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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광현 2000K' SSG, LG 꺾고 5연승...3위 굳히기 돌입 [IS 잠실]

SSG 랜더스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5연승을 달린 SSG는 65승 58패 4무를 기록, 3위를 사수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은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62패 2무)와는 두 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SSG는 1회 초 선두 박성한에 이이 후속 최지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한유섬이 LG 선발 임찬규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최정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날 경기 후 출산 휴가를 떠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유섬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LG는 4회 말 문성주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이어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까지 4연속 안타로 바짝 추격했다. SSG는 8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성한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8승(9패)째를 당했다. 특히 김광현은 5-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박해민을 상대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이다. 특히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2007년 4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통산 1호 탈삼진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탈삼진 타이틀(150개)을 따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16년 6월 23일 LG전에서 기록한 13개다. 타선에선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에레디아·한유섬·정준재가 각각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7 20:09
프로야구

'잠수함 투수' 대명사 박종훈이 팔을 어깨 위로 올렸다?...선수 인생 걸고 도전 [IS 피플]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포인트로 경쟁력을 보여줬던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34)이 팔을 올려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종훈에 대해 언급하며 "선수가 투구 자세에 변화를 주고 있다. 팔을 조금 올려서 던지는 자세로 바꾸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종훈은 KBO리그 대표 '정통 잠수함' 투수였다. 공을 던질 때 팔이 거의 지면에 닿을 정도였다. 빠른 공과 커브 조합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피칭 디자인을 정립한 그는 2017시즌 12승, 2018시즌 14승을 기록하며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2021년 12월에는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5년 65억원)을 하며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박종훈은 다년 계약 첫 시즌(2021) 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단일시즌 최다 승수가 3승(2022시즌)에 불과할 만큼 하락세를 걸었다. 올 시즌 1군 등판은 5경기뿐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1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8.92로 부진했다. 결국 선수는 투구 자세에 큰 변화를 주기로 했다. 7월 2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 등판 이후 거의 두 달 가까이 조정에 매진했고,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 던지는 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5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첫 타자 김도환, 후속 양우현을 각각 삼진 처리했고, 김재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박종훈은 거의 오버핸드처럼 공을 던졌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0㎞/h를 찍었다. 언더핸드였을 때보다 더 빠른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와 제구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결정구로 커브를 던질 때는 다시 원래대로 언더핸드 투구 자세를 취한 뒤 투구했다. 양우현과 김재혁을 잡아낸 결정구는 '잠수함' 모드였다. 은퇴한 심수창이 롯데 소속이었던 2015년 오버핸드와 '옆구리형' 투구 를 번갈아 쓰며 타자를 상대한 바 있다. 박종훈이 두 가지 투구 자세를 계속 병행할지 알 수 없지만, 선수가 생존하기 위해 큰 결심과 모험을 시작한 건 분명하다. 약점이었던 주자 견제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이 워낙 성실한 선수다. 부진이 이어져 안타까웠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고 있더라. 마지막이라 생각했기에 지금까지 해온 것에 변화를 줬을 것이다. 존중해 주는 게 맞다. 좋은 밸런스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18:03
프로야구

신인 투수가 공 10개로 1이닝 순삭, 11G 연속 무실점..."필승로로 완전히 자리 잡아"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필승조로 격상한 뒤 가장 든든한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우는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1이닝 동안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시즌 6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송승기에 이어 마운드를 차례대로 넘겨받은 필승조가 연달아 흔들렸다. 3-3 동점이던 6회 말 3점, 5-6으로 추격한 7회에는 2점을 내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8회 초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 속에 기어코 10-8로 역전했다. 김영우가 완전히 팀 분위기를 갖고 왔다. 그는 첫 타자 김상수를 2루수 뜬공, 후속 문성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유준규를 6구째 시속 153㎞ 직구로 삼진 아웃을 뽑았다. LG는 9회 말 유영찬이 실점 없이 막아 10-8로 승리했다. 서울고 출신의 김영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호명됐다. 당시 드래프트 현장에서 차명석 단장이 "6월에 김영우가 156㎞를 던진 날 나도 혈압이 156이 나왔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한 김영우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장현식이 발목 부상을 당하자 마무리 후보 1순위로 언급되기도 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줄곧 추격조로 활약, 경험을 쌓아갔다. 최고 158㎞의 직구는 위력적이었지만, 제구력 불안이 문제였다. 김영우는 김광삼 투수 코치의 지도 속에 슬라이더를 장착한 후 달라졌다. 직구와 커브 외에도 하나의 무기가 더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8월 중순부터 김영우를 필승조로 승격시켰다. 김영우는 8월 15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이 기간 1승 5홀드를 추가했다. 후반기 성적은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2로 엄청 낮다. 피안타율은 0.125, 9이닝당 볼넷은 2.60개다. 최근에는 팀 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구위를 자랑한다. 염경엽 감독은 등판 상황이나 투구 이닝 등 신인 김영우를 애지중지 관리하며 육성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후반기 들어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필승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5 14:16
메이저리그

'컨디션 난조' 오타니, 4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 불발…다만 지명타자로 출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선발 등판을 거른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에밋 시한을 예고했다. 애초 오타니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불발됐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타자로는 뛰는 게 가능해 1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주말에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79(523타수 146안타) 46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88)과 출루율(0.610)을 합한 OPS가 0.998. 투수로는 11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마크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지난 6월 중순부터 '이도류'의 면모를 과시 중인데 지난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시즌 최다 5이닝을 투구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타자로만 뛰었다. 한편, 오타니는 전날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다저스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100홈런을 채웠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100홈런을 달성한 건 베이브 루스(1920~21, 뉴욕 양키스, 113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02, 텍사스 레인저스, 109홈런) 로저 매리스(1960~61, 양키스, 100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네 번째. 특히 오타니는 294경기 만에 100홈런에 도달했는데 이는 한 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에 해당한다. 오타니보다 더 빠르게 100홈런을 터트린 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30경기)와 루스(양키스, 250경기) 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07:02
프로야구

이호준 보듬은 김태형 감독 "세상 다 잃은 것처럼...그 이상 어떻게 더 잘하겠나" [IS 수원]

'큰형님' 리더십 대명사인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야수진 막내 이호준(20)을 보듬었다. 이호준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0-3에서 2점을 추격하며 동점 기세를 올린 9회 초, 2사 만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했다. 유영찬은 2~4구째 모두 포크볼을 던진 뒤 결정구로 직구를 선택했다. 이호준은 이 결정구에 대응이 늦었다. 전민재가 이탈한 뒤 선발 유격수로 꾸준히 출전하는 그는 지난달 20일부터 나선 11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3개를 치며 뜨거운 장타력을 뿜어냈다. 유영찬과 승부에선 힘에서 밀린 게 아니라, 수 싸움에서 졌다. 이호준은 2일 LG전에서 롯데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헌납한 선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순간 그는 한동안 배터 박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튿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이 전날 상황을 돌아봤다.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을 치르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만큼 큰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롯데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이호준의 9회 타석 얘기가 나온 것.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이가 9회 삼진을 당하고 세상 다 잃은 것 같이 그랬는데, 그 이상 더 어떻게 잘 하겠나"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일 LG전 9회 초, 롯데는 손호영·박승욱을 대타로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유영찬 같은 투수는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상대하기 어렵다. 이호준은 (스윙) 타이밍이 맞으면 직구를 이겨낼 수 있는 선수"라며 다른 선수보다 이호준 카드를 고수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여겼다. 롯데는 LG전에서 졌지만, 이호준은 값진 경험을 얻었다. 젊은 선수들이 그렇게 성장하며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사령탑도 그걸 알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18:22
메이저리그

동료 다이빙 캐치 피하다가 ACL 파열이라니…80타점 잃은 ARI, 사실상 '백기'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애리조나 구단은 3일(한국시간) 구리엘 주니어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밝혔다. 부상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구리엘 주니어는 전날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6회 초 로우디 텔레스의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다이빙 캐치로 연결한 블레이즈 알렉산더의 호수비를 피하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충돌을 의식해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하다 무릎 쪽에 엄청난 통증을 호소, 곧바로 교체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베테랑 구리엘 주니어를 잃은 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희미해진 애리조나에 큰 타격'이라며 '구리엘 주니어는 8월 1일 이후 3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는데 이는 같은 기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3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애리조나는 구리엘 주니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야수 코너 카이저를 콜업했다. 구리엘 주니어의 올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248(500타수 124안타) 19홈런 80타점. 애리조나는 시즌 68승 71패(승률 0.489)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로 선두 LA 다저스(78승 59패, 승률 0.569)와의 승차는 11경기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9:22
프로야구

두 번의 수술 극복한 '인천판 192㎝ 헤라클래스' 류효승 [IS 인터뷰]

"팀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타자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거포 류효승(29)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류효승을 1군에 등록할 때) 고민 많이 했다. 지금은 방망이를 쳐야 하는 선수를 올려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타격은 어느 정도 계산이 되겠구나 싶어서 계속 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지난달 1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류효승의 임팩트가 강력하다. 첫 11경기 타율이 0.375(40타수 15안타). 출루율(0.390)과 장타율(0.675)을 합한 OPS가 1.065에 이른다. 지난주 열린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총 11개)를 기록했고 4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데뷔 첫 연타석 홈런(통산 3·4호)까지 터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격만큼 수비를 강조하는 이숭용 감독의 마음도 훔쳤다. 최정과 힌유섬 등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용으로 활용하던 지명타자 자리를 류효승에게 맡긴다. 류효승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 등록될 때 부담은 많이 없었다. 이전에 하루, 이틀씩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준비할 걸 못 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누가 부담을 주지도 않았는데 투수랑 싸우지 않고 어느 순간 나 자신과 싸우고 있더라. 이번엔 준비한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몸을 낮췄다.류효승의 야구 인생에는 남다른 굴곡이 있다. 우선 대구상원고 재학 시절 골반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했다. 그는 "골반이 선천적으로 조금 말려 있어서 뛰면 뛸수록 연골을 계속 갉아 먹었다. 뼈를 깎고 연골을 꿰매는 수술을 1학년 때 했는데 거의 10개월 정도 재활 치료를 했다"라고 말했다. 유급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낙방, 성균관대로 향했다. 그런데 4학년 때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진행한 연습에서 1루 송구에 코를 맞고 함몰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류효승은 "낙후된 야구장이었는데 불규칙 바운드가 생겼었다"며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지명이 안 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반포기 상태였던 류효승을 호명한 건 SK 와이번스(현 SSG)였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입단한 류효승은 2021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21개월 복무했다. 2023년 중반 팀에 복귀한 그는 이후 2군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류효승은 "군대 다녀오기 전이랑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스윙해선 경쟁력이 없겠구나 싶어서 확률 높이는 스윙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과 배트가 맞는 점이 하나라면 그걸 2~3개로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기간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류효승은 프로필상 키가 190㎝이다. 한유섬과 함께 팀 내 타자 중 최장신인데 실제 키는 192㎝로 더 크다. 웬만한 외국인 타자 못지않은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그는 "2군에 있을 때는 타석에서 엄청나게 덤볐다. 욕심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타석에서 참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실현해 나가는 게 목표다. (덩치에 맞게) 홈런칠 수 있는 타자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쳐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5:34
해외축구

레스터 ‘전설’ 바디, 세리에 A 크레모네세로 이적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이미 바디(38)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크레모네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크레모네세는 2일(한국시간) “구단은 바디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며 “그는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서에 서명했고, 특정 조건 충족 시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구단은 바디에 대해 “영국 축구 현대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하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 24골 7도움을 올리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 활약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연속 득점 경기(11경기)라는 기네스 세계 기록도 세웠다”라고 소개했다.실제로 바디는 지난 2024~25시즌까지 레스터에서만 공식전 500경기 200골 1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잉글랜드 내 주요 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1987년생인 바디는 28세 나이로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구단은 “열정과 끈기를 커리어의 핵심으로 삼아온 바디는 크레모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곳은 세계 현악기 제작의 수도로, 음악적 탁월함을 자랑하는 도시”라고 반겼다.애초 바디는 지난 시즌까지 레스터에서 활약하다 계약이 만료된 뒤 새 구단을 물색 중이었다. 차기 행선지로는 ‘은사’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활약 중인 셀틱(스코틀랜드)이 꼽혔다. 영국 매체 BBC도 지난달 바디의 셀틱행을 조명하기도 했다.하지만 바디의 최종 행선지는 크레모네세였다. 크레모네세는 지난 시즌 세리에 B(2부)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세리에 A 무대를 밟았다. 세리에 A 잔류를 위해 베테랑 공격수 바디를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한편 크레모네세는 세리에 A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수올로와 개막전에서 3-2로 이겼고 '거함' AC밀란과의 2라운드에서도 2-1 깜짝 승리를 거뒀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3:56
프로야구

LG 신인 필승조 김영우 1점대 ERA 재진입, 후반기 0점대 승승장구

LG 트윈스 신인 필승조 김영우(20)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김영우는 지난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팀이 2-5로 뒤진 8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공 10개로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기록했다. 김영우는 이날 1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평균자책점을 2.03에서 1.99로 낮췄다. 김영우의 ERA 1점대 진입은 약 3개월 만이다. 김영우는 올 시즌 54경기에서 2승 2패 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고 출신의 김영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 LG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장현식이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임시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영우는 추격조를 거쳐 최근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김영우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도록 이끈 염경엽 감독은 최근 박빙의 상황에서 그를 기용하고 있다. 김영우는 이달 11경기에서 총 10이닝을 던지는 동안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90으로 든든한 모습이다. 피안타율은 0.147로 낮고, 볼넷은 2개로 적다. 최고 시속 158㎞ 빠른 공에도 제구력 불안을 안고 있던 그가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후반기 16경기 성적은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59다. 김영우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자신감을 쌓고 있다. 31일 키움전에서도 박주홍은 시속 149㎞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풀카운트에서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를 선택한다. 이는 슬라이더 제구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라며 "슬라이더를 가르쳐준 김광삼 투수 코치가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볼이 여기저기 날리는 경우가 없다"라며 "본인에게도 '너는 확실한 승리조다. 자부심을 갖고 던져라. 네 구위로 (누구든)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김영우가 필승조로 자리를 잡아 LG 불펜은 '강속구 투수'를 한 명 추가했다. 염 감독은 "빠른 볼을 가진 김영우가 점점 올라오면 포스트시즌(PS)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1 14:59
프로야구

주춤했던 롯데 젊은 테이블 세터 이호준-한태양, '운명의 9월' 앞두고 반등

잠시 주춤했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 영건 이호준(20)과 한태양(22)이 차례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패전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9위 팀(두산)에 덜미를 잡힐 위기에 놓였지만 투수진과 타선이 각각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선발 투수 나균안은 타구가 어깨에 맞는 불운 속에서도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그가 4회 초 조기강판된 뒤 등판한 두 번째 박진도 실점 없이 2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3회 5회 8회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지난주까지 치른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시 반등, 시즌 전적 62승 6무 59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젊은 선수들이 다시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큰 수확이다. 롯데는 1·2회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9번 이호준이 3구째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입단 2년 차 젊은 내야수다. 이미 팀 내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전반기에도 전민재가 부상(헤드샷 후유증)으로 빠졌을 때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롯데가 12연패를 탈출한 24일 NC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쳤고, 26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도 2루타를 쳤다. 28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롯데의 기선 제압이 필요했던 이날(8월 31일) 두산전에서 선제 홈런을 치며 다시 '손맛'을 봤다. 후반기 선발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지만, 12연패 기간 타격감이 떨어졌던 한태양 역시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곽빈이 구사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롯데가 3-1로 앞선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원래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려다가 실패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한태양은 8월 29일 두산 3연전 1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쳤고, 8-8 무승부로 끝난 이튿날(30일)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롯데는 향후 11경기 리그 1·2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뿐 아니라 5위를 두고 경쟁하는 KT 위즈·SSG 랜더스·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난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 달이 시작됐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얻은 건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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