천히 보냈다. 종료 직전 빌레로의 슈팅은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리드를 지킨 부산은 끝내 소중한 승점 3을 가져왔다. 올 시즌 부산의 홈 최다 관중 기록(9819명)과 함께 거둔 승리여서 더 의미가 있었다. 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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