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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지 말고 유럽 무대 도전하라" 이재성, 후배들 격려한 뒤 독일로 [IS 피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이 후배들을 향해 “겁먹지 말고 용기 내서 (유럽 무대에)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재성은 소속팀 복귀를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마인츠는 4일 스페인 마르베야에 미니캠프를 차린 후 열흘 동안 후반기 일정에 대비한다. 마인츠는 10일 그라스호퍼(스위스) 14일 호펜하임(독일)과 친선 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21일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슈투트가르트와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재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공격과 수비를 종횡무진 오가며 대표팀 ‘엔진’ 역할을 맡았다. 조별리그에서 2경기, 토너먼트 1경기에 선발 출전해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수십 명의 팬이 이재성의 출국길을 응원했다. 이재성은 “(카타르 대회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새해를 맞이한 만큼 기대와 희망을 품고 출국한다”고 말했다. 오른발목 부상도 많이 회복했다. 그는 카타르 대회에서 발목 부상 통증을 견뎌내며 뛰었다. 귀국 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이재성은 “충분히 쉬었다. (발목은) 괜찮은 상태다. (과하게) 훈련하면 안 좋아질 수 있겠지만, 이전에도 그랬기에 잘 관리해서 후반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축구 선수에겐 흔한 부상이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월드컵 기운을 갖고 떠난 이재성은 더 높은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변화의 시기가 올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새해 소망이고, 꿈이다. 분데스리가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리그인데,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마인츠와 이재성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이재성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에서 뛰던 시절, 러시아 대회에서 활약한 뒤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소속의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당시 전북에서 뛰며 받던 연봉보다 더 낮춰 유럽 무대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유럽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이재성은 2021년 독일 1부 리그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엔 리그 15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K리그에서는 오현규(수원 삼성)와 조규성(전북 현대)이 유럽 이적을 타진 중이다. 셀틱(스코틀랜드) 등 복수 구단에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선수와 소속 구단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 선수 측은 곧바로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반면 구단은 시기를 더 늦춰 유럽에 나갔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성은 “(월드컵을 통해) 후배들이 세계 무대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구단과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는데, 대화를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내가)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한다”며 “난 늦은 나이에 유럽에 진출해서 5년을 보냈다. 후배들이 용기 내서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2 0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