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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에선 1이닝 5실점, 일본에선 다를까…'개막전 선발' 야마모토 "최선 다해 준비한다"

이번엔 '2선발'이 아닌, '1선발'이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 개막 2차전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모국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에서 1차전 1선발 중책을 맡는다. 야마모토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는 오는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724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 2차전 선발로 낙점돼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부진했다. 1년 뒤, 고국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야마모토는 현지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야구장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매우 기대가 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서울 시리즈 부진 후 급성장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치른 시즌 두 번째 경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세 번째 경기인 컵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낚았다. 이후 승승장구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을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이탈했지만, 9월 복귀 후 치른 포스트시즌(PS)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와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도 됐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모든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MLB에서 성공하기 위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 (MLB) 2년 차라 조금 편하다. 한 달 동안 스프링캠프 훈련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시즌을 잘 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12:04
프로야구

'KKK 무실점' 호주 유학파 든든하네! 삼성, 좌승현·이병헌처럼 호주 효과 또 볼까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도 '호주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ABL) 유학을 다녀온 유망주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삼성은 이날 두 번째 연습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온 박주혁과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대호다. 박주혁은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라며 콕 집어 칭찬했다. 박주혁은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서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삼진 능력을 뽐낸 바 있다. 김대호도 2이닝을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이날 삼성 투수들 중 박주혁과 함께 유이하게 피안타가 없던 투수였다. 7회 1사 후 내준 볼넷과 폭투가 옥의 티였지만 무실점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겨울 호주 유학을 다녀 온 선수들이다. 윈터리그 격인 ABL의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선발대로 나서 전반기를 소화한 김대호는 5경기 선발 등판해 2패(무승) 평균자책점 8.84(19과 3분의 1이닝 19자책)를 기록했고, 후발대로 후반기에 합류한 박주혁은 9경기 1패(무승) 평균자책점 4.61(13과 3분의 2이닝 7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호주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두 선수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호주 유학을 다녀온 김대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경험이) 정말 값졌다.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만족해 한 바 있다. 그는 "해외 선수들에게 투구 방식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내 팔 각도에 어울리는 구종이 뭔지 서로 물어보면서 함께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와 함께 호주야구를 경험한 육선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1라운더 신인 육선엽은 ABL에서 9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11과 3분의 1이닝 2자책점)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외국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그 선수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 루틴들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돌아본 그는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이미 '호주 유학 효과'를 제대로 맛본 바 있다. 호주에서 선발로 전환한 좌완 이승현이 지난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줬고, 함께 호주에 다녀온 이병헌이 팀 '제2의 포수'로 거듭나 안방의 미래로 거듭났다. 삼성 구단은 이들의 유학 효과를 발판 삼아 여러 유망주들을 미국, 일본 등지로 유학 보낼 수 있었다. 삼성은 새 시즌에도 호주 유학 효과를 보고자 한다. 유학파 세 선수가 나란헤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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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딱이야" 70억 아깝다고? 명불허전 땅볼 유도, 최원태 기대 커져간다 [IS 스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최원태(28·삼성 라이온즈)의 실전 투구를 지켜 본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말이다. 이제 연습경기 딱 한 경기를 치렀지만, 삼성이 왜 그를 70억원이나 주고 데려왔는지 알 수 있던 경기였다. 최원태는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캠프 중이지만 벌써 최고 구속 146km의 공을 던졌다.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의 유일한 피안타였고, 2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건 유격수 포구 실책 때문이었다. 1회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면, 2회엔 변화구와 투심을 앞세워 본격적인 땅볼 유도 피칭을 했다. 타자 4명을 상대하며 삼진 1개와 땅볼 3개를 만들어냈다. 실책으로 내준 무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고, 1사 후에도 2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냈지만, 2루수 심재훈이 공을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만 아웃을 시켰다. 2사 후엔 변화구로 낫아웃을 만들어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삼성이 최원태를 왜 데려왔는지를 잘 보여준 투구 내용이었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투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에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다. 지난겨울 최원태는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는데,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투구를 두고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만족해 했다. 자신이 왜 거액의 FA 금액을 받고 삼성에 왔는지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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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무 8패, 올해는 다르다…'최원태 첫 선' 삼성, 日 주니치에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삼성은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삼성은 이날 두 번째 연습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원태는 이날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고 146km의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져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가 기록한 유일한 피출루였다. 최원태는 지난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두 번째 실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경기 후 최원태는 "캠프에 와서 두번째 등판인데, 변화구 감각이 더 좋아졌다. 우타자 몸쪽으로 던진 공도 제구가 잘된 것 같다"라며 "박희수 코치님과 (백)정현이 형, (원)태인이와 이야기하면서 릴리즈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간 게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3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민이 2실점(1자책)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2루수 앞 땅볼로 실점한 이승민은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4회 말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홍현빈의 내야 안타와 이재현, 디아즈, 강민호의 3연속 안타에 힘입어 1점을 추격했다.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준용이 볼넷 2개와 폭투,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며 실점했지만, 삼성도 5회 말 선두타자 심재훈의 2루타와 홍현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6회 말 선두타자 이병헌의 안타와 심재훈의 안타, 박승규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삼성은 7회 말 선두타자 홍현빈의 실책 출루, 이재현의 볼넷, 전병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 박승규의 안타와 윤정빈의 볼넷, 이창용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5-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심재훈은 "첫번째 안타 때 자신있게 스윙한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며 "일본 프로 선수를 처음 상대했는데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작년 캠프 연습경기 때는 이긴 적이 없었는데(1무8패),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라며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선발 최원태에 대해선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 연습경기 첫 등판인데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은 박주혁에 대해서도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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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152㎞+고명준 만루포+하재훈 연타석포' SSG, 플로리다 2차 홍백전도 성료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 홍백전에서 미치 화이트(31)의 강속구, 하재훈(35)과 고명준(23)의 파워를 확인했다.SSG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홍백전을 성공리에 마쳤다.SSG 관계자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조금씩 올라온 모습이다. 이전 경기 대비 타자들이 실전 투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필드 타구가 많이 형성됐고, 질 좋은 타구가 여럿 나왔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6이닝으로 치러치는 동안 총 7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경기는 홍팀의 7-6 승리로 끝이 났다. 홍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박지환의 우전 안타, 정준재와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명준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홍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SSG는 후속 타자 하재훈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백팀이 5회 4점을 따라붙으며 경기가 팽팽해졌지만, 하재훈이 다시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려 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전영준, 야수 고명준이 선정됐다. 전영준은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고명준은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날 투수 MVP에 선정된 전영준은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캠프를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만루홈런을 때려낸 고명준은 "연습했을 때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하다. 홍백전이기 때문에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타석에서 내가 할 것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과도 잘 나왔고 MVP까지 받아서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SSG와 계약해 새롭게 한국 무대를 찾은 화이트도 첫 실전 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화이트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h가 찍혔다. 구단은 화이트가 계획했던 대로 차근차근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패스트볼 이외에도 컷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횡으로 움직이는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호평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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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CU·SL 무브먼트...베일 벗은 롯데 터커 데이비슨, 윌커슨 대체자 그 이상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자체 청백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하며 베일을 벗었다.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다. 데이비슨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후공팀(홈팀)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한태양·장두성·김민성을 상대해 연속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2회는 1군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정훈과 노진혁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전민재와 조세진에게 볼넷과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총 투구 수는 39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커브·슬라이더·포크볼·스위퍼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상대가 2군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아직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 묵직한 구위, 보더라인에 꽂는 제구를 차례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첫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공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였다. 후속 장두성을 상대로는 체인지업으로 보이는 오프-스피드 계열 변화구 3개로 스트라이크 2개와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날 롯데 관계자가 보낸 구종 기록에 체인지업 구사는 0개였다. 중계 화면으로는 궤적 변화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상하 변화가 있는 공이었기에 포크볼이었던 것 같다. 데이비슨은 김민성을 상대로는 몸쪽(우타자 기준) 꽉 찬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 첫 타자 정훈을 상대로도 구위가 돋보였다. 가운데 높은 공이 빗맞아 백네트로 향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데이비슨은 이어진 노진혁과의 승부에선 포크볼로 보이는 공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줄 때 구사한 4번째 '볼' 역시 우타자 기준 낮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이었다. 이어 데이비슨은 이호준을 상대로 스위퍼 또는 슬라이더(SL)로 보이는 공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브먼트가 돋보였다. 앞서 정훈과의 승부에서 구사했던 커브(CU) 역시 현란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많큼 낙폭이 매우 컸다. 롯데는 2024시즌 이닝 1위(196과 3분의 2)에 12승까지 거둔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 대신 데이비슨을 선택했다. 비록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시기에 표본도 적지만, 데이비슨은 높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투구 레퍼토리, 커멘드만큼은 확실히 전임보다 우위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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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터커 데이비슨, 첫 등판 2이닝 4K...'재활조' 유강남·고승민도 실전 복귀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자체 청백전을 통해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인 롯데는 16일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데이비슨은 후공팀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1회 초, 내야 유망주 한태양, 대주자 전문 요원 장두성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2사 뒤 상대한 김민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스코어 0-0이 이어진 2회는 선두 타자로 상대한 정훈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데이비슨은 이후 롯데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외야 유망주' 조세진에겐 중전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다. 하지만 이어진 내야수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비슨의 총 투구 수는 39개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17개, 슬라이더 11개, 스위퍼 7개, 커브와 포크볼은 각각 2개씩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h였다.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주며 상대한 타자 절반을 삼진 처리했다. 데이비스는 애런 윌커슨을 대신에 영입한 투수다. 구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해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MLB에서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4승(10패)을 올린 투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에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롯데의 암흑기 탈출 키를 쥔 선수다. 첫 실전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던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은 후공팀 지명타자로 출전, 안타 2개를 치며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역시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던 고승민도 후공팀 2번 타자·2루수로 나서 중전 2루타, 좌전 안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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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커쇼, 750만 달러로 다저스와 18번째 시즌...구단 역사 '최장 타이 기록'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7)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남는다. 이로써 커쇼는 142년 구단 역사에 단 셋뿐인 18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다저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통산 올스타 10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커쇼와 로스터 및 선발 등판에 대한 보너스를 포함한 750만 달러 보장 1년 계약을 체결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커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른손 투수 리버 라이언이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커쇼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의 에이스다.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432경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1년 투수 3관왕(트리플 크라운)으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수상도 이뤘다. 2014년엔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만 다섯번을 가져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에서 가장 공헌도가 높은 팀의 기둥이다. 그런 커쇼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계약했고, 1년 계약에 그친 건 그가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닌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커리어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또 2023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종료 후에는 발가락과 무릎 수술도 받았다. 어깨 재활은 마쳤지만 발가락과 무릎 회복을 끝내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커쇼는 다저스와 연장계약이 끝난 이후엔 1년 계약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또 40인 로스터를 가득 채우는 다저스 구단 특성을 고려헸다. 최근 부상자 명단을 가동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계약하는 결정을 반복한 바 있다. 보장금이 작은 이번 계약에는 커쇼의 건강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추가 보너스가 있다.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커쇼는 13경기, 14경기, 15경기, 16경기 선발로 나설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를 더 받게 된다"며 "30일 이상 로스터에 남아있다면 250만 달러를 더 받는다. 60일 이상이라면 100만 달러가 더 나오고, 90일 이상이라면 100만 달러가 다시 추가된다"고 전했다.커쇼는 이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커쇼는 "다저스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 팀에서만 평생 뛸 수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들)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어떤 스포츠든 그 기회를 받는 이들은 드물다. 그걸 놓치고 싶지 않다"며 원 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칠 것을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커쇼는 이번 계약으로 잭 위트, 빌 러셀과 함께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8시즌을 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다저스에서 커쇼는 더 이상 1선발이 아니다. 다저스는 올 겨울에도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선발진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가득하다.하지만 그래도 당대 최고 투수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넬은 커쇼의 바로 옆 라커를 쓰길 원했다. 그런 게 바로 커쇼가 우리 구단에서 갖고 있는 의미"라고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9:17
프로야구

"훨씬 잘할 거다"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의 2년 차 성공 확신하는 이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LG 트윈스)의 KBO리그 2년 차 키워드는 '커브'다.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통산 73승)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영입 당시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그쳤다. 그런데도 올해 LG가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한 건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그가 남긴 강한 임팩트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2024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썼다. PS 6경기에서 총 11이닝 동안 무실점(15탈삼진)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속의 준PO MVP는 팀을 위해 희생한 에르난데스"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연일 불펜 대기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고 에르난데스와 동행(2025년 재계약)을 결정했다. 우리 팀에 딱 맞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이 올해 에르난데스의 성공을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커브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그는 미국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80%를 넘겼다. 세 번째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염경엽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에르난데스가 횡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뿐 아니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춘다면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PS에서 이미 효과를 확인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정규시즌과 달리 PS에서 커브를 많이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 본인도 커브의 위력을 느낀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이닝이터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선발 투수로서 지난해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르난데스는 커브를 더 갈고닦는 중이다. 사회인 야구선수이자 구단 통역원인 정종민 씨가 에르난데스에게 커브를 전수했다. 전 씨는 LG 투수 임찬규로부터 커브를 배웠다고 한다. 에르난데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린다. 최근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던지고, 직구를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테마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김광삼 코치와 더 좋아지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올해 목표는 무조건 (LG의) 우승이다.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08:24
메이저리그

'18번째 시즌' 커쇼, 통산 3000K 다저스에서 이룬다…1년 계약 '잔류'

베테랑 왼손 투수 클레이턴 커쇼(37)가 LA 다저스에 잔류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커쇼가 다저스와 새로운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다저스는 커쇼에게 500~1000만 달러(73억원~146억원)를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 잔류와 이적을 두고 관심이 쏠렸는데 다저스에서 18번째 빅리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커쇼는 지난 시즌 7경기 등판(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친 뒤 11월 발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오는 6월 복귀할 예정인데 32개만 남겨 놓은 개인 통산 3000탈삼진 대업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ESPN은 '17시즌 동안 커쇼는 다저스 프랜차이즈의 화려한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를 1회 수상했고, 올스타에 10회 선정됐다'며 '탈삼진 부문에서 팀 커리어 리더가 됐고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리(212승)를 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올겨울 새롭게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커쇼마저 잔류해 뎁스(선수층)가 더욱 탄탄해졌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 투수로 나서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까지 '투수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이라 리그 최강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 ESPN은 '투수진이 꽉 차면 커쇼의 투구 수를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커쇼는 '원클럽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통산 성적은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통산 완봉승이 15회로 현역 선수 중 1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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