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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승격' 인천, 캡틴 이명주와 연장 계약 체결

2026시즌 K리그1에서 경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캡틴 이명주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인천 구단은 “2022년 입단해 4시즌 동안 팀의 중심을 잡아온 이명주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팀을 거친 이명주는 포항으로 프로에 데뷔해 3시즌 간 K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를 이끌었다. 2012시즌에는 K리그 신인상을, 이듬해엔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14시즌에도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이후 UAE 알 아인, FC서울(2018·2019시즌 아산무궁화축구단 병역 의무 이행) 등을 거쳐 20022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이명주는 인천 소속으로 4시즌 동안 123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었으며, 2025시즌 3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우승에 기여했다. 이는 2024년 강등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주장을 맡으며 팀의 승격을 이끈 상징적인 성였다. 이 공로로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이명주는 “인천은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속해 있는 팀이 됐다. 그만큼 사랑하는 인천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온 만큼 더 높은 위치를 목표로 팀을 위해 계속 헌신하겠다”며 “팬 여러분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도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연장 계약에 합의한 이명주는 2026년 1월 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해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4:05
해외축구

‘조규성 vs 오현규’ 마지막까지 모른다…뜨거워지는 홍명보호 주전 경쟁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4·헹크)와 조규성(27·미트윌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남은 현재, 홍명보호의 최전방 주인은 알 길이 없다.오현규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KVC베스테를로와 2025~26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49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볼을 차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지난 12일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침묵을 털어내는 값진 득점이었다. 리그 6호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UEL 예선 1골, 본선 3골을 더해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낸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일궜다.조규성의 기세도 만만찮다. 그는 오현규와 맞붙었던 12일 헹크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국내에서는 국가대표 공격수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선배’ 조규성이 판정승을 거뒀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 23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는 오현규와 장기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조규성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형세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오현규가 여느 공격수보다 경쟁에서 앞선 분위기다. 조규성 역시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북중미 월드컵까지 오현규와 최전방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2023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빛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A매치 13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그전 A매치 11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다가 골 맛을 본 뒤 대표팀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2023~24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합병증에 시달린 조규성은 지난달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1년 8개월 만의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이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볼을 밀어 넣으며 653일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시금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의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오현규와 조규성 모두 1m 80cm 후반대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다만 오현규는 상대 배후 침투와 마무리에 능하며 공중전을 즐기는 조규성은 헤더로 득점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쓰임새가 다르지만, 오현규의 최근 성적이 더 좋다는 평가다. 경험 면에서는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조규성이 앞선다.홍명보 감독에게는 두 공격수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게 호재다. 홍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1:27
축구일반

‘3관왕’ 화천 KSPO 주장 정지연, 2025 WK리그 MVP…신인상은 우서빈 [IS 현장]

정지연(29·화천 KSPO)이 올해 WK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정지연은 12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여자축구연맹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여자축구연맹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시즌 MVP와 베스트11을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지연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정한 베스트11에서도 왼쪽 수비수 자리를 꿰차며 ‘2관왕’ 영예를 안았다.2017년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자 축구단(현 수원FC 위민)에서 실업팀 생활을 시작한 정지연은 2022시즌 화천 KSPO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올해 구단 새 역사 작성의 중심에 있었다.화천 KSPO 주장이자 왼쪽 수비수인 정지연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포함해 26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서울시청과 챔피언 결정전 두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화천 KSPO의 우승에 이바지했다.정지연은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이 상은 올 한 해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들을 대신해서 대표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팀원들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년 창단한 화천 KSPO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아울러 올해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까지 제패하면서 여자축구 실업팀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일궜다.화천 KSPO의 대업을 이끈 강선미 감독에게 최우수 감독상이 돌아갔다. 베스트11에는 공격수 최유정, 미드필더 문은주, 수비수 정지연과 이민화, 골키퍼 민유경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26경기에 출전해 12골 13도움을 쓸어 담으며 최다 도움상까지 휩쓴 최유정도 2관왕에 올랐다.나머지 베스트11 여섯 자리는 공격수 문미라(경주한수원)와 한채린(서울시청), 미드필더 김민지(서울시청)와 권하늘(상무여자축구단), 수비수 장슬기(경주한수원)와 김미연(서울시청)이 차지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낸 문미라는 최다 득점상까지 거머쥐었다.신인상은 올해 서울시청에 입단한 2004년생 골키퍼 우서빈이 받았다. 우서빈은 올 시즌 총 23경기에 나섰고, 서울시청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WK리그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위덕대 소속으로 대학부 올해의 골키퍼상을 거머쥔 데 이어 WK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났다.김희웅 기자 2025.12.10 16:33
해외축구

황희찬, 사실상 ‘EPL 역대 최악의 팀’에 있다니…15G 승점 2→강등 유력→1부 생존 전례 없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역대급 부진을 겪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최악의 팀으로 꼽힌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리그 14경기를 치르고 승점을 적게 딴 10개 팀을 조명했다. 울버햄프턴은 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공동 1위에 자리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두 팀은 14경기 무승(2무 12패)에 그치며 승점 2를 따는 데 그쳤다.같은 날 울버햄프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4로 대패하며 15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남은 23경기에서 반전해야 하는데, 흐름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EPL 최악의 팀 명단에 오른 팀 모두 14경기에서 승점을 10도 얻지 못했고, 모두 그 시즌 강등됐다. 사실상 울버햄프턴 역시 강등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올 시즌 울버햄프턴처럼 2020~21시즌 14경기에서 승점 2에 그쳤던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당시 리그 꼴찌에 머물며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당시 리그 38경기에서 7승을 따냈다.울버햄프턴의 부진은 더 심각해 보인다. 최근 리그 8연패에 빠지며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순위표상 위에 있는 팀들과 거리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울버햄프턴(승점 2)은 19위 번리(승점 10),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3)와 각각 승점 8, 11차다. 현재로서는 이들을 제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찬의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황희찬은 올 시즌에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롭 에드워즈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형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과가 중요했던 맨유전에서는 피치를 밟지도 못했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교체 출전 5회)에 나서 1골에 그쳤다. 지난 8월 말 에버턴을 상대로 골 맛을 본 후 석 달 넘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2.09 09:11
해외축구

HWANG, 맨유 출신 사령탑 지도받을까→전 스승 복귀 가능성은 무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게리 오닐 전 감독과 재회할 가능성은 무산된 거로 알려졌다. 대신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새로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오닐 감독이 울버햄프턴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서 물러나며 충격적인 복귀 가능성은 무산됐다. 구단은 여러 후보자와 접촉 중이며, 그중에는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리그 첫 10경기서 단 승점 2점(2무8패)에 그쳤다. BBC에 따르면 이 성적으로 출발한 팀 중, EPL에서 잔류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9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2028년까지 재계약했으나, 성적 부진이 길어지자 지난 2일 동행을 조기에 마쳤다.페레이라 감독 경질 뒤 오닐 전 감독의 충격적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해 12월 울버햄프턴서 경질된 사령탑. 그는 여전히 구단으로부터 위약금을 받는 거로 알려졌다. 오닐 감독 역시 2024~25시즌 초반 10경기서 무승에 그친 부진을 겪었기에, 그의 복귀 가능성을 두고 ‘충격’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날 BBC는 “구단 내부에선 오닐 감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단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오닐 측근들은 그가 복귀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무직 상태가 11개월간 이어지자 에이전트를 교체하기도 한 거로 알려졌다.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결과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아래서 공식전 43경기 13골 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은 그가 EPL에 진출한 후 최고 활약을 펼친 시기다.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엔 상황이 반전했다.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아래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23경기(3골 2도움)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 역시 오닐 감독 시절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오닐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이 무산된 만큼, 다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일 거로 보인다.앞서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울버햄프턴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에딘 테르지치, 브랜든 로저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리 카슬리 감독을 꼽았다.김우중 기자 2025.11.04 08:03
프로축구

‘대팍의 왕’ 세징야, 강등 위기 대구 구세주 될까…수원FC와 벼랑 끝 매치

물러설 곳 없는 수원FC와 대구FC의 한판 대결이 열린다.수원FC와 대구는 11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를 펼친다. 강등권(10~12위)에 있는 두 팀의 싸움인 만큼 축구 팬들의 시선이 이 경기에 쏠려 있다.K리그1 4경기를 남겨둔 현재, 수원FC(승점 38)는 12개 팀 중 10위다. 9위 울산 HD(승점 41)와 승점 2 차인 수원FC는 비교적 대구보단 상황이 낫다. 반면 최하위 대구는 11위 제주SK(승점 35)와 격차를 좁히는 게 우선이다.대구는 최악의 경우 이번 주말 자동 강등을 확정할 수 있다. 같은 날 제주가 광주FC를 꺾고, 대구가 수원FC에 패하면 두 팀의 승점 차가 10으로 벌어진다. 그렇게 되면 대구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제주와 수원FC를 끌어 내릴 수 없다.K리그1 꼴찌는 2부로 자동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2위,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를 거치고 올라온 팀과 승강 PO를 치러 1부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 사실상 수원FC에 패하면, 대구의 잔류 희망은 사그라지는 셈이다. 대구는 2013년 K리그2로 강등된 바 있고, 2016시즌 1부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지만, 지난해에는 11위로 K리그2 충남아산FC와 승강 PO를 치러 간신히 K리그1에 간신히 살아남았다.당장의 위기를 넘기려면 ‘대팍의 왕’ 세징야의 활약이 절실하다. 리그 23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올린 세징야는 2019년 이후 통산 두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하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6세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대구의 공격을 진두지휘한다.수원FC는 K리그1 최고의 킬러 싸박의 발끝을 믿는다. 싸박은 리그 30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내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 25일 제주와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뜨거운 감각을 이어갔다.직전 경기에서 제주에 패한 수원FC 역시 갈 길이 급한 건 매한가지다. 수원FC는 대구를 제압하면, 주말 간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만약 패하면 남은 3경기는 더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순위표 위에 있는 울산, FC안양, 광주를 차례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수원FC와 대구는 세 차례 맞붙었다. 대구가 2승 1패로 수원FC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10.31 05:35
프로야구

"독립야구 신화보단 한화의 우승멤버로" 99년생 황영묵의 'AGAIN 1999' [KS 인터뷰]

"(황)영묵아, 나가라."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은 이번 가을, 이 말만 기다리고 있다. '독립야구 신화'를 '프로 우승'으로 방점을 찍고자 하는 그는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은 독립야구단 출신이다. 1999년생 황영묵은 중앙대를 중퇴한 후 독립리그 구단들을 거쳐 프로의 꿈을 키워온 끝에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황영묵은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로 눈도장을 찍더니 올 시즌에도 117경기 타율 0.27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독립야구단 신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랬던 황영묵이 가을 무대까지 밟았다. 팀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면서 황영묵의 '가을의 꿈'도 이뤄졌다. 한화는 PO에서 삼성을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황영묵도 지난 26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KS 1차전에 대타 출전해 꿈에 그리던 KS 타석까지 밟았다. 황영묵은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게 될 줄 몰랐다. 팀 분위기도 좋고, 우리가 한 시즌을 정말 잘 치르지 않았나. 보고 배운 게 많다"라며 "좋은 팀에서 좋은 기회를 받았다. 이 좋은 기회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 야구장에서 이제 보여줄 일만 남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9년생 황영묵, 공교롭게도 1999년은 한화의 마지막 KS 우승 해다. 좋은 기운이 황영묵과 한화를 감싸고 있지 않을까. 이에 그는 "피부로 와닿거나 그런 건 없는데, 일단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웃었다. 언제든 준비가 돼있다. 황영묵은 "'영묵아 나가라'라는 말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 치라고 하면 치고, 뛰어라 하면 뛴다. 잘 막아라 하면 잘 막는 게 내 임무다"라며 "타석에선 하얀 거(공) 보이면 돌린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선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지 않나. 생각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탠다는 생각만 하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우승까지 하면 황영묵은 '독립야구 신화'를 쓰게 된다. 하지만 그는 "독립야구단에서 많은 덕을 본 건 사실이다. 마음 속으로 잊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지금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선수다. 그런 신화보다는, 한화가 우승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내 생각(목표)이다"라며 입술응 앙다물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3:01
프로축구

18·36·500·30만…숫자로 돌아본 전북의 K리그1 10번째 우승

전북 현대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한민국 프로축구 왕좌를 탈환했다.K리그1 10번째 우승으로 한국프로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쓴 전북 현대의 ‘2025 하나은행 K리그1’ 우승을 주요 기록과 숫자로 돌아봤다. 10 –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 K리그1 10회 우승전북 현대는 지난 10월 18일(토) K리그1 33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 후 승점 71점을 확보했다.당일 2위 김천 상무가 FC안양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38라운드까지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최초 10번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이름에 ‘전북 현대’를 새겼다.대한민국 프로스포츠에서 리그 우승 타이틀을 10회 이상 이룬 팀은 전 종목을 통틀어 프로야구의 기아(해태)타이거즈가 12회로 유일하다.18 – 18개의 우승 트로피 (K리그 10 / 코리아컵 우승 시 6 / ACL 2) 도전K리그1 10회 우승으로 리그 최다 우승 타이틀을 더욱 굳건히 지킨 전북 현대는 오는 12월 6일 코리아컵 결승에서 승리 시 대한민국 프로축구 3대 메이저 대회인 K리그,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8개의 트로피를 획득하게 된다.이는 대한민국 프로축구팀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횟수 기록이다.지난 2009년 K리그1 첫 우승과 함께 2010년대 K리그를 호령했던 전북 현대는 ‘신흥 강호’라는 타이틀 얻었지만, 이제는 ‘신흥 강호’에서 K리그 최고의 명문 팀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방증한다.22 – 22경기 무패 역대 3번째 타이 기록(전북 기록)전북 현대는 지난 3월 16일 포항과의 K리그1 5R를 시작으로 22경기 무패를 달성했다.이는 K리그1 무패 기록 역대 3번째 타이 기록으로 종전 기록 역시 전북 현대가 2014~2015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K리그1 최다(33경기: 2016.3.12.~10.22.) 연속 무패와 두 번째(23경기: 2011.5.21.~2012.3.17.)도 전북 현대가 세운 기록이다. 36 - 우승의 숨은 원동력 ‘언성 히어로’ 평균연령 36세의 베테랑 백포 라인전북 현대 백포 라인의 선수들은 모두 베테랑 선수다.시즌 전반 좌측 풀백을 책임졌던 김태현 선수와 함께 수비를 책임졌던 4명의 베테랑 선수는 홍정호, 김영빈, 최철순, 김태환이다.홍정호를 비롯해 김영빈, 김태환, 최철순 선수까지 현재 전북 현대 수비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이 네 선수는 꾸준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공격진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특히 홍정호는 전북 현대가 올해 우승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가장 중요했던 수비의 안정화를 이룬 주인공이다.전북 현대가 올 시즌 우승의 기점이 된 중요한 경기로 지난 3월 30일 FC안양과의 경기를 꼽는다.이 경기에서 베테랑 홍정호는 올 시즌 첫 경기에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원팀’으로 만들며 무실점 승리와 함께 이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이 경기 이후로 전북 현대의 팀 분위기와 전북 현대만의 플레이가 살아났다는 평가다.이들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연령대이지만 경험도 가장 많은 선수로 구성돼 있다.시즌 전반까지 좌측 풀백을 책임진 김태현 선수를 포함해 계산해도 이들의 평균나이는 34.4세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이번 시즌에 입증했다. 500 – 최철순 단일클럽 최초 500경기 출전 달성전북의 살아있는 레전드는 전북 현대의 ‘원클럽맨’ 최철순이다.최철순은 38세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저한 자기 관리와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신임 감독이었던 거스 포옛 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다.이러한 바탕으로 지난 2월 20일 마침내 전인미답의 숫자인 전북 현대 소속 ‘500경기 - K리그(리그컵 포함) 404경기, 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TWO) 70경기, 코리아컵 23경기, 클럽월드컵 3경기’의 금자탑을 달성했다.이후에도 K리그 5경기, 코리아컵 3경기, ACL2 1경기 등 총 9경기에 출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30만 - K리그1 최단 경기 30만 홈 관중 돌파 + 팀 역대 최다 관중 도전올 시즌 팀의 부활을 뒷받침하듯 홈 관중 유치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전북 현대는 지난 5월 31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팀 사상 최초 판매 좌석 기준으로 티켓 매진을 달성하는 데 이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에서 2만 1899명이 입장하며 팀 역대 최단 경기(17경기) 홈 관중 30만(17경기 / 31만 5105명)을 돌파했다.종전 시즌 최다 홈 관중은 2015년으로 33만 856명의 팬이 전주성을 찾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33라운드까지 31만 5105명의 홈 관중이 입장해 최소 2경기가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2025.10.20 00:03
프로야구

최고 구속 경신에 데일리 MVP까지...'대전 왕자' 문동주의 강렬했던 PS 신고식 [IS 피플]

'대전 왕자' 문동주(22)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8-6으로 앞선 7최 초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올렸다. 한화가 난타전 양상 속에서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고 9-8로 승리하는 데 문동주가 크게 기여했다. 그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8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그는 다승 부문 커리어 하이(11승)을 해내기도 했다.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김 감독은 PO 1차전에서 6회 말 타선이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하자, 승리를 위해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문동주는 그 어느 때보다 힘 있는 공을 뿌렸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통산 418홈런 거포' 박병호를 160㎞/h 강속구를 던져 1루 팝플라이를 유도하더니, 2사 뒤 상대한 김자찬과의 승부 4구째는 무려 161.6㎞/h를 뿌렸다. 이는 지난달 20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161.4㎞/h)를 넘어선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데일리 MVP 시상식에 나선 문동주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6회 말) 채은성 선배의 역전 적시타가 나온 뒤 정말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다. 더 집중하며 던져서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개인 첫 PS 등판이 원래 보직(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건 전혀 없었다. 오히려 (PO) 1차전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PS를 앞두고 팀 선배이자 한화 투수조 리더 류현진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해내는 것이다. 등판할 때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투구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 말을 새기고 준비한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1~3차전 중 한 경기라도 지면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문동주의 향후 불펜 투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릴 수 없다. 앞으로 활용법은 (양상문)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차전을 앞두고도 그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한화는 2차전에서 타선이 가라앉아 경기 내내 끌려갔고, 문동주는 등판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위치든 팀 승리 위해서들 들어갈 준비하겠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20:00
메이저리그

1R 계약금 35억, 토론토 시절 류현진의 동료…컵스 방출 후 휴스턴행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오른손 투수 네이트 피어슨(29)과 1년, 135만 달러(19억원)에 계약했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피어슨은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빅리그 11경기에 불펜 등판, 평균자책점 9.20(14와 3분의 2이닝)으로 부진했다.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보낸 피어슨은 지난 9월 방출,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다만 시즌 트리플A 성적이 3승 2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22. 9이닝당 탈삼진이 11.5개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 휴스턴이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영입했다. 피어슨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토론토 블루제이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245만 달러(35억원). 한때 토론토의 미래로 불리며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는데 지난해 7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된 상황. 이적 후에도 별다른 활약 없이 짐을 쌌다. 피어슨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123경기(선발 6경기) 9승 6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7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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