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건
프로야구

박정태 기록 눈앞에서 놓쳤다...손호영, '헤드 퍼스트' 투혼에도 연속안타 30G서 마감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쓰던 손호영(30)의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30경기에서 중단됐다.손호영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사사구에 그쳤다.이날 경기 전까지 손호영의 방망이는 식은 날이 없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출전하는 매 경기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는 9회 초 동점 홈런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그날 경기 내에서도, 선수 개인에게도 극적인 30경기째 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30경기로 연속경기 안타 기록에서 역대 공동 3위(두산 베어스 김재환)에 오른 손호영의 다음 목표는 공교롭게도 팀 레전드 박정태였다. 1990년대 롯데의 주축 타자였던 박정태는 1999년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이자 역대 2위 기록인 3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바 있었다.하지만 끝내 레전드 선배와 나란히 서지 못했다. 1회 초 초구를 타격해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손호영은 4회 초에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쳐 안타는 아니었으나 볼넷을 얻어냈다. 6회 역시 공격적으로 초구를 공략했으나 이번엔 유격수 땅볼.이어 8회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왔다. 극적으로 연장전에 가지 않는 이상 사실상 마지막 타석이 확실했다. 손호영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2루수 앞으로 타구를 굴렸다. 3루 주자 황성빈이 그 틈에 득점했다. 0에 묶여 있던 롯데의 이날 첫 득점이었다.점수는 냈지만 손호영 개인에게는 득점만큼 안타도 의미가 있었다. 손호영은 전력으로 1루로 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판정은 아웃. 롯데는 기록이 달린 이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다음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롯데는 9회 2사 때 황성빈이 내야 안타를 쳐 공격을 고승민에게 연결했다. 바로 다음 타자가 손호영이었다. 대기 타석까지는 들어설 수 있었으나 끝내 타석에서 다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날 경기와 함께 손호영의 기록 도전도 마무리됐다.비록 기록은 끝났으나 손호영의 가치는 여전하다. LG 시절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롯데 이적 후 전에 없던 정교한 타격으로 단숨에 주축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타율이 0.324에 이른다.한편 손호영이 끝내 경신에 실패한 역대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세웠다. 박종호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안타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듬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 4월 21일 친정팀 현대를 상대로 3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KBO리그 최장 기록을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22:31
야구

[피플 IS] '시즌 10홈런' 피렐라, 2014년 나바로보다 '24경기' 더 빠르다

홈런이 펑펑 터진다. 호세 피렐라(32·삼성)를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피렐라는 8일 대구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2-3으로 뒤진 2회 말 2사 3루에서 서준원의 슬라이더를 펜스 밖으로 날렸다.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3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LG전 이후 6경기 만에 손맛을 보며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홈런 합계가 14개(팔카 8개·살라디노 6개)에 불과했다. 피렐라의 비교 대상은 나바로다. 나바로는 2014년부터 두 시즌 동안 연평균 홈런 39.5개를 기록했다. 2014년 31개, 2015년 48개를 터트리며 파괴력을 보여줬다. 찰스 스미스(1999년·40홈런), 다린 러프(2017~19·통산 86홈런) 같은 거포들도 삼성을 거쳐 갔지만 임팩트는 나바로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삼성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가 바로 나바로다. 그런데 올 시즌 피렐라의 초반 홈런 페이스가 2014년 나바로보다 더 빠르다. 피렐라는 시즌 30번째 경기(133타석)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3경기당 1개. 13.3타석당 홈런이 나왔다. 2014년 나바로가 54번째 경기(262타석)에서 10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크다. 24경기를 단축했다. 그해 나바로는 시즌 초반 좀처럼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KBO리그를 처음 겪은 외국인 선수들은 일종의 적응기를 거치지만 피렐라는 곧바로 녹아들고 있다. 산술적으로 홈런 48개가 가능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 달 13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피렐라에 대해 "지금은 (장·단점을) 평가하긴 어렵다. 시즌 30경기 정도를 해보면 대략 어느 정도(실력)인지 윤곽이 나온다. 생소한 투수를 많이 만나고 투수마다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지 다 다르다. 외국인 타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감독이 말한 시즌 30경기째 10홈런을 꽉 채웠다. 리그 홈런 2위. 타율은 3할 4푼을 넘는다. 타석에서의 빈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위협적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9 06:00
야구

‘39경기 연속 안타’ 박종호, 이대호에 “기록이 일단 끝나면..”

"그런데 이대호는 몇 타석이나 남았나요?" "7회초가 막 끝났으니 9회 한 타석만 남았습니다." "거, 참."박종호(37·LG 2군 인스트럭터)는 자기 일처럼 입맛을 다셨다. 15일 광주구장 KIA전에서 롯데 이대호가 홈런을 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막 들은 참이었다. 프로야구에서 박종호는 '연속 경기'와 관련된 기록의 대명사다.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까지 3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두 시즌 동안 현대와 삼성, 두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이 기록은 아직 프로야구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종전 롯데 박정태의 31경기 연속 안타를 8경기나 연장한 위업이다. 박종호는 "선수라면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압박감이 오면 한 경기, 한 경기가 긴장됩니다. 그렇게 경기를 치렀죠"라며 2004년을 회상했다. 이어 "이대호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소속팀인 롯데가 한창 4강 싸움 중이라는 게 대기록 달성의 이유일 수 있다는 분석도 했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한 때이니 개인 기록만 신경쓸 수가 없어요. 이게 오히려 도움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경험도 있다. 프로 감독들은 대개 4월 승부에서 밀리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는 여긴다. 여기에 2004년은 박종호에게 이적 첫 해였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어요. 기록을 의식하게 된 건 30경기째였을 겁니다. 하지만 '기록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결국 39경기에서 멈췄죠."박종호는 이대호에게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세계를 빛낼 수 있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축하했다. 경험에서 우러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종호는 현역 시절 근성과 단단한 몸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3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난 뒤 몸살에 걸렸다. 박종호는 "기록이 일단 끝나면 긴장이 풀어지며 몸에 탈이 납니다. 슬럼프가 올 수도 있어요"라며 후배의 선전을 기대했다. 최민규 기자 ▷이대호 “피하지 않고 승부를 해준 투수들이 고맙다”▷ML 기자, "이대호 9G 연속 홈런…리그 상관없이 대단한 업적"▷‘기록 스톱’ 이대호는 어디까지 날아 오를 수 있을까▷김성근· 김경문· 한대화 감독이 말하는 이대호▷이대호 홈런의 장외효과▷해외에서도 이대호 연속 홈런 극찬 2010.08.16 10: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